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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결산] 러쎌 크로우 연출작 『 워터 디바이너』 | 영화가 왔네 2015-01-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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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결산 참여

[영화]워터 디바이너

러셀 크로우
호주, 터키, 미국 | 2015년 01월

영화     구매하기

진지한 전쟁 드라마

Water Diviner

          

근래에 배우 자신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들을 연달아 감상했다. 안젤리나 졸리, 하정우의 신작들이었는데 이번에는 러쎌 크로우다.

호주 영화 <워터 디바이너>는 내용도 신선했지만, 러쎌 크로우가 영화인으로서 자의식을 갖고 있는 배우임을 일깨워주는 영화였다. +_+

 

장르로는 전쟁을 다룬 드라마, 액션이라 볼 수 있다.

 

 


1차 대전에 호주도 영국령으로서 군인들을 참전시켰다.

주인공 코너(러쎌 크로우)의 세 아들, 아서, 에드워드, 헨리도 전장터인 터키로 향한다. 슬프게도 그들은 갈리폴리의 87일 전투에서 동시에 전사한 소식이 코너 부부에게 전해진다. 4년이 지난 현재 코너의 아내는 정신적인 외상으로 피폐한 정신속에서 물에 빠져 죽고 만다.

 

졸지에 아내와 세 아들을 잃고 만 비운의 남자 코너는 불가항력적인 심정이 되어 터키 이스탄불로 향한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맹랑한 꼬마에 이끌려 시내의 호텔에 투숙하고 그 곳에서 꼬마의 엄마인 터키 여자와 조우한다.

  

영국 대사관에 가서 아들들의 시신이라도 수습하고 싶다며 갈리폴리 행을 허가해 달라고 하지만, 택도 없는 소리였다. 문전박대 당하며 며칠후 떠나라는 사실상의 추방을 당하게 된 코너.

터키 여인은 그를 탐탁치 않아하면서도 부성애에 안스러워하면서 갈 방법을 알려준다. 그렇게 해서 민간인은 출입이 금지된 갈리폴리에 어선을 타고 코너는 도착한다.

 

 

그러다 거기서 자신의 아들들이 전사한 전투의 수장인 장교를 만나는 코너.

처음엔 증오심도 있었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그와 교류하던 중에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된다.

 

가장 눈길이 갔던 것은 터키와 이스탄불을 그리는 장면들이 유려하고 자연스러웠던 점이다. <테이큰 2>에서 비교적 매력적인 이스탄불이 나오긴 했지만, 범죄의 장소에 그쳤던 반면에 이 영화에서 보이는 터키 곳곳, 특히 이스탄불은 정말 제대로, 멋스럽게 그려지고 있다.

그렇다고 과장되거나 미화되는 것도 아니다.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터키는 미스테리하면서도 반전까지 품고 있는, 드라마의 주 무대다.

로케이션 담당도 있겠지만, 총 감독이 러쎌 크로우니만큼 그가 터키에 대해 피상적이 아닌 충분한 이해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1920년대에 터키는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었고 <워터 디바이너>에는 이런 모습들이 자세하게 나온다. 오스만 제국이 몰락하고 나라가 분할되면서 영국을 비롯한 서구 열강의 분할이 시작되었던 것. 오랫 동안 분쟁을 치루던 그리스는 터키 일부를 침공하여 그 지역들에서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그저 뜨거운 부성애 이야기인 줄만 알았는데, 중반부를 넘어서며 밝혀지는 한 아들의 생존 가능성으로 인해 코너는 터키 내부의 일에 가담하게 된다. 이 이야기는 처음 접해서 어려웠지만, 철저하게 러쎌 크로우, 아버지의 시선에서 따라가다 보니 이해가 가고, 몰입도 하게 됐다.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란 주제는 역시 지역을 넘어서 공감대를 형성하니까.

  

드라마틱하고, 조마조마한 과정을 거쳐 <워터 디바이너>는 해피 엔딩으로 끝맺는다. 러쎌 크로우가 나오고 스펙타클한 장면도 있지만, 전형적인 블록버스터는 아니란 느낌이 들었다.

호주와 영국의 관계, 생소한 1차 대전 속 각 나라의 대결 구도가 드라마 속에 잘 녹아들어있다.

엔딩 타이틀에서 1차대전에서 수백만명이 죽고, 다쳤으며, 그때 아픔을 겪은 가족들에게 바친다는 자막에 진심이 느껴졌다.

  

실화였다는 게 놀라웠던 이야기 <워터 디바이너>.

시작 장면에서 드넓고 야생적인 호주의 대지와 자연이 시선을 사로잡은,

이색적이면서 감동이 있는 호주 영화다. 

▷은령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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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하는 힘 에서 | 에브리 프레이즈 2015-01-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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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圖謨)하는 힘

에서

 

도모하는 힘

신지혜 저
에디션더블유 | 2009년 08월

 

 

우린 끊임없이 누군가와 만나고 헤어지고 그리워하고 잊히고 혹은 잊는다.

 

인연이란 것은, 운명이란 것은 바로 그때, 적시에 시공간의 한 점에서 만나는 것이다.

그렇게 엮이는 관계가 될 때 비로소 우리는 그것이 인연임을 알아볼 수 있고

운명임을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신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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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 편 ^^ | 샤론의 꽃 영화 이야기 2015-01-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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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단상 _ 3 movies

 

근래에, 예전에 보았고 익히 잘 알던 영화들을 다시 볼 수 있었다.

추억처럼 몇 장면 보려다 끝까지 보고는 갖게 된 단상들을 써본다.

   

 

1. <스윙 걸즈>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만 해도 다양성 영화를 내가 사는 지역(S)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편이었다. 우에노 주리가 <노다메 칸타빌레>로 일본에서는 스타로 부상했을 때임에도 우리나라에서 주류는 아니었어서 <스윙 걸즈>가 내 도시에 상륙하리라고 기대를 안 했다. 그러다 지역의 한 극장(지금은 폐관됨)에서 한다는 걸 알고 어찌나 신났던지. 눅눅한 지하 극장에서 소규모의 관객과 함께 보던 그 분위기까지 아직도 기억에 난다.

 

영화는 생각보다는 소소하고, 그렇게 드라마틱하지도 않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오래동안 훈훈한 여운으로 남은 일본 청춘 영화.

 

다시 보면서 스윙 재즈 연주 씬이나 보려는 마음으로 보는데, 너무도 유명한 그 레파토리도 좋을 뿐 아니라, 다케나카 나오토 씨의 모습에 반갑고, 우에노 주리는 또 어찌나 푸릇푸릇하던지.

이런 것이 일본 영화의, 야구치 시노부의 힘이란 걸 다시금 느꼈다.

<해피 플라이트>도 민항기 비행에서 벌어지는 일을 요절복통 코미디와 잔잔한 개그, 탄탄한 이야기를 겸비해 풀어낸 수작이었다.

글을 쓰는 지금도 마지막 스윙 재즈 곡이 귓전을 맴돈다. -

 

2. <플라이트 93>

 

플라이트 93

영국, 미국, 프랑스 | 다큐멘터리,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2006년 제작 | 2006년 09월 개봉
출연 : 루이스

 

극장에서 개봉했을 때는 부담스러워 패스했다가 나중에 비디오로 보면서 감탄했던 작품이었다. 911 테러 당시 납치된 비행기 중 하나인 유나이티트 93을 주 배경으로 하는, 실화에 바탕한 영화. 다시 보니, 비행기 내에서 벌어지는 일은 물론, 지상과 공중을 연결시키는 편집 같은 것도 대단히 유려하더라. 스타는커녕 알려진 배우 하나 안 나오는데도, 시선을 잡아끄는 영화는, 흡인력이 상당했다.

 

몇 년전에 볼 때는 , 정말 영화에서라도 무사히 착륙하면 안되나?’ 그런 말도 안되는 희망을 갖고 조마조마하게 봤었다. 이번에는 하이재킹을 한 범인들의 모습까지 비로소 눈길이 갔다. 비행기를 납치해 워싱톤의 정부 건물을 들이받고 순교하려는 납치범들. 그들은 알라를 부르짖고 끊임없이 중얼거리며 코란 경전을 읊는다. 반면에 절체절명의 순간, 승객들은 각자 전화로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사랑한다고 전하고, 마지막 순간 몇몇 사람들은 주기도문을 외운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93기는 그 와중에 무척 특별한 일을 했다.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그 여객기의 소수의 승객중엔 무술 유단자, 조종사들이 있었고, 그들이 용감하게 조종실로 뛰어들어갔으나 간발의 차로 비행기는 추락했다. 우선적으로 자신들이 살기 위해 선택한 모험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비행기가 한적한 공터로 향해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않은 것은, 마지막 순간 조종한 사람이 기수를 돌렸을 가능성도 크다.

사건의 내막을 확실히 알 순 없지만, 숙연해지는 그런 이야기(실제)였다.

 

비행기 안에 있던 평범한 사람들. 그들이 끔찍한 현실 앞에서 절망하면서도 결국에는 묵묵히 자신들의 죽음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모습, 그 장면들이 둔중한 울림을 준다. 이해하기 쉽지 않은.

 

3. <프로포즈>

 

 

<블라인드 사이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산드라 블록. 처음에는 전형적인 남부 백인 여성같다가 점차 성숙한 사람으로 변화하는 캐릭터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그래비티>에서도 출중한 연기를 보여줬다. 그 한~참 전에 나왔던 평이한 로맨틱 코미디가 <프로포즈>.

 

몇 년 만에 다시 보는데, 조금 오글거리고, 조금 웃음을 주고 그런 로코였다. 그런데 영화 속 배경인 알라스카가 참 멋졌다. 캐나다인인 여 주인공이 그린 카드를 받기 위해 위장 결혼한다는, 어찌보면 진부한 이야기인데, 산드라 블록은 제 역할을 충실히 잘 하고 있었다.

 

헐리웃의 중년 여배우란, 뭔가 부족하면 무척 퇴보한 듯 회자되고, 분명 한 단계 발전했어도 그닥 호평받지 못하는 그런 푸대접을 받는 존재인 것 같다. --; 위노나 라이더, 멕 라이언 등 한 시절을 풍미했던 배우들이 흔적없이 사라지는 스크린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아무튼 <프로포즈>에서 산드라 블록은 슬랩스틱도 하고, 풍부한 표정 연기를 하면서 알콩달콩한 이야기를 만드는데 큰 일조를 했다. 라이언 레이놀즈와 안 어울리는 듯, 어울리는 캐미컬을 보인다.

엔딩에서 전형적인 고백&키스 장면은, 뻔하다 하면서도 흐믓하게 하는 로맨틱 코미디의 완성이었다.

 

스윙걸즈

일본 | 드라마 | 12세이상관람가
2004년 제작 | 2006년 03월 개봉
출연 : 토요시마 유카리,히라오카 유타,타케나카 나오토

 

플라이트 93

영국, 미국, 프랑스 | 다큐멘터리,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2006년 제작 | 2006년 09월 개봉
출연 : 루이스 알사마리,J.J. 존슨

 

 

프로포즈

미국 | 로맨스,코미디 | 15세이상관람가
2009년 제작 | 2009년 09월 개봉
출연 : 산드라 블록,라이언 레이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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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 살아있다 - 비밀의 무덤 | 샤론의 꽃 영화 이야기 2015-01-2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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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과 2편에 이어서 프랜차이즈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3>!

 

 

 

1편과 2편을 재밌게 봤기에, 한 해를 시작하는 때에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영화로 선택했다.

 

조금 유치하긴 했지만, 그런 시끌벅적함이 이 시리즈만의 장점이자 자질인 터. ^^

 

어차피 박물관의 전시물 들이 살아있다는 것부터 판타지이니까, 황당한 이야기도 판타지로 즐겁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이번에는 런던 대영박물관도 나와서 더욱 흥겹게, 신나게, 주인공들의 모험에 동참할 수 있었다.

 

 

1편이 나왔을 때만 해도 2편이 나올 줄은, 또 이렇게 3편까지 나올 줄은 예상 못 했는데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독특한 모험 어드벤쳐가 아닌가 싶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 비밀의 무덤

미국, 영국 | 어드벤처,코미디,블록버스터 | 전체등급
2014년 제작 | 2015년 01월 개봉
출연 : 벤 스틸러,로빈 윌리엄스,댄 스티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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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미제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 | 샤론의 꽃 영화 이야기 2015-01-2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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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한국에 돌아와 개봉관에서 영화를 보니, 즐겁지 아니할 수 없다. 영화에 자막이 있지 아니한가! 웅얼거리는 배우들의 영어 발음에 귀를 쫑긋거릴 필요도 없고, 어쩌다 한 번 상영하는 오리지널 버전의 할리우드 영화를 찾아 헤맬 필요도 없다. 그나저나, 내가 귀국하자마자 가장 먼저 찾은 영화는 <아메리칸 스나이퍼>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배우가 감독으로 전향하여 만든 영화를 상당히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는 두 감독 겸 배우는 로버트 레드포드와 클린트 이스트우드다. 그러니, 안 볼 수가 없는 것이다.

 

movie_image (2).jpg

 

 우선 간단한 영화 소개.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제목 그대로 ‘미국인 저격수’를 다룬 영화다. 그러나 이 제목은 꽤나 중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데, 저격수가 미국인이라는 단순한 사실을 밝힘과 동시에, 미국의 저격수, 미국에 의한 저격수, 미국을 위한 저격수까지도 해석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 이쯤에서 링컨의 유명한 대사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데, 이 영화의 제목은 무슨 조미료처럼 여기 저기 다 잘 어울리는게, ‘미국 시민을 위한, 미국 시민에 의한, 미국 시민의 저격수’라해도 별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평화로운 일상을 영위하고, 때론 사변적인 논쟁에 흥분하는 소시민들이 보기에 이 저격수의 임무는 상당히 폭력적이고, 반 인권적이고, 반 시민사회적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한 사실은 이 저격수가 시민 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정신이 투철한 것이다. 주인공 크리스 카일은 실재 인물이다. 네이비 실(Navy SEAL)인 그는 ‘아메리칸 스나이퍼’로 이라크 전에 참전하여 공식적으로는 160명, 비공식적으로는 255명을 저격사살한 인물이다. 미군 역사상 최다 저격을 기록했다. 브래들리 쿠퍼는 실재 인물인 크리스 카일과 비슷하게 보이기 위해 무려 17kg을 찌웠다. 극중의 그를 보면 정말 텍사스에서 태어나 카우보이를 하다가, 마초적인 생각에 젖어 있고, 애국심에 불타며, 때론 폭력을 주저없이 행사하는 인물로 보인다.

 

 이쯤에서 드는 생각은? 그렇다. 이 경우, 대개 아내가 힘들다. 브래들리 쿠퍼는 국가라는 거대한 개념과 전우들의 복수를 위해 직접적으로는 자신을, 간접적으로는 가족을 전장으로 던진다(그는 ‘전우들의 복수를 위해’ 작전을 감행하고, 이 때문에 이라크의 시민들은 죽음을 맞이한다). 아내로 분한 시에나 밀러가 브래들리 쿠퍼를 제어하고, 그를 안타까워하고, 그의 임무가 과연 무엇인가 하는 물음을 던지는 역할을 한다.

 

movie_image-(1).jpg

 

 영화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과감해졌다는 것이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서 보여줬던 차분하고, 건조한 연출은 어느 정도 유지한다. 그는 주인공 ‘크리스 카일’의 대사와 행동들에 대해 관객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그의 유년 시절과 입대전 시절을 보여준다. 어떠한 가치 판단도 하지 않고, 폭력적 언어와 행동만 제시하여 관객들이 직접 판단을 내리도록 유보적 입장을 취한다. 하지만, 영화 후반부에 작전을 실행하기 위해 적진으로 침투할 때는 마치 여타 전쟁 영화들이 그러했듯 상업적인 음악으로 관객들의 심장 박동을 불규칙하게 만든다. 그것이 음악을 맡은 엔리오 모리꼬네의 판단인지,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판단인지, 아니면 둘의 의견이 합쳐진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단,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는 감정을 억제하고 사실을 제시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결정적인 장면들에서는 다소 상업적이고 격정적인 태도를 취한다. 연출작이 늘어가면서 더욱 노련해진 것인지, 아니면 더 이상 얻을 것도 잃을 것도 별로 없는 (한국 식으로) 86세인 감독의 나이 탓인지는 모르겠다.

 

 애초에 이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브래들리 쿠퍼를 말리는 ‘시에나 밀러’를 언급하며 이탈리아 ‘시에나’로 여행간 이야기를 쓰려 했다. 하지만 결국 이렇게 돼버렸다. 주인공 ‘크리스 카일’이 참전 후 생각지도 않았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듯, 인생은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일상도 그러하고, 이 짧은 글 역시 그러하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은 하나 밖에 없다.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아메리칸 필름’이다. 미제(美製)다. 제목이 중의적이었듯, 이 영화 역시 미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미제(美帝)이기도 하고, 아직 끝나지 않은 논의를 다룬 미제(未濟)이기도 하고, 어쩌면 영원히 답을 얻을 수 없는 미제(謎題)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만든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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