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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봤는데 별거 아니네, 때로는 떨려도 괜찮아 | 도서 2020-01-3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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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때로는 떨려도 괜찮아

박대령 저
메이트북스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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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앞에서 떨리는 건 당여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떨림을 이겨내지는 못한다. 나 또한 평소에는 말도 잘하고 웃기도 잘하는 여유있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회의나 행사 등에서 발표를 해야하는 일이 생기면 계획된 이후 끝날 때까지 불안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심지어 발표를 할 때는 안그래도 빠른 말투가 속사포처럼 빨라지곤 한다. 무대에서 심장이 터질 것 같아서 숨도 제대로 못쉴것 같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누구나 당연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극복하지 못하는 '떨림증'을 극복하기 위한 작은 노력으로 책을 읽는다.

많은 청중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을 업으로 삼고 있는 저자에게 절대 없을 것 같은 떨림증이 있다는 고백과 서로의 서툰 떨림증을 공유하면서 자신의 떨림증을 극복하고 있다는 '이미 아름다운 당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위로를 준다.

"안 그럴 것 닽은 사람도 '나도 그래!'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너도? 정말?' '아! 너도?' 라고 하면서 얼마나 신기하고 안심이 되었는지 모른다." (p.44)

두려움, 떨림을 극복하는 것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다. 주어진 상황을 부담으로 여기지 않고 가볍게 마음 편하게 대할수록 두려움과 떨림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안타깝게도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지는 떨림증을 극복하는 방법을 책속에서 찾아 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총5개의 장으로 구성된 글은 떨림증에 대한 원인에서 부터 여러사람의 경험, 그리고 떨림증을 극복하기 위한 작지만 실천할 수 있는 문제해결법, 마지막으로 유명인사의 떨림증 극복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혼자만 겪는 일이 아니라는 걸 아는 순간, 마음은 편해지도 부딪쳐볼 용기가 생기는 이유는 뭘까. 떨림에 대한 두려움 또한 누구나 겪는 일이라는 것을 공감하는 순간 왠지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불편함이 되는 경험을 하게된다.

"'네가 잘못 생각하는 거야'라는 말 대신에 '힘든 일을 겪으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 혹은 '나도 너와 비슷한 일을 겪었어. 그때 자책을 많이 했던 것 닽아.' 라는 말이 좋다. 피해자는 공감을 통해서 안심하고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힘이 생긴다." (p.59)

항상 무대에 서는 배우나 늘 강의를 하는 강사에게도 떨림증은 친구처럼 함께 한다는 사실에 나와 함께하고 있는 떨림증이 가벼워진다. 늘 무대와 강연대에 있는 사람도 떨림증을 이겨내기 위해, 항상 준비하고 연습하고, 충전하는 노력을 통해 극복한다는 조언이 마음에 와 닿는다.

나를 인정하고 지지하는 것이 나의 떨림증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리라. 나도 그리고 나보다 잘난 사람들도 인정하자. 인정하면 모든 것을 다 극복할 수 있다.

"상대방의 장점은 인정하고, 나의 정점을 빨리 파악해서 나만의 스타일을 살리는 거죠. 내가 그들을 부러워 하는 것처럼, 그들도 나를 부러워해요." (p.229)

?읽는 것 만으로도 위로 받는 것 같은, 토닥토닥 나를 격려하는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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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커넥션을 따라 떠나는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3국의 커피, 누들, 비어 | 도서 2020-01-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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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3국의 커피, 누들, 비어

이영지 저/유병서 사진
이담북스(이담Books)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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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인은 쌀을 심는다. 캄보디아인은 쌀이 자라는 것을 본다. 라오스인은 쌀이 자라는 소리에 귀 기울인다." (p.19)

3국의 주식인 '쌀'로 3국의 서로 다른 문화를 표현하고 있는 문장이라고 한다. 행동으로 옮기고, 바라보고, 더 내밀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출세욕이 강하고 부지런한 베트남, 느긋하고 소박한 삶을 추구하는 라오스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한편의 무겁지 않은 인문학 책을 읽은 듯한 여행기였다. 이 책의 여행지인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는 저자의 말처럼 무심코, 쉽게,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곳이다.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3국의 커피, 누들, 비어]는 한국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편안하게 접근하는 인도차이나 반도 3국에 대한 문화와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프렌치케넥션의 컨섭을 담은 여행기록으로 남긴 글이다.

글을 읽으면서 눈앞에 그려지듯 느껴지는 3국을 상상하다 보니, TV 프로그램의 가족여행을 보고 홀딱 반해서 아들과 함께 가보고 싶은 곳으로 꼽고 있던 베트남이 성큼 더 다가온 느낌이다.

역사나 지리쪽에 관심이 많지 않았던터라 인도와 중국의 사이에 있는 나라라고만 알고 있었던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3국이 프랑스의 오랜 식민지 였었던 사실도 알게 된다. 놀거리, 먹거리에만 집중해서 기억을 남겨두다 보니, 다낭의 바나힐이 프랑스 식민지배의 영향으로 조성되었다는 이야기도 함께 들었던 것 같은데 역사적 사실을 싹다 잊어버리고 '다낭에 가면 바나힐에 꼭 가봐야지' 정도의 기억만 남아 있다. 자연스럽게 녹아나는 인도차이나 3국과 프랑스의 이야기 덕분에 이제는 인도차이나 3국이 프랑스의 식민지였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다.

라오스 루앙프라방의 프렌치 스타일 호텔 소피텔에서 제공되는 커피와 크루아상의 모습에서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의 문화에 뭉근하게 스며들어 있는 프랑스가 보인다. 왠지 우아하고 고급진 느낌의 프랑스 커피와 크루아상 그리고 함께 있는 쌀국수가 조금은 이질적이지만 자연스럽다.

"인도차이나 3국에 있는 세호텔에서의 특징 중 하나는 아침에 즐길 수 있는 현지식 국수코너 이다. 스트리트 푸드인 현지 국수를 고급스럽고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두 가지 이상의 육수와 서너 가지의 국수 종류, 다양한 고명과 소스들이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인도차이나 3국 여행은 아침마다 두 가지의 국수를 먹고 크루아상과 커피도 먹느라 소화시킬 시간도 없었던 가스트로미 여행이었다." (p.56)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여행에 대한 관심도 많았지만 커피, 누들, 비어라는 주제 또한 좋아하는 음식들이였던지라 흥미롭다. 요즘들어 부쩍 많이 보이는 베트남의 G7 커피와 베트남 커피드리퍼 커피핀, 연유와 함께하는 진한 커피 커피쓰어다 등 아무것도 모르고 마셨던 그곳의 특별한 커피들을 다시 한번 보게 된다.

물론 점심메뉴로 자주 찾는 쌀국수에 대한 글 또한 흥미롭다. 평소 먹던 쌀국수라고 해봐야 우리네 입맛에 맞춰서 고수도 거의 안들어간 고기와 레몬 한조각이 나오는 정도의 쌀국수였던지라, 기본 육수를 베이스로 하는 쌀국수에 먹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조리한 다양한 쌀국수를 맛보는 것 또한 여행의 묘미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천천히 느림의 미학을 즐기듯 둘러보는 커피농장 투어와 이른 아침 나눔의 행렬을 경험할 수 있는 탁발행사 또한 인도차이나 3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이 될것 같다. 특히 라오스 여행기를 접할 때면 항상 등장하는 새벽의 '탁발' 행사는 꼭 한번 참여해 보고 싶은 문화다. 평소 접하던 불교 복색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샤프란 컬러의 가사를 입은 수도자들의 행렬과 그들에게 자신의 소망과 함께 한주먹의 찰밥을 시주하는 모습, 그리고 최소한의 자기 몫만을 남기고 다시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수도자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면 글과 사진 보다는 훨씬 더 감동적이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다.

뜨끈한 쌀국수 국물, 짭쪼름한 분짜와 피쉬소스 그리고 청량감 가득한 맥주!

보통은 여행기를 읽다보면 사진으로 대리만족하곤 했었는데 커피, 누들, 비어라는 애정하는 음식을 주제로 하는 여행기라서 그런지 사진으로 만족할 수 없는 조급함이 생긴다. 당장이라도 베트남을 향해 날아갈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고 싶게 만드는 책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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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은 좋지만 인간관계는 귀찮아 | 도서 2020-01-2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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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는 일은 좋지만 인간관계는 귀찮아

로미오 로드리게스 주니어 저/조동림 역
미래북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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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전 제목을 보고 선택을 많이 하는 편이다. 이 책 또한 제목에 끌려서 선택한 책이다. "하는 일은 좋지만, 인간관계는 귀찮아" 직딩들에게 이 문장처럼 현실을 반영한 문장이 또 있을까 싶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주어진 일이 아주 싫지 않은 이상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면서 일한다. 하지만 직장 동료나 상사, 사람과의 문제가 생기면 그로인한 피로감과 어려움을 극복하기 어렵다. 일이 어려운 것보다 몇배는 더 퇴사욕구를 자극하는 것이 바로 '인간관계'다.

저자 로미오 로드리게스 주니어는 세계적인 멘탈리스트(멘탈리스트라는 단어가 다소 생소하기는 하지만, 심리전문가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조정하는 사람 정도로 해석)로, '97%의 사람을 내 마음대로 조정하는 위험한 심리술', '타인이 반드시 당신을 따르게 하는 음흉한 심리술' 등을 펴낸 심리술 전문가이다.

총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에서는 직장 내 인간관계에서의 역할에 따른 입장차이와 그에 대응하는 방법에 대한 46가지의 심리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상사, 부하직원, 선배, 임원진 그리고 동료. 직장 내에서 나와 부딪히는 모든 관계에 대한 심리전략을 망라하고 있다. 피곤한 인간관계의 상대에 따라 적합한 심리술을 적용하는데 도움이 되는 구성이라 할 수 있다.

제1장 상사의 마음을 읽고 내 생각대로 조종한다
제2장 부하직원을 철저하게 다루는 지배 테크닉
제3장 선배보다 압도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멘탈리즘
제4장 사장과 임원진의 주목을 받아 출세의 길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제5장 동료는 전우이자 라이벌, 좋은 관계를 지속시키는 심리술

나의 경우, 중간 관리자가 된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이라 2장의 부하직원을 다루는 지배 테크닉과 5장 동료에 대한 심리전략에 관심이 많았다. 여성 관리자이다 보니 쉽게 보는 남자직원원과 간혹 나보다 나이가 많은 직원을 대할 때의 심리전략을 주의깊게 보게 된다.

적극적으로 장점을 칭찬한다거나(핀 포인트 피그말리온 효과), 늘 유순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한방(샤크케이지효과),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고 일을 수락하게 하는 방법(DTR) 등 직접 적용해 볼 수 있는 심리전략들은 매우 유용해 보인다.

직장내에서 동기란, 꼭 필요하지만 부담스러운 존재다. 항상 의지할 수 있고 나를 응원해주는 직장동료 이상의 관계이지만 실적경쟁이나 승진경쟁에서 피해갈 수 없는 라이벌이 되기 때문이다. 제시된 다른 심리전략보다는 동료보다 일을 잘하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는 클로즈 이펙트 전략에 눈길이 간다. 동료의 비밀정보를 캐낸다거나 라이벌의 고객을 합리적으로 빼앗는 방법을 시도하기에는 아직 나 자체가 너무 소심하다.

"첫째, 메일에 빠르게 답을 한다. (답장속도와 업무능력은 비례한다. 경험상 맞는 말이다.)
둘째, 시간을 지킨다. (선배로 부터 늘 듣던 말이 있다. '타이밍은 생명이요, 품질은 자존심이다.')
셋째, 메모를 한다. (일 잘하는 사람들은 늘 수첩과 함께 있다.)
넷째, 생각하고 나서 발언한다. (성급한 말로 일을 망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곤 한다.)
다섯째, 상사에게 상담한다. (상사에게 상담하는게 맞지만, 여전히 어렵다.)" (p.227~228)

46가지 심리전략을 짧은 글로 구성하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제안된 심리전략마다 중요한 부분은 밑줄과 굵은 글자로 구분하고 있어 한번 더 눈길이 가도록 하고 있어서 읽는데 도움이 되었다. 퇴직이 얼마남지 않은, 직장생활 20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인간관계가 이리 힘든데 언제쯤이나 인간관계에서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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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이상한(오묘한) 책방 | 도서 2020-01-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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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작고 이상한 책방

베스 굿 저/이순미 역
서울문화사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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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이상한 책방은 작고 이상한 로맨스 시리즈의 2번째 이야기다. 작은 사이즈의 부담스럽지 않은 두께의 책은 설 연휴에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었다. 작고 이상한 로맨스 시리즈의 작가 베스 굿은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를 꾸준히 쓰고 있는 작가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영국 아마존 킨들 올스타 작가이기도 하다.

시간 여행을 다룬 코미디물 다우너스 시리즈의 성공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데이지 다이아몬드가 파란색 포르쉐 오픈카를 몰고 고향 콘월의 부모님 집을 보기위해 돌아오는 장면으로부터 한적한 시골마을의 작고 간질간질한 로맨스가 시작된다.

파파라치 론 스크로츠의 끈질긴 추적과 원치 않는 동료배우 벤 도버와의 거짓 데이트에도 싫증 난 데이지는 6주간의 부모님 휴가를 핑계로 어릴적 살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녀의 고향 콘월로 돌아와서 만난 악마, 그는 그녀의 깊은 잠재의식속에 자리잡고 있는 사람이다.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지만 미치게 보고 싶은 사람, 데이지를 콘월에서 도망치듯 떠나게 한 그사람 닉을 만나게 된다.

한적한 콘월의 여유로움을 즐기던 데이지는 샤워중 알몸으로 닉과 재회하게 되고, 끔찍한 재회의 기억과 닉에게로 달려가는 그녀의 마음을 제어하기 위해 데이지는 고심한다. 운명같은 발길을 따라 도착한 닉의 '악마의 책방'에서 그들은 다시 맞닥트리고, 데이지와 닉은 서로를 향하는 마음을 꾹꾹 누르면서 밀어낸다. 꽁냥꽁냥한 로맨스의 정석을 그대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너를 잊으려고 무진 애를 썻어. 한나와의 새로운 생활을 잘하기 위해 너는 영원히 가버렸다고 되뇌었지. 매일 아침 잠에서 깨면 너의 얼굴, 이름, 목소리가 내귀에 들렸어. 또, 텔레비전을 켜면 거기에 네가 나와. 내 앞에 나타나 결코 평화를 주지 않는 거야. 내 사랑스러운 유령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어." (p.148)

서로가 원하고 있으나 그들에게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으니, 닉이 이미 아내와 딸이 있는 기혼이라는 사실이다. 안나는 서로 사랑하던 데이지와 닉이 헤어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를 제공한 원인이었지만, 현재는 별거중인 그의 아내다. 안나는 어릴적 닉을 유혹해 데이지와 헤어지게 하고 닉과 결혼까지 했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로맨스 소설이지만 구성원들간의 구도가 참 이해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닉과 데이지가 다시 결합하는 것만은 용납할 수 없는 안나와 데이지를 끈질기게 좇아다니는 파파라치 론 스크로츠 덕분에 데이지와 닉의 불륜 아닌 불륜은 온 세상에 들어나게 된다. 닉의 과거 어쩔 수 없이 아나와 결혼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의 마음을 확인했지만, 데이지는 닉과 닉의 딸 루시를 보호하기 위해 닉에 대한 마음을 뒤로한채 옛사랑과의 잠시 잠깐의 헤프닝으로 마무리 한다.

여기서 끝날것 같던 닉과 데이지의 로맨스는 서로를 잊지 못하는 마음이 닿은 듯 닉의 노력으로 다시 이어지고, 데이지와 닉, 루시 그리고 새로운 아기천사 두명이 찾아오는 행복한 모습이 그려지면서 소설이 끝난다. 연인들이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만나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하는 지극히 무난하고 평범한 스토리로 마무리 된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책을 읽고 난뒤 여운이 남는다거나, 감동적이거나 하는 책은 아니지만 가볍게 기분전환용으로 읽기 딱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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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싶다 판타지아, 기적의 분식집 | 도서 2020-01-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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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적의 분식집

슬리버 저
몽스북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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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실망하지 않을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이다. 얼마전 아이와 함께 읽었던 게임소설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게임소설 속 공간이 던전을 없애는 싸움을 하면서 레벨을 올리는 구겅이었다면, 기적의 분식점은 판타지아로 표현되고 있는 이공간에게서 식재료와 요리를 통해 주인공이 레벨업 되고 있는 점만 다른 느낌이다. 먼저 읽었던 비슷한 종류의 소설을 읽기전에 이 택을 먼저 읽었더라면 훨씬 더 신선한 느낌으로 읽었을 것 같다.

주인공 성호는 자리가 좋지 않아 장사가 잘 되지 않는 작은 분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장사가 잘 되지 않지만 항상 성실하게 가게를 관리하고, 주변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한다. 무료할 정도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사냥꾼이 되어 신비한 대륙을 누리는 꿈을 꾸고, 그 꿈이 현실이기를 상상하던 어느 날 방구석 한켠에 자리 잡은 물결치는 푸른 문을 발견하게 된다. 게임 속 포털 같은 이계로 통하는 푸른 문을 넘어 신비로운 숲에 발을 딛게 된다.

신비로운 숲에서는 성호를 기다렸다는 듯이 성호에게 딱 맞는 스킬과 필요한 버프기능을 선물한다. 마치 성호가 게임속 캐릭터가 된 것처럼 말이다.

"지구력: 12 힘: 12 민첩: 11 지능: 9 화염저항: 7% 냉기저항: 0% 독저항 0% 비전저항: 0% 스킬일람: 없음" (p.19)

이계의 판타지아를 탐험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성호는 다양한 스킬이 업그레이드 되고, 획득한 요리재료의 버프기능으로 분식점의 메뉴는 풍족해지고 맛집으로 이름이 알려지게 된다. 판타지아에서 얻은 동물친화 스킬덕분에 귀여운 길냥이들이 분식점의 마스코트로 자리잡아 주요 고객층인 여고생들의 관심을 듬뿍 받게 되고, 특히 판타지아에서 데려온 딩고는 거대한 크기와 색다른 색깔로 인해 사바나캣으로 알려지며 성호에게 큰 도움을 주게된다.

고양이가 애교를 부리고, 음식은 맛있고, 가격은 착한 꿈의 분식점 '고양이 분식점'이 판타지아의 은혜로움에 힘입어 동아대 일대의 핫플레이스가 된 것이다.

판타지아는 살이찌지 않게 해주는 개울치, 시원하게 해주는 겨울딸기, 피부를 재생시켜 주는 새우튀김, 활력을 증가시켜주는 태양사과 등등 꼭 필요한 사람이 있을 것 같은 여러가지 버프기능을 가진 식재료들을 화수분처럼 공급해 준다. 만약, 성호가 판타지아의 환상적인 식자재들을 혼자만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사용했다면 기적의 분식점의 꿈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겨울딸기: 요리에 첨가 시 한 가지 효능을 부여할 있다. 효능: 2시간 동안[시원함/1] 버스 활성화" (p.19)

주인집 할머니를 진심으로 대했던 성호를 위해 판타지아라는 환상이 나타나고, 판타지아의 환상들을 짐심을 다해 사용하는 모습을 이어가기 위해 판타지아는 기적의 분식점을 위한 화수분이 된 것이 아닐까 싶다. 현실에서는 어렵지만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나만의 이익만을 쫓는 모습이 아니라 세상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면서 말이다.

기적의 분식집은 웹소설 플랫폼 조아라에서 스토리를 검증 받은데 이어 온라인 게임으로까지 제작된 소설이다.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긴 이후의 개인적으로 소설보다는 게임이 훨씬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스토리였다. 소설 스토리로만은 살짝 부족할 수도 있겠으나 스킬과 버프기능을 레벨업 시키는 게임속에서는 좀 더 생동감있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시간은 정직하게 흘렀다. 판타지아를 발견한 지 어느덧 6개월쯤 지났다. 아직 즐길 것은 많이 남았고 미래를 걱정해 봐야 아무것도 바뀌진 않는다. 성호는 현재를 즐기기로 했다. 모든 것이 잘되고 있는데 괜히 혼자 끙끙 앓아봐야 자기만 손해다." (p.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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