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릴때는 그저 건강하기만을 바랐었는데,
그저 존재자체만으로도 이쁘고 사랑스러웠는데, 초등학교에 들어가니 어느새 학부모가 되고
아이와 소통하고 이해하는 친구같은 부모이고 싶은데 ,
어느새 소통이 안되고 감정만 안좋아지네요.
그냥 살아만있어 아무것도 안해도돼라는
책 제목이 가슴을 울리네요.
어떤 아픔을 딛고 일어났을까 그 과정이 궁금해지네요.
그냥 살아만있어 아무것도 안해도 돼
이책은 청소년우울증에 걸린 딸과
어릴때부터 우울증을 앓고있던 엄마의 화해와 치유의 기록이에요.
서로 다른 세계에 살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들이 마주 앉아 길고 눈 터널을 함께 지나 아침에 터널 밖으로 나오게 된 이야기에요 서로 다른 세계에 살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들이 마주 앉아 길고 눈 터널을 함께 지나 아침에 터널 밖으로 나오게 된 이야기에요.
엄마와 딸이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저 미소를 되찾기 까지 얼마나 힘든 과정이 있었을까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하기도 하네요.
웹툰작가를 꿈꾸는 딸 이하연이 직접그린 삽화도 담겨있어요.
대화가 아니라화해가 먼저지
엄마들도 화나서 우리한테
소리지르고 같이 싸우는거잖아
서로가 서로의 의견을 충분히 나누며
서로 이해하고 함께 걸어나가는게 중요한것임을..
가끔 아이랑 얘기하다보면
서로 감정이 붉어지고, 그러다보면 대화는 단절되고,
골이 깊어짐을 느끼거든요.
아이는 아이인데, 싸울때면 어른대 어른으로 대하고 있고,
아이의 감정기복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는마냥
내감정도 휘둘리고 있음을 느낄때마다
아이와 더이상 대화하기가 싫어지더라구요.
어느날은 서로 울며 마음이 눈녹듯이 녹아내리고,
서로 좀 마음을 이해했다고 생각함도 잠시
내일이면 또 똑같아지고..
그럼에도 계속 나아가야는데 감정이 쌓이는게 문제고..
이책에서도 여전히 아이와 화해중이라고 하는걸 보면
과정을 겪으며 나아가는것 같아요.
대화가 아닌 화해가 먼저!
안좋은 감정을 풀어내고,싸움을 멈추는게 우선!
3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2장은 같은사건을 엄마의 시각과 아이의 시각에서 느낀 감정들이 실려있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라 더 기대가되네요.
첫이야기 타이레놀 열세알을 먹고
병원에 가게된 딸의 이야기로 시작해요.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됬을까 싶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소통이 가장 중요한데
부모 자식간에 소통이 그리 어려운줄
내아이를 키우며 느끼게 되더라구요.
벌써부터 아이랑 대화하다보면
" 엄마랑은 말이 안통해"이런말을 내뱉고,
저도 벽과 얘기하는 느낌이 드는데말예요.
약을 먹고 입원해서 검사받고,
정신병동에 가게 될 상황에서
엄마는 어떤게 아이를 위한거지,
아이에게 상처주고, 아이와의 관계회복을 다시 할 수 있을지,
두려움과 불안속에서 엄마는 미술심리상담선생님과의 이야기를 통해,
딸을 정신병동으로 보내는대신
자기가 돌볼것을 선택해요.
하연이 엄마가 느끼는 감정들이
엄마들이 느끼는 생각과 감정들이라
감정이입해서 읽게 되더라구요.
아이랑 대립될때면 내가 엄마노릇을 잘 하고 있는건지,
잘 지내고 싶은데 왜이렇게 자꾸만 어긋나는건지
나도 엄마가 처음인지라 엄마노릇 너무 어렵고,
아이 잘되라고 하는건데, 잘 되고 있는건가 싶고말이에요.
엄마 하기싫다고 안할수 있는거 아니듯
내아이를 온전히 끌어안을수 있어야하는데,
가끔은 저도 모르게 밀어낼때가 있더라구요.
신생아부터 다시 시작하자
그렇게 다시 엄마공부를 시작한 하연이엄마.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와 함께 나자신도
엄마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거라 생각해요.
엄마도 엄마가 처음인지라 시행착오를 겪게되고,
좀 더 어른스럽고 싶은데
가끔은 아이처럼 똑같이 하고 있는 모습에 반성하기도하고,
아이와 함께 나아갈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아이와 더 많은 대화를 통해서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들여다보는게 무엇보다 필요한것임을
그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네요.
대화가 먼저가 아닌 화해를 먼저하자는 딸의 말을
머리속에 잘 새겨야겠어요.
서로 잘못한게 있으면 먼저 손내밀고 화해하고
마음을 녹이는게 우선임을 명심 또 명심!
딸과 엄마가 화해하는 과정을 그대로 온전히 담은 책이라서
더 많이 공감되고 더 와닿네요.
사춘기를 호되게 겪고 힘들어하는 부모자식관계를
주위에서도 많이 봐서인지
그일이 남일같지않고, 두렵기도 한데,
그냥살아만있어 아무것도 안해도돼 책을 읽으니
한줄기빛이 보이는듯 해요.
아이가 보내는 감정과 말과 행동을 그냥 흘리지말고,
살뜰히 들여다보고, 마음챙김을 부지런히 해야겠어요.
사춘기를 겪는 아이와 가족이 함께 읽고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서로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음 좋겠네요.
ㅡ위의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