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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포터《 어떤 날들》 불안의 시대를 살아 내기 | Basic 2016-09-3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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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떤 날들

앤드루 포터 저/민은영 역
문학동네 | 201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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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들>은 앤드류 포터가 4년만에 발표한 소설로 그의 첫 장편이다.

부모가 불화를 거듭하며 위혼 위기를 겪고 있고 게이인 아들은 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모색중이다. 앨슨과 케이든스의 딸 클로이는 대학에서 정학 처분을 받아 고향 휴스턴 엄마집에 왔는데 메모만 남기고 종적을 감추며 소설은 전개된다.

포터의 <어떤 날들>은 세밀한 묘사와 섬세한 문장력, 그 둘을 아우르는 스토리의 흐름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 다소 껄끄러운 설정들에도 쭉쭉 읽어나가게 하는 힘이 있었다. 데뷔작이 잔잔한 호평을 받았다는 소개에 읽기 시작했는데 종종 내 취향을 거스르는 지점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주인공들의 삶에 이입하며 다음 사건들을 기다리게 했던 건 작가의 탄탄한 문체와 사려깊은 캐릭터들, 공감가는 필치 덕분이다.  헐리웃 오락 영화에서 이혼한 부부가 지구 멸망 앞에서 갑자기 단합하여 영화가 끝날 즈음 인류도 구해내고 극적으로 재결합하는 결말을 자주 봤다. 현실적인 이야기인 <어떤 날들>은 아주 사소한 어긋남에서 시작하여 부부의 관계가, 대학생 딸과 애인의 위태로운 도피가 걷잡을 수 없이 커다란 사태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놀랍게 그려낸다. 그렇게 불꽃같은 사랑을 했던 젊은 날의 케이든스와 앨슨이 어떻게 서로 제일 먼 사이가 되는지 소설은 긴 호흡 속에서 찬찬히 그려내어 파국의 실체를 경험하게 한다.

아들 리처드와 딸 클로이가 드러내지 않지만 10대 성장과정에서 너무도 예민하게 부모의 균열을 감지하는 모습이 정말 세밀하고 공감가게 재현되고 있었다. 동년배인 백인 남성 작가의 최신 소설에 진실로 빠져들고 설득된 적이 별로 없었어서 무척 경이로운 독서경험이었다.

200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북동부 대학 캠퍼스의 이야기가 줄거리를 추동해 나간다. 거기엔 911 직후에 엄혹했던 분위기가 모티브로 작동하고 있어서 뜻밖의 충격을 전하면서 반전의 놀라움을 선사한다.

인간은 일탈과 모험을 꿈꾸면서도 동시에 남들과 비슷해야 안정을 느끼는 모순적인 존재다.

권태와 불안을 교차로 오가면서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는 불완전함이 사람의 한계임을 깨닫게 한 작품이다.

무시하기 쉬운 아주 미세한 불만이 적개심이 되고 그런 감정을 방치하고 점차 키워갔을 때 결국 폭력에 이르게 되는 테러의 메커니즘을 <어떤 날들>은 클로이가 연루된 사태를 통해 독자들에게 명확하게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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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ptemb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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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합중국을 만들어 온 책들 | Basic 2016-09-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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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국을 만든 책 25

토마스 C. 포스터 저/이종인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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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스 포스터의 <미국을 만든 책 25>는 건국부터 현재까지 미국의 정신을 담은 책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서평집이라 할 수 있지만 통찰과 혜안이 담겨있어서 비평에 가깝다.

포스터 교수가 밝히는 미국을 만든 책들은 에세이와 소설 시를 아우르는데 결코 어려운 작품들이 아니다. 하지만 저자의 글들은 내게 미국에 대해 깊이있게 성찰하게 했다.

 미국인의 모범으로 처음 거론한 작가는 벤자민 프랭클린이다. 그는 자서전을 썼는데 이를 통해 미국인이 지녀야할 덕목을 13가지 정도로 제시했다. 토마스 포스터는 소위 위인이라 불리는 이들을 무조건 칭송하지는 않는다. 벤자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이 완전한 사실이 아니며 약간의 허구가 가미되었다고 평가하는 대목에서 알 수 있다. 지금과 시대가 다르고 그 사이 미국이 비약적인 변화를 했기에 과거의 책들이 모두 현재에 유용하다고 주장하지도 않는다.

 여러 단점을 인정하면서도 포스터는 미국 초창기 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하여 미국의 빛나는 정신(spirit)을 포착해 낸다. 벤저민 프랭클린과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서로 다른 성향을 지녔지만 궁극적으로는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프랭클린은 미국인이 용기있고 절약하며 남을 돕는 이타성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처음 알게 된 것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결코 은둔주의자가 아니란 사실이다. 2년간 콩고드의 호숫가 숲에서 자급자족하는 삶을 산 게 맞지만, 그는 손님들을 언제나 환영했고 필요할 때 마을로 내려갔다. 월든은 현실세계와 저 멀리 떨어진 오지가 아니라 조금만 나가면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데였다. 핵심은 이것이다. 소로가 철저히 고독을 누리며 살면서 문명을 비판하고 미국에 만연했던 물질주의와 소비주의 팽창주의를 《월든으로 비판했다는 사실. 요즘으로 치면 핸드폰과 컴퓨터를 버리고 2년동안 칩거하는 일이었다고 한다.

나다니엘 호손의 주홍글씨를 작가는 냉철하게 분석한다. 호손은 주홍글씨를 통하여 당시 청교도 사회의 이중적인 윤리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런데 포스터 교수가 보기에 그런 주제의식을 견지하다가 끝에 가서 갑자기 모두가 서로를 용서하는 쉬운 결말을 내렸다고 한다. 소설로서 뚜렷한 허점이 있지만 주홍글씨는 당대의 미국의 주류를 예리하게 파헤친 명작으로서 변함없이 가치를 지닌다.

 이밖에도 모히칸족의 최후, 모비 딕,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 위대한 개츠비, 헤밍웨이, 스타인벡, 앵무새 죽이기, 토니 모리슨 등의 텍스트와 작가들을 세심하게 논증했다.

 

저자가 만들다로 사용한 ShapeMake, Build 보다는 약한 단어이다. 본서에서 다룬 스물 다섯 작가와 책만이 미국을 만든 것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의미있는 작품들을 두루 섭렵하였기에 미국의 정신과 사상을 알기에 충분한 <미국을 만든 책 2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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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대포 | 본질 카테고리 2016-09-29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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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를 몇 번 참가 못 했지만.
2008년 광화문에서 물 대포를 본 적은 있었다.
물줄기 그게 무슨 파괴력이 있을까 흔히 생각하기 쉽지만
물도 불도 연기와 유독가스도 결코 우스운 게 아니다.

법원에서 끝내 고 백남기씨 부검영장을 신청했다.
서울대병원에 못 가서 죄송스럽다.
현재 500분 가량의 일반 시민이 시신 탈취를 막기 위해 모여 있으시다고.

길거리도 아니고 병원 내에 대규모 전의경을 투입하는 건 또 다른 위험함이다.
입원 환자는 어쩌라고. 묵묵히 근무하는 의료진은 또 어떤 피해를 입는 건지.

부검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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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과 밀정 그리고 군함도 | 샤론의 꽃 영화 이야기 2016-09-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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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령써니's 15번째 영화 산문
~ 암살과 밀정 그리고 군함도


작년부터 일제 시대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들이 개봉했다.

암살은 1930년대를, 동주는 1940년대, 밀정은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암살과 밀정은 어떻게 다를까?
최동훈과 김지운은 다르지만 의열단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암살이 좀 더 오락적이지만 밀정에도 많은 이들이 환호하는 걸 보면 관객층이 넓어진 게 맞는 것 같다.
두 작품 모두 손익분기점을 거뜬히 넘었다.

최근에 암살을 다시 보면서 조심스럽게 나마 암살이 밀정보다 나은 점이 많게 여겨졌다.
우선 암살에는 밀정 보다 많은 캐릭터가 등장한다. 모든 인물들이 어수선하지 않고 유기적인 흐름 가운데서 각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그런데 밀정에선 송강호가 연기한 이정출과 이병헌의 정채산이 유난히 두드러진다. 두 연기자야 워낙 출중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들 배우의 페르소나가 영화를 압도한다.
반면에 암살은 배우보다는 캐릭터가 올곧이 존재한다.
일제의 밀정인 변절자 염석진, 여성 독립운동가 저격수 안옥윤, 허무주의자였다가 안옥윤을 돕게 되는 하와이 피스톨.

무엇보다도 밀정의 김원봉과 암살의 김원봉이 색깔이 다르다.

밀정에서 정채산은 교훈적인 여운을 강하게 남겼다. 반면 암살을 다시 보니 조승우의 김원봉은 카리스마가 있지만 후카시를 잡지 않는다.
(일어라 무람한데) 밀정의 정채산에 감독이 부여한 위상에 이 단어만 떠오른다.

암살 개봉 당시에는 배우들이 눈에 띄었지만 한참 후 다시 보니
배우는 뒤로 물러나고 그 캐릭터들이 확연히 여운을 남긴다.

전지현의 대사와 이병헌의 대사는 똑같이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기능이란 점에선 같다.

김원봉이 우리 역사에서 비주류였다면
여성 독립운동가의 존재감도 장막에 가려져 있다.
둘 다 탐구되야 할 주제지만 김지운 감독은 여성투사보다는 정채산을 부각시키는 데 더 주력했다.


반면에 최동훈은 고르게 여러 인물들의 모습을 그려내어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두 감독이 완전히 스타일이 다른 사람들이긴 한데
1920년대 30년대 독립운동을 소재로 시대를 재현한 점에서는
최동훈이 더 균형과 성숙한 시선을 담은 것 같다.

또 다른 중요한 소재인 군함도는 어떠할까?

분명 연출자에게 일제시대는 무거운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이다.
여차하면 국뽕이란 지적 받거나
상상의 소치라고 폄하 당하기 쉽다.

그래서 더욱 응원해야 겠다~!
애정어린 비판의 목소리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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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 샤론의 꽃 영화 이야기 2016-09-2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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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승환 옹~!
노래부터 예술인 천상 가수.

용기있는 행동들에 격려와 지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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