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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닦으니 보이는 것 | Basic 2017-07-31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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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주, 조금 울었다 (미드나잇 에디션)

권미선 저
허밍버드 | 201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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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저격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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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에 뽑혔을 때 살짝 당황스러웠다. 부담스럽지 않아 보여서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했는데 덜컥 뽑혔다. 출판사 분들이 이 서두를 보면 당황하시려나. ^^;

, 그런데 반전. 정말 정말 이 책이 좋다는 것!

 

작가인 권미선씨는 방송작가로 현역인 분이다. 15년차 라디오 작가라고 한다.

그런데 이제서 책을 내셨다

포텐이 터진다는 말을 실감했다.

15년 동안 쌓이고 발효된 글들이 향긋하게 퍼지고 있었다.

 

사실 이러한 장르의 에세이는 요즘같은 한여름보다는 가을이나 겨울에 더 어울리는 편일 거다. 그런데 감성 촉촉한 글들이 이 계절에도 와 닿는 것이다.

 

권미선의 글들은 때로 낭만적이고 때로 쓸쓸하고 때로 아련하다.

몽글몽글한 사랑의 감정을 드러내고 이별의 회환을 담아낸다. 일하면서 겪는 피곤함에 한숨이 나온다.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현대인의 초상이 고스란히 보인다.

 

방송 원고는 진행자나 나레이터가 읽을 것을 전제로 한다.

권미선은 그러한 글에 단련된 사람이다. 라디오 방송의 글쓰기로 오랜 세월 연마한 작가만의 문체가 있다.

조금은 오글거린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나도 읽기 전에는 약간은 그런 예상을 하고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꼭 그렇지는 않았다. 어떤 상황을 묘사하는 작가의 글솜씨는 무척 뛰어난 것이었다.

영상의 한 장면을 떠올릴 정도로 풍경이 눈에 선히 떠오르게 표현한다.

 

누군가를 만나고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인생의 희로애락들. 그러한 감정들이 과장되지 않게 절제된 언어로 표현되기도 한다.

 

심야의 음악 방송을 안 들은지가 꽤 되었는데 왠지 심야 라디오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전해 주기도 했다.

더위에 선풍기를 틀어놓고 읽었음에도 감성에 흠뻑 젖는 시간을 마련해 줬다.

 

강추다, 이 책.

권미선의 <아주, 조금 울었다>.

 

 방송인 오상진씨의 추천사에 격하게 공감한다.

  "언제 읽어도 그녀의 문장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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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정원 | Basic 2017-07-26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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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민주주의의 정원

에릭 리우,닉 하나우어 공저/김문주 역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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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ardens of Democracy

 

 

에릭 리우와 닉 하나우어가 공저한 정치 에세이다. 에릭과 닉은 대중에게 시민의식을 강연하고 글 쓰는 작가이자 활동가들이다.

 

저자들은 민주주의를 정원에 비유하며 책의 포문을 연다.

아름다운 정원은 지속적인 투자와 개선을 통해서만 유지될 수 있다. 훌륭한 정원사는 흙을 갈아엎고 여러 식물을 바꿔가며 심는다.’

 

현대의 민주주의 나라들에서는 서로 상충하는 의견들을 두고 정부를 통해 조정하고 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이러한 견해들이 대립한다.

 

정부는 너무 많은 돈을 낭비하고 있다. vs 부자일수록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

모든 이들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vs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돈을 의료보험에 쏟아 붓고 있다.

우리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vs 우리는 경제가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노동조합은 우리 경제와 사회의 중요한 일원이다. vs 노동조합은 지나치게 보호주의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상당부분 개혁이 필요하다.

우리는 강한 정부가 필요하다. vs 우리는 강한 시민이 필요하다.

 

이 밖에도 복잡한 사회에서 서로 충돌하는 목소리들은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정치는 이를 어떤 관점과 기준을 통해서 수용할 것인가. 선거와 투표 외에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은 어디이고 어떤 정도까지 개입할 수 있는가.

깊이 들어가서 정부는 근본적으로 무엇을 위해 필요한가.

<민주주의의 정원>은 이러한 질문을 하면서 작가들이 찾은 해법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들은 지성에 두 종류가 있다고 보았다. 기계형 지성과 정원형 지성이 그것이다. 기계형 지성은 계몽주의 정치철학의 산물이다. 기계형 지성은 사람들이 톱니바퀴를 구성하는 톱니라고 생각한다. 선거는 정치적 기계에 의해 좌우되고, 소비자는 마케팅 기계에 의해 움직이는 꼭두각시다. 빈곤과 환경파괴, 효율적인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무관심과 이기심같은 사회악을 용납한다. 그러나 정원형 지성은 정반대를 추구한다.

이 세계와 민주주의는 서로 밀접히 연결된 하나의 생태계로 본다. 기계형 지성이 변화를 위험한 일탈로 간주하는 반면에 정원형 지성은 불안정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상정한다.

따라서 계속 씨를 뿌리고 비료를 주며 김을 매어야 한다. 정원사가 된다는 건 그대로 자연에 맡기는것이 아닌 돌봐야 한다는 의미다. 화초를 잘 가꾸고 잡초는 솎아내야 한다.

 

정원형 지성은 사람을 역동적인 세계를 구성하는 독립적인 창조자로 본다. 각자의 개인적인 선택이 모여 대중적인 양식을 이루되, 과정은 계획할 수는 있으나 결코 통제할 수는 없는 흐름이 된다.

정원형 지성은 우파와 좌파의 한계를 모두를 극복하고자 한다.

 

저자들은 상식적이고 단순해보이지만 통쾌한 명제를 제시한다. 진정한 사익 私益은 공익 公益 이다! 가 그것이다. 작가들은 미국에서 2009년에 경제불황이 발생한 것은 기존의 계몽주의 정치의 여파가 작용했다고 진단한다. ‘오늘날 사람들을 서로 단절된 로봇으로 취급하고 모든 어려움을 다른 누군가의 문제로 취급하는 법적·경제적 정책이 지배하게 된 것이다.’ (49p)

 

에릭과 릭은 우리 시대가 두 번째 계몽주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한다.

이를 먼저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단순복잡

원자론적네트워크적

평형비평형

기계론적행태론적

예측적적응적

독립적상호의존적

합리적 계산비합리적 어림잡기

이기심강한 호혜

--승 또는 패-

경쟁협력

 

우리 눈에 보이는 패턴들은 고립적인 행동들의 단순한 총합이 아니다. 이러한 패턴들이 움직이는 방식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전 세계 누구든 6단계의 지인만 거치면 서로 연결된다는 이론은 그저 웃자는 게임이 아니다. 우리 세계인들은 서로 강하게 혹은 헐겁게라도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좋든 싫든 간에 네트워크 속에 존재하며 동일한 망의 일부다. 따라서 중동의 석유가 기후변화를 일으키면서 북아프리카 가뭄의 원인이 되고 이는 식비를 상승시키며 이 때문에 튀니지의 한 노점상이 분신을 하게 되니, 결국 이것이 중동을 발칵 뒤집어놓은 혁명의 불씨가 되었다는 가정이 가능한 것이다.’ (54)

 

19세기 물리학과 고전경제학은 안정에서 안정과 부가 창출된다고 보았다. 그러나 에릭 바인하커에 따르면 혁신과 부를 만들어내는 발전적인 기회란 비평형의 혼란에서 비롯된다.

 

두 번째 계몽주의 시대는 사람들이 독립적으로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의존적으로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데이비드 브룩스는 행동은 전염되며 가끔 이런 전염은 무의식적이고 예측불가능하게 이뤄진다고 했다. 또한 개인적인 선택이 갑작스럽게 사회적 변화의 커다란 파도가 되어 휘몰아칠 수 있다고 하였다.

 

과거에는 리스크와 예측할수 없음을 대단히 부정적으로 봤다. 반면에 현대는 인간의 적응력을 높이 평가한다. 위험성 혹은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2점이 의사결정의 매 순간마다 더욱 가치를 발하는 유연성회복탄력성을 만들어낸다.

 

미국 초기 개척자들은 독립심을 강조하면서 개인의 자율성에 지나치게 의존했다. 그러나 아주 작은 부분에서부터 우리 정치와 문화는 훨씬 더 상호의존적이라고 작가들은 말한다.

우리는 언제나 원인이자 동시에 결과다. (60p)

 

계몽주의는 인간의 이성을 신봉했다. 반대로 최근의 행동과학은 우리를 좀 더 심도깊게 탐구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끔 비합리적이거나 이성에서 벗어나 감정적이라는 점을 일깨워준다. 시장은 언제나 이성적인 예측으로만 돌아가지 않는다. 행동을 만드는 동기에서 사람들의 두려움과 갈망, 탐욕같은 야성적 충동이 자주 발견된다.

 

사람들이 이기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다. 모든 행동은 전염성이 있으며, 선한 일에는 상을 주고 나쁜 일에는 벌을 주는 것이 우리 사회와 우리 자신을 보호하기에 가장 좋은 방식이라는 인식이 싹텄다. 결국 친사회적인 도덕성은 그저 도덕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현명한 것이 된다.

 

과거에는 당신의 이익이 나의 손해라는 식의 메시지를 만들어냈다. 사람과 집단이 모두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경쟁적 관계처럼 보일수록, 삶은 언제나 승패의 시나리오로 설명되었다.

건강하지 못한 사회는 고정된 크기의 파이를 두고 제로섬게임을 생각한다. 그러나 건강한 사회는 ‘1+1=3’을 생각하는 한편 파이의 크기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규범에 따라 움직인다.

정치와 경제의 합당한 목표는 이러한 윈윈 시나리오를 극대화시키는 데 있다.

 

저자들은 다음과 같은 생각으로 전환할 것을 주장한다.

당신의 손해는 나의 이익이다 당신이 잘할수록 나도 잘할 수 있다.

세상은 강한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세상은 협동하는 사람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극렬한 개인주의가 승리한다 팀워크가 이긴다.

자신의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한다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

 

앞서 이야기했듯이 진정한 사익은 공동의 이익이다라고 저자들은 강력히 외친다.

생존과 번영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주변사람이 생존하고 번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는 것. 이러한 명쾌한 저자들의 주장이 독자에게 희망을 전해 준다.

그리고 정원이라는 민주주의의 이론은 두루뭉술하지 않고 뚜렷하게 논지를 전개해 간다.

 

공익이 진정한 사익이라는 관점은 국제적 기후 변화와 테러, 마약, 대중문화, 마케팅이 대두되는 현대에 더욱 부합한다.

 

인간은 누구도 섬이 아니라는 전제를 갖고 출발할 때 민주주의 사회의 세가지 기본요소에 대해서 올바르게 생각할 수 있다. 즉 시민의식과 경제, 정부에 대해서 진지하고 합리적인 토론을 나눌 수 있는 것이다.

 

정원사는 정원에 대해 책임을 갖는다. 자신이 정원의 미래에 영향력을 갖고 있음을 알아야 하고 의무감도 가져야 한다. 나쁜 것은 솎아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서 좋은 것을 심을 줄도 알아야 한다.

 

작가들은 현재의 미국인들이 시민의식을 잃어버렸다고 고발한다. 그저 기본적인 법을 준수하고 배심원의 의무와 투표 정도에 한정해서 시민의 행위를 한정하고 있다고 본다.

 

시민의식은 그저 투표의 문제가 아니다. 시민의식은 아주 단순하게 말해 공개된 공간에서 행동하는 방식이다. 여기엔 정중한 태도와 공손한 언어가 포함된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다른 사람을 대할 때엔 정직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것과 같은 작은 행위들을 아우른다.

어떤 장소를 방문했을 때 처음 상태보다 떠난 후가 아름답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도 된다. 또한 어려움에 처한 다른 사람을 돕고 도움을 청할 줄 알아야 한다는 의미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다른 누군가의 책임으로 미루고 싶은 유혹을 이겨낼 수 있다는 의미다.

 

  (83)

 

 

정원형 지성은 시민이 우리가 공유하는 작은 땅을 관리하는 정원사라고 간주한다.

 

우리는 서로를 형성한다. 그리고 서로의 선택에 묶여 있다. 우리는 분리된 존재가 아니다.

고린도전서에서 바오로가 말했듯, ‘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데없다 하거나 머리가 발더러 내가 너를 쓸데없다 할 수 없는것이다. (87p)

 

정원형 지성의 관점에서 시민의식은 인간은 본질적으로 사회적이라는 명제에서 모든 것을 바라본다. 다음과 같은 특성들을 갖고 있다.

우리는 모두 함께다. 다른 사람들의 문제는 결국 내 문제가 된다. 사회가 개인보다 앞선다. 협력은 필수적이다. 다른 사람을 돕는 건 상호적이며 이를 통해 세계가 움직인다. 신뢰는 더욱 강한 경제 체제와 국가를 만든다. 나의 행동은 전염성을 지닌다. 그래서 사회는 내가 행동하는 대로 만들어진다. 내가 하는/하지 않는 모든 것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목표를 설정한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나는 건 아니다. 그 이후에는 그 목적이 옳은 목적인지,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너무 많은 비용이 드는 건 아닌지 보기 위해 지속적이고 조심스럽게 관여해야 한다. 에릭과 닉은 시민들이 정부와 시장의 정책을 견제하고 감시해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제시해 나간다.

 

우리에게 필요한 정부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작가들은 빅 왓, 스몰 하우 Big What Small How 라고 표현했다.

무엇 what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큰 big 정부. 어떻게 how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작은 small 정부 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는 커다란 국가적 목적과 목표를 설정하는 데엔 강하게, 이러한 목적과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에는 약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서비스 제공자 이기보다는 도구 제작자가 되어야 한다. 채찍보다는 당근을 써야 하고 부모가 아닌 코치가 되어야 한다. 자판기가 아니라 시민행동을 위한 도구함이 되어야 한다.

 

빅 왓, 스몰 하우정부는 높이뛰기를 위한 장대를 높이 걸어두되 도약판에 최대한으로 투자해야 한다. 그리고는 사람들이 헌신과 노력을 통해서 그 장대를 뛰어넘도록 경쟁하게 만들어야 한다. (200 page)

 

 

빅 왓 스몰 하우는 모든 측면에서 정부를 소유하는 체계이다. 정부에 대한 권리를 보유하면서 책임도 함께 지는 것이다. 빅 왓, 스몰 하우는 요령 있는 정원사가 일하는 방식이다. 정원사는 넝쿨에게 담장을 타도록 시키거나 장미가 저절로 피게 만들 수는 없다. 그러나 채소를 심을지 꽃을 심을지 결정한다. 그리고 그에 따라 씨앗을 심는다. 필요한 토마토와 불필요한 잡초 사이에서 무엇이 제대로 자라고 있는지 구분해낸다.

 

무엇보다도 정원사는 자신이 정원을 가꾸지 않으면 그 누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227)

 

 

정부는 우리가 각자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가 만들어낸 존재다. 작가들은 정부가 개인적인 기회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우파의 의견에 동의한다. 다만 이는 신뢰와 협력, 개인들의 출발선을 조정하는 기회의 균등을 보장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정부의 역할이 공정함과 정의를 보장하는 것이라는 좌파의 의견에도 동의한다. 다만 이는 좀 더 지역적이고 현실적인 방식으로써 사람들에게 지방 자치에 대해서 더 책임감을 부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리가 정부다. 우리는 정부를 소유하고 있으며 그렇다면 정부를 유지할 수도 있는 것이다.

(228 p)

 

자유란 무엇인가? 성인들은 어느 정도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 결국 자유의 본질을 지키고 폭을 확장시킨다는 걸 안다.

 

에릭 리우와 닉 하나우어는 정원의 비유를 통해 민주주의를 이야기했다. 모두를 위한 정원을 가꿀 수 있다고 격려한다. 이는 그저 위시리시트가 아님을 작가들은 분명히 밝히면서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저자들은 미국의 민주주의를 분석하며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상황과 비교하면서 읽어보면 흥미롭고 유용한 책이다.

 

 우리는 매우 실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냉소적인 계산으로서의 실용주의가 아니라, 무엇이 합당한지 판단하는 방식으로서의 실용주의 말이다.

 

가치는 의견이 아니다. 가치는 실제다. , 가치에는 결과가 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쟁취한 독립을 바탕으로 이제 우리는 상호의존을 추구할 수 있을까?

우리는 민주주의를 잘 운영할 수 있을까? 우리는 우리 시대의 엄청난 도전들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훌륭한 씨앗들이 우리를 위해 뿌려졌다. 이제는 현명함과 겸손함을 바탕으로 민주주의의 정원을 가꿔 나가야 할 차례다.

   ( 240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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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주년 에디션 백만장자 불변의 법칙 | Basic 2017-07-25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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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백만장자 불변의 법칙

토마스 J. 스탠리,윌리엄 D. 댄코 공저/홍정희 역
리드리드출판 | 201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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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불변의 법칙은 20주년 기념 에디션으로 새롭게 나온 도서이다. 미국의 백만장자들 중에서 1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고 20년에 걸쳐서 연구한 경제서이다.

 

미국의 백만장자의 특징은 무엇일까? 다음의 7가지로 크게 공통분모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1. 그들은 자신의 부에 비해 훨씬 검소하게 생활한다.

2. 그들은 부를 축적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시간과 에너지와 돈을 효율적으로 할당한다.

3. 그들은 상류층이라는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는 것보다 재정적 독립을 더 중요시한다.

4. 그들의 부모는 성인 자녀에게 경제적 보조를 제공하지 않았다.

5. 그들의 성인 자녀들은 경제면에서 자립적이다.

6. 그들은 돈 벌 기회를 잡는 데 능숙하다.

7. 그들은 적절한 직업을 선택했다.

 

 

 대다수는 어떻게 보면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저자들은 치밀하고 정확한 연구로 오랜 기간 연구해서 이 특징들을 도출해 냈다.

20여년전의 탐구라고 해서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작가들이 서두에서 연구결과를 제시하고 논증을 시작한다.

그러므로 독자들은 일종의 연역법으로 책의 주장을 따라가게 된다.

물론 작가들이 발견한 부유층의 자질들을 그대로 행하는 전부가 백만장자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실증적인 결과를 완전히 도외시하고 스스로의 길을 가려고 한다면 대부분 실패할 것이다.

 

미국의 부자들을 대상으로 하였고 미국 독자를 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한국의 상황과 다른 점도 많이 있을 것이다. 나는 미국의 백만장자들의 성공 스토리를 배운다는 개념으로 읽어나갔다.

책을 통해서 미국의 부자들이 대부분 자수성가한 1세대이며 자기를 철저히 절제하고 필요할 때는 희생하면서 목표를 이루었음을 알 수 있었다.

복권에 당첨되어 백만장자에 도달한 이는 한명도 없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판검사, 변호사, 의사, 고위공직자는 주류는 아닌 10% 미만에 속하고 있음도 처음 알았다.

 

실제적으로 절반 이상의 백만장자는 자신의 신분인증하기 위한 겉치례에 무관심했다.

고급 시계라던가 수입품 자동차를 타는 이들은 3~5% 선을 넘지 않았다.

절반 이상의 백만장자가 한 곳에서 20년이 넘게 한 집에서 거주했다.

 

이미 상당한 부를 축적한 백만장자들은 자녀들을 어떻게 가르칠까.

이 부분이 흥미로우면서도 굉장히 인상깊었다. 저자들의 조사에 기꺼이 참여해 준 부자들은 성실하고 구체적인 답변을 많이 들려주었다.

특히 돈보다 귀한 것이 많다는 사실을 자녀들에게 알려 주어라라는 답은 재산을 늘려 성공한 것 못지 않게 멋있는 교훈이었다.

 

건강, 장수, 행복, 사랑 넘치는 가정, 자립, 진실한 친구. 이중 5가지를 가지고 있다면 부자이다. 돈은 인생이라는 케이크 위의 장식물 같은 것이다. 돈 때문에 남을 속이거나 훔칠 필요는 없다. 돈 때문에 법을 어길 필요도 없으며, 탈세를 할 필요도 없다.

이 나라에서는 정직하게 돈을 버는 쪽이 더 쉽다. 사람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면 당신은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인생은 장거리 경주이다.

당신은 역경을 피해갈 수 없으며, 인생의 기복에 섰을 때 자녀를 보호할 수도 없다. 성공한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장애와 맞서 이를 극복해 온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신이 헤쳐 나가야 할 역경을 거부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312 page)

 

 

<백만장자 불변의 법칙>은 비결같은 걸 전수하는 책은 아니다.

팩트 체크에 가까운 접근이다. 학문적이며 대중적으로 동시에 인정받은 베스트셀러다.

 

20년 전에 초판이 나온 것, 미국 독자를 대상으로 함을 감안하고 읽는다면 충분히 유용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작가는 한국의 독자들에 서문을 통해서 책을 어떻게 읽을지 가이드를 제공해준다.

미국 경제와 부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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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30 | Basic 2017-07-2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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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 여자 1

조선희 저
한겨레출판 | 2017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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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자 1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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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시대  파란만장한 인생

 

세 여자》1 리뷰

   조선의 여성 혁명가들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한 조직들은 단일한 이념을 갖고 있지 않았다. 조선에서 사회주의를 꿈꾸었던 젊은이들이 있었다. 조선희의 세 여자는 실존했던 사회주의자인 허정숙, 주세죽, 고명자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소설이다.

 

우리 역사에서 1920~30년대의 공산주의 운동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80년대에는 반공주의의 여파로 인해서 그랬지만 그 이후에도 자세히 연구되지 않은 것 같다. 아니 연구하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그것이 일반 국민들에게 밀접하게 다가오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사회주의를 꿈꾸고 공산당을 만든 여성들 이야기라니?! 생소하다 못해 막막하기까지 한 역사이다. 역사 교육과 언론이 끌어내지 못한 이 미지 未知 인물들을 조선희 소설가는 용감히 소환해냈다.

 

1920년 상해에서 출발한 소설은 18년이 흐른 1938년 중국 연안을 배경으로 마무리한다.

주세죽이 상하이에서 유학을 하고 남편 박헌영과 함께 독립운동을 하고, 재혼한 새 남편인 김단야와 모스크바에서 거주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허정숙은 상해에서 유학을 하고 경성에서 독립운동과 여성운동을 했다. 세 번째 결혼을 하고 남편과 함께 중국 공산당이 활동하는 연안으로 가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1편에서는 고명자의 스토리는 주세죽과 허정숙보다는 적게 나온다. 앞으로 펼쳐질 2편에서의 이야기가 기대되었다.

 

격동의 시대. 파란만장한 인생.

<세 여자> 1편을 읽은 감상을 두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이러했다. 3.1 만세 운동이 지난 후 1920년에 스무살과 스물한살을 맞이한 주세죽과 허정숙은 격동의 시대를 온 몸으로 마주하고 있었다. 그들은 독립운동이라는 모토 아래 의기투합해서 조선을 해방시키는 운동을 함께 해 나간다. 영생학교와 배화학당을 나와서 중국 상해에서 공부를 하고 온 그녀들은 사회주의에 눈을 떴고 여성의 평등을 위해 싸우기로 결심했다.

 

이른바 출신 배경은 서로 달랐다. 허정숙은 변호사인 아버지 허 헌의 고명딸로 풍족하고 부족함없이 배우고 누리며 살았다. 주세죽은 함경도 출신으로 만세운동에 가담해 옥고를 치른 후에 사회 운동에 투신하게 되었다. 공산주의자 박헌영을 만나서 결혼했고 1920년대에 조선에 공산당을 창당하는 일에 같이 힘썼다. 역사가 남성들의 사업 위주로 기술되는 일이 많지만 조선에서 공산주의 운동이 일어난 배경에는 주세죽과 같은 여성들의 노력도 있음을 <세 여자>는 분명하게 보여준다.

 

1920년대와 30년대는 정말로 격동의 시대였다. 한 해 한 해 새로운 일들이 조선땅과 중국과 러시아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주세죽과 허정숙은 그 20년의 역사의 풍랑에서 남자 동지들과 함께 뜨겁게 모험을 하며 살은 주체적 여성들이었다.

 

허정숙이 임원근, 송봉우와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세 번째 남편을 만났을 때 조선에서는 악의적인 소문들이 그녀를 사정없이 공격하고 있었다. 소설에서는 그녀가 이러한 스캔들에 대범하게 대처한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마음 고생을 하지 않았을까. 괜시리 그런 생각도 들었다.

 

주세죽은 박헌영이 일제에 붙잡혀서 감옥에 간 이후에 도피생활을 하다가 김단야와 동거생활을 하면서 재혼을 하게 되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가서 코민테른의 활동을 하게 되었기 때문에 여자 혼자의 몸으로는 감당할 수 없어서이기도 했다.

1930년대를 맞이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나라들은 격변의 시기로 돌입하게 되었다. 일본이 만주사변을 일으키면서 중국 침략을 본격화하고, 중국은 국공내전으로 전쟁을 치르다가 항일이라는 목표로 국공합작을 이뤘다. 러시아는 1917년 혁명을 성공시키면서 스탈린이 공포 정치를 시작하게 된다.

 

주세죽과 허정숙은 남편과 함께 이러한 러시아와 중국의 한복판에서 활동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주세죽의 남편 김단야가 죽게 되는 이야기부터 무척 슬픈 느낌이 들었다.

 

스탈린이 러시아에 있던 조선인들을 강제이주시켜서 중앙아시아로 추방하는 이야기가 후반부에 나온다. 주세죽은 남편이 정치범으로 처형당하면서 공모자로 몰려서 카자흐스탄으로 유형을 가게 된다.

러시아의 강제 이주 이야기를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조선희 작가가 상세하게 묘사한 이야기가 충격적이었다.

 

주세죽은 남편을 잃은지 세 달도 안되어 갓난 아기인 아들을 카자흐스탄에서 잃게 된다.

이 부분이 가장 비통했다.

허정숙은 자신도 공산주의 운동을 하면서 여러 고초를 겪었으나 중국으로 향하는 결단을 내린다. 안전한 조선 땅을 벗어나서 중국으로 가서 남편과 동지들과 함께 조국의 해방을 위해 싸우기로 결심한 것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며 읽었다. 앞부분이 생소한 여성 활동가들의 이야기여서 이해하기에도 벅차게 읽었다면 뒤는 상대적으로 익히 아는 사실들이 등장했다. 의열단장 김원봉, 안창호, 김산 이라고도 하는 장지락 등.

모택동과 주은래, 장개석 같은 중국의 인물들이 허정숙과 직접 만나거나 연관되는 일들은 흥미진진했다.

 

1920년대와 30년대에 독립운동과 공산주의 운동에 뛰어든 인물들은 거의 다 등장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을 확인하기도 벅차기는 하지만 역사서 못지 않게 치밀한 전개에 감탄했다.

 

스무살 한창 푸르른 젊음일 때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에 매료된 조선의 젊은이들. 그 속의 여성 혁명가들. 비록 미완의 혁명이었지만 이들의 사상은 당시에 세계 각지에서 열풍을 일으켰던 사상이었다.

 

경성에서, 상해에서, 모스크바에서 공산주의를 꿈꾸었던 조선 청년들도 조국이 일제에서 해방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다른 독립운동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세 여자> 1편은 이러한 깨달음 하나를 묵직하게 던져 주었다.

 

2편에서는 세 여자가 중년을 지나면서 어떤 활약을 하는지가 펼쳐질 것이다.

기대하면서 1편의 책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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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an | 영화가 왔네 2017-07-21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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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마션

리들리 스콧
미국 | 2015년 10월

영화     구매하기

엔딩 씬 에서 마크 왓트니 강연 대사.

Just begin.

Solve the problem,
solve another, and go on.


철학적인 영화, 동료간의 신뢰와 희생에 대한 영화.

천체 항공 과학 얘기는 다소 어려웠지만 충분히 사람의 고뇌,
끝까지 실망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다.
느끼게 해 준다.

절체절명임에도 마크 역 맷 데이먼은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는다. 덕분에 인터스텔라의 난해함을 능가한다.
아바의 워털루 노래나 엔딩의 I will survive
등 팝 넘버들도 잘 어울린다.

뭉클하면서 재치 있고 감독 리들리 스코트의 연륜과 주연 배우들이
시너지를 일으켜 멋진 SF 영화가 됐다.

배우 맷 데이먼의 멋짐이 폭발하는 영화. ㅋ
Aslan

마크가 루이즈에게 전하는 대사 에서

'루이즈 대장。 부모님께 꼭 전해주세요!
저는 제가 하는 일을 사랑했으며, 훌륭하게 해냈다고.
부모님이 제 부모여서 고마웠습니다.
저는 저보다 더 크고 더 아름다운 것을 위해 죽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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