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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IS 공안 기동수사대 특수반 7화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2021-04-3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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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일드 한 편을 보았다.

CRISIS 공안 기동수사대 특수반7公安機動?査隊特?班

공안 기동수사대 특수반은

치안과 관련된, 테러범을 수사하고 검거하는 특수반이다.

 

이번에 감상한 7화는 너무도 새로우면서 서스펜스가 넘쳐서 기억에 남았다.

 

헤이세이 유신군이라는 후덜덜한 이름의 단체가 테러를 예고했다.

그들의 대범한 행각은 몇 차례 실행되어서 이게 장난이 아님을 당국도 알게 되었다.

 

예고일 D Day가 며칠 안 남은 긴박한 시간.

 

 

한편 수사대 팀의 한 요원이 있는데 그녀는 자신도 예전에 해커였다가 전향한 이였다.

그녀는 유신군의 한 멤버, 가명으로 사카모토라는 사람하고 인터넷으로 소통한 적이 있었다.

유신군 멤버들은 서로가 철저하게 신분을 노출하지 않았지만

어느새 마음을 연 사카모토는 자신의 아이피를 숨기지 않는 실수를 한 번 행했다.

당시에 상대에 대한 궁금증으로 그 IP를 찾아봤었고

덕분에 사카모토의 컴퓨터 사용처가, 현재 이 요원에게 있었다.

 

이것이 신의 한 수여서

도쿄 한 주택가에서 수사대는 사카모토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놀라웁게도 사카모토는 앳된 얼굴의 고등학생 남자였다.

 




 

 

그는 사회에 대한 극렬한 불만을 품고 있었고

뛰어난 해킹 실력을 헤이세이 유신군에서 사용하고 있었다.

그가 붙잡히긴 했지만 그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테러 예고일은 하루 전으로 다가왔는데 유신군에 대해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그.

 

오히려 눈 앞의 어른 수사관 앞에서

이 사회가 얼마나 썩었는가, 혁명, 그러니까 테러를 통한 자극 없이는 체제를 바꿀 수 없다는 자신들의 이념만을 피력하며 팀을 조롱할 뿐.

 

아까 말한 전직 해커, 현직 수사대 요원이

사카모토의 노트북 앞에서 비밀번호 10자리를 열심히 바꿔 눌러본다.

사카모토와 조금이라도 관련된 것들, 온갖 것들을 무작위로 넣어보고

프로그램도 돌려보는 팀원들.

그러나 기적이 허락하지 않는 한, 10년 안으로 비번을 찾을 길이 없다.

 

야속하게 시간이 흘러 테고 예고일 당일 아침.

유신군의 다른 멤버들은 각자 묵직한 배낭을 메고 집결한다.

눈빛을 교환하고 흩어진 이들.

 

과연 이들의 목표는 어디, 누구인가.

특수 기동대는 이것을 막을 것인가. 어떻게?

 




 

드라마가 묘사하는 테러단체가 청소년들, 갓 스무살 즈음의 청년들이란 게 너무도 충격적이었다.

그들이 사회에 갖는 불만은 구체적이었고 일견 그들의 이론은 틀리지 않아서 오싹했다.

 

심문실에서 사카모토가 자신을 취조하는 어른수사관에게

체제에 속한 개가 되어 사는 기분은 어떤가라고 묻는 장면

그때의 그의 표정은 절대 장난이 아니었다.

 

테러를 다룬 이야기는 많았지만

이렇게 젊은테러범들의 이야기를 밀도 깊게 다룬 드라마가 오랜만이어서

놀랍게 보았다.

 

10자리 비밀번호를 극적으로 알아내는 과정이 짜릿했고

 

1시간 전에 타겟을 알아내어, 긴박하게 현장으로 향하는 요원들

 

현장에서 총을 들고 테러를 벌이는 유신군 소속 청년들을

제압하는 액션과 대사들이 끝내 줬다~.

 



 

 

7화를 처음으로 봤는데

다른 회차들도 찾아보고 싶다.

 

감찰의 아사가오’  ‘절대영도-미연범죄 잠입수사이후에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일드와의 만남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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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를 | 추천 3        
슬기로운 간호생활〈돌봄의 언어〉크리스티 왓슨 | Basic 2021-04-2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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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돌봄의 언어

크리스티 왓슨 저/김혜림 역
니케북스 | 2021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감동과 충격과 경이로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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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을 가득 메운 이들과 혼돈이 병원의 정신적 피다. ( 41.p)

 

. 이 미칠듯한 가독성 뭐지?

 

외부 사람들은 세세히 알기 어려운 전문적인 영역을 다룬 글은 늘 쉽게 읽힌다.

 

간호사로 20년 넘게 살아오셨다는 크리스티 왓슨의 이 책도

그런 보편적인 호기심으로 쭉쭉 읽혔다.

그런데 이건 완연한 에세이였고 그 에세이는 뛰어난 문학이기도 했다.

 

책의 뒷표지, 날개, 앞부분에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 ?각계 각층의-열광했는지를 나도 실감했다.

 

살아오면서 병원에 대한 특별한 경험 하나쯤 없는 이는 없을 것이다.

자신에 관해서건 가족, 친구에 관해서건.

 

<돌봄의 언어>는 흥미롭고, 경외심을 갖고, 눈가 촉촉이 적시며 읽게 된다.

 

그러는 갈피마다 잊고 있던, 때로는 트라우마 같았던 과거의 경험들이

시나브로 살아나는 경험을 했다.

 

가히 체험이라고 느껴질 만큼 생생했고

사려 깊은 크리스티 저자의, 사려깊은 문장처럼

나를 보듬으면서 울고 웃게 되었다.

 

 

일독한 지금은, 간호 세계의 구체적인 것들보다는

작가의 화법, 스토리 전개처럼 펼치는 문장들에 반했다.

크리스티 왓슨은 소설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한다.

 

의료진이 쓴 책들은 많겠지만

이 책이 이토록 특별하고, 생생했던 것은

 간호사로서 모든 업무임무들을 하나도 허투루 대하지 않았던

저자의 태도때문임을 누구나 알 수 있다~.

 

20년 속에서 몇 번 쯤은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그만두고 싶었다는 저자의 표현에는 솔직함이 묻어났다.

그런 표현이 있어서 오히려 더욱 작가의 글이 신뢰가 갔던 거 같다.

 

단순한 업이 아니라 사명감을 갖는 일

헌신이라는 표현을 쓰는 직 에는

당연스레 그러한 흔들림의 과정이 있음을 깨달았다.

 

이 글을 쓰면서 한자 을 처음 찾아봤는데

임무라는 뜻도 있음을 알아서 놀랐다.

 

정말로 최근 윤여정님 쾌거 소식 이후에

이 책을 알고, 만난 것이 가장 기쁜 일이었다~!!

 

살아 숨쉬는 사람들, 삶과 죽음의 드라마, 저자의 흥미진진한 필력 덕분에

책은 연극으로 제작 중이라고 한다.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줄 책

<돌봄의 언어> 이다.

 


 

책 중 에서

 

응급실은 생명이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지를 상기시킨다.

응급실은 언제 시멘트 바닥에 넘어져 치명적인 뇌출혈을 일으킬지, 뉘 집 지붕이 무너져 다리가 깔리게 되는 사고를 당할지, 목이 부러지고, 척추가 골절되고,

또 과다출혈로 생사를 넘나들게 될지, 인간은 아무리 애를 써도 앞일을 알 수 없고,

그만큼 인간은 미약한 존재임을 일깨워준다.

그러나 응급실만의 매력도 있다. 모든 갈등을 잊게 하는 일체감이 존재하고, 허투루 지나가는 시간이 없다. 하루하루를 강렬하게 체험하고 숙고하며 진정한 삶을 산다는 느낌을 준다. (42)

 

 

수많은 경험이 간호 전문가를 만들지만, 그 경험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은 종종 타고난 자질로 여겨진다. (121)

 

우리는 5개월간 있었어요. 일생 중 가장 긴 5개월이었지만 간호사님들의 유머와 친절에 정신 잃지 않고 잘 버틸 수 있었어요. -환자가족의 편지에서  (161)

 

샬롯이 보게 될 수많은 노을, 황금빛 하늘을 상상해본다. 아이의 부모가 고맙습니다라고 거듭 인사를 건네는데 갑자기 알 수 없는 감정이 올라왔다.

너무 벅차서 숨도 못 쉴 정도였다. 아직 지치지 않았고, 내 인생에 더 많은 샬롯이 나타날 것이다. 샬롯이 진정으로 살아 있고 나 또한 그렇다. (251)

 

내 손을 꼭 잡고 문을 박차고 들어가 눈앞의 것이 무엇이든 삶의 공포와 아름다움을 마주하자. 진정한 삶을 살아보자(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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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판 알 포인트 | 영화가 왔네 2021-04-2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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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고스트 오브 워

에릭 브레스
영국 | 2020년 09월

영화     구매하기

 

커다란 반전이 있는 영화 리뷰를 쓸 때에  두 갈래의 고민을 해보게 된다.
반전 싹 숨기고 작성할까
아님 떡밥들을 회수하면서 써 볼까.

<고스트 오브 워>도 그런 즐거운 망설임을 하게 한 반전이 있다.
아직 안 본 이들이 많을 듯 해 결말은 밝히지 않는다.

2차대전 격전지 프랑스.

크리스를 대장으로 한 4인의 미군은
한 저택에 교대 보충병으로 왔다.
그곳은 나치 사령부가 있던 곳.

이미 있었던 부대원들은 뭔가 비밀을 숨긴 듯한 표정으로 황급히 떠났다.

주인공 5인 군인들은
저택에서 점차 초자연적 현상들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니까 유령이 나오는 집이었던 것.

 


영화 소개 문구에 영국판 알 포인트 라고 했다.
그래서 넘 쫄렸고
괜시리 여러 추리를 하면서 보았다.

혹시 쟤가 귀신인가?
한 명만 사람이고 나머지 군인은 유령인가?

이렿게 저렇게 의심을 하면서 보면
인물들이 다 수상쩍은 점들이 있는 거였다.

우와 근데
후반부의 반전은, 정말 상상초월의 그것 이었다.

그래서 나중에 하나씩 복기하여 보며
떡 밥을 회수해 보면
  그게 그거였구나~~
  그렇지! 내가 그 장면을 기억해!
하면서 소오름 하게 되는 것이다.

거두절미하고 그냥 보시라 고 밖에는 ~~^^

근래에 본 반전 영화 중에 참신함 종결자 인
<고스트 오브 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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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 두근 | 샤론의 꽃 영화 이야기 2021-04-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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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나리 6개 부분 노미네이트

 베스트 작품, 감독상, 베스트 액터, 베스트 서포팅 액트리스

 OST,  각본상

 

 


 

 


 


 


 

 

Why Sunday’s 2021 Academy Awards Will Be Unlike Any in History

 https://www.bu.edu/articles/2021/why-sundays-2021-academy-awards-will-be-unlike-any-in-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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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문학 | Basic 2021-04-23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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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인의 인문학

도정일 저
사무사책방 | 2021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명징하고 수려한 글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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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징하고 수려하다 !

 

도정일의 에세이 만인의 인문학은 반전이 있었다.

 책을 예상했을 때 요즘의 글 모음일 거라 생각했는데

아주 오래전부터 저자가 발표한 원고를 총망라해 놓은 거였다.

그래서 처음엔 실망(?)을 좀 했지만 이내 그것은 색다른 즐거움으로 변화했다.

글을 통해서 지난 발자취를 느낄 수 있었고 그게 참 좋다는 걸 느껴서였다.

 

전 경희대 영문학 교수인 저자는 인문학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봐 왔다.

간간이 글, 강연 등 활동을 접했는데 이렇듯 25년 전부터 현재까지의 글을 모아보는 건 처음이다.

개인적으로 견주자면 이동진의 20년 영화평을 모아놓은 책을 읽었던 경험이 오버랩되었다.

 

재미는 한순간 우리를 즐겁게 하고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피로를 잊게 한다.

재미난 표현은 말하는 사람 듣는 사람을 다 같이 즐겁게 한다.  (40)

 

란 거창하거나 멀리있는 게 아니라 이처럼 말하기, 듣기를 더 윤택하게 하는

고유한 매체라고 하는 저자.

나도 참 좋아하는 영화 <일 포스티노>의 한 대목을 들려주어서 더욱 친밀하게 읽혔다.

 

한국인은 먹기라는 단어를 희한하게 쓴다는 아티클이 재밌다.

마음 단단히 먹어처럼 음식뿐이 아니라 겁을 먹고, 욕을 먹는 우리나라 사람들.

그뿐인가. 챔피언 먹고 1등 먹고 짱 먹었다는 식으로도 확장한다.

 

이런 관용어를 영어로 고대로 번역하면 의미 전달이 안 될 뿐 아니라 큰일 날 일이다.(웃음) 그러하니 우리나라사람들이 먹방을 유난히 좋아하는 것이 우연이 아니었다.

요즘 들은 사실인데 영화 살인의 추억의 명대사 밥은 먹고 다니냐?”의 영문 자막은 전혀 밥, ‘먹다가 안 들어간다고 한다.

 

인문학을 이루는 핵심인 문학, 철학은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학문이자 예술이다.

근원적이라는 건 명쾌한 해답을 허용하지 않고, 인문학을 하는 것이 대단한 돈벌이의 기회를 주지는 않는다. 이런 이유로 일부 사람들은 인문학에 거리를 두고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치부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으며, 인문학 만이 갖는 가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유효하다고 저자는 믿고있다고 한다.

 

근원적 질문을 잊어버린 개인과 사회는 근원적으로 불행하다.

우리 모두가 철학자가 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철학적 반성의 순간을 놓치면 우리는 인간이 아닐지 모른다. (125)

 

기원전 1세기에 유대 땅에 힐렐이라는 현자가 있었다고 한다. 난생 처음 들은 인물인데 이 분의 한 마디가 뼈를 때렸다. 세상에 무려 BC 시대의 통찰이.

 

내가 나를 위하지 않는다면 누가 나를 위해줄 것인가?

그러나 내가 나 자신만을 위한다면 나는 누구인가?

 

뮤지컬 레 미제라블노래를 얼마전에 다시 돋고 올해에 꼭 소설에 도전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차에 도정일은 2014년 개봉영화 레 미제라블에 대해 썼고 그 대목을 만난 난 환호성을 질렀다.

뮈리엘 주교가 장발장에게 행한 것은 환대였다는 도정일 저자.

 

우리 사회에 부족한 것이 시민, 국민, 인간으로서 서로에 대한 환대의 마음을 갖는 것이라고 글에서 꼬집었다.

환대는 모든 분리와 분할의 체계를 넘어 사람들사이의 공통성을 존중하는 것이다.

뮈리엘 주교가 말한 우리는 형제라는 것이 바로 이런 의미의 환대였다.

 

 

도정일 교수가 1998년 한겨레21에 기고했던 글에서 지적한 한국의 병폐로,

집단주의, 혈연주의, 권력추수주의, 배타성, 권위주의가 있었다.

98년 칼럼이 왜 때문에 지금도 와 닿는 것일까. 씁쓸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나르시시즘이 아니라 자기성찰의 거울이다.(158)

 

너도 나도 잘 사는 것만을 이야기하는 시대에

도정일은 굿 라이프를 말하고 있었다.

잘 사는 것을 넘어 좋게 사는 것 말이다. 이는 엄연히 다른 결이다.

나와, 내 집단만이 잘 되기 위해 타자, 다른 공동체는 짓밟아도 어쩔수 없다는 논리가 횡행한다면 그건 결코 ‘Good’한 삶이라 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인문학이 더욱 필요하다고 저자는 이어간다.

좋은 삶 또는 (진정) 행복한 삶의 가능성을 높이는데 인문학은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도 결정적으로. (189)

이것이, 인문학의 실용이기도 하다.

 

몇 년 전부터 4차혁명, 인공지능에 대한 논의가 여러 매체에서 활발했다.

이와 결부되어서 본 책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와 닿았던 아티클은

3부의 다섯 번째 과학기술에 대한 글이었다.

 

2011년의 발표작인데 놀랄 만큼 지금의 현실, 상황에 대입해도 적실했다.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건, 그저 먹고 사는 현재 조건을 넘어

내가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라는 성찰을 할 수 있음에서 라는 저자.

나아가서 때로는 나는 뭐지?”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것.

과학과 기술이 눈부시게발전해도 그 기술에 맹목하는 것은 인간다움을 오히려 해칠 수 있다고 저자는 썼다.

특정한 기술력의 이 클수록 어둠도 반드시 있다는 것을 인문학은 말해야 한다.

또 지난 역사 속에서 늘 그래왔음을 저자는 신뢰한다.

 

휴머니즘, 이라는 말을 우리는 흔하게 쓴다.

Humanism을 도정일은 인문주의라고 번역하였다.

그렇다면 인문학이 우리 현실과 동떨어진 건 아니었다.

추구하기에 어려운 건 더더욱 아니었다.

 

어떤 감동적인 실화 미담 뉴스를 접했을 때,

영화 소설 픽션에서 감동했을 때 늘 썼던 표현 휴머니즘’.

인문학은 바로 그것과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수록글의 대다수가 과거의 것이라고 해서 시대착오적일 거라는 기우는

정말 안 해도 되는 책.

 

지난 20여년을 차분히, 냉철한 동시에 따뜻함과 소망을 품고

돌아볼 수 있는 귀한 글들이었다~.

 

두꺼운 양장 커버, 사철방식 제본 덕분에 앞으로 언제고 편하게 펼쳐들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책 에서

 

문학은 차이에 대한 존중을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를 확장한다.

아직도 계급, 성차, 인종, 민족, 국가 등 수많은 인간 분할의 도구들이 허다한 고통과 희생을 강요하는 시대에 타자 존중의 태도로서의 관용은 참으로 중요한 윤리적 가치가 아닐 수 없다.

 

힘주어 용감히 말하면 역사에는 목적이 있다. 인간의 도덕적 진보, 그것이 역사의 목적이다. 지금, 가장 간절히 요구되는 것은 인간문명에 보편 방향을 주고 지향점을 되찾아 주는 일이다. (236)

 

인간은 그를 둘러싸고 있는 이데올로기의 우주로부터 탈출할 수 없는가?

이데올로기를 벗어난 진리란 존재할 수 없는 것인가?

문화가 특정의 체제를 유지하는 강대한 이데올로기의 우주라면, 그 체제를 깨트리는 힘도 문화 영역에 있는가?  (246)

 

서방적 체제, 가치, 생산 양식과 소비 양식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현대 문명 내부의 맹목성을 보지 않는 것’, 이것이 우리가 경계해야 할 맹목, 정확히 말해 의 모습이다.

                                                                                               ( 251)

환대는 주인이 손님에게 베푸는 일시적 선심 행사가 아니다. 그것은 손님의 권리이고 그 권리에 대한 존중이다. 환대는 보상에 대한 기대에서 혹은 상대방과의 상호주의적 교환의 게임룰 위에서 이루어지는 거래행위도 아니다. 환대는 무조건적인 것이다.

그 권리는 당신의 것, 그의 것, 나의 것이다. 내가 환대받을 권리를 주장하는 한 나는 당신의 환대받을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

환대에 대한 타자의 권리를 부정하는 순간 내가 환대받을 권리도 부정된다.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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