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까꽁아 | YES 블로그

우리는 시간이라는 달리는 기차에 속절 없이 몸을 맡긴 채 언젠가 다가올 종착역만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백세인생이라 하지만 과학 기술이 늘려준 것은 수명이 아니라 노년이다.?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르노도상과 메디치상 수상자인 파스칼 브뤼크네르 철학자에게 행복한 노년의 비결을 들어보자.

좋아하는 일,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늦게까지 하라. 어떠한 향락이나 호기심도 포기하지 말고 불가능에 도전하라. 생의 마지막 날까지 사랑하고, 일하고, 여행하고, 세상과 타인들에게 마음을 열어두어라. 요컨대, 흔들림 없이 자기 힘을 시험하라.

하이데거는 인간의 소명은 "시인으로서 지상에 거주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이데거가 말하는 "시인"은 세계와 사물의 신비, 성스러움에 대해 경이와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풀꽃이나 나무에도 신경이로움을 느낀 적 있는가.이 책의 저자 또한 성장이란 모든 것에서 찬란함을 재발견하는 것이라 한다. 동물, 풍경, 예술작품, 음악의 아름다움을 마주하고 경탄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다면 삶은 충분히 기적이 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는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아 또 나이를 먹는다는 생각에 우울했던 마음이 사라졌다. 세상은 젊지도 않은 이들이 자중하기만을 바라지만 그런? 반감에서 자유로워져야한다. 나이가 들어도 우리는 함께 투쟁하고,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실현할 수 있다. 저자의 진취적이고 열정 가득한 필체가 인상깊다. 용기를 북돋아준다고 할까. 세계적인 지성이 말하는 행복한 노년의 비결을 알 수만 있다면 빠르게 흐르는 세월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