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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의 기억 1,2 | 서평 2021-06-24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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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놈의 기억 1

윤이나 저
팩토리나인 | 2021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기억삭제와 이식을 소재로 한 흥미로운 미스터리 추리소설이다. 몰입감 있고 긴강감있으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는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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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기억의 일부분을 삭제할 수 있다면 어떤 기억을 삭제할 것인가? 아마도 대부분 고통스럽거나 불행하다고 생각되는 기억들을 지우고자 할 것이다. 원치 않는 기억들을 삭제한다면 과연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놈의 기억>은 인간의 기억을 삭제하고 또한 타인의 기억을 이식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설정하에 전개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추리소설이다.

 

<놈의 기억>이야기는 주인공 한정우 교수의 아내 지수가 살해당하는 사건으로 시작된다. 한정우는 사랑하는 아내 지수와 결혼기념일을 함께 보내기 위해 꽃과 값비싼 귀걸이를 사서 귀가한다. 집안에 들어선 한정우는 괴한이 내리친 야구방망이에 머리를 맞아 쓰러지고 아내 지수는 19층에서 떨어져 사망한다.

사고 이후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범인은 전혀 알 수가 없다.

한정우는 3년 전 기억 삭제와 기억 이식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3년 후 한정우는 그 이론을 실제로 적용하여 유일한 목격자인 딸 수아의 기억을 삭제하는데 성공한다. 딸 수아는 3년 전 엄마의 살해 사건 충격으로 극심한 불안 증세를 보였다. 한정우는 딸을 위해 기억 삭제라는 수술을 감행했고 성공하였다.

한정우는 아내가 죽은 후 교수직을 내려놓고 동네에 작은 정신의학과 병원을 개업하였다. 그곳에서 그는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기억 삭제술'을 시행하였다.

인욱은 아내 지수가 친동생처럼 여겼기에 한정우에게도 동생과 다름없었다. 인욱 또한 지수를 죽인 범인을 잡으려는 의지가 한정우 못지않았다.

두려움이 없는 인욱이지만 그런 그도 산천파 행동대장에게 칼에 찔린 후 트라우마가 생겼다. 인욱은 트라우마를 없애기 위해 한정우에게 기억 삭제 수술을 부탁하였고 한정우는 인욱의 기억을 자신의 뇌에 이식한다.

인욱의 기억을 이식한 정우는 인욱의 기억 속에서 자신이 아내 지수에게 선물했던 값비싼 귀걸이를 보았다. 그 단서로 한정우와 인욱은 지수를 죽인 범인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3년간 작은 단서 하나 없이 오리무중이었던 범인은 과연 누구였을까?

 

기억을 삭제하고 타인의 기억을 이식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비슷한 종류의 소설, 연극, 영화들이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보면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닌 듯하다. 그런데 과연 기억을 삭제한다면 더 이상 불행하지 않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놈의 기억>속 정우의 아내 지수는 기억 삭제에 관하여 이렇게 이야기한다.

 

p55~56

정우야, 과거를 지우는 건 눈속임이야. 그렇다고 없던 일이 되는 것도 아니잖아. 그냥 바보가 되는 거라고.(중략)

망각은 신의 축복이라고도 하지. 근데 말이야 그 말은 망각이 신의 영역이라는 뜻도 되지 않을까? (중략)

만약에 네가 누군가의 기억을 지운다면 그건 기회를 뺏는 걸지도 몰라 (중략)

스스로 그 기억을 떠나보낼 기회.

 

정말 기억하고 싶은 않은 과거, 트라우마를 없애기 위해 기억을 삭제한다면 그 기억과 연관된 다른 기억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 이야기 속엔 대학 선배에게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는 여자가 기억사가 제 술을 받는다. 그녀는 성폭행에 대한 끔찍한 기억은 사라졌지만 미혼모로 키워왔던 자신의 딸조차 기억 속에서 사라져서 딸을 못 알아보게 된다.

어떤 사람은 기억의 한 조각이 사라져도 문제가 없을 수 있겠지만 어떤 사람은 기억의 한 조각으로 인해 완성하지 못하는 퍼즐 조각처럼 불완전한 삶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놈의 기억>은 기억 삭제와 이식이라는 설정 아래 연쇄살인범을 잡아가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추리소설이다. 두 권에 걸친 장편소설인데도 불구하고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스토리는 그 어느 책보다도 빨리 읽었다.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범인의 반전뿐만 아니라 주인공 한정우에 대한 반전도 놀랍다. 그러나 이야기를 배배 꼬아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스토리는 아니다. 중간중간 각 인물의 시점에서 설명을 해주는 친절함 때문에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결코 어렵지 않다. 그런 친절함이 이야기의 긴장감을 좀 떨어뜨리기는 하지만 책장을 술술 넘어가게 만들어주기에 그리 문제 되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연쇄살인범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나 묻지 마 연쇄살인의 이야기는 정말 끔찍하다. 소설 속의 이야기로만 그치면 좋은데 현실에서도 존재하기에 더욱 꺼려질 수밖에 없다.

 

<놈의 기억>이 몰입감 최고에 긴장감 넘치는 재미있는 스릴러 소설임은 인정하나 묻지 마 연쇄살인이라는 설정이 읽으면서도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작가는 이런 소설 속에서 독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연쇄살인마에 대한 작가의 생각은 모르겠지만 기억 삭제와 이식에 대한 작가의 생각은 작가의 말을 통해 좀 알 수 있을 듯하다.

 

p271

누구나 지우고 싶은 기억 하나쯤은 있을 겁니다. 왜 없겠어요. 어떤 삶이라고 녹록하기만 할까요.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나쁜 기억이 평범한 일상을 헤집을 틈을 주지 않는 것뿐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하품을 하고, 인사를 하고, 신발을 신고 현관문을 나서서 담담히 하루를 살아내는 것.

이 책은 매일 그 위대한 일을 해내며 살고 있는 보통 사람들에게 바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매일 기억을 쌓아간다. 시간이 흘러가며 기억들은 점차 흐려지고 잊어버린다. 그러나 어떤 기억들은 더욱 또렷해지기도 한다. 어떤 기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왜곡이 되어 진실과 다는 기억으로 남기도 한다. 기억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과거를 떠올릴 수도 기억으로 인해 즐거운 추억을 간직할 수도 있다. 그 모든 기억들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하는 것들이기도 하다. 나에게도 잊고 싶은 기억들이 있다. 때로는 그 기억들을 말끔히 지워버리고 싶기도 하다. 그러나 때로는 그 기억을 교훈으로 삼을 때도 있다. 만일 소설 속의 기억 삭제와 이식이라는 수술이 가능하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아마 각자의 기억이 주는 고통과 무게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생각된다.

 

곧 여름 휴가철이 다가온다. 여러 가지 피서 방법이 있겠지만 오싹하고 스릴 만점인 <놈의 기억>을 읽으며 피서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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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 | 서평 2021-06-2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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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

하현 저
비에이블 | 2021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평범한 삶속에 특별한 나날들을 이야기한다. 마음에 맞는 친구를 만난 듯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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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온갖 나물들이 나오지만 그중 제일 좋아하는 나물은 냉이와 달래 나물이다. 그러나 자주 먹지 못하는 나물들이기도 하다. 냉이나 달래를 다듬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한 끼 반찬으로 먹으려고 한 시간 이상 손질을 하고 나면 진이 빠진다. 또한 공들인 수고가 너무 커 먹기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손질한 시간, 손질한 수고에 비해 차려진 냉이나물 반찬 혹은 달래 나물 반찬은 너무나 소박하다. 결코 두 나물을 직접 다듬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반찬들의 가치를 알 수가 없다.

 

냉이 손질하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를 읽는 순간 급 공감되는 이야기에 책 속으로 바로 빠져들고 만다.

 

p7

3월이 제철인 달래는 맛있고 영양도 풍부하지만 여러모로 성가신 채소입니다. 뿌리가 가늘고 흙이 많아 손질이 까다롭거든요. 알뿌리를 감싸고 있는 껍질도 일일이 벗겨내야 하고, 딱지처럼 뭉쳐 있는 끝부분의 흙뭉텅이도 손톱으로 꼼꼼히 제거해야 합니다. 이렇게 글로 설명하면 한 문장일 뿐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아이고 허리야 소리가 저절로 나오죠.

 

달래를 다듬어 본 사람들은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수고한 보람도 없이 밥상 위에 놓인 달래 양념장은 존재감이 없다. 저자는 독립해 살면서 잘 먹고 지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엄마에게 정성껏 차린 밥상의 사진을 보내지만 엄마는 밥과 계란후라이 그리고 달래 양념장 만 놓인 썰렁한 밥상을 보며 겨우 계란 후라이 하나 놓고 밥을 먹느냐며 오히려 걱정을 하신다.

 

이렇게 저자는 달래 양념장 이야기를 하면서 평범한 삶의 이야기를 말한다.

 

p9

제 삶은 밑반찬처럼 평범합니다. (중략)

메인 요리 없이 밑반찬만 가득한 밥상을 떠올려봅니다. 멸치볶음, 깻잎조림, 양파장아찌, 오이무침, 시금치나물, 콩자반, 김부각, 열무김치... 역시 이런 밥상은 시시한가요? 하지만 저는 시시한 밥상을 좋아합니다.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으니까요. 모든 반찬이 고만고만해서 아무것도 주인공이 되지 않는 밥상은 정겹고 애틋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맛있습니다.

평범함 뒤에 숨겨진 노력에 조명을 비춰주는 마음으로, 여기 모인 이야기들은 모두 그렇게 쓰였습니다.

 

첫 이야기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은 이야기들은 책을 놓는 순간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이야기 하나하나 모두 나의 이야기이고 언젠가 내가 하고 싶던 이야기들이다. 마치 내가 쓴 듯한 착각마저 든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미용실 출입이 뜸해졌다. 원래도 잘 안 가던 미용실인데 그나마도 핑계가 생겨서 더욱 안 가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미용실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깨닫게 된다.

 

p53

우리 동네에는 머리를 잘 자르기로 유명한 미용실이 있다. (중략) 소문대로 커트 실력은 흠잡을 데 없이 훌륭했다. 단순히 머리를 잘 자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손님이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센스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더는 그곳에 가지 않는다. 번거로운 예약 절차보다 곤란한 문제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건 바로 끝없이 이어지는 미용사의 스몰토크였다.

 

미용사의 입장에서는 머리 손질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을 편안하게 하는 것도 서비스 측면에서 중요할 것이다. 그런데 그 서비스라는 것이 저자나 나 같은 손님에게는 매우 불편한 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 그냥 조용히 머리만 만져주면 좋은데 쉴 새 없이 스몰토크를 한다. 스몰토크라는 것이 강의처럼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서 가끔은 대꾸도 해야 하기에 무척 성가시다. 그래서 때로는 책을 보는 척 스마트폰 속 영화를 보는 척해 보기도 하지만 눈치 없는 미용사들은 쉴 새 없이 떠들어 댄다. 결국은 머리 손질 기술이 조금 떨어져도 나를 귀찮게 하지 않는 미용실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나름 안식을 찾는다. 이는 바로 <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의 하현 저자의 마음이자 나의 마음이다.

 

이 책은 매우 평범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읽다 보면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된다. 매일매일 흘러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 일어나는 일들이지만 순간순간 느끼는 느낌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매 순간 때로는 분노를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상심하기도 하며, 때로는 심한 절망감에 어쩔 줄 몰라 한다. 그러나 때로는 기쁨과 행복으로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사랑스러울 때도 있다. 그 평범한 듯 특별한 순간들을 저자는 매우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 모든 이야기들이 마치 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이 책의 제목 <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가 누군가에게는 의아하게 느껴질 것이다. 보통은 약속이 취소가 되면 기분이 상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리라. 그런데 저자는 약속이 취소가 되면 기쁘다고 한다. 그 느낌을 나도 이해하니 나도 일반적인 사람은 아닌가 보다.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가끔 약속을 해놓고도 왠지 만나기가 껄끄러울 때가 있다. 그런 상황에서 약속이 취소가 되면 안도의 한숨까지 내쉬며 오히려 콧노래가 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이제는 웬만하면 내 쪽에서 약속을 잡지 않는다. 갈수록 혼자만의 시간이 더 편해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를 써 내려가는 저자의 어조는 잔잔하게 흘러가는 물처럼 부드러운 듯하나 강하게 주장할 것은 분명하게 주장하고 넘어간다. 하지만 결코 강압적이지 않다.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하지만 한 마디 한 마디 힘을 주어 강조하는 듯하다. 정혈에 대해 이야기할 때 바로 저자는 낮은 듯 강하게 강조한다.

 


 

<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는 하루하루 평범하게 흘러가는 일상들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인생을 깨달으며 하루하루 성숙해져갈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듯하다. 모든 사람이 다 빛나고 특별한 수는 없다. 그러나 그것은 대중 속에 속해서 누군가와 비교하기 때문이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나 스스로 나만을 바란 본다면 나의 존재는 빛나고 특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평범한 나의 일상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를 읽으며 마치 저자와 마주하며 수다를 떠는 듯한 착각을 한다. 이야기마다 모두 공감속에 고개를 끄덕이며 읽고 있는 나자신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마음에 맞는 친구를 만난 듯하다. 저자의 다른 책들도 궁긍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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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랙티스 | 서평 2021-06-1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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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더 프랙티스

세스 고딘 저/도지영 역
쌤앤파커스 | 2021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과정없는 성공은 없다. 꾸준한 실천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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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ctice' 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여러가지 뜻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연습 혹은 연습하다 라는 의미로 많이 사용된다. 우리는 무언가를 배우거나 시작할 때 연습을 통해 익히고 배워서 목표에 도달한다. 기본적인 재능외에 연습이라는 실천을 통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연예인, 운동선수, 음악가, 미술가와 같은 예술인뿐만아니라 일반적인 직종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어떤 목표를 세우고 이루기 위해서는 목표까지 도달하는과정이 필요하며 그 과정속에는 부단한 연습이 필수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대부분 모든 과정을 생략하고 단번에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을 원하고 찾아보지만 결코 그런 마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역시 프랙티스가 필요하다.

 

<더 프랙티스>의 저자 세스 고딘은 프랙티스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p6

우리가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고, 그것을 세상에 보여주기까지, 그 과정의 시행착오를 견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꾸준한 실행뿐이다. 우리는 이것을 프랙티스라고 부른다.

 

<더 프랙티스>는 너 자신을 믿어라, 이타적으로 행동하라, 프로가 되어라, 의도를 가지고 실행하라, 슬럼프는 없다, 주장하라, 너만의 스킬을 연마하라, 한계를 넘어라 등 8chapter 로 구성되어있다.

 

8가지 모두 중요한 이야기들이지만 그 중 '너 자신을 믿어라' 라는 부분이 제일 중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흔히 하는 말이지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나 자신이 스스로를 믿고 실천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p18

창의적인 사람들이 가진 습관의 중심에는 신뢰가 자리한다. 자아, 숨겨진 자아, 유일무이한 자아를 믿어야 하는 어려운 과정이 있지만, 당신만의 습관을 찾아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당신은 마법을 부리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더 프랙티스>에는 저글링을 하는 법과 부엉이를 그리는 법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저글링은 몇개의 공을 번갈아 던지고 받는 재미있지만 결코 쉽지 않은 동작이다. 실제로 저글링을 연습해 보았지만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왜 그럴까? 우리는 저글링을 할 때 공을 던지는 것보다 공을 받으려는 행동에 더 집중한다. 그러나 <더 프랙티스>를 통해 저글링을 잘 하려면 받는 것보다 던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p26

저글링 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는 건 항상 다음 공을 받으려 달려들기 때문이다. 일단 떨어지는 공을 받으려고 달려가면 다음 공을 던지는 자세가 흐트러진다. 그러고 나면 모든 게 엉망이 된다. (중략)

우리가 할 일은 공을 던지는 것이다. 받는 건 저절로 된다.

 

'부엉이를 그리는 법'에서 결과부터 말한다면 우리가 부엉이 한마리를 그리는데 많은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그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멋진 부엉이 그림을 그릴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사용설명서를 읽고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는 사람이 없듯이 부엉이 그림도 선 몇개로 그릴 수 없다는 것이다.

프랙티스를 해야하는 것은 알겠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p239

우리는 그 동안 조금은 의도를 생각하며 일해왔다. 어쩌다 한번 하던 걸 규칙적인 습관으로 바꾸면 우리에게 기회가 찾아 온다.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계속 반복하는 것이다.

 

1. 이것은 프랙티스이다.

2. 이 일에는 목적이 있다.

3. 나는 변화를 만들고 싶다.

4. 그 변화는 특정한 누군가를 위한 것이다.

5.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6. 계속 반복할 만큼 오랫동안 끈질기게 매달리 수 있을까?

7. 1부터 6까지를 반복한다.

 

무엇인가를 꾸준히 계속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더구나 알 수없는 결과를 기다리며 무한 반복하기란 더더욱 쉽지 않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자기계발서의 책들이 실천, 반복,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런 책들과 <더 프랙티스>가 차별화되는 부분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하고 그 과정을 실행해나가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단계적으로 알려준다는 것이다. 성공을 위해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으로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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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권력의 비밀, 地圖力 | 서평 2021-06-0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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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부와 권력의 비밀 지도력 (地圖力)

김이재 저
쌤앤파커스 | 2021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지도속에 미래를 향한 답이 있다. 지도를 볼 줄 아는자가 미래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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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圖 하면 머릿속에 바로 떠오르는 생각이 길을 찾기 위한 수단이다. 내비게이션이 나오기 이전 운전할 때 지도는 필수품이었다. 그러나 지금 지도를 들고 다니면서 운전하는 사람은 없을 듯하다. 하지만 인터넷이 안되는 곳 혹은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여전히 지도가 있어야 길을 찾아갈 수 있다.

 

나에게는 단순하게 길을 찾는 용도로써 생각되었던 지도가 <부와 권력의 비밀, 地圖力>을 읽으며 세계를 정복하고 세계의 패권을 잡는데 지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알게 되었다.

 

고2 세계사를 배우면서 세계 4대 문명에 대해 배운 적이 있다. 황하강을 중심으로 황하문명이 발생하였고, 인더스강을 중심으로 인더스문명이 태어났으며, 나일강을 중심으로 이집트 문명이 생성되었고,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강을 중심으로 메소포타미아문명이 발달하였음을 배웠다. 이 문명들의 공통점은 '큰 강을 끼고 농업과 도시가 발달한 지역에서 문명이 꽃 피었다'라는 것이다. 이 문명들은 모두 지리적 요인으로 문명이 발달하였고, 수천 년 동안 문명의 중심지가 된다. 그러나 모든 번영이 똑같이 이어지지는 않는다. 지리적 요인을 이용하여 더 번성하는가 하면 안정적인 지리적 요인으로 패망하기도 한다. 바로 이집트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대표적인 예이다.

 

p25~27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는 지도가 중요했는데, 축척이 적용된 정교한 점토판 지도는 성을 쌓고 백성을 통치하던 지도자의 필수품이었습니다. 왕은 성안에 사는 사람들을 외적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대가로 세금을 부과했는데, 자신의 통치 영역을 표시하고 추후 분쟁의 소지를 없애려면 정확한 지도가 필요했습니다. (중략) 또한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통치자들은 주변 세력의 동태를 살피고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인근 지역의 최신 정보를 담은 정확한 지도를 그려야 했습니다. 바빌론 제국에서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세계지도가 만들어진 배경입니다. 반면, 이집트 문명의 지리적 상상력은 나일강에 갇혀 빈약했습니다.(중략) 나일강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풍족하게 살았던 이집트 지도자들은 개척자 정신을 발휘해 새로운 지도를 제작하기보다는 신전이나 무덤을 짓는 게 우선이었습니다.(중략)그 결과 나일강 문명은 창조성과 학문, 기술혁신 측면에서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뒤지게 되었습니다. 결핍된 환경이 문명의 발달을 촉진한 셈이니, '없는 게 오히려 메리트'가 된 것이죠.

 

역사적으로 세계를 정복한 위인들은 모두 지도를 이용하여 꿈을 실현시킬 수 있었다. 칭기즈칸, 알렉산더대왕, 나폴레옹은 모두 지도를 읽는 능력이 탁월하였고 지도를 이용하여 세계 정복을 이루었다. 그러나 정복하려는 곳의 정확한 지도가 없거나 지도를 등한시하면서 세계 정복의 꿈은 꺾이고 만다.

알렉산더대왕은 그리스에서 동방인 페르시아까지 제패한다. 더 나아가 인도까지 점령하기를 꿈꾸었으나 현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 결국 알렉산더 대왕의 세계정복은 끝이 나고 만다.

나폴레옹 또한 프랑스혁명에 승리한 후 유럽을 정복하고 러시아원정에 나섰지만 실패하고 만다. 프랑스와 달리 추운 러시아의 지리적 환경에 익숙하지 않았고 정확한 러시아 지도를 확보하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한다.(P72) 더구나 초심을 잃고 지도를 펼치기 보다 사치와 쾌락에 빠져 결국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p71

통치자가 지도 대신 법전 문구에만 집착하면 그 나라는 망조가 듭니다.

 

혹시 우리나라에 아프리카까지 표시된 지도가 있었다는 것을 아는가?

 

p59

조선 초기 태종 2년 때 제작된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 중국, 일본, 인도, 중동뿐 아니라 아프리카까지 표시된 혁신적인 세계지도였습니다. 포르투갈이 아프리카 대륙 남쪽 희망봉에 닿기 전에 제작된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 당시 조선의 왕실과 통치자들의 높은 기상과 국제화 수준을 보여줍니다.

 

19세기에 '대동여지도'라는 정확한 국내 지도를 김정호가 편찬했다. 그러나 김정호는 인정을 받지도 국가의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도 못하였다. 만일 김정호가 영국 왕실의 대폭적인 지지를 받은 제임스 쿡처럼 조선에서 지원을 해주었다면 조선의 운명 나아가서는 현재 우리나라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쩌면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파렴치한 일은 생각도 못 했을지 모르겠다.

 


 

전염병과 지도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1854년 런던 소호에서 콜레라 환자가 급증하면서 하루에 500명 이상이 사망하였다. 당시 콜레라의 원인이 나쁜 공기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스노는 콜레라의 원인이 다른 곳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콜레라 사망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곳을 찾아간다. 스노는 콜레라 환자 발생 지역을 지도에 표시하고 환자 수를 막대그래프로 표시해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이 식수 펌프 주변임을 발견한다. 스노는 콜레라가 독기가 아닌 오염된 물을 통해 전염되는 수인성 전염병임을 밝혀내 현대 역학의 선구자가 되었다. 전염병 발생지역에서 환자들의 분포를 지도화해 새로운 관점을 얻고 콜레라의 미스터리를 풀게 된 것이다.(p85~86)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로 현재까지 온 세계가 힘들어하고 있다. 현재 백신이 개발되어 접종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확진자가 생겨난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한 대학생이 급하게 만든 코로나 앱 지도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빠른 백신 개발도 중요하지만 지도를 통한 전염병의 발생 원인 파악, 방역체제, 전염병에 필요한 물품 수급 현황 파악 등 효과적인 대책 마련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고1 당시 지리 과목을 배우며 어려워했던 기억이 있다. 지도에 나오는 지명들을 외우기 바빴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고2 세계사를 배울 때는 무척 재미있었다. 동서를 넘나들며 같은 시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마치 이야기하듯 재미있게 설명해 주신 선생님 덕분이었다. 안타깝게도 재미있는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부와 권력의 비밀, 地圖力>을 읽고 나니 지리학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특히 지도를 읽을 줄 알고 지도상의 지리를 파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다. 고대에는 지도가 다른 나라를 정복하기 위한 전쟁의 도구였다면 현대에서는 문화를 정복하는 도구라는 생각이 든다.

 

<부와 권력의 비밀, 地圖力>은 총 3장으로 되어 있다. 1장은 역사적으로 지도를 통해 발전한 나라와 인물들을 중점으로 다루었다. 2장에서는 세계의 부자들이 지도를 통해 어떻게 부를 이루었는지에 대하여 나와있다. 3장은 현재에서 미래로 나아가며 지도의 중요성과 미래 지도의 변화에 대하여 설명한다. 아울러 우리는 앞으로 지도를 활용하여 어떻게 발전시켜나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해준다.

 

<부와 권력의 비밀, 地圖力>은 매우 신선하고 새로운 발상으로 흥미롭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속담에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이 있다. 우물 속에 갇혀서 보는 하늘은 한계가 있다. 세상을 제대로 보려면 우물에서 나와야 한다. 그러나 막상 우물에서 나와도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다면 별 의미가 없다. 제대로 된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 이때 필요한 것이 지도이다.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 지도를 보고 파악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19라는 답답한 상황 때문에 세계로의 이동이 불가하다. 세계로의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지금 지도는 더욱 필요한 품목일 수 있다. 단지 과거의 지도는 종이에 불과했지만 현재와 미래의 지도는 종이를 벗어난 인터넷과 스마트폰 위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지도라 하겠다.

 

<부와 권력의 비밀, 地圖力>은 편협한 사고를 넓게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책 속의 이론만 배우는 중고등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세계로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현시점에서 지도를 펼쳐 세계를 들여다보고 공부해보자. 지도 속에 미래로 가는 길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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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거지 부부 | 서평 2021-05-2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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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글로벌 거지 부부

박건우 저
소담출판사 | 2014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부부의 리얼 여행 체험기, 여행이 삶이고 그 속에서 진짜 인생을 배우고 찐한 감동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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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삶일까? 어떻게 살아야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성공하면 행복한 삶일까?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준으로 보면 학벌은 적어도 대학까지는 나와야 사회에서 인정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직장은 중소기업 정도는 되어야 한다. 소위 중산층이라고 하면 중형 차 정도는 있어야 하고, 아파트도 한 채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삶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일한다. 목적을 이룬 사람들은 성공했다고 말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한다.

 

반대로 고등학교도 제대로 못 다녀서 검정고시를 통해 고등학교 학력을 겨우 취득하고 나이가 들어도 변변한 직장 하나 없으며 모아놓은 돈은커녕 가진 돈도 없는 사람은 사회적 잣대로 볼 때 수준 미달이라 평가받을 수 있다.

 

아무리 성공의 기준과 행복의 기준이 나 자신의 만족도에 달려있다고 하지만 사람들은 사회가 만들어 낸 기준으로 평가를 하고 색안경을 끼고 본다.

 

<글로벌 거지 부부>의 박건우 저자도 대한민국 사회의 기준 잣대로 보면 수준 미달이다. 고등학교 학력도 검정고시를 통해 취득하고 변변찮은 직장도 없고 모아놓은 돈도 없다. 더구나 자유분방한 성격을 표현해 보이는 외모는 더더욱 사회의 시선에서 외면당하기 쉽다. 저자 또한 책 속에서 사회가 보이는 부분만으로 평가하는 것에 대한 지적을 한다.

 

p194~195

다른 건 몰라도 자신 있게 일본어가 특기라고 말할 수 있는 나는 일본어를 활용할 수 있는 일을 위주로 인터넷 구 인사이트에 이력서를 돌렸다. 하지만 대부분의 구인처가 대졸을 필수로 하는 터라 조건 미달이 나에게 연락 오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중략)

하루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면접을 알리는 전화가 걸려 왔다. 고학력 관광안내원을 모집하는 한국 관광협회에서 온 전화였다. (중략)

면접은 여러 명이 한꺼번에 보는 동시 면접 형식의 일본어 테스트로 나는 다른 면접자들이 쉽게 답하지 못하는 질문들을 막힘없이 대답해내면서 분위기를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었다. (중략)

그때 초반부터 지방 비하 발언을 일삼던 면접관 중 한 명이 내 머리 스타일을 가지고 트집을 잡았다. (중략)

면접관의 희롱하는 듯한 말투에 심기가 불편해진 나는 곧바로 정색을 하고 대답했다.

"머리 스타일이 자유분방한 것과 일의 능률은 상관없죠."

그러자 면접관이 갑자기 엄한 표정을 지으며 "박건우 씨와 우리는 인연이 없네요,"라는 말과 함께 아까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그 자리에서 '불합격'통보를 때려버렸다.

뛰어난 일본어 실력이 있어도 서류상의 자격 미달과 눈에 보이는 외향만으로 그 사람의 실력을 평가 내리는 이 사회의 잘못된 부분을 저자는 생생한 경험을 통해 지적해 주고 있다.

 

<글로벌 거지 부부>를 처음 읽어내려가면서 솔직히 나도 사회적 관념의 일반적인 기준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았다. 저자의 학교생활은 문제아로 인식될 수 있는 학창 시절이었고 학교를 그만둔 후에는 소위 말하는 딴따라 생활을 하였다. 이러한 저자의 초반 이야기는 나의 흥미를 끌지 못하였다.

 

저자가 태국 여행에서 그의 평생의 반려자인 9살 연상의 일본 여인 미키를 만난 후의 이야기부터 점점 흥미로웠고 저자의 삶을 다른 각도로 바라보게 되었다. 저자가 미키를 만난 건 최고의 행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미키도 결코 평범한 여인은 아니었다. 일본인들의 사고방식이나 사회풍토를 잘 모르지만 미키도 저자만큼이나 일본에서 말하는 사회 기준과는 분명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글로벌 거지 부부>속의 부부는 자유로운 영혼을 추구하는 사람들처럼 보인다. 어딘가에 얽매이기 보다는 자유로운 생활을 추구하고 한곳에 안주하기 보다는 새로운 삶의 개척을 즐기는 듯하다.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현재를 즐기지 못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는 듯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글로벌 거지 부부>의 여행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들이 그저 즐기기 위해 여행을 다닌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들은 잘 사는 나라로 휴양여행을 떠난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또 다른 삶의 체험을 위해 여행을 다닌다. 그리고 부부는 여행 속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 깨달음을 얻는다.

 

나와는 너무나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부부의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는 숙연해지는 이야기들도 있고 배워야 할 정신도 들어있다. 특히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만들어주는 사진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웃음이 나게 만든다. 자유로운 영혼의 이야기를 담은 글처럼 사진마저 한 장면 한 장면 모두 생생하게 살아움직이는 듯 자유로운 모습들을 찍었다. 아름다운 장면들을 찍어놓은 흔해빠진 풍경사진들이 아니다. 부부의 일상과 여행지에서의 평범한 모습들을 담았지만 결코 평범해 보이지 않는 특별함이 느껴진다. 또한 부부의 소박한 행복이 전달되어 가슴뭉클한 감동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빠르게 변화하고 빠르게 흘러가는 현대를 살아가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못하고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현대인들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부부의 이야기 속에서 대리 체험을 하는 것만으로도 뭔가가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책은 2014년도에 출판이 되었다. 이후 두 부부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시간이 되면 다음 이야기도 읽어 보아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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