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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에 대한 간절한 갈망 | 영화가 왔네 2020-06-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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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웰컴 투 동막골

박광현
한국 | 2005년 08월

영화     구매하기

 

 

며칠전에 이 영화에 대해 놀라운 정보를 처음 새로 알았다.

 

모든 게 판타지인줄 알았는데 동막골이라는 데가 강원도에 진짜 있었다는 사실이다.

강원도의 워낙 험한 오지에 있어서 정말로 전쟁을 겪지 않았고 소식도 몰랐다고 한다.

 

몇 년전에 다시 봤었다. 그때는 히사이시 조의 음악에 감탄했다.

개봉한지 10년이 훨씬 지났는데 생생하고 뭉클한 OST라니.

 

며칠전에 다시 보았는데, 요즘 상황이 또 급변해서인지 다르게 다가오는 점들이 있었다.

 

다시 봐도 여일이 강혜정의 캐릭터와 모습은 참 경이롭다.

판타지인 걸 알지만 강혜정이 찰떡같이 소화한 모습. 순수함의 결정체였다.

 

 

 

 

요즘 활동이 뜸한 정재영과, 신하균의 케미컬이 돋보였다.

저 둘의 모습이 눈물겨울 만큼 정겨웠다.

 

역시 저 사람들의 모습은, 장진 감독이 제일 깨알같이 살려주는 게 아닐까.

지난달에 굿모닝 프레지던트글에서도 피력했듯이 장진감독 정서가 요즘 유달리 그리운 건 왜인지 모르겠다.

 

허점을 잡자면, 허점 투성이인 이야기이다.

판타지 장르이긴 하지만, 625라는 게 픽션으로 형상화하기에 워낙 엄중한 소재여서

미국에서는 링컨을 뱀파이어로 그리는 등의 온갖 영화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 가장 조심스러운 소재 중에 한국전쟁이 있는 건 엄연한 것 같다.

 

그래도 15년이 지난 이 영화를 마냥 외면하지 못하겠는 건 왜일까.

 

 

 

 

 개인적으로 최애하는 신하균 정재영이 나와서? 장진 감독이 시나리오를 써서?

히사이시 조 음악이라서

그것들 때문이긴 하지만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 묘사하는 방식들이 따뜻함과 인간애를 놓치지 않아서 아닐까.

 

남북 합작 작전이란 게 존재할 수 없고

스미스대위 같은 미군이 있을리도 없음을 잘 알지만

그럼에도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 평화를 갈망하고 있어서가 아닐까.

 

 

 

본편이 다 끝나고 스미스가 찍은 영화 촬영 화면에서

정재영, 신하균이, 임하룡이, 강혜정이, 류덕환이, 환하게 웃으며 나올 때

또 한번 가슴이 덜컥하면서 마음이 애렸던

 

내 마음속의 원 픽 <웰컴 투 동막골> 이었다.

                                                                                                  2020 June  As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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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 벌린《내 인생은 열린 책》 | Basic 2020-06-2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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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인생은 열린 책

루시아 벌린 저/공진호 역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인생소설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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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가 나타났다! 이렇게 외치고 싶은 소설가를 만났다.
저명한 비평가처럼 화려하게 표현할 자신은 없지만, 어쨌든 내게 그런 책.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한 루시아 벌린의 단편소설 22편을 담은 <내 인생은 열린 책>이다.

모두 다양한 결을 지녔고 시대배경도 각양각색이다.
블루칼라 계층과 일용직노동자부터 교수, 의사까지, 밑바닥인생부터 상류층까지 모두 작가의 시선에 포착된다.

하지만 루시아 벌린의 애정은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향하고, 평범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
신산한 경험에 고통스러워하는 자들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유머.
무엇보다도 작품들에는 늘 이 유머가 잔잔히 흐르고, 때로 날카롭게 관통한다.
이것때문에 나는 처음 만나는 루시아 벌린에게 반했다.

한편씩, 어떤 맛일지 궁금해하는 초콜릿처럼 읽으면서, 온갖 느낌을 경험했다.
어떤 글엔 추리소설처럼 숨죽이고, 어떤 글에선 씁쓸하게 웃고, 어떤 표현에선 빵 터졌다.
짧은 글이지만 로맨스에 대한 묘사들은 가슴을 간질이기도 했다.

와 어떻게 그동안 이같은 글을 읽지 못했을까.
또한 어떻게 이렇게 '운명처럼' 만났을까.
길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갑자기 느낀 사랑의 감정처럼 당혹스러움을 선사한 이야기들.

빗소리를 들으면서 읽은 어떤 소설을 읽을 때는 '와 참 행복하다' 이런 생각도 들었다.

그녀의 인생은 파란만장했고, 통렬한 아픔 가운데 생을 마감했지만 이렇게 16년이 흘러서
생면부지의 한 독자에게 기쁨을 주는 소설들을 남겨주었다.

공허하거나 시치스러운 감정은 1도 없는 그녀의 이야기들.
책장을 덮으면서 나는 역설적으로 나의 일상을 돌볼 의지가 더욱 생겼다.

이글이 누군가의 인정을 받지못해도. 인기같은 거 없어도
내가 루시아 벌린을 발견했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참 감사한 소설집
<내 인생은 열린 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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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를 | 추천 3        
7월개봉 대기작 들 | 샤론의 꽃 영화 이야기 2020-06-2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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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강도거리두기가 필요하지만

극장가 7월 라인업은
꽤 끌리는 영화들이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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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를 | 추천 4        
소설〈인외 서커스〉잔혹함의 대향연 | Basic 2020-06-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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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외 서커스

고바야시 야스미 저/민경욱 역
하빌리스 | 202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이런 상상력은 인정!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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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흡혈귀는 그들을 감싸고 

 

얼마전에 아인이라는 일본 영화를 재밌게 봤다.

좀비와는 또 다른 초능력자들을 그린 영화였는데, 만화같은 이야기가 색달랐다.

좀 징그럽긴 했지만^^ 이야기 자체가 새로워서 볼만 했다.

 그래서 좀 맷집이 생겼달까.

 

<인외 서커스>의 소개를 읽고 후덜덜했지만 읽어보고 싶은 용감함이 생겼다.

몇 년전에 잔혹한 살인마를 그린 소설을 읽은 이후에는

이러한 일본 장르 소설은 오랜만이다.

 

거두절미하고  처음부터 와 끝내준다!

 

피가 낭자하고 살점이 떨어지고 잔인함의 향연이 펼쳐진다.

그런데 설정 자체가 흡혈귀와 인간의 구도여서, 아예 그렇게 대놓고 진행되다 보니

또 몰입하게 되었다.

 

흡혈귀는 인간과 비할 수 없는 괴력을 소유했는데

10초도 안 되어서 재생 능력이 있어서 더 어마무시하다.

 

이를 상대로, 서커스 단원들, 특수부대 정예요원들이 불가능할것 같은 대결을 벌인다.

공중그네, 오토바이 묘기, 마술 등 각자 자기의 장기로 흡혈귀에 대적하는 사람들.

 

가공할 화력을 갖고, 지략과 팀워크로 흡혈귀에 맞서는 용맹한 군인들.

 

이야기도, 묘사도 잔혹했지만

이러한 구도가 흥미진진해서 페이지가 훌훌 넘어간다.

 

앞서 언급한 아인영화가 잔인한 소재에도 끝에 감동이 있어서 좋았는데

<인외 서커스>도 휴머니즘을 놓치지 않고 있다.

 

곧 본격 무더위가 몰려올 지금.  샤워하고 선풍기 바람 쐬며

오소소하게 읽기 딱인

오랜만의 수작 소설 <인외 서커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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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잠수함에서 일궈낸 혁신 | Basic 2020-06-2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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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턴어라운드

L. 데이비드 마르케 저/김동규 역
세종서적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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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urn the ship around

     바닥을 탈출하다, 항로를 바꾸다

 

 

그동안 배워왔던 다른 사람들을 관리하는 방법은 입장을 바꿔 내가 그 대상이라고 생각하면 결코 내키지 않는 방법이었다.     (45)

    

      

책의 소개를 처음 보았을 때 의외성에 끌렸다.

리더쉽과 기업 경영을 말하는 책을 쓴 저자가 미 핵잠수함 함장 출신?

 

저자는 USS 산타페 함에 함장으로 부임해서, 함정 문화를 통째로 바꾸는 경험을 했다.

그 일을 통해서, 불가능하다고만 여기는 조직 문화를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이후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후 경영, 리더쉽 컨설턴트로 인생 2막을 살면서 이 책을 펴냈고 큰 호응을 이끌었다.

 

미 해군, 특히 핵 잠수함의 지휘 체계란 상명하복 그 자체였다.

저자는 군인으로 이력을 처음 시작한 때부터 이러한 문화에 답답함을 느꼈다.

그러나 혼자서는 어찌해 볼 수 없음에 묵묵히 순응하고 승조원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다가 새로 부임한 잠수함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당시의 함장은 이전의 상관들과는 다른 유연함을 소유한 이였다.

음파탐지기에 대해서 저자가 어떤 제안을 혼잣말처럼 하였는데 이 말을 들은 함장이 그렇게 해보게라고 했고,

맡겨진 일만 지시에 따라 움직였던 승조원들이 다른 부서의 일에 참여하는 일을 시행하게 되었다.

 

굉장히 사소한 일이었지만, 이전까지의 폐쇄적인 잠수함 근무에서는 한번도 겪지못한 일을 경험한 데이비드 마르케.

이 일 후에는 다시 이전의 명령 지시 전달 문화로 돌아갔지만, 저자는 이 일을 마음에 깊이 새기게 된다.

 

 

 

이후 승진하여 산타페 잠수함의 함장으로 부임한 마르케.

그러나 당시 산타페 호의 상황은 말이 아니었다. 일은 고되고, 잠수함은 물리적으로도 격리되어 있는 곳에서, 승조원들은 겉으로 표현만 안했지 기계적으로 임무에 매달리고 있었다.

당연히 군 평가에서 하위를 기록했고 꼴찌에까지 이르게 된 상황.

 

저자는 이 함정 지휘 체계와 소통 구조를 재건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그런데 그는 뻔하고 쉬운 길을 택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다시 함장인 자신만의 카리스마로 부하들을 휘어잡으며, 하나부터 열까지 지시사항을 내리고, 승무원들의 아이디어는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는 문화로 돌아갈 생각이 없었다.

 그는 자율적이고, 군인들 모두가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리더-리더문화를 만들어가게 된다.

이는 무척 지난한 길이었다. 이전의 잠수함 문화에서는 전무하던 리더쉽 형태였기에 만들기 쉽지만은 않았다.

 

숱한 시행착오를 거치고, 리더와 중간관리들이 자신을 낮추며, 낯설어하는 부하들을 계속해서 격려하면서 끈질기게 나아갔다.

그 끝에 산타페 호는 자발적이고 열려있는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국가 평가에서도 1위를 하는 영예를 얻기에 이르렀다.

 

 

 

<턴 어라운드>는 성공담이 맞지만 무용담같은 성공신화는 아니다.

 

한 때의 성공사례에 머물지 않고, 저자가 3년에 걸쳐 동료들과 이룬 혁명이 그 후에도 어떻게 해군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 수 있다.

이는 그와 조직이 남긴 유산을 이후의 후배들이 소중히 여기고 계승하여 나갔기에 가능했다.

저자는 해군으로서의 커리어를 끝낸 후에 컨설턴트로 전향했는데

놀랍게도 그의 신념과 방법론들이 비즈니스 업계에서도 큰 각광을 받게 된다.

책을 추천하고 헌사를 쓴 경영경제 전문가들이 진심으로 저자의 방법을 지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10년전의 이야기이고, 미 핵잠수함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특수성이 있음에도

놀랍게 재밌게 읽혔다.

 

군대는 으레 그려려니,잠수함은 어쩔 수 없지 뭐라고 체념하지 않고,

저자가 리더쉽 문제를 고민하면서 실험하고 마침내 목표를 이루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는 늘 괴리가 있기 마련인데

그렇다고 쉽게 포기해버리지 않은 저자와 동료들에게서 인생의 교훈을 분명하게 배울 수 있었다.

 

이렇게 짧은 글로 정리하자니 일반적인 자기계발서 같지만 그런 책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자기계발을 과감히 부정하고 우리계발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메시지라고,

나는 생각했다.

 

핵 잠수함 같은 밀폐되고 특수한 환경에서도 상명하복을 버리고,

서로가 서로를 독려하면서, 열린 의사 소통 문화를 만들어냈다면

바다에서가 아닌, 일상의 조직과 공동체도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

 

이렇게 소설같고 영화같은 메시지를 저자는, 실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담아서

독자인 우리에게 전하고 있었다.

어찌보면 이런 정신이 요즘 보기 드문 아메리칸 드림이기도 하고 개척자적인 마인드가 아닌가 싶었다.

 

천상 군인 체질인 저자의 표현법들과, 미국적인 색채가 강함에도 불구하고

진정성과 불굴의 의지에 설득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이었다.

   

 

 

 

    책 중에서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은 제 실력의 절반밖에 보여줄 수 없고 상상력과 진취성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

 

리더쉽이란 특별한 사람만 소유하고 나머지에게는 없는, 신비로운 어떤 특성이 아니다.

인간은 누구나 저마다의 자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자신이 하는 일의 모든 측면에 각자의 리더쉽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일에서 만족을 누리는 세상을 상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지적 능력을 발휘하고, 동기를 부여받으며, 스스로 영감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의 인지능력은 당면한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가장 크게 발휘된다.

 

 

리더십과 경영, 심리학, 커뮤니케이션, 동기부여, 인간행동 등에 관해 구할 수 있는 책을 샅샅이 읽어나갔다.

그리고 내 마음속 깊이 숨어 있는 진정한 동기가 무엇인지, 내가 남들로부터 어떤 대접을 받고 싶은지 생각했다.

 

배움을 가로막는 것는 뭔가에 대해 이미 알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저 적극적으로 행동해라’, ‘주인의식을 가져라’, ‘활발히 참여해라같은 말로 사람들을 다그치며 온갖 권한위임 프로그램을 돌려봤자 그저 수박 겉핡기에 지나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산타페함의 사기가 낮은 이유를 장거리 항해에서 찾기도 했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나는 그것이 큰 성취를 추구하기보다는 실수를 줄이려는 데만 급급한 태도와 그 결과로 나타나 조직 전체에 퍼진 무력감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이 잠수함에는 우리가 적극적인 행동의 주체가 아니라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수동적 존재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다. 일정은 무리하게 잡혔고, 부품은 제때 도착하지 않았으며, 지원 팀 사람들은 승조원들에게 원하는 보직을 주지 않았고, 어뢰는 말을 듣지 않았다.

오직 외부의 요인과 영향에 대한 불평만 존재했고, 승조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집단 전체의 책임감 부족을 탓했다. ‘세 이름 원칙이 이루어낸 업적이 있다면 바로 주변 환경에 대한 이러한 피해의식을 걷어냈다는 것이다. 비록 사소한 규모 안에서지만, 산타페함 승조원들은 이제 자신의 운명을 책임지는 존재가 된 것이다.

먼저 행동을 바꾼 다음 생각을 바꿔라. 이것도 통제권에 관한 또 하나의 행동원리다.

 

 

혹시 결정이 필요한 문제를 급하게 다뤄야 하는 일이 자주 있는가? 그렇다면 여러분의 조직은 외부 자극에 반응만 하는 악순환에 빠져 있는 것이다. 문제를 미리 예견하지 못하면 사람들은 거기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다. 그러면 상관이 신속히 결정해야 하고, 그것은 또 팀원들의 훈련 부족을 낳는 식으로 악순환이 이어진다. 사실 아무도 그 문제를 깊이 생각할 시간이 없는 것이다. 이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뒤로 미룰 수 있는 결정이라면, 팀원들에게 의무적으로 의견을 제출하도록 한다. 무리한 의견 통일은 강제하지 않는다. 그런 강제를 하면 있는 그대로 존중해야 할 의견 차이와 반대의사가 무시된다. 모두가 나와 생각이 같다면 그들이 왜 필요하겠는가.

 

 

우리는 항상 승조원들의 숙소를 오로지 계급순으로 배치했었다. 하지만 나중에는 주변의 피해대책 장비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 위주로 침상을 배치하는 방법으로 화재 대응시간을 더 앞당기게 되었다. 목표를 구체화하면 실수 회피보다 탁월함의 추구에 집중할 수 있으므로, 이것은 명료성에 관한 행동원리에도 해당된다.

우리는 산타페함에서 목표를 달성하는 것보다 절차를 준수하는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해지는 현상을 수없이 목격했다. 절차와 표준적인 관행을 지켜야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런 경향을 그대로 두고 볼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목표와 함께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지정해버리면 결국 관리력이 약화된다. 부하들에게 목표를 부여하되, 구체적인 방법은 그들이 직접 생각해내도록 해야 한다.

 

리더십을 주제로 한 어떤 서적을 봐도 부하들을 보살피라는 말은 꼭 나온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 자신의 행동에 따른 결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라는 뜻이 아니다. 그러면 그들을 무책임의 길로 이끌게 될 뿐이다. 부하들을 돌본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단지 직무에 국한된 범위를 넘어 그들이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그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모든 이점을 제공하는 것이다.

 

 

조직의 유산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는 것은 명료성에 관한 행동원리다.

많은 조직들이 영감이 넘치는 초창기를 거치지만 시간이 흘러 어떤 시점이 되면 그 고유의 방식을 잃고 만다. 내가 강력히 주장하는 바는 그 초창기와 위기의 순간에 형성된 목적의식과 긴박감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조직이 성장할수록 그런 목적의식과 긴박감을 진정으로 살아 숨 쉬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그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안내지침에 그것들을 심어 넣고 그와 관련된 말이나 표현을 근무고과표와 개인별 상훈 등에 포함시켜야 한다.

 

안내 지침은 상상 속의 조직이 아니라 현실의 조직을 정확히 대변하는 내용이 되어야 한다.

 

리더-리더 모델의 핵심은 직원들에게 자신이 하는 일의 내용과 그 방법에 대한 통제권을 주는 것이다. 즉 자신이 내리는 결정이 의미 있는 것이 되도록 해준다. 이런 통제권 이양을 뒷받침하는 두 기둥은 바로 역량 competence과 명료성 clarity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발산이요 해방이다. 해방은 권한이임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사람들은 해방된 상태에서 누구나 자신의 고유한 천재성과 에너지, 창의력을 깨달을 수 있고 발휘할 수 있다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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