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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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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브라더들 | Basic 2016-10-30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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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

천명관 저
예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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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법의 테두리 바깥에서 살아온 사내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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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가 명확한 소설은 커다란 장점이 있다. 명쾌하다는 것. 천명관의 신작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는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된 작품이다. 모바일 독자를 대상으로 한 만큼 속도감 있는 스토리가 읽는 재미를 준다.

 

인천 연안파의 일인자 양석태. 양 사장으로 불린다. 그는 오래전 전설적인 사건을 통해 이 바닥을 평정해 현재에 이르렀다. 그는 인천에 도착하는 주얼리 박람회의 다이아몬드를 탈취할 계획을 세운다. 보석감정사 엄 사장과 함께 가짜로 바꿔치기 하려는 것.

 

인력시장 사장 장도리 또한 다이아몬드를 훔칠 계획을 세우고 엄 사장의 직원인 항재에게 일을 시킨다.

 

사채업자 출신으로 현재 삼류 에로영화 감독인 박상준. 박 감독은 자신의 사채를 갚지 않은 세 명의 남자들에게 엄포를 놓아 채무를 재촉한다. 대리기사들이어서 삼 대리라 불리는 세 남자는 박람회로 보석이 들어오는 걸 알고 역시 훔치고자 한다.

 

연안파 두목 양 사장, 한때 그의 조직원이던 장도리, 박 감독이 이십오억의 다이아몬드를 두고 서로 얽히고 설키게 된다.

 

소설의 앞부분은 뒷골목에서 사는 남자들의 캐릭터를 설정하고 다이아몬드 탈취를 계획하는 이야기로 빼곡이 채워진다. 이야기가 탄력을 받는 것은 80페이지 정도부터 였다.

각자의 욕망에 느닷없이 등장하는 변수들로 요지경 사건들이 전개되는 것이다.

 

양 사장 파인 종식의 똘마니인 울트라의 이야기는 또 다른 재미이다.

굵직굵직한 형님들이라 할 수 있는 양 사장, 박 감독, 장도리와 다르게 잔챙이같은 인물이지만 순진한 그의 모습은 소소한 웃음을 선사한다.

 

양 사장과 박 감독이 공통으로 물색하고 있는 인물인 뜨끈이. 그는 전형적인 사기꾼으로 이 쪽 저 쪽에서 추격을 당하고 있다. 언틋 복잡한 이 모든 캐릭터들과 이야기가 아주 유려하게 전개된다.

중반부를 넘어서면서는 페이지 터너다. 이미 구축된 캐릭터들의 개성으로 더더욱 이야기는 탄력을 받아 앞으로 쭉쭉 뻗어 간다.

속도감이 있지만 울트라와 뜨끈이의 에피소드들로 숨 고르기를 준다.

 

전라도 영암의 논두렁 건달파, 부산의 거물 손회장파가 가세하면서 이야기는 한치 앞을 짐작할 수 없이 절정으로 향한다.

 

천명관 작가는 씨네21 인터뷰에서 요즘 리뷰에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고 농담처럼 얘기했다. 장르 소설 독자들은 실망하고 순문학 독자들은 유머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나에게는 그 두 진영의 경계를 스릴감있게 넘나든 면이 좋았다.

 

장르소설이건 순수문학이건 이야기 자체가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느꼈다. 주인공 3인방을 비롯해서 뒷골목 세계에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들이 하나도 허비되지 않고 있었다.

서로 겹치지도 않았다.

그래서 읽고 나면 깔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불법적인 세계의 사내들도 나름 업계 윤리가 있었고, 악질스런 누군가는 비극을 맞는다.

결말이 꼭 그렇게 인과응보이길 바라진 않았는데 그래서 더 뭔가 개운했다.

 

단순히 글발과 말발의 능력만 있는 작가는 아님을 확인시켜준 작품이다.

중반부를 통과하면서 유쾌하고 짜릿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오타가 몇 군데 있어서 적는다.

185페이지 나와바라 나와바리

198, 223페이지 (조사)

273페이지 없는 있는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와 딱 어울리는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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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보다는 논픽션같은 이야기 | Basic 2016-10-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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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요한 밤의 눈

박주영 저
다산책방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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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고요한 밤의 눈』은6회 혼불 문학상 수상작이다. 소설가 박주영씨가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박주영 작가는 좋아하는 소설가 중의 한 명이었다. 그런데 신작 소식이 전무했어서 잊고 있었다.

 

세계가 누군가에 의해 조작되고 있다는 음모론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었다. 영화 매트릭스 같은 세계관이랄까. 모티브 자체는 그렇게 낯설은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작가는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까가 작품성을 가늠하는 관건이었다.

이미 박주영에 익숙한 독자기도 하고 세계관이며 문체까지 내게는 무척 친숙한 요소들이었다. 그럼에도 일주일 넘게 책을 읽었다. 그랬던 건 기대감이 컸다.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걸까, 이 인물들은 어떤 사연을 안고 있는 걸까 이러한 궁금증이 오히려 소설을 아껴 읽게 했다.
 

다섯 명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멀티 주인공이다. D, X, Y, B 그리고 Z.

D는 쌍둥이 자매의 여동생이다. 어느날 갑자기 언니가 실종되었다. 그래서 실마리를 찾아내고 그 실마리를 따라 언니의 행방을 쫒게 된다. 언니는 정신과 의사였다.

X는 어느날 병원에서 깨어보니 기억상실증이라는 얘기를 듣는다. 유일한 보호자인 Y라는 여성을 만나서 자신의 과거를 듣는다. 하지만 그녀와 X 사이에는 대학 졸업후 10년 간의 간극이 있었다. X는 정신과를 찾아가고 거기서 언니 행새를 하는 D를 만난다.

Y는 '조직'의 인정받는 스파이다. 그녀에게 X를 감시하라는 임무가 주어졌다. 그런데 X가 자신에게 사심을 갖게 되었다. 아무리 미션이지만 인간인 이상 흔들리는 마음을 간과할 수가 없다. 스파이에게 감정은 치명적일 수 있는데 그녀는 멈출 수가 없다.

BY와 같은 조직에서 일하는 또 다른 전문 스파이다. 그는 멘토로 여기는 선배가 은퇴한 때부터 이 일에 강력한 의구심을 갖게 된다. 중년인 B는 일하기 시작했을 때 음지에서 일해도 양지를 만든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그런데 요즈음 조직은 그 어떤 대의명분도 없이 그저 위에서 하라는 대로 하는 느낌을 받는다.

군대 같은 스파이 조직에서 자기 주체적으로 무언가를 벌인다는 것은 반역에 해당한다.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양심을 외면할 수가 없다.

 

Z는 등단한 소설가이다. 근근이 인세와 원고료를 받아 생활하지만 생활은 궁핍하다.

그에게 독서클럽의 초대장이 날아온다. 그 곳에서 Z는 스파이를 만나고 자신의 소설이 그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 듣고 놀란다.

 

 분명 소설이 맞는데 산문이라는 느낌이 곳곳에서 들었다. 현 시대의 불의함, 상위 10퍼센트가 나머지 90퍼센트를 쥐락펴락 하는 현실, 부와 권력이 세습되는 수저론까지 등장한다. 주인공들의 입을 통해서 1인칭의 시점으로 그런 이야기들이 나온다.

 마치 시사 논평을 듣는 느낌이다.

 

엄연한 허구인데 논픽션이라는 생각이 종종 들었다.

스파이 주인공의 성격상, 또 스파이 소설이라는 쟝르 상

구체적으로 사람 이름이나 특정 사건이 실명으로 등장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모호하다는 느낌을 왕왕 받았다.

 아는 사람들만 캐치할 수 있는 뉘앙스가 작품 전체에 안개처럼 짙게 깔려 있다.

알 수 있었기에 납득할 수는 있었지만 너무 지시 대명사가 많이 나와서 조금 갸웃했다.

그들, 그 사람, 그런 조직.

그런 일.

이런 표현이 무척 많이 나온다. 

불친절하거나 허술한 건 절대 아니다만 소설 끝까지 그러니까 조금 허탈했다.

 

하긴 박근혜 정권 이후에 우리에게 익숙한 사건들이 떠오르긴 했다.

국정원과 국방부 댓글 부대. 비선 실세.

권력에 아첨하는 이들의 부정과 부패함.

 

방대하고 치밀한 이야기와 짜릿한 반전을 기대했기에 다소 의외였던 결말이었다.

박주영의 문장들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괜스레 멋부리지 않고 간결한 게 취향 저격이다. 먹물스럽지 않음도 좋다.

그럼에도 작가의 상상력에 풍덩 빠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래도 사회를 비판하고 혁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보는 하는 이야기들은 좋았다.

 극사실주의적인 작품들도 좋지만

우리에게는 참신한 스타일과 새로운 쟝르도 절실히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박주영 작가의 가능성을 굳건히 다지게 한 소설

 <고요한 밤의 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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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이라는 선물 | Basic 2016-10-24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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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코빈 동지

로자 프린스 저/홍지수 역
책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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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료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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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어떤 작품 리뷰를 하면서 굉장히 신이 난다란 말로 시작한 적이 있다.

<코빈 동지> 리뷰를 쓰는 지금도 그러한데 공통점이 있다. 둘 다 논픽션이란 것.

 

영국 노동당의 당수인 제러미 코빈 Jeremy Corbyn의 평전이다. 프리랜서 기자이자 작가 로자 프린스가 집필했다.

 

그다지 예상하지 못했는데 소질을 발견할 때가 간혹 있다. <코빈 동지>를 읽으면서 나는 내가 이렇게 영국 정치 얘기를 술술 이해할 줄은 미처 몰랐다.^^; 주인공인 제러미 코빈 뿐만이 아니라 그를 둘러싼 숱한 정치적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전혀 복잡하지 않았다.  

영국식 이름에 다른 나라보다 익숙해서 인 것 같다.

 

정치 이야기인데 무척 흥미진진했다. 영국 정치인 하면 마거릿 대처와 토니 블레어, 전 수상 데이비드 카메론 정도만 기초적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제러미 코빈의 정치 인생을 살펴 보면서 영국 정치의 또 다른 면을 알 수 있었다.

 

제러미 코빈은 1949년에 유복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위로 형들이 셋 있었고 부유한 백인들이 살던 동네에서 부족한 것 없이 성장했다. 부모가 사회주의자들(아버지는 공산주의자에 가까운) 이었으나 자녀들에게 자신들의 이념을 주입식으로 강요한 적은 전혀 없었다.

 

코빈의 어린 시절을 읽으면서 너무도 재밌었다.

형제 4명이 있는 집이라니 상상도 못한 환경이어서 더욱 재밌게 읽은 것 같다. 인상적인 것은 형제들이 전부 부모의 영향을 받아서 과학자, 기술자의 진로를 택하고 운동을 좋아할 때 막내 코빈 만은 다른 성향을 지녔던 것.

유별난 성장 과정이 이해가 쏙쏙 되게끔 설명이 편안했다.

코빈 자체도 매혹적인 인물이지만 로자 프린스의 표현 방식 덕분에 나는 코빈을 더욱 이해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안 사실은 노동당 당원에도 주류와 비주류, 우파와 좌파로 나뉘어 있다는 거였다. 보수당에 맞서는 노동당 내에서도 색깔과 강성 정도가 달랐다. 제러미 코빈은 극좌였다.

대처리즘을 비판하고 정권을 바꾸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정치 인생을 살았다.

 

그와 비견되는 두 인물로는 토니 벤과 켄 리빙스턴이라는 두 노동당 지도자가 있다.

제러미 코빈은 스타일 면에서 두 사람과 아주 달랐다. 토니 벤은 전면에 나서서 의견을 촉구하는 정통 리더쉽을 보였고 리빙스턴은 달변가이며 재치가 넘쳤다.

코빈은 그렇지는 않았다. 지도자들을 도우면서 항상 배경이나 뒤에서 실력을 발휘했다. 다른 노동당 리더들에 비하면 말도 잘 하는 편이 못 되었다.

 

그런 그가 어떻게 2015년 제1 야당인 노동당의 최고대표가 되었을까.

 

어렸을 때부터 연대기적으로 서술하는 방법은 전형적이지만 영국 정치에 생소할 일반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책으로 빠져들게 한다. 중반부를 넘으면서 어느 정도 제러미 코빈의 인생 역정을 알려준 뒤에는 시간의 흐름을 자유롭게 오가기도 한다.

그래서 지루함 따위 전혀 없이 한 사람의 정치 인생에 푹 빠져들게 했다.

 

뛰어난 평전이 모두 그렇듯이 <코빈 동지>는 다루는 사람에 대해 미화하지 않는다. 흑역사나 치부라고 할 것들도 빠짐없이 기술한다.

책의 마지막에 이를 때 한 사람을 진실된 관점으로 올곧이 살펴보았다는 보람과 기쁨을 준다.

 

코빈이 노동당에서 30년 넘게 잔뼈가 굵어서일까. 그의 현재는 나이에 비해 무척 젊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의 급진적인 주장들이 더욱 그렇다. 정부의 복지 예산 삭감에 반대하고, 아일랜드의 독립을 지지하며 왕정에 반기를 드는 점은 외부인인 내가 봐도 깜짝 놀랄 정책들.

유럽연합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의 태동 때부터 코빈은 영국이 합류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한다.

 

인간적인 면모들은 유별나다 싶은 면들이 많았다. 담배를 안함은 물론 술도 거의 마시지 않는다. 젊었을 때 대마초를 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한다.(다른 노동당 당수 후보들은 몇 차례는 있었다고 밝힘). 채식주의자이며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주 나중에 대세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팀을 응원하게 됐는데 이 또한 특별한 점이 그가 태어난 출신지의 구단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1983년에 북이즐링턴 지역에서 하원 의원으로 출발한 코빈은 산전수전을 겪은 끝에 작년에 당수로 선출되었다. 그가 이끄는 노동당은 토니 블레어가 타협한 신자유주의 노선을 이탈하여 노동당의 색깔을 왼쪽으로 옮겨 놓는데 성공했다.

 

제러미 코빈은 32년만에 자신의 이념과 신념을 펼칠 기회를 얻었다.

현재 영국은 브렉시트라는 새로운 현실을 맞았다. 당선의 기쁨을 뒤로 하고 코빈의 정치 역정은 만만치 않은 도전 앞에 놓여 있다.

 

읽으면서 감동 받은 것은 제러미 코빈이 20대 때부터 지금까지 정치에 한결같이 투신한 사실이다. 꾸준하고 치열했다.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며 실패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했다.

80년대부터 노동당 내부에서 숱한 갈등과 내분이 존재했는데 코빈은 그런 싸움들을 피한 적이 없었다. 직진 본능이랄까. 에둘러 가는 일없이 모든 문제들에 정면 승부를 해서 기꺼이 피를 흘렸다. 물론 혼자만의 힘은 아닌 여러 동료들의 협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러므로 동지라는 단어는 참으로 적절하다.

처음에는 노동당이라든가 동지라는 단어가 반공 세대인 내게 거리감이 조금은 있었다.

책에서 가장 많이 그 단어들이 등장하는데 나중에는 친근하게 느껴졌다.

 

이 투쟁들은 이론이 아니라 제러미 코빈과 동지들이 현실과 승부한 체험적인 것이었다.

 

과연 코빈의 노동당이 다음 정권을 잡을 수 있을까? 아직은 알 수 없다.

허나 보수당에서 누가 나오든지 이 헌신적인 노동당 리더를 상대하는 일이 절대 쉽지는 않을 듯 하다.

 

읽는 내내 우리의 정치현실도 떠올려 볼 수 있었다.

 

작가의 정확한 표현력 덕분에 더욱 멋진 평전

<코빈 동지>였다.

 

 page 483

 

불의를 용납하지 맙시다. 편견에 맞섭시다. 좀 더 인자한 정치 문화를 구축합시다.

좀 더 서로 보살피는 사회를 함께 만듭시다.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 민중이 추구하는 가치를 다시 정치에 반영시킵시다.”

 

(2015929브라이턴 전당대회 연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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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웰 메이드 코미디 | 영화가 왔네 2016-10-1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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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럭키

이계벽
한국 | 2016년 10월

영화     구매하기

 

 

 

 

코미디 한국 영화를 본지가 꽤 오래 된 것 같다.

일이 분주해서 극장을 못 갔는데 이 영화가 200만을 넘었다는 소식을 듣고 깜놀했다.

과연 그럴만한 퀄리티 였다.^^

 

이하 노 스포일러

킬러인 최형욱(유해진)은 일을 무사히 마치고 귀가하는 길이다. 깔끔한 슈트에 명품 시계를 착용한 그의 눈에 옷에 묻은 피가 눈에 띈다.

가던 길에 목욕탕이 있어서 들어간 형욱. 그러나 그만 비누에 발을 밟고 의식을 잃는다.

그리고 깨어나 보니 병원. 그는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말았다.

현장에 있던 물품을 통해

그의 이름은 이재성이며

나이는 84년생인 서른둘임을 알게 된다.

그렇다. 그는 엄청난 노안이었던 것.

 

 

병원비를 수납해야 하는데 지갑에는 단 돈 이천원뿐. 맘 착한 119 대원 리나 (조윤희)에게 90만원을 빌린다.

리나의 살뜰한 도움 덕에 하나씩 새로운 생활을 이어가는 재성.(사실은 형욱)

한편 우연찮게 이 일에 연루된 진짜 재성은 호기심으로 형욱의 자동차를 타고 집 마스터 키를 들고 호화 아파트에 들어간다.

생전 처음 보는 엄청난 부자다. 그런데 이 집 주인 수상하다.

Tv 화면에서는 방송이 안 나오고 왠 여자를 감시하고 있다.

집 안 구석구석 살피다가 비밀의 방으로 들어간 재성은 각종 염탐 기구와 경찰 신분증을 본다.

아 그렇다면 이 남자는 경찰이구나.

 

이렇게 서로의 위치와 신분이 뒤바뀐 두 남자의 이야기다.

 


 

그저 가볍고 웃고 부담없으려고 보러 간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야기가 완전 재미졌다.

새롭다.

 

유해진의 연기에 두 말 하면 입 아프다.

의외인 건 이 준의 연기가 무척 괜찮았다. 순수하고 엉뚱한 재성 역에 너무도 잘 맞았다.

 

 

 

러브 라인을 형성하는 조윤희의 연기도 안정적이다.

사랑스러웠다.

 


 

한동안 묵직한 주제의 영화들이 흥행작들을 차지했다.

 

오랜만에 팡팡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코미디의 미덕 120퍼센트 충실한

웰 메이드 <럭키>였다.

 

다시 봐도 후회없을 거 같다.ㅋ

 

_령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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