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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1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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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마 넌 호랑이야/날개달린연필/샘터]동물의 생명존중, 동물복지를 원한다면... | 동화나라 2014-11-30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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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잊지 마, 넌 호랑이야

날개달린연필 글/박정은,강재이,이한솔 그림
샘터 | 201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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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마 넌 호랑이야/날개달린연필/샘터]동물의 생명존중, 동물복지를 원한다면...

 

유년기에는 동물원에 가서 세계 각지에서 온 육··공의 동물들을 만나는 게 좋았다. 열대에서 온 동물, 북극에서 온 동물, 바다에서 온 동물, 산에서 온 동물 등 매우 다양하게 만날 수 있었기에 호기심 가득 구경하느라 즐거웠다. 책에서만 보던 동물들을 직접 눈으로 본다는 게 몹시 신기하기만 했으니까.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동물원의 동물을 보는 게 안쓰럽고 미안해졌다. 타의에 의해 고향을 떠나 온, 가족을 떠나 온 동물들이 아닌가. 더구나 동물 본성에 따라 마음대로 뛰어 다니지도 못하게 하고, 마음껏 헤엄치지도 못하게 하고, 멀리 날지도 못하게 한다면, 동물 학대라는 생각을 했다. 본능을 거세당한 야생동물들이 달라진 기후와 환경에 적응하느라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생각하니, 안타깝기만 했다.

 

동물에 대한 생명존중을 일깨우고 동물복지를 생각하게 하는 동화책을 만났다. 잊지마, 넌 호랑이야.

 

 

야생의 장소가 아닌 동물원에 갇혀 살아가는 호랑이, 두루미, 코끼리에 대한 3편의 동화가 들어 있다.

 

처음에 나오는 동화는 못생긴 호랑이, 천둥이다.

시베리아에서 살다가 잡혀온 엄마와 아빠 호랑이가 동물원에서 천둥을 낳았다. 엄마와 아빠의 고향은 시베리아지만 천둥의 고향은 이곳 행복동물원이다. 천둥은 사육사들로부터 우유를 먹고 자랐기에 체질적으로 약하고 작은 체구다. 시베리아로 돌아갈 희망을 잃은 엄마는 천둥을 낳은 이후 기력을 잃었고 동물원에서 죽고 말았다.

 

체질적으로 약한 천둥은 늘 다른 호랑이의 공격을 받거나 왕따였다. 또래이지만 거구인 카카의 공격을 받기도 하고 대장 호랑이에게 왕따를 당하기도 했다. 때론 음식도 빼앗기며 말이다.

 

하지만 옆 우리에 있는 표범 아저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시베리아로 돌아갈 꿈을 꾸게 된다. 엄마와 아빠의 고향이었던 시베리아에 언젠가는 가리라는 꿈을. 천둥은 엄마와 아빠의 고향, 선조들의 고향이었던 시베리아로 갈 수 있을까.

동물원이 없어지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일일 텐데......

 

 

날고 싶은 두루미인 갑돌이의 경우도 딱하기는 마찬가지다. 중국 자룽 습지에서 날아온 두루미 부부인 갑순이는 갑돌이와 함께 호수공원 사육장에 갇혀 산다.

 

-하늘을 난다는 건 살아 있다는 증거야. 새장에 갇혀 걷기만 하는 건 아냐. (59)

 

딱딱한 시멘트 바닥으로 인해 두루미의 발은 상처가 나고, 날지 못하는 두루미는 날갯짓마저 힘들어진다. 500원 짜리 동전에 그려진 두루미는 새 중에서도 가장 잘 날고 멀리난다고 한다. 키도 가장 크고 날개를 펴면 2미터도 넘는다고 한다. 그런 두루미가 자신의 본능대로 훨훨 날갯짓하며 고향으로 갈 수 있을까.

      

세 번째 동화는 서커스단에서 재주를 부리는 코끼리 이야기다. ,

저자인 날개달린연필은 동화 작가 김은의, 이미지, 박채란이 함께하는 집필모임이라고 한다.

 

 

동물의 입장에서 동물원은 감옥이요, 지옥일 것이다. 자신의 본능대로 달리지 못하고 날지 못하고 헤엄치지 못한다면 동물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저 인간을 위한 애완용이고 장난감에 지나지 않을 텐데.

 

좀 더 자유롭다는 사파리 투어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들었다. 동물과 동물 사이에 벽이 없어서 자유로울 것 같지만 벽 대신 전압선이 깔려 있다고 한다. 그래서 공간이동이 쉽지 않기에 사파리 역시 동물 전시장일 뿐이라고 한다. 새의 경우도 비상날개의 깃털을 잘라 균형이 맞지 않게해 결국 날지 못하게 한다고 들었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환경이 달라지고 기후가 바뀌면 적응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누구나 자신이 살던 고향을 그리고, 가족을 그리며, 존중받기를 원할 것이다.

동물의 생명존중, 동물복지를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동물원의 동물들 이대로 괜찮을까. 짧은 동화지만 울림은 긴 동화다. 얇은 동화책이지만 깊은 생각으로 이끄는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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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하다/김종원/넥서스북스]빈민촌 톤도, 아이들의 웃음은 가난하지 않다. | 에세이 2014-11-3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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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하다

김종원 저
넥서스BOOKS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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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하다/김종원/넥서스북스]빈민촌 톤도, 아이들의 웃음은 가난하지 않다.

 

책을 읽다 보면 갑자기 눈앞이 희뿌옇게 되는 경우가 있다. 너무 슬픈 내용이거나 너무 감동적인 내용일 경우 눈시울이 저절로 붉어진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한 장 한 장의 모든 이야기가 먹먹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톤도는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에서 자동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세계 3대 빈민도시이자, 필리핀 제1의 빈민도시다. 인구의 80%가 빈민인 필리핀에서도 가장 빈민촌이 톤도라니. 쓰레기 더미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지만 톤도의 아이들의 웃음은 가난하지 않다니. 이 모든 게 사실이라니.

 

판잣집과 좁은 골목, 쓰레기와 악취,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좁은 집, 맨발, 하의 상실 또는 상의 상실인 톤도지만 톤도의 사람들은 순간의 행복을 소중히 여긴다. 자신의 행복과 함께 가족의 행복, 타인의 행복도 소중히 여긴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내가 돈을 주우면 나 혼자 행복하게 되지만, 쓰레기를 주우면 깨끗해지니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잖아요.” (34)

 

쓰레기와 돈이 길거리에 떨어져 있다면 무엇을 주울 것이냐는 저자의 물음에 쓰레기를 택하는 톤도의 아이들이다. 학교 가기 전에 쓰레기를 주운 다음 공부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아이들이다. 어린 나이지만 가족의 생계에 보탬을 주고 싶은 아이들이다.

빵 나눠준 이야기가 가장 감동적이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빵을 나눠주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받은 빵을 숨긴 뒤 다시 줄을 서서 빵을 받았다. 저자는 한 아이가 세 번씩이나 줄을 서는 것을 보고 다른 아이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빵을 주지 않고 그냥 돌려보냈다고 한다. 몰래 그 아이의 집에 가보았더니 받은 빵을 아버지와 동생에게 하나씩 나눠주고 자신은 많이 먹어서 배부르다며 가족들을 안심시켰다고 한다.

자신도 분명 배가 고팠을 텐데, 가족들을 먼저 챙기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어떻게 그리 쉽게 가족을 배려할 수 있을까. 어린 나이인데다 자신도 배가 고프면서 말이다.

 

-너희는 충분히 좋은 기업에 취직해서 지긋지긋한 빈민가를 벗어날 수 있었을 텐데, 왜 이런 선택을 한 거니?

-나만의 희망을 키우는 것보다 세상을 위한 희망을 키우는 일을 하는 것이 더 행복한 삶이 아닐까요? (58)

 

톤도에서 지원을 받아 필리핀 최고의 대학을 나온 아이들은 다시 톤도에 와서 행복한 봉사를 한다. 명문대를 나온 이들은 수많은 다국적 기업의 러브콜을 뒤로하고 차비 정도의 돈만 받으면서도 돈이 없어서 배우지 못하는 빈민가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톤도가 변화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분명 필리핀의 희망이다. 비록 발전은 느리겠지만, 비록 성장은 더디겠지만 톤도의 아이들처럼 살아간다면 몹시도 행복한 성장이다.

 

당신이 많은 승리를 거두었다 해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 이 순간이 주는 기분을 즐길 수 없다면,

당신은 수백 번 이겨도 절대 행복해 질 수 없을 것이다. (71)

    

쓰레기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기도 하지만, 모두를 위해 쓰레기를 줍고 있는 아이들이지만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비록 배고픈 아이들이지만 작은 것 하나라도 가족끼리 나누려고 한다. 자신도 톤도 출신이면서 명문대를 졸업하고 다시 톤도를 잊지 않고 찾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희망과 행복을 보게 된다. 총기 사용이 허가된 필리핀이기에 톤도는 가장 위험한 지역이기도 하고 가장 빈민가로 소문이 나있지만 이 곳 아이들의 웃음은 순박하고 행복하다. 상상 가능한가.

 

 

이 책은 필리핀 톤도의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에세이다. 이 책의 인세 전액은 톤도의 아이들을 위해 쓰여 진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깨치게 된다.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복잡한 감정들을 느끼게 된다. 행복의 척도가 무엇일까. 돈일까 아니면 마음일까. 그 답은 누구나 알고 있지 않을까. 먹먹했다가 따뜻했다가 흐뭇했다가 기특했다가……. 복잡 미묘해지는 에세이다.

 

처음 알게 된 톤도 이야기를 읽으니, 지금 이 자리에서 감사와 행복을 느끼게 된다. , 톤도의 아이들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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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북로드]동화 ‘라푼젤’에 SF요소와 마법, 과학을 입힌 천재 해커 이야기~ | 소설읽기 2014-11-3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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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크레스

마리사 마이어 저/김지현 역
북로드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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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북로드]동화 라푼젤SF요소와 마법, 과학을 입힌 천재 해커 이야기~

 

동화에다 SF요소를 가미하고, 마법에다 과학을 입힌 루나크로니클 시리즈

미국 독자들이 뽑은 2014 최고의 청소년 소설!

 

동화 신데렐라를 용감한 사이보그 소녀 신더로 각색했던 신더, 동화 빨간 모자를 씩씩하고 당찬 우주선 조종사 스칼렛으로 각색한 스칼렛을 재미있게 읽었다. 이번에는 세 번째다. 그림 형제의 동화 라푼젤을 천재 해커 크레스로 각색했다.

 

동화에서는 숲 속 깊은 곳에 있는 높은 탑에 갇힌 라푼젤이 길게 땋은 금발을 드리우면 마녀가 사다리 삼아 기어오르는 장면이 명장면이었는데. 어느 날 숲을 지나던 왕자가 라푼젤의 노랫소리에 끌려 그녀를 보자 사랑에 빠지고, 이를 안 마녀는 왕자의 눈에 가시가 찔리게 하고, 결국 눈 먼 왕자와 머리카락이 잘린 채 내쫓기고, 눈 먼 왕자와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라푼젤은 먼 훗날 재회한다는 슬픈 사랑의 동화였는데…….

 

 

 

 

크레스는 모든 루나인이 갖는 마법능력을 가지지 못한 채 태어났다. 그녀는 마법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어린 시절부터 부모와 떨어져 달에서 쫓겨난다. 그리고 조그만 인공위성에 갇혀 홀로 자라게 된다

 

그녀의 주인은 실버이지만 사실은 달의 레바나 여왕을 위해 일하는 천재 해커다. 16시간마다 공전하는, 달과 지구 사이 어딘가에 있는 인공위성에서 신더 일행의 행적을 쫓으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라푼젤처럼 금발을 길게 땋아 늘이고 기계와 네트워크를 조종하며 레바나를 위해 첩보활동을 해야만 먹이를 제공받으며 살아갈 수 있다.

 

한편, 지구의 동방연방제국의 카이토 황제가 루나 왕국의 레바나 여왕과의 혼인에 동의함으로써 달의 지구 침공이 일단락된다. 그리고 레바나는 동방연방제국의 새 황후가 된다. 그러나 레바나가 원하는 건 나머지 지구연합도 정복해 지구 전체를 삼키려는 것이었다.

 

사이보그 루나와 함장 카이토 일행은 신베이징 교도소를 겨우 탈옥하게 된다. 그리고 결혼동맹에 숨은 레바나의 야욕을 카이토 황제에게 전하기 위한 계획을 짜고 있다. 황궁에 잠입해 신더가 실종된 셀린 공주임을 만방에 알려야 한다. 무엇보다도 레바나에게 왕위를 포기하게 하고 레바나의 결혼과 통치권마저 무산시켜야 한다.

하지만 여왕의 병사들은 뇌 조종에도 굴하지 않는 짐승 같은 공격력과 방어력을 지닌 강적이기에 연습의 끝은 보이지 않는데…….

 

홀로 외로움에 지친 크레스의 취미는 넷스크린 서핑과 공상이다. 금발의 크레스는 넷스크린을 통해 감시하던 중에 신더의 동료인 카스웰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게 되면서 점점 매력적인 카스웰을 짝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을 7년 동안이나 가둬둔 여왕을 배신하고 신더 일행을 돕게 된다. 이미 이전에 신더에게 레바나 여왕의 음모와 지구정복에 대한 야욕을 알려주기도 했다. 그 결과 신더 일행 카이토 황제의 연례 무도회를 엉망으로 만들게 한 적이 있다.

 

신더 일행은 자신들을 도와준 크레스가 인공위성에 갇힌 사실을 알고 구출하려고 출동한다. 그레스를 구하려다 크레스의 주인인 달의 마법사 시빌의 계략에 휘말리게 된다. 그리고 크레스 일행은 제각각 흩어지게 되고, 크레스와 카스웰을 태운 인공위성은 불에 타면서 지구로 추락하게 되는데…….

매력남 카스웰을 향한 금발 소녀 크레스의 짝사랑이 이뤄지게 될까. 사하라 사막 한가운데 불시착한 크레스 일행은 사이보그 소녀 신더와 다시 만나게 될까.

 

 

루나인의 마법을 쓰는 사이보그 신더와 우주선 조종사 스칼렛이 합류해 더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루나클로니클시리즈’, 갈수록 흥미진진해진다. 영화로도 나온다는데, 청소년들이 좋아할 것 같다.

 

이 다음에는 동화 백설공주를 각색한 SF소설이라는데, 얌전하고 착한 백설공주가 어떻게 변신할지 기대가 된다. 

 

동화 같은 몽환적인 사랑, 최첨단의 넷스크린, 사이보그, 우주전쟁의 이야기가 멋지게 어울린다. 마리사 마이어! 정말 대단한 작가다. 그녀는 루나클로니클시리즈로 인해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라는데…….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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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12월호]‘흔적을 찾는 여자 흔적 지우는 남자’는 이젠 기다리는 코너다. | 에세이 2014-11-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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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샘터 (월간) : 12월 [2014]

샘터편집부 편
샘터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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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12월호]‘흔적을 찾는 여자 흔적 지우는 남자는 이젠 기다리는 코너다.

 

우와~ 샘터 12월호닷!^^

12월은 맺음달이다. 아니~~얼써!

빨라도 너무 빠르다. 요즘 체감하는 시간의 속도는 광속이상이다.

그래도 아직 한 달의 여유가 있다.

그래서 12월호의 특집도 그렇게 끝나지 않았다로군.

 

 

할머니의 부엌수업 여전히 맛있는 요리가 군침을 돌게 한다. 생떡국과 오리고기 삼색 무쌈의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한국전쟁 직후 거리의 고아들을 먹였던 생떡국 솜씨를 친정어머니에게서 무려 받았다는데, 북어와 멸치, 다시마, , 양파를 끓이다가 곱게 간 찹쌀과 잣 국물을 넣은 국물이 구수하다는데……. 얇게 썬 무를 비트와 치자가루로 예쁘게 물들이고 무 속에 구운 오리, 파프리카, , 무 싹을 넣고 미나리 줄기로 예쁘게 감싼다. 쌈무의 색을 위해 시금치즙을 넣으면 연두색 무도 된다고 한다.

 

김석훈의 흔적을 찾는 여자 흔적 지우는 남자는 이젠 기다리는 코너다.

이번엔 군 제대 후 장례지도사로 12년을 일하면서 많은 시신과 함께 한 저자는 죽음과 함께하는 것이 이젠 익숙할까, 아니면 아직도 낯설고 끔찍할까.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죽음이의 유품을 정리해 달라는 유족의 전화를 받으면서 흔적 지우는 삶을 선택했다고 한다.

 

20년 동안 연락이 없다가 부모 죽은 후에 자식들이 몰려와 집문서와 돈을 챙기는 현장도 있었고, 생후 1년도 되지 않은 아기가 아빠와 함께 죽은 현장도 함께 한다.

 

범죄 현장, 고독사, 자살 현장에서 특수 청소를 담당하는 저자에게 존경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필요한 일이기에 마음을 담아 흔적을 지운다니, 고마운 직업이다.

 

이외에도 허즈와이프의 육아일기, 개그맨 김경진의 에세이, 아나운서 정용실의 나를 키워준 믿음의 힘’, 서민 교수의 기생충에게 배우다’, 형제대장간 류상준 씨의 화덕, 법륜 스님의 참살이 공부 등이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샘터는......

정기구독료의 1%를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한다는 책,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인식바코드가 있는 책,

독자의 참여코너가 많은 책,

가벼워서 핸드백에 쏙 들어가는 책,

무엇보다도 가격이 착한 책이기에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게 펼치게 된다.

 

추운 겨울 날, 따뜻한 이야기로 온기를 나누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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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빼빼로가 두려워/박생강/열린책들]빼빼로포비아에 대한 발칙한 상상들... | 소설읽기 2014-11-2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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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빼빼로가 두려워

박생강 저
열린책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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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빼빼로가 두려워/박생강/열린책들]빼빼로포비아에 대한 발칙한 상상들...

 

빼빼로에 얽힌 심리적 상처를 다룬 소설인 줄 알았다. 빼빼로포비아가 등장하기에 말이다. 포비아(phobia)가 특정한 물건이나 환경, 상황에 대한 불안장애나 공포증, 공황장애 등을 의미한다. 그래서 빼빼로에 대한 유년기의 고통스런 상처가 있는 줄 알았다.

 

만약 빼빼로데이에 애인이 없다면 빼빼로데이가 주는 공포감은 가히 공항장애 수준일 것이다. 1111은 숫자가 특정 과자 빼빼로를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빼빼로를 주면서 사랑 고백을 한다는 날이다. 이런 풍습은 언제부터 생겨난 걸까. 이런 날이면 많은 솔로들이 빼빼로포비아를 일으키지 않을까.

 

 

마흔둘의 심리 상담사 민형기는 환청이 들린다. 일명 스트레스 성 환청이다. 예를 들면 약을 먹기 전 손바닥 위에 놓인 알약이 형기에게 말을 건다. 마치 다섯 개의 알약이 한 목소리로 합창하듯이 말이다.

 

-정신 차려, 이 사람아. 당신 발밑에 파도가 있어.

-정신 차려, 이 사람아. 커피믹스 한 봉지만도 못한 인생아.

-정신 차려, 이 사람아. 용기 없고 따분한 지루박 그거 언제쯤 끝낼 거야.(책에서)

 

어쨌든 심리 상담소를 개설하고 4~5년 지난 뒤에 알약들의 합창을 듣기 시작한 형기. 그는 빼빼로를 두려워한다는 카페 스윗스틱사장을 면담하게 된다. 39 살에 카페 체인점도 하는 사장에게 빼빼로포비아가 웬말인가. 빼빼로에 대한 그의 공포감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뾰족하게 박힌 날카로운 아몬드 빼빼로 때문일까, 욕망의 죄의식에 불을 지피는 농염한 누드 빼빼로 때문일까, 아니면 녹으면 핏물 같이 끈적끈적 해지는 초콜릿 빼빼로 때문일까.

 

빼빼로가 두려워 편의점도 못가는 카페 사장은 형기를 만나 뒤 자신의 낡은 아파트로 초대한다. 그리고 자신은 외계인이며 실리칸이라는데…….

 

빼빼로포비아에 대한 소설을 쓰고 있다는 김만철. 그의 소설에는 카페 스윗스틱’, 검은 색 푸들 강아지, 사장의 낡은 아파트, 외계인 실리칸의 생존의 법칙, 주술사들의 진화 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현실 세계와 소설의 세계과 반복되기에 헷갈린다. 지구인과 외계인의 이야기에 현실과 소설에서 반복되기에 혼란스럽다.

사물이 말을 한다는 설정에서 신선하게 느꼈는데, 현실과 소설을 오가는 설정이 그대로 복잡계다. 특히 인간과 외계인 실리칸의 만남에서는 읽으면서도 현실과 소설이 헷갈리기 시작한다. 소설 속에 소설이 있고, 현실과 소설이 같은 내용이기에 엄청 구분을 해서 읽어야 할 소설이다.

빼빼로포비아가 진화를 거듭하는 외계인이 나오는 소설이다.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소설인가. 복잡하게 얽힌 소설이다.

 

빼빼로데이가 되면 공포감을 느끼는 빼빼로포비아는 그대로 별그대다, 이제 실리칸에서 온 별그대라면 빼빼로 테라피가 필요할 지도.......

 

어떤 이들은 빼빼로에 과도하게 집착하거나, 빼빼로에 대한 공포심을 느낄 수 있다. 빼빼로에 대한 알레르기도 있을 수 있고 체질적으로 빼빼로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빼빼로데이에 대한 거부감, 빼빼로에 대한 두려움에서 시작해서 외계인의 진화과정과 연결하고 소설 창작 과정까지 연결하다니, 발상이 대단하다.

개인적으로 빼빼로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미각적 즐거움을 주는 사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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