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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경지에 오른 횡설수설 [ 우리 선희 ] 리뷰 | 영화가 왔네 2013-09-2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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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유지하고 있는 감독들의 새 영화 소식을 처음 알게 되는 경로는 참으로 다양하다.

가장 흔하게는 영화 매체에서 제작 소식을 처음 듣고,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1~2년을 기다려 상영관에서 만나게 된다. 예전처럼 씨네21을 구독하지는 않는 요즘이다보니 감독들의 영화화 소식을 예전보단 뒤늦게 알게 된다. 그래도 인터넷 SNS를 비롯, 보다 많은 루트를 통해 어찌됐든 좋아하는 디렉터의 신작은 상영 전 알고 기다리는 편이었다.

 

홍상수 감독. 이제는 외국, 특히 서구권에서 탑(top)으로 치는 연출가인지라 언젠가부터 나의 팬심에서는 (자연스럽게) 사라졌던 분이었다. 정확하게는 굳이 본 블로거가 매니아 활동을 하지 않아도 거장의 반열에 오른 사람이었다.

 

그의 영화를 극장에서 마지막으로 본 게 김승우, 고현정 주연 <해변의 여인>이었으니, 참 격조하긴 했다. 그럴려고 그런 것은 아닌데, 가끔 케이블에서 <극장전>, <옥희의 영화>와 유준상이 출연한 영화의 몇 장면을 보았을 뿐, 찾아서 보지는 못했다. <우리 선희>라는 존재와 처음 만난 건 예술영화 극장에 갔을 때, 홍보물을 봤을 때가 첫 조우였다.

 

 

홍상수의 히로인이라 할 수 있는 정유미와 그 옆에 이선균, 김상중, 정재영이 나란히 걸어가는 포스터를 봤을 때 짧게 감탄사가 나왔던 것 같다. 근데 왠지, 너무도 홍상수스러워서^^ 처음 알게되는 흥분은 그리 길지 않았고, 신기한 건 ‘이번 영화는 왠지 굉장히 끌린다’는 본능적인 느낌을 받았던 것.

한 편의 영화와 필자인 블로거 사이의 케미컬이라면 케미컬이라 하겠다.

 

꽤 오래 전작들을 챙겨보진 않았지만, 20대, 홍상수 세계의 탄생을 누구못지 않게 열광했던 1인으로써 그의 스타일을 어느 정도 안다고 자신했기에 <우리 선희>를 보기 시작하며 그리 긴장되진 않았다. 주인공 남녀의 밀고 당기기는 <생활의 발견>에서 김상경과 추상미 사이에서 보였던 모습에 비해선 강도가 세지 않았다.

 

블로거가 특히 주목했던 역할과 배우가 있었는데 ‘재학’ 캐릭터의 정재영이었다. 황정민과 더불어 개인적으로 가장 신뢰하는 남자배우. 느닷없지만 홍상수 영화에 출연한 그의 동기랄까 그런 것도 궁금하고, 영화에서 분량은 어느 정도일지, 기존의 틀을 벗어나서 홍상수에 맞춰 얼마나 변신했을지…….

 

기대 반 우려 반이었는데, 결과적으로 홍상수 연출에 제법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다만 후반부로 가서야 재학이란 인물의 개성이 드러나는 게 많이 아쉽긴 했어도.

 

 

정유미 배우, 그녀가 맡은 ‘선희’란 여자는 레알 마성의 여인이었다. 개성 뚜렷하고, 예술적인 재능이 있는 20대 후반 여성중에 사실 <우리 선희> 정도의 매력과 인기를 누리는 사람들은 적지 않을 거라 본다.^^ 정유미씨와 선희 역할은 다른 대중 영화와 로맨스 코미디에서처럼 다소간 판타지가 들어간 여자라기 보다는, 메이크업도 안 하고, 내숭 제로고, 솔직하다 못해 헤퍼보이는 면모를 시종 일관 보여줬다.

 

그래도 보면 네 명 주인공 중에는 가장 일관된 사람됨을 보여줬던 것도 같다.

 

굉장한 미모의 소유자이며, 엄청나게 남자들을 마음을 뒤흔드는 선희가 나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기에 공감과 몰입을 했다고 하면 어폐가 있겠다. 그렇다만, 그나마 여성 캐릭터이고 영화 유학을 떠나려는 이야기여서인지, 아무튼 주인공들중에서 가장 눈길이 가고 마음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어쩌면 <우리 선희>를, 그 전까지의 수많은 홍상수 영화와 달리 무척 보고 싶었던 무의식이 감상 과정에 작용한 건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로 인물들은 충분히 흥미로웠고, 홍상수식 말장난의 향연으로 끝맺는 결말도 만족스러웠던 <우리 선희>였다.

 

아니 근데 이 문단에 당도하기까지 줄거리 작성을 시작도 안했다니…. 표현하진 않았어도 그동안 내게 홍상수 영화에 대한 쌓인 생각과 느낌이 꽤 있었음을 지금 자신도 스스로 알았다.

 

내용은, 어렵지 않고 이야기가 길지도, 복잡하지도 않다. 홍 감독이 언제나 그렇듯, 복잡하게 보면 한없이 복잡한 남녀상렬지사이지만, <우리 선희>의 경우 1주일 안에 벌어진 얘기여서 인지 더욱 간결해 보였다.

 

잠수를 탔던 선희라는 영화과 졸업생이 불현듯 캠퍼스에 등장하면서 스토리가 시작한다.

 

잠수를 하며 그저 시간을 때웠던 것이 아닌 듯, 미국 유학을 가기 위해 교수였던 동현(김상중)을 만나 추천서를 받기 위해서였다. 좋은 인상으로 기억에 있었기에 교수를 찾아갔고 흔쾌히 허락을 받아 다음날 영어원문 추천서를 받았으나, 읽어보니 예상과 달리 시니컬하고 성의없게까지 느껴지는 내용임에 화가 난 선희.

궁금했던 것도 있고, 다시 추천을 써달래기 위해 전화해서 둘은 식당에서 재회한다.

 

예상대로 동현은 한 때 선희에게 사심을 갖고 있었고, 선희는 동현의 애정어린 눈길을 눈치채고 있었다. 뭐 그런 둘 사이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 (언제나처럼 핵심적인 사건은 술자리에서 밝혀진다)

 

 

김명수(이선균)는 선희의 전 남자친구였다. 대학원에서 영화를 제작했고 간신히 입봉은 하였으나 독립영화틱한 작품이었나 보다. 불쾌한 일을 겪어서 낮술을 간단히 하고 있던 선희와 길에서 우연히 마주쳤고, 여전히 자기가 거부받은 이유를 모르겠는 명수는 꽤 취한 선희 앞에서 꼬장을 한바탕 부린다.

 

재학(정재영)은 선희가 다닌 영화과의 선배이고 현재 감독인데,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걸로 보이고 아내와는 동떨어져 홀로 자취하고 있는 중이다. 명수가 선희한테 온갖 안좋은 얘기와 무시의 눈빛을 받고 온 날, 명수와 재학은 ‘아리랑’(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셨다.

 

그 다음날, 선희는 재학의 집 앞 카페에서 그를 기다렸는데 우연히 또 둘은 만나고, 이번에는 선희와 재학이 다시 아리랑에서 술자리를 갖는다. 재학이 선희를 예뻐라 하고, 한껏 취한 선희가 그런 재학의 얼굴을 두 손으로 부여잡고 한참을 있고, 카메라는 롱 테이크로 그들을 화면에 담아낸다.

 

재학과 명수, 선희와 재학의 만남에는 동네 맛집이라는 같은 가게의 치킨이 모두 함께 했다.

 

 

주인공들은 자기 자신만의 철학에 빠져, 실은 심하게 매몰되듯이 횡설수설 인생관을 늘어놓기에 바쁘다. 그런데, 홍상수의 각본에 따른(약간은 배우의 애드립도) 그 횡설수설은 평범한 중언부언이기만 하진 않다. 그저 웃자고 하는 말이 아니었고, 충동적으로 나온 것도,

무시하고 허투루 넘길 일들도 아니었다는 데 관객의 관심이 놓이게 된다.

 

국내외적으로 거장이라는 감독들에 비해 보니 홍상수 감독은 확실히 다작을 해왔다. 알쏭달쏭, 알 듯 모를 듯한 <우리 선희>에 호감이 생겼고, 그래서 놓친 그의 작품들을 내쳐 몰아보고 싶어지기도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여태까지의 필모그래피 간격, 꾸준한 제작을 돌이켜보면 앞으로도 그렇게, 고집할 것은 고수하고, 서서히 조금씩 변모하기도 하면서, 남자와 여자들의 관계를 집요하게 표현할 거란 ‘믿음’이 가기 때문이다.

 

극 중 선희와 마음을 통하고 나서, 180도 바뀐 교수의 추천서 내용처럼, 낙관적으로 이 독특한 시네아스트의 앞날을 전망하고 싶다.

 

그나저나, 김상중씨의 음성이 보이스 오버되며 선희가 벤치에서 추천서 읽는 장면(두 씬)은 진짜 명장면인 것 같다. 이건 정말 체험해야 느껴지는 시네마틱한 고유의 정서라는 걸 느꼈고, 그래서 프랑스 등지의 유럽에서 홍상수에 ‘환장’하는 것도 일면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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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토)

 

 

p.s

몇년 만에 돌아온 왕가위, 팬층 두터운 봉준호, 그리고 홍상수까지.. 2013년은 작가주의 감독들이 재도약한 역사적인 해로 기록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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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영화 [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 ] | 영화가 왔네 2013-09-2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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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디지털)

구스타보 타레토
아르헨티나, 스페인, 독일 | 2013년 09월

영화     구매하기

 

얼마전 <세상의 끝까지 21일>에 이어 오랜만에 무비 꼴라쥬 상영관을 찾았다. 며칠 전 검색했을 때는 서울 필름포럼에서 밖에 안 했는데, 어느새 내가 사는 지역에도 상륙해서 반가운 마음으로 찾아간 영화는 실로 오랜만의 아르헨티나 영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 

 

 

주인공 남자의 독백 나레이션, 그리고 여자주인공의 독백 나레이션이 교차하며 진행되는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중경삼림>의 2013년 아르헨티나 버젼이었다.

 

 

예전에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 뭐 이런 풍의 홍콩 영화를 궁금해 했던 기억이 있는데, 친구가 다운받아 봤다고 해서, 엔딩만 물어봤던 기억이 난다. ^^ 본 영화의 주인공들도 서로 멀지 않은 공간에서 거주하고, 같은 길을 지나다니며, 심지어 신호등 앞에서 마주친 적도 있으나 (당연히?) 서로의 존재를 모르며 지낸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11평 아파트에 사는 평범한 훈남 '마틴'은 산타 페 1105번지 4층 H호에 산다. 그는 웹 디자이너로 자신의 일에 만족감을 느끼며 살고 있으나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을 비롯한 여러가지 현대 도시인의 심신의 병을 숙명처럼 끌어 안고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 중이다. 7년 전에 헤어진 여자친구의 그림자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그녀가 남기고 간 강아지 '수수'와 동거 중이다.

 

 

한편 산타 페 1183번지 8층 G호에 살고 있는 '마리아나'는 쇼 윈도의 마네킹, 패션을 디자인하는 디스플레이어이다. '알량한 계단 5개'덕분에 2층 복층 형태의 원 룸이지만, 빠듯한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햇볕 잘 안들고, 층간 소음 작렬하는 방에서 최근 헤어진(4년 사귐) 남자를 열심히 지워가며 자신의 짝은 어디 있을까 궁금해 한다. 3년 전부터 폐쇄 공포증을 앓게 되서 그녀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하고, 자신의 집인 8층까지 걸어 올라가야만 하는 신세이다.

 

 

주인공들의 소소한 면모들이 소소한 웃음을 짓게 해서 전반적으로 예쁜 구석으로 가득 차 있는 영화였다. 특히, 마리아나가 심심풀이로 '뽁뽁이'를 하면서 넋두리를 하는 장면과, 마틴이 수영장이 싫은 이유를 주저리 주저리 읊조리는 씬이 어찌나 격하게 공감이 가던지. ㅋ

 

 

여주 마리아나가 14년째 소장하고 있는 책 '윌리를 찾아라'가 나오는 설정이 참 재미있었다. 마리아나는 윌리를 대부분 발견했는데, 여러 장소에서의 윌리는 찾았지만 유독 도시 길거리 속의 윌리는 찾지 못해서 커다란 돋보기를 들이대고 윌리를 찾는 장면이 재밌었다.

그러고보니 나의 학창시절에도 매직 아이 같은 게 유행했는데, 버리지 말껄 그랬다는 생각도 들었다. ㅎㅎ (아직도 판매하나?!)

 

 

앞서 말한 뽁뽁이, 수영장 얘기 외에도 자끄 타티의 영화를 좋아한다는 '마틴'과, 주인공들의 DVD 목록에 있던, 빛의 속도로 스쳐지났지만 난 발견한 <과거가 없는 남자> 타이틀을 보면서, 생소한 아르헨티나 감독에게 급 정이 가기 시작했다. ㅎㅎ 많은 여러 영화들을 떠올리게 한 작품이었는데, 인공적인 조명이 없는 단순한 명암의 화면들에서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 스타일도 아주 약간은 풍겼던 것 같다.

 

 

본 작의 원래 제목은 Medianeras 로, 측벽 Sidewalls를 의미한다고 한다. 마치 단편소설이나 문예적인 연극의 제목같은 원제가 좀 무미건조하긴 해도, 영화의 스타일과 느낌을 잘 담고 있는 제목인 것 같다. 마케팅과 흥행을 위해 '사랑에 빠질 확률'이라 한 게 이해는 되지만, 어쩐지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는 듯.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랑>,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도시남녀>..도 좀 그럴려나? ^^

 

 

요즘 많이 보고 싶던 스타일에 가장 가까운 영화를 감사하게도 만날 수 있었던 하루였다.

 

 

한국만이 아니라, 유럽을 넘어, 남미 아르헨티나에도 88만원 세대처럼 살고 있는 젊은 남녀들이 고달픈 일상을 버텨나간다는 걸 새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마틴과 마리아나가 결말부에, 약간은 야매스럽지만 벽을 조금 헐어서, 세상으로 난 창을 내어 햇볕이 들어오는 장면은 그 씬 자체로 희망을 전달해 주는 듯 해 참 좋았다.

 

저의 평점

 

 

파워문화블로그

9.22~28(토) 주간mission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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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은령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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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의 아픔에 관한 심리 소설 [ 꾸뻬씨의 사랑 여행 ] (2013) | Basic 2013-09-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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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꾸뻬 씨의 사랑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저/이재형 역
열림원 | 2013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열림원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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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사랑이 중심이 되는 콘텐츠를 담은 창작물(works)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자신을 느꼈다. 흔히 사랑을 분류할 때 아가페, 필리아, 에로스로 나누어 논의되는 게 일반적이다. 대중적인 대부분의 작품들이 에로스, 즉 남과 여 사이의 다종다양하고 파란만장하기도 한 연애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속에 담긴 낯간지러움, (자아)도취적인 황홀의 상태, 이별/실연 후의 비참한 심정에 대한 묘사같은 게 그리 와닿지가 않았던 것이다. 아니, 별로 와 닿고 싶지 않았다는 게 더 정확하겠다.

그런데 결국 올 것이 왔다(?)는 걸 <꾸뻬 씨의 사랑 여행>을 봉투에서 꺼내어 처음 바라보며 깨달았다. 시크한 파리지앵들의 사랑 이야기가 극히 평범한, 아니 일견 초라한 나같은 사람에게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까? 저자 프랑수아 를로르의 젠틀한 한국어판 서문으로 마음을 한껏 크게 열고, 아름다운 따뜻함이 느껴지는 삽화 그림에 완전히 안심하며, 왜인지 모르게 수줍게 독서를 시작했다.

 

파리의 정신과 의사 꾸뻬씨가 갑작스럽게 실연을 겪고, 일을 하기 위해 아시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새로운 여인을 만나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런데 독특한 점이 가상현실(virtual reality)적인 과학적 원리를 전면에 깔고 있다는 사실이다. 꾸뻬는 상사이자 결국 연적이 된 군테르에 고용되어 코르모랑 이라는 심리학 박사의 특별한 연구를 감시하는 일을 맡게 된다.

 

코르모랑 박사가 하고 있는 연구는 일견 황당해 보이기도 한 것으로써,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연애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미립자를 개발하는 거였다.

 

거대 제약회사 CEO 군테르는 현대 사회의 대다수 남녀 사이에 사랑으로 인해 발생하는 직접적인 혹은 은밀한 문제들이 상당히 많으며, 이 신약만 개발하면 그러한 감정을 조절함으로써 획기적인 치유를 이루어낼 거라 굳게 믿고 있다.

 

사실 처음 읽으면서는 군테르의 이 생각이 획기적이기보단 무모하고 망상에 가까운 건 아닌가 싶었고, 그래서 <꾸뻬씨의 사랑 여행>이 결국 코미디나 판타지로 귀결되는 건가 갸웃거려졌다. 코르모랑 교수가 실제로 자신이 개발한 알약을 자기와 그의 연인에게 투여하는 대목에 이르러서야, 이거 얘기가 장난이 아니구나 하면서 그때 비로소 나도 정색하며 읽게 되었다.

미셀 공드리 감독의 <이터널 선샤인>같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못한 이론을 소재로 내세우지만, 결국 작가가 주안점을 두는 것은 어쨌든 사랑이라는 점을 차츰 알 수 있었다.

 

꼭 복잡한 사랑, 깊고 어려운 사랑, 긴 시간에 걸친 사랑을 한 이들만이 그 사랑이 사라진 이후에 아픔과 괴로움을 겪는 걸거라고 난 막연히 생각해 왔다. 그런데 <꾸뻬씨의 사랑 여행>을 통해 보면 생각보다 많은 커플들이 이별 이후에 너무도 많이 괴로워하고 방황하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 사색한다는 것을 알았다. 사랑(love)에 관해 상상력이 풍부하고 철학이 가장 발달한 나라인 프랑스 출신의 소설이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런데 가만히 떠올려보니 나와 내 또래, 주변의 아직 싱글인 분들이 알게 모르게 꽤나 사랑 문제를 힘들어하고 있다는 걸 새삼 환기하게 됐다. 미칠 듯이 제 짝을 찾아 선과 소개팅 시장(거친 용어이지만^^)을 체험하는 친구가 있고, 오랫동안 맞선을 보았지만 인연을 만나지 못한 채, 마음을 콱 닫고 득도한 듯이 솔로 생활을 꿋꿋이(알고보면 삭막하게) 지내는 분도 있다. 반면 여전히 사랑에 관해서만은 낭만을 전혀 버리지 않고, 낯선 장소, 타국(他國)의 여행지에서 운명적인 상대를 만날 거라 꿈꾸고 있는 사람도 있다.

 

선과 소개팅에 강력한 희망을 품거나, 반대로 확고하게 거부하며 독신주의가 되거나, 전혀 모르는 미지의 남자/여자를 기다리는 그들 모두를 나는 상당히 신기하게 여겼던 것 같다. ^^ 단언컨대 나는 철저한 관찰자 시점을 유지해 온 것인데, <꾸뻬씨의 사랑여행>에서 보니 실연의 아픔이란 게 얼마나 상처인 것인지, 가슴을 뛰게할 유일한 그이를 찾는 게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지 그다지 세심하지 못한 편이란 걸 알았다. -.-

 

그런데 이상하게도 정신과 의사들은 이 문제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버림받는다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가? 이처럼 실연의 아픔에 관한 심리학이야말로 참으로 진지한 주제인데 실제로는 그렇게 간주되지 않는다.’ (p.129)

 

일로써 캄보디아, 중국 상하이를 찾아 다니는 꾸뻬는 함께 살았던 연인 클라라로부터 실연을 당하고, 사랑에 관한 약을 만들고 실험하는 코르모랑의 일에 더욱 맹목적으로 달려들게 된다. 캄보디아에서 바일라라는 아름다운 젊은 여인을 알게 되는데 코르모랑 교수의 약 실험에 동참하며 사랑을 촉진시키는 약을 그녀와 같이 복용하고 나서 그들의 사랑은 더욱 불붙게 된다. 스포일러가 될 소지가 있어서 자세히 밝히지 않지만, 혹시 어떤 설정(트릭)이 있는 게 아닐까 싶었던 추리가 후반부에 맞아서 약간은 허탈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다른 식으로 보면, <꾸뻬씨의 사랑여행>에서 의학적으로 가상현실적인 부분들은 치밀하고 기발하기보단 어디까지나 사랑의 상상력이란 수준에서만 펼쳐지고 있단 얘기도 된다 하겠다.

 

코르모랑에 따르면 사랑은 크게 두 가지로 이루어진다. 성적인 욕망과 열정을 일으키는 도파민, 애착과 애정을 유발하는 옥시토신 이렇게 말이다. 안타깝게도 남녀 사이에 정열적이고 강렬한 사랑은 18개월에서 36개월만 유지된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공통된 견해인데, 군테르가 박사를 이용해 만들고자 한 약이 바로 인간의 이 한계(!)를 넘어서려는 목적이었다.

 

좋게 말하면 야무진 포부이고 비판적인 관점으론 판도라의 상자를 열려는 시도인 이 프로젝트는, 꾸뻬가 클라라와 감정적으로 완전히 결별하고 새 애인에 대한 사랑을 확신하게 되면서 충동적인 돌발 행동을 취함으로써 막을 내린다. 하여튼 꽤 뜻밖의 결론이었다.

 

사랑에 관해 꽤 근사한 잠언들이 책 곳곳에 있어서 종종 다시 펼쳐 들어 그 부분들만 다시 읽고 음미해 볼 수도 있는, 본격 연애 소설이며 정통 심리 소설이었다.

 

그렇지만 역시 사랑에 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은 많은 다른 책들에도 있기 때문에, 아니면 내가 아직 사랑에 관해 미숙한 자여서인지, 현재로선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는다.

 

결국 사랑에 관한 소설은 둘로 나뉘는 것 같은데, 사랑을 믿느냐, 환멸이나 냉소를 갖느냐 이렇게 말이다. 매 에피소드마다 제법 자신의 생각을 깊고 많이 투영시키면서 읽었던 이번 독서에서 가장 궁금했던 건 역시 작가가 사랑에 내린 처방과 결말이었던 것 같다.

 

중반부와 절정에 이르기까지 실연의 아픔을 극대화하며 과대평가하는 부분이 계속 이어졌지만, 대중 소설답게 <꾸뻬씨의 사랑 여행>은 대단히 희망적으로 주제를 결론짓고 있다. 물론 클라라와 꾸뻬가 참 쿨하게 헤어지고 각자 또 눈에서 불꽃이 이는 사람을 만난 실제적인 변화가 있어서이기도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는, 극중 등장하는 의사 프랑수아의(동시에 작가 이름이기도 한) 이 문장들이다.

 

즉 사랑했던 사람과의 그 모든 이야기가 자네를 더 강하고 더 차분하게 만들어놓은 거지. 그리하여 자네는 소중하게 얻은 이 평정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믿게 되는 거라네.’ (p.249)

 

사랑의 다섯 번째 구성 요소, 평정(두려움의 이면). 시간의 시련과 질병.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만 내 곁에 있다면 동고동락하며 이 모든 걸 견뎌낼 수 있으리라. (p.287)

 

그럼에도 사랑은 우리의 현실이 꿈으로 변하는 유일한 순간이다.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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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 안소니 홉킨스의 [가을의 전설] | 영화가 왔네 2013-09-1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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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픽쳐스 | 2008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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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무언가 이해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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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즈윅 감독의 <가을의 전설>은 꽤 널리 알려진 영화였다. 그런데 예전에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작품이었어서, 포스터를 비롯한 영화의 몇몇 장면들 위주로만 인지하고 있던 영화였다. 그런데 몇 년전부터 영화음악프로 같은 데서 주제가 O.S,T,를 들을 때마다 참 좋구나, 하고 생각하기 시작했었다. ^^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여전히 큰 기대없이 커다란 화면으로 안구정화나 하자는 생각으로^^; 감상을 했는데, 영화가 예전에 내가 알던 그 지루한 <가을의 전설>이 아니었다. 놀랐다.
등장인물 남자들이 끊임없이 담배를 피워대는 것에서 우선 예전에 그런 기억이 없어서 낯설었는데, 1910년대 미국에서 벌어졌던 전쟁이 주된 배경으로 나온다는 점이 가장 놀라운 점이었다. 그 시대를 비교적 잘 재현하고 있었고, 그래서 새뮤얼이 전장터에서 죽었을 때 충격을 받았다. 그의 형 트리스탄 역의 브래드 피트가 절규하는 씬이 더욱 슬프게 다가왔다.

 

 

안소니 홉킨스의 연기가 역시 탁월하고 안정적이어서 너무나도 좋았고, 몇 개월전에 감상했던 <흐르는 강물처럼>에 이어 브래드 피트의 초창기 연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 수도 있었다.

 

 

생각해보니 나는 예전에 브래드 피트 팬이 전혀 아니었다. 학창시절 매달 사보던 영화잡지를 통해 조니 뎁, 키아누 리브스와 더불어 헐리웃 3대 꽃미남으로 추앙받는 건 익히 알았으나, 레오나르드 드카프리오의 천재 소년적인 면을 더 ‘사랑’했고, 무엇보다 살아있던 시절의 리버 피닉스를 좋아했었던 게 커서 그에게 마음을 주진 않았다.

 

 

얼마전에 <월드 워 Z>도 인상깊게 보았으나, 여전히 그의 소위 말하는 남성미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아주 예전에 <가을의 전설>을 알긴 하였으나 무심(無心)했던 것은, 어딘가 모르게 브래드 피트에게서 느껴지는 미국 백인 위주적인 우월감에 선뜻 빠져들지 못했던 무의식이 내게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실로 오랜만에 다시 본, 아니 진정으로 마음으로 제대로 느끼며 본 <가을의 전설>의 트리스탄 그는 정말 마음을 울리는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형제와 아빠도 못 말리는, 온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나, 바람둥이 섹시남이야’라는 느낌은 여전했으나, 그것이 영화에서 튀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음을 새삼 알 수 있었다.

 

 

남동생의 죽음에 대한 깊은 슬픔으로 인해 삶에 정착하지 못하고, 사랑했던 여인 수잔나의 곁도 지켜주지 못하는 정처없는 남자 역할을 이보다 더 정확히 표현할 배우가 있을까, 싶을 만큼.

 

 

예전에는 영화속의 남녀관계도가 너무 복잡하고 막장스러워서 이해를 하지 못했는데, 100년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1910년대란 시대는 막연히 판단하기 보다 훨씬 남자와 여자의 결혼을 둘러싼 현실이 지금과는 많이 달랐을 것이란 추측을 해 볼수 있었다.

 

비극적인 결론으로 끝을 맺어 더욱 애잔함과 절절함의 여운이 남았던 영화 <가을의 전설>.

세월이 흘러도 미모는 물론^^ 절절한 연기가 색이 바래지 않는 브래드 피트와, 잔잔한 음악이 오래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http://blog.yes24.com/bohemian75

9. 14. (Sat.)

 

 

은령써니

9.8~9.14 주간mission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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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우 감독의 [ 천안함 프로젝트] - 의심하는 것은 '소통의 출발점'입니다. | 영화가 왔네 2013-09-0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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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천안함 프로젝트(디지털)

백승우
한국 | 201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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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의 평화롭던 3월의 봄의 어느날, 백령도 앞 바다에서 천안함이 침몰되었다. 수십명의 장병들이 순국(전사)하고, 그 와중 다행히 수십명 장병이 구조되고, 수색 작업에서 UDT 한준위 준위가 위험한 수색작업에서 사망하는 슬픈 일도 있었다.

 

 

3월 26일 밤에 사고가 났는데, 이틀동안 정부와 합참, 해군 당국은 백령도 일대 모든 어선(일반 배 포함)의 출항을 금지시켰다. 3월 27일 오전에 '함수'로 보이는 배의 물체가 육지에서 멀지 않게 가까운 곳에 살짝 일부의 실체 모습을 드러냈다. 백령도 주민들조차 그것을 보고 몰려들어 저게 뭐냐고 수근댔다고 한다.

 

 

이후에 몇개월간 수많은 논란이 있었던, 희대의 군함 침몰 사고. 여러가지 추측, 자칭 전문가라 하는 사람들이 다음 아고라를 비롯한 유수한 커뮤니티에 이론을 작성하며, 나를 포함한 평범한 사람들은, 대체 누구 말이 맞는 건지 궁금증과 의혹은 커져만 갔다. 당시 내가 안타깝고 답답했던 것은, 군대를 안 다녀왔을 뿐 아니라, 도무지 바다와 배, 군함에 대해 아는 게 없다보니 딱히 누구 말을 의지하고 신뢰할 만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단지, 이거 하나는 여전히 선명하게 기억나는데, KBS, 조선,동아일보를 비롯한 주류 언론들이 이데올로기로 몰아 가거나, 이랬다 저랬다 말이 바뀌고, 어떤 사실들(Fact)들에 대해서는 '물 타기'식의 여론을 펼쳤었다는 기억이다.

 

 

덕분에 그저 몇개월 후 군 당국과 합동조사위원회(이하 '합조')가 내놓은 증거물, 1번이 선명하게 쓰인 무기를 보면서, 북한이 했을 거라고 믿게 되고 만 사건이었다. 아니 북한이 했다고 믿어버릴 수 밖에 없었다. 굉장히 의심스럽긴 했지만, 비전문가인 나를 포함한 사람들은 '실체'에 접근할 그 어떤 지식과 자료가 있지 못했기 때문.

 

 

그런데 정지영이 제작하고 백승우가 감독한 다큐 영화 <천안한 프로젝트>에서는 천안함 사건 이후 있었던 수많은 의혹들을 '종합 정리'해 놓고 있었다. 처음 느낌은 기시감이 몰려 들었다는 것이었다. 아, 맞아, 당시에 저런 얘기가 있었어, 그래 나도 저거 이상했어, 하는 것들을 마치 모범생이 꼼꼼하게 필기한 노트를 보듯, 친절하고, 심지어 아주 단순할 정도로 그래픽, 재연, 신문기사 발췌의 '정직'한 방법으로 조목 조목 풀어가고 있었다.

 

         (재판을 받으셨던 '신상철' 합조단 전 위원)


 

러닝타임은 불과 75분에 불과했으나, 다 끝났을 때, 어랏? 벌써 끝인가 싶을 정도로 간결하고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영화를 보기 전에 꽤 우여곡절이 있었다. 분명히 내가 사는 지역의 메가박스 상영관에서 토요일에 여러 차례 상영한다고 어제 확인했는데, 오늘 오전에 예매창을 여니 무슨 일인지 영화 제목 타이틀이 아예 뜨지 않았다. 한번도 이런 적이 없어서 당황하고, 부랴 부랴 서울의 예술영화 전용관을 간신히 예약했다. 급히 예매한 거라 시간이 촉박했는데, 토요일이라 좌석버스 길이 많이 밀려서 땀을 뻘뻘 흘리며 극장을 가서 앞부분은 다소 경황없이 봐서, 너무 아까웠다. ㅠ

 

 

<천안함 프로젝트>가 혹시 종북좌파 영화, 비속어로 좌빨 선동 영화가 아닌가, 행여 오해하는 평자들도 있을 것이다. 영화에서 청문회같은 거 할 때, 새누리당(한나라당) 의원 몇명과, 국방부 장관도 그런 식으로 말하더라.

색안경을 끼고 보면 그렇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나 또한 왠지 영화를 보러 가며 살짝 긴장도 되고, 굉장히 원색적인, 비판 논조 강한 영화일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아주 차분했다. 저예산 제작비 때문인지, 방송용 다큐멘터리 정도의 CG가 들어가서 의외이기도 했다.

 

 (백승우 감독님. 당신의 용기 덕분에 이 영화를 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근데 오히려 그런 간결함이, 단순함이, 사안에 대해 침착하게, 동시에 깊숙하게 '사고'해 볼 수 있는 미덕이 컸다. 어떻게 보면 '그것이 알고싶다'보다도 수준이 높지는 않은 느낌의 다큐멘터리 였는데, 영화 자체가 단순함으로써 오로지 '천안함의 진실' 규명에 집중한 느낌이 들어서 무척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격렬한 것도, 너무 무난해서 지루하지도 않다. 사태의 논란성을 떠나 '다큐멘터리 영화'로서 무척 가치가 높은 영화라 칭찬하고 싶다.

 

 

정말 다시 보고 싶은 영화인데, 예술영화관에서만 해서 막 내리기 전에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니, 어서 많은 관객, 청중이 볼 수 있도록, 정식으로 굿 다운로더로 풀렸으면 좋겠기도 하다.

제작사에서는 조금더 색다른 배급 방식에 대해 고민해 보시길 제안하고 싶다.^^

 

관심있는 사람들이 게토화되어 끼리끼리 보는 영화로만 머무르기엔, 굉장한 사실들, 의문 제기가 담겨있던 영화였다.

 

 

파워문화블로그

9/1~9/7 주간 Mission 리뷰

<천안함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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