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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남의 것도 슬쩍 보고 싶어지는 욕구를 콕 집었군요. | 기본 카테고리 2016-03-1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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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밥장, 몰스킨에 쓰고 그리다

밥장 저/강연욱 사진
한빛미디어 |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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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조금 잠잠해 진 듯도 합니다만, 그래도 연말연시나, 혹은 몰스킨 한정판이 나올때면, 매니아층과 덜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몰스킨 열풍이 한번씩 불곤 합니다.

 

예술적 기질이 다분하여 그림과 글로 나만의 온갖 감수성을 몰스킨에 쏟아내곤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사긴 샀는데 그림과 글 쓰는데는 영 소질이 없어서, 구매한 한정판을 소장용으로만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중간 즈음에 있는 한 사람으로서, 몰스킨을 잘 활용하는 사람들의 그 몰스킨 속을 슬쩍 들여다보고 싶은 욕구가 종종 생깁니다.

 

밥장님의 이 책은 그런 욕구를 어느정도 해소해 주는 책이네요.

 

몰스킨을 쓰는 사람의 성격과 환경에 따라, 몰스킨의 겉모습부터 천차만별이고, 쓰는 내용 또한 각양각색인것은 당연합니다.

 

결국은, 내 이야기를 몰스킨에 적고, 타인과 비교할 필요가 없을뿐 더러, 그림이나 글을 잘 쓰는 사람 또한 너무 부러워 할 필요도 없다는, 당연하지만  생각보다 쉽게 당연해 지지 않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몰스킨에 예술을 펼쳐놓은 예들을 보고 있자면, 나의 기록은 그에 비해 한없이 초라하고 비루해 보여서 뭔가 잘 꾸며야(?)할 것같은 압박감 같은게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타인과 비교해서 잘 꾸미려고 노력할 것 없이 (어차피 남 보여주려고 쓰는게 아닌이상), 나에 대한 얘기를  가감없이 그대로 쓰면 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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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호복희 | 기본 카테고리 2016-03-1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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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태호복희

박석재 저
동아엠앤비(과학동아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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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의 탄생과 바둑의 기원, 일식의 원리를 소설에 적절히 잘 녹여낸 책입니다.

개천기의 마지막에서 수 백년 후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전문 지식을 가지고, 서로 공유하며, 지식을 복합시켜 더 창조적인 일을 만들어 내는 과정은 정말 흥미롭습니다.

어느 정도의 소설적 상상력이야 붙는게 당연하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반 이상은 사실이었으면 좋겠다 하는 기대도 있습니다.

이야기의 근거가 될 고서적이 존재했으면 좋았겠지만, 너무도 오래 전의 일이라 존재했을 수도 있는 책이 없는 것이 정말 아쉽네요. 

그래도 읽어볼 만 한 책임에는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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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기 | 기본 카테고리 2016-03-0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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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개천기

박석재 저
동아사이언스(과학동아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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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한국의 역사가 만년 정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역사는 일제시대때 거의 반 이상 깍여나가고 심하게 왜곡된 상태 그대로를 현재 소위 '국사'라고 칭하고 배우는 걸로 알기에, 이런 류의 소설이나 책들은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광개토태왕비문을 소재로 한 '유기' 같은 소설일 거라고 생각하고 읽었습니다.

유기 만큼의 긴장감은 없었지만, 천문학을 기반으로 하늘이 열린 날에 대해 소설로 쓰인 책을 읽는 것은 흥미로웠습니다.

 

태극기의 발제나 애국가, 개천절, 음력, 월식 등등의 이야기가 조화롭게 진행되는 것이 천문학을 잘 몰라도 소설이기에 이해가 더 잘 가기도 합니다.

 

한국의 고대 역사에 관심이 있으면서 소설로 그대의 상황을 좀 더 이해해 보고자 하시면  읽어보셔도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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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대체..... | 기본 카테고리 2016-03-06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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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브리짓 존스는 연하가 좋아

헬렌 필딩 저/김선형 역
문학사상 | 2015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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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압니다. 브리짓 존스에게는 멋진 남편인 마크 다시가 있다는 것을.

그런데 제목이 '브리짓 존스는 연하가 좋아' 라니.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브리짓 존스의 3편이 나온다길래, 내심 마크와 브리짓의 알콩달콩한 가족 얘기를 기대했는데,

서두부터 스무살이나 어린 남자 록스터와 사귀고 있으니, 대체 남편 마크는 어디에?

이거 불륜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브리짓이 과부가 됐더군요.

하아.. 이때부터 뭔가 재미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까지 읽을 것인가 말 것인가 싶더군요.

 

자신의 일인 변호 업무를 하다가 차량폭탄테러로 인해 마크가 갑자기 죽고, 브리짓은 어린 아들과 딸을 데리고 살고 있습니다.

결혼 전에도 정신없이 살아가던 브리짓은 마크도 없고, 어린 아이가 둘인 상황에서 더욱 정신이 없는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페이스북에 데이팅 사이트까지 들락거리며 정말 읽는 내내 같이 정신이 없을 정도입니다.

 

근 일년간 스무살이나 어린 남자친구 록스터와 관계를 지속하지만, 결국 그와는 연결되지 않습니다.

 

아들이 다니는 학교 선생님과 연결이 되는데, 사실 읽으면서 왜 그 선생이 브리짓에게 호감을 가지게 됐는지, 브리짓 역시 왜 호감이 생겼는지에 관한 전개가 거의 없습니다.

 

그냥 뭐랄까.. 처음부터 서로 마음에 안들던 상대와 자꾸 부딪치면서 서로 미워하는 미운정이 쌓였다..라고 하기에도 브리짓과 월레이커 선생의 결혼은 좀 급작스럽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여하튼. 브리짓 이야기 중에 제일 재미가 없군요.

실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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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독 | 기본 카테고리 2016-03-02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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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름 없는 독

미야베 미유키 저/권일영 역
북스피어 | 2007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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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독이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으로 읽기 시작한 소설은 두 가지 큰 이야기로 나뉘어서 진행이 됩니다.

 

일상적인 산책을 하면서 편의점에서 음료를 사서 마시다가, 음료수에 청산가리가 들어있는 바람에 한 남자가 죽습니다.

편의점 물건이었기에, 무차별 독극물 살인인지, 아니면 무차별을 가장한 계획 살인인지를 놓고 경찰에서 수사를 하는데, 피해자의 손녀가 스기무라 사부로와 만나면서 스기무라는 이 사건을 조사하게 됩니다.

 

또 한편으로는 스기무라가 근무하는 팀에서 일하는 여자 아르바이트생이 출판부의 모든 사람과 마찰을 빚고 거짓말을 일삼으며 문제를 크게 만들기에 그 아르바이트생을 자르면서 또 하나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청산가리 사건은 결국 범인이 잡힙니다. 독극물을 탄 이유가 받아들이기 어렵네요.

형편이 너무 어렵기에, 같이 부양할 식구가 자기 삶에 너무 버겁기에 직접 먹이려고 했으나,

차마 그럴 수는 없어서, 성능 시험차 편의점 음료수에 넣고, 정말 죽는지, 그게 누가 되든 보자.. 했다는 것은...

가난한 자신이 비참하다고 하는건 이해하겠으나, 그렇다고 약간 시간이 지난 청산가리가 사람을 정말 죽이는지 아닌지 보겠다고 하는건 어처구니 없는거죠.

 

그리고 출판부에서 짤린 여자 아르바이트생의 이야기는 읽을 수록 혈압이 오릅니다.

 

소설이니까 그렇다고 하지만, 읽으면 아무래도 이입이 되니까요.

이 여자는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고, 자기보다 조금이나마 나은 삶을 산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을 미워합니다. 증오합니다.

모두 자신처럼 불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겁니다.

어떤 일이든 입만 열면 거짓말이고, 상대를 쥐고 흔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여자입니다.

 

실제로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최하급의 막되먹은 여자입니다.

오빠의 결혼식날 축사를 하라고 했더니, 오빠가 그동안 자신을 추행하고 오빠의 애까지 지웠다는 대목에서, 그리고 부모님도 알면서 왜 숨기냐고 소리치는 부분에서는 정말 이거 미친x 이구만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스기무라의 딸을 잡아서 위협하는 이유가, 스기무라가 부인도 있고 딸도 있으니, 세상에서 존재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기가 막힙니다.

 

단순히, 평범하게 소소한 행복으로 사는 사람은 무조건 자기 눈에 거슬리는 그런 사람인겁니다.

 

이런 사람이 독인거겠지요.

 

이 소설은 잘못한 두 사람이 모두 경찰에 잡히기는 합니다만, 뭔가 아주 기분나쁨이 계속 남는 그런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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