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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 | 서평 2021-06-3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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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

김진수 저
이담북스(이담Books) | 2021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세게 각나라의 병원에 대한 신기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저자의 멋진 필력으로 흡입력있게 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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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그다지 즐기는 편이 아니라 여행의 횟수가 그리 많지 않다. 많지 않은 여행들은 모두 관광과 휴식을 겸한 것들이다. 특별히 어떤 목적을 갖고 여행을 다녀본 적은 없다. 그런데 점점 여행의 트렌드도 바뀌어 가는 것 같다. 예전에는 배낭여행이 트렌드였다. 학교를 졸업한 후 혹은 입사를 앞두고 시간 여유가 있는 경우 여행사를 통한 여행이 아닌 교통, 숙소 그리고 일정까지 본인이 모두 계획하여 떠나는 배낭여행을 선호하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배낭여행에 플러스알파로 테마가 있는 여행을 한다.

 

빵을 좋아하는 이들은 세계 빵 투어를, 커피를 좋아하는 이들은 세계 커피 투어, 맥주를 좋아하는 이들은 세계 맥주 투어 등 밋밋한 세계여행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취향에 따른 테마를 정해서 세계 여행을 한다.

 

<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의 김진수 저자는 각국의 병원을 방문하는 목적을 갖고 세계여행을 하였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5개국, 유럽 6개국, 미국을 포함한 북남미 아메리카 9개국 등 총 20개국을 여행하며 현지 병원들을 방문하였다. 어떤 나라는 병원 방문이 주 목적인 여행지도 있었지만 때로는 의도치 않게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었고 환자가 되어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었다. 어떤 경우이든 어떤 곳을 방문하든 저자의 관심은 항상 각국 현지의 병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기에 세계 여러 나라의 의료사정을 전문가 이상으로 상세하게 설명해놓았다.

 

<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의 김진수 저자가 처음 병원을 탐방하게 된 계기는 간호학과에 진학하고 난 후부터라고 한다.

 

P22

나중에 졸업하면 간호사로 일하게 될 텐데 그럼 병원이 내 회사가 되지 않겠나? 회사원이 회사를 궁금해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병문안을 가거나 다른 지역에 방문할 일이 있으면 가보지 않은 병원에 일단 들러보고 그 분위기를 느끼면서 미리 몸에 익혀두려고 했다.

 

이후 저자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첫 병원에 입사하기까지 9개월의 웨이팅 기간 동안 국내부터 동남아시아, 유럽여행을 다니며 '병원 여행'을 하였다.

 

저자는 첫 직장인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에서 2년여의 직장 생활을 하였다. 저자는 다시 한번 세계의 많은 의료진을 직접 만나 공통의 교감을 나누고 스스로 성장하고 싶어 과감하게 퇴사 후 남미로 '병원 여행'을 떠났다.

 

<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은 저자가 직장에 들어가기 전부터 했던 세계 병원 여행과 직장을 퇴사한 후했던 세계 병원 여행에 관하여 적어놓았다. 그저 각국의 병원을 방문한 저자의 느낌만을 적은 것이 아니었다. 각 나라의 의료 실정에 대한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저자의 의견을 덧붙여서 미흡한 점은 어떻게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제안까지 구체적으로 해 놓았다. 전문가 이상으로 상세하게 설명해놓았지만 결코 지루한 것이 아닌 모르는 분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며 나아가 흥미를 돋아주어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주 목적은 각국의 병원들을 탐방하는 것이지만 병원에 관한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각국의 가 볼 만한 지역에 대한 소개도 있다. 남미 여행에서의 트레킹 이야기는 직접 가서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중간중간 이야기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삽입된 멋진 풍경들의 사진들을 보면 더더욱 가보고 싶게 만든다.

 


 

<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의 병원 이야기 중 가장 가슴 뭉클했던 이야기는 저자가 의료봉사를 떠났던 인도와 미얀마의 이야기이다. 두 나라 모두 빈부 격차가 심한 나라로 빈곤층에 제대로 된 진료가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국민들이 높은 질병 감염률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사망하였다는 매우 안타까운 뉴스를 들었다. 우리나라 이야기는 아니지만 특히 어린아이들이 제대로 치료도 못 받아 채 피어나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은 나와 같은 일반인에게는 의료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이다. 만일 간호학과를 지망하는 학생이라면 앞으로 배우게 될 의료 세계에 대해 잘 알아둘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책이기도 하다.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좀 더 성장하기를 꿈꾸며 미래가 보장되어 있는 안정된 직장을 퇴사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의 김진수 저자는 실행하였고 실제로 그가 얻은 경험들은 매우 값진 것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에필로그에는 저자의 진취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직업정신을 엿볼 수가 있다.

 

나는 여러 병원을 여행했던 이 경험이 나중에는 내가 일으킬 큰바람의 초석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흔히 K-Pop, K-방역, K-프로젝트 등의 말이 생겨나고 있는데, 나는 'K-의료'를 꿈꾸며 우리나라의 의료를 조금 더 좋은 환경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세계의 여러 나라가 대한민국의 의료를 본보기로 삼아 우리가 의료 선진국으로서 의료의 기준이 되기를 꿈꾼다.

-에필로그중에서-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를 겪으며 우리나라 의료진들의 숭고한 노력에 많은 국민들이 감사해하며 그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 김진수 저자의 병원 여행 이야기도 단순한 직업 이상의 사명감이 내재돼 있는 듯하여 더욱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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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오늘도 퇴준생입니다 | 서평 2021-06-3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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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제도 오늘도 퇴준생입니다

박철홍 저
이담북스(이담Books) | 2021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퇴사는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철저한 퇴사준비는 새로운 시작을 완벽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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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다니다보면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생각으로 그치면 다행인데 욱하는 마음에 정말 그만두고 후회하는 경우도 있다. 설령 욱하는 마음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하더라도 제대로 된 퇴사후 계획없이 직장을 그만둔다면 경제적, 시간적 손실이 생기게 된다.

 

대부분의 사회초년생들은 번듯한 직장을 얻으려 취업준비에 여념이 없다. 신조어로 이들을 취준생이라고 한다.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그 이상의 시간을 취업준비로 고생하며 그 어려운 취업경쟁에서 성공하여 드디어 원하는 직장에 들어간다.

 

때로는 본인의 기준에 조금 못 미치는 직장에 들어갈 수도 있다. 때로는 남들이 보기에도 번듯하고 본인도 원하는 직장에 들어갔지만 자신의 이상적인 직장생활이 아닐 수도 있다. 기준에 못 미치는 직장에 들어간 경우 직장생활에 애착이 없을 수도 있다.

 

만일 직장이 자신과 맞지 않아 이직 혹은 퇴사를 결정할 경우 얼마나 퇴사 준비를 해야할까? 과연 취업준비하듯 퇴사준비도 그와 버금가게 준비하는 직장인이 얼마나 될까?

 

<어제도 오늘도 퇴준생입니다>의 박철홍저자는 퇴사를 결심하며 마땅하게 도움을 받거나 참고할 자료가 없어 어려웠던 경험을 토대로 퇴사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적었다.

 

p4

퇴사에는 다양한 사유가 있을 것이다. 물론, 대부분은 신중한 고민 끝에 퇴사를 결심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와 그럴 수 없는 경우 또한 많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리고 필자가 바로 그런 경우에 속하는 사람이었다. 막상 퇴사 고민을 시작하니 도움받을 만한 사람들도, 읽어 볼 만한 참고 자료들도 마뜩잖았다. 나에게 맞는, 아니 최소한 우리 젊은 세대에 걸맞은 자료를 찾아보려 애썼지만 찾기 어려웠다.

결국은 이러한 답답함을 참다못해, 나 다음에 퇴사를 고민하는 사람은 이런 일이 없도록 퇴사를 결정하고 이후 5개월간의 퇴사 수기를 쓰기 시작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의 공통된 목표는 모두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 꿈이라고 착각을 하기도 한다. 막상 좋은 직장에 들어갔지만 현실은 이상적인 꿈과 전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시선에 우월감을 느끼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는 삶이 시작되었지만 날이 갈수록 정신과 신체는 피폐해져감을 느끼게 된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점점 커지면서 퇴사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쉽게 퇴사를 결정할 수 없다. 퇴사이후 이직 혹은 다른 선택이 이전의 직장생활보다 좋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어제도 오늘도 퇴준생입니다>의 저자는 퇴사를 하는 퇴사숙려기간을 5개월정도로 잡았다. 그리고 그 5개월의 기간을 단계별로 나누어 퇴사 준비를 어떻게 할 것인지 알려준다.

 

우선 다섯가지 기준으로 본인의 회사관을 체크해 본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5가지 기준은 급여, 사람, 개인의 목표, 신체적/정신적 건강, 사회적위상이다.

 

다섯가지 기준으로 본인의 회사관이 체크되었다면 주변사람들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퇴사를 좀 더 객관화 시킬것을 권한다. 더불어 퇴사에 대한 디테일한 질문과 답변을 반복함으로써 퇴사에 대한 정확한 이유와 확신을 찾도록 제시한다.

 

위의 단계를 통해 퇴사에 대한 확신이 섰다면 깔끔한 마무리를 위한, 인수인계부터 서류준비등에 대해 매우 자세하고 꼼꼼하게 하나하나 적어놓았다.

 

 

마지막으로 퇴사하고 이직 혹은 다른 일을 시작하기 전에 본인만의 시간을 가질 것을 권한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예비 퇴준생이라 할 수 있다. 자의든 타의든 언젠가는 회사를 떠나야 한다.

<어제도 오늘도 퇴준생입니다>는 퇴사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점검하게 해주는 책이다. 어쩌면 충동적으로 퇴사를 생각한 이들은 이 책을 읽고 오히려 퇴사의 마음을 접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이 책은 퇴사에 대하여 충분히 고려할 수 있도록 만든 퇴사 길라잡이라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퇴사가 처음이라 고민이라면 꼭 <어제도 오늘도 퇴준생입니다>을 읽어보고 퇴사에 대해 심사숙고 해 보길 권한다. 혹은 수시로 퇴사충동이 일어나 매번 퇴사를 꿈꾼다면 이 책을 통해 조언을 얻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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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의 기억 1,2 | 서평 2021-06-24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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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놈의 기억 1

윤이나 저
팩토리나인 | 2021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기억삭제와 이식을 소재로 한 흥미로운 미스터리 추리소설이다. 몰입감 있고 긴강감있으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는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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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기억의 일부분을 삭제할 수 있다면 어떤 기억을 삭제할 것인가? 아마도 대부분 고통스럽거나 불행하다고 생각되는 기억들을 지우고자 할 것이다. 원치 않는 기억들을 삭제한다면 과연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놈의 기억>은 인간의 기억을 삭제하고 또한 타인의 기억을 이식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설정하에 전개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추리소설이다.

 

<놈의 기억>이야기는 주인공 한정우 교수의 아내 지수가 살해당하는 사건으로 시작된다. 한정우는 사랑하는 아내 지수와 결혼기념일을 함께 보내기 위해 꽃과 값비싼 귀걸이를 사서 귀가한다. 집안에 들어선 한정우는 괴한이 내리친 야구방망이에 머리를 맞아 쓰러지고 아내 지수는 19층에서 떨어져 사망한다.

사고 이후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범인은 전혀 알 수가 없다.

한정우는 3년 전 기억 삭제와 기억 이식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3년 후 한정우는 그 이론을 실제로 적용하여 유일한 목격자인 딸 수아의 기억을 삭제하는데 성공한다. 딸 수아는 3년 전 엄마의 살해 사건 충격으로 극심한 불안 증세를 보였다. 한정우는 딸을 위해 기억 삭제라는 수술을 감행했고 성공하였다.

한정우는 아내가 죽은 후 교수직을 내려놓고 동네에 작은 정신의학과 병원을 개업하였다. 그곳에서 그는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기억 삭제술'을 시행하였다.

인욱은 아내 지수가 친동생처럼 여겼기에 한정우에게도 동생과 다름없었다. 인욱 또한 지수를 죽인 범인을 잡으려는 의지가 한정우 못지않았다.

두려움이 없는 인욱이지만 그런 그도 산천파 행동대장에게 칼에 찔린 후 트라우마가 생겼다. 인욱은 트라우마를 없애기 위해 한정우에게 기억 삭제 수술을 부탁하였고 한정우는 인욱의 기억을 자신의 뇌에 이식한다.

인욱의 기억을 이식한 정우는 인욱의 기억 속에서 자신이 아내 지수에게 선물했던 값비싼 귀걸이를 보았다. 그 단서로 한정우와 인욱은 지수를 죽인 범인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3년간 작은 단서 하나 없이 오리무중이었던 범인은 과연 누구였을까?

 

기억을 삭제하고 타인의 기억을 이식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비슷한 종류의 소설, 연극, 영화들이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보면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닌 듯하다. 그런데 과연 기억을 삭제한다면 더 이상 불행하지 않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놈의 기억>속 정우의 아내 지수는 기억 삭제에 관하여 이렇게 이야기한다.

 

p55~56

정우야, 과거를 지우는 건 눈속임이야. 그렇다고 없던 일이 되는 것도 아니잖아. 그냥 바보가 되는 거라고.(중략)

망각은 신의 축복이라고도 하지. 근데 말이야 그 말은 망각이 신의 영역이라는 뜻도 되지 않을까? (중략)

만약에 네가 누군가의 기억을 지운다면 그건 기회를 뺏는 걸지도 몰라 (중략)

스스로 그 기억을 떠나보낼 기회.

 

정말 기억하고 싶은 않은 과거, 트라우마를 없애기 위해 기억을 삭제한다면 그 기억과 연관된 다른 기억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 이야기 속엔 대학 선배에게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는 여자가 기억사가 제 술을 받는다. 그녀는 성폭행에 대한 끔찍한 기억은 사라졌지만 미혼모로 키워왔던 자신의 딸조차 기억 속에서 사라져서 딸을 못 알아보게 된다.

어떤 사람은 기억의 한 조각이 사라져도 문제가 없을 수 있겠지만 어떤 사람은 기억의 한 조각으로 인해 완성하지 못하는 퍼즐 조각처럼 불완전한 삶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놈의 기억>은 기억 삭제와 이식이라는 설정 아래 연쇄살인범을 잡아가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추리소설이다. 두 권에 걸친 장편소설인데도 불구하고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스토리는 그 어느 책보다도 빨리 읽었다.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범인의 반전뿐만 아니라 주인공 한정우에 대한 반전도 놀랍다. 그러나 이야기를 배배 꼬아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스토리는 아니다. 중간중간 각 인물의 시점에서 설명을 해주는 친절함 때문에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결코 어렵지 않다. 그런 친절함이 이야기의 긴장감을 좀 떨어뜨리기는 하지만 책장을 술술 넘어가게 만들어주기에 그리 문제 되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연쇄살인범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나 묻지 마 연쇄살인의 이야기는 정말 끔찍하다. 소설 속의 이야기로만 그치면 좋은데 현실에서도 존재하기에 더욱 꺼려질 수밖에 없다.

 

<놈의 기억>이 몰입감 최고에 긴장감 넘치는 재미있는 스릴러 소설임은 인정하나 묻지 마 연쇄살인이라는 설정이 읽으면서도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작가는 이런 소설 속에서 독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연쇄살인마에 대한 작가의 생각은 모르겠지만 기억 삭제와 이식에 대한 작가의 생각은 작가의 말을 통해 좀 알 수 있을 듯하다.

 

p271

누구나 지우고 싶은 기억 하나쯤은 있을 겁니다. 왜 없겠어요. 어떤 삶이라고 녹록하기만 할까요.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나쁜 기억이 평범한 일상을 헤집을 틈을 주지 않는 것뿐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하품을 하고, 인사를 하고, 신발을 신고 현관문을 나서서 담담히 하루를 살아내는 것.

이 책은 매일 그 위대한 일을 해내며 살고 있는 보통 사람들에게 바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매일 기억을 쌓아간다. 시간이 흘러가며 기억들은 점차 흐려지고 잊어버린다. 그러나 어떤 기억들은 더욱 또렷해지기도 한다. 어떤 기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왜곡이 되어 진실과 다는 기억으로 남기도 한다. 기억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과거를 떠올릴 수도 기억으로 인해 즐거운 추억을 간직할 수도 있다. 그 모든 기억들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하는 것들이기도 하다. 나에게도 잊고 싶은 기억들이 있다. 때로는 그 기억들을 말끔히 지워버리고 싶기도 하다. 그러나 때로는 그 기억을 교훈으로 삼을 때도 있다. 만일 소설 속의 기억 삭제와 이식이라는 수술이 가능하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아마 각자의 기억이 주는 고통과 무게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생각된다.

 

곧 여름 휴가철이 다가온다. 여러 가지 피서 방법이 있겠지만 오싹하고 스릴 만점인 <놈의 기억>을 읽으며 피서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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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 | 서평 2021-06-2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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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

하현 저
비에이블 | 2021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평범한 삶속에 특별한 나날들을 이야기한다. 마음에 맞는 친구를 만난 듯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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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온갖 나물들이 나오지만 그중 제일 좋아하는 나물은 냉이와 달래 나물이다. 그러나 자주 먹지 못하는 나물들이기도 하다. 냉이나 달래를 다듬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한 끼 반찬으로 먹으려고 한 시간 이상 손질을 하고 나면 진이 빠진다. 또한 공들인 수고가 너무 커 먹기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손질한 시간, 손질한 수고에 비해 차려진 냉이나물 반찬 혹은 달래 나물 반찬은 너무나 소박하다. 결코 두 나물을 직접 다듬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반찬들의 가치를 알 수가 없다.

 

냉이 손질하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를 읽는 순간 급 공감되는 이야기에 책 속으로 바로 빠져들고 만다.

 

p7

3월이 제철인 달래는 맛있고 영양도 풍부하지만 여러모로 성가신 채소입니다. 뿌리가 가늘고 흙이 많아 손질이 까다롭거든요. 알뿌리를 감싸고 있는 껍질도 일일이 벗겨내야 하고, 딱지처럼 뭉쳐 있는 끝부분의 흙뭉텅이도 손톱으로 꼼꼼히 제거해야 합니다. 이렇게 글로 설명하면 한 문장일 뿐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아이고 허리야 소리가 저절로 나오죠.

 

달래를 다듬어 본 사람들은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수고한 보람도 없이 밥상 위에 놓인 달래 양념장은 존재감이 없다. 저자는 독립해 살면서 잘 먹고 지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엄마에게 정성껏 차린 밥상의 사진을 보내지만 엄마는 밥과 계란후라이 그리고 달래 양념장 만 놓인 썰렁한 밥상을 보며 겨우 계란 후라이 하나 놓고 밥을 먹느냐며 오히려 걱정을 하신다.

 

이렇게 저자는 달래 양념장 이야기를 하면서 평범한 삶의 이야기를 말한다.

 

p9

제 삶은 밑반찬처럼 평범합니다. (중략)

메인 요리 없이 밑반찬만 가득한 밥상을 떠올려봅니다. 멸치볶음, 깻잎조림, 양파장아찌, 오이무침, 시금치나물, 콩자반, 김부각, 열무김치... 역시 이런 밥상은 시시한가요? 하지만 저는 시시한 밥상을 좋아합니다.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으니까요. 모든 반찬이 고만고만해서 아무것도 주인공이 되지 않는 밥상은 정겹고 애틋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맛있습니다.

평범함 뒤에 숨겨진 노력에 조명을 비춰주는 마음으로, 여기 모인 이야기들은 모두 그렇게 쓰였습니다.

 

첫 이야기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은 이야기들은 책을 놓는 순간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이야기 하나하나 모두 나의 이야기이고 언젠가 내가 하고 싶던 이야기들이다. 마치 내가 쓴 듯한 착각마저 든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미용실 출입이 뜸해졌다. 원래도 잘 안 가던 미용실인데 그나마도 핑계가 생겨서 더욱 안 가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미용실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깨닫게 된다.

 

p53

우리 동네에는 머리를 잘 자르기로 유명한 미용실이 있다. (중략) 소문대로 커트 실력은 흠잡을 데 없이 훌륭했다. 단순히 머리를 잘 자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손님이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센스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더는 그곳에 가지 않는다. 번거로운 예약 절차보다 곤란한 문제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건 바로 끝없이 이어지는 미용사의 스몰토크였다.

 

미용사의 입장에서는 머리 손질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을 편안하게 하는 것도 서비스 측면에서 중요할 것이다. 그런데 그 서비스라는 것이 저자나 나 같은 손님에게는 매우 불편한 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 그냥 조용히 머리만 만져주면 좋은데 쉴 새 없이 스몰토크를 한다. 스몰토크라는 것이 강의처럼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서 가끔은 대꾸도 해야 하기에 무척 성가시다. 그래서 때로는 책을 보는 척 스마트폰 속 영화를 보는 척해 보기도 하지만 눈치 없는 미용사들은 쉴 새 없이 떠들어 댄다. 결국은 머리 손질 기술이 조금 떨어져도 나를 귀찮게 하지 않는 미용실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나름 안식을 찾는다. 이는 바로 <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의 하현 저자의 마음이자 나의 마음이다.

 

이 책은 매우 평범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읽다 보면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된다. 매일매일 흘러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 일어나는 일들이지만 순간순간 느끼는 느낌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매 순간 때로는 분노를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상심하기도 하며, 때로는 심한 절망감에 어쩔 줄 몰라 한다. 그러나 때로는 기쁨과 행복으로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사랑스러울 때도 있다. 그 평범한 듯 특별한 순간들을 저자는 매우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 모든 이야기들이 마치 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이 책의 제목 <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가 누군가에게는 의아하게 느껴질 것이다. 보통은 약속이 취소가 되면 기분이 상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리라. 그런데 저자는 약속이 취소가 되면 기쁘다고 한다. 그 느낌을 나도 이해하니 나도 일반적인 사람은 아닌가 보다.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가끔 약속을 해놓고도 왠지 만나기가 껄끄러울 때가 있다. 그런 상황에서 약속이 취소가 되면 안도의 한숨까지 내쉬며 오히려 콧노래가 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이제는 웬만하면 내 쪽에서 약속을 잡지 않는다. 갈수록 혼자만의 시간이 더 편해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를 써 내려가는 저자의 어조는 잔잔하게 흘러가는 물처럼 부드러운 듯하나 강하게 주장할 것은 분명하게 주장하고 넘어간다. 하지만 결코 강압적이지 않다.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하지만 한 마디 한 마디 힘을 주어 강조하는 듯하다. 정혈에 대해 이야기할 때 바로 저자는 낮은 듯 강하게 강조한다.

 


 

<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는 하루하루 평범하게 흘러가는 일상들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인생을 깨달으며 하루하루 성숙해져갈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듯하다. 모든 사람이 다 빛나고 특별한 수는 없다. 그러나 그것은 대중 속에 속해서 누군가와 비교하기 때문이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나 스스로 나만을 바란 본다면 나의 존재는 빛나고 특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평범한 나의 일상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를 읽으며 마치 저자와 마주하며 수다를 떠는 듯한 착각을 한다. 이야기마다 모두 공감속에 고개를 끄덕이며 읽고 있는 나자신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마음에 맞는 친구를 만난 듯하다. 저자의 다른 책들도 궁긍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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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랙티스 | 서평 2021-06-14 07:25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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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더 프랙티스

세스 고딘 저/도지영 역
쌤앤파커스 | 2021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과정없는 성공은 없다. 꾸준한 실천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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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ctice' 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여러가지 뜻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연습 혹은 연습하다 라는 의미로 많이 사용된다. 우리는 무언가를 배우거나 시작할 때 연습을 통해 익히고 배워서 목표에 도달한다. 기본적인 재능외에 연습이라는 실천을 통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연예인, 운동선수, 음악가, 미술가와 같은 예술인뿐만아니라 일반적인 직종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어떤 목표를 세우고 이루기 위해서는 목표까지 도달하는과정이 필요하며 그 과정속에는 부단한 연습이 필수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대부분 모든 과정을 생략하고 단번에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을 원하고 찾아보지만 결코 그런 마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역시 프랙티스가 필요하다.

 

<더 프랙티스>의 저자 세스 고딘은 프랙티스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p6

우리가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고, 그것을 세상에 보여주기까지, 그 과정의 시행착오를 견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꾸준한 실행뿐이다. 우리는 이것을 프랙티스라고 부른다.

 

<더 프랙티스>는 너 자신을 믿어라, 이타적으로 행동하라, 프로가 되어라, 의도를 가지고 실행하라, 슬럼프는 없다, 주장하라, 너만의 스킬을 연마하라, 한계를 넘어라 등 8chapter 로 구성되어있다.

 

8가지 모두 중요한 이야기들이지만 그 중 '너 자신을 믿어라' 라는 부분이 제일 중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흔히 하는 말이지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나 자신이 스스로를 믿고 실천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p18

창의적인 사람들이 가진 습관의 중심에는 신뢰가 자리한다. 자아, 숨겨진 자아, 유일무이한 자아를 믿어야 하는 어려운 과정이 있지만, 당신만의 습관을 찾아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당신은 마법을 부리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더 프랙티스>에는 저글링을 하는 법과 부엉이를 그리는 법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저글링은 몇개의 공을 번갈아 던지고 받는 재미있지만 결코 쉽지 않은 동작이다. 실제로 저글링을 연습해 보았지만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왜 그럴까? 우리는 저글링을 할 때 공을 던지는 것보다 공을 받으려는 행동에 더 집중한다. 그러나 <더 프랙티스>를 통해 저글링을 잘 하려면 받는 것보다 던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p26

저글링 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는 건 항상 다음 공을 받으려 달려들기 때문이다. 일단 떨어지는 공을 받으려고 달려가면 다음 공을 던지는 자세가 흐트러진다. 그러고 나면 모든 게 엉망이 된다. (중략)

우리가 할 일은 공을 던지는 것이다. 받는 건 저절로 된다.

 

'부엉이를 그리는 법'에서 결과부터 말한다면 우리가 부엉이 한마리를 그리는데 많은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그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멋진 부엉이 그림을 그릴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사용설명서를 읽고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는 사람이 없듯이 부엉이 그림도 선 몇개로 그릴 수 없다는 것이다.

프랙티스를 해야하는 것은 알겠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p239

우리는 그 동안 조금은 의도를 생각하며 일해왔다. 어쩌다 한번 하던 걸 규칙적인 습관으로 바꾸면 우리에게 기회가 찾아 온다.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계속 반복하는 것이다.

 

1. 이것은 프랙티스이다.

2. 이 일에는 목적이 있다.

3. 나는 변화를 만들고 싶다.

4. 그 변화는 특정한 누군가를 위한 것이다.

5.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6. 계속 반복할 만큼 오랫동안 끈질기게 매달리 수 있을까?

7. 1부터 6까지를 반복한다.

 

무엇인가를 꾸준히 계속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더구나 알 수없는 결과를 기다리며 무한 반복하기란 더더욱 쉽지 않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자기계발서의 책들이 실천, 반복,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런 책들과 <더 프랙티스>가 차별화되는 부분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하고 그 과정을 실행해나가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단계적으로 알려준다는 것이다. 성공을 위해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으로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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