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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1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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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기업에 찾아 온 행운을 지속 가능한 성공으로 바꾸는 10가지 방법 | 경제와 경영 2013-02-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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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운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주디스 허위츠 저/방영호 역
애플트리태일즈(appletreetales) | 2013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혼자 있어도 1인 기업이 되는 세상. 성공담보단 실패담이 더 많은 세상. 첨단 테크놀로지 산업의 흥망성쇠를 통해 배움을 주는 책. 정보와 교훈이 가득하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운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기업에 찾아 온 행운을

지속 가능한 성공으로 바꾸는 10가지 법칙

 

30 여 년간 컴퓨터 저널리스트, 전략 컨설턴트, 컴퓨터 업계 분석가로 컴퓨터 업계에 있으면서 고속 성장하는 기업, 좋은 신기술에도 쇠락하는 기업, 굴러 온 행운을 잘 잡은 기업 등 첨단 테크놀로지 기업들의 흥망성쇠를 지켜 본 저자. 그의 느낌과 직설들로 금쪽같은 메시지가 가득한 책인 <운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는 서두부터 새겨들을 말이 잔뜩 있어서 메모하며 읽어야 할 책이다.

기업에 몸을 담고 있든 아니면 1인 기업이든, 첨단산업이든 전통산업이든 간에 이 책은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이겨낼 수 있는 방법,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업계에서 속도경쟁, 기술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무엇을 혁신하고 어떻게 바꿔야 할지를 통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비슷한 업종인 기업들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비교분석도 있고 능력이 탁월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결정적인 차이점에 대한 분석도 눈에 뛴다.

우리가 알만한 기업들 이야기가 많다. 왕 연구소, DEC, 선 마이크로 시스템즈의 치명적인 실수에 대한 정리도 있고 잠재적인 충성고객의 중요성과 충성고객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조언도 있다. 애플의 회생, 구글의 기습전략, 아마존닷컴의 성공비결, 세일즈포스닷컴의 탄생배경 등 깨알 같은 기업전략들이 가득하다. 첨단 테크놀로지 사업체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 속의 일정패턴들을 통해 얻어야 할 교훈도 제시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실버불렛 시장, 가차 신드롬, 하이프 사이클 등 에 대한 지식도 제공한다.

우리는 때때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바람을 갖기도 하고 때론 조용히 묻어갈 수만 있어도 좋겠다는 소박한 희망을 품기도 한다. 그러나 첨단 테크놀로지 산업에서 묻어가는 것을 허락이나 할까? 스스로 한계를 지어 버리는 순간 벌써 퇴물이 되고 무너지기 마련일 텐데. 그래서 저자는 혁신할 것을, 변화할 것을, 고객의 요구와 불만에 민감할 것을, 동종업체끼리 서로 협력할 것을 그리하여 성공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혁신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진 않지만 경쟁의 선두를 달릴 수 있는 비결이고 필수전제조건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오래도록 생존하고 싶다면 혁신 기업, 고객중심 기업, 시장중심 기업이 되어 살아남을 것을 권한다.

 

이 책의 주제는 크게 10가지다.

1. 당신의 운을 당연시 하지마라.

2. 고객의 접근성을 높여라.

3. 더 빨리 성공하기위해 자주 실패하라.

4. 자기만족에 빠진 경쟁자들을 속여라.

5. 고객을 당신의 성공을 위한 열쇠로 삼으라.

6. 당신의 기술로 고객의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기위한 전략을 세워라.

7. 실질적인 비즈니스 솔루션을 창안하라.

8. 벼락성공 같은 것은 없다.

9. 늘 고객보다 몇 발 짝 앞서가라.

10.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고수익 상품을 과감히 버려라.

 

난 이 중에서 몇 가지가 마음에 와 닿는다.

먼저 고객의 신뢰도와 고객의 접근성을 높여서 충성고객을 확대시켜 가라는 것이다. 우리는 입소문의 장점이 광고효과이상임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고객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한다는 시각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본다.

다음으로 고객의 고충해결을 우선과제로 삼으면서 혁신을 지속하라는 것과 오래된 대표상품도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금세 낡은 상품이 되어 가치가 떨어지므로 과감히 버려라는 얘기다. 하루가 다르게 고객의 입맛과 취향이 바뀌고 있고 세상은 또 그렇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실패한 개척자들이 남긴 교훈들이다.

 

저자가 마지막으로 제시하는 기업에 찾아 온 행운을 지속 가능한 성공으로 바꾸는 10가지 원칙이 마음을 끈다.

1.고객의 고충을 파악하라.

2. 고객의 목소리를 들을 타이밍과 방법을 찾아라.

3. 월계관에 안주하지 마라.

4. 시장을 면밀히 분석하라.

5. 맹목적으로 따라가지 마라.

6. 기술력을 쌓으면서 부지런히 협력관계를 맺어라.

7. 테크놀로지 자체가 아니라 테크놀로지에서 비롯되는 고객가치에 주목하라.

8. 끊임없는 변화에 주목하라.

9. 신생기업의 혁신을 수용하라.

10. 초창기 기술을 새로운 시장에 창의적으로 적용하라.

 

세상에 쉬운 건 없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다. 이러한 진퇴양난의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성공담보다 실패담이 더 많은 게 현실 아닌가. 당장 시장동향을 파악하고 고객의 눈높이를 조사하고 동종업계끼리 서로 협력하는 윈윈전략을 짜면서 혁신을 도모해야하지 않을까.

혼자 있어도 1인 기업이 되는 세상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한번쯤은 읽어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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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향전-3D 입체 로맨스 판타지소설 | 소설읽기 2013-02-2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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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숙향전 · 숙영낭자전

이상구 역
문학동네 | 2010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용어설명이 친절하고 현대적으로 풀어 내고 있어서 읽기가 쉬운 고전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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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향전-3D 입체 로맨스 판타지소설
 
화설이라.
조선 후기 가장 널리 읽힌 애정소설이라는 문구에 끌린 <숙향전>.
로맨스는 시대를 초월하고 세대를 뛰어넘는 보편적인 인기주제가 아니던가. 평소 애정소설을 사랑하는 만큼 타임머신을 탄 기분으로 사백여 년 전 이 땅을 살던 여인들의 모습을 상상체험 해보자는 심정으로 펼쳐 들었다.
 
<숙향전>.
이 소설을 읽으면서 자꾸만 3D영화 <아바타>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
이 소설에서는 야광충 등 신기한 동식물들, 시공을 넘나드는 거리이동, 각종 생물들의 신기에 가까운 재주들, 신선이 인간으로 변신했다가 다시 신선으로 탈바꿈하는 일이 다반사다. 청학 한 쌍이 어린 숙향을 날개로 덮어주고 대추를 물어주며 추위와 허기를 달래준다거나, 파랑새 한 마리가 준 꽃을 먹었더니 천상에서의 경험이 되살아나 일순간 숙향은 선녀의 감정으로 되돌아가고, 사슴을 타고 먼 거리를 달리고 연엽주를 타고 수만리 길을 눈 깜짝할 사이에 순간이동 한다.
하늘의 선경은 또 어떤가. 오색구름이 떠다니고 용과 봉황을 탄 신선들, 옥수레가 다니고 온갖 기이한 향내가 진동한다. 숙향이 이선과 결혼할 때의 장면이나 천태산 마고선녀가 파랑새로 변신했다가 할미로 돌아오는 장면, 숙향이 정렬부인이 되어 행차할 때 거느리는 엄청난 수의 시녀들은 거대 블록버스터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 같아서 상상을 초월한다.
 
구름 같은 차일이 하늘 높이 솟아있고 안개 같은 병풍이 겹겹이 둘려 있었다. 사방에는 장막과 깔개 등이 화려하게 빛났으며, 색색의 그림으로 수놓은 휘장과 기구 등 온갖 것이 인간 세상에서는 보지 못하던 것들이었다. 좌우에 서 있는 손님들 역시 모두 요지연에서 본 선관과 선녀 같았다. …….(97-98쪽)
할미가 입고 있던 적삼을 벗어주고 두어 걸음 걷더니, 문득 간 곳 없더라.(113쪽)
상서가 각종 약을 가지고 황태후에게 다가가 먼저 옥가락지를 시신 위에 얹어두니, 얼마 뒤 살빛이 완연히 되살아났다. 또 귀에 벽이용을 넣고 눈을 계안주로 씻으니, 눈빛이 빛나면서 몸의 상태가 예전같이 되돌아왔다. 잠시 후 황태후께서 자리에서 일어나 앉으시니, 자던 사람이 태연하게 일어나 앉는 것 같았다. 이어 개언초를 드시게 하니, 마침내 말씀도 물 흐르듯이 하셨다.(204쪽)
 
로맨스에 판타지의 융합으로 시공을 초월한 이 소설을 조선시대 여인네들은 어떻게 느꼈을까?
지금이야 공상과학이 현실이 되고 있는 시대니까 아마도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르지. 라며 상상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그 시절엔 터무니없는 환상이었을 테니까.
제도와 신분에 속박된 답답한 현실을 잠시라도 벗어나 그 갈증을 해소하고 회포를 풀 수 있는 방법이 판타지가 아니었을까? 현실 속에서 이룰 수 없는 사랑과 꿈, 욕망 등을 상상의 나래 속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었으리라.
 
각설이라.
이 소설은 규모에서 보듯이 인간의 사랑이야기는 아니다. 조선은 드러내 놓고 남녀상열지사를 얘기하기가 쑥스럽고 발칙한 거라 여기던 시절이 아니던가. 이 소설은 인간으로 환생한 희노애락의 감정을 지닌 신선들의 사랑이야기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보다는 좀 더 기품 있고 의젓하지만 말이다.
천상에서 지은 죄로 인해 인간세상으로 귀양 온 달나라 선녀 숙향이 그 대가로 다섯 번의 액을 치른 후에야 사랑하는 이선을 만나고 행복하게 살다가 다시 천상으로 간다는 선녀와 신선들의 이야기.
잠시 인간의 몸을 빌리고 인간의 땅을 이용할 뿐이다. 그래서 이선이 태어날 때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와 재주가 남다른 귀인임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고 숙향이 태어날 때의 범상치 않는 기운과 그녀의 신기한 능력들을 그려주고 있다.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사랑은 쉽지 않은가 보다. 이선이 운명의 여인 숙향을 찾기까지 그녀가 살아온 이력을 거쳐 가게 된다. 말로 듣는 것보다 상대방이 겪은 고초를 체험하게 해서 숙향에 대한 사랑을 더욱 깊게 하기위한 장치 같아서 흥미롭다. 사랑이 결실을 맺기까지는 여럿 고비가 있고 그런 연후에 더욱 튼튼한 관계가 지어지는 것처럼, 비 온 뒤에 더욱 굳어지는 땅의 진리처럼. 또한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신선들의 희롱도 폭소를 자아내고 숙향과 이선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도와주는 하늘도 반전이다. 벌은 내리지만 미워하지 않는다는 건가?
 
각설이라.
숙향전에는 세상 만사가 미리 정해 준 운명에 따라 인연을 만나고 살아가던 시절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운명이 프로그램으로 입력된 거라서 우연도 인연이 되고 필연이 된다고 믿던 시절. 그래서 노력하며 사는 것도 숙명임을 말하고 있다.
숙향과 혼사를 정한 뒤 양왕의 딸 설중매의 청혼에 양다리를 걸치기 싫어 요리조리 피하는 이선의 모습은 든든하면서도 귀엽다.
숙향전에는 인과응보, 권선징악의 고전소설의 단골 주제들이 보인다. 아마도 유교사회였기에 정의에 대한 시대적 가치관이 반영된 것이리라.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고 은혜를 갚는 것은 기본 예의임을 말하고 있다.
늙은 도적이 반야산에서 숙향을 구해 준 것을 나중에 정렬부인이 된 숙향이 보답한다거나 김전이 반하수를 지날 때 어부들의 손에서 구해준 거북이 김전과 그 가족을 수차례 위기에서 구해 준다는 내용, 숙향이 장승상 댁에 있을 때 종 사향의 음모로 쫓겨나게 되고 그에 대한 대가로 죽음에 이르는 사향 등 은혜 갚는 내용, 잘못에 대한 응징이 빠지지 않고 나오고 있어 인간의 도리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그 과정은 절대 녹록치 않은 역경들이 가득해서 현실의 힘듦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이겨내라는 메시지 같다.
 
조선시대에 나온 이 소설이 현대판 3D영화에 못지않게 장대한 스케일과 인간세상과 천상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판타지, 달콤한 사랑을 갈구하는 여성들에게 주문을 거는 꿈결 같은 마술이 가득한 이야기라서 놀랍다.
 
*인상 깊은 구절
부부의 인연은 하늘이 정한 것이며, 애정에는 천하고 귀한 것이 없는지라.(107쪽)
할머니의 은혜는 이승에서는 다 갚지 못할 것이니, 저승에 가서라도 꼭 갚겠나이다.(112쪽)
이선이 어진 까닭에 사람마다 절개를 지키는 것이로다.(1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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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우의 탐하지 않는 삶- 비워서 얻는 영혼의 자유와 행복 | 에세이 2013-02-2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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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로우의 탐하지 않는 삶

김선미 저
위즈덤하우스 | 2013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시인이자 철학자인 소로우를 제대로 알게 되어 기쁘다.소박하지만 울림이 있는 글들은 가슴을 적시고 영혼을 깨우기에 충분했다. 이젠 그의 저서들을 읽어서 그를 깊이 있게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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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우의 탐하지 않는 삶

 

호숫가에 지은 통나무집은 아니지만, 시골 깊숙이 들어앉은 토담집은 아니지만, 산 속 움막집 같은 곳에서 며칠을 보낸 적이 있다. 중학교 다닐 때쯤으로 기억된다. 주위가 어찌나 고요하던지 낙엽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신기했던 곳, 바람 부는 소리에 놀라 한참을 밖에서 귀를 기울이던 곳, 새들의 노래에 작은 휘파람으로 대답하며 행복해 하던 곳.

지금 <소로우의 탐하지 않는 삶>을 읽으면서 까마득히 잊고 있던 그곳이 떠올랐다. 따뜻한 밥 한 그릇과 김치 하나에 감사했고 시원한 얼음물 한 사발에 행복했던 시골에서의 며칠. 지금은 큰길이 나고 산길이 확장되어 그 곳도 더 이상은 고요한 시골이 아니겠지.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이 소박한 시인을 170년이 지난 오늘 만나면서 시공을 초월한 만남이 무엇인지를 생각한다. 오늘 나의 가슴을 울리고 나의 정신을 일깨우고 있기에.

 

가끔은 모든 걸 내려놓고 가볍고 소박하게 살고 싶을 때가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현실은 팍팍하고 삶과 영혼에 여유는 없다. 열심히 일하지만 행복은 아직도 멀리 있는 듯하고 생활은 풍요로운 듯 한데 마음의 허기는 더해지고 있다. 매사가 숨 가쁠 정도로 워낙 빠르게 지나가다 보니 빠른 것이 가치의 척도인 양 자꾸만 휘둘리는 것 같아 중심을 잃기도 하고 영혼의 비곗덩어리가 점점 비대해짐을 절감하고 있다.

이 책은 내게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라고 그래야 행복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이젠 느리게 가라고, 욕망을 버리면 영혼이 행복해 진다고 말하고 있다. 주입된 교육으로 인해 잘못된 가치들을 잘못인 줄 모르고 받아들이고 있다며 지적하고 있다. 생태계를 파괴하면서까지 이기적으로 살지 말라고 욕망의 노예가 되지 말라며 부르짖고 있다.

스승 에머슨의 영향을 받은 소로우는 행복해지기 위해 고향근처 월든 호수에서 스스로 지은 오두막집에서 자급자족의 생활을 시작한다. 그리고는 문명사회의 이기주의와 욕망들을 비판하며 자연을 친구삼아 더불어 즐기라고 더 이상 자연을 파괴하지 말라고 세상을 향해 외친다.

 

욕심의 차이가 행복의 차이를 만든다.

부자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거의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는 소로우. (18쪽)

욕망이 우리를 병들게 하는 것이기에 자연을 온전히 누리며 스스로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지켜내라며 얘기하고 있다.

 

어린이보다 지혜로운 어른은 없다.

옛사람에게는 과거의 행위가 있듯이 새 사람에게는 새로운 행위가 있다. 그러므로 단지 나이가 많다고 해서 좋은 선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나이 들면서 얻는 것보다 잃어버리는 게 많기 때문이다.(21쪽) 그래서 그는 연륜보다 젊음을 높이 사고 있다.

그는 나이 먹은 사람에 휘둘리지 말고 자기가 꿈꾸는 길을 가고 자기 내면에서 외치는 소리에 귀 기울여 자기 멋대로 살아 보기를 권한다. 법적인 나이보다 신체의 늙어감보다 정신의 늙어 감을 염려하고 있다. 외양보다 내면이 중요하다는 철학자이자 시인인 소로우. 아마도 그는 성선설을 믿은 듯하다.

 

낡은 구두를 신어도 영웅은 영웅이다.

진정한 영웅이라면 하인의 낡은 구두를 신더라도 조금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인간에게는 아주 오래된 신발인 맨발이라도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허영심으로 겉모습을 치장하는 데는 단돈 1달러도 쓰지 않았다. 그는 의복에 자신의 성격이 스며들어 점차로 몸의 일부처럼 되기를 원했다. (41쪽) 해마다 철마다 옷이 필요하지 않는데도 우린 유행따라 사고 유행따라 버리기를 반복한다. 뱀이 허물을 벗듯이. 그런 우리에게 소로우는 겉치레보다 내면의, 영혼의 실속을 챙기라고 일침한다. 이것은 우리 옛 선비들의 안빈낙도의 삶과 상통한다.

 

행복은 절대 이자가 붙지 않는다.

오늘 행복하지 않는데 내일 행복하다는 건 모순이라며 지금 여기에서 즐기며 행복하라고 그는 외친다. 상당히 현실주의자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물결과 바람의 결을 읽는 삶

소로우는 자신을 눈보라와 폭풍우의 관찰자라고 했고(82쪽) 나도 아주 가끔은 구름과 빛의 관찰자라는 생각을 했다는 점에서 동지의식을 느낀다

 

혼자 있을 때 온전히 생각하는 사람이 된다.

나는 고독처럼 좋은 벗을 아직 찾지 못했다. 우리는 방안에 혼자 있을 때보다 밖에 나가 사람들과 어울릴 때 더 고독하다. 사색을 하거나 일을 하는 사람은 어디에 있든 항상 혼자다. 고독은 누군가와 그의 친구 사이에 놓인 거리로 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버드대학의 혼잡한 교실에서도 정말 공부에 몰두해 있는 학생은 사막의 수도승만큼이나 고독한 것이다. (109쪽)

나는 여럿이 모이면 유쾌하고 즐겁다. 그러나 혼자 있을 때도 외롭지는 않다. 내 스스로 무게중심을 잘 잡고 있다는 뜻인가.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사는지도 별로 궁금해 하지 않은 점은 소로우와 통하는 점이다.

 

170여년 전의 사람인 소로우. 오늘 그의 순수한 영혼이 나의 화려한 껍데기를 비웃고 내 영혼의 기름기를 빼라고 소박하지만 예리하게 일깨우고 있다.

소로우가 2년 2개월 동안 월든에 살면서 자유롭게 생활하고 고독을 즐긴 것처럼 작가도 10년의 세월을 시골에서 자연 친화적으로 살았기에 소로우의 글을 쉽고 소박하게 풀어 쓸 수가 있었고 그래서 수수하지만 울림이 큰 책이 되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많은 위인들이 그의 저서에서 영감과 감동을 받았다. 간디, 톨스토이. 함석헌, 법정스님, E.B. 화이트, Robert L. 프로스트, W.B. 예이츠, 케네디 대통령, 만델라 대통령, 킹 목사……. 모두가 소로우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고 한 목소리다.

 

예나 지금이나 소로우가 말한 대로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드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말이, 그의 글이 울림이 있고 감동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그가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리라. 현재에도 그의 한마디가 가슴을 치게 하고 영혼을 일깨우는 단비같기 때문이리라. 영혼의 갈증을 해소하고 아픔을 치유하고 싶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가 남긴 지혜의 말에 오늘 나의 가슴은 요동치고 정신은 맑게 깬다. 그리고 그가 남긴 다른 책들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도서목록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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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에게 죽음을-추리소설이 주는 읽는 속도감을 느끼고 싶다면 | 추리소설 2013-02-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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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넬레 노이하우스 저/김진아 역
북로드 | 2011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학생들의 추천으로 읽었는데 재미있어서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었다. <너무 친한 친구들>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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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이 승리하는데 필요한 조건이 있다면 그것은 선량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18 세기 아일랜드 정치인 에드먼드 버크의 말이다.


 이 소설은 침묵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 또 침묵이 상황을 얼마나 반전시킬 수 있는지를 전혀 다른 두가지 유형으로 그려 놓았다.
 침묵 대 침묵의 싸움!
 그래서 약간은 독일판 이끼같은 느낌이다.


 테를린텐의 말처럼 모두들 규칙을 지키기만 하면 아무일 없는 걸까? 작고 사소한 욕심에서 규칙을 어기게 되면서 범죄는 시작되고 그 작은 실수가 부풀어 오르는 풍선처럼 거대해지고 걷잡을 수 없게 되어 결국은 파국으로 치닫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가?


 이소설은 단조롭던 시골마을에 사소한 욕망, 쾌락 등이 서로 뒤엉켜 지독히도 비릿한 공기를 어떻게 만들어 내는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형님의 아내, 형수와 시동생의 불륜, 범죄의 정점에 있던 두 사람 테를린텐과 라우터 바흐원장의 사랑.


 첫 시작은  그랬다. 작은 욕망과 사소한 실수에서 출발했지만 테를린텐의 아들 라르스를 백설공주 살인사건에 휘말리지 않게 하려고 내렸던 잘못된 판단으로 거짓말의 그물이 촘촘해지기 시작했고 거기에 순박하던 시골 사람들의 소소한 열망, 이기심, 질투, 짝사랑에 대한 상처, 열등감 등이 서로 복잡하게 얽히면서 걷잡을 수 없는 불길처럼 번지게 되었고 급기야 마을 전체가 집단적인 침묵으로 동조하게 된다. 진실을 알면서도 숨기고 은폐하고 억울한 누명을 씌우는데 동조한다.

 

주민들의 사악한 침묵이 흐르는 가운데 라르스의 친구 토비는 정작 본인은 전혀 기억이 없는 일인데 누군가 말해줘서 자신이 살인자인걸 알게 된다. 공부,인물,성격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 마을의 희망이던 ,촉망받던 그가 하루아침에 살인자로 낙인찍히고 나락으로 추락하게 된다.


 10년 후, 출감 한 뒤에도 선량하던 시골인심이 냉담해졌음을, 음흉한 냄새를 감지하기만 할 뿐 누구와도 가슴에 담긴 것을 털어 놓을수 없는 현실 앞에 좌절한다. 오히려 마을 전체가 과거를 은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침묵하고 동조하고 모의까지 한다.


 그러나 세상은 진실을 향해 움직이는 법. 불공평 한 것을 싫어하고 억울한 것을 못견뎌하는 성격의 한소녀의 등장으로 희망이 보이게 된다.
 18세 소녀 아멜리. 그녀의 토비에 대한 순수한 집념이 사건열쇠가 되고 실마리를 제공한다. 게다가 라르스의 동생 자폐아 티스의 등장은 더욱 반전이다. 그는 말이 없다. 남과는 조금 다를 뿐 누구보다 똑바로 보고 정확하게 사람을 볼줄 아는 그가 사건 당일을 몇 장의 그림으로 그려 놓았을 줄이야. 라르스와 티스의 아버지인 마을 부호 테를린텐의 보호를 받는 대신 입을 다무는 사람들. 거대한 권력자의 욕망과 촌구석의 이기적인 민심이 유기적인 연대로 유착되어 쓰나미 같은 위력을 발할 때 성실한 청년의 피폐해진 미래에는 정녕 희망이 없는 건가? 싶을 때 나타나는 구세주-티스의 그림들.
 희망의 한 줄기 빛이 된 침묵자 티스의 고발은 이런 억울할 데가 있나 싶다가도 그래도 세상은 살만한 게야 할때 처럼 안도의 숨을 쉬게 한다.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다가도 반전에 반전, 미궁에 미궁이 연속되고 속도감과 긴장감이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 소설처럼 베일을 벗길 때마다 풀 수 없을 것만 같던 잔인한 실타래들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이렇듯 선량하고 진실된 자의 목소리 때문인가 보다. 힘들어도 선의를 가지고 끈기있게 노력할 때 하늘이 돕는 것처럼.


 진실을 은폐하고 싶은 자들의 침묵,이성을 잃은 침묵이 마을 사람들에게 있었다면 티스의 침묵은 정확하게 보고 때를 기다리는 침묵, 진실을 갈망하는 고발자의 침묵이었던 것이다. 침묵은 동조, 방관일수도 있지만 때론 반전을 위한 물밑 작업일 수가 있다. 사악한 침묵도 있지만 관조하며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는 침묵, 세상번뇌 초탈한 구도자의 침묵도 있다.
 범죄자들은 말한다. 입다물고 있다면 아무일 없을 거야라고. 그러나 선량한 시민들은 말한다. 세상은 외쳐야 바뀌는 게지. 수행자들은 말한다.침묵이야말로 쓸데없는 생각을 담아버리는 고도의 정신수양이라고. 침묵이 독이 될수도 약이 될수도 있는 세상. 어쨌던 이 소설에서는 침묵으로 멋진 반전과 속도감을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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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 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 | 기본 카테고리 2013-02-2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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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람이 아니무니다. 개그맨이무니다!



인기를 얻어서 좋고, 돈을 벌어서 좋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 개그맨이라는 이 직업은 그 자체로 참 좋은 일이다. 갈수록 웃기 어려운 시대에 사람들에게 웃음을 준다는 것, 아주 잠깐일지 모르지만 행복하단 기분이 들게 해주는 것. 어떤 뛰어난 정신과 의사보다 개그맨들이 고쳐준 우울증 환자가 훨씬 많지 않을까. 자신의 직업에 대한 개그맨의 자부심은 우리에게도 고마운 일이다. - 위근우

갸루상, 큰형님, 본부장, 애정남, 용감한 녀석들은 잊어라!
화려한 분장을 벗고 민낯으로 털어놓는
대한민국 대표 개그맨들의 진솔한 고백


‘사람이 아니무니다’ ‘안녕하십니까불이’ ‘안 돼~’ ‘어렵지 않아요’ 같은 유행어를, 그리고 ‘용감한 녀석들’의 노래를 한 번쯤 따라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매주 안방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개그콘서트〉는 수많은 유행어와 히트 코너, 스타 개그맨들을 배출한 대한민국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어느덧 14년째 남녀노소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늘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개콘〉의 위상은 다시 한 번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 여기에는 박성호, 김준호 등 중견 개그맨과 김원효, 최효종, 신보라 같은 재기발랄하고 걸출한 신인이 만들어낸 시너지 효과가 큰 몫을 했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에 예담에서 출간한 《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는 현재 〈개콘〉을 단단히 받치고 이끌고 있는 대표 인기 개그맨 박성호, 김준호, 김원효, 최효종, 신보라가 처음으로 자신의 개그 철학과 일상에 대한 이야기, 〈개콘〉이 선보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진솔하게 낱낱이 털어놓은 책이다.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는 진한 분장과 과장된 몸짓으로 포복절도할 개그를 선보이던 그들이 말끔한 얼굴로 조금은 수줍지만 진지하게 인터뷰에 임했다. 이 책은 과연 우리를 위로하고 즐겁게 해주는 그 건강한 웃음의 원천은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하는 한편 세상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땀 흘리는 아름다운 열정의 모습을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다.
6개월에 걸쳐 다섯 명의 개그맨들과 심층적인 인터뷰를 진행한 위근우 기자는, 그저 ‘웃기는 것’만을 자신의 사명감으로 여기며 노력하고 있는 이들의 열성적인 삶의 태도와 고민을 가감 없이 담아내고자 했다.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 이상으로 강한 개성과 열정,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이들은, 무엇보다 개그를 ‘업’으로 삼고 있는 프로페셔널한 직업인들이며 자신의 일에 대한 매우 큰 자부심과 행복을 영위하는 사람들이었다. 팍팍한 일상에서 잠시만이라도 모든 것을 잊고 마음 편하게 웃을 수 있다면, 그 웃음을 만들어낸 이들의 땀과 눈물이 결코 헛되지 않은 것임을 《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는 말하고자 한다.

어떤 토크쇼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백 퍼센트 리얼한 이야기 대공개!
대한민국에서 개그맨으로 산다는 것,
〈개그콘서트〉의 성공 비결, 웃음의 법칙 그리고 행복의 비밀!


지난해부터 ‘갸루상’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개그맨 박성호. 데뷔 후 15년 동안 〈개콘〉을 떠나지 않고 든든히 지켜오고 있는 현재 최고참이다. 〈개콘〉에서 최다 코너에 출연했고 최다 캐릭터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 박성호는 《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에서 끊임없이 주변과 사물을 관찰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밝히는 한편 여전히 개그와 웃음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가장 선배 개그맨임에도 권위를 내세우는 대신 후배들과 똑같이 개그를 짜고 아이디어를 내고 방송에 올리기 위해 제작진에게 검사 받는 노력은 영원히 철들지 않고 싶다는 그의 자유로운 태도와 어우러져 지금의 박성호를 만들었음을 짐작하게 해준다.
박성호와 함께 〈개콘〉을 대표하는 김준호는, 최근 동료 후배 개그맨들이 소속된 개그엔터테인먼트회사 CEO로도 활약하고 있다. 뛰어난 연기력과 더불어 코너와 방송을 전체적으로 보는 눈을 갖춘 김준호는 무엇보다 다양한 캐릭터들을 조화롭게 돋보이게 하는 데 능하다. “저란 사람이 비전이에요”라는 자신감 있는 한마디로 알 수 있듯이, 능력 있는 개그맨들에게 그만큼 미래를 보장해주기 위해서 모범적인 태도로 다양한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한다. 무엇보다 앞으로의 김준호의 행보가 기대되는 점은 바로 혼자가 아니라 함께 노력하고 나아가는 그의 뛰어난 리더십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독특한 말투와 캐릭터로 데뷔 초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김원효는 《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를 통해 개그맨으로서 자신만의 고유한 캐릭터를 파악하고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가장 크게 강조한다. 개그와 웃음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도전하고 경험해야 한다는 태도, 그것이 실패하든 성공하든 후회하지 않는 긍정적인 사고야말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자신의 강점을 지키고 있는 그의 인기 비결임을 짐작하게 한다. 또한 자신이 먼저 웃어야 남을 웃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김원효의 개그맨으로서 자부심 넘치는 이야기들을 통해 진정한 웃음의 힘이 얼마나 폭발력 있는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애정남’과 ‘사마귀 유치원’의 최효종은 한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를 몰고 다녔다. 개그보다 더 웃긴 해프닝으로 받아들여진, 모 국회의원의 풍자 개그에 대한 고소 사건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만큼 오랜만에 등장한 풍자 개그는 시청자들을 속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한편 최효종이라는 발군의 능력을 지닌 개그맨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었다. 《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에서 최효종은 무엇보다 웃음과 개그에만 몰입하는 프로페셔널한 자세를 강조한다. 타고난 재능은 기본이겠지만 거기에 남들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노력과 열정을 어떻게 더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에 대해 신선한 이야기를 던진다. 이와 함께 자존심과 노력으로 성장통을 기꺼이 이겨내는 명민한 청년 최효종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한때는 그저 얼굴 예쁘고 노래 잘하는 여자 개그맨 정도로 보였던 신보라는 어느새 〈개콘〉을 대표하는 코너의 중심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행복해지기 위해 여기 왔어요”라고 말하는 그의 상경기와 개그맨 입성기는 자신의 재능을 확신하는 동시에 과신하지 않고 겸손하고 소박한 태도로 꾸준하게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현재의 이 위치로 올라오기까지 많은 방황과 고민이 있었다는 그의 진지한 고백에서, 여전히 막내 같고 신인 같다는 스스로의 평가와는 달리 앞으로 더욱 폭발할 것 같은 잠재력을 엿볼 수 있다.

“개그를 잘하려면 철들지 않아야 해요. 나랑 생각이 안 맞거나 싫어하는 거라도 귀담아들어아죠.” - 박성호

“제가 오래 개그할 수 있는 원동력은 선후배와 친하게 지내는 거예요. 콩트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니까.” - 김준호

“연예계에서 개그맨의 세계가 제일 냉정해요. 다른 사람이 개그를 짜줄 수가 없으니까요.” - 김원효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게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웃는 모습을 보는 게 좋아요.” - 최효종

“지금 이 순간순간 경험하고 깨닫는 게 많으니까 그냥 그때마다 가슴 뛰는 일들에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하는 것뿐이에요.” - 신보라

 

 

지은이

박성호
1973년생. KBS 공채 13기. 〈개그콘서트〉의 주요 코너로는 ‘봉숭아 학당’ ‘뮤직토크’ ‘춤추는 대수사선’ ‘같기도’ ‘청년백서’ ‘꽃봉우리예술단’ ‘남성인권보장위원회’ ‘사마귀유치원’ ‘멘붕스쿨’ 등이 있다. 2000년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2004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최우수상, 2009년 KBS 연예대상 최우수상, 2010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예능상, 2010년 PD협회 최우수예능인상, 2010년 한국방송대상 코미디상 등을 수상했다.
좌우명 : “칼을 갈고 있지 않으면 기회가 와도 쓸모없다”

김준호
1975년생. SBS 공채 5기이자 KBS 공채 14기. 〈개그콘서트〉 주요 코너로는 ‘바보삼대’ ‘씁쓸한 인생’ ‘꺾기도’, ‘감수성’ ‘같기도’ ‘미끼’ ‘비상대책위원회’ 등이 있다. 2005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최우수상, 2009년 한국방송대상 코미디언상, 2011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최우수상, 2011년 제18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희극인상 등을 수상했다.
좌우명 : “긍정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되자”

김원효
1981년생. KBS 공채 20기. 〈개그콘서트〉 주요 코너로는 ‘9시쯤 뉴스’ ‘내 인생 내기 걸었네’ ’비상대책위원회’,’어르신’ ‘하극상’ 등이 있다. 제19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개그맨 대상, 2007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신인상, 2011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좌우명 : “내가 먼저 웃어야 남을 웃길 수 있다”

최효종
1986년생. KBS 공채 22기. 〈개그콘서트〉 주요 코너로는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 ‘사마귀 유치원’ ‘하극상’ 등이 있다. 2010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신인상, 2011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우수상, 2012년 MTN 방송광고페스티벌 남자 CF모델상, 2012년 제24회 한국PD대상 코미디언부문 출연자상 등을 수상했다.
좌우명 :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신보라
1987년생. KBS 공채 25기. 〈개그콘서트〉 주요 코너로는 ‘슈퍼스타 KBS’ ‘생활의 발견’ ‘용감한 녀석들’ 등이 있다. 2011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우수상, 2012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좌우명 :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자”

인터뷰어 위근우
재미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재미없는 사람. 엔터테인먼트 웹진 〈텐아시아〉 취재팀장을 거쳐 현재는 동네 글 좀 쓰는 백수로 지내는 중.

󰋫 차례

웃음의 본질을 치열하게 탐구하는 열정을 만나다 _ 위근우(인터뷰어)

전성기를 기다리지 않는 리버럴리스트 희극지왕 박성호
끊임없이 관찰하고 빠르게 낚는 눈
나는 여전히 웃음의 법칙을 공부하고 배운다
〈개그콘서트〉라는 전설이 만들어지기까지
내가 재미없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영원히 철들지 않기를 바라는 이유
행복한 리버럴리스트로 살아가기

스스로 비전이 되고 싶은 이 시대 딴따라 김준호
돈 벌면 좋은 외제차도 사고 싶고 골프도 치고 싶어요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위한 큰형님의 리더십
웃음과 코미디는 결코 책에서 배울 수 없다
아직 건드리지 않은 새로운 영역이 많다

나만의 무기는 결국 내 안에 있다 표현하는 자 김원효
나만의 캐릭터가 있어야 한다
유일한 나쁜 경험이란 경험 자체를 해보지 않는 것
내가 즐겁게 웃을 줄 알아야 다른 사람을 웃게 한다
환상적인 팀워크와 밸런스가 만들어지기까지
웃음의 힘을 아는 바보 김원효

뜨거움과 냉철함 사이에서 균형 잡기 명민한 프로페셔널 최효종
보여주는 것과 보이는 것의 간극
재미를 위해서는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프로페셔널
나만의 호흡에 맞게 새롭게 창조하는 스타일
자존심과 노력으로 이겨내는 성장통
10분 빠르게 맞춰놓은 시계

행복해지기 위해 주저하지 않는다 착한 감수성 신보라
난 행복해지기 위해 여기 왔어요
지금을 만들어준 그 모든 방황의 의미
좋은 개그맨이자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열정과 열정이 만나 만들어낸 이 화려한 순간
아직 채우지 못한 나만의 답안

웃음을 만들어내고 웃음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응원하며 _ 서수민(〈개그콘서트〉 PD)

󰋫 본문 중에서

제 짧은 생각으로는, 개그를 잘하려면 철이 안 들어야 해요. 그리고 사람 말을 잘 들어야 하구요. 후배나 동료들이랑 회의를 할 때, 나랑 생각이 안 맞거나 내가 싫어하는 거라도 귀담아듣고 거기서 뭔가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그런 귀가 틔어 있어야 해요. ‘그거 재미없으니까 하지 마’라거나 ‘야, 그거 안 돼, 옛날 거야’라고 하는 게 아니라 주위 사람 말을 잘 들어야죠. 안 그랬으면 이 생활을 이렇게 오래하지 못했을 거예요. 그렇다고 계산적으로 그런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의식적으로 ‘아, 내가 무조건 얘 말을 귀담아들어야지’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자연적으로 후배들과도 허물없이 친하게 지내는 거죠. 개그란 어차피 농담이나 장난에서 출발하는 거니까요.
- 〈전성기를 기다리지 않는 리버럴리스트 희극지왕 박성호〉 중에서, 본문 59쪽

제가 오래 개그할 수 있는 원동력은 선후배와 친하게 지내는 거예요. 콩트는 혼자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여럿이 짜야 하고 누군가 웃기려면 누군가는 받쳐주는 역할을 해야 돼요. 사실 다 웃기고 싶죠. 누가 받쳐주고 싶겠어요. 그래도 누군가 아이디어를 더 잘 살리는 에너지가 있으면 그 사람을 살려줘야죠. 후배들과 친하게 지내야 후배들도 그런 제 성향을 알고, 저 역시 후배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예상하며 그런 식으로 코너 안의 역할을 분배할 수 있죠. 안 그러면 웃긴 역할 안 준다고 삐치기만 할 거예요. 코너에서 제 역할도 혼자 웃기기보다는 웃음을 다른 연기자에게 분배하는 코너가 많아요. ‘씁쓸한 인생’도 그렇고 ‘감수성’도 ‘시바이’ 하나씩 따먹는 거고.
- 〈스스로 비전이 되고 싶은 이 시대 딴따라 김준호〉 중에서, 본문 101~102쪽

연예계에서 개그맨의 세계가 제일 냉정해요. 자기가 개그를 짜야 하니까. 남이 짜줄 수가 없어요. 그나마 가수나 배우는 부족한 실력을 커버할 수 있어요. 연기를 잘 못해도 진짜 예쁘게 편집하면 잘하는 것처럼 보여요. 가수도 누군가에게 좋은 곡 써달라고 해서 작업하면 노래를 좀 못해도 인기를 얻을 수 있고. 그런데 개그맨은 본인이 살려야 하니까. 대본에 다 써줘도 본인이 못 살리면 관객은 웃지 않아요. 대통령 아들, 감독 아들도 단순히 지위만으로는 개그맨이 될 수 없어요. 진짜 10년 훌쩍 넘게 한 김대희, 김준호 선배도 개그 못 짜고 못 살리면 나가떨어질 정도로 냉정한 바닥이죠. 그러니 로비도 없어요. 감독님 생일이라고 해도 편지를 쓰건 작은 선물을 준비하건 같이 준비하지, 따로 로비를 하지 않아요. 그래봤자 평가는 냉정하니까.
- 〈나만의 무기는 결국 내 안에 있다 표현하는 자 김원효〉중에서, 본문 139~140쪽

내가 뭔가를 팔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게을러서 못 파는 사람도 있고 매일 들고 다니면서 땀 흘리는 사람도 있는데, 결국 성공하는 건 이걸 어떻게 팔까 생각하고 움직이는 사람인 거 같아요. 사람들이 저에 대해 특별히 연기력이나 전달력이 좋은 것 같지 않은데 어떻게 성공했느냐, 운이 좋은 거 같나, 타고난 천재적 개그감이 있나, 이렇게 물어보는데 저는 연구를 많이 했어요. 〈개콘〉을 1회부터 보면서 연구했는데, 보통은 저 아이디어를 어떻게 짰는지를 궁금해하고 성대모사를 하며 흉내내잖아요. 그런데 저는 저 코너가 왜 웃긴지를 고민했어요. 그러다보니 잘하는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호흡이 있다는 게 보인 거죠. 개그맨 박준형, 김준호, 김대희 선배님도, 버라이어티의 유재석, 신동엽, 강호동 선배님도. 그걸 보고 나만의 호흡이 뭘까 고민하다보니 아주 새로운 게 아닌데도 제가 하면서 일종의 리모델링이 되고 새로워 보이는 거 같아요.
- 〈뜨거움과 냉철함 사이에서 균형 잡기 명민한 프로페셔널 최효종〉 중에서, 본문 208쪽

잠깐 나오는 사람이라도 코너 회의는 똑같이 해요. 5초, 10초 나와도 일주일 동안 같이 하는 거죠. 그 열정과 동료에 대한 배려는 결국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겠다는 목적 하나로 이어지는 거예요. 나도 그 무대에 서고 있지만 그래서 선배님들, 동료들, 후배들이 정말정말 자랑스러워요. 제가 여기에 있는 게 자랑스럽고요.
- 〈행복해지기 위해 주저하지 않는다 착한 감수성 신보라〉 중에서, 본문 2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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