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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의 스타일리쉬 액션, [ 베를린 ] (2013) | 영화가 왔네 2013-01-3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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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베를린(디지털)

류승완
한국 | 201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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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 한석규, 하정우, 전지현 주연의 <베를린>을 보고 왔다.

 

이미 많은 영화블로거분들이 성실하고 꼼꼼한 리뷰를 남겨 주신 듯 하여^^ 특별한 리뷰는 될수 없을 것 같다. 그냥 잘 봤다는. ^^

 

국정원 남측 요원 '정진수'역에 한석규가, 북한의 인민 영웅 '표종성'에 '하정우', 그의 아내이자 동지이고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공관 역 '련정희'에 '전지현', 그리고 북한 보위부에서 파견 나온 피도 눈물도 없는 요원 '동명수'에 '류승범'.

 

 

이들이 얽히고 설키는 관계를, 이스라엘 모하드, 아랍 무기 거래상, 미국 CIA까지 나오며 정신없이 펼쳐지는 이야기다.

 

류승완 감독, 각본의 치밀하고 완성도 있는 연출과, 그의 오랜 단짝 정두홍 무술감독의 합, 각 배우들의 완벽에 가까운 연기가 정말 우리나라 영화같지 않고 서양 영화같다는 찬사를 듣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어찌보면 중반부까지는 그렇게 새로울 것 없는, 특히 마치 냉전 시대 이야기같은 면이 없지 않았다. 그런데 끝에서 인간의 배신의 이전투구와, 안타까운 죽음, 이념의 허무함을 보여주는 모습들, 영상, 대사들이 정말 볼 만 했다.

 

 

 

마치 그냥 한국, 남한에 있는 어떤 기업의 조직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한, 베를린 내부 조직 구성원들의 모습과 그 속에서 부조리를 늘 느끼며 악다구니 하는, 한석규의 모습에서 비애감이 살짝 느껴졌다. 북측 요원 하정우도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내부인들을 불신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이 안타까웠고 북한이란 걸 떠나 정말 저렇게 사는 게 가장 불안한 삶이 아니겠나 하는 느낌을 전해 주었다.

 

한가지 궁금했던 건, 독일, 그리고 독일의 수도 베를린 이란 곳이, 저렇게 동양인들이 추격을 벌이고, 민간인 사는 데에서 총격전을 대낮에 벌일 만한 그런 치안 헛점의 도시일까, 에는 의문이. 배경도 스마트폰이 있는 요즘이어서 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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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리뷰

<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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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포로수용소 이야기 [ 대탈주 ] | 영화가 왔네 2013-01-2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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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대탈주 (2Disc)

존 스터지스
20세기 폭스 | 2006년 08월

작품     디자인/구성     구매하기

내가 좋아하는 영화 코드 <2차 대전> <포로수용소> <탈출> 그리고 <실화> 이 모두를 갖춘 고전 영화 ~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스티브 맥퀸 주연의 고전 영화

<대탈주> (1963)

 

'2차 대전' '포로수용소' '탈출' 과 같은 본인이 좋아하는 영화적 코드들이 모두 모여 있는 정말 흥미진진하게 본 옛날 영화이다.

'스티브 맥퀸'의 연기를 오랜만에 보았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고, 마치 전성기의 '로버트 레드포드'와 '해리슨 포드'를 보는 것 같아 넘 신기했다.^^

 

 

이곳은 2차 대전 독일땅의 포로수용소. 서방 세계의 연합군들의 포로들이 수용되어 있다. 이곳에는 군대 직급이 높은 -정확히는 기억이 잘 안남; - 군인이 있었는데 그분의 지휘하에 250명의 포로들은 지하 터널을 오랜 시간 만들어서 전원이 탈출하는 야무진 계획을 세운다. 마침 군인들의 전직은 다양해서 이 일은 효율적으로 진행이 된다. 누군가는 여권과 통행증을 감쪽같이 위조하고, 미국에서 터널 기술자였던 사람이 있고, 수용소 전체 설계도를 입수하여 계획은 아슬아슬하지만 착착 진행된다. '캡틴'에 의해 그 터널의 입구는, 각각 '톰'과 '해리'로 지칭되어 서로 은밀히 주고 받는다. 아주 사소한 일로 '톰'이 들통나자, 수용소 남자들은 시간이 얼마 안 남았음을 직감하고 드디어 해리 를 통해 디 데이(D-day)를 잡았다. 기차를 탈 사람의 통행증을 다 준비하고, 각자 나가도 게슈타포에 의해 쫒길 위험은 높지만, 탈출-대탈주-을 위한 사나이들의 높은 갈망은 꺽일수 없다. 

 

 

몇년전에 명화극장에서 '제7 포로수용소'인가 이런 영화를 참 따뜻하게 본 기억이 나는데, 본 작 <대탈주>는 그와는 또 다르게, 예전의 '블록버스터'의 느낌이 물씬 났다. 당연하게도 요즘의 '본 시리즈'와 비교한다면 단순한 스펙타클과 편집이지만, 배경이 배경이니만큼 정말 손에 땀이 쥐어졌다. 답답하고 무섭기도 했을 포로수용소에서의 생활이지만, 자신들의 소신과 신념으로 인해 얼굴 표정이 경직되어 있지 않은 군인들의 모습이 옛날 영화지만 생생한 캐릭터들로 다가와 빠져들며 볼 수 있었다. 그곳도 사람 사는 곳이고, 젊은 남자들만 모여 있는 만큼 현재의 우리의 삶과 같은 소소한 일들도 많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의리가 있고 삶의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이 드라마(drama)로서 전혀 낡은 짜임새로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그 안에서도 '약자'를 지켜주려는 남자들의 우정과 그로 인해 계획이 수정되는 긴박함과 애환들이 무척 감명깊었다. 전혀 꾸며낸것 같지 않았고, 감탄을 했고, 나중에는 서로의 목숨까지도 함께 하는 일들은 아무리 많이 들어도 참 찡한 그런 것들이었다. 이 작품도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했다고 하며, 그래서 영화의 엔딩 자막 끝에 탈주 과정에서 게슈타포에 잡혀 죽은 이들을 기린다는 애도의 문구가 나온다. 

알아보니 스티브 맥퀸은 당대의 핫(hot)한 배우 였고, 제임스 딘과 같은 영화학교(액터즈 스튜디오)를 나왔다고 한다. 그가 맡은 '힐츠' 대위는 굳이 표현하자면 가장 날나리 스러운 인물이라고나 할까. 시대가 시대이고 수용소에 있는데 그럴수가 없을 것 같은데, 툭하면 혼자 철조망 뚫고 탈출하다 도로 잡혀와서 몇달간 독방 신세를 거듭하지만(별명이 '독방 왕'), 늘 뭔가 유쾌하게 하고 다닌다. 정말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는 캐릭터~ㅎㅎ 표정도 표정이지만 흡사 헤어숍을 다니는 듯 단정한 머리스타일을 고수하고 옷도 수용소는 커녕 군인같지도 않은 캐쥬얼 룩을 하고 정말 팔랑팔랑, 한들한들 걸어다닌다. ㅋ

 

제네바 조약과 포로 생활의 새로운 것을 이 작품을 통해 알게 되었다. 어쩐지 등장인물들이 노동도 안하고 전혀 꾀죄죄하지도 않다 싶었는데, 이곳은 좀 특별한 수용소로 전원이 장교나 고위급 군인으로 공군조종사들이 주를 이루고, 모두 게슈타포의 나름의 예우를 받고 있었던 것! 오우 처음 알았다.

 

나는 전혀 영화 내용을 모르고 봤는데, 그래서 후반부에 터널을 통해 사람들이 나오다가 뜻밖의 일이 펼쳐지는데 맘 졸이며 봤고, 그 이후에도 반전의 반전이 많이 나와서 한치 앞을 알 수 없어 봐서 끝에 임팩트가 컸다. 혹시 이 영화 스토리를 아직 모르는 분이라면 모르고 보신다면 더더욱 영화적 재미가 커질 거라고 확신한다. >_<

 

감독은 <황야의 7인>을 촬영한 사람이라고 하고, 음악도 곳곳에서 스릴 넘치고 위풍당당하게 흐름을 조율하며 지금 봐도 전혀 어색하거나 함 없이 손색없이 훌륭하게 나오고 있다.

 

요즘 나오는 대작 영화들이 웅장하고 현란해 좋지만, 간혹은 인디아나 존스나 스타 워즈 시리즈처럼 포로로 잡힌 적진에서, 위급한 상황에서도 유머를 구사할 줄 알고, 그러면서 상황을 재치있게 타개해 나가는 그런 내용과 캐릭터가 그리울 때가 있다. 아니면 다이 하드의 존 맥클레인 형사 같은 폼생폼사 같지만 할 일은 다 미션 수행하는 그런 인물이라던가. 어떤 면에서는 40년전 영화 <대탈출>에서 그런 면을 많이 보고 겪을 수 있어서 유익하고 좋았다.

 

by 보헤미안

1월 리뷰

실화를 바탕으로 한 2차 대전 포로수용소 탈옥 영화

<대 탈주 Great Escape> (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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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맥그리거의 [ 더 임파서블 ] _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재난 영화 | 영화가 왔네 2013-01-2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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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더 임파서블(디지털)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스페인, 미국 | 2013년 01월

영화     구매하기

감동실화 재난영화의 수작

 

<더 임파서블>

 

 

 

 

2005년 12월, 태국의 쓰나미 사건에 있었던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매우 사실적인 묘사가 강렬했던 영화이다.

 

영화를 보러 가기 직전에 관련자료를 검색하고 굉장히 놀랐다. 제작이 스페인이었다는 점(미국도 합작), 전혀 처음 들어보는 스페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이것은 헐리웃 재난영화의 문법과는 많이 거리가 먼 스타일임을 알았다.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간 후 몇 분 간의 정적과 몇 시간동안 사투를 벌이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아주 낯선 지역의 정서여서 황량하기 그지없었고, 평범한 영화가 아닌 '디스토피아'나 SF 영화를 방불케 하는 것이었다.

(찾아보니 감독은 <오퍼나지-비밀의 계단>을 연출)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아 호주인이던 헨리 가족, 즉 그와 아내 마리아, 세 아들, 루카스, 사이몬, 토마스는 태국 유명 휴양지로 여행을 간다. 그러나 불운하게도 쓰나미의 직격타를 맞고 그러나 또 불행중 다행히 모두 목숨을 건지지만, 마리아는 루카스와, 헨리는 나머지 두 아들과 각각 흩어지며 서로의 생사를 몰라 서로를 찾기 위한 분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실제 사건을 겪은 이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였기 때문에, 영화 속의 재난을 겪은 사람들의 모습이 매우 리얼했다. 매정한 이들도 있었지만 이해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자신도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고 병원은 중경상 환자들로 넘쳐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는 사람에 대한 희망을 시종일관 보여준다. 핸드폰 밧데리가 별로 없거나 아껴야 하는데 기꺼이 타인을 위해 넉넉히 쓰게 하고, 자신도 가족을 잃었지만 다른 사람이 가족을 찾는 일에 발벗고 나서고, 마리아와 루카스는 언제 또 해일이 몰려올지 모르는데 피난길에 만난 어린 대니얼이란 아이를 구해주기도 한다. 스크린 밖에서 더욱 감동적인 것은 그것이 영화니까 만들어낸 게 아니라 실제로 거의 다 벌어졌었던 일이라는 거였다.

 

 

이완 맥그리거와 나오미 와츠의 연기에 다시금 감탄을 했다. 나오미 와츠는 지금 스틸사진에서 찾아보니 여신급 외모인데도 중상을 입고 다리 절단의 위기가 있는 백인 여성의 역할을 실감나게 펼쳐보였다. 그러니까 배우하는 거겠지만, 최근 몇년간 외국 영화에서 본 여배우와 역할이 - 장르 때문이긴 하지만 - 자의식 과잉이나 공감하기에 거리가 있는 캐릭터들이 많았던 것 같았기 때문에.

 

 

영화가 다 끝났는데 자막과, 누군가 일반인 가족의 사진이 뜬다. 영화는 스페인의 한 가족의 실제 얘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했고 그래서 더욱 먹먹해졌다. 언론 인터뷰에서 이완 맥그리거도 실화 얘기일 줄은 처음엔 몰랐다고 한다. 

 

일견 평범해 보이지만, 비(非)헐리웃적인 요소가 작품 전반에 잘 녹아들어 있고, 배우들의 연기가 전혀 과장없이 안정적이고, 루카스 역의 아역 배우 연기가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참으로 괜찮은 영화 한편을 만났다. 올해의 복병이다.

 

 

쓰나미 장면은 영화에서 앞부분에 크게 한번 나오고, 중반부와 후반부에 마리아와 헨리의 고통스런 의식의 작용으로 한두번 더 나올 뿐이지만 그 임팩트는 상당하다. 스크린을 통해서 대리 체험을 한 것 같고 그래서 그만큼 공포스럽다. 수영을 못하는 나에게는 상상하기도 싫은 묘사들이고, 물론 실제로 돌아가시는 분들은 ㅠ 바닷물이 쓰러트린 온갖 건물과 자동차, 배에 부딛혔던 거겠지만..

 

이걸 보면 동남아 바닷가에서 당분간 한적하게 놀 수는 없을 것만 같다. 그만큼 감독의 디렉션(연출)이 극 사실적이다.

 

by보헤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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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리뷰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재난 영화
<더 임파서블>

이완 맥그리거, 나오미 와츠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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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쉘 위 키스 ] 야하다기보단 코믹하게 다가온 독특한 프랑스 영화 | 영화가 왔네 2013-01-19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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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쉘 위 키스


대경디브이디 | 2009년 08월

작품     디자인/구성     구매하기

말랑말랑한 연애담도 아니고 전부 성적인 이야기인 것만은 아니지만, 프랑스 영화적인 영화. 재치있고 인간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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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baiser s'il vous plaît (원제)

 

프랑스 영화는 언제나 독특한 특유의 느낌이 있다. 그래서 아마 어떤 감정을 설명할 때 프랑스 영화의 한 장면같은이라고 하나보다. 2009년에 개봉했던 이 작품을 보기 시작한건 성인들의 복잡하고도 오묘한 섹스의 관계를 프랑스 영화의 특유의 고급스런 화법으로 풀어냈을 것 같은 기대때문이었다. 영화는 처음에는 굉장히 은밀하게 섹시하게도 느껴지지만 영화는 끝에서 전혀 예상 못한 애잔함을 주었다.

 

 

생각해보니 꽤 오랫동안 프랑스 영화를 격조했다. 4,5년전 <타인의 취향>을 매우 인상적으로 보고 나서는 어쩌다보니 접할 기회가 없었다. 

 

<쉘 위 키스>의 구조는 액자식 구성을 취하고 있다. 여행지 낭트에서 어려운 상황을 겪게 된 '에밀리'. 그녀를 친절하게 도와준 '가브리엘'과 호의로서 저녁 식사의 자리를 갖고 '가벼운 굿 바이 키스'를 하려는데, 유난스러울 정도로 거부하는 모습을 보인다. 가브리엘은 직감적으로 무슨 사연이 있음을 알고 조심스럽게 물어보고, 나쁜 사람이 아님을 안 에밀리도 자신만의 마음에 품어두었던 이야기 한 조각을 풀어놓으며 영화가 시작된다.

 

 

이제부터는 이야기 속 남녀다. 평범한 파리지앵 여인 '주디뜨'는 어느날 오래전 남친이었다가 이제는 쿨한 사이된 '니콜라'에게 고민 상담을 받게 된다. 니콜라는 고등학교 수학 교사였는데 어느날부터 이상하게 '성적인 관심사'에 집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성적인 심리 문제인 것 같은데 애매한 부분도 있고 창피하기도 해서 병원에는 못 가는데 몹시 힘들다고 한다. 오랜 친구로서 그를 이해하고 또 연민을 가지려 하는 주디뜨는 이제 남편의 한 여자인 몸이었지만 그의 고민을 진지하게 경청해 듣게 된다. 치료 받아야 하는 것 같다고. 굳이 그렇게 심각하다면 '그런 쪽의 여자'를 만나 보는 게 어떻겠냐고. 지금 이렇게 내가 줄거리를 쓰니까 상당히 호색적인 남녀 얘기같은데^^ 영화는 또 스타일은 그런 쪽은 아니게 나온다. 하여튼 니콜라가 고백한다. "그래서 매춘 쪽도 알아봤는데 그게 또 내 스타일은 아니더라' 뭐 그런 얘기를. ㅎㅎ

 

주디뜨와 니콜라 역을 맡고 연기하는 배우들이 어찌나 진지하고도 열심인지, 처음에는 변태 파리지앵들인가 했던 나도 ;; 은근히 끌리면서 둘의 이야기와 모습들을 지켜보게 한다. 연출은 정말 특유의 매력이 있다! ㅋ

 

 

 근데 단순히 남녀가 파트너를 각자 두고 서로의 심리와 육체에의 탐닉을 실험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만은 아니었다. 물론 그 이야기 자체만도 예술적으로 몹시 흥미로운 형식과 이야기 전개를 보여서 훌륭하기는 하지만, 이야기는 그야 말로 끝까지 달려 간다. 한 남자 마음 아프게 만든 것이다. 확실하게. 흥미롭고 또 주인공들 연기에 코믹하게만 보다가, 주디뜨 남편이 진짜 상심하고 떠나는 걸 보니, 헉, 좀 맘이 아렸다. 에구, 그래도 다행히(!) 전처 주디뜨 못지 않은 엄청난 미모에 우아한 이탈리아 여인을 만나니까 그나마 다행이었다.

 

상당히 독특한 영화였다. 섹스와 키스 그리고 사랑의 관계를 진짜 웃음이 날 지경까지 진지하게 풀어가는 장르는 그것대로 특이했고, 결말 부분의 다소 충격적인 관계들의 변화들, 익숙한 클래식 음악들의 향연, 엣지있는 파리 거리 모습과 실내 인테리어의 모던함 등 볼거리도 많다. 무엇보다 마지막 엔딩에서 에밀리와 가브리엘이 작별 키스를 나누고, 롱 테이크로써 에밀리의 오묘한 표정 연기를 보여주는데 정말 일품이었던 것 같다. 배우의 표정이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을 잘 표현했고, 다소 이해하기에 쉽지만은 않았던 영화의 전체적인 에스프리(espri)를 그 한 장면 클로즈 업에 축약해서 보여준 듯 하다.

 

1월 리뷰

엠마누엘 무레 감독의 <쉘 위 키스>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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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근깨 빼빼마른 [ 빨간머리 앤 ] 극장판 | 영화가 왔네 2013-01-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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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빨간머리 앤 : 그린게이블로 가는 길(디지털-우리말녹음)

다카하타 이사오
일본 | 2013년 01월

영화     구매하기

 

어렸을 때는 가히 'TV 애니메이션'의 황금기였다. 주로 일본제작이라는 게 함정이지만 장르가 워낙 다양했다. '캔디', '은하철도 999' '독수리 5형제'등이었는데 특히 서양의 고전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도 좋았다. 특이하게도 빨간머리 앤은 평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6시정도 황금 시간대에 방영했던 기억이 난다. 당연히 모든 스케쥴은 그것에 맞춰서 조정되었던 것 같다.^^

 

나중에 다커서 DVD로 구입하고 무척 뿌듯해 한 생각이 나는데 생각보다 몇 번 보고 잊고 있다가 나중에 누구 선물로 주었던 생각이 난다. 그 '빨강머리 앤'이 예고도 없이 극장판 리마스터링으로 우리 곁에 찾아왔다. 반가운 손님, 피하면 아까울 것 같아 냉큼 극장으로 알현했다. (블로거 감상작은 '우리말 녹음' 버전)

 

 

날이 좀 풀린 토요일 오전, 마침 하루에 2번정도 상영하는 거라서 사람들이 가족 단위로 많이 모여와있었다. 여느 애니와 달리 유독 엄마와 여자아이 커플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제목 <빨간머리 앤 그린 게이블스로 가는 길>이란 제목에서처럼 영화는 '앤 셜리'가 마릴라와 매튜 가족으로 되기까지의 과정만 다룬다. 다이아나, 길버트가 나오지 않아서 많이들 아쉬워했을 것 같다, 특히 엄마들이.

 

요즘 책 고전읽기 열풍이 있는 듯 한데, 애니메이션의 조상격인 <빨간머리 앤>을 지금 보는 것은 무척 새로운 경험이었다. 영화가 이렇게 조용할 수가 없다. 배경이 시골이어서, 새 소리, 특히 말 마차 다그닥 다그닥 달리는 소리가 넘 좋았다. 주인공 앤 셜리의 수다에서도 인용되듯이. 시냇물의 졸졸 흐르는 소리, 배경음악의 클래식 음악 등은 분명 요즘의 최첨단 음향 기술과는 비교할 수 없이 단순한 것이었지만, 그래서 지루하지는 않았다. 가장 뭔가 마음이 환해졌던 건 '요즘 아이들'이 굉장히 몰입해서 영화를 보는 태도와 그 분위기였다. 작년에 '메리다와 마법의 숲'하고도 비슷했다. 그 작품에서는 역동적인 액션 씬에서는 아이들이 신나하는 느낌이라도 있었지만 <빨간머리 앤>은 시종일관 정적이고 거의 '앤'의 원맨쇼였기 때문에 아이들이 집중을 못할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의외로 바깥으로 나갔다 오는 아이도 다른 애니메이션에 비해 훨씬 적었다. 입양이 파기될까 조마조마하고 슬퍼하는 앤에 그다지 거리감을 느끼지 않는 많은 아이들을 보고 참 감명깊었다.

 

 

2013년 1월, 당신이 되찾을 첫 번째 추억!

 - 영화 메인 카피

 

 

진정한 아날로그 애니메이션의 시초이고, 무공해 영화의 정수(精髓) <빨간머리 앤 그린 게이블스로 가는 길>을 1월에 만나서 행복했다.

 

 그런데 책 <빨간머리 앤>에 바라는 게 있다. 내가 알고있기로 두꺼운 글씨체로 나온 국내판 앤 시리즈가 있는데 그것도 어린이/청소년 독자에게는 훌륭하겠지만, 약간 다른 타입으로, 어린 시절을 불러내고 싶은 어른들을 위한 책을 만들어 주시는 건 어떨까.

 

 

보헤미안

2013년 1월 리뷰

"이제부터 발견할 일이 잔뜩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에요!"

<빨간머리 앤-그린 게이블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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