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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잊어도 좋겠다 / 나태주, 완독서평 / 나는 그 시절 한 그루 봉숭아 나무였다. | 기본 카테고리 2022-01-1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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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제는 잊어도 좋겠다

나태주 저
&(앤드)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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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꼬작집에 정면으로 비친 저녁해가 불볕더위를 퍼부을 즈음, 나는 책을 들고 뒤란의 꽃밭을 찾아가곤 했다. 거기엔 초가집 지붕의 그늘이 내려앉기도 했지만 왠지 모르게 봉숭아꽃 덤불 아래 나무 의자를 하나 가져다 놓고 앉아 있으면 나 자신도 봉숭아꽃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그건 정말로 그랬다. 그 시절 나는 그냥 한 그로 봉숭아 꽃나무였는지도 모를 일이다.

282쪽


나태주 선생님의 유년시절 이야기를 엮은 [이제는 잊어도 좋겠다.]는 영주에서 수웅이로, 태주로 자라나는 나태주선생님의 아롱아롱한 추억을 담은 작품이다. 겪어보지 못한 기억들이지만 읽을수록 마치 내 기억인 양 마음에 금빛 밀물이 쏟아져내리는 것 같았다. 선생님이 작품의 제목을 [이제는 잊어도 좋겠다.]라고 지으셨건만, 가장 잊지 못할 장면들을 엮어 두신 이야기들. 아마도 선생님은 기억의 조각을 모아 책이라는 나목상자에 넣어두시고 삶을 회고할 준비를 하신 것일까?

이 작품은 수웅이(나태주 선생님의 일본식 이름이자 아명)가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태어났을 시절의 첫번째 기억부터 학교에 들어간 생활까지 지금은 노년을 바라보는 작가님의 시선에 남아있는 장면들이다. 나태주 선생님의 추억도 아름다웠지만 그 시절 민둥산, 진흙집, 높은 언덕, 무성한 산길 등 산업화 이전의 한국의 시골풍경이 생소하면서도 따뜻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페이지마다 70년 전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은 덤.


어쩌면 귁뜸 마을에 사는 참새들이 모두 그리로 모여 잠자리를 찾는지 몰랐다. 짹째글 짹째글 우는 새들의 소리가 시끄럽기도 했지만 오히려 외할머니와 나의 귀에는 또 다른 자장가인 양 편안하게 들렸다. 그것은 하루를 고달프고 힘겹게 보낸 모든 생명 가진 것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안식의 저녁 인사였다.

43쪽

 

일상의 사소한 것들에 귀를 기울이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 그리고 매사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창작에서 가장 필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었다. 나태주 작가님은 작은 것들을 사랑스럽게 여기시고 그것을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기량을 아주 어릴적부터 갖고 계셨구나. 영주(나태주 작가님의 아명)였을 적 나태주 작가님은 외할머니와 함께 지낸 대부분의 시간을 보랗빛에 물든 맑고 포근한 시절로 기억하신다. 그것은 외할머니의 무한한 사랑 덕분이였다. 감꽃을 줍는 손자를 위해 이른 아침 물을 떠오며 주워온 감꽃을 잠든 손주 옆 소쿠리에 잔뜩 담아두신 외할머니, 손자에게 주기 위해 부엌 단지 속 풋감을 모아둔 외할머니…. 그랬기 때문에 나태주 작가님의 속엔 사랑이 참 많았을 것 같다.


어머니의 쥘부채에 그려진 수국꽃 그림. 더구나 은빛 물감을 섞어서 반짝이게 그린 보랏빛 그림. 그것은 내가 맨 처음 세상에 나와서 만난 아름다운 세상, 멋진 그리이었다. 분명 남자아이로 태어났지만 어쩌면 내 마음속에는 여자아이가 하나 더불어 살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 여자아이가 나를 평생 여기저기 끌고 다니면서 예쁜 것, 사랑스런 것을 보게 하지 않았을까. 미세하고 멀지만 곱고 아름다운 소리에 귀 기울게 했던 게 아닐까. 또 시인으로 평생 살게 하지는 않았을까, 뒤늦게 혼자서 생각해보는 것이다.

145쪽

 

세상의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은 분명 아름다운 눈을 가졌으리라. 부처의 눈에는 부처가 있단 말을 참 좋아한다. 아마 나태주 선생님의 눈에 비친 쥘부채의 은결 보랏빛 그림이 선생님 마음에 닿은 까닭은 선생님의 눈이 은결 보랏빛이기 때문이다. 나태주 선생님이 시인이 되신건 어떤 운명이 아닐까. 아버지가 징집되시고 어려운 집안 형편에 외가와 본가를 오가는 어린아이였지만 병아리의 죽음에 목놓아 울고 꿀똥을 누는 강아지를 믿으며 돌아오지 않는 어른들을 기억하는 이 감수성 풍부한 어린아이가 시인이 되지 않았다면 문학사적으로도 큰 손실이었을 것이다.

나이를 먹으면 기억이 저물어간단다. 기억이 저물어가는 나이까지 살아보지 않아서 남은 추억이 곁에서 멀어짐의 서글픔을 아직은 느끼지 못했다. 다만 [이제는 잊어도 좋겠다.] 작품을 읽으며 희미해져가는 기억의 끄트머리에 맺힌 기억을 책으로 남겨, 선생님께서 이제는 그것 들을 붙잡기위한 기력을 조금은 아낄 수 있다는 안도감을 가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온기를 나눠주신 소년의 눈을 간직한 나태주 선생님께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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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기의 달이 뜨면 / 에릭 라슨, 중간리뷰 ① | 기본 카테고리 2022-01-1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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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폭격기의 달이 뜨면

에릭 라슨 저/이경남 역
생각의힘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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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런던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히틀러의 폭격과 그에 대한 처칠의 대응, 정치적인 배경 등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술한다.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같은 묘사가 압권이다. 수천 명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언론의 통제를 명령하는 인사들과 항공기 생산 급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중앙부처들을 보며 전쟁의 희생자는 결국 힘없는 사람임을 느꼈다. 중간중간 처칠의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이 흥미로웠다. 넷플릭스 같은 대형 플랫폼에서 다루면 재밌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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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공화국 / 안드레스 바르바, 중간리뷰 ② | 기본 카테고리 2022-01-1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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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빛의 공화국

안드레스 바르바 저/엄지영 역
현대문학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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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건 이후 32명의 아이들에 대한 어른과 아이들의 시선이 극명하게 달라졌다. 경계를 늦추지 않고, 강력처벌을 주장하는 대부분의 어른들과 달리 비슷한 또래인 그들에게 어떤 신비감과 매력을 느끼는 아이들의 표상이 흥미로웠다. 읽다보면 표지의 삽화가 산크리스트발의 밀림을 떠오르게 하는데, 작품의 분위기와 매우 잘 어울린다. 그러나 아직 제목이 왜 [빛의 공화국] 인지는 가늠이 가지 않는다. 과연 32명의 아이들은 왜 세상을 떠났으며 그들에 대한 시선들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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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빅터 프랭클 | 기본 카테고리 2022-01-0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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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치료란 무엇일까? 삶에 대한 답을 준다니, 그의 철학을 삶에 초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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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지식인의 아편 | 기본 카테고리 2022-01-0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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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사르트르의 절친한 친구였다던 그가 남긴 지식인의 다른 면모를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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