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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멘터리 영화제 - 볼룸 댄서 | 영화가 왔네 2012-08-2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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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EIDF2012 - 볼룸 댄서


덴마크 | 2012년 08월

영화     구매하기

 

 예전부터 체크해 놨었는데 자꾸 잊고 있던, EDIF, 즉 EBS 다큐멘터리 영화제 방영 기간이 돌아왔다. 공중파에서도 하고 있으며 전용극장에서도 하고 있는, 벌써 9회를 맞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국내영화제이다.

주말부터 시작한 것 같은데 얼마나 많은 명작들을 넘어갔으려나 생각하니 아쉽지만, 이 작품이라도 만났다는게 다행이다.

 

장르에 '스포츠'로 되어 있다니..ㅎㅎ 물론 소재가 '볼룸 댄스'이고 볼룸 댄스는 댄스이며 스포츠이니 틀린 건 아니다. 우연찮게 채널을 돌리다 보기 시작하면서, 나는 예전에 극장에서 감명깊게 보았던 상업 영화 '댄싱 히어로'(바즈 루어만)을 떠올렸다. 다큐멘터리이긴 했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주인공 남녀 는 일생을 볼룸 댄스를 추어온 프로 댄서들이고 그들은 연인이기도 하다.

 

연출을 맡은 감독은 두 명, 안드레아와 크리스티안이란 분들이었고 덴마크 인들인 듯 한데, 영화가 아주 독특했다. 흔히 볼룸 댄서가 주인공이면 현란한 스테이지의 무대가 주를 이룰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 다큐는 보기 좋게 그걸 배반했다. 오히려 평상시의 연습, 훈련, 그 과정에서 연인이면서 댄스 파트너인 '슬로빅'과 '안나'가 얼마나 사랑하고, 다투고, 하는지를 1년여의 과정을 진득하게 담아낸 것이다.

그렇다. 이것은 댄스영화를 표방하고 있으나 너무나도 사랑 영화 그 자체였다. 두 주인공은 프로 댄서들이지만 러시아에 살고 있는 젊은 연인들이기도 했다.

 

얼마전에 런던올림픽에서 손연재 선수 덕분에 '리듬 체조'를 다 보게 되었는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여자 선수들의 연기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던 경험을 했다. 아름다운 음악, 화려한 몸 동작, 한창 20대 젊음인 미모의 슬라브족 선수들에게 푹 빠져들어 매료되었던 것이다. 리듬 체조 종주국으로서의 자부심이 자체 발광했고, 그러면서도 겸손하고 예쁘게 미소짓는 모습에 반했었다.

러시아 사람들은 정말 춤을 잘 추나 보다. 두 주인공들의 볼룸 댄스에 대한 애정과 열정, 서로 질타하고 싸우면서까지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하려는 승부욕 등이, 다큐임에도 지루하지 않고 감상자를 몰입시키기에 손색없었다.

 

사랑이야기라는게 서양이건 동양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일일 텐데, 감독들과 주인공들이 유대가 깊다는 걸 느꼈다. 카메라는 주인공들의 일상을 담담히 따라가면서도 방해하지 않고, 그러면서도 두 남녀의 러브 라인의 중요한 순간들을 결코 놓치지 않는다. 후반부 절정 대목에서는, 저렇게까지 남자 곁에 연출자들이 있어도 되나? 싶을 만큼 감정의 폭이 깊어 놀랐다. 나도 한때 한 다큐 할만큼 다큐를 많이 보고 연구도 했었는데^^ 아 이런 개인적이고도 절제된 다큐를 만들 수 있구나 싶어 감탄스럽다.

 

쉽게 말하자면, 댄서인 두 주인공이 격렬하게 사랑하고 아프게 헤어지는 얘기이다. 그간 수많은 헐리웃, 유럽 영화에서 보았던 잘 생긴 연인들의 이야기. 하지만 이상하게(?) 정말 공감되고 가슴 아픈 얘기로 내게 다가왔던 건 왜일까? 사랑이란게 뭘까.. 에휴..

 

몇년전 아일랜드 음악 영화 <원스 Once>를 극장에서 보고 난 후 한참 그 감흥에 젖어 있던 때가 떠올랐다.

슬프지만 여운이 깊으면서 잔잔히 남는, 독특하고 유럽적인 다큐멘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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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리뷰

<볼룸 댄서 Ballroom dancer>

EDIF 영화제 상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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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의 스위치 ] | 영화가 왔네 2012-08-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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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행복의 스위치

야스다 마나
일본 | 2001년 02월

영화     구매하기

幸福のスイッチ

 

자꾸만 그렇게 그렇게, 언젠가부터 '일본영화'를 보지 않게 되었었다.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고 다운받아 놓은 작품들이 몇영화 있었건만..
그런데 모두 '우에노 주리'가 나오는 거더라.ㅎㅎ

아무튼 그런 토요일 오후, 씨네블로거 ***님과의 통화를 마치고^^
이 영화 감상에 들어갔다.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 라고 할수 있을 것 같다.

'레이' (우에노 주리)는 "이나전기"를 운영하는 아버지의 3녀중 차녀로 도쿄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다 울컥하고 뛰쳐나오고, 그때 마침 아버지가 약간의 사고로 부상당해 입원중이라는 소식에 고향으로 왔다.

사진은 본의 아니게 아버지를 대신하여 마을에 출장 나갈 때 자전거 타고 가는 장면들..ㅎㅎ


담담하면서도 좋은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중간쯤에 아버지의 바람을 두고 설왕설래 하는 세 자매들이, 갓등(전등)을 사이에 두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인상적였다.

 

 

"린다 린다 린다"에서 느낀 일본영화만의 특색이랄까?
다소 롱테이크가 좀 있고 폐쇄적인 미장센(아마도?) 속에 주인공들이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그런 씬들..


자매가 있다는건 왠지 좋은 일일것 같다, 라는 느낌과 더불어 인상적인.. :)

오르골의, + - 고쳐주고 행복해하는 레이와 여자아이...


마지막 장면에
"끝까지 버텨!"라던 아버지와 딸의 대화가 흐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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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사랑을 놓치다 ] 설경구, 송윤아 주연, 추창민 감독 by bohemian | 영화가 왔네 2012-08-1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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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사랑을 놓치다 (2 disc)


아트서비스 | 2006년 04월

작품     디자인/구성     구매하기

실제에서 두 배우가 사랑을 잡은 작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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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녀의 사랑이야기이다. 10년간의 긴.
1994년 여름 우재(설경구)는 여자친구로부터 일방적인 이별을 통보받는다. 한편 그에겐 그만을 바라보는 여인 연수(송윤아)가 있었지만 그는 그녀를 받아들이지 않아 자연스럽게(?!) 헤어진다. 여자가 먼저 고백하지 않은 이유도 있겠는데 같은 90년대 중반 학번인 필자로서는 많이 공감을 하면서 봤다.--;

 

그리고 2001년. 우재는 조정을 하고 있었는데 경기불황으로 실업팀이 해체되어 직장을 잃고
대학동창 현태를 만난다. 이 영화에서 사랑이야기 말고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면 바로 주인공들의 친구들이었다. 상당히 의리있으면서도 현실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태에게서 ‘투식이형’을 만나보라는 이야기를 듣는데 그분은 대학때 서로 사이가 좋지 못했던 선배였다. 그런데 마침 찾아가니 요즘은 금방 그만두는 놈들이 많다면서 일을 제의하고 우재도 받아들여 코치가 된다. 가르치는 학생들이 사고를 쳐서 찾아간 경찰서에서 정말 우연히도 연수를 다시 만나는데 그녀는 수의학과 졸업후 동물병원을 하고 있다. 우재가 “너 어떻게 지내는지 애들도 하나도 모르던데. 결혼했지?” 그러자 연수 왈 “나 이혼했어”라고. 그보다 몇 년전 군에 있던 우재를 연수가 찾아왔던날, 막차가 8시였는데 은근히 안갈것처럼 행동했던 연수와 그를 알면서도-아니 몰랐던가? 영화의 미묘한 부분이다- 우재는 그녀를 굳이(?) 차에 태워 보냈던 일이 있었다.

 

영화에서 설경구의 모습은 2001년작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를 연상케 한다. 선배, 친구들간의 관계에 관해 여자의 입장에서 봤을때도 공감이 가는(웃음을 자아내는)씬들이 있었던 것. 또 음악은 잔잔하면서도 세월의 흐름을 표현하는데, 일본영화 <냉정과 열정사이>같은 기분이었다.

두 남녀주인공이 서로 급격히 친해지게 되는 계기가 있었는데, 연수가 지방으로 출장을 갈 때 우재가 차로 태워다 준 것으로 인해서였다. 소소한 농담으로 친밀함을 확인하는 장면들은 마치 제작진(중 한명)이 실제로 겪었을 것처럼 리얼했다. :) 분위기가 많이 다르긴 하지만 위노나 라이더가 나왔던 <청춘스케치>를 닮은 것도 같고 어떤 면에선 <와니와 준하>같은 필도 있는 영화.

 

송윤아 친구 역할 하신 분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그 친구로 인해 과감히 먼저 남자에게 다가가게 된다. 감미로운 키스 후 사랑을 나눈 밤 이후 서먹해진 연수와 우재. 연수가 그를 찾아갔는데 우재는 그만 ‘미안하다’고 하고 -이 부분에서 필자도 ‘저럴수가’하면서 봤다- 충격을 받은 연수는 뒤도 안돌아보고(!) 그 곁을 떠난다.

주인공 근처의 모든 캐릭터들이 개연성이 있어보였고 나름 사랑스러운 점이 많았던 것 같다. 앞서 얘기했듯 친구들의 연기는 양념같았고, 무엇보다 송윤아 모母역할의 이휘향씨의 연기는 이 영화를 통해 또 한명의 중년연기자를 발견했다는 생각이 들게했다! 그런데 나는 영화를 보고 나서 친구와 어머니와 딸의 관계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는데 이 영화처럼 홀어머니가 계실 때 그렇게 어머니의 연애를 적극적으로 밀어줄 수 있느냐에 관해서였다. 나는 가까운 주변에 그런 분이 있었는데(홀어머니가 재혼하신) 아직도 어머니를 좋아하지 않는 감정이 남아있다고 했고, 친구는 그렇지 않다고 어머니를 이해할 것 같다고. 아무튼 생각해볼만한 영화의 한부분이었음.

한편 연수의 곁에는 또다른 남자 상식(이기우)이 있다. 사고로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그녀 옆에서 말없이 지켜주는데 하필 이 때 연수가 우재와 이별한 그 시점이었기 때문에 연수 또한 무의식적으로 그를 많이 의지했다. 하지만 가련하게도(!!) 상식은 돌아온 우재 때문에 결국뒷전으로 물러나게 된다. 보다 더 정확히는 3년후 라는 자막과 함께 결혼식장에서 또다시 만난 두 주인공,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거다 싶으면 잡는거야. 놓치고 나서 후회하지 마라. 있을 때는 절대루 모른다. 헤어져봐야, 헤어져봐야 안다, 사랑이라카는게” - 사랑에 관한 사과따기이론(?)과 함께 들려준 선배코치의 말에서.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상당히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 영화의 캐릭터들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결론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분분(!)함을 확인했다. 아마도 남자의 입장에서 보면 결론이 우재와 연수가 맺어지는 거였을 것이고, 여자의 입장은 차이는 있지만 적어도 같은 나이대의 나같은 이가 보기엔 연결되지 않았을 거라고(았았음 하는 기대) 보지 않을런지? <싱글즈>같은 영화가 발랄하게 재미를 주었다면 이 영화는 느릿느릿하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 멜로물이라고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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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저녁 15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리딩 프라미스] | Basic 2012-08-16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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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딩 프라미스

앨리스 오즈마 저/이은선 역
문학동네 | 2012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넘 사랑스러운 책이며 소천하신 아빠를 떠올리게 하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처음에는 책에 대해 약간의 오해를 했다. 무심코 블로그 옆 공간 배너에서 소개광고를 보고는 <리딩으로 리드하라>와 관련있는 줄 알았고, 구매시 선물로 앞서 얘기한 서적의 에센스북을 준다길래 이지성씨 신간인 줄 알았다. 나중에 서점에서 찾아 보니 전혀 다른 분야여서 놀랐다. 그렇지만 독서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책이란 점에서는 맥락을 같이 했으며 소설같은 논픽션 이야기들이 낯선 작가의 첫 책임에도 독자인 나를 강하게 끌어당겼다.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책을 읽어내려 갈수록 독특한 주제와 주인공 작가와 아빠의 끈끈한 관계 속으로 푹 빠져들어갔다. 처음엔 마냥 부러웠다. 3년전 소천하신 아빠와 나는 아주 어렸을 때를 제외하고는 다정한 사이가 아니었는데(그것도 아기 때는 전해들은 것 뿐) 저자 앨리스 오즈마와 아버지는 3,218일 동안 꾸준히 독서를 하며 유대감이 더욱 깊어져만 갔기 때문이다.

고백하자면 처음 두,세 챕터를 읽은 후에도 이 책이 독서 논술의 관점에서 나온 책일 거라 지레 짐작했다. 뒷날개의 여러 매체의 찬사는 미국 문화 특유의 호들갑일 거라 생각했고 본래의 책의 오리지널리티와 별개로 국내 사정에 맞게 학습적이고 교육적으로 조명되었겠거니 하는 냉소도 품고 있었다. 그런데 웬걸, 책이 정말 너무 재미있었다. 연거푸 번역가의 이름과 프로필을 복기할 만큼 번역이 매끄러움은 물론이고 문장들은 재치가 넘쳤다. 다 읽고 나서 번역가와 원저자와의 궁합이 딱 맞아떨어졌다는 걸 느꼈다.

매우 아름다운 책이다. 장르를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저자 앨리스 오즈마의 재기발랄한 상상력이 곳곳에 포진해 있긴 하지만 아빠와 9년여간 매일 독서 마라톤을 했던 실제 실화를 담은 수기라고 우선 말할 수 있다. 처음에는 화법이 어색하고 생경하기도 했지만 책의 서평을 이런 식으로 풀어내는 글도 있을 수 있음을 서서히 깨달을 수 있었다.

 

 

<리딩 프라미스>에서 직접 거론되고 부녀가 읽은 책들은 대부분 대중적인 서양 어린이,청소년 문학에 국한된다. 앨리스 오즈마가 스스로 빈곤층이라 얘기할 만큼 제임스 브로지나씨와 두 딸로 이뤄진 편부모 가족이 유달리 수준높은독서만을 고집한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오히려 그랬기에 미국인과 동떨어진 한국의 보통 독자인 나에게도 와 닿을 수 있었다. 다 읽고 나서 한없이 포근한 마음을 안은 채 든 생각은, 독서 마라톤이 아빠와 딸이 9년간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끈질기게 지켜온 약속이었다는 거였다. 대단하고 특이하긴 하지만 설사 누군가 독서 마라톤을 10년여간 했다고 해도 그것이 어떤 의미일지 난 상상해 본 적이 없다. 하물며 그 스토리가 하나의 감동으로 다가올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단순하고도 평범한 앨리스 오즈마 부녀의 독서 이야기와 당연하게 그에 따라오는 인생의 희노애락 사건들에 함께 웃고 함께 슬퍼하며 읽었다. 어머니가 약물중독 증세로 응급실에 실려가던 날을 자세하게 묘사하는 부분에선 백 퍼센트는 될수 없겠지만 같이 아픔을 느꼈다. 앨리스 오즈마는 이 장()을 문장력을 발휘하여 묘사하고 있었으며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와 가족을 치유하고 극복한 모습이 눈물겨웠다.

 

200페이지쯤 읽으면 독자는 이미 부녀의 야무진 프로젝트에 풍덩 뛰어들어 그들을 응원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앨리스는 점점 전형적인 반항아 틴에이저가 되어갔고 아직 재혼하지 않은 아빠와 어쩔 수 없이 소소한 갈등을 겪게 되는 일들이 안타까웠다. 책 속에 분명 수많은 길이 있고 문제의 해결도 있었지만 앨리스 부녀가 처한 상황과 완전히 부합하는 일들이 있을 리는 없었다. 딸이 더 이상 아빠가 독서 마라톤을 시작한 아홉살이 아니었고, 앨리스의 언니는 또 그녀 나름대로의 진로를 따라 집을 비우면서 세 가족 구성원은 큰 위기를 겪는다. 하지만 오랫동안 매일 같이 책을 읽은 경험은 어떤 상담가나 부재한 어머니 자리가 해내지 못한 사랑의 씨앗을 그들 마음에 심어놓았고 혼란의 시기들을 가족이 무사히 견디어 뚫고 나가게 했다.

 

작가 표현처럼 완벽하게 미국적이고 건전하고 차분한이 이야기는 숱한 미국영화와 소설에서 늘 강조해온 가족의 행복’, 소시민의 영웅적 행위와 어메리칸 드림을 표방한 작품일지도 모르겠다. 끝에 가서 주 교육위원 선거에 도전하는 짐 브로지나 씨 그리고 사서교사 아버지 밑에서 훌륭하게 자라 예일대에 진학한 딸 이야기가 그렇게 비칠 수 있다. 그러나 <리딩 프라미스>는 그것을 훨씬 뛰어넘어 한 젊은 여성의 책에 대한 진솔하고도 못말리는 애정과 아빠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여준다.

다른 베스트셀러에 비해 세련된 문체인 것도 아니고 거창한 인간 승리의 아이콘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지만 읽을 가치가 있다. 우직한 노인이 산을 지킨다는 말을 실감하며 작가의 아빠의 독서 교육에 대한 열정과 헌신에 존경을 표하고 싶다.

 

세세한 것들까지 아빠와의 독서 추억을 기억하고 그것을 완결된 장편 분량으로 기록해 낸 저자 앨리스 오즈마. 책을 펴낸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고 노동의 하나이지만 작가가 쓰면서 얼마나 행복해 했을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한 편의 웰메이드 다큐멘터리같은 감명을 받음과 동시에 이 책을 읽고 나면 독서 교육의 효과를 사람들은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렵고 복잡하게 연구하고 분석할 필요없이, 자기 재능에 따라 잘 성장한 두 자녀가 그걸 증명하고 있으니 말이다. 매력 만점인 필력(筆力)에 감탄하면서, 온 가족의 넘치는 재치에 미소 지으며 그네들 삶 속에 잠시나마 동참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 필자는 만족스럽고 유쾌하게 읽은 작품이었다.

 

bohemian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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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한일전 ㅠ_ㅠ |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 2012-08-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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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축구 한일전.. 진짜 감동이었다.

퍼오기 잘 안하는데 감동이 벅차올라서.ㅠ

 

차범근, 박주영에게 "사랑한다 이놈아" 감동글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주영이...참 가슴이 뭉클했다."

차범근 SBS 축구 해설위원이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리나라가 일본을 꺾고 첫 메달을 획득하자, 자신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 승리의 감격과 함께 특히 선제골의 주역 박주영 선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차 해설위원은 "오늘 경기는 정말 꼭 이겨야 하는 이유가 정말 많은 경기였다. 그래서 이기리라 믿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가 가장 걱정했던 경기는 동메달 결정전이 아니라 영국전이었다. '이 산만 넘으면 되는데..' 하는 생각에 마음이 정말 무거웠다. 아마 11시가 조금 넘은 늦은 시간이었을 거다. 올림픽팀의 박건하 코치와 통화를 했다. 마음이 조용해지질 않았다. 사실 감독이 있기 때문에 그러면 안되는데 너무 불안하고 걱정이 되서 기성용, 구자철, 그리고 박주영이하고 차례로 통화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차 위원은 선수들에게 "기죽지 말고 영국을 이겨서 우리 국민들을 놀라게 해주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성용이와 자철이가 자신감에 꽉 차 있으니까 큰 걱정이 아니었는데, 주영이는 더 잘할수 있는데..하는 안타까움이 컸고 '수원감독을 할때 네가 가장 무서웠다. 그렇게만 하면 된다'고 말해줬다"고 했다.

또 내성적인 성격의 박주영에게 자신감을 찾아주고자 칭찬도 많이 했줬다고 했다. 성격이 워낙 내성적이어서 부정적인 언론과 부딪히다보니 더욱 소극적이고 폐쇄적이게 된 것 같아 안타까웠다는 마음도 전했다.

차 위원은 "참 더 잘할수 있는 정말 좋은 선수인데 아직 모든걸 다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오늘 주영이가 골을 넣었을때 정말 후련했다. 이 경기로 팬들과 언론과 주영이 사이의 매듭이 주금 느슨해질수 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 좋은 선수는 팬들의 격려와 사랑이 만들어 낸다. 물론 주영이도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놨으니 좀 더 감사하는 마음으로 팬들과 더 많이 소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사랑한다 이놈아"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구자철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자철이는 정말 최고다. (차)두리한테 너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정말 이런 상황을 주장으로서 근사하게 끌고가는걸 보니 왜 두리가 너 칭찬을 그렇게 했는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지동원에 대해서도 "누구하나 아쉬운 선수가 없지만 너를 칭찬하지 않을수 없다. 주영이가 흔들릴 때 너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너의 한 방이 없었다면 그 산을 넘기 어려웠다"고 평했다.

이 외에도 올림픽 내내 맹활약한 선수들을 한 명 한 명 거론하며 격려의 메시지를 나눴다. 끝으로 차 위원은 함께 축구 중계를 맡았던 배성재 캐스터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차 위원은 "배성재는 젊고 머리가 좋아서 그럴 필요가 없을텐데도 올림픽 내내 나와 똑같이 준비하고 분석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SBS 중계의 수훈 갑이다"며 "올림픽에서 우리팀은 스위스, 영국, 일본 이렇게 3경기를 이겼다. SBS 가 중계한 3경기만 이긴 것이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11일 오전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2-0으로 완파, 올림픽 출전 64년만에 첫 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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