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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않고 편안하게 | 서평 2020-05-3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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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저
놀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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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상처받아 치유를 원한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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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전>
전작인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가 베스트셀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읽고싶은 책 리스트에 담아놓았는데
다음 작품이 4년만에 나왔다 이번 제목도 마음에 든다. 우선 신작부터 읽기로 하였다.


<책을 읽고>
책의 제목이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라서 그런 것일까 정말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읽었다.
하지만 읽어내려갈 수록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만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저자의 삶의 철학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었고 한 구절 한 구절이 모두 와 닿았다.
젊은 감성이 들어있어 사이다같은 발언도 거침없이 날려준다. 개인적으로 이런 에세이를 참 좋아한다.
책속 페이지마다의 글밥은 많지 않지만 오히려 함축된 글 속에서 전달되는 의미는 훨씬 강했다.
어떤 글은 저자의 일기를 보는 듯, 어떤 글은 친구와 얘기하는 듯, 어떤 글은 저자의 강의를 듣는 듯 했고 어떤 글은 연륜있는 선배의 조언을 듣는 것도 같았다.
갑자기 저자의 이력이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의외로 젊고 예쁜 작가의 사진이 나왔다. 이렇게 삶의 철학이 가득한 책을 쓴 작가라면 나이 지긋한 분이겠거니 했던 나의 편견이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또 한 편으론 삶의 순간순간을 저자만의 철학으로 만들어 글 속에 담아놓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강연도 해준다는 것이 존경스러워 보였다.
게다가 너무나 사랑스러운 캐릭터까지 직접 그린 일러스트는 멋지고도 부러움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서론이 좀 길어졌다.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 보자.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 책은 인간관계에 대한 책으로 인간관계에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라고 하며 인간관계의 균형에 대한 책이라고 하였다.
즉, '인간관계는 이렇게 해야 한다'라고 하는 것이 아닌 좀 더 편안한 인간관계를 위한 나다운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도록 조언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은 6장으로 구성 되어 있다.
자존감을 지키며 나답게 살아가고, 타인과 함께 살아가며 당당하게 살고, 마음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과 사랑을 배워가며 사는 것에 대한 내용들을 저자의 주옥같은 글들과 함께 명언들, 재미있는 일러스트그림을 곁들여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문장 하나하나가 모두 명언처럼 느껴져 모두 담아내고 싶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나의 경험과 비슷하고 나의 생각과 일치하는 몇가지 내용들을 소개해 보겠다.

3장-호인과 호구의 차이-100p

와튼스쿨 조직심리학 교수인 애덤 그랜트의
<기브앤테이크>라는 책에서는 호혜의 원칙에 관한 설명이 나온다.
사람마다 상대에게 주거나 받으려는 양에 차이가 있는데 애덤 그랜트는
주는 것보다 더 많이 받으려는 테이커(taker),
받는 만큼만 주고, 주는 만큼만 받는 매처(matcher),
다른 사람의 이익을 생각하고 조건없이 먼저 베푸는 기버(giver)로 성향을 구분했다.
3장 -호인과 호구의 차이- 본문중에서

위의 연구중에서 가장 가난하고 힘들게 사는 것도 가장 성공한 것도 기버라는 것이다.
즉, 기버도 호구형 기버와 호인형 기버로 나뉘는데 호구형 기버는 스스로를 돌보는 것을 어려워 하고 상대가 테이커라 할지라도 관계를 지속하며 자신을 소진시킨다.
반면 호인형 기버는 누구에게나 먼저 베풀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고 계속 받기만을 원하는 테이커와는 거리를 둔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종종 착하게 살면 손해를 볼 거라 걱정하지만 착하다고 손해를 보는 게 아니라, 아무에게나 착했기에 손해를 보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지나친 경계심도, 분별없는 이타심도 아닌 세상의 양면을 함께 바라보는 힘이자 테이커를 걸러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직장에서 남에게 베풀기 좋아하는 언니가 있다. 그런데 가끔 무조건적인 베풀기로 스스로 상처도 많이 받는 것을 본다. 받기만 하는 사람에게 무조건 주기만 하지 말라고 해보지만 본인이 좋아서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더 이상 내가 관여할 수는 없기에 내버려둔다.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알아요"

이 말은 영화 '부당거래'에서 류승범이 했던 대사로 유명하다. 너무나 공감이 된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고맙게 받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받는 것이 익숙해지고 그리고는 그것이 당연시 되는 것을 종종 본다. 물론 나같은 성격은 하나를 받으면 꼭 그 이상을 주어야 되고, 그래서 받는 것이 부담스러워 되도록이면 안 받으려고 하지만 받는 것에 익숙해 지는 사람들도 있다.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 한다.
우리는 인연을 맺음으로써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피해도
많이 당하는데
대부분 피해는 진실없는
사람에게 진실을 쏟아부은
대가로 받는 벌이다.
-법정스님- 
본문중에서 103p


3장-사과는 늦더라도 옳다- 134p
<인간관계론>의 저자 데일 카네기는 사과는 빠를수록 좋다고 하였다. 그런데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적절한 사과할 타이밍을 놓칠 경우 사과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그래서 어영부영 지나간다.
그로인해 때로는 상대와의 관계가 소원해 질때가 있다. 때문에 저자의 '사과는 늦더라도 옳다'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

얼마전 직장동료와의 갈등이 있었다. 동료의 갑질 아닌 갑질로 나는 무척이나 상처를 받고 자존심이 상하게 되었다. 때문에 그 동료와의 관계는 어색해졌고 일적인 것외에는 일체 대화가 끊겼다. 한달이 지나고 그 동료가 식사자리를 마련하며 화해를 청했고 사과를 하였다. 그녀는 나보다 나이가 어렸는데 언니라고 부르며 지내던 터였다. 그녀는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며칠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관계가 회복될 줄 알았다고 한다.하지만 이번에는 그 때와 다르다는 것을 느꼈고 본인도 많이 힘들었으며 정식으로 사과를 해야한다는 것을 깨닫고 늦었지만 사과한다고 하였다.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 미안하다고 하는 말한마디가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또한 5장에 보면 -그걸 꼭 말로 해야 압니다-편이 있는데 특히 사과는 말로 해야 상대방이 알 수 있는 것이다.

4장-조바심 내지 않기- 179p
저자는 '후회 하는 것'을 질색한다고 한다. 나도 그렇다. 저자의 말처럼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일을 바라보며 자책하는 것'처럼 시간낭비가 없고, 불필요한 힘의 소모가 없다.

'맙소사, 스물셋이라니'
하지만, 스물 셋이 되어보니,
스무 살의 앳됨이 보였고,
스물여섯이 되어보니,
스물셋의 가능성이 보였고,
스물아홉이 되어보니,
스물여섯의 청춘이 보였다.
20대뿐이랴.
40대에는 30대를 어리다 하고,
50대에는 40대를 젊다 하며
60대에는 50대를 한창때라
이야기한다.
4장 -조바심 내지 않기- 본문중에서


부동산학 박사 제대로 교수가 쓴 <나는 매일 아모르파티를 한다>에 보면 동아일보 칼럼에 실린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이야기가 나온다. 내용은 어르신이 젊어서 열심히 일하고 63세에 은퇴를 하였는데 남은 인생은 덤이다 생각하며 덧없이 30년을 흘려 보냈다는 것이다. 그리고 95세가 되어서 그 30년의 세월이 후회되었고, 앞으로도 10년,20년을 더 살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어학 공부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10년후 105번 째 생일날 95세 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삶은 망설이기엔 너무 짧고, 조바심을 내기엔 너무 길다' 라는 김수현작가의 말처럼, 95세 어르신의 얘기처럼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을 안타까워 하지않으며, 지금 이 순간을 충실하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5장-마음을 물어주세요- 198p
우리가 상대방을 위로한다며 하는 말들이, 혹은 누군가가 나를 위로한다며 하는 말들이 전혀 위로가 되지 않고 전혀 공감이 가지 않을 때가 있다.
'너만 힘든게 아니야. 다들 견디며 사는 거야'
'나도 그랬다, 다 그렇게 산다. 힘내라'
뻔히 아는 말이지만 결코 위로는 되지 않는다. 그럴 때 해결책을 주는 대신 상대가 충분히 말할 수 있도록, 그 마음을 물어주고 "네 마음이 그랬다면 분명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상대의 마음을 수용해야 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그리고 내 의견을 덧 붙인다면 충분히 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인중에 2년전 남편과의 사별을 힘들어하여 병원도 다니고 약도 먹는 지인이 있다. 그녀에게는 '너만 힘든게 아니야. 다들 견디며 사는 거야'라는 말은 결코 위로가 될 수 없었다. 그녀는 차라리 그녀의 이야기를 그저 들어주는 것이 위로가 된다고 하였다. 그렇기에 내가 다만 할 수 있는 것은 그녀의 말을 들어주고 그녀의 마음을 물어봐주고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이었다.

이 외에도 책 속의 문장들을 읽으며 연신 '맞아 맞아'라는 생각을 하며 읽어내려갔다.
한번 읽고 끝나는 것으로는 결코 채워지지 않을 내용들이다, 위로가 필요할 때 인간관계를 다시한번 점검하고 싶을 때마다 한번씩 꺼내어 다시한번 되새겨 봐야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책 뒤에는 사전 독자단의 평들이 한마디씩 실려있는데 그 중에서
'따뜻한 위로에 그치지 않고 훌륭한 조언도 함께 있는 책! 주변에 지금 힘들거나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다.'라고 하신 사전 독자단 노희동님의 말은 이 책을 매우 적절히 표현해 놓은 것 같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쉬운 문장들, 그러면서도 삶의 철학이 담겨있는 깊이있는철학성, 전문가의 의견들을 실어놓은 전문성, 또한 명인들의 명언을 적재적소에 인용한 명쾌함, 일러스트를 통한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센스있는 전달은 다른 책에서 볼 수없는 구성이며 신선하고 김수현 작가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하는 듯하다. 현재 서점가에서 인기순위에 들어 있다고 하니 비단 나만 이 책의 매력에 빠진 건 아닌 듯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전작인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라는 책이 더 읽고 싶어졌다.
또한 저자의 다음 작품을 빨리 만났으면 하는 기대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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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그림과 서양명화 | 서평 2020-05-2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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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조선 그림과 서양명화

윤철규 저
마로니에북스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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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그림과 서양의 명화를 한번에 비교하면서 볼 수있는 들고다니는 미술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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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전>

<얼굴, 사람과 역사를 기록하다>라는 책을 보며 우리나라 그림과 서양 그림을 비교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동시대 역사를 비교한 책은 많으나 동시대 그림을 그것도 우리나라와 서양의 그림을 비교한 책은 보지 못하였기에 그런 책이 나오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바로 얼마 뒤 이 책이 발간이 되었다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책을 읽고>
평소에 그림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아니, 솔직히 거의 없는 내가 동양화와 서양화를 동시에 비교하면서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이 책은 큰 의미가 있다
얼마전 <얼굴, 사람과 역사를 기록하다>라는 책을 보았다 조선의 초상화들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쓴 책으로 무척 흥미있게 읽었었다 이 책을 보면서 이 시대에 서양에서는 어떤 초상화들을 그렸을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저자도 '모나리자'의 그림을 보면서 그 무렵 조선에서는 누가 무슨 그림을 그리고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저자가 서문에 밝히기를 조선의 그림과 서양의 그림을 비교한다는 것은 우선 그림의 양에 있어서 플라이급과 헤비급의 대결처럼 급이 맞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한 그림에 대한 인식도 매우 달라서 동양과 서양은 본격적인 회화정신이 싹트게 되면서는 전혀 다른 길로 나뉘게 된다고 한다
이처럼 여러가지 조건이 조선의 그림과 서양의 그림을 비교하기 쉽지는 않았지만 그 우열을 가리기 보다는 동시대에 서양에서는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그렸는가를 살펴보자는 데 의의를 두고자 하였다고 한다 또한 서양그림에 기대 옛 그림을 좀 더 흥미롭게 소개하고자 한다는 의도를 저자는 밝히고 있다

책의 구성은 고려말과 조선전기, 조선중기, 조선후기 시대로 나누어 놓았다 고려말과 조선 전기라고 하지만 본격적으로 그림의 시대가 도래한 것은 세종때라고 한다

조선전기에는 서양의 그림이 동양에 크게 못 미쳤다 중국에서 북송 시대에 인물뿐 아니라 상상속의 자연까지도 실제처럼 그리는 데 성공한 것과 달리 서양은 아직 풍경의 사실적 묘사의 세계도 열리지 않았다고 하니 좀 의외였다

그러나 조선중기를 지나 조선 후기에 이르러서 서양의 풍경화는 넓은 범위의 경치를 정교하게 담아내는 수준으로 발전하였다 

조선후기의 대표적인 산수화가 정선은 본능적으로 2차원의 평면에 3차원의 공간을 보는 듯한 자신만의 묘사법(일루저니즘)으로 표현해 내었는데 그 대표작으로 <금강산도>가 있다
동 시대에 베네치아의 화가 카날레토 역시 풍경화를 그린 화가로 유명하다
정선과 카날레토는 실제 경치를 대상으로 자신만의 묘사법을 찾아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정선의 기법이 약 100년 후 잊힌 것과 달리, 카날레토의 그림은 이후 영국 건축에 영향을 미친 동시에 19세기 영국 스타일의 풍경화 탄생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한다
이는 그림이 양반의 전유물로서 그려진 조선과 그림의 문화가 서민들의 생활속으로 들어간 서양과의 차이가 나타낸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나는 인물화에 관심이 많아 인물화 비교에 관련된 부분을 특히 흥미있게 읽었다
그 중에 '자기 모습을 똑바로 바라본 화가'편의 윤두서의 <자화상>은 <얼굴,사람과 역사를 기록하다>에서도 다루었는데 볼 수록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그림이다




또다른 인물화편인 '조선 최고의 미인과 프랑스 최고의 미녀'편에서는 신윤복의 <미인도>와 프랑수아 제라르의 <마담 레카미에>의 그림이 나온다
그리고 그에 얽힌 이야기도 흥미롭다



조선에서 미인도는 18세기 들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여성이 그림의 주역이 된 적은 한번도 없었으며 여인의 전신상을 그리는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는 남존여비 사상이 그림에까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이나 일본을 다녀온 사신들과 통신사들은 중국과 일본에서 수많은 미인도를 보고 놀랐고 그 이후 여인그림에 대한 편견이 조금씩 무너졌다 새로운 시대를 배경으로 신윤복은 조선 최고의 미인도를 그렸다 신윤복은 도시 뒷골목의 환락가에서 벌어지는 유흥 문화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그런 시선 속에서 탄행한 그림이 <미인도>이다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에 이목구비가 분명하고 백옥같이 흰 살결은 미인의 조건 그대로이다 큰 트레머리를 얹었으나 손을 가지런히 모은 자세에서는 어딘가 청순하고 앳된 분위기를 풍긴다 기장이 짧고 소매가 좁은 저고리나 풍만하게 펼쳐진 치마는 당대에 유행한 패션이다
어느 아리따운 여인을 실제로 보고 그린 것인가, 아니면 중국 미인도를 참고해 상상 속 미녀를 그린 것인가(미인도는 초상화와 달리 모델이 없어도 된다) 신윤복의 행적을 보면 어느 기방의 아름다운 여인을 모델로 삼아 그렸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신윤복이 조선 최고의 미인도를 그릴 무렵 파리에서는 당대 최고 미녀를 화폭에 담았다 그림의 주인공은 마담 레카미에라고 불린 줄리에트 레카미에다 리옹 출신인 그녀는 26살 때 은행가 자크 로즈 레카미에와 결혼해 파리로 나와 살롱의 히로인이 됐다 그녀는 총명하면서 신념이 강하고, 교양에 미모까지 갖췄다고 한다. 특히 미모는 유럽 전체 역사를 통틀어 가장 아름답다는 찬사를 들을 정도였다 살롱에서 그녀의 주변에는 이름난 문인, 사업가, 권력자들이 항상 맴돌았는데 그 중 황제가 되기 직전의 나폴레옹도 있었다 나폴레옹은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초상화를 그려 보내고자 하였는데 그녀는 다비드의 초상화제작을 거절하고 다비드의 4백 명에 이르는 제자중 한명인 제라르에게 초상화를 의뢰하였다 이후 나폴레옹은 레카미에 부인에게 딱지를 맞고 황제가 된 뒤 치졸한 복수를 하였다
그녀 부부를 파리에서 추방하고, 계획적으로 남편의 사업을 파산시켰다. 이 때문에 레카미에 부인은 리옹, 나폴리,로마 등지를 전전하다가 나폴레옹이 몰락한 뒤에야 파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 뒤 수도원에 들어가 조용히 생활하며 과거에 사귄 문인, 작가, 정치가들과 친교를 나누며 여생을 보냈다
본문중에서 281p~284p




동양과 서양 그림의 차이는 여러 가지지만 한눈에 봐도 구별되는 것이 바로 글귀라고 한다 동양은 문인화가 주류를 이루면서 글귀를 적어 넣는 일이 당연시 됐다. 반면 서양 그림에서는 이런 경우를 찾아볼 수 없다 중세에 제작된 수태고지에 간혹 잉태 사실을 알려주는 성서 구절이 적힌 경우가 있지만, 문인화처럼 장황한 글귀가 적힌 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이례적으로 장문의 글귀를 남긴 작품이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필립 드 샹파뉴의<1662년의 엑스 보토>그림이다
샹파뉴는 경건한 신앙인이었다 그의 딸 카트린느도 부친을 본받아 수도원에 들어가 수녀가 되었다  그녀는 수도원에 들어간 뒤 1년 넘게 고열에 시달리다가 반신이 마비되는 병에 걸린다 이 때 아네스 수도원장이 그녀와 함께 매일 간절한 기도를 올려 마침내 병이 나았고 그 기적을 지켜본 샹파뉴가 이 그림을 그려 헌납하였다고 한다


동양의 호랑이와 서양의 호랑이를 비교한 그림도있다
유럽에는 호랑이가 서식하지 않아 주로 사자를 그렸다고 한다 아예 호랑이의 그림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안니발레 카라치가 그린 호랑이는 고양이에 더 가까운 모습이라고 하였는데 그림을 보니 과연 실제 호랑이를 그린 것이 맞나 싶을정도로 호랑이의 모습을 벗어나 있었다



이 밖에  동서양의 지옥도, 아이들에 관련된 그림의 비교, 왕과 교황의 비교, 대왕대비와 여왕의 만찬비교, 매화와 장미의 비교등 다양한 구성으로 비교를 하여 보는 재미를 더 하였다

또한 그림의 비교뿐만 아니라 그림에 얽힌 이야기 혹은 화가의 이야기 또는 시대 배경에 대하여 설명해놓아서 더욱 흥미롭다 게다가 그림의 다양한 기법들까지 다루고 있어서 나처럼 그림에 문외한인 사람도 그림의 초보지식을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책 속에는 박물관에 가서나 볼 수 있는 동서양의 유명한 작품들이 실려 있어서 일회성으로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책꽂이에 꽂아두고 수시로 꺼내 볼 수 있는 나만의 미술관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림을 좋아하거나 그림을 보러 갈 시간이 없는 나같은 사람(절대 핑계아님)에게는 매우 소중하고 유익한 책이다 특히 동양과 서양의 그림을 책 한권 속에서 함께 비교해 가며 볼 수 있는 결코 흔하지 않은 책이기에 더욱 소장가치가 있다

개인적인 바램은 이 책을 통해 우리그림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또 관련된 대중적인 저서들도 더 많아졌으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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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 | 서평 2020-05-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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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

아른힐 레우뱅 저/손희주 역
생각정원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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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환자들을 잘 이해하고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태도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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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전>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철렁했다 한번도 입밖으로 내보지 못했던 나의 속마음을 들켜버린듯한...
물론 한 때 잠깐 들었던 생각이었지만 같은 생각을 해 본적이 있던 적이 있었던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이유는 충분하다


<책을 읽고>
이 책의 저자 아른힐 심리학자는 10대부터 20대 초반까지 조현병을 앓은 적이 있는 조현병환자였다
작년 4월경 조현병환자 안인득이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화재를 피해 달아나는 무고한 사람들을 흉기로 찔러 죽게하고 다치게 했던 사건이 있었다 그 사건으로 조현병환자에 대한 심각성이 잠깐 이슈가 되기도 하였다
조현병이 무엇이길래?

조현병(정신분열병)이란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마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정신과 질환
[네이버 지식백과] 조현병 [schizophrenia]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단순히 검색결과로만 보면 조현병은 정신질환이고 격리되어야 하며 작년의 안인득 사건처럼 사회에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심각한 증상이다
작가는 사람들의 이러한 시선을 바꾸어보고자 이 글을 쓴 듯하다
예전에 조현병을 앓았고 지금은 극복해서 건강해졌다 그런데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 조현병은 선천적으로 생기고 평생을 따라다닌다고 하는데...
그러나 아른힐은 보란듯이 극복하였고 서문에서도 이야기 하듯이 조현병 진단을 받은 사람들, 그들과 함께 살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이갸기 해주고 싶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삶은 위대하고, 복잡하고, 각양각색이며, 확정된 결과는 존재하지 않는다.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수학에나 있을 뿐, 현실에서는 찾을 수 없다.
서문 15p

1장에는 작가의 어린시절과 증상이 시작되고 어떤 증상들이 나타났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써놓았다
어려서부터 꾸준히 글을 써왔다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이야기는 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내가 눈치도 채지 못할 만큼 
것은
느리고 조심스럽게 시작됐다.
마치 안개가 천천히 끼는
아름다운 여름날처럼 말이다.
처음에는 태양을 가리는 얇은 베일에 가까웠지만, 
나중에는 아직 해가 떠 있는데도
안개가 점점 짙어졌다
중략.
내가 아는 것이라고는 내가 혼자라는 사실과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영영 찾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는 사실이었다
본문시작 19p

저자는 성적이 우수한 편이었고 여느 소녀와 다름이 없었다 초등학교 때 따돌림이 시작되었고 외로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는 정체성을 잃어갔고 일기장의 시점은 1인칭에서 3인칭 그녀로 바뀌었다
내용은 온통 우울, 죽음 그리고 회색빛으로 가득했다 양호교사를 찾아갔고 양호교사는 적당한 심리상담사를 연결해주었지만 심리 상담사는 그녀를 다 이해하지 못했고 그녀는 쉬운 해결방법으로 '거짓말'을 택했다 겉으로는 문제가 없이 잘 지내는 것처럼 보였지만 고독감은 더욱 뚜렷해지고 사람들의 친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의심하며 그녀의 속에서는 회색이 자라기 시작했고 온통 회색만이 가득했다 

지각능력도 변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목소리보다 걷는 소리가 더 크게 들리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일조차 힘들어졌다 그녀는 '사랑스러운 얌전한 소녀'와 '활기찬 삶'사이에서 갈등하고 난감해 했다 그녀는 그림을 그렸다 빨갛게 불을 뿜는 용을 그리고 얼음공주도 등장한다 
그리고 얼음공주는 용에게 끊임없이 잡아먹히고 되살아난다 그녀는 혼란스러웠지만 완벽한 역할을 하기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덜자고 덜 먹으면서... 그 때 '선장'이 나타났다 '선장'은 그녀에게 지시하고 명령하고 심지어 잘못할 때마다 그녀를 때렸다 '선장'은 수면시간과 먹는 것까지 통제하여 일주일에 20시간 수면, 일주일에 세번만 먹을 것을 지시했다 '선장'은 바로 그녀였다
'고독'이 실체로 나타나고 학교 복도에 늑대가 나타났다 악어도 출현했다 이 모든 혼돈에서 도망가는 길은 죽음뿐이라 생각했다 엄마가 그녀의 상태를 걱정해 병원에 예약을하고 의사와 상담도 하고 아동청소년 심리치료사와 상담도 하였지만 그녀의 병세는 악화되었고 정신병원의 폐쇄병동에 입원하게 되었다

그녀는 환시를 자주 경험했다 동물들의 환영이 보이고 늑대가 출현하고 쥐떼들이 공격했다 쥐들의 공격
은 그녀가 경쟁사회에 있다는 현실을 자각하게 하는 환영과 강박이었다
환시와 환청외에도 그녀는 벽지나 양말을 먹었다 그녀의 병이 만성적이라는 통보를 들으며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빼앗겼고 자해하지 못하도록 모든 물건을 치워버린 공간에서 공허함을 느꼈다 지루함과 절망속에서 빈 곳을 채우기 위해 그녀는 화장지, 냅킨, 매트리스, 스펀지, 양말, 벽지등을 먹었다

조현병의 또 다른 증상은 자해라고 한다 자해는 말로 나타낼 수 없는 고통을 표현할 수 있고 내 상태가 나쁘다고 세상에 알릴 수가 있다 상처를 냄으로써 '통제 불가능한 내적 고통'을 '제어 가능한 외적 고통'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해는 오히려 살아있다는 증거를 확인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것이다 이는 실제로 아무런 진단을
받지 않았지만 혼란과 절망에 빠진 청소년도 마찬가지로 자주 자해를 한다고 저자는 말하지만 그것은
청소년뿐이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된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증상을 해석하고 그 의미를 밝혀내는 일이 중요하지만 사람에 따라 증상이 다르고 해석의 시기도 다르기 때문에 섣부른 증상의 진단과 해석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즉, 같은 증상이라도 다양한 상황에서
다른 기능을 가질 수 있으며, 동일한 행위라도 사람마다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환자의 증상을 이해하는 한 가지 방법은 환자의 증상을 환자가 현재 처해 있는 삶의 상황에 대한 응답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본연의 언어를 빼앗기고 자신들만의 비밀언어로 대체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옆방의 남자아이는 '외계인'을 출현시켜 하기싫은 청소를 피한다 즉, '하기싫다'라는 언어가 '늑대'나 '외계인'이라는 언어로 대체가 되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규칙에 정해진 시간이 아닌 때라도 샤워가 하고 싶으면 말을 할 수 있지만 환자들은 규칙을 어겨서는 안된다 그래서 환자는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기 위해 울부짖고 자해를 하고 대체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대화를 나눌 누군가가 필요할 때도 손목을 긋는다 행동연구에 의하면 어떤 반응을 일으킨 행위, 그리고 행위자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된 행위는 반복될 확률이 높다고 하다 따라서 자해하는 행동이 잘못된것임을 알아도 상대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환자들은 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관심을 받고 싶어한다 누군가와 교류하고 싶어하는 것은 병이 아니다 오히려 사회적 후퇴와 과도한 고립이 훨씬 더 심각한 현상이라고 저자는 생각한다 특히 관심의 욕구는 위협당하거나 위험하다고 느낄 때 더 강해진다 선창의 안벽에 떨어져 도와달라고 외치면 '관심받고 싶어서 저러는 거야'라며 지나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정신병원에서 환자들의 도움 요청은 '관종'(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지나치게 높은 병적인 상태)이 될 수도 있다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들은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정신적 영양실조에 걸린 환자들은 오히려 자신의 병을 부끄러워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통제력에 대한 여러 연구 사례를 통해 환자들의 입장을 설명해준다 환자들에게 그들의 행동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지게 한다면 이 책임감이 환자를 억압할 수 있지만 반대로 환자에게서 책임감을 빼앗고 그들의 행동이 병 탓이라고 한다면 오히려 환자들에게서 삶에 대한 통제력을 빼앗는 것이 된다고 한다 때문에 치료를 위해서는 이 둘사이에서 균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2장에서 저자는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라고 부제를 달았다 저자가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환자로서
의사나 간호사들 혹은 환자들을 병원에 데려다주는 경찰관들을 만나면서 겪었고 느꼈던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어떤 의사나 간호사들 혹은 경찰관들은 그녀에게 명령하고 지시하고 그녀를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의 의사를 존중해 준 의사가 있었고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준 간호사가 있었으며 그녀를 함부로 대하지 않은 경찰관도 있었고 그녀를 일반인처럼 대해준 경비원도 있었다
또한 그녀를 조현병 환자가 아니라 딸로서 대해주는 엄마가 있었고 10년동안 한결같던 언니가 있었다
저자가 2장에서 특히 강조하고자 하였던 것은 조현병환자들을 대하는 혹은 치료하는 사람들의 태도이다
저자는 병원에 입원한 이후 오랫만에 휴가를 얻어 단 몇시간동안 귀가할 수 있는 외출기회를 얻었다
그녀에게 유리잔과 같은 물건은 위험하다는 것을 그녀의 엄마는 너무도 잘 알았지만 엄마는 장미잔으로 테이블을 차려놓았다

"너는 여전히 내 딸이야. 아른힐
너는 가족과 전통, 인생에서 중요한 것과 예쁜 것을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알잖아
예쁜 것과 소중한 것을 깨뜨릴 만큼
너는 미치지 않았어.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알아보지 
못할 만큼 아프지도 않고,
너는 넌제나 우리 딸이야.
너는 집에서는 조현병 환자가 아니야."
본문중에서 119p

저자는 엄마의 기대대로 아무것도 깨지 않았다. 사람들의 기대와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말해준다
존중과 보살핌이 없는 강요는 지속적으로 큰 피해를 남길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명령을 내리는 의사보다 그녀가 누구인지를 고려했을 때 치료가 가장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또한 무엇인가를 이루고자 했던 사람들은 그녀를 참여시켰고 세상의 어떤 의사도 환자의 참여없이는 환자를 치료하지 못한다며 협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환자나 의사, 가족이나 다른 사회 구성원등, 각자의 역할에 상관없이 모두가 단지 사람이라는 것을 서로에게 말해 주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3장에서는 조현병을 앓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리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꾸며 그 꿈을 포기하지 않고 이루어낸 저자의 삶의 의지에 대해 써놓았다 저자가 목표를 이룰 수 있었던 이유중 하나는 엄마와 언니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저자가 목숨을 끊으려 하면

"단지 조금 돌아가는 것뿐이야 
넌 할 수 있어, 어서!"
본문중에서 208p


라고 하며 엄마와 언니는 포기하지 않았다

저자는 20대 초반은 거의 기억이 없다고 했다 병 때문에 약을 복용했는데 거의 잠만 잤기 때문이다 약 때문에 거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였다 신발끈조차 묶기가 힘들어 지퍼가 달린 운동화를 신었다 저자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도 하고 일도 하였는데 약때문에 영향을 받았고 병은 더 악화되었다
그렇지만 저자는 섣불리 약을 끊어야한다고 하지 않는다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예전에 나도 우울증약을 처방받아 먹은 적이 있다 한달치를 처방받았지만 일주일 먹고 버려버렸다 내 경우에는 약을 먹으니 오히려 무기력해지고 의욕이 없어졌다 약이 나와 맞지 않는 것이었는지도 모르지만 그 이후로 나에게는 우울증약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서 약을 먹기보다는 다른 방법을 통해 극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내 경우는 일시적인 증상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심각한 경우에는 저자의 조언대로 전문가와 상담하여 처방을 받아야 할 것이다

저자는 아무리 심각한 진단을 받더라도 사람들에게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믿음을 주고, 희망을 퍼뜨리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제는 그녀가 사람들에게 이런 희망을 전달하고 싶다고 한다
건강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그 희망이 현실적이든 아니든 희망을 품을 권리를 가져야만 한다 저자가 벽지를 뜯어먹을 때 저자가 건강해질 것이라 믿은 사람이 없었지만 저자는 그 결과를 지금은 알기 때문에 다시 건강해질 가능성을 품고 있었다고 쉽게 말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잘 살기 위해 반드시 모든 꿈을 이룰 필요는 없지만 꿈을 꿀 권리는 주어져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저자의 일기와도 혹은 그녀를 주인공으로한 소설과도 같아서 술술 읽어나갈 수가 있었다
그러나 읽을 수록 자세하게 기록된 저자의 증상들은 가슴을 아프게 하였고 조현병환자에 대해 어느정도
알 수 있게 하였다
저자는 조현병이라는 평생을 안고 살아야한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보란듯이 건강해졌고 저자가 되고자 했던 심리학자의 꿈도 이루었다
그녀는 단순히 조현병이 어떤 것이고 저자가 어떻게 극복해서 그녀의 꿈을 이루게 되었는지를 알리려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치부일 수도 있는 조현병에 대해 그녀가 겪었던 증상과 그로 인한 상황들을 자세히 알려주는 것을 통해 일반인들이 조현병환자들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랐던 것 같다 그리고 환자로서 겪었던 일들을 통해 조현병 환자들도 결국은 사람이고 그들의 생각이 있기때문에 존중해주고 더욱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환자를 대하는 치료기관에 대해서도 우회적인 경고와 충고를 하고 있다 때문에 조현병환자를 대하는 기관의 사람들도 이 책을 읽는다면 다른 각도에서 환자들에게 접근하여 환자들을 이해하고 환자들을 보살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심리서와 다르게 저자는 심리학자로서 전문적인 용어들로 독자들에게 설명하려 들지 않고 모든 것을 그녀의 경험을 토대로 써놓았기 때문에 그녀의 이야기는 더욱 가슴에 와 닿았다


'터널 끝에 항상 빛이 존재한다'라는 말은 너무 진부하다 나는 지금은 깜깜하게 보이더라도 저 멀리 빛이 있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운전을 할 때 나는 눈부심의 위험에 대해 말하는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어두운 곳에서 갑자기 밝은 햇빛 속으로 나오면 눈이 부시기 때문에, 터널 출구가 사고 다발 지역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물론 햇빛이 있는 곳에서 운전하는 일이 더 어렵다는 의미가 아니다. 갑작스러운 변화가 충격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본문중에서 2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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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후 박사의 말하기 원칙 | 서평 2020-05-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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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성후 박사의 말하기 원칙

문성후 저
21세기북스 | 2020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말하기도 배워야 한다 말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는 속담처럼 말의 중요성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지금은 말이 경쟁력인 시대이다 말 잘하는 법을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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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전>
말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어쩜 저렇게 말을 잘하지?
하지만 막상 들어보면 뭔가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어떻게 해야 말을 잘 할수 있을까 이 책이 말잘러가 되는 방법을 알려 줄 수 있을 듯 하다


<책을 읽고>
직장에서 할 말 좀 하며 적어도 말로는 손해 보지 않으려면! 투자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멋진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으려면! 처음가는 모임에 주눅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말을 잘 하려면!
저자는 말하기를 배워야 한다고 한다 말하기는 상대를 이해시키고 설득시켜서 동의를 얻어내는것이 목적이다 미국 코넬대학교의 바네사 본스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누군가를 설득할 때 이메일을 주고 받는 것보다 한 번이라도 얼굴을 보고 말하는 것이 34배 더 높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우리나라와 같은 고맥락 문화에서는 특히 말하기가 중요하다 공인이나 정치인들이 말한마디 실수해서 대중이나 국민으로부터 비난을 받는 경우를 종종 볼 수가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말을 잘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말을 시작하기전의 준비에 대해 설명해 놓았다
말하기는 준비가 필요하며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말하기의 준비란 주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를 미리 생각하고 연습하는 것이다 또한 핵심만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사람이 말을 잘 하는 사람이다
이것은 바로 전에 읽은 '말투의 편집'이라는 책에서도 나온다 말을 주절주절 장황하게 하는 것은 주접일뿐이라고 했는데 이 책의 저자는 준비없이 나오는대로 맥락없이 말하는 사람을 '꼰대'라고 하였다

말하기 준비가 되었으면 전달 방법을 찾아야 한다 외국어나 고사성어, 비유, 은유, 격언, 사례등을 이용해 전달하는데 저자는 이들을 '말 창고'에 넣어두라고 한다 그리고 수십번의 연습과 준비를 통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한다 대중연설 전문가 캐더린 볼만은 '매 발표마다 3번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준비만큼 마무리도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말하는 사람은 이야기의 주제를 계속 의식하고 예민하게 자각하며 말해야 한다
말하기의 목적은 이해,설득, 동의라고 하였는데 가장 좋은 설득 방법이 바로 '칭찬'으로 상대를 끌어당기는 말하기이다 이와 반대로 상대를 쫓아내는 말하기가 있는데 바로 무시하는 말하기 라고 한다

저자는 공감에 대하여 1장뿐아니라 3장과 4장에서도 언급하며 강조하고 있다
1장에서는 '공감'하기 위해 언어뿐아니라 비언어를 적절히 사용하도록 권한다 제스처라든가 표정 특히 시선 맞추기가 매우 중요하다
이처럼 저자는 1장에서 말하기 준비에 대해 매우 강조하고 있다

2장에서는 말뜻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말하기 원칙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우선 말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것이다 말을 많이 하면 입이 빨라져 실수를 한다고 한다
또한 쉽게 말해야 한다고 한다

"여섯 살짜리가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아인슈타인

전적으로 공감하는 바이다 학생시절 철학시간에 교수님이 너무 어렵게 설명을 하니까 학생들 대부분이 졸기 일쑤였다 교수님만 잘 알고 계셨지 학생들은 이해를 못한 것이다
자기계발서들을 읽다보면 몇가지 빠지지 않는 항목이 있는데 이 책도 역시 시간에 대한 언급이 빠지지 않는다
나 또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저자가 말하는 시간은 타인의 시간을 뺏지 않도록 핵심만 말하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의 질이며
가정에서 보낸는 시간의 양이다"

'개구리를 먹어라'의 저자 브라이언 트레이시

핵심만 말하라는 것은 시간 대비 가성비가 높은 말하기를 뜻한다 핵심을 말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상대방의 시간이 아쉽지 않을 때라고 한다 만일 시간당 비용을 청구하는 변호사와 상담을 한다면 결코 장황하게 이야기 할 수 없을것이다
저자는 핵심 말하기의 기본중 시간에 있어서 10분간 3가지를 얘기하라고 한다 10분이면 사람의 생각을 충분히 바꿀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한다

이 장에서 특히 나의 관심을 끄는 것은 네비게이션화법이다
즉 말하기의 목적지를 찍고, 말하기의 경로(속도,크기,강도,멈춤-말하기방법)를 선택하고, 말하기시간을 준수하고 말하기점검을 한다 이 때 네이게이션을 매번 업데이트해야 하듯 말하기도 업데이트가 중요한데 매번 같은 방식의 말하기는 '말꼰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3장에서는 공감화법으로 신뢰를 쌓는 말하기 원칙이 나온다
저자가 강조하는 공감능력에 대하여 주로 설명을 해놓았다
이 장에서 저자는 눈치를 기르라며 '고급눈치'를 보라고 한다 이는 상대의 TPO(시간,장소,상황)를 배려하라는 것이다

3장과 4장에서는 훌륭한 리더의 코칭 대화법과 리더가 지켜야 할 말하기 원칙에 대해서도 나와있다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나만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말하기 원칙으로 말잘하는 사람은 보이게 말한다고 한다 즉, 콘텐츠, 전달, 퍼포먼스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미국의 토크 쇼 진행자로 유명한 래리 킹은 말 잘하는 사람의 8가지 습관에 대해 말하였는데




저자는 그 중에서
자신만의 말하는 스타일에 주목하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언급하였듯이 말은 사람의 지성을 자극하기 때문에 말을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한다

이 책은 말을 잘하기 위한 준비단계부터 실천단계 또한 나만의 스타일 완성까지 매우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잘 알려준다 또한 리더로서 말을 잘하는 법, 직장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잘 할 수 있는 기법까지 들어있어서 직장인에게도 매우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이 된다 말 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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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의 편집 | 서평 2020-05-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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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말투의 편집

김범준 저
홍익출판사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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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말투가 누군가에게 '상처'가 아닌 '따뜻함'이 되기를 바라며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 말투의 편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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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전>
말하는 기법에 대한 책은 많이 봐 왔으나 말투에 관련된 책은 많지 않은 듯 하다
말투때문에 가끔 오해도 받고 반대로 상처도 받아보아서 말투의 중요성을 잘 안다
그런데 말투를 편집한다고 하니 특별한 비법이 있을 듯하여 매우 기대가 된다


<책을 읽고>
말투는 과연 어느정도 중요한 것일까? 말투가 중요할까? 라는 질문에 대답이라도 하듯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말투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말투는 사람을 만든다. 말은 한 사람의 철학을 그대로 드러낸다 말투는 그 한 사람이 빈곤의 철학을 갖고 있는지, 풍요의 철학을 갖고 있는지를 구별해주기도 하고, 지적 능력 그리고 사람됨을 드러내는 객관적인 자료가 되기도 한다.” 프롤로그 p7

전적으로 공감이 되는 바이다 우리는 대화를 하며 상대방의 말투에 따라 경박하다, 지적이다, 촌스럽다, 학식있어 보인다등등의 평가를 하게 된다 나 또한 내 말투로 상대방에게 그러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말투로 인하여 상처를 주거나 상처를 받기도 한다 나는 별 의미를 두지 않고 내 뱉은 말이지만 상대방은 나의 말투로 인해 오해를 하고 그로 인해 나에게 껄끄러운 감정을 갖게 된다 과거에 여러번 겪었던 경험들이다 그래서 고치려 애써왔고 현재 진행형중이다 때문에 저자의 체계적인 방법을 통해 말투를 디자인한다면(저자는 말투를 편집한다 혹은 디자인한다고 표현하고 있다) 더 나은 나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5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각 장의 내용속에는 말투뿐만이 아니라 인간관계와 삶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도 아우르고 있다 말투가 달라지면 나의 인간관계도 달라지고 나의 인간관계가 달라지면 내 삶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 되어 있어서 저자는 각 장마다 이 모두를 연관하여 전반적으로 다루었다

이 책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단어를 자주 등장시키며 강조하고 있다
말을 할 때는 심플하게 핵심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주절주절 길게 말하는 것은 주접일 뿐이란다 저자는 집중하기 위해 스마트폰의 화면을 단순화 시켰다 또한 집안의 TV를 없애고 책으로 인테리어를 꾸몄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에는 책에 관한 정보만이 올라오도록 하였다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강조하듯이 이 책도 긍정적인 말투를 강조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나 자신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것들은 하루아침에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이라는 시간적 조건과 결합될 때 비로소 나를 특별하게 만든다. 이것은 결코 선천적인 능력이 아니다. 노력하면 누구나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
본문중에서 p32


이것은 바로 전에 읽었던 <팀장 감정 수업>이라는 책에서도 강조하였던 것과 같다 <팀장 감정 수업>의 저자 피터 브레그먼도 감정 용기를 발휘하는 노력과 연습을 꾸준히 해야하며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개발 가능한 재능이라고 하였다 모든 자기계발서들이 긍정적인 태도와 꾸준하게 매일 실천해나가야 하는 것을 강조한다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이 많은 책을 읽으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정독이나 완독보다는 '발췌독'이라는 방법을 권해준다 아마도 저자는 책 한권을 다 읽으려는 부담에 한 권의 책을 오래 붙들고 있기 보다는 많은 책을 보며 본인에게 필요한 부분을 취하라는 의미라 생각한다 저자의 또 다른 독서법은 한번에 같은 주제의 책을 여러권을 읽는다고 한다

“책 한 권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마세요
자신에게 필요한 10퍼센트만 찾아 읽어도 대성공이니까요.” 본문중에서 p169

저자의 권유대로 내가 이 책에서 10퍼센트를 가져간다면 마지막 5장에서 다루는 시간에 대한 부분을 발췌하고 싶다 이 부분에서는 '타인을 배려하는 말투 디자인'이라는 타이틀아래 나의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미국에서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예를 들며 자신의 시간값의 소중함에 대해 강조한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13가지의 덕목 "절제, 침묵, 질서, 결단, 절약,근면, 진실, 정의, 중용, 청결, 침착, 순결, 겸손"을 매일 수첩에 적으며 점검하였다 그 중 특히 시간을 근면함과 연결하여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겼는데 그의 명언속에도 잘 나타나 있다

“끊임없이 떨어지는 물방울이 돌을 뚫는다.
근면함과 인내심으로 생쥐는 밧줄을 갉아 두 동강 낸다.
오늘의 하루는 내일의 이틀과 같다” 벤저민 프랭클린


이 책의 장점은 각 단락이 끝날 때마다 "Speech Editing"이라는 요점정리를 통해 중요한 핵심을 전달하고 있다
저자가 권하는 발췌독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듯하다




'그냥 나'를 '더 나은 나'로 만들기 위해 '메이크업 말투' , '뽀샵말투' 즉, '편집 말투'를 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누군가와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신뢰를 얻기 위해 말투를 편집할 줄 알아야 한다
저자는 나의 말투가 누군가에게 '당황'이 아닌 '행복'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는데 나는 나의 말투가 누군가에게 '상처'가 아닌 '따뜻함'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나의 말투를 편집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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