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더듬을 고치고 내 인생이 달라졌다>를 읽고 나서 든 생각..
아이 말더듬이나 언어치료 고민에 대한 위로와 해결 조언 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보다 명확하고 깔끔하게 나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요즘 유행하는 스피치 학원의 노하우를 집약해놓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책의 저자도 말더듬의 약점을 극복하고 말이 전문인 직업을 거친 후
스피치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경험자이자 성공 사례로서 그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이렇게 트레이닝 과정이 담긴 책을 읽고 실천해가며
코로나로 어디 다니기도 어려운 이 시기에
집에서도 코칭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준 것 같다.
저자는 말더듬의 정의, 그리고 그에 관한 오해와 진실부터 풀어준다.
경험자로서 이야기하는 오해와 진실,
말더듬은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심리적이든 환경이나 기술적인 영향이든
결국에는 트레이닝을 통해 고칠 수 있고
그 과정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말더듬을 고치려 하지 말고, '새 목소리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더 수월할 것이라고 조언해주었다.
이 책에서는 7일간 매일 단계적으로 트레이닝 훈련을 따라갈 수 있게 구성해 놓았다.
저자의 3줄 요약에 따르면,
말더듬을 없애는 효과적인 방법은
숨을 밖으로 토해내고 (호흡)
말 중간에 잘 쉬고
말에 리듬을 넣으면 된다는 것이다.
이제 호흡부터 하나씩 배우면서 해결해보게 된다.
복식호흡이라고 하면 간단한 것 같아도
의외로 정확하게 모르고 있는 사람이 많다. 나도 그랬고...
이번에 여러 호흡의 종류와 복식호흡을 이해하고
말을 할 때에 이런 호흡을 조절해가며 한다는 것이
말더듬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대화와 프레젠테이션에서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집중과 편안함을 줄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트레이닝 3일차에는 '모음과 자음을 정확하게 발음하자'를 배우는데
여기에도 '채누보 연습법'이라는 호흡과 관련한 훈련 방법이 나온다.
숨을 채우고, 목이 아닌 배를 누르면서, 소리를 멀리 보내는 것.
어쩌면 말더듬을 극복하는 방법은
이런 근본적이고 원론적인 호흡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말하는 사람의 심리도 좀 더 안정적으로 바뀌니
심리적인 영향이 큰 말더듬이라면 이것만으로도 큰 변화를 줄 것이라 기대해본다.
'말 중간에 쉬기'나 '리듬을 넣어 말하기'도
생각지 못한 신선한 방법 같다.
리듬을 넣는 게 어렵게 느껴지면 손동작을 지휘하듯 동그랗게 움직이면서
보디랭귀지가 목소리를 도와주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으니
꼭 해보면 좋을 것 같다.ㅎ
말더듬 치료센터에서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많이 오고
굳이 이런 어려움이 없더라도 스피치를 잘 하기 위해 아카데미를 찾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그러나 비용 부담이나 심리적으로 왠지 가기에 부담이 느껴진다면
이렇게 책을 통해 먼저 읽고 시도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