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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고에의 둘리틀박사 구루미, 검은 고양이 카페 | 도서 2019-12-29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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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올해의 책 리뷰 이벤트 참여

[도서]검은 고양이 카페

다카하시 유타 저/안소현 역
소담출판사 | 2019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고양이가 사람으로 변하고 내가 고양이 말을 알아 들을 수 있다면? '검은 고양이 카페' 제목만으로는 카페 주인이 고양이 집사인가보다하는 정도의 상상력이 생기지만, 평범한 상상은 거부하겠다는 듯 '손님은 고양이 입니다!'라는 부제가 눈길을 끈다.

출판사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던 마시타 구루미가 정리해고를 당하고 어렵게 생활하던중 쏟아지는 비를 뚫고 상자에 담겨진채 강가에 버려진 검은 고양이 한마리를 구하게 되면서 기묘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다음달이면 실업급여도 끝나고, 핸드폰은 요금을 못내서 정지된지 오래인데다 당장 다음달 월세낼 돈도 부족해서 노숙자 신세가 될 것 같아 전전긍긍하고 있는 구루미 앞에 나타난 검은 고양이. 그는 과연 구루미의 문제를 해결해줄 행운이 될 수 있을까?

가까스로 강가에서 검은 고양이를 구한 구루미는 비에 흠뻑 젖은채 우산도 잃어 버리고 정신줄을 놓고 있다가 근처 산책을 나온 가와고에의 유지 구로키 하나를 만나게 된다. 구로키 하나의 호의로 비에 젖은 몸을 말리러 하나씨의 카페에 들어선 구루미의 눈에 띈 '카페 점장 모집(숙식 가능)'이라는 구인글로 인해 그녀의 고된 일상이 변화를 맞게 된다.

숙식이 제공되는 카페 점장에 채용되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다시 찾은 카페 구로키에서 그녀를 맞은 사람은 구로키 하나씨가 아닌 매끈하게 잘생긴 검정 기모노의 남자다.

일자리를 구할 수 없게 된 구루미는 실망하지만, 사실은 고양이였던 건방지고 오만 방자한 검은 기모노의 그남자는 고양이 목걸이를 조르며 그녀를 집사로 고용한다. 밤이되면 사람이 되는 검은 고양이와 고양이 말을 알아듣게 된 구루미의 야릇한 동거가 시작된다.

카페 구로키의 새로온 건방진 점장 포는 태도와 다르게 커피를 기가막히게 만드는 고양이다. 고양이 이야기 외에 검은 고양이 카페를 채우고 있는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는 포가 만드는 다양한 커피다. 건방진 포는 사람을 위로할 수 있는 커피로 구로키 카페를 찾은 손님을 위로하는 츤데레 고양이다.

구루미가 카페로 이사온 날 그녀를 위해 만든 달콤한 커피 '카페 드 폼'은 그윽한 향기와 달콤한 사과향으로 지친 그녀를 위로 한다.

"한숨을 쉬는 구루미는 사과꽃에 '가장 다정한 여자에게', '선택받은 사랑'이라는 의미의 꽃말이 있다는 것을 미처 몰랐다." (p.110)

검은 고양이 포 한마리도 감당하기 어려운 구루미 앞에 고양이 알르레기가 있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둔 집사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가출한 삼색고양이 마케타와 남편이 죽고 홀로남은 유미의 형편 때문에 집에서 밥을 먹지 않는 러시안 블루고양이 유리까지 기구한 사연을 품고 있는 고양이 들이 모여든다. 덕분에 구루미는 가와고에의 둘리틀이 되어 카페를 지키고 있다.

도도하기 그지없는 고양이들은 인연으로 맺어진 집사들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 스스로의 작은 몸이 거친 세상으로 내몰리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았다. 사람보다 더 넓은 마음으로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이 사랑스럽기를 넘어 감동스럽기까지 하다.

"메구미님도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요옹. 하루히코님과 결혼해서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요옹. 메구미님의 행복이 제 행복이기도 합니다요옹." (p.188)?

구루미가 고양이들의 말을 알아듣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그녀가 고양이들로부터 위로를 받으며 살아갈 용기와 자신감을 얻게 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글이었다. 각박한 세상이지만, 나의 어려움을 뒤로 하면서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진 사람이 있어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다라고 느낄 수 있게 해준 소설이다. 건방진 고양이 포가 내려준 마시멜로 커피 한잔이 간절해 진다.

"정리해고를 당해도 인생은 계속된다. 살아 있는 한 계속 도망칠 수만은 없다. 그렇다면 행복한 내일을 믿고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믿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고양이 카페와 동료들을 믿어보기로 했다." (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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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파인드 미 : 나를 찾아요. 나를 찾아 줘요.』 | 새책소개 2019-12-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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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드 미

안드레 애치먼 저/정지현 역
도서출판 잔 | 2019년 12월

신청 기간 : 1230 24:00

서평단 모집 인원 : 5

발표 : 1231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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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 발표만으로 전 세계를 흥분시킨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순수한 열정, 그 이상의 감동적인 이야기


안드레 애치먼 특유의 이지적이며 치밀한 구성

시간과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로 탄생한 《파인드 미》

예술 작품 같은 아름다운 표지, 원서에 충실한 번역으로 국내 출간!


『파인드 미』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수수께끼 변주곡』에서 선보인 안드레 애치먼 특유의 이지적이며 우아하고 세련된 문체가 절정에 이른 작품이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기존 작품에서 보여 준 사랑에 대한 감정 묘사를 뛰어넘어 시간의 변화에 따른 사랑의 통찰을 보여 준다. 소설은 이혼 후 엘리오를 만나기 위해 로마행 기차에 오른 새뮤얼(펄먼 교수)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파리에서 피아니스트로 살아가는 엘리오, 뉴잉글랜드에서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올리버를 보여 주며 마지막 장에 이른다. 각 장마다 정확히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지 설명하지 않고도 대화와 정황을 통해 영리하게 연결짓고, 각자 다른 방법으로 진실한 사랑을 찾는 목소리를 통해 진실한 사랑의 의미를 전한다.


“나를 찾아요. 나를 찾아 줘요.”

---138p


그때 다시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잖아요. 맞잖아요. 당신이 찾고 있는 건 오늘 밤 음악이 불러낸 바로 나잖아요.

---266p


안드레 애치먼은 『파인드 미』를 통해 시대를 대변하는 문학적 결실을 맺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통해 동성애에 대한 편견의 벽을 허물었다면 『파인드 미』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는 사랑을 바라보는 작가의 세계관을 완성했다.


한편 이전 작품들에서 잠깐씩 선보인 극적 요소가 적절하고 적극적으로 개입되었다.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발견하기까지의 이 치밀한 장치들은 결말에 다가가는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로마의 성야(vigil, 聖夜)를 통해 기억으로서, 비밀스런 악보를 통해 시간으로서, 음악을 통해 마음의 울림으로서 소설에 빠져들게 만든다. 그렇게 작가가 만들어 놓은 가이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결말에 이르러 감동을 받는 자신을 발견한다.


시간은 언제나 아직 살지 않은 삶에 치르는 대가다.

---292p


출간과 동시에 이미 고전이 될 준비를 마친 이 책은 사랑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오랜 시간이 흘러도 책장 한편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뽀얗게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책을 펼치는 날, 그 사랑이 늘 자신과 함께 있었음을 다시금 발견하기를 바란다.




---

 

서평단 여러분께

1. 수령일로부터 2주 이내 리뷰 작성 부탁 드립니다(책을  읽고 리뷰를 쓰기 어려우실 경우!)

2. 도서를 받아 보실 기본주소를 꼭 확인해주세요! (http://blog.yes24.com/document/4597770)

 3. 해당 서평단 모집 포스트를 본인 블로그로 스크랩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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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리뷰에 아래 문구를 꼭 넣어주세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5. 리뷰를 쓰신 뒤 함께 쓰는 블로그 ‘리뷰 썼어요!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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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나비효과, 걱정을 잘라드립니다. | 도서 2019-12-2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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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걱정을 잘라드립니다

탈 벤 샤하르 저/서유라 역
청림출판 | 2019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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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TV에서 모보험회사의 광고로 ‘걱정인형’이 등장했던 적이 있다. 어린아이의 편한 잠자리를 위해 과테말라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걱정인형은 매끈하게 잘 만들어진 예쁜인형이라기 보다 투박하게 만들어진 작은 인형이다. 다소 허술해 보이는 걱정인형이지만, 인형에게 걱정과 고민을 이야기하면 걱정인형이 초대받지 않은 손님인 걱정과 고민을 데리고 사라진다고 알려져 있다. 걱정인형이 고민과 걱정을 가져가듯 매일매일 쓸데없이 자라나는 걱정을 자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다.


저자는 하버드대학에서 긍정심리학과 리더쉽 심리학을 담당한 교수로 리더쉽, 행복, 마음챙김 등에 대한 강연과 베스트셀러 해피어 등을 펴낸 행복학 전문가 탈 벤 샤하르다.


걱정을 잘라드립니다는 세계 최고의 행복학 교수인 저자와 마을에서 20년간 작은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발사 아비와의 대화를 짧은 글로 구성하고 있다. 짧게 쓰여진 글은 편하게 읽을 수 있지만, 작가의 머리말에 있는 것처럼 하나의 에피소드를 읽은 후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작가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빨리 읽기 보다는 천천히 글을 음미하듯 읽는 것이 훨씬 더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글이다.

걱정은 자르고, 인생은 다듬고,
불행은 펴고, 우울은 씻겨드립니다

한적한 시골 마을의 사랑방으로 자리잡은 작은 이발소. 사람들은 이발사 아비에게 머리를 자르러 가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날이 좋은 날은 차 한잔을 함께하러 가기도 한다.

아비는 서두르지 않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머리를 자르러 온 손님 한사람 한사람에게 최선을 다한다. 다섯살짜리 꼬마에게까지. 그를 찾아온 이들의 기분에 따라 함께 음악을 듣기도 하고, 모든 것을 멈추고 차를 마시기도 한다. 아비의 일상은 평범함의 따뜻함으로 꽉 채워져 있다. 나만 알고 빨리빨리에만 익숙해진 사람들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 평범한 일상이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음악을 듣고, 해변에 가는 순간들이요." (p.21)

이발사 아비가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때론 천천히 기다리면서 준비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알려준다. 어떤것을 준비하면서 천천히라는 말을 썼던 적이 있나 생각해 본다. 항상 무엇엔가 쫓기듯 앞만보고 달린다. 아비는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들에게 잠시 여유를 갖고 주변을 둘러보라고 조언한다.

"빨리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울타리에 기대어 기다리는 것도 중요하죠. 기다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고, 때로 적지 않은 비용이 들죠.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이에요." (p.70)

고된 일상을 핑계로 곧 사라질 아이들과의 시간을 소홀히 하는 부모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는다. 아이들을 위한 육아를 주어진 과제처럼 여기지만 말고 때로는 아이들에게 놀아달라고 '요구'해 보라고 한다. 아이들과의 시간이 일상의 의무가 아닌 다른 기쁨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경험이 되어 아이가 스스로를 더 사랑하게 할 것이라고 말한다.

곱씹어보게 되는 챕터였다. 직장맘이라는 핑계로 아이들과의 시간을 얼마나 덧없이 흘려보냈는지를 생각하며 후회한다.

"아이는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만 해도 즐거움을 느끼고, 온전한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에서 뿌듯함을 느끼며, 무엇보다 자신이 엄마, 아빠에게 기쁨을 주는 존재라는 것을 확인하며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된다." (p.109)

아비가 세상을 대하는 방법에 대한 살아있는 지혜가 녹아 있는 책이다. 작은 나비의 날개짓이 퍼져 폭풍을 일으킬 수 있는 것처럼 작은 이발소의 행복이 나비의 날개짓처럼 퍼져 나간다. 화나는 일도 웃어 넘길 수 있는 여유와 자식으로 부모로 소중한 나의 가족을 품어안는 일상이 부럽다.

"방금 내 자리를 가로챈 것이 대형 SUV가 아니라 커다란 젖소였다고 생각하는 거에요." (p.126)

아비의 한마디 한마디가 따뜻한 울림을 선사하기도 했지만 책의 곳곳에 함께하고 있는 그림이 동화나라에 온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책읽는 시간이 너무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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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없이 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었다, 그 둠벙가엔 아직도 잠자리가 날고 있을까 | 도서 2019-12-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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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 둠벙가엔 아직도 잠자리가 날고 있을까

변종옥 저
지식과감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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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와 짧은 소개글만 보고는 어떤 내용의 책인지 예측할 수 없었던 책이다. 자매의 시선으로, 엄마의 시선으로, 자식의 시선으로 서로를 바라본다. 때로는 한없이 관대하게 때로는 치열하게 비판적인 시선으로. 주된 화자는 글을 쓰면서 손자를 키우고 있는 영남이다.

 

어릴적부터 활달하기 그지없는 동생 영화와 무의식속에서 비교해가면서 자랐다. 겁없이 쭉쭉 돌진하는 동생을 부러워하기도 걱정스러워서 꾹꾹 눌러가면서 말이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은 우리 자매에게 낙서장 같은 시간이었다. 현재와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며, 떠오르는 대로 아무 이야기나 하는 시간이었다." (p.122)

 

영남은 아들과 싸우고 도망치듯 가출한 동생 영화를 난데없이 떨어진 폭탄에 비유한다. 무료한듯 가만가만 흘러가던 영남의 일상에 영화가 등장하면서 부터 돌이 던져진것 같은 소용돌이가 일어난다.

딸 태양과 동생 영화의 언쟁 사이에서 이리저리 눈치를 보며 마음이 편하지 않다. 나이든 나에게도 친정은 장롱 속 감춰둔 금송아지인데 딸로부터 날아든 동생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나의 소중한 금송아지를 뭉개곤 한다.

"나는 요즘 전쟁을 치르는 기분이다. 공격수 잎에서 변명으로 방어하는 병사가 된 것 같다. 사실 영화는 우리 집에 난데없이 떨어진 폭탄이었다." (p.69)

 

소설속에는 액자처럼 영남이 써내려가는 단편소설이 영남의 고달픔과 함께 쓰여지고 있다. 화려한 잠자리 날개짓처럼 나풀거리는 영화를 빗대듯 남편에게 오롯이 한여자로 사랑받기를 갈망하는 은혜가 등장한다. 영남은 은혜를 통해 꽁이 이모 영화의 외로움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하고 싶은 대로 마음 대로 살아가고 있다고 여겨지던 영화도 나름의 아픔을 간직하고 기댈 곳을 찾아 헤맨다. 어찌되었든 남편을 빼앗아간 사람은 또 다시 나에게서 딸과 사위를 빼앗는다. 나를 위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은 것 같은 공허함에 묻혀 산다.

 

둠벙가는 어릴적 영화의 조름에 못이겨 잠자리를 잡으러 가던 곳이다. 그곳의 땡볕아래에서 잡은 왕잠자리를 씨왕잠자리 삼아 바람난 잠자리를 유혹해 군사수를 늘리곤 했다. 둠벙가는 추억의 저편에서부터 아부라 꽁 영화의 바람잘날 없는 삶을 기억하게 하는 곳이었다.

"아부라, 아부라 부라, 호박꽃 칠했다."

 

누구나 외로움에 사무쳐서 살아간다. 기족은 외로움을 견디고 나를 일으키는 힘이된다. 부모의 자식에 대한 무한 애정과 자식의 부모에 대한 칭얼거림은 엄마에게 자식에게 서로가 나를 좀 바라보라고 부르짖는 소리없는 울부짖음이다.

 

잔잔하게 마음을 울리는 글이다. 누군가의 뒷모습에서 어릴적 둠벙가를 떠올리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지쳐가는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숨쉴 수 있는 구멍을 찾는 일상이 아닐까 한다.

"너나없이 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었다." (p.158)

 

[지식과 감성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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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의 방향은 마음의 방향이다, 제가 겉으론 웃고 있지만요 | 도서 2019-12-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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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가 겉으론 웃고 있지만요

함규정 저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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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나의 오피스 멘탈을 위한 책으로 정의하고 주로 직장동료들과의 관계속에서 이루어지는 상대방의 감정을 읽고, 대하고, 나누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 또한 근자에 갈등의 대표적인 사례로 회자되는 베이비붐세대 ? X세대 ? 밀레니얼세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부터 풀어나가고 있다. 낀 세대에 해당하는 X세대 직딩으로 공감되는 사례다. 퇴직할 때 쯤 되면 밀레니얼 세대들이 나를 이해해 줄 수 있으려나 어찌되었던 퇴직을 앞둔 선배님들 비위맞추랴, 자유로운 영혼을 탑제한 밀레니얼들 다독이니라 사이에 끼어서 직장생활이 피곤해지곤 한다.

"공감하기 힘든 상사 세대를 맞춰가며 일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답답하고, 주관이 뚜렷한 밀레니얼 세대를 설득해가며 일해야 하는 상사세대 역시 마음이 수시로 상한다." (p.23)

상대방의 감정상태를 읽어 마음 상하지 않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어렵지만 평소 그들의 표정, 태도, 말투 등에 대한 관찰이 필요한 것 같다. 평소의 모습에 기인한 행동이라면 상처받을 필요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에 대한 이유를 찾아봐야 할터니이 말이다.

혹시나 내가 무심코 하고 있던 행동이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지는 않고 있나 생각하게 된다. 집중하면 눈썹을 모아 얼굴을 찌프리거나, 팔짱을 끼고 짝다리를 하고 서있는 경우가 많은데 부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는 행동이라 반성하게 된다. 혹시나 나의 행동에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있다면 나의 평소습관임도 같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소심한 생각도 함께 해본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옛말이 있다. 아무리 편하고 좋았던 선배였던 사람도 관리자의 자리에 앉으면 왜 이렇게 어려워 지는 건지. 평소처럼 살갑게 굴었다가는 쥐어박히기 쉽상이다.

나 또한 평사원이었을 때와 팀장이라는 직위가 생겼을 때 후배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점을 느끼곤 했다. 아무렇지도 않았던 호칭에 '팀장'이라는 호칭을 건너 뛰거나 진급하기전의 호칭으로 부르기라도 하면 꽁한 마음이 들곤 했으니까 말이다. 자고로 직급은 디스카운트하지 말라는 말이 그냥 생긴말이 아닐꺼다.

심지어 호칭하나에도 이런 기분인데 일을 대하는 태도나 보고하는 태도가 직위에 걸맞지 않는 느낌이 든다면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언잫아 질 수 밖에 없다. 지위와 직급이 있는 직장에서는 직위에 걸맞는 예우는 최소한의 예의다라는 꼰대같은 생각을 더해본다.

아! 애증의 관계, 입사동기, 진급동기... 이들보다 내마음을 더 잘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냉혹한 현실에서 나의 앞길을 제일 많이 가록막는 사람들도 이들이다. 하지만 난 같이 공감할 수 있는게 많은 입사동기와 진급동기가 좋다. 어찌되었든 나보다 앞서가는 그들을 위해 진심으로 박수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직장 동기는 없으면 허전하고 있으면 부모의 사랑을 두고 싸우는 연년생 형제자매 같다. 그러다 보니 직장 동기 사이에서 질투의 감정이 자주 발생하곤 한다." (p.144)

책의 본문도 본문이지만 목차글의 제목들이 직딩의 마음을 콕콕찌르는 책이다.

표지글의 평온한 나의 오피스멘탈을 위하여에 이어

1장 정도껏 솔찍하게 밀레니얼의 회사생활 - 과장님과 신입사이에 끼어있는 X세대인지라 눈치 겁나 보이고

2장 소리없는 말들 눈치채기 - 눈치가 꽝이라 제일 힘든 일이 비언어적인 말들을 눈치채는 일이고

3장 마음 씀씀이가 업무가 되지 않게 늘 일보다 더 힘든 업무가 '저 사람이 나한테 왜 이러지?'를 생각하는 일이고

4장 드러낼 땐 능숙하고 자신있게 - 선배한테 반대하는 의견을 내거나 후배한테 피드백이라도 주는 날이면 하루죙일 눈치가 보이는 나에게 목차 네줄만으로도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게했다.

"성공한 사람들은 지금껏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을 거라고 다들 생각한다. 하지만 인류 역사상 두려움을 느끼지 않은 세대와 사람은 없다." (존 맥스웰,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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