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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작품, [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 | 영화가 왔네 2013-02-2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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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ray]라스베가스를 떠나며 : 블루레이

감독:마이크 피기스 출연:니콜라스 케이지,엘리자베스 슈
EnE Media | 201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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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피기스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 엘리자베스 슈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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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를 떠나며>

 

뜨거움과 아픔을 느낄거야, 네가 다른 남자의 품에 있다고 생각하면.”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는 강렬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이다. 화사하고 밝은 조명 속의 로맨틱한 헐리웃식 스토리가 아닌, 슈퍼 16mm 필름 속에 담긴, 입자가 거칠은 음울한 얘기이다. 감독이 이전에 다큐멘터리를 찍어본 적이 있어서인지 라스베가스 속의 두 남녀를 멀리서 몰래 찍은 듯이 보이는 장면도 눈에 띈다.

 

로버트 알트만의 <숏 컷 Short cuts>의 도입부처럼 이 영화의 처음에서 카메라는 휘황찬란한 라스베가스 상공을 부유한다. 저 도박과 네온싸인의 도시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관객의 궁금증을 유발시키면서.

 

 

아내가 떠나고 알콜중독자가 됐는지, 알콜 중독자가 되고 나서 아내가 떠났는지모르는 벤(니콜라스 케이지)은 죽기로 작정하고 라스베가스로 향한다. 끝없이 술에 탐닉하던 벤은 어느날 거리에서 매춘부 세라를 만난다. 성관계를 거부하고 그저 말동무가 되달라는 벤에게 세라는 호감과 연민을 느낀다. 라스베가스를 무대로 살지만 철저히 그곳으로부터 소외된 두 남녀에게 사랑은 갑자기 찾아든다.

 

벤은 세라에게 천사라고 말한다. 세라는 단지 내가 외로워서 널 이용할 뿐이라고 말하지만 다른 여자와 밤을 보낸 벤에 격분하고 배신감에 울 정도로 이미 마음 깊은 곳에선 그를 사랑하고 있었다.

예감되는 이별을 전제로 둘은 격렬한 사랑을 나눈다. 프랑스 영화 싸베지 나이트에서 불치의 병으로 죽음을 앞둔 연인들의 불꽃같은 사랑처럼.

 

 

결국 진정 믿고 의지할 사람은 벤임을 깨닫고 그에게 달려가는 세라. ‘널 보면 흥분이 돼.’ 벤은 그렇게 말했지만 세라를 품에 안은 채 서서히 죽어간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차분하다. 그러면서 동시에 격정적이다. 원래 진정한 사랑이란 그런 것일까? 세라는 비록 매춘행위를 하는 여자이지만 벤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 순수해 보이는 것은 왜였을까?

벤과 세라는 서로를 진정 이해했다. 세라는 술 끊으라는 말은 절대 하지 말라는 벤의 말을 따랐고 벤도 밤이면 을 나가야 하는 세라를 이해했다. 단지, 마음을 조금 아파했을 뿐.

 

비록 보편적인 멜로물과는 많이 다른, 거칠고 황폐한 삶의 과거를 안은 남자와 여자의 사랑이었지만 진심이 느껴졌던 것 같다. 상처입은 사람들에겐 서로를 향한 진정한 이해 하나만으로도 지극한 사랑이 성립되지 않을까?

 

이 절망적인 영화가 어떤 러브스토리보다도 솔직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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