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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거지 부부 | 서평 2021-05-2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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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글로벌 거지 부부

박건우 저
소담출판사 | 2014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부부의 리얼 여행 체험기, 여행이 삶이고 그 속에서 진짜 인생을 배우고 찐한 감동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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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삶일까? 어떻게 살아야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성공하면 행복한 삶일까?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준으로 보면 학벌은 적어도 대학까지는 나와야 사회에서 인정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직장은 중소기업 정도는 되어야 한다. 소위 중산층이라고 하면 중형 차 정도는 있어야 하고, 아파트도 한 채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삶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일한다. 목적을 이룬 사람들은 성공했다고 말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한다.

 

반대로 고등학교도 제대로 못 다녀서 검정고시를 통해 고등학교 학력을 겨우 취득하고 나이가 들어도 변변한 직장 하나 없으며 모아놓은 돈은커녕 가진 돈도 없는 사람은 사회적 잣대로 볼 때 수준 미달이라 평가받을 수 있다.

 

아무리 성공의 기준과 행복의 기준이 나 자신의 만족도에 달려있다고 하지만 사람들은 사회가 만들어 낸 기준으로 평가를 하고 색안경을 끼고 본다.

 

<글로벌 거지 부부>의 박건우 저자도 대한민국 사회의 기준 잣대로 보면 수준 미달이다. 고등학교 학력도 검정고시를 통해 취득하고 변변찮은 직장도 없고 모아놓은 돈도 없다. 더구나 자유분방한 성격을 표현해 보이는 외모는 더더욱 사회의 시선에서 외면당하기 쉽다. 저자 또한 책 속에서 사회가 보이는 부분만으로 평가하는 것에 대한 지적을 한다.

 

p194~195

다른 건 몰라도 자신 있게 일본어가 특기라고 말할 수 있는 나는 일본어를 활용할 수 있는 일을 위주로 인터넷 구 인사이트에 이력서를 돌렸다. 하지만 대부분의 구인처가 대졸을 필수로 하는 터라 조건 미달이 나에게 연락 오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중략)

하루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면접을 알리는 전화가 걸려 왔다. 고학력 관광안내원을 모집하는 한국 관광협회에서 온 전화였다. (중략)

면접은 여러 명이 한꺼번에 보는 동시 면접 형식의 일본어 테스트로 나는 다른 면접자들이 쉽게 답하지 못하는 질문들을 막힘없이 대답해내면서 분위기를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었다. (중략)

그때 초반부터 지방 비하 발언을 일삼던 면접관 중 한 명이 내 머리 스타일을 가지고 트집을 잡았다. (중략)

면접관의 희롱하는 듯한 말투에 심기가 불편해진 나는 곧바로 정색을 하고 대답했다.

"머리 스타일이 자유분방한 것과 일의 능률은 상관없죠."

그러자 면접관이 갑자기 엄한 표정을 지으며 "박건우 씨와 우리는 인연이 없네요,"라는 말과 함께 아까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그 자리에서 '불합격'통보를 때려버렸다.

뛰어난 일본어 실력이 있어도 서류상의 자격 미달과 눈에 보이는 외향만으로 그 사람의 실력을 평가 내리는 이 사회의 잘못된 부분을 저자는 생생한 경험을 통해 지적해 주고 있다.

 

<글로벌 거지 부부>를 처음 읽어내려가면서 솔직히 나도 사회적 관념의 일반적인 기준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았다. 저자의 학교생활은 문제아로 인식될 수 있는 학창 시절이었고 학교를 그만둔 후에는 소위 말하는 딴따라 생활을 하였다. 이러한 저자의 초반 이야기는 나의 흥미를 끌지 못하였다.

 

저자가 태국 여행에서 그의 평생의 반려자인 9살 연상의 일본 여인 미키를 만난 후의 이야기부터 점점 흥미로웠고 저자의 삶을 다른 각도로 바라보게 되었다. 저자가 미키를 만난 건 최고의 행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미키도 결코 평범한 여인은 아니었다. 일본인들의 사고방식이나 사회풍토를 잘 모르지만 미키도 저자만큼이나 일본에서 말하는 사회 기준과는 분명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글로벌 거지 부부>속의 부부는 자유로운 영혼을 추구하는 사람들처럼 보인다. 어딘가에 얽매이기 보다는 자유로운 생활을 추구하고 한곳에 안주하기 보다는 새로운 삶의 개척을 즐기는 듯하다.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현재를 즐기지 못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는 듯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글로벌 거지 부부>의 여행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들이 그저 즐기기 위해 여행을 다닌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들은 잘 사는 나라로 휴양여행을 떠난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또 다른 삶의 체험을 위해 여행을 다닌다. 그리고 부부는 여행 속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 깨달음을 얻는다.

 

나와는 너무나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부부의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는 숙연해지는 이야기들도 있고 배워야 할 정신도 들어있다. 특히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만들어주는 사진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웃음이 나게 만든다. 자유로운 영혼의 이야기를 담은 글처럼 사진마저 한 장면 한 장면 모두 생생하게 살아움직이는 듯 자유로운 모습들을 찍었다. 아름다운 장면들을 찍어놓은 흔해빠진 풍경사진들이 아니다. 부부의 일상과 여행지에서의 평범한 모습들을 담았지만 결코 평범해 보이지 않는 특별함이 느껴진다. 또한 부부의 소박한 행복이 전달되어 가슴뭉클한 감동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빠르게 변화하고 빠르게 흘러가는 현대를 살아가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못하고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현대인들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부부의 이야기 속에서 대리 체험을 하는 것만으로도 뭔가가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책은 2014년도에 출판이 되었다. 이후 두 부부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시간이 되면 다음 이야기도 읽어 보아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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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그렇게 하는게 아닙니다 | 서평 2021-05-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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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주식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

한세구 저
쌤앤파커스 | 2021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주린이들이 꼭 알아야할 기본과 멘탈잡는 법에 대해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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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재테크라고 하면 그저 매달 받는 월급에서 조금씩 떼어 적금통장에 넣는 것이었다. 예전에는 은행 금리가 나쁘지 않아 적금으로 모으는 재미가 있었지만 지금은 은행 금리가 너무 낮아서 적금으로 모으는 것을 재테크라고 하기에는 무색한 느낌이다. 그러나 적금을 붓는 것 외에는 달리 돈을 모으는 방법을 모르기에 이자가 적어도 어쩔 수 없었다.

 

한때 펀드 상품에 가입하면 적금보다 수익률이 좋다고 하여 몇 번 펀드 가입을 한 적이 있으나 오히려 적자를 보고 해지를 한 이후로는 펀드나 주식은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그쪽으로는 고개도 돌리지 않았다. 더구나 주식투자는 잘못하면 빚더미에 올라가거나 집안이 망할 수도 있다는 선입관이 있었다. 실제로 주식투자를 하다가 자살까지 하는 사람들에 관한 뉴스를 접하면서 주식을 하면 큰일 나는 것이라 생각하고 주식은 도박과 같은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처럼 주식과는 거리가 멀었던 내가 얼마 전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 알게 되었고 가상화폐 거래를 하게 되었다. 소액 투자로 시작하였는데 일주일도 안되어 돈이 불어나는 것이었다. 은행에서는 몇 년도안 적금을 부어도 겨우 2%로도 안되는 이자를 받는데 가상화폐 거래는 몇십 퍼센트의 수익률이 생겼다. 그래서 욕심이 나서 투자금을 늘려 점점 과감한 투자를 하게 되었다. 결국 욕심은 화를 불렀고 커다란 손실로 이어지게 되었다. 며칠 만에 큰 수익률을 낼 수도 있지만 하루 만에 더 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그때부터 투자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식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를 읽게 된 이유도 투자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자는 생각 때문이다. 주식투자에 관심이 없었기에 주식투자에 관한 책은 1도 읽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투자에 관심이 생기면서 관련된 책도 읽어보며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주식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를 운 좋게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수익이 나기를 원한다. 내가 산 종목이 올라가서 빠른 시일 내에 큰 수익이 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주변에서 어떤 종목을 사서 수익을 보았다고 하면 따라서 그 종목을 산다. 그런데 내가 사는 순간 올라가던 종목이 갑자기 하락을 하면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수익을 내주는 종목을 알려준다는 리딩방에 비싼 돈을 내고 가입해서 추천을 받는다. 처음에는 수익이 나는 것 같은데 지나고 나니 내 계좌는 계속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왜 누구는 주식을 사면 올라가는데 왜 내가 사면 사는 것마다 하락을 하는 것일까? 왜 돈까지 내가며 종목을 추천받았는데도 대박이 안 나는 것일까?

 

p28

주식 투자가 뭔지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 주식을 사서 차익으로 돈을 버는 것이다. 그 정도는 누구나 알고 시작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 이상은 알려고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박 종목을 찾기 시작한다. 내일부터 폭등하는 대박 종목을 알려준다는 직업까지 생긴 지 오래다. 와! 쉽다. 돈 벌기 아주 쉽다. 돈을 좀 들이더라도 내일 대박날 종목을 유료로 추천받아서 사기만 하면 된다. 역시 돈을 벌려면 기본적인 비용 투자가 필요하다. 이게 투자의 전부라면 이렇게 쉬운 주식 투자를 왜 실패하냐는 의문이 남는다.

 

투자를 할 때 중요한 것은 기본적으로 내가 잘 알아야 한다. 주식의 기본 차트도 볼 줄 모르면서 그저 주식을 사서 오르기를 기다린다면 그건 투자라기 보다 투기에 가깝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리고 주식투자로 한 방에 대박 날 것을 기대한다면 차라리 로또를 사라고 한다.

 

p256

주식 투자는 아는 것만큼 볼 수 있고, 많이 볼 수 있어야 돈을 벌 수가 있다. 결국 '아는 것만큼 벌 수 있다.'라는 말이 된다. 그러므로 주식은 절대로 불로소득이 아니다. 주식투자에서 쉽게 돈을 벌려고 하면 할수록 손실은 커져만 간다. 그래서 기회만 있으면 항상 개인 투자자들에게 주식 투자와 관련된 공부를 반드시 하라고 권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모든 이야기들이 와닿았고 공감이 갔으며 도움이 되었다. 주식은 아니지만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며 손실을 보았고 뒤늦게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 공부하면서 느끼게 된 점들이 고스란히 이 책에 적혀있었다. 어떤 부분은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나에게 해주는 저자의 충고로 들렸다. 주식에 관한 다른 책들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처음 주식에 투자하고 주식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주린이라면 먼저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주식투자에 관한 책들이 주식투자를 해서 얼마를 벌었고 주식투자를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들을 써놓았다면 그것은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없다. 그저 돈을 번 저자가 자랑하기 위해 책을 쓴 것뿐이다. 수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이 수능시험 만점 비결을 알려준다고 해서 내가 수능시험 만점을 받기 힘든 것처럼 말이다.

 

<주식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는 저자가 평생 주식 관련 일을 하고 주식 관련 방송을 하면서 얼마를 벌었고, 대박 나는 어떤 비결이 있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주식투자를 위한 기본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오래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또한 주식에서 손실을 보았을 때 어떻게 멘탈을 잡을 것인가에 대한 조언도 해준다.

 

p249

주식 시장이 당신을 불안하게 하면 이 책을 읽어보시라. 그러 의도로 이 책을 썼다.

 

책의 뒷부분에는 가장 기초적인 차트 보는 법과 재무제표 보는 법등 주식투자를 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기본사항에 대해 써놓았다. 올바르고 성공적인 주식투자를 하고 싶다면 간과하지 말고 꼭 읽고 넘어가도록 하자. 그리고 스스로 더 알아보고 공부하도록 하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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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 서평 2021-05-1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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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카를로 로벨리 저/김현주 역/이중원 감수
쌤앤파커스 | 2021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카를로 로벨리의 과학에 대한 열정을 통해 과학이 왜 필요한가를 다시한번 알수있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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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취미라에 영화 감상을 적을 정도로 영화 보는 것을 좋아했다. 물론 지금도 좋아한다. 특히 시간 여행에 관한 장르를 좋아한다. 예전에는 시간 여행에 관한 영화라고 하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는 정도의 단순한 구성이었다. 그러나 점점 시간 여행에 관한 영화도 다양해져서 타임 루프, 타임슬립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어 더욱 흥미롭게 볼 수가 있다.

최근 들어 시간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 상대성 이론을 바탕으로 한 4차원 세계 혹은 현재와 같은 세계가 공존한다는 등의 내용이 많은 듯하다.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을 펼치면서 사실은 영화 속 이야기처럼 흥미로운 전개를 기대하였다. 중2부터 과포자였던 내게 과학은 무지한 분야이기에 책의 내용들이 모두 새롭고 흥미로운 것은 사실이들이다. 그러나 역시 과학 이론에 관한 서술은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었다.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을 그저 양자중력, 상대성이론, 루프 이론 등의 과학적 설명으로만 읽는다면 분명 나와 같은 과포자는 읽다가 지치고 말 것이다. 분명한 것은 저자는 독자들에게 물리학을 가르치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p14

나는 각 세대마다 나타나는 젊은이들의 호기심과 변화에 대한 욕구가 사회 발전의 원천이 된다고 생각한다. 안정적인 사회를 유지하고 역사의 흐름을 가로막으려는 권력층의 곁에는, 새로운 영역과 참신한 생각을 추구하는 사람들, 현실을 관찰하고 이해하기 위한 획기적인 방법들을 찾아내는데 몸을 던질 수 있는 꿈 꾸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중략)

이 책을 통해 호기심과 꿈을 따라 걸어온 나의 여정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내가 만났던 매력적인 친구들과 아이디어들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저자 카를로 로벨리는 양자이론과 중력이론을 결합한 '루프 양자중력'이라는 개념으로 블랙홀을 새롭게 규명한 우주론의 대가로, '제2의 스티븐 호킹'이라 평가받는 이탈리아 태생의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이다.

 

저자는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속에서 대학시절 '양자중력'에 관한 논문을 접한 후 기초물리학에 빠져들었고 이후 '루프 이론'을 수립하기까지의 여정에 대하여 이야기하듯 풀어냈다. 과학 이론에 관한 설명들은 한 번 읽어서는 이해하기 힘들고 조금 지루한 부분도 있다. 나와 같은 독자들을 위해 조금 더 쉽게 설명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기는 하였으나 책의 전체적인 흐름은 분명 과학 이론의 설명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모두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하지는 않았다. (만일 한 장 한 장 이해하고 넘어가려 한다면 길지 않은 책임에도 족히 한 달(?) 아니 그 이상도 걸릴 듯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흥미로운 것은 과학과 철학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언뜻 보면 과학은 정확성을 필요로 하고 철학은 인간의 생각을 바탕으로 하기에 크게 연관성이 없는 듯 보이지만 고대의 유명한 과학자들이 한편으로는 유명한 철학자이기도 했다는 사실로 볼 때 저자의 말처럼 과학과 철학은 서로 뗄 수 없는 분야라는 생각이 든다.

 

p74

나는 과학과 철학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확신한다. 과거 철학은 과학의 발전, 특히 이론물리학의 핵심 개념의 발전에 매우 중대한 역할을 했다. 굵직한 사례만 생각해 보더라도 갈릴레이, 뉴턴, 패러데이, 멕스웰, 보어, 하이젠베르크, 디랙, 아인슈타인 등은 모두 철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만약 그들이 철학적 소양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그토록 놀라운 개념적 발전을 이뤄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과학이란 무엇인가? 내가 생각하는 과학은 의문을 갖고 의문을 토대로 실험하고 성공시켜 이론으로 수립하고 후대에 전해주는 것이다. 그렇게 전해내려온 과학 이론은 고정불변의 진리일까? 저자는 과학은 '틀릴 수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p80 ~ 83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과학적 발견은 그저 과학이 '틀릴 수 있다'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일지도 모른다. 과학을 통해 발전된 세계관이 분명하고 정확한 의미에서는 '거짓'일 수 있다는 것이다. (중략)

그러므로 나는 진짜 흥미로운 것은 세상에 대한 과학적 표현이 아닌, 그러한 표현이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을 통해 얻은 놀라운 발견들이 아니라, 스스로 내린 결론을 의심하고 세계관은 시간이 흐르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마법 같은 사고방식이야말로 진정으로 흥미로운 부분이다.

 

저자는 최근 과학이 기초물리학을 등한시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과학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P209

학교에서는 과학을 '기정사실'과 '법칙', 문제 풀이를 위한 연습처럼 가르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교육방식은 과학적 사고의 특성 자체를 배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나는 학교가 교과서가 아닌 비판적 사고방식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또한 교사들에게, 맹목적으로 통념을 따르기보다는 의심을 품을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저자가 대학에서 한 편의 논문에 빠져들어 30여 년의 세월을 연구에 몰두하고 마침내 '루프 이론'을 수립하게 된 것처럼 어느 누군가도 이 책을 접하고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과학에 관심이 있고 흥미가 있는 독자라면 분명 이 책이 더욱 과학에 심취하게 만들 수 있을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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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시간 | 서평 2021-05-1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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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국의 시간

김태유,김연배 공저
쌤앤파커스 | 2021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한국의 과거를 통해 미래의 한국 경제를 내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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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5,000년의 긴 역사를 갖고 있는 단일민족이다. 역사를 배울 때 우리는 이 점을 강조하며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러나 그 기나긴 역사를 되돌아보면 치욕스러웠던 역사도 있고 안타까운 역사도 있다. 그러나 지나간 역사는 되돌릴 수 없다. 다만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국의 시간>은 앞으로 도래하게 될 4차 산업혁명에서 과연 한국이 주도권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저자는 그에 대한 답변을 구체적인 자료와 설득력 있는 설명으로 잘 피력해놓았다.

 

우리는 서구의 문물이 처음 한반도에 들어왔을 때 선조들이 어떻게 대처하였는지 잘 알고 있다. 쇄국정책으로 서구의 문물을 거부하고 폐쇄된 정치를 펼쳐 결국은 일본이 식민지가 되는 망국이 길을 걷고 말았다. 그에 반해 일본은 개방정책으로 서구의 문물을 받아들여 그들의 기술을 전수받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동북아를 점령하는 나라가 되었다.

 

우리 모두가 너무나 잘 아는 역사적 사실이고 우리나라로서는 안타까운 역사이기도 하다. <한국의 시간>에서는 조선, 일본, 중국이 각각 서구의 문물을 수용하는 태도에 따라 각국의 발전 상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매우 잘 설명해 준다.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 36년을 보내고 해방 후 연이은 민족 간의 전쟁으로 그야말로 한반도는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빈민국 가로 전락하는 듯하였다. 그러나 우리는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내었고 그 기적은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으며 우리나라보다 후발주자로 나선 개발도상국들의 롤 모델이 되었다.

 

<한국의 시간>에서는 '한강의 기적'으로 사회적 유전자까지 변화되었다고 말한다. 코리안 타임으로 유명했던 불명예에서 이제는 '빨리빨리'문화의 주인공이 되었다고 한다.

 

p140

이 변화는 모두 한강의 기적과 함께 일어난 일이었다. 인센티브가 없던 감속 사회에서 인센티브가 있는 가속 사회로 바뀌면서 우리의 사회적 유전자가 바뀐 것이다. 게으르고 무기력하던 유전자가 부지런하고 활기찬 유전자로, 느림보 유전자가 빨리빨리 유전자로, 부정확하고 불분명한 유전자가 정확하고 분명한 유전자로 바뀌었다. 농업사회의 감속하는 유전자를 가진 구인류는 사라지고, 산업사회의 가속하는 유전자를 가진 신인류로 재탄생했다. 한강의 기적이 한국인의 사회적 유전자에도 기적을 일으킨 것이다.

 

한국의 경제성장은 지속적일 줄 알았으나 경제 과부하로 외환위기가 닥쳤고, 한국의 경제는 휘청거린다.

국민들의 금 모으기 운동 등 곳곳의 노력으로 경제는 다시 되살아나는 듯하였으나 사실상 그 이후 우리의 경제는 마이너스 경제로 하락 중이고 N 포 세대가 등장하면서 '헬 조선'이라고까지 부르게 되었다.

 

이에 <한국의 시간>에서 저자는 4차 산업혁명만이 미래를 주도해 갈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AI에게 일자리를 빼앗겨 오히려 실업률이 늘어나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답안을 해준다. 과거의 산업혁명으로 실업률이 증가하는 듯하였으나 결국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새로이 창출된 부가적인 일자리로 노동력이 이동하였으면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서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일자리들이 창출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을 위해서 복 항로를 선점해야 한다며 러시아와의 협업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의 새로운 제시는 매우 흥미롭게 다가온다.

 


 

처음 <한국의 시간>을 받아들었을 때 두꺼운 두께에 선뜻 읽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책을 읽어나가면서 저자의 힘 있는 필력과 설득력은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한국의 시간>을 읽으며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면 좋을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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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 황후1 | 서평 2021-05-03 20:46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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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재혼황후 1 (일반판)

알파타르트 저
해피북스투유 | 2019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만화같은 판타지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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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만화책과 더불어 재미있게 즐겨 읽던 시리즈가 있었다. 바로 '하이틴 로맨스'시리즈이다. 문고판으로 나온 이 책은 길지도 않아 읽기가 좋았다. 또한 내용도 제목 그대로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뻔한 이야기들이었지만 사춘기 때 감성을 자극하기 충분하였다.

 

<재혼 황후1>를 읽으면서 예전에 즐겨읽던 '하이틴 로맨스'시리즈가 생각난 것은 아마도 <재혼 황후1>의 이야기가 남녀의 로맨스로 구성되어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이틴 로맨스'시리즈처럼 뻔한 사랑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는 점이다.

 

<재혼 황후1>에 나오는 중심인물은 4명이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본인 나비에 황후, 나비에 황후의 남편인 소비에슈황제, 소비에슈황제의 정부인 라스타, 서왕국의 제1후계자 하인리왕자다.

 

<재혼 황후1>이야기의 시작은 소비에슈황제가 나비에 황후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나비에 황후는 이혼을 받아들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나비에 황후는 그 자리에서 재혼 승인을 요구한다. 나비에 황후의 재혼 상대를 본 소비에슈 황제는 놀라지만 1권에서는 아직 재혼 상대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

 

1권에서는 아직 소비에슈 황제가 나비에 황후에게 이혼을 요구하게 되는 직접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이야기의 흐름으로 볼 때 소비에슈의 정부 라스타 때문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가 있다. 소비에슈는 사냥을 나갔다가 사냥 덫에 걸린 라스타에게 한눈에 반하여 궁에 데리고 온다. 그리고 자신의 정부로 삼는다. 동대 제국에서는 황제가 정부를 두는 것이 법적으로 허용이 된다. 황후 또한 정부를 두는 것이 묵인된다. 그러나 정부라 하여도 보통 귀족 이상 신분의 여인이 간택된다. 그런데 라스타는 도망 노예이다. 라스타가 도망 노예로서 소비에슈 황제의 정부가 되자 궁안은 술렁인다. 그로 인해 소비에슈 황제와 나비에 황후의 사이도 점점 멀어진다. 그 멀어진 틈으로 서왕국의 하인리 왕자가 들어온다. 하인리왕자는 마법을 부릴 줄 알아서 새로 변할 수가 있다. 하인리 왕자는 퀸이라는 새로 변해 나비에 황후에게 접근하여 나비에 황후의 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다시 인간으로 변한 하인리왕자는 새로써 알아낸 나비에 황후의 마음을 이용해 나비에 황후를 위로하며 친구가 되었다.

 

<재혼 황후1>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나비에 황후는

어떤 황후인가? 나비에 황후는 이름있는 귀족 집안의 영애로서 어려서부터 이미 왕의 후계자와 정략결혼을 하여 황후 수업을 받았다. 황제가 정부를 둘 수 있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막상 황제가 정부를 두게 되니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더구나 그 상대가 미천한 신분의 도망 노예이다 보니 황후로서 더욱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나비에 황후는 언제나 냉정함을 잃지 않는 강인한 황후이다. 그녀는 황후가 되기 위해 태어났고 여인으로서의 삶보다 황후로서의 삶을 위해 살고 있다.

 

p86

"국민이 내게 기대하는 건 황제에게 사랑받는 황후가 아니야."

"내 인생의 목표도 황제에게 사랑받는 여자가 아니고."

가장 완벽한 황후가 되기 위해 배워왔고, 살아왔다.

 

<재혼 황후1>의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그림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림은 예전에 즐겨보던 순정만화의 주인공들처럼 멋있고 예쁘다. 그림 덕분에 주인공들의 모습이 연상되면서 이야기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재혼 황후1>은 네이버에서 인기 있는 웹 소설을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드라마로도 나올 예정이라고 하는데 어떤 배우들이 주인공을 맡게 될지도 매우 궁금해진다. 소설로 된 책이지만 마치 만화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현실과 전혀 다른 가상의 배경 탓이기도 하겠지만 사람이 새로 변한다는 판타지적인 요소 때문이기도 하다.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임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소설이다. <재혼 황후>는 현재 5권까지 출시되어 있다. 과연 2권은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 무척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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