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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김종휘 『내 안의 열 일곱』 | Basic 2014-08-0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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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안의 열 일곱

김종휘 저
샨티 | 2007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하자센터에서 보낸 한 철, 대안학교 교사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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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하자 작업장 센터 대안학교에서 2년여간 교사로 지냈고 그때 만난 30여명의 학생에 관해 글을 쓴 것이다.

감명깊은 독서였다!

채프터가, 유리, 재성, 민희 이런 식으로 아이들 이름을 거론하면서 이루어진다.

 

김종휘는 아이들의 담임을 하면서 때로는 아이들을 관찰하기도 하고 때로는 닥달하기도 하면서 말 그대로 그네들과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그렇게 2년을 보냈다고 한다.

 

작가가 그 아이들을 접하면서 그것을 기록함으로써 그 아이들을 어른의 시점으로 느꼈다면, 책을 읽는 나는 저자의 필터로 한번 걸러진 상태에서 또 나만의 시선으로 그 아이들에 대해서 생각할수 있었고 그 점이 좋았다.

   

단언하자면, 김종휘씨는 나름 준비된 교사였다고 생각된다. 책에는 상당히 많이 이 나라의 교육에 대해서 성토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 분명 공교육에 종사하시는 선생님들이나 수년째 아이들을 가르쳐온 분이라면, 다르게 여길 수도 있는 부분도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코드가 통했달까? 저자의 인생역정과 통하는 부분이 상당부분 있었기에.  이렇게밖에는 표현을 못하겠다. 하자대안학교와의 만남은 운명이었노라고 말이다 

(저자는 현재 성북문화재단 대표를 맡고 있다)

가장 우선 기억나는 한 학생 A. 김종휘 교사는 말하길 가장 가르치기 어려웠던 제자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아이였다고 한다. 김씨 자신이 처절한 시절을 겪어왔던 터라 아무것도 안하는 걸 가장 싫어하는 성격이었다고.

 A라는 아이는 일단 등교를 한다. 그리고 수업시간 대부분을 자고, 깨면 친구들과 놀고 그리고 하교를 한다고 한다. 거의 김종휘씨가 담임으로 있던 대부분을.

하지만 저자는 (겨우) 참았고 결국 그 아이는 멋지게 자기 나름의 인생을 개척했다고 한다.

 

그 아이는 중학교때까지 엄청난 학교 폭력을 당했던 아이였고 심지어는 선생님, 경찰에게까지 무지막지하게 맞았단다.

 

그 아이가 나중에 또 학교를 안나와서 김교사는 내심 짜증이 치밀었는데 나중에 졸업하면서 다큐멘터리를 그 아이가 발표했는데 자신처럼, 어른들에 의해 문제아로 낙인 찍힌 아이들, 밤거리를 헤매는 친구들을 영상에 담았다는 거다.

   

B는 여자아이인데 뭐든지 잘 하고 사교관계도 좋던 아이였다. 하자대안학교에 초창기에는 그야말로 기존 교육에 억압을 당해 온 아이들이 많았는데 어느 시점부터인가, 열린 교육을 위해 부모님들이 오히려 보내주시는 아이들이 있었는데, B가 바로 그 첫 아이였다. 든지 적극적이어서 더이상 터치할게 없는 학생이라고 휘 선생님은(애칭) 별로 걱정 안했는데.

 

원체 진도도 앞서나가고 해서, B에게 뒤쳐지는 동무들을 학습지도해줄것을 저자는 제안했고 아이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 B는 어디까지나 자기 할일을 하고 쿨하게 그 학생을 대했는데, , 도움받는 아이는 B"친구"가 되고 싶어 잘 해주고 자기를 개방하고, 선물을 주고, 그랬단다. 그러자 B는 몹시도 불쾌해하며, 그냥 서로간에 해야 할 일을 하면 되지 왜 관계를 맺어야 하냐,며 불만감을 선생님에게 토로하였다고 한다.

 

알고보니 그 아이는 부모가 이혼한 직후였다. B스스로 쿨하게(겉으로 보기엔) 부모님은 부모님의 인생을 즐기면 되고 자기는 크게 개의안한다고 했지만... 이렇게 또래 친구와 '깊은'관계가 형성되려하자... 그를 내치려는 무의식이 드러났던 것이다, 라고 김종휘교사는 진단을 내리고있다.

  여기서 진단이란 표현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책을 읽다보면 그것이 순수하게 다가온다

 

 

마지막으로 C라는 아이.

  그 아이는 평화주의자였다. 정말 화를 내지 않는 아이였다고 한다. 이는 애니어그램에도 나왔다고.

12MT를 가서 아이들이 롤링페이퍼를 적었을때도 공통적인 게 바로 그 점이었다고 한다.

이 아이의 chapter 제목은 '좋은 게 좋아요'.  

그리고 10대들의 학교이니만큼 자연스레(?) 어떤 패가 나뉘고 할때가 있었는데 그때조차 C는 아무데도 정말 들지 않았단다. (왠지 매우 본받고 싶기까지)

그런데 결국 그러한 착한 성격도 문제를 발생시키는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다.

바로 남녀문제였는데, 그 아이를 둘러싸고 남자 두명이 동시에 좋아하고 다툼까지 벌어졌다.

급기야 남자애들이 그녀를 앞에 두고 선택하라고까지 했단다.

그러나 역시 C. 자기를 잘 대해주는 두 명 중 누구도 택할 수 없다고 말해버렸단다.

그러자

아이들 사이에선 오해가 생겨 C가 참 이상한 아이라고 수근수근대고.

일이 커지자 그 아이에게 결국 김종휘 선생은 넌 왜 그렇게 우유부단하냐고 말해버리고 말았고...

그래도 다행히 잘 해결이 되었지만 김 선생은 2년간 각자 다른 아이들을 겪으며자신의 변화를 느꼈다고 한다.

어쩌면 이렇게 아이들이 하나같이 다를까?

읽는 내내 너무도 신기해하며 책장을 넘겼다.

 

꼭 하자학교가 아니어도, 예를 들면 책에서도 나온 간디학교 라던가,

이렇게 소수의 아이들이 '자유롭게' 공부하는 대안학교에서는 전부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가?!

저자는 결코 드러내지 않았지만

김종휘씨가 자기가 열정을 가지고 아이들을 또 순수하게 대했기에 그들과 소통할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물론 저자도 한 글(문단)에서는, 자기도 어떤 때는 '귄력'과 권위를 내세운적이 있었고, 심히 부끄러웠다고 하긴 하셨지만.

한 명의 어른으로서 한명 한명 아이들에게 영혼으로 다가간 그런 걸 느낄 수 있었다.

 

작가는 이런 말도 했다.

 

성장하길 원하다면, 진정한 어른이 되고 싶다면 꼭 교사를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교사를 그만둔 지금에도 자기는 자기가 교사라고 생각한단다.ㅎㅎ

10대 청소년과 친구가 되었던 김종휘씨의 경험이 성숙하고 멋진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도 10대와 친구가 되고 싶다

그 전에 자신이 먼저, 더욱 삶을 치열하게 살아야할것 같다.

(은령써니) August 4

·문·블 과제 리뷰

(책 속에서) 

 

캐묻지 않는 것이 깜냥이자 상책이었다.

 

"나는 행복한가?" 그렇게 계속 의심한다면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차라리 숨을 쉬고 밥을 먹고 일을 하고 사람을 만나는 매순간 "나는 불행한가?"를 물어본다면

내 자신이 불행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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