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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리뷰] 이사벨 아옌데 / 세피아빛 초상, 2 | 기본 카테고리 2022-07-3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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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피아빛 초상

이사벨 아옌데 저/조영실 역
민음사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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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소머스를 모델로한 동상이 세워질 예정이다. 그녀는 먹이를 바라보는 수많은 맹수들 같은 눈빛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만 눈물을 머금었다. 철면피같은 모습을 보였더라면 마티아스와 린 소머스의 관계는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 순간 거만하기 그지없던 마티아스도 린 소머스의 순진함에 (아주 찰나였지만) 감화된 듯 했다. 마티아스가 그녀를 욕망의 대상이라기보다 흠집내고 싶지 않은 예술작품 정도로 간주했던 것이 한 몫했다. 그러나 돌이킬수 없는 감화로 인해 <세피아빛 초상>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굼벵이라 불리는 이들과 이방인 자본가들의 피를 물려받은 아우로라 델 바예의 이야기를 만나 볼 차례이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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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리뷰] 이반 투르게네프 / 아버지와 자식, 2 | 기본 카테고리 2022-07-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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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버지와 자식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저/연진희 역
민음사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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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벨은 가장 러시아적인 것을 바자로프에게 강요하면서도, 외국어원인 관념을 의미하는 단어들을 남발하고 있다. 이로 하여금 바자로프에게 더욱 격없게 느껴지는 아르카지의 가족들, 제발 그만했으면 좋겠다. 기성세대의 방식이 무조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신세대인 바자로프가 무조건 옳은 것도 아니다. 그러나 "러시아적"인 전통을 강요하는 파벨도 모든 것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니힐리즘적인 바자로프도 과한 감이 있다. 과연 이 두 세대가 인간사 공통의 번뇌와 고통을 공유하며 화합하는 부분이 나올지 기대된다.

파벨이 계속 "원췩" 이라고 말하는 부분, 기성세대 돌려깎는 표현인게 웃겼다.

 

본 서적은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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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서평] 칼 세이건,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 기본 카테고리 2022-07-2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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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칼 세이건 저/이상헌 역
사이언스북스 | 2022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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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많은 선물을 준다. 그러나 만사를 과학적으로 대하고 처리하는 것은 아무래도 성가신 일이다. 하지만 우리 자신과 문화와 제도에 대해서도 과학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의 말을 아무런 비판 없이 받아들여서는 안 되고, 자신의 바람이나 독단, 검증되지 않은 신념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단련해 가야 한다.

416쪽, 17장 의심의 정신과 경이의 감성 中


迷信, 1.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으로 여겨지는 믿음. 또는 그런 믿음을 가지는 것, 2. 과학적ㆍ합리적 근거가 없는 것을 맹목적으로 믿음. 또는 그런 일.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의 소개문은 "우리는 왜 과학이 아니라 미신을 믿는가?"로 시작한다. 갖가지 미스테리와 불가사의한 일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심증보다는 물증이 설득력을 얻는 현대에도 미신은 존재한다. 아직도 주변에서 민속신앙을 찾아 조언을 받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 한차례 유행했던 MBTI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유형을 16가지로 나누어 몇가지 조건이 들어맞는다는 이유로 주변인을 MBTI에 대입해 분류하는 사람들, 도대체 왜 그런걸까?

미신은 흥미롭다. 검증과 실험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경이로운 것들에 접근할 수 있다. 때문에 실재하건, 실재하지 않건 그것은 중요치 않다. 다만 미신의 영역에 흥미를 느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적용시킬 수 있음은 맹목적인 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그들에게는 다섯개 중 세개만 맞아도 신빙성을 얻는다. 저자 칼 세이건은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을 통해 현대인들이 비과학적인 것을 타파하고 검증된 것을 바라보는 현명한 눈을 갖길 소명하며 이 책을 출간했다.

그렇다면 악령이 존재한다고 믿고, 미신에 집착하는 행위는 왜 우리를 위험에 빠뜨릴까? 과거 미신, 무지로 희생당한 사람들을 생각해보라. 과거 실재하지 않은 존재, 종교와 대척점에 있다고 '여겨진' 이들의 화형이 주는 시사점을 떠올려야한다. 'demon'은 그리스 어로 '지식'을 뜻하기도 한다. (180쪽 7장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中) 에서 유추해볼 수 있었다. 마녀로 몰려 화형당할 경우 처형인 재산은 모두 몰수당했다. 때문에 마녀사냥은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당했다는 주장이 있다. 즉, 집권세력 이외에 지식이라 대구되었던 어떤 능력을 갖추었거나 혹은 능력 및 자산을 이용해 종교와 권위에 도전함으로 치부해 사형을 집행했다. 결론적으로, 중세시대 미신은 기성사회 유지를 위한 주입식 교육, 악령과 대치되는 종교적 교리로써 대중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비과학과 과학의 결합 가능성

출처 : iona institute ni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을 읽고 든 의문, 그렇다면 비과학과 과학이 결합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실제로 그런 삶을 사는 사람들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존재한다. 위 사진은 아인슈타인과 성직자이자 조르주 르메르트이다. 르메르트는 동적인 우주, 즉 팽창하는 우주에 관한 이론을 처음으로 제시한 인물로 우주학자, 천문학자이자 사제였다. 그는

우주의 기원에 대한 가톨릭의 가르침과 관련하여 르메트르는 자신의 이론을 신앙과 연결되거나 모순되지 않는 중립적인 것으로 보았다. 헌신적인 가톨릭 사제로서 르메트르는 과학과 종교를 혼합하는 것을 반대했지만 두 분야가 충돌하지 않는다. (출처 : 위키백과)

라고 주장하며, 비과학과 과학의 경계를 이분법적으로 나누지 않고 서로 독립된 이론으로 간주했다. 이 주장은 칼 세이건의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의 맥락과 유사하다. 그는 과학만능주의자나 회의주의자와는 달리, 무조건적인 이분법적 접근을 경계하며 인간은 불안전한 존재임을 인정한다.

*한국에도 사제이자 과학자인 분이 계신다. 김도현 신부님, 이 분은 조르주의 경우와는 반대로 카이스트에서 학업을 마치고 신부의 길을 택하셨다.

 

 


다시 말해 경이를 느낄 줄 아는 감성을 이유 없이 배척하거나 버리지 않고 소중히 간직하고 다양한 아이디어에 너그럽게 마음을 여는 한편, 증거에 대해서는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는 것을 사람의 제2의 천성으로까지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일이 될까?

451쪽, 의심의 정신과 경이의 감성 中

칼 세이건은 손자 Tonio에게 "너희가 살 세계가 악령이 없는 빛으로 가득 찬 것이 되기를" 소망하며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을 시작한다. 그리고 과학자로서 한 획을 그을 수 있었던 것은 "어둠을 밝힐 촛불이 되어 준 것은 과학을 하나도 몰랐던 부모님" 이라 언급한다. 그는 마음, 정신, 의식과 같은 관념론적인 개념을 무조건 부정하라는 것이 아니다. 현실에 대한 지적 탐구를 소홀히 하지 않는 회의적 태도를 잃지 않는 자세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칼 세이건은 독자가 그저 혼돈에 빠질 수 있는 논거없는 두려움에 잠식당하지 말기를 바란다.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에서, 몰아쳐오는 암흑에서 우리 자신을 지켜주는 것(과학)은 그것밖에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본 서적은 리딩투데이 지원도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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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 아옌데 / 세피아빛 초상, 1 | 기본 카테고리 2022-07-2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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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피아빛 초상

이사벨 아옌데 저/조영실 역
민음사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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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사내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굼벵이들'에게 돌팔매질을 하거나 몽둥이뢰 내리친 후 댕기머리를 자르는 것이었다.

78쪽


빼어난 용모를 지녔음에도 굼벵이라 불리는 중국인의 피를 이어받은 린, 세상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는 럭키와는 다른 모습이다. 린 또한 그녀의 용모가 객관적으로 아름답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가계도를 보지 말았어야했다. 그녀가 누구와 아이를 갖게 되는지, 또 그 아이가 누구인지를 알아버린 지금 린의 삶이 미인박명까지는 아니더라도 고통과 번뇌가 동반되는 삶을 살아낼 것 같다. 그녀에게 많은 불행이 찾아오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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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투르게네프 / 아버지와 자식, 1 | 기본 카테고리 2022-07-2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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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버지와 자식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저/연진희 역
민음사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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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뒤떨어진 모습이야! 그런데 너의 아버지는 멋진 사나이더군. 쓸데없이 시를 읽고 영지 경영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것 같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이야."

"우리 아버지는 황금 같은 인간이지."

"네 아버지가 얼마나 소심한지 눈치챘어?"

아르카지는 마치 그 자신은 소심하지 않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36쪽


기성세대에 대해 노골적으로 시대에 뒤떨어졌다며 지적하는 양상은 현대와 다를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아르카지 그 또한 아버지의 자식임에도 그것을 부정하려는 모습이 소심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을까? 그 또한 시대를 거듭하며 고리타분한 세대가 될 수 있음을 아직 알지 못하기 때문인 듯 하다. 여타 러시아문학과 다르게 <아버지와 자식>의 가계도는 복잡하지 않았다. 주요 인물 몇에 집중된 전개로 흡입력있게 읽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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