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banny610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banny610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banny610
banny610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0월 스타지수 : 별4,403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새책소개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도서
공연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중국어지금시작해 #왕심린 #중국어학습법 #드라마학습법 #컬처블룸 #동양북스 #서평단
2021 / 0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나의 친구
기본그룹
최근 댓글
리뷰 잘 보고가요. 
저와 많은 공감대를 가지신 분의 후기.. 
덕분에 저도 이 책에 관심이 가네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폭파 사건이 아니라 추락 사건인데.... 
새로운 글
오늘 19 | 전체 15778
2019-08-09 개설

2021-06 의 전체보기
one of them or only one, 당신의 관계에 정리가 필요할 때 | 도서 2021-06-30 22:32
http://blog.yes24.com/document/1465868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당신의 관계에 정리가 필요할 때

윌리엄 쩡 저/남명은 역
더퀘스트 | 2021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코로나로 모임을 비롯한 여러가지 외부활동에 제약을 받은지도 벌써 꼬박 1년반이다. 요즘엔 코로나가 종식이 된 후에도 지금 같은 적당히 단절된 관계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가 그간의 복잡한 관계에 극심한 피로를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도 싶다. 5인 이상 집합금지인 탓에 마음에 맞는 네명만 딱 맞춰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그마져도 신데렐라처럼 10시가 되면 곱게 마무리하고 귀가한다.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정말 좋은 사람, 마음이 맞는 한 두사람이 소중해진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중심이 되고 싶었던 불필요한 치기는 잊은지 오래다. 커피 한 잔을 마셔도, 싸구려 백반집에서 가벼운 한 끼를 해결해야 할 때도 커피 값, 밥 값을 내주는 사람 보다는 내 마음을 이해해 줄 사람이 절실하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라는 표현이 차갑지만 냉정하게 판단할 때 사실이라 여겨지는 으른의 세계가 힘들고 어렵기만 하다. 어느새 모두에게 잘 하는 사람이 되버려서 only one이 아닌 one of them 취급을 받고 있다. 이제 그만 관계의 양적 확장을 멈춰야 하는 이유다.


"상대가 나를 아껴주지 않으면 나도 상대를 아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상대방의 마음을 온전히 헤아릴 수는 없다. 자기 생각에만 몰두하며 자신의 즐거움만 좇는 이에게 '서로를 배려해달라'는 말은 무의미하다. 이는 관계의 유통기한이 다 되었다는 시그널이다." (p.97)?


'당신의 관계에 정리가 필요할 때'는 인간관계, 사랑(연인), 가족, 온라인 그리고 자신. 다섯 영역에서의 관계에 대한 으른스러운 팁 48가지를 담고 있다. 인간 관계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현명한 관계를 유지하는 법이랄까... 관계의 피로도가 높아지면 가차없이 단절시키는 저자의 단호함이 놀라우면서도 부럽다.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라는 조언이 부쩍 많아진 요즘이다. 이기적이라는 이유로 등한시 되곤 했던 '나'를 일상의 중심으로 옮겨 온다. 타인을 안위를 위해, 타인의 시선을 피해 생각하기를 기피하던 '나'를 먼저 토닥인다. 어차피 내 인생, 내가 중요한건 불변의 진리다. 다른 사람에게 맛있는 음식도 내 입에 안맞으면 맛없는 음식인 것이 세상 이치다.


"대인관계에서 말도 안되는 확률 게임에 스스로를 노출시키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는 편이 낫다. 상대에게 백지 상태의 종이를 내밀고, 새로운 글을 그 종이에 새겨보자." (p.73)?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끝이 없이 신경쓰면서, 나 밖에 모르는 천둥 벌거숭이가 되는 관계가 있으니. 부모자식간의 관계다. 당신들 보다 나를 더 귀히 여기시는 분들을 귀찮아하는 건 당연하고 가슴에 대못을 밖는 일도 서슴없이 저지르곤 한다. 가장 깊은 관계를 얇팍한 관계로 만들어버리는 몹쓸 자식으로 사는게 너무 가볍다. 책을 읽는 동안 거울보기를 하듯 반성의 시간을 갖는다.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여겨야 한다. 타인의 위성이 아니라 스스로가 빛나는 별이 되어야 한다. 이미 너덜너덜해진 관계를 이어붙이려고 쏟는 에너지를 모으고 모아 '나'를 채워야겠다. 혼자면 어떻고 여럿이면 어떤가, 별거인듯 별거아닌 인생 행복하면 그만이다! 냉철한 으른의 시선으로 one of them이 아닌 only one이 되어 좋은 사람들과 온기를 나누고 싶다.


"아무리 거대한 산도 지진과 폭우로 무너질 때가 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해도 상대의 속을 투명하게 알 수 없다. 그러니 누군가에게 기대야 한다면 나 자신에게 기대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누구와의 관계에도 큰 기대를 두지 말자. 직장이 삭막한 이유는 가까운 사람도 등을 돌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자신은 '나는 안 그러는데'라고 말할지 몰라도, 상대방은 다르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p.54)?


[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당신의관계에정리가필요할때#윌리엄쩡#남명은#더퀘스트#책과콩나무#서평단#관계#관계의법칙#불필요한관계의정리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이사카 월드 블라인드 서평단 _ 시소몬스터 | 기본 카테고리 2021-06-30 18:11
http://blog.yes24.com/document/1465712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시소 몬스터

이사카 고타로 저/김은모 역
크로스로드 | 2021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나는 나오토가 만지작거리는 접시저울을 바라보며 그 대화를 떠올렸다. 저울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시소는 내려가거나 올라가기를 반복해야 하며, 어느 한쪽이 늘 같은 위치에 있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나와 시어머니가 접시에 올라간 저울을 상상했다. 어느 쪽으로 기울어지느냐 하면 말할 것도 없이 시어머니 쪽이리라. 물론 그건 상관없다. 고부 관계에서는 나이만 봐도 시어머니가 우위에 서는 게 당연하고, 나중에 집안에 들어온 며느리가 어쩔 수 없이 참아야 하는 부분도 있으리라. 잠입한 조직에서 자신의 의식해 눈에 띄지 않도록 행동하는 건 정보원에게 초보적인 기술이다." (p.67)


이번 주말에 만난 따끈따끈한 가제본 도서(서평단 활동이 오래되지 않아 가끔 받아 보는 가제본 도서는 너무나 설레는 경험이다)는 크로스로드의 블라인드 방식의 서평단 모집 응모를 통해 접하게 된 이사카 코타로의 신작 '시소 몬스터'다. 기발하고 독특한 소재로 독자들을 매혹시키는 작가로 알려진 이사카 코타로의 신작 중 '더운 여름 가벼운 스릴러'를 즐기고 싶은 독자의 취향을 반영한 신작이다.


전직 첩보원이었던 며느리와 평범하지 않은 시어머니의 갈등을 맛깔나게 그려내고 있다. 짧은 단편이기도 하지만 이사카 코타로의 빠른 전개 덕분에 책 한 권을 순식간에 읽어낸다. 석연치 않은 사건들과 평범하지 않은 고부 갈등이 버무려져 흥미로운 시간을 만들어준다.


능력 있는 첩보원이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화려한 프로젝트 참여는 배제되는 것이 항상 불만이었던 여성 첩보원 미야코는 은퇴 후 공작활동 중 우연히 만난 나오토와 결혼에까지 이른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은퇴 후 평범한 생활로 복귀한 여느 첩보원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마치 온화하기 그지없었던 시아버지가 널뛰는 고부의 균형을 잡고 있었던 것처럼,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합가한 시어머니와 사사건건 부딪힌다. 보험 외판원의 말처럼 전대로부터 내려온 상생이 안 맞는 건지 고부갈등은 끝을 모르고 계속된다. 마치 시소에 올라타고 있는 어린 아이들의 발굴림처럼 오르락내리락 그 어디쯤 숨어있을 균형의 시간을 찾아다닌다.


"근데 어느 회사인지는 도통 말을 안 하더라고. 참 자네 아버지 답지? 자신과의 친분 때문에 내가 자기 아들의, 요컨대 자네가 다니는 회사를 배려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 거겠지. 자네를 위해서도 도움이 안 된다고 했어. 참 고지식하다니까. 정원수랑 똑같아서 손을 대지 않고 넘어갈 수 있다면 그게 제일이라며 알쏭달쏭한 소리를 하더군." (p.55)


전직 첩보원답게 미야코는 시어머니 주변의 의문의 사건들을 하나하나 파헤치고 결국 시어머니의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고,,, 오호~ 여기까지 오는 동안 쫄깃한 복선과 반전의 추리가 고부갈등을 짜릿(?) 하게 변모시킨다. 재미없고 고루한 고부갈등을 첩보라는 소재와 접목, 유쾌하게 풀어낸다. 완결 즈음에는 - 실제 상황은 아니지만 - 어쩌면 찐친이 되어있는 고부의 모습을 상상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 네이버카페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시소몬스터#이사카코타로#김은모옮김#크로스로드#블라인드서평단#몽실북클럽#몽실서평단#첩보원#더운여름_가벼운스릴러#고부갈등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죽지 않는 자, 드라큘라 | 도서 2021-06-29 20:31
http://blog.yes24.com/document/1465245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드라큘라

브램 스토커 저/김하나 역
허밍버드 | 2021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명불허전의 드라큘라가 고전의 새로운 시선, 허밍버드 클래식 M 시리즈의 6번째 책으로 출간됐다.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스토리지만 진지하게 읽어보지 않았던 드라큘라를 거짓말 살짝 보태 천여 페이지에 달하는 글로 접한다. 위풍당당한 벽돌 책이지만 생소한 스토리가 아닌 탓에 책장을 넘기는 시간이 부단스럽지 않다.

허밍버드 클래식 M 시리즈는 뮤지컬과 오페라에 바탕이 된 서양 고전문학들을 엄선한 시리즈로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 프랑켄슈타인, 오페라의 유령,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두 도시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 드라큘라가 발간된 시리즈물이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눈길을 끌 수밖에 없는 고전을 - 완독을 떠나서 가지런히 소장하고 싶은 소장 욕구가 일게 하는 작품들로 - 알차게 구성하고 있다 하겠다.

사실 드라큘라는 책보다는 뮤지컬과 영화로 많이 접했던 고전이다. 매년 리뉴얼된 대형 뮤지컬이 공연되고 - 주인공도 주인공이지만 피의 앙상블(?) 이었던가 군무가 굉장히 인상 깊었던 - 여러 버전의 영화 또한 심심하지 않게 제작된다. 그만큼 흥미로운 주재라는 증거지 싶다.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는 초입, 오싹한 드라큘라와 여름맞이를 해보기로 한다.

붉디 붉은 핏빛 망토를 두른 드라큘라 백작의 뒷모습의 표지와 함께 모두가 만류하는 트란실바니아 백작의 성에 입성한 조너선 하커의 일기로 대장정의 문을 연다. 많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호기롭게 트란실바니아의 드라큘라 백작의 성으로 향하는 변호사 조너선 하커. 그는 드라큘라 백작의 성에 도착한 이후 많은 사람들의 우려와 여정의 기이한 일들로 인해 섬뜩함을 깨닫게 되지만 스스로 이곳을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닫고 탈출을 감행하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알수 없는 한기를 불러일으키는 백작은 완벽한 영국인이 되기를 희망한다. 기이하기 짝이 없는 백작이 완벽한 영국인이 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 혼자의 힘으로 그의 영국행을 막을 수 없는 조나단은 두렵기만 하다.

"이곳에는 아무도 없다. 대화를 나눌 사람이라곤 오직 백작뿐인데, 그는... 아, 이곳에 살아 있는 사람이 나뿐일까 두렵다." (p.58)

고립된 트란실바니아의 드라큘라성에서 더 이상 사냥감을 구하기 어려워진 백작은 새로운 사냥감을 찾기 위해 영국으로 향한다. 그의 정체를 알아챈 반 헬싱교수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인간이 아닌 그를 이 세상에서 없애기 위한 목숨을 건 싸움을 시작한다. 조너선의 시각으로 묘사되는 오싹함은 그간 뮤지컬과 영화에서 보아오던 인간적인 모습의 드라큘라를 지워낸다.

"솔직히 아름다운 풍경 따위를 묘사할 기분이 아니다. 이후로 돌아다니며 본 것이라곤 잠기고 빗장이 질러진 문, 문, 문들뿐이었기 때문이다. 창무니 아니고서는 밖으로 나갈 방도가 없다. 이 성이야말로 감옥이고, 나는 이곳에 갇혔다!!" (p.61)

워낙 널리 알려진 드라큘라 스토리라 시작하는 설레임이 크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었지만 두께의 압박 - 무려 813페이지 - 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디테일한 원작의 충실함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여러가지 버전의 드라큘라를 본 탓에 스토리의 설렘없이 시작했다지만, 등장인물들을 중심으로 일기, 편지, 신문기사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서인지 이전에 읽었던 글보다 훨씬 더 섬세한 감정선을 따라갈 수 있다고나 할까, 이미 알고 있는 스토리임에도 새로운 느낌으로 몰입하게 된다. 다만, 뮤지컬의 큰 서사였던 드라큘라의 절절한 사랑이야기가 등장하지 않아 로맨틱 멜로로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서 살짝 아쉽다.

세상을 삼켜버릴 듯한 초자연적인 흡혈귀 드라큘라 백작과 이성으로 똘똘 뭉친 반 헬싱 교수의 첨예한 대립이, 뮤지컬 영상을 끌어오는 듯하다. 영화나 뮤지컬이 드라큘라 백작의 사랑에 집중하고 있었다면 원작은 로맨틱한 사랑보다는 그의 초자연적인 행위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뮤지컬의 강렬함 때문인지 시간을 어긴 불멸의 사랑꾼 드라큘라의 아리아가 귓가를 스친다고 하면 느무 사기 같으려나,,,

"백작은 소멸하는 찰나 평안을 얻은 듯한 표정이었다. 그가 그런 표정을 지으리라고는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그 표정을 확인했으니 내 남은 삶은 행복하리라." (p.810)

[ 네이버카페 컬처블룸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드라큘라#허밍버드클래식M시리즈#브램스토커#허밍버드#컬처블룸#컬처블룸서평단#불멸의사랑#고전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언제쯤 아가리를 탈출할 수 있을까_왜 아가리로만 할까? | 기본 카테고리 2021-06-28 10:51
http://blog.yes24.com/document/1464566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왜 아가리로만 할까?

박정한,이상목,이수창 공저
들녘 | 2021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아가리

‘입’을 속되게 이르는 말. (네이버 국어사전)


표지 일러가 주말마다 반복되는 내 모습과 똑 닮아 있다. 하루 종일 밥 먹는 것도 귀찮아서 - 아이들이 어릴 때는 아이들 밥 때문에라도 일어났는데 - 종일 탄산수와 커피로 연명하며 침대를 벗어나지 않는다. 금요일과 토요일 밤에는 주중 보지 못했던 드라마를 짤 영상으로라도 섭렵하고, 주말 오전은 늦잠으로 날려보내기 일쑤다. 월요일 출근을 앞둔 일요일 밤에는 자다자다 지쳐 잠 못 드는 밤을 보내고 드디어 월요일 아침, 월요병을 운운하며 피곤에 지쳐 출근한다.


주말에는 대청소도 하고, 옷 정리도 하고, 반찬도 좀 만들고, 영화도 보고, 오랜만에 놀러도 가야겠다,,, 주중에 야심 차게 세웠던 계획들은 금요일 18시, 퇴근시간을 기점으로 리셋된다. 맞다. 나이 오십이 가까운 중년으로 조금 창피하지만 나 또한 '아가리'로만 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이다.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 상황으로 '입' vs '아가리'를 대입했을 때의 느낌이란! 우와~ 엄청나다. '입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는 설명은 완전 궁서체로 점잖게 설명한 표현이다. '아가리'는 접하는 순간 '쌍욕'을 먹는 느낌일 정도로 쎈말이다. 그럼에도 어릴 적 열광했던 오락실의 팩맨과 함께 '아가리'란 말을 투척한 이유는 뭘까,,, 강렬한 제목에 혹한 채 읽기 시작한다.


"'습관'이라는 하나의 안전장치만 가지고는 여전히 불안한가? 그럴 수 있다. 나도 그 불안함 때문에 이중 안전장치로 바이오리듬을 사용하고 있다. 꾸준한 실험을 위해 바이오리듬을 활용한다니 이해가 잘 가지 않을 것이다." (p.174)


어쩜 이렇게 맞는 말만 하시는지,,, 입으로만 말해놓고 실천하지 않으니 아가리라 불리는 게 당연함을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이야기한다. '해야지, 해야지, 꼭 해야지' 반복되는 다짐은 매번 다짐으로만 끝난다... 그리고 나는 아이를 또 나처럼 키웠다 ㅜㅜ


"인생이 늘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많은 이 들이 일상의 평범함을 뛰어넘는 기분 좋은 경험을 했을 때 행복을 느낀다. 그러나 그런 일은 남들에게도 역시 흔하게 일어나지 않는다. 나와 마찬가지로 말이다. 그러니 남들의 특별한 순간과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비교하면서 스스로가 더 불행하다고 느낄 필요 없다. 만들어진 열등감에 주눅 들지 말자." (p.93)


속된 자극적인 단어로 시작했지만 이들의 고민이 바로 나의 고민인지라 절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럼 이쯤에서 절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원대하게 품은 계획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아가리’로 끝나게 되는 원인을 살펴보기로 한다. 물론, 스스로의 의지박약으로 중도 포기하는 일도 많지만 나를 비롯한 대다수 아가리들은 스스로의 의지보다는 다른 사람의 의지를 바탕으로 계획을 수립하게 되는 것이 원대한 계획을 ‘아가리’로 끝내게 되는 주된 이유가 아닐까 싶다. 남들이 다 하니까 꼭 필요하지 않아도 발을 담궈야겠다는 쓸데없는 의지가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아가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나’가 정립되어야 하는 이유다.


"사람들에게 시선에 나를 보면 주변 휘둘렸던 이전의 삶에서 벗어나자. 남들의 의견과 맞추다 보니 내 인생에서 '나'가 사라져버렸다. 이러한 실수를 반복할 수는 없다.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성찰하다 '나'를 이해하게 되고, '나'를 알면 우리는 다시 주도적인 인생을 살 수 있다." (p.111)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우리가 노력을 배신할 뿐(p.130)” 띵언이다. 나는 지금까지 노력이라는 전제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지 가늠해 본다. 진심을 다해 노력을 한 적이 과연 있기나 했었는지,,, 노력이라는 방어막 뒤에 숨어서 나의 게으름과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지 않는 정당성을 만들곤 한다. 앞으로 나가기 위한 도전이 아니라 멈추고 싶은 방어라는 것을 깨닫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 노력을 배신하고 있었다.


한 동네에서 나고 자리면서 같은 초등학교, 중학교를 나온 한이, 창이, 목이 저자 3인방이 함께 쓴, 직설적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이 책은 어리다고 할 수 없지만 아직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그들의 미래를 다짐하고 있는 듯하다. 좋은 습관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지치지 않고 일상을 버티게 해 줬던 나의 귀여운(?) 아가리력을 반성하며, 아직은 창창한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저자 3인방을 비롯한 젊은 청춘들의 아가리 탈출을 응원해 본다.


"늦었다는 것은 허상일 뿐이다.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러니까 늦었다는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도전해보자. 시작하기에 늦은 때란 없다. 우리 앞에는 선택의 순간과 변화할 미래만 있을 뿐이다." (p.145)

[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왜아가리로만할까#박정한#이상목#이수창#들녁#책과콩나무#서평단#말로만#아가리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할 때 _ 디지털, 잠시 멈춤 | 도서 2021-06-25 22:24
http://blog.yes24.com/document/1463421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디지털, 잠시 멈춤

고용석 저
이지북 | 2021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장악력은 끝내주는 핸드폰과 한 몸이 된지 어언 십 년쯤... 연락 요청과 1004, 8282 등 귀여운 암호를 주고 받았던 삐삐의 신기함을 경험하고, 발신만 가능했던 씨티폰의 화려한 씨티라이프를 바람과 같이 스쳐서, 재벌 회장님들의 전유물 같았던 벽돌폰을 부러워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스마트폰은 전 국민의 분신이 되었다. 스마트폰이 손에 없으면 바보가 되는 집단 체면에 걸리고 말았다.

어느 순간 쥐도 새도 모르게 인터넷 뉴스 한구석에 '요약봇', '3줄 요약' 같은 신박한 메뉴가 생기기 시작했다. 인터넷에 올라온 긴 글의 기사를 읽기 싫으니 요약 결과를 내놓으라는 - 어떻게 생각하면 - 터무니없는 메뉴일 테지만 이런 웃픈 메뉴를 만든 인터넷 신문사도 생각 없이 만든 메뉴가 아니라 독자의 Need가 있으니 만든 메뉴일 터이다. 요약봇, 3줄 요약 같은 웃픈 기능만으로도 요즘 사람들이 넘쳐나는 정보에 어떻게 반응하지를 알 수 있다 하겠다.

아이가 어릴 적에는 학습만화에 길들여져 글밥 많은 책을 읽히기 어려웠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학습만화라도 읽어주는 아이가 얼마나 감사한 일이었는지,,, 요즘 아이들은 학습만화는 고사하고 모든 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서 습득한다. 심지어 인터넷 기사와 글자로 구성된 정보가 아닌 유튜브를 영상 정보로 말이다. 슬프게도 글자정보는 딱 3줄까지만 받아들이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버렸다.

넘쳐나는 정보를 받아들이기 위해, 나 또한 긴 글을 읽을 때면 꼼꼼하게 제대로 읽기 보다는 스크롤을 내리기 분주한 손가락과 함께 이미지 위주로 읽어 내리곤 한다. 요즘 사람들이 무한 스크롤과 함께 'F'자 읽기를 하고 있다는 저자의 말에 지레 뜨끔한다. 스스로도 제대로된 읽기가 안된다는 생각에 정독이 필요한 자료는 어김없이 출력을 하게 되니 말이다.

스마트폰 알람으로 눈을 뜨고 스마트폰을 충전기에 꽂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행여 배터리라도 떨어질까 애지중지하는 것도 모자라 오지도 않은 메시지를 끊임없이 확인하고 필요없는 물건 구매를 멈추지 못한다. 한마디로 스마트폰에게 잘 길들여진 노예다!

"스마트폰과 시작한 하루는 스마트폰과 함께 끝났다. 이런 모습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지금 우리 모두의 모습일 수도 있다. 스마트폰은 이제 우리와 완벽하게 붙어 있다." (p.9)

여행을 가서도, 좋은 사람들과 만나서도,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도 사진부터 찍고 시작하는 순서는 너무나 당연하다. 프로필 수정외에는 거의 다시 보지 않으면서 마치 전리품을 모으듯 사진을 찍는다. 좋아하는 공연을 보러가도 커튼콜의 마지막 여흥을 즐기지 못하고 사진찍기에 바쁘다. 도대체 왜 이렇게 행동하는 걸까?! 눈에만 담아도 충분히 예쁜 풍경이고, 감동적인 장면인데 말이다.

"마음만 먹으면 일상의 '모든' 순간을 기록할 수 있다. 이제 '소중한' 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스마트폰과 관련된 글을 연재하면서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주제가 사진이다. 독자들의 수많은 댓글과 메일을 확인하면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수천, 수만 장의 사진을 찍을수록 이상하게 마음이 허무하거나 공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나도 똑같이 느꼈다." (p.53)

카메라와 플로를, 구글링과 카페를 디스커넥팅 할 수 있을까... 어렵겠지만 나로 꽉 채워진 삶을 위해서 꼭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어쩌다 디지털 디톡스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는 일상이 당연해 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작은 악마 스마트폰으로부터의 독립을 시도해 보련다. 자기전에 거실로, 카페는 하루 두 번만, 카카오톡도 하루 두 번만! 오늘부터 딱 3일만 버텨보기로 한다. 스마트폰과 디스커넥팅,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커넥팅 해보자~ 아자아자 화이팅!!

[ 네이버카페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디지털잠시멈춤#고용석#이지북#몽실북클럽#몽실서평단#디지털디톡스#소중한것에커넥트#디지털중독자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2 3 4 5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