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가끔은 쉬어 가도 돼。
http://blog.yes24.com/bohemian75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Aslan
하루하루 이겨나가기 버거운 세상 니가 슬퍼질 때 무너질 때. 내가 너의 쉴 곳이 될게.ㄴ내가 곁에 있을게.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7·10·11·12·13·14·15·16·17기

1·2·3·4·5기 영화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9월 스타지수 : 별15,193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함
전체보기
샤론의 꽃 영화 이야기
본질 카테고리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my saviour God to THEE
에브리 프레이즈
예블 Don't try so hard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
We welcome you here Lord
내가 나 된 것은
walk On water
나의 리뷰
Basic
영화가 왔네
나의 메모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태그
99.9 형사전문변호사 1세기 42 로빈슨 채드윅 봉테일 햇볕아 반가워 단순한
2012 / 0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영화 파워문화블로거
최근 댓글
이제는 일드도 보시는.. 
시즌 1,2를 정말 재미.. 
멋진 배우들이 나오는.. 
아무런 사전 정보나 .. 
저도 이 소식을 접하.. 
새로운 글
오늘 30 | 전체 908314
2010-06-10 개설

2012-03 의 전체보기
인간성은 입력될 수 없다, [열세 번째 아이]를 읽고 (독후감) by bohemian75 | Basic 2012-03-31 22:32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626239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열세 번째 아이

이은용 글/이고은 그림
문학동네 | 2012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인간성은 입력될 수 없다, 아름다운 미래 동화 (bohemian)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인간성은 입력될 수 없다,

아름다운 미래 동화, <열세 번째 아이> 독후감

 

 

작년 봄부터 가을까지 200일간 경기도 변두리 외곽에 위치한 대학에서 조용히 일을 했었다. 그러다 퇴사를 하고 어느날 1년만에 서울의 지하철을 타게 됐을 때의 작은 충격을 아직 기억한다. 동작대교 주변의 한강으로부터 눈부시게 햇살이 쏟아져 들어와 나는 눈을 감고 한껏 그것을 느끼다가 전동차가 지하로 들어가 눈을 떴을 때 사람들은 모두가 같은 자세였다. 평일의 낮의 4호선은 사람이 많지 않아 승객은 모두 앉아 있었는데 몇 사람을 빼고는 전부 핸드폰을 주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머리의 고개를 숙인 각도며 스마트폰으로 예상되는 기계를 손으로 그러 쥔 모양까지 어찌나 비슷하던지. 나도 스마트폰의 소유자였지만 마치 아프리카에 살다 뉴욕에 처음 온 원주민 마냥 펼쳐진 풍경에 신기해했더랬다. 하지만 그 잠시였을 뿐 귀가할 때는 퇴근시간의 만원열차에 몸을 실으며 그런 공상적인 생각은 쉽게 잊혀지고 나도 집으로 걸어오며 핸드폰을 자주 꺼내들었다.

 

 그 경험 이후 어느날 동네 산책을 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대학교 때는 삐삐가 생겨 친구, 연인과 삐삐에 얽힌 추억이 있었고, 그러다 PCS, 시티폰에 이어 전국민 성인에게 핸드폰이 보급되기 까지 새로운 통신기계가 생길 때마다 짜릿한 희열을 느꼈던 지난 날이 있었다. PC통신으로 전국 각지에 친구가 생기는 신기원을 이루다가 인터넷이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퍼지고 세계 어느 곳, 장소가 어디건 메신저로 채팅하고 메일로 안부를 전하는 편리함을 누리기까지의 눈부신 발전도 봤다. 그런데 이제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이다 하여 스마트폰이 인터넷과 연결되어 삐삐 시절에는 상상도 못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놀라운 신세기였음을 두말할 필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집 앞 공터에서 그려본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는 스마트폰에서 홀로그램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였다. 작은 홀로그램으로 전화하는 상대방이 나오고, 목소리는 이어폰을 통해 듣는 그런 이동 전화기의 출현. 하여튼 어떤 새 테크놀로지 이던 간에 앞으로 10년 후에는 과거의 발전 속도를 기하급수적으로 따라잡는 변화가 있을 거라고 난 생각하며 집으로 들어왔다.

 

흔히 이러한 미래의 신기술이 보편화된 세계를 그리는 소설과 영화를 ‘공상과학’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일컫는다. 이 책 <열 세 번째 아이>는 2075년의 첨단과학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바로 그런 공상과학 소설이다. 동시에 특별하게 어린이가 주인공이고 어린이를 주 독자로 삼은 아동문학이다. <열 세 번째 아이>는 내게 여러모로 새로운 독서방식을 선사했다. 우선 책의 느낌상 반전이나 특이한 결말이 있을 것 같아서 미리 인터넷 검색을 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도서 앞 뒤 날개에 있는 몇문단의 소개글도 보지 않고 읽기 시작했던 점이 그것이다. 좋아하는 장르인 아동문학이라 반가웠던 데다 사이언스 픽션은 아주 오래전 아이작 아시모프 이후 처음이어서 설레였다. 어른 대상 서적과 달리 활자가 크고 여백이 넓어 읽기가 쉬웠고 중간중간 포함된 개성적이고 상상력이 담긴 기묘하기도 한 일러스트를 보는 것은 <열 세 번째 아이>만의 큰 장점이다.

 

 

작품의 시작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22살의 김선이란 이름의 박사가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다. 그는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새로운 유형의 맞춤형 인간으로서 소위 ‘첫번째 아이’라고 불리는 사람이었다. 소설의 주인공인 나 ‘장시우’는 이제 14살이 된 학생으로, 그도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났고 그런 방식으로 태어난 순서에 따라 ‘열 세 번째 아이’라고 불리웠다. 시우에겐 자신을 만드는데 참여한 연구원인 엄마가 있고 시우는 우월한 유전자로만 이뤄졌기 때문에 학업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더불어 연구기관에서 시우의 성격, 지능, 신체사항을 종합해 진로를 다 정해줄 것이어서 시우는 그런 현실에 만족하며 살고 있다. 정부와 엄마, 박사들의 치밀한 계획에 의해 감정적인 특성은 제거되고 이성적인 부분만 강조되어 주변 사람들, 같은 반의 유전자 조합 아이들의 감정생활을 이해못하는 차가운 아이 시우. 아니 그에겐 오히려 ‘인간적’인 감정의 표출이 유치하고 낭비적인 행위로 여겨질 뿐이다.

  여러 가지 설정들이 낯설지 않았는데 내가 SF영화의 팬이었기 때문이었다. 시작은 애니메이션 <아톰>과 비슷했고, 감정을 느끼는 로봇 레오의 출현은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떠올리면  즉시 캐릭터가 뇌리에 연상되었다. 안드로이드 로봇들 사이에서도 각기 다른 성격으로 대립을 빚는 스토리는 전설적인 명작 <블레이드 러너>에서 묘사되었다. 한편 <이퀄리브리엄>에서는 미래 사회에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 감정을 없애는 약을 투여하는 섬뜩한 사회상을 펼쳐 보여줬었다. 또 <가타카>에서 중요한 일을 수행하기 위해 사람들을 열성인자 출신과 우성인자 출신으로 분류해 우월한 사람을 뽑는 극단적인 이야기가 나왔는데, <열 세 번째 아이> 역시 유전자 인간 장시우가 등장해 나라의 최고 엘리트 부서의 직업에 진출시키려는 프로젝트가 존재한다.

 

 

승승장구하던 시우 앞에 어느날 엄마는 감정 로봇 ‘레오’를 데려와준다. 시우가 다니는 학교의 아이들은 모두 로봇과 함께 다니는데 로봇이 그들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면서 부모에게 시시각각 아이들의 현재 상황을 알려주는 역할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다수의 단일 감정 로봇과 달리 레오는 인간과 아주 흡사한 다양한 감정을 인간처럼 ‘느끼는’ 최근 개발된 로봇이라고 엄마는 자랑했다. 맞춤형 아이 장시우가 그 전에는 없던 우월함이 추가된 완벽한 아이이듯 레오는 기계이지만 다정다감하며 불쾌함도 감지하고 표현하는 완벽한 로봇이었다. 그러나 시우는 자신과 달리 희로애락을 느끼고 그때마다 드러내는 레오에게 이질감과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레오에게 입력된 기억들은 어떤 것일까? 완벽한 로봇이 되기 위해서 실패나 슬픔의 경험도 입력되어 있겠지?”(p.57)

 

 

로봇이 마치 핸드폰과 인터넷처럼 보급된 2075년의 미래에는 새로운 기술에 늘 병폐가 따르듯 한 가지 사회 문제를 껴안고 있었다. 사람들이 편리하고자 만들고 구입한 로봇이 더 이상 그전처럼 필요하지 않거나 새롭고 신기한 새 로봇이 출시되면 버려지는 현상이었다. 마을에는 ‘쓰지않는 로봇 수거장’이 있어서 사람들이 버린 로봇 쓰레기들이 처리되는데 갈수록 점점 쓰레기 더미의 크기가 커져갔다. 문제는 우리가 유기견들에 동정심을 갖듯 나름대로 기능이 살아있는 도우미 로봇들을 그저 싫증났다고 무분별하게 버리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어서이다.

 

시우는 앞서 말했듯 이성적 기능이 뛰어나게 제작된 아이여서 정말 냉철하고 논리적이다. 유나를 비롯한 몇몇 친구들이 로봇을 친구, 가족으로 여기고 로봇의 인권을 위하는 시민단체가 로봇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을 보면서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로봇 없이 인간이 혼자서 완성하는 것은 이제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끊임없이 새로운 로봇을 만드는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로봇은 로봇일 뿐이라고 외치는 행동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게 사실이다.” 자신과 솔직하고 상호 교류적인 관계를 쌓으려고 하는 로봇 레오에게 시우는 인정사정없이 ‘불편한 진실’을 내뱉어 버린다. “네 경험과 기억이 가짜인 것처럼 넌 진짜가 아니야. 사람인 척 하면서 제발 귀찮게 굴지 말라고.”(p.90)

 

 

레오는 달랐다. 끔찍한 로봇 쓰레기 더미에 충격을 받았고 사람이면서도 잔인한 말을 서슴지 않는 시우에게 상처를 받기도 했다. 연구소는 감정 로봇을 만들면서 단순히 로봇들이 좀 더 다양한 감정을 구사하여 인간을 더욱 즐겁고 재밌게 해주길 바랬으나, 역설적으로 사람의 본능을 모델로 한 감정 로봇들은 점점 더 복합적인 감정을 스스로 발생시켜 갔던 것이다. 레오만이 아니라 많은 감정 로봇들이 그런 과정을 겪으며 인간들의 일방적인 폭력에 분노심을 생성시키게까지 이른다.

 

곁에서 레오를 지켜보던 시우는 무의식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민 박사의 정기검진을 받게 된다. 민 박사는 엄마와 함께 자신을 탄생시키고 평생 자신을 관찰하기로 했던 연구원인데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일을 버리고 ‘로봇 보호 센터’로 들어가겠다고 한 사람이다. 혼란함을 느낀 시우는 참고 참다가 민 박사에게 일을 그만두는 이유를 물어보자 그는 ‘누구도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만들 수는 없고 자기는 신도, 맞춤형 아이들의 아버지도 아니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해준다.

 

 

독서를 하면서 나는 처음엔 장시우라는 아이가 어떻게 살아갈까에 흥미를 갖고 읽어나가다가 차츰 장시우 프로젝트가 얼마나 인간들의 이기심의 산물인가를 서서히 느껴갔다. 그러다가 또 다른 주인공인 레오가 시우에게 친구가 되고 싶어 다가가는 장면들을 통해 얼마나 시우가 냉혈하고 무자비한지 레오와의 비교를 통해 통감할 수 있었다. 은연중에 난 시우가 반 친구인 유나와 동무 로봇 레오를 통해 자기의 문제를 깨닫기를 바랬던 것 같다. 그래서 시우가 ‘열 세 번째 아이’답지 않게 보통 열네살 어린이가 통과하는 사춘기의 감성에 빠졌을 때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최첨단 과학이라도 어쨌든 사람의 유전자를 지닌 존재인 시우의 흔들림이 기쁘고 사랑스러웠다. 그 때 엄마는 시우가 고민하고 방황하는 것을 두고 ‘너는 평범한 아이가 아니니까 이것 조차 문제없이 넘어갈거’라고 얘기해 주는데 그런 엄마가 갑자기 공포스럽게 다가왔다. 100페이지가 넘는 앞 부분까지는 연구원인 엄마가 좀 유별나고 극성스런 과학자라고 보긴 했어도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는데...

 

 

시우는 이제 엄마를 믿을 수 없다. 늘 애틋하게 챙겨주는 민 박사가 자기의 유전자를 준 사람인지도 궁금하고, 감정 조절 물질로 자신을 조정하려는 연구소가 과연 장래를 보장하는지 다 의심스럽다. “내가 알던 것들은 모두 바뀌었다. 이제 무엇도 확신할 수 없다.”그런 가운데 일부 감정 로봇 사이에 주인 인간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일들과 소요 사태가 발생하고 누군가 컴퓨터를 해킹하고 바이러스를 퍼트려 중앙통제시스템이 오류를 일으킨다. 로봇의 감정이 철저히 제작자인 인간에 의해 관리되고 예측 가능한 범주에서만 행동한다는 정부기관의 말이 틀린 것으로 판명나자 사회는 혼란에 빠졌다. 그러자 연구소는 로봇 보호 센터를 반체제 조직으로 부르며 로봇들의 모든 감정칩을 회수하고 로봇들을 폐기하겠다는 발표를 하기에 이른다. 인간처럼 스스로 판단하는 로봇들이 국가에 위협적이란 것이다.

 

‘인간스러움’이 무엇인가를 잘 모르고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인간과 기계의 대비를 통해 참 인간다움을 얘기하는 <열세 번째 아이>는 그래서 철학적이다. 선진 문명의 미래상은 독해에 체계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지만 익숙해지면서 오히려 간결하고 명징한 주제의식 몇 가지에 텍스트가 집중하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 사람인 차니가 로봇인 시아를 좋아하고 로봇인 레오가 주인 지오에게 구타당하고 있는 로봇 나르를 대신해 몸을 날리는 일이 어떻게 가능한가를 묻는 것이 테마의 하나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이기에 비록 로봇의 감정일지라도 그것에 화답할 수 있고, 로봇이어도 감정이 있기에 노예처럼 맞고 있는 다른 친구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SF(science fiction)로만 본다면 이야기 틀 안과 밖에 몇가지 빈 틈을 지적할 수도 있긴 하다. 어린이 동화인 이 작품으로썬 14살 주인공 시우와 레오의 우정에 초점을 맞추면서 좀 더 자아의 변화에 관심을 가졌지만, 만약 미래에 저런 기술이 나온다면 그게 문제가 아니라 나쁜 인간 무리에 의해 로봇 군대가 만들어져 세계가 3차대전이 일어날지도 모를 일이다. 아니면 적대관계인 강대국들 사이에 로봇으로 군인을 조직해 쉽게 전쟁을 일으켜 인류는 매일의 전쟁으로 몸살을 앓을 확률이 높다. 마지막으로 인간복제가 가능할 때 죽은 사람을 다시 살려내려는 사람들도 나타나기 마련인데 이런 소재는 프랑스 작가 '마르크 레비'가 다루기도 했다.

 이처럼 세세한 이야기들을 도외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열세 번째 아이>가 갖는 어린이문학으로써의 가치는 쉽게 폄하될 수는 없다고 느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걱정되었던 것이 소설이 디스토피아적이기 때문에 행여 이런 장르를 처음 접하는 아동에게 밝지 않은 세계관을 보여주는 건 아닐까 싶어서 였는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엔딩으로 감에 따라 그것은 기우였음을 깨달았다. 그 어떤 소설보다도 인간성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눈물겹도록 마음과 마음의 소통을 따뜻하게 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열세 번째 아이>는 아이들에게 권해줄 만한 감명깊은 창작동화 작품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

 

 http://blog.yes24.com/bohemian75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11)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4        
[스크랩] 지금 시간은.... | 본질 카테고리 2012-03-30 19:04
http://blog.yes24.com/document/625768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http://blog.yes24.com/leear82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1        
[개봉영화들] "페이스 메이커" 그리고 '댄싱 퀸' (by bohemian) | 영화가 왔네 2012-03-27 23:05
http://blog.yes24.com/document/624748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영화]페이스 메이커

김달중
한국 | 2012년 01월

영화     구매하기

페이스메이커

난 영화를 보기 전까지 '페이스메이커'라는 일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 알고보니 이 용어는 마라톤,수영같은 기록경기에서 다른 선수가 연습할 때 그 선수를 위해서 옆에서 같이 레이스 하는 선수를 말한다고 한다.  페이스메이커의 해당 선수가 국가대표이면 그도 같은 국가대표라고 하는데, 스탭의 일종일수도 있겠다. 이 작품은 마라톤에서 페이스메이커 일을 해 온 선수를 그리고 있는데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페이스메이커의 애환을 접할 수 있었다.

 

 주만호(김명민)는 전직 페이스메이커 국가대표로서 현재는 은퇴하고 친구집에서 보조로 일하고 있다. 그간 하는 사업에 다 망해서 빚이 있는데 동생이 외교관이지만 동생에게 절대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마음에 하루하루 일하며 살고 있는 만호. 그런 그에게 어느날 전에 자신을 기용했던 대한육상연맹 회장 박성일 감독(안성기)이 찾아온다.  이번에 런던올림픽에 마라톤 유망주가 나가는데 그를 같이 도울 페이스메이커가 필요하고 다시 한번 일할 생각이 없냐고 하는 제안이었다.

만호는 어렸을 때 부모를 여의고 동생 주호와 단 둘이 억척스럽게 살아왔다. 어느날 자신에게 달리기의 재능이 있음을 알고 동생 뒷바라지를 위해서 페이스메이커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인데 그것이 만호의 일생을 바꿔놓아 버리는 형국이 되었다. 그도 마라톤 42.195km 전체를 뛰어보고 싶고 당당히 경쟁도 하고 싶지만 이미 페이스메이커로서 젊을 때 훈련되어 어느덧 중년의 나이가 되었을 때는 자신의 꿈은 멀어져만 있었다. 하지만 만호는 동생이 외교부의 고위공무원이 된 것에 만족하고 그다지 잃어버린 꿈에 개의치 않는데, 문제는 동생이  그를 부끄러워 하는 상황인 현재가 되어버렸고 그런 형제의 모습이 참 안타깝게 느껴졌다.

자신을 외면하는 주호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다시 한번 올림픽에 출전한 주만호.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런던 올림픽  마라톤 장면은 볼거리들과 더불어 감동적인 설정이 숨어 있었다. 계속 페이스메이커를 전전하는 형을 잊을 줄만 알았던 주호가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레이스를 한참 하던 만호는 20km가 넘어서 갑자기 다리 근육에 이상이 와서 스스로 못으로 찔러 피를 내며 근육을 푼 채 힘겹게 달리고 있었다. 이제 10km만 가면 자신의 할 일은 다 마치기에. 그런데 관중석에서 글쎄 동생 주호가 응원을 나온 것을 본 것이다. 이 때 어렸을 때 초등학교 운동회 때의 한 추억이 겹쳐진다. 어린이 만호가 열심히 달리다가 넘어졌고 만호는 창피하기도 하고 자신없어 멈춰 있는데 동생이 우산을 활짝 펴면서 응원을 했었다. 그것은 형제간의 둘 만이 아는 전력질주하라는 암호였다. 그런데 그 때처럼 지쳐있는 만호에게 주호는 빨간 우산을 머리 위로 높이 치켜 든다. 그리고 활짝 편다. 

 

 누구나 잃어버린 꿈이 있지 않을까 싶다. 영화 '페이스메이커'에서 주만호가 12.195km는 늘 의레 그렇게 포기하는 것처럼 말이다. 공식적인 룰을 어기고 완주를 하고야 마는 주만호 선수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영화가 끝난다. 

영화니까 그런건 아닌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황영조 선수가 바로 페이스메이커 출신이었고 케냐의 한 페이스메이커 선수도 완주를 하여 상위권에 든 사실이 있어서 더욱 놀랐다. 잊고 있고 포기했던 꿈을 형제간의 애틋한 사랑으로 이뤄낼 수 있음을 영화는 아름답게 보여줬고 그래서 나는 극장을 나오며 눈물을 훔칠 수 밖에 없었다.

댄싱 퀸

페이스메이커가 잔잔한 스포츠드라마로서 장점을 지닌 영화라면 그와는 정반대의 스타일의 <댄싱 퀸>은 황정민, 엄정화가 주인공인 코믹 영화라 할 수 있다.

 

 엄정화(동명으로 등장)는 대학 시절 신촌 일대를 주름잡는 댄싱 퀸이었지만 황정민(동명)을 만나면서 결혼을 하게 되고 고시생 남편을 돕고 딸을 키우며 에어로빅 센터 강사로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 세월이 흘러 정민은 인권,노동쪽 일을 주로 하는 변호사로 자리를 잡았고  풍족하지 않지만 소소한 일상에 만족하고 살고있던 정화. 그녀의 친구는 어느날 왕년의 끼와 실력을 버리기 아깝다며 슈퍼스타 K에 나가자고 부추긴다. 못이기는 척 정화는 따라 나가 김완선의 히트곡을 열창하지만 심사위원의 비웃음을 사고 초라하게 무대에서 내려온다. 

하지만 우연찮게 이 영상을 눈여겨본 연예기획사 제작자에게서 정화에게 연락이 온다. 성인 컨셉의 댄스 여성 그룹을 데뷔 준비 중인데 예전에 신촌 마돈나였다는 걸 안다며. 그러나 공교롭게 그 때 남편 황정민은 친구의 공천으로 서울특별시 시장 경선의 후보가 되어 있었고 언론에 알려지면 남편에게 해를 끼칠까봐 몰래 연습실을 오가는 비밀 '이중생활'을 정화는 할수 밖에 없다. 

어쩌면 황당한 이야기들일 수도 있다. 아무리 변호사 신분이지만 어느날 용감한 시민으로 인터넷에 알려져 하루 아침에 서울시 시장후보가 된 정민도, 40대의 나이에 과거의 댄스 실력을 되살려 아마추어가 아닌 실제 댄스가수의 꿈을 이루는 정화도 말이다. 

아예 그래 영화니까 하고 웃고 잊어버리는 현실 도피의 픽션이라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의외로 '댄싱 퀸'은 개봉한지 한참 된 얼마전까지도 상영이 되면서 특히 영화속 나이대의 중년의 관객들에게 판타지지만 활력소로써 각광을 받고 있다는 보도를 봤다.

 

김명민이 나왔던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강마에는 후배에게 간곡하게 충고를 한다. 무턱대고 난 안된다고, 현실과 환경의 장애물이 너무 높다고 포기하고 있는 이에게 "꿈을 이루라는 게 아니야. 꿈을 꾸기라도 하란 말이야." 작년에 화제를 낳았던 노래 '여러분'의 가사에서는 '네가 만약 외로울 때면 내가 위로해줄께. 네가 만약 서러울 때면 내가 눈물이 되리."라는 가사가 있었다. 

'페이스 메이커'와 '댄싱 퀸'은 소재와 주제 모두 다르지만, 꿈과 사랑하는 가족들의 위로가 담겨있었다. '주만호'와 '엄정화'는 모두 자신의 인생에서 마지막 기회일지 모를 순간을 꽉 붙잡았고, 동생과 남편은 그들에게 결국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었다. 혹시 꿈을 꾸기엔 너무 나이 들었다고, 아니면 가족이 외면할 거라고 주저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올 해엔 다시 한번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http://blog.yes24.com/bohemian75

파워문화블로거 3월 리뷰

(c)all rights reserved 보헤미안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yes24 - | 예블 Don't try so hard 2012-03-16 17:44
http://blog.yes24.com/document/620307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오랫만에 리뷰가 아닌 글을 써본다.

요즘 마음이 심란할 때가 많아 음악을 듣거나 책을 보며 매일매일 나를 다스리곤 한다. 그런데 글을 쓰는 것도 필요하겠다 싶어서..

 

열정, 모험심, 상상력만 있으면 청춘이라고 하던데

요즘 나는 상상력이 많이 떨어진것 같고, 모험심은 진짜 없어진지 몇개월이 넘은 것 같다.

그렇다면 열정이라도 있어야 할 터인데, 나름 바쁘고 복잡한 생활을 하면서 열정이 있는지 없는지, 왜 있어야 하는지도 몰랐는데, 저 말을 듣고 오늘 정신이 번쩍 들었다.

 

'청춘'이라는 시의 전문이다.

 

청춘

       사무엘 울만

 

청춘은 인생의 한기간을 말하는 게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한다.
씩씩하고 늠름한 의지력,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정열을 말한다.
청춘이란 겁을 타지 않는 용맹심,
안이를 물리치는 모험심을 말한다.
때로는 스무 살 젊은이에게 보다는
예순 살 난 사람에게서 청춘이 있다.
나이를 먹었다고 사람은 늙지 않는다.
이상을 잃을 때 비로소 늙는다.
세월은 피부에 주름을 더하지만
정열을 잃으면 마음이 주름진다.
고뇌, 공포, 실망은 기력을 잃게 하고,
정신을 쓰레기로 만든다.
예순 살이건 열여섯 살이건
사람의 가슴에는 놀라움에 끌려가는 마음,
어린이처럼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구심,
인생에 대한 흥미와 환희가 있다.
그대에게도 나에게도
마음속에는 보이지 않는 정거장이 있다.
사람으로부터 하느님으로부터 아름다움,
희망, 기쁨, 용기, 힘의 영감을 받고 있는 한
그대는 젊다,
영감이 끊기고 정신이 냉소의 눈에 덮이고
비탄의 얼음 속에 빠져 들어갈 때면 스무 살
나이에도 사람은 늙는다.
머리를 높이 쳐들고 희망의 물결 위에 올라있는 한
여든 살이 되더라도 사람은 청춘으로 지낼 수 있다.

예스24(yes24)와 블로그 생활을 통해 다시 열정을 되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D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1        
Help!!! 도와주세요 ㅠ | my saviour God to THEE 2012-03-14 18:50
http://blog.yes24.com/document/619499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다른게 아니고 팝업창이 안 뜨는데, 제3기 파워문화블로거 등록 어떻게 하죠?!

 

3월 10일에 뜰거라고 메일에선 그러셨는데...

 

제 노트북이 이상한가 하고 지금 일부러 PC방 왔는데 여기도 팝업 안 뜹니다 ㅠㅠ

 

흑흑

 

도와주thㅔ요 !!

 

^^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5)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1 2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