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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이란 곧 집중력 | 독서 2021-10-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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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초생산성

마이클 하얏트 저/정아영 역
로크미디어 |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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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우리가 집중했던 것의 총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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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이 뛰어난 기업인들은 생산성이 더 많은 일을 해내는 것이 아니라 옳은 일을 해내는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인 사람들이다. 생산성이란 적게 일하고 더 많이 이루는 것이다."
 

누구나 노력을 다해서 일을 많이 하고 싶지는 않다. 일을 많이 한다고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모든 일은 '성과'를 전제로 한다. 성과라는 것을 차치하고 어떠한 인격적인 선함과 과정의 치열함이 좋게 평가받는 것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일은 성과를 위해 존재한다. 그럼에도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하는 경우는 성과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성과의 과실은 늘 소수가 갖게 되고, 그 소수가 또 성취를 반복한다.

일을 잘 한다는 것은, 고용주나 상사의 관점에서는 원하는 성과에 대한 기대를 충족하거나 뛰어넘는 것이지만, 일을 하는 주체인 개인으로는 내 개인적인 행복을 보존하는 선에서의 성과이다. 개인 생활을 희생하면서 일에 몰빵하는 성과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을 잘 한다는 것은, 일의 성과와 개인의 행복을 조율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분야는 일을 잘하는 법보다는 시간을 관리하는 법이다. 일을 잘 한다는 것은 얼마나 시간을 잘 관리하느냐는 능력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시간은 정해져 있으며 늘 부족하다. 시간을 쓴다는 것은 나의 선택과 남의 선택이 얽혀져 있으며, 때로는 시간이 다른 존재에 의해 '쓰여지는' 경우도 많다. 그런 와중에 성과란 나의 업무가 외부적으로 발현되는 순간에 나타난다. 나의 시간은 어느 정도는 생산적인 일에 쓰여져야 한다. 생산적인 일이 되려면 복잡한 일의 핵심을 파악해야 하고, 낭비되지 않고 올바른 진단 속에 실행이 이뤄져야 하며, 무엇보다 시간이 쓸데없이 낭비되지 말아야 한다.

마이클 하얏트의 <초생산성>에서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여러 방법의 본질은 바로 '집중력'으로 귀결된다. 삶의 영역에서 무언가를 창조하는 일은 집중력에 달려있다고 한다. 우리는 더 많이 일하면서도 더 적게 얻고 있으며, 그 결과 이루고 싶은 일과 완수하는 일 사이에 엄청난 차이가 생긴다. 하지만 생산성이란 적게 일하고 더 많이 일한다는 것이다. 넘치는 정보 속에서 개인의 가장 가치있는 자원 또한 집중력이다.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하얏트는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법으로 '모든 일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중요한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효율적으로 일하면서도 성과를 내는 아홉가지 비법을 소개한다. 일단 무조건적으로 많이 하는 일에 대해 '멈추고', 불필요한 일을 '잘라내고', 내가 갈망하는 일을 집중하면서 '행동하라'고 말한다. 낭비되지 않은 시간과 주의력을 온전히 자기 자신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생산성이란 일을 더 잘하게 됨으로써 중요한 것을 추구할 '자유'를 주는 것이라는 부분이다.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업무는 남에 의해 귀속되고 주체적인 목소리를 낼 수가 없는 구조다.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목적과 성공의 의미를 정의해보고, 내가 집중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면 일의 생산성은 물론 나의 일상도 보다 풍요로워질 수 있다.

하루에도, 1주일에도, 가장 중요한 3가지 일만을 성취하는게 중요하다는 점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 일단 목표와 성공의 의미를 명확하게 정의하게 되면, 나에게 불필요한 일들이 걸러질 수 있다. '할일 목록'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할 목록'이 중요하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그리고 내가 갈망하는 업무 영역을 선택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과감하게 위임해야 한다. 이상적인 1주일 계획에 따라 나만의 루틴과 리추얼, 그리고 집중해야 할 부분에 대해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 <초생산성>에서 말하는 시간 관리의 핵심이다.

현대 사회에서 직장인의 경쟁력이란 성실성이 아닌 집중력이 될 것이다. 집중력은 내가 선택하는 것에 대한 전략적 판단과 몰두하는 열정을 동시에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집중력이 최대한 활용되어야 하는 이유는 성공의 관점보다는 행복의 관점이다. 누구나 일을 효율적으로 마무리하고, 개인의 행복과 즐거운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싶다.

여전히 나에게는 모르고 있는, 알고 싶은, 배우고 싶은 분야가 밤하늘의 별처럼 무수히 남아있고 그것을 쫓아가기 위한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밖에서 배우는 지혜가 일에 무쓸모하냐 하면 그것은 또 아니다. 지혜는 일에 크고 작게 도움을 주는 인사이트의 가장 큰 원천이기도 하고, 일을 빨리 끝낼 수 있는 축적된 에너지와 같은 것이다. 시간을 관리한다는 것은 일과 개인 모두에게 복되다. 집중력의 시간이 오늘도 즐거운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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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생각하기 위해 있는게 아니야 | 독서 2021-10-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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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리사 펠드먼 배럿 저/변지영 역/정재승 감수
더퀘스트 | 2021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가장 최신이면서 가장 우아한 뇌과학에 대한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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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에 대한 관심은 곧 자기 계발에 대한 관심이기도 하다. 제발 나의 뇌가 무사히 잘, 최대의 성능으로 돌아가 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이면에는 도대체 인간의 뇌는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원리를 알고 싶은 호기심이 있다. 뇌가 과연 컴퓨터의 CPU처럼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제어한다면, 뇌를 더 잘 일하게 만드는 성능 업그레이드의 법칙은 무엇일까에 대한 관심은 예전부터 늘 있어왔다. 하버드대학교 법,뇌, 행동센터장이라고 하는 리사 펠드먼 배럿의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Seven and a half lessons about the brains)>은 뇌과학에 대한 가장 최신 이론을 다루면서도 명확한 인사이트를 주는 고마운 책이다.

생명체에게 뇌는 왜 필요하며, 우리는 어떻게 뇌라는 1.4kg의 기관을 갖게 되었을까. 리사 펠드먼 배럿은 뇌는 생각하는 기관이 아니라, 에너지가 필요하기 전에 그 필요를 예측하고 효율적으로 신체를 제어하는 역할인 '알로스타시스(allostasis)'를 하는 기관이라고 한다. 뇌와 몸이 일종의 '거래'를 하면서 이른바 '신체 예산'을 관리한다는 것이다. 결국 뇌는 신체예산이 적자를 내지 않도록 인간을 생존하게 하기 위하여 몸을 제어하는 효율의 원리로 움직인다는 의미이다. 생각하는 일 이상으로 인간을 효율적으로 생존시키기 위해 예측하고 제어하고 관리하는 일이라는 것.

가장 신선한 충격을 준 부분은 뇌는 감각 데이터가 도달하기 전에 미리 '예측'을 한다는 '예측 기계'라는 점이다. 뇌는 인간을 효율적으로 생존시켜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면 과거의 기억과 환경에 의해 뇌가 작동된다는 운명론을 받아들여야 할까? 뇌가 예측하는 방식을 바꾸면 된다. 그것은 바로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새로운 경험과 활동을 통해 뇌의 복잡성을 높이고 뇌가 조정하는 패턴에 대한 경우의 수를 조금씩 더 높여줘야 한다.

어제까지 입력된 예측 프로그램을 같은 패턴으로 반복하는 것은 뇌의 복잡성을 떨어뜨린다. 뇌가 할 수 있는 예측의 범주를 벗어난 새로운 경험과 활동이 필요하다.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에 도전하여 뇌의 복잡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오늘 배우는 모든 것은 내일을 다르게 예측하도록 뇌에 씨를 뿌려줄 것이다' 이 책에서 발견한 가장 금과옥조보다 빛나는 통찰이다.

이밖에도 여러번 곱씹어보고 기억해둘 부분이 많은 책이기도 하다. 뇌는 거대한 단백질 덩어리가 아니라 '네트워크'라는 것, 뇌가 복잡한 네트워크의 유기적 정보처리를 통해 창의성을 발현하는 복잡계라는 사실, 또한 뇌는 양육이 필요한 본성을 가진 기관이며, 뇌는 사회적 현실과 작용한다는 사실까지 뇌의 존재이유를 알려준다.

뇌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쉬지 않고 작동한다. 뇌에 대한 생각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지금 이 순간에도 뇌는 복잡하면서도 체계를 가진 네트워크로서 끊임없이 다음 상황을 예측한다. 오늘 입력된 뇌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마도 이후 변화된 복잡계를 통해 앞으로의 예측을 고도화할 것이다. 또한 다른 뇌와 상호작용하여 내 몸의 기준을 변화시키고 내일의 세계를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인식하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같은 세상에 살지만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인지한다.

뇌는 내 자신에 대한 본질이자, 인간 전체에 대한 본질이기도 하다. 뇌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사회적인 현실을 창조하였듯이, 뇌와 인간의 존재이유는 타인의 마음을 받아들일 자세와 다양성을 받아들일 준비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을 맞이하는 것이다. 조금 더 열린 태도로 삶을 살아갈 채비를 갖추는 것. 뇌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한 삶의 가능성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내일을 위해 무한히 남아있다. 뇌는 오늘도 쉬지 않고 어떤 방식으로든 일하고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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