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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선의 요리사들 | Basic 2017-10-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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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전쟁터의 요리사들

후카미도리 노와키 저/권영주 역
arte(아르테)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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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에 스포일러 없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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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여기가 전쟁터라는 사실을 잊어버릴 것 같았다. 우리가 태평하게 쉬고 있는 이 순간도 전선에서는 누군가가 싸우고 있다. 이 한때의 휴식이 끝나면 이번에는 우리가 누군가를 쉬게 하기 위해 싸울 것이다……. 뭔가 다른 생각을 하자. 머릿속을 다른 것으로 가득 메우는 게 훨씬 편하다. 그래, 분말 달걀 도난 사건이라든지.

  (p.165)

 

 

                                                                                     

 (서평에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일본 작가가 쓴 전쟁소설 전쟁터의 요리사들. 이 소설은 세계2차대전에 참전한 미국 병사들을 주인공으로 한다.

처음에는 낯설기도 했지만 이내 긴박한 전쟁 이야기에 금새 빠져들었다.

 

그래도 한결 편하게 한 요소는 1인칭 화자의 시점이었다. 화자인 티모시 콜은 열아홉으로 자원하여 유럽 전쟁터로 왔다. 그는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할머니의 레시피 공책을 들고 조리병으로 지원하여 배속되었다.

 

19446. 프랑스에 강하한 티모시 콜은 격전지에서 조리병으로 복무를 시작한다. 전투가 벌어지면 다른 병사와 똑같이 참전을 하고 평시에 조리병으로 일하는 체제이다. 물론 전지에서도 주된 임무는 조리병의 그것이다.

병참 기지에서 팀은 자신의 이름보다는 키드 Kid’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그는 에드워드 그린버그, 디에고와 팀을 이뤄 조리병을 맡게 되었다. 모두 스무살 안팎인 병사들은 미국에서 출신지도 다르고 서로 성격도 판이하다. 그래서 티격태격하거나 데면데면 했다.

그렇지만 생과 사를 가르는 전투를 하나씩 치르면서 자신들도 모르는 새에 서로 끈끈한 전우가 되어 간다.

키드()는 특히 에드워드 즉 에드와 절친하면서 병영 생활을 하게 된다.

 

<전쟁터의 요리사들>은 노르망디 공수 작전, 네덜란드의 마켓 가든 작전을 시작으로  실제했던 사실들을 무대로 한다. 배경과 모티브로 삼았다. 그러면서 추리물의 구조로 앞 부분을 장식한다.

 

병영에서는 의문의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생사가 달린 전투와 직결되지는 않을지라도 무시하고 지나가기에는 석연치 않은 일들이다어떤 병사는 보급품으로 남은 낙하산을 자꾸만 모은다.

 

특히 조리병 임무와 무관하지 않은 일이 벌어져서 키드는 절친 에드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전투 식량 중 하나인 분말 달걀이 다량으로 분실되는 일이 벌어진다. 무려 600 상자 분량인데 흔적도 없이 부대에서 사라졌다. 에드는 냉철한 분석력과 뛰어난 추리로 이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19446월 하순. 팀이 속한 G중대는 네덜란드의 요충 도시로 향한다. 이 곳에서 민간인인 얀센 부부의 저택을 협조받아서 독일군들 소탕 작전을 펼친다. 이곳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팀과 에드는 가까운 동료들을 잃는 아픔을 겪는다.

한편 얀센 부부는 안타까운 죽음을 맞는다. 이 사건도 미스테리를 띄고 있었다. 에드는 이전의 여러 일들을 통해서 부대 내에서 상관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었다. 그래서 얀센 부부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테리도 추적하게 된다.

 

격전지에 투입된 지 어느덧 6개월여가 흘렀다. G중대는 벨기에로 향하는데 혹한의 추위가 병사들을 기습한다. 겨울이어서 더욱 조리병의 임무는 중요해진다. 키드()를 비롯한 조리병들은 동료들에게 어떻게든지 뜨끈한 식사를 제공하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조리병을 통해 바라보고 체감하는 전쟁도 전쟁을 실감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왜냐하면 음식 재료들의 공수를 보면 보급품의 실상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보급품은 공중에서 비행 수송기로 오거나 육로로 온다. 그런데 혹한 겨울에도 형편없는 식재료로 만족하는 것은 다른 전선들도 고전을 치르고 있음을 피부로 실감하게 하였다.

 

지독한 겨울의 전쟁터에서 주인공들은 첫 크리스마스를 맞는다. 발은 참호족이 걸리고 보급품은 부실하고 작전 성공은 지지부진하다. 그래도 큰 피해가 없던 G중대에서 의문의 사건이 발생한다. 한 부대에서 세 명의 병사들이 잇달아서 기습을 당해 큰 부상을 입고 구호소로 이송되었다. 그들은 모두 뒤에서 급소를 찔려서 위중한 상처를 입었는데 한 명은 혼수상태가 되고 두 명은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상부에서는 숲에서 잠복한 독일군 잔당이 같은 수법으로 공격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한편 팀의 동료인 디에고가 전쟁 신경증 이란 병을 앓게 됐다. 키드와 동료들은 이전에 네덜란드에서 격전을 치르며 처참한 전투를 수행했었다. 디에고는 트라우마가 커서 예민해져 있었는데 뜻밖의 경험을 한다. 유령의 소리를 들었다는 것. 처음에 키드와 상관들은 착각이거나 신경병일 거라고 여겼다. 그런데 면담을 하러 온 군목이 예상밖의 말을 한다. 디에고가 특정한 장소에서 듣고 있다고 주장하는 오싹한 소리를 군목도 또렷하게 들었다는 것이다.

 

에드는 이번 사건에서도 총명함과 기지를 발휘한다. 디에고의 주장, 그리고 똑같은 수법으로 기습을 당해 큰 부상을 당한 세 명의 병사들. 그들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키드는 에드와 콤비를 이루어서 동료 전우들과 함께 이 일도 해결한다.

 

이제 이야기는 절반 정도를 통과했다. 주인공들은 혹독한 겨울도 이겨내고 봄을 맞이했다. 독일군은 패색이 짙다고들 다들 말하지만 종전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쟁터의 요리사들>은 팀/키드를 중심으로 2차대전이 막바지에 다다르는 현장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역사적으로는 작전을 바탕으로 해서 사실적인 묘사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팀과 조리병 동료들의 활약이 구심점이 되어서 전쟁 이야기를 전개한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 미드와 비슷한 점이 많았다. 군대 용어와 군사 작전 용어가 즐비하게 등장하는데, 숱한 2차대전 영화들의 장면들을 떠올리며 읽었다. 그래서인지 적응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

미스테리한 사건들이 굵직하게는 앞 부분에 세가지가 나온다. 낙하산을 수집하는 군인, 분말 달걀이 도난된 것. 유령을 본다는 디에고의 경험.

 

앞의 두 가지는 기대치보다는 흥미를 끌지 못했다. 끈기를 가지고 제4장 유령들 편을 읽을 때부터 독서에 탄력을 받았다. 사실 정확히 페이지도 말할 수 있는데 345페이지부터 였다.

읽는 데에 집중도와 가속력이 확 붙었다.

 

1945년이 시작되었고 주인공들은 최전선으로 투입이 된다. 그래서 등장인물들이 적어도 한번은 목숨의 위험을 겪는다. 절정 부분으로 향하면서 누군가는 전투 중에 죽음을 맞는다.

반전이 등장하고, 이것을 뛰어넘는 대반전이 또 한번 나온다.

 

앞부분은 정교하기는 해도 크게 재미는 느끼지 못했다. 앞에서 말한 대로 밴드 오브 브라더스와 너무도 흡사한 설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4장을 거치면서 이야기는 전혀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스토리를 들려준다.

 

정말 재미있고 몰입도 있게 읽을 수 있었다. 엔딩의 이야기는 약간 사족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도 그 이전의 스토리에서 느낀 감탄을 저해하는 정도는 아니었다.

어벤저스 영화에서 자막 후에 나오는 쿠키 영상 같았달까.

 

작가의 말이나 옮긴이의 말도 일체 없이 내용으로 꽉꽉 찬 2차대전 소설.

 

전쟁 장편 소설 한편, 오랜만에 제대로 읽었다는 감흥을 선사한

전쟁터의 요리사들이었다.

 

 

 

 

 “……돌아갈 수 있을까.”

 “당연하지. 돌아가지 않으면 안 돼.” 던힐은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단언했다.

 “가족이 웃을 수 있는 건 렌즈 저편에 네가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살아야   해.”   (p.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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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나문희 배우 | 샤론의 꽃 영화 이야기 2017-10-2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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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서울 어워드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축하합니다 ~ ♡ ^^

송강호씨 수상 소감에서

“‘택시운전사’라는 작품은 여러분들이 같이 보고 같이 웃고 울며 광장의 영화로 만들어주셨다. 80년 금남로 광장이든 가깝게는 1년전 광장이든 광장 이야기의 중심에 설 수 있어서 감사했다.
배우로서 이런 저런 작품을 많이 하겠지만 광장의 기억과 가치에 대해 잊지 않고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배우로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goodsImage

택시운전사

한국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제작 / 20170802 개봉
출연 : 송강호,토마스 크레취만,유해진,류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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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캔 스피크

한국 / 휴먼,드라마 / 12세이상관람가
제작 / 20170921 개봉
출연 : 나문희,이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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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代宗師 일대종사 | 영화가 왔네 2017-10-29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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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일대종사


아트서비스 | 2014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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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영화 필모그래피에서 대중적인 느낌을 가장 완연하게 풍겼다. 

워낙 엽문이란 인물이 중화권 콘텐츠에서 친숙하고 사랑받기도 해서 그렇긴 할 것이다.

변함없이 왕가위의 전매특허인 독창적인 편집 기법, 스텝프린트(step print),
<화양연화>에서 주되게 쓰였던 주인공의 독백 나레이션과 세로 글자 자막이 여전히 다 활용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무척 편안하고 어렵지 않았다.
대작급 스케일이면서, 중국을 넘어 전세계인의 입맛에도 맞을 수 있어 보인다.

어떻게보면 철저히 배우들의 영화이고, 왕가위라는 연출자는 뒤로 한발짝 물러나 엽문의 삶을 담아내려 한다.
그의 영춘권을 완벽에 가깝게 묘사하도록, 원화평 무술감독과 협력하여 만들어 낸 영화처럼도 보였다.

명불허전인 양조위의 엽문 연기에 빠져들면서 몰입하고 동화될 수 있었다. 특히 <색, 계>로 빼앗겼던(?) 그의 특유의 따스한 눈빛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게 어찌나 좋았던지. (잠시 눈물 좀 닦고.)

예전에 견자단의 <엽문>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여인 ‘궁이’ 캐릭터의 장쯔이 역할도 굉장히 흥미롭다. 일찍이 <와호장룡>에서 눈부신 쿵푸 실력을 선사했던 장쯔이의 녹슬지 않은 무술 시전에 감탄했다.
주옥같은 명대사가 많은 영화이기도 했다.
그 중에 한 대사는 주인공 엽문이 아닌, 북방 무림 고수의 딸 궁이(장쯔이)의 이 말이다.
아버지의 명예를 엽문이 물려받아 문파의 계승이 이어진 날에 궁이가 자신의 필살기인 ‘궁가 64수’를 엽문에게 ‘한 수’ 알려주고 나서 이런 말을 한다.

“당신에게 이걸 꼭 오늘 알려주고 싶었어요.
사람 밖에 사람이 있고, 산을 넘으면 또 산이 나오듯이, 주먹의 뒤에는 언제나 주먹이 있다는 것을. 당신은 언제나 앞을 향하여만 권법을 펼치니 유념하시기를."

결과적으로 궁이의 권법은 무림에서 잊혀지다시피 하고, 그 명맥을 잇지 못함을 아쉬워하는 엽문이 오늘날 가장 훌륭한 무술인으로 남았다. 그런데 내게는 저 말과 조언을 건넬 때의 장쯔이의 표정이 좋았다.

그 다음으로 기억에 남아 입가에 맴도는 것은 엽문의 어록이었다.
“무공은 길거리의 곡예가 아니니-”라는 말로, 1950년대 이후 홍콩에 정착해 (무술)도장에서 사부로 고용되면서 한 얘기이다.

이런 대사도 있다.

'무공은 정밀함의 싸움입니다.
무언가 흐트러진 게 있으면 당신이 이긴 걸로 하죠.'

< 일대종사>에서 보니 엽문은 영춘권을 더 이상 가르치지 않기로 결정했는데, 제자로 삼은 이소룡에게 마지막 영춘권을 이어준 것 같다.

무협영화로써 다양한 무예가 펼쳐지는 장면들이 참 근사했다.

양조위가 훌륭하게 연기를 펼친, 실존했던 ‘엽문’이란 사람에게 호감이 가게 만든 <일대종사>.

홍콩에서 꽤 오래 도장을 운영하면서 한 번도 간판을 내걸지 않았다는,
한 일파에서 정상의 실력을 이룬 고수의 지나칠 정도로 겸손한 모습이, 지금 현재에도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었다.

양조위를 비롯해서, 미술감독 장숙평의 이름을 엔딩 자막에서 보는 순간 또 한번 나만의 뭉클한 향수 (鄕愁)에 젖었다.
왕가위 사단 포레버~! ㅎㅎ

Asla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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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Hieronymus Bosch - The Adoration of the Magi (early 16th century) | 에브리 프레이즈 2017-10-2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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