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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쪽같은 그녀 | 영화가 왔네 2019-12-31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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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쪽같은 그녀

허인무
한국 | 2019년 12월

영화     구매하기

가족 한분이 구해다줘서 집에서 엄마랑 감상했다.
극장에를 모시고 가고 싶어도 거동에 불편함이 있으셔서 자주 못갔는데  연말에 가족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사실 영화의 스토리는 예상이 되는 이야기였고, 끝 결말도 예상에 부합했다. 


 그래도 본인이 김수안 팬이라서 이 아이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꿀잼이었다.

그동안에는 좀비에 쫒기고 군함도를 탈출하고 그런 긴박함에만 있다가
모처럼 힘빼고 또래 아이다운 모습을 연기해서 반가웠다.

로케이션이 특히 인상적이다. 강렬한 부산 사투리를 쓰기에 아마도 부산에서 촬영했지 싶다.
나도 좋아하는 초량동 같은 경사가 급격한 지대에서
김수안과 나문희 배우가 나온다.

두 사람은 나문희의 딸이자 김수안의 엄마인 사람이 죽고, 그러면서 돌이 안 된 갓난 아기를 남겼다.
수안이가 애기를 안고 나문희의 집으로 들어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두 사람의 할머니-손녀 케미가 아주 찰떡이었다.
때로 투닥이고 그러면서도 가장 극진히 서로를 아끼는 모습이 훈훈하다.

소재 자체는 친숙해서 새로운 게 없지만
두 명 배우의 연기 호흡을 보는 것만으로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은 영화인 것 같다.

나중에 성인 주인공으로 최수영이 짧게 나왔는데
같이 보시던 엄마가 어렸을 때랑 똑같네~ 라고 하셨다. ㅎㅎ

짧은 등장이지만, 엔딩이기도 하고 자매와의 애틋한 해후 장면인데
최수영이 연기를 굉장히 잘 해서 놀랐다.
예전에 드라마에서도 괜찮게 봤었는데 앞으로 연기자로 기대가 된다
.

연말이라서 가족과 함께  무난하게 볼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영화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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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 영화가 왔네 2019-12-31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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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일본 | 2018년 01월

영화     구매하기

일본어에서 You를 뜻하는 단어가 여러개라고 한다. 아나타, 오오마에, 키미 등.
만화영화 <너의 이름은>에서는 君 이 쓰였다.

천재 애니메이터라고 하는 신카이 마코토의 <너의 이름은>을 언제 봐야지 봐야지 했는데 1년만에 보았다.
역시 듣던대로 화제를 몰만한 대작 애니였다.

혜성 재해로 한 마을이 초토화된다는 설정은 간접적으로 동일본 대지진을 모티브로 했음을 느낄 수 있다.
최근에 본 일본영화 중에 재밌게 본 장르가 모두 청소년 물이었다.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

어떤 의미에서는 <너의 이름은>도 고교 명랑 순정물을 중심에 놓았다.
혜성이 떨어져서 마을의 안위가 위험에 처하는 이야기와, 소년 소녀 이야기가 어떻게 섞일 수 있을까.
신카이 마코토는 그 어려운 걸 매끈하게 해낸다.

명성을 들은 대로 무척 장엄한 하이라이트가 후반부에 펼쳐진다.
시공간 이동이라는 판타지 설정과, 주인공들의 몸이 뒤바뀌는 익숙한 코드로
애절한 이야기를 완성해 냈다.

여기에다가 두말하면 잔소리인 ‘작화 깡패’답게 그림체는 정말 기가 막힌다.
<언어의 정원>에서 한여름 비내리는 신주쿠가 아름다웠는데
이번 애니에서는 눈이 흩날리는 도쿄를 대단히 유려하게 그려낸다.

물론 밑바탕 기본 작화에 수많은 애니메이터들이 참여했고, 언제나처럼 그 속에는 한국인으로 예상되는 아티스트들도 여럿 발견할 수 있다.

워낙에 어마어마하다는 절찬을 많이 듣고 본 터라
입이 떡 벌여져라 보긴 했지만
뭉클하면서 눈물이 맺힌다든가 그런 포인트는 없었다.

나중에 주인공들이 성인이 되어서 지하철에서 운명처럼 상대를 알아보고
황급하게 바깥으로 나가서
긴 계단에서 크로스 통과하는 씬에서는 심쿵~ 하긴 했다.
순정 명랑 만화 그 자체였다.

언제 찬찬히 다시 보면서 영화의 메시지라든가 그런 것도 음미해 보면 좋겠다.
일본 노래 특유의 순수함이 담긴 OST 곡들도 무척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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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내전 -김웅 | Basic 2019-12-2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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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올해의 책 리뷰 이벤트 참여

[도서]검사내전

김웅 저
부키 | 201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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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참 잘 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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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검사가 쓴 책이다. 「생활형 검사의 사람 공부, 세상 공부」라는 부제는 책의 정체를 잘 드러낸다.

뻣뻣하게 검사란 이런 사람이다 라고 얘기하거나 은퇴한 검사가 자서전처럼 무용담을 늘어놓는 책은 아니다.
김웅 검사는 1970년생이면서 경력이 18년차인 베테랑 검사이다.
생각해보니 검사 분이 오롯이 써낸 한권의 에세이를 읽는 것이 처음이다. 그래서인지 실생활과 거리가 있는 검사 직업이 겪는 일들인데도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 흥미롭다는 말은  어폐가 있을 수 있다.
검사인 저자가 직접 사건 배당을 맡아서 수사한 사기 사건들과 겪은 일들은 대다수의 선량한 우리들에게는 놀랄 노자인 이들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검사가 하는 일과 법에 대해 깊이는 모를 일반 대중들을 생각하면서 굉장히 친절하게 쓴 글이다. 그렇지만 에두르거나 나열하는 것이 아니었다.
희대의 사기꾼들의 지능적인 사기 행각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 자체로 한권의 소설같은 일들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김웅 저자가 직접 겪은 것이 아니라면 천부적인 이야기꾼이라고 할만큼 이야기의 디테일들이 실로 엄청났다.

후덕하고 인자한 인상과 70대인 나이를 무기로 중소기업들을 등쳐먹었던 할머니,
백화점 상품권을 싸게 사서 사채업자에 팔아 이득을 낼거라며 가난한 이들의 등골을 빼먹었던 노인.
근저당이 잡힌 수십억의 건물을 전세를 내서 전세보증금만 싹 빼먹은 일당. 그들은 시세보다 낮다는 것을 미끼로 해서 사회초년생 청년, 신혼부부, 독거노인같은 세입자들의 전세금을 갈취했다.
한 일당은 4억으로 1000억의 건물을 매입할 수 있다면서 욕심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희대의 사기를 쳤다. 이렇게 한 문장으로 써도 즉시 말이 안됨을 알 수 있는데 놀랍게도 사람들은 그들의 허무맹랑한 논리에 빠져들어서 기꺼이 수억을 바쳤던 것이다.

읽다보면은 황당무계하지만 사람들의 약점을 파고들어서 돈을 빼앗고 법망을 피하는 사람들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한편으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으면서, 꼭 저 사람의 수법이 드러나서 법의 심판을 받기를 응원하게 된다. 다행히 대부분 저자인 검사가 승소한 사건들이다.

하지만 안타깝고 분한 경우도 있었다.
교통사고를 당한 후유증을 부풀려서 보험사로부터 막대한 수령금을 받아가는 사람들의 사건이었다. 보험 사기인데 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웅검사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병원들에서 전치 몇 주라고 진단서를 끊어주는데 그것이 불법이 자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일부 병원들에서 장사를 목적으로 교통사고 환자를 전문으로 영업하는 곳들이 있었다.
그곳들의 특색을 살피면 수상한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병상보다 환자 수가 훨씬 많고, 그들 대부분이 교통사고 환자이다. 게다가 어떤 환자나 동일한 진단 내용을 받고 처방도 동일하게 받았다. 심지어 이런 병원들은 실제 간호 기록지, 투약지, 물리 치료 기록지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았다.

이쯤되면 꼭 검사가 아니라도 불법의 스멜이 솔솔 나는 걸 상식적인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병원은 수사에서 미끈히 빠져나갔다. 병원장은 자신의 인력을 총동원하여 검사의 수사를 압박해왔다. 종국에는 자신이 최고 권력자의 라인임을 과시하면서 노골적인 압력을 가한다.
같은 불법을 저지른 동종 병원들은 모두 정당한 처벌을 받았지만, 이 병원은 무혐의를 받았다. 그 병원장은 이 약육강식의 사회에서 실재하는 강자였던 것이다.

‘정치와 권력의 힘은 성층권에서 행사되기 때문에 그것이 얼마나 비열하고 무서운지 사람들은 잘 모른다.’ (p.49)

그러한 사기와 불법을 막지 못하는 사회의 체계의 허약함에 충격을 받는다.
욕심에 눈이 멀어서 사기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적나라한 모습에 서글프다. 잔인하고 인정사정없는 범죄자들의 행각은 사람 자체에 대해서 불신을 느끼고 마음 아프게 했다.
그래서 김웅 저자도 밝히고 있다. 이렇게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종결되고 나면 승소와는 별도로 마음이 복잡하다고 한다.


흔히 검사가 냉철하고 냉혈한처럼 감정이 메말랐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는 그러한 차가운 머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사람의 본성에 대한 통찰과, 피해자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느끼는 가슴도 함께 존재함을 알 수 있었다.

대한민국 검사로서 마주하는 한계와 고충들을 담담하고 진솔하게 풀어간다. 그래서 인간적인 작가의 면모를 물씬 느낌과 동시에 검사라는 특수한 직종에 대해서 진실되게 이해하게 했다.

출세와 명예, 권력에 집착하는 검사들도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고 검사 일에 대해서 매력과 보람을 느껴서 살아가는 작가같은 ‘생활형 검사’도 있음을 작가는 진솔한 글로써 표현했다.

자신을 성찰해보고 겸허히 인정하는 부분들도 인상적이었다.

사람 말을 들어주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배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검찰청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꽃집에 오는 사람들이 아니다. (…)
사람 말을 듣는 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선입견이다. 일단 다른 사람에 대해 나쁜 인상을 가지면 어떤 이야기를 듣더라도 곱게 들리지 않는다. 나도 그런 실수를 여러 번 했고 지금도 그다지 나아지지 않는다.」
(p.145)


최근에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검사가 등장하는 작품들이 많이 발표되었다. 그 대부분은 드라마적, 영화적인 재미를 위해서인지 검사의 캐릭터가 허구성을 많이 띄었다.
정의의 사도이거나 그 반대인 악의 화신으로 극단적으로 나오기도 했다.
대중을 위한 오락물이기에 당연한 설정이기는 할 것이다.

<검사내전>을 읽으면서 그러한 드라마, 영화에서는 미처 접할 수 없었던 검사들의 세계에 대해서도 한걸음 성큼 들어갈 수 있었다.

여느 기업체처럼 조직이고, 조직 문화는 고유한 폐쇄성이 있다.
접하는 사건들이 살벌한 일들이 많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을 수 밖에 없다. 간혹 터지는 정재계와의 결탁 뉴스들, 비리 검사들로 인해서 검찰청이라는 기관 자체가 불신과 의혹의 눈초리를 한몸에 받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 내부에서 소속되어 톱니바퀴를 돌리는 구성원들로 시선을 돌려보면 사뭇 다른 풍경이 보였다.
자신이 맡은 일을 최선을 다해 충직하게 해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검사들은 사회의 불법적인 영역을 직접 마주하는 사람들이다.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범죄자들을 적발해서 그자들이 응답한 죄값을 치루게 사법 정의를 실현하는 사람들이다.

김웅 작가의 글을 통해서 자신의 일에 애정과 긍지를 느끼는 법조인을 만날 수 있었다.

드라마에서 흥미 위주로 접하고 막연하게 알았던 검사의 세계를 한걸음 더 이해하게 한 책
<검사내전>이었다.


(책에서)

신묘한 추측과 귀신같은 추리는 대개 독이다. 그런 추측과 망상을 댓글로 쓰는 거야 대수로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검사가 그런 추리소설을 써나간다면 무척이나 죄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공명심과 대중의 환호는 양심을 마취시키고 사람들이 바라는 결말을 만들어내고 싶은 욕망을 만든다. 대개 언론 플레이를 잘하고 거물 행세하는 검사들에게 그런 면이 있다.
빈약한 상상력 대신 후흑厚黑의 심장을 가지고 있는 그들은 대중이 원하는 결론을 만들어내 정의의 사도로 각광 받는다. 정의의 사도가 각광을 챙기고 떠나면 다음 세대는 그 부작용으로 고통을 받는다.
(p.253)


사회가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검찰, 경찰, 국세청 같은 공권력 기관이 아니라 시민들이 권력을 잡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분쟁과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최소한 시민 스스로 자신의 힘을 국가권력에 갖다 바치는 어리석음을 보여서는 안 된다.
(p.323)


다산 정약용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백성을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할 수 있겠는가?

관각 (홍문관, 예문관, 교서관, 규장각)과 대간 (사헌부, 사간원)을 없애면 백성이 편안해질 것이다. 관각과 대간을 없애면 임금의 덕이 바로 서고, 모든 관리가 제 할 일을 다 하게 되고, 기강이 바로잡히고 또 풍속이 두터워질 것이다.”

우리는 언제까지 관료, 재벌, 권력기관의 선의만을 바라고 살아야 할까. 그것들이 없어진다고 대한민국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본질적인 개혁은 버려둔 채 새로운 『목민심서』를 만드는 것으로 오히려 그들의 권력을 더 강화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p.349)


미국의 법사학자 로렌스 프리드먼은 “사회는 명백히 원하는 범죄의 양을 스스로 결정한다”라고 말했다.
범죄의 양이 많아지면 범죄에 둔감해지고 법을 경시하게 된다. 또한 범죄를 지나치게 많이 원하면 검찰이나 수사기관의 힘이 거대해진다. 그 부작용으로 검사들은 엄청난 업무 강도에 시달리게 되었다. “그렇다면 관둬라. 검사 일 하고 싶은 사람 줄을 섰다”라거나
왕관을 원하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은 하지 마시라.
왕관을 써야 하는 것은 국민이다.  그게 헌법 제1조가 말하는 민주공화국이다.
  (p.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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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멘토 | Basic 2019-12-27 20:30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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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생 멘토

함택 저
규장 |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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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1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이 같은 체험입니다. 온 천지의 질서가 뒤집히는 체험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그런 체험을 하지 못합니까?
꿈이 보잘것없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되는 것, 안 되는 것을 가려가면서 재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당당하게 요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p.84
우리 모두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는 신앙을 가질 수 있도록 영적인 생활에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예배를 드릴 때마다 주님을 만나는 감격과 기쁨이 깃들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마다 그 말씀이 순종으로 곧 구체화되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부르짖는 기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사명을 찾고 담대하게 나아갈 때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는 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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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다이 하드〉메리 크리스마스, 존 맥클레인! | 영화가 왔네 2019-12-2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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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다이 하드

존 맥티어넌
미국 | 1988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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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 크리스마스 맥클레인!

                                                                     written byAslan 

   

 

지난 주말에 <다이 하드> 1편을 진짜 오랜만에 보았다.

무척 오래전에 보았기에 추억을 한번 되살려보자 하며 몇 장면만 보려는 심사였는데.

 

어랏. 왜 이렇게 재밌지? 다음 장면들이 어떻게 되는 거지?

결국 그 자리에 붙박혀서 브루스 윌리스가 아내랑 키스하는 엔딩까지 봤다.

 

얼마전에 <아마겟돈>을 다시 보면서 역시 브루스 윌리스 엄지 척! 했드랬다.

요즘도 간간히 스크린에 얼굴을 비추는 걸로 안다. 참 멋지게 나이 든 미국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 하드> 3편까지 있는데 다 볼만했고, 1편이 역시 최고 아니었나 싶다.

 

    

 

단순히 액션 오락영화인 줄만 알았는데, 그게 맞기도 하지만

주인공 존 맥클레인 형사의 캐릭터가 무척 멋지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존은 서부영화의 영웅과 맥가이버가 결합한 인물형 이었다.

 

빌딩을 점거해서 인질을 잡고 테러를 감행한 서독의 테러 집단. 주동자는 한스 그루버로 알란 릭맨이 맡았다. 해리 포터의 스네이프 교수셔서 놀랐다.

 

<다이 하드>가 예전에 연말연시, 명절에 tv에서 해주던 단골 프로였는데 그 이유를 알았다.

영화의 배경이 1224일 크리스마스 이브였기 때문이다.

 

빌딩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 구조와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목숨을 건 용기를 결합해서

맥클레인 형사는 무시무시한 테러리스트 한스와 맞대결한다.

 

    

 

 

 

 

존의 패기와 용기가, 대중영화 장르속에서 너무도 근사하게 나오는데 그게 허황되지 않고 브루스 윌리스의 페르소나와 어우러져서 시너지를 일으킨다.

 

존이 어떤 상황에서도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 이번에 보면서 왜 이렇게 사랑스러웠을까.

 

 

현실이라면 에이 말도 안돼했을 법한 절체절명의 상황들.

 

어쩌면 <다이 하드>는 그리고 존 맥클레인은 지금보면 동화같은 설정인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지금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테러들은 무시무시하고 후덜덜하니까.

 

<다이 하드>가 히트를 쳤던 시기가 한참 팍스 아메리카나 미국 전성기였으니

그때는 이런 여유로움이 어색하지 않았을지 모르겠다.

20019월 이후로 미국영화도 많이 달라졌으니까.

 

그렇지만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서 본 <다이 하드>

멋스러움과 낭만이 참 훈훈하게 느껴졌다.

아무튼 브루스 윌리스는 여전히 멋지시다.

 

그리고 알란 릭맨 Alan Rickman.

 

몇 년 전에 알란 릭맨이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뉴스를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해리 포터를 그렇게 남들처럼 열성적으로 좋아한 이는 아니어서 스네이프 교수 정도로만 알았던 분.

<러브 액츄얼리>에 나왔던 영국 중년 배우로 기억했었다. 

그분이 암을 투병하셨는데 바깥에 알리지 않으시고 지내시다가

별세를 하셔서 비로소 연예계에 소식이 전해진 거였다.

헤르미온느 엠마 왓슨을 비롯해서 많은 헐리웃 스타들이 그의 죽음을 깊이 애도하는 글을 올렸다.

 

이번에 다이 하드를 주의 깊게 보니, 한스 그루버 역할이 얼마나 뛰어났나를 느꼈다.

비로소.

 

물론 여전히 존 맥클레인이 멋있지만

악당 한스 그루버의 완벽한 캐릭터가 상대편인 맥클레인을 더 돋보이게 하고 있다.

 

알란 릭맨의 사진들 속에서 릭맨은 사진 찍는게 어색하신 듯 썩소를 지는 사진들이 많았다.

그건 전형적인 영국 남자의 썩소였다.

, 그 미소가 너무도 그리울 것 같다.  

티없이 활짝 짓는 미소는 많은 스타들이 가능하지만

이렇게 씁쓸하면서도 다정한 미소를 짓는 배우는 정말 흔치 않다.

 

알란 릭맨의 연기를 더이상 볼 수 없는게 아깝다. 그래도 하늘에서 평안히 계시겠지요?

 

당신의 한스 그루버 덕분에 다이 하드의 존 맥클레인의 활약이 더욱 빛납니다.

인생은 짧았지만 걸작의 생명력은 정말 긴가 봅니다.

 

 

브루스 윌리스로 시작해서

알란 릭맨으로 마치는

 

<다이 하드> 1편 감상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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