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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007 스카이폴(디지털)

샘 멘데스
미국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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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심플한 제목의 시리즈물 최신판이라니! 영어 원제는 크게 <스카이 폴>이 있고 그 아래로 작게 007이라고 되어 있다. 그렇다. 그냥 아무 말이 필요없는 거다, 007 새 영화라는 타이틀, 그걸로 족하다는 저 도저한 자부심.

 

요원명 007 제임스 본드는 여전히 국장 M의 지휘 아래 터키에서 열심히 임무 수행 중이다. 한 테러리스트 조직 남자가 터키의 MI6 지부 사무소 컴퓨터에서 하드 디스크를 통째로 빼서 도주 중이며 본드(다니엘 크레이그)는 추격하다가 열차 위에서 엎치락 뒤치락 몸싸움 중이다. 기차가 본드 옆의 요원의 사격 사정권의 마지노 선에 이르자, 어떡할지 묻는 질문에 런던의 M(주디 덴치)는 "쏴 버려"라고 명령한다. 요원은 명령을 이행하고 총은 본드를 정통으로 맞추고 그는 물속으로 사라지자 가라앉아 죽은 줄 아는 '엠'은 그의 부고를 모두에게 알린다. 한편 제임스 본드는 구사 일생 살아서 바닷가에 은둔해 있다가, CNN 속보를 통해 런던 MI6 본부가 폭발사고를 겪고 요원 6명이 사망했단 기사를 보고 다시 제 발로 M을 찾아간다.

 

 

전편에서 사랑했던 여인 에바 그린을 잃더니만 제임스 본드 더 독해진 것 같다. 

터미네이터의 ‘I will be back’처럼 제임스 본드는 악당 실바’(하비에르 바르뎀) 앞에서 부활을 외치기조차 했다.

 

다 보고 나온 지금도 감독 샘 멘데스의 숨결이 그리 느껴지지 않는다. 비단 영화가 정적인 드라마가 없는 정통 액션 시리즈물의 메가폰을 잡았기 때문만은 아닌것도 같다. 하지만 안정적이고 구성이 탄탄하며 군데 군데 영국 캐릭터 특유의 어떤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대사발이 살아 있는데, 시나리오 작가 덕인지 샘 멘데스의 연출 색깔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스카이폴>의 두드러진 방점은 역시 하비에르 바르뎀의 등장에 찍어져야 할 것 같다. 여러가지 설정이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톰 하디(임스)와 흡사해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그의 연기력이 그렇게 출중하다더니 이 영화에서 확인해서 시종 눈을 뗄수가 없었다. @.@

 

 

새 제임스 본드 역의 다니엘 크레이그에 대한 느낌은, 그간의 본드 배우들 중 가장 서민적이라는 생각이다. 그간의 본드들이 '문무를 겸비한 형'이라면 다니엘은 머리가 비상하고 이를 작전에 활용하는 능력이 출중하지만 육체적인 부분이 강하고, 무엇보다 의지적인 면에서 작전 수행을 완수하려는 목표 지향심이 제일 쎈 것 같다. 한편으론 아무래도 다니엘 크레이그의 본드가 911 테러 후 등장했기 때문에 임무의 내용이 제약을 받기도 하고, 어딘가 미국 해병대 출신같은 느낌이 있는 것은 아쉬운 점이었다. 

 

숀 코너리, 피어스 브로스난에 비해서는 해학적, 여유로운 모습도 조금 부족한 것 같고, 영국 발음을 쓰긴 하지만 젠틀맨 느낌은 아닌 오히려 모성애를 가득 자극하는 방황하는 영혼 캐릭터에 가깝다. 아직은 시리즈 세 편에만 출연했으니, 뭐 차기작에서 색다르고 근사해질 걸 기대해 보자.

 

그런데 본드에게 궁금한 게 있다. 현장에서 추격과 격투를 주로 하는 요원이 왜 늘 양복 슈트 단정하게 입고, 넥타이 메고, 굽 있는 구두 신고 다니는 걸까? ^^; 양복에 운동화 신으면 요원 티나니 그렇다 쳐도.. 어쩔 땐 참 안스러워 보였다. 그리고 영화의 하이라이트의 스코틀랜드 저택 씬에서도 구두를 신고 있던데 말이다. 하긴 안 그러면  영화 캐릭터로서 좀 그렀겠지만^^

 

 

영화의 오프닝은 근래 본 영화 오프닝 중 가장 길면서도 예술스러웠는데 아델 노래 참 좋더라. 아델의 감성적이고 젊은 보이스가 일견 어울릴까? 싶은데 색다르고 좋았다. 

 

실바의 일망타진 목표가 M과 본부인 것처럼, 샘 멘데스의 <스카이 폴>은 유독 영국적인 요소들에 주력한 점이 노골적으로 눈에 띈다. 007의 세계 곳곳의 팬들을 의식하지 않은 것 같고 심지어는 유럽과 미국의 자기 텃밭도 과감히 패스한 채 철저히 영국팬들을 의식한 것 처럼 보였다. 테니슨의 시가 읊어지며 영국의 옛 영화를 교훈조로 말하고, 심지어 내 기억엔 왠만한 영국영화에서 잘 안나오는 유니언 잭(국기)까지 크게 펄럭이는 데에는, 이 영화, 참 작정하고 영국 찬양하는 구나 싶었다. 근데 뭔가 내막이 있을 것 같아서 지금 이 자리에서 이렇다 저렇다 왈가왈부는 못하겠다.

 

 

그런데 다니엘 크레이그 당신은 그간 어디서 무엇하다 쑝 나오신 건가요? 이 숨막히는 뒤태라니.. ^^ 다음편이 언제 나오는지, 제임스 본드가 다니엘 크레이그 인지, 감독은 누가 될지 궁금해 진다.

 

 

 

촬영현장과, 영국 런던 시사회의 영화인들.

 

참 훈훈했을 것 같다.

 

 

11월 리뷰

< 스카이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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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d. My name is James B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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