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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 나의리뷰 2016-07-2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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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길은 모두에게 다른 말을 건다

김진세 저
이봄 | 2016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길에서 인생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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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티아고 데 콤프스텔라 대 성당>

 

산티아고는 예수의 열두 제자 중 야고보(야곱)의 스페인식 이름이다. 영어로는 세인트 제임스라고 한다. 이 길을 완주하고 나면 공식적으로 순례자로 인정이 되고,  순례자에게는 성인이 함께하여 기적이 일어난다는 이야기다. 오래전에는 공식 순례자가 되면 여태껏 쌓아온 죄를 사해준다고 하여, 순례자 증서를 사고팔기도 했다고 한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종교적으로 기적을 일으킨다는 길이다. 역사가 흘렀지만, 그런 기적이 생기기를 비는 사람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말도 안 된다고는 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자신이 겪고 있는 아픔을 치유해줄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을 리 없다. 기적을 바라는 마음은 본능적 욕구가 아닐까?(270p)

 

<산티아고 순례길>
책을 덮고 난 지금, 막 산티아고 순례길을 마치고 집에 온 기분이다.
너무나 구체적이고 생생한  여행일기. 마치 내가 직접 다녀온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만만하게 떠날 수 없는 나에겐  올여름 너무나 큰  휴가 선물이 되었다.
여행이라는 차원을 넘어선  순례길. 

우리나라 제주의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도 충분히 아름답고 좋은데 왜 하필이면 그 먼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이냐고 묻는 질문에  작가는  대답한다.

"카미노는 비우기 위해 왔다 비우는 것만이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중략- 산티아고 순례길은 비우기 좋은 곳이다. 이곳은 주변과 차단하고 나 홀로 남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다. 이곳에서는 언어가 달라서 애써 집중하지 않으면 주변의 대화가 들리지 않는다. 아름답고 낯선 풍경도 한몫을 한다. 쉽게 몰입이 되기 때문이다.(260p)"

"그러나 나를 버리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시시콜콜한 잡념들.  그것들을 버리기 위해 그는 시간이 필요했고  한동안 우울하고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길에 홀로 남았을 때야 비로소 내가 보였다(262p")

 

 

정신과 의사 김진세. 그는 어느 날 슬럼프의 심연에 가라앉았다. 삶의 무게로 마음이 폭발 직전이 되었을 때에 우연히 자신의 '버킷 리스트'에  기록된 '산티아고 길 순례"를 발견하고 피신하듯 떠난다.
인천 공항을 거쳐 파리 샤를 드골 공항, 오를리 공항,  비아 리트 공항을 거쳐 프랑스 길의 시작인 생장 피드 로르에서부터 시작된  도보 여행은 서른째 날 산티아고 데 콤프 스텔라까지의  800 km.

구간 구간 마다, 동네 마다 거의 작은 성당들이 있고 순례자들을 위한 알베르게(숙소)가 있다. 
그 길에서 다양한 국적,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성격들의 사람을 만나고, 깨달음과 만나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내면과 만난다.
불안하고 들뜬 마음으로 혼자 떠난 순례의 길은 날씨부터 건강까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그는 길에서 얻은 것, 아니 비운 것이 너무나 많았다고 고백한다. 
 완주를 끝내고 대성당의 미사에 참여해서  날아다니는 향로(보타푸메이로)로 지치고 병든 순례자들을 치료하는 의식에도  참여하고 순례증서를 받는다. 

그의 경험은 고스란히 나에게 전해오면서 귀중한 힐링으로 나의 영혼을  살찌게 했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
그들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게 된 사연도 가지가지다.
자유를 찾기 위해, 스스로와 이야기하기 위해서, 모든 걸 멈추고 정리하기 위해서, 정신적 균형을 잡기 위해서, 튼튼하기 위해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거라 믿고,  자기 치유를 위해서, 십 대 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 때문에, 영성과 여유를 위해서,  퇴직 후 즐기기 위해, 즉흥적인 발상으로, 영혼의 안식을 위해,  자기를 비우기 위해, 또 종교적 목적을 위해....
그런가 하면 아무 생각이 없다는 여학생도 있었지만  그  많은 사람들의 만남을 통해서,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그리고 간간이 길을 잃고 헤맬 때,  외로울 때,  발에 물집이 생겨서 힘들 때,  무릎이 견딜 수 없이 아플 때, 그래서  완주를 포기하고 싶을 때, 그 고통을 통해서도  길은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그때그때  깨닫고 얻은 것들을 저자는  일기로 꼼꼼히 적어 나간다. 
글쓰기 또한  저자에겐  최대의 행복이었으니까.

옆에 두고 가끔 꺼내서 읽어볼만한 책이다.  다시 순례의 길을 떠나고 싶을때.
꼭 마음에 닿는  좋은  문장(내가 줄친)들이 너무나 많았지만 몇 가지만 적어본다.

 

노란 화살표가 떡하니 있어도 길을 잃으니, 친절한  화살표 따위 없는 우리 인생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얼마나 신중해야 할까? 얼마나 빨리 가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얼마나 올바른 길로 가느냐가 중요한 문제다.(56p)

 

완주하는 사람들만의 길이 아니잖아. 그저 걷는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거든. 실패? 결코 아니야. 길은 계속 걷는 거니, 끝내지 않는 한 실패는 아니지,(69p)

 

누구를 돕는다는 건 우선 공감이 필요한 일이다.(80p)

 

혼자 하는 여행이야말로 내면의 안정과 발전에 특효약이다.(84p)

 

최소한 사고의 자유로움이라도 만끽하고 싶었다. 그래서 자신을 찾는 여행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86p)

 

길 위에서 만난 친구는 존재만으로도 힘이 된다.(87p)

 

살아남은 사람은 건강하거나 강한 사람이 아니라,
살아가는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93p)

 

걸어서 완주한 순례 길만 아름다울까! 잠시 버스를 탄 순례길도 틀림없이 아름다우리라!(126p)

 

만약 정말로 새처럼 날 수 있다면, 하늘은 생존의 환경이지 환상의 공간은 아닐 것이다. 새가 부러운 것은 내가 새가 아니기 때문이듯, 새라면 하늘을 느끼지도 못 했을 것이다. 우리가 땅을 잊고 사는 것처럼 말이다.(136p)

 

우리는 완주를 택하지만 다음 세대들은 즐거움을 선택하지 바란다. 아울러 우리 세대 또한 실패에 대해 조금은 너그러워지고 즐거움을 즐기는 데 야박하지 않았으면 한다.(156p)

 

친구란 의미는 도대체 무엇일까? 길에서 정을 나누고 좋은 감정을 가졌던 모든 사람들이 친구일까? 서로를 신뢰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183p)

 

길은 치유의 마법을 부린다. 여유와 몰입이 치유의 원동력이 된다.(218p)

 

순례길 전체가 세상과 인연에 대한 욕심과 집착을 내려놓기 위한 길인지 모른다. 버려야 보이는 것이 진심 아니던가(230p)

 

인간 상실은 역설적으로 축복이다. 우리는 상실을 통해서 커다란 아픔을 맛보지만, 그 아픔이 우리를 성숙하게 한다. 삶은 그렇게 상실을 통해 깊어진다.(232p)

 

기도의 응답은 바로 '기다림'이었다. 운명은 자의적 노력의 결과가 아니다. 다시 말해 의지와 상관없이 우리도 모르게 운명이 갑자기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아무리 빨리 걸어도 하루 만에 순례길을 다 걸을 수 없는 것처럼.(243p)

 

나의 선택이 틀렸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음의 선택을 준비해야 한다. 남 탓만 하느라 시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248p)

 

 천천히 걷는 자만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이 길 위의 누구나 아름답다.(276p)

긍정이 늘 옳은 것은 아니다. 사실 비합리적 낙천주의는 긍정이라고 할 수 없다. 그저 화를  자초할 뿐인 착각이다.(285p)

 

남의 속도에 맞추어 걷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게 되고 아내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고 고마웠다(294p)

 

욕심이 늘 나쁜 것만은 아니고, 삶의 에너지가 되기도 하지,-중략- 멈추어야 할 때는 멈추는 것이 진짜 용기야. (296p)

 

우리는 늘 성공하는 법, 잘 사는 법, 이기는 법만 배우려 한다. 실패하는 법, 가난에서 견디는 법, 지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그래서 다들 그건 상황이 오면 잘 헤어나질 못한다.-중략- 어떻게 하면 잘 실패하고 잘 견디고, 또 잘 질 수 있는지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303p)

 

분노는 우리를 해친다는 사실이다. 코티 졸이나 아드레날린과 같은 호르몬이 심신을 위험한 상태로 몰아넣는다. 각종 성인병은 물론이고 심지어 암과도 연관이 있다. 정신적으로는 우울증으로부터 치매에 이르기 가지 갖가지 피해를 준다. 그러니 어떠한 경우라도 분노를 내려놓아야 한다. 분노를 치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용서다. 용서하라는 것은 지극한 사랑을 실천하라는 뜻이 아니다. 그냥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 그러라는 것이다.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말이다(.311p)

 

혼자 하는 여행이 가장 좋은 이유는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을 얻기도 하지만, 함께하는 삶에 대한 그리움이 생기기 때문이다.(338p)

 

도전은 미래의 가치가 아닌 현재의 즐거움이라는 사실이 명확해졌다.(347p)

 

그러면서 작가는 말한다.
10년 후의 자신을 생각해보라고. 그래서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보라고.

그건 목표와 꿈을 갖는 것이겠다.  즉 활력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나도 당장  하나씩  써 나가야겠다. 10년 후의 내 모습을  그려봐야겠다.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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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못함"은 결국 스스로 만드는 지옥이다. | 나의리뷰 2016-07-2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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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농담

밀란 쿤데라 저/방미경 역
민음사 | 199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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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주의는 인류의 아편이다!  건전한 정신은 어리석음의 악취를 풍긴다.
트루츠키 만세!"

 

농담이었다. 루드빅에게 있어서 그건 단지 농담이었다.
장난기가 많고 원래 농담을 좋아하는 20살의 루드빅은 19살의 동료 마르게타(너무 진지해서 모든 걸 진지하게만 받아들이는)를 좋아하게 된다.
그러나 루드빅의 마음을 몰라주는 그녀는  그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48년 2월 체코슬로바키아는 공산정권이 들어서고 완전히 새로운 삶 속에서 모두들 기뻐하였다.
해서,  그렇지 않은 사람은 개인주의 자라는 의심을 받았던 때이다..

 

"잘 생각해 보면 나도 실은 마르케타가 주장했던 것 하나하나마다 모두 같은 의견이었고, 그녀와 마찬가지로 나 또한 서유럽의 혁명을 믿고 있었다. 내가 동의하지 않은 것은 단 하나, 나는 그녀를 애타게 그리워하고 있는데 그녀는 만족스럽고 행복해하고 있다는 것, 바로 그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엽서를 한 장 사서 (그녀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충격을 주고, 혼란에 빠지게 하려고) 이렇게 썼다. 낙관주의는 인류의 아편이다! 건전한 정신은 어리석음의 악취를 풍긴다. 트로츠키 만세! 루드빅.(51p)"

 

"어떠한 위대한 운동 앞에서도 조소와 우롱(농담)이 용납될 수 없다는 것뿐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모든 것을 부식시켜 버리는 녹이기 때문이지요. (332p)"

 

낙관주의를  조롱하고 트로츠키(사회주의)를 옹호하는 발언은 바로 문제가 된다.
사상이 자유롭지 못한 시대에  이념의 차이에 대한 희생이라 할 수 있겠다.
결국 당 사무국에서 연락이 오고  루드빅은  대학의 당 위원장이 될 친구 제마넥과 마르게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마저도   루드빅의 추방에 손을 들고 찬성함으로 마침내 루드빅은 학생연맹에서 추방된다.
그에 따라 학업도 중지되고 군 복무 연기도 상실되어 그는 입대를 하게 된다.
그동안  2회에 걸쳐 작업반에서 일하게 되고 낯설고 추한 오스트라바 근교의 병영에 떨어지게 된다.
이른바 <검정표지 병사>가 된것이다.
거기선 무기 지급도 없는  엄격한 훈련과 탄광 바닥 노역을 할 뿐이었다.
점점 더 잔혹해지는  병영생활이지만  돌격 노동대의 생산량에 도달하여  외출을 얻게 된다.
외출에서 우연히 루치에(자신이 이미 처녀가 아니라는 사실 때문에  루드빅을 사랑하면서도  모든 걸 포기하고 떠남. 그녀에게 육체는  추악했고, 사랑은 비 육체적이었다.)라는 여인을 알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루드빅은 이해할 수 없는 루치에의  육적 거부로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만다.
루드빅은  군대 생활, 수감 생활,  몇 년 간의 탄광 일을 겪었다. 그 후 그는 프라하에서 다시 공부를 계속하기 위한 방도를 강구했는데,  고향 모라비아에 다시 모습을 보였던 것은 단지 경찰서에서 필요한 어떤 절차를 밟기 위해서였다. 거기서  도움을 청하기 위해 친구 코스트카 박사(예전에  루드빅의 도움을 많이 받은 기독교인)를 찾아가고  이발소에서 우연히 루치에도 만난다. 
고향을 떠난  15년 동안 루드빅은 사실 제마넥에 대한  복수심으로 살아왔다.
그래서 고향에서 만난 제마넥의 아내 헬라네를 유혹하고 범함으로써 복수를 하려고 한다.
마침내 그 계획은 성공을 하지만 사실상 제마넥은  헬라네와의 사랑은 이미 식은 상태이고 (루드빅이 보기에 화가 날 정도로  매력적인) 어린 애인이 곁에 있었다.  결국 루드빅의 복수에 대한 성공은  제마넥을 도와준 결과를  낳게 되었다.

 

"그리고 제마넥이 내게로 친근하게 다가와 지난 이야기를 꺼내며 화해를 청한다면 나는 거절할 것이다. 그렇다, 화해를 위하여 부로조바 양이, 그 세대 전부가, 그리고 시간까지 나서서 중간에 끼어든다 해도 나는 거절할 것이다. (379p)"

 

"그녀와의 간통에 대해 나를 용서해 줌으로써 그는 미리 자신에 대한 나의 용서를 확보해 놓은 것이었으므로, (382p)"

 

"나는 굴욕과 수치로 숨이 막혀왔다.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싶은 마음, 혼자 있고 싶은 마음, 이 사건 전체를, 이 고약한 농담을 지워버리고 싶은 마음, 헬레나와 제마넥을 지워버리고 싶은 마음, 마지막 흔적까지 모두 지워버리고 싶은 마음밖에는 없었다. (385p)"

 

"당신은 인류에게서 믿음을 거두어버렸고 증오를 퍼붓고 있어요. 내가 당신을 이해는 할 수 있다 해도, 사람들에 대한 그런 식의 증오는 끔찍한 것이고 죄악이라는 사실은 조금도 바뀌지 않습니다. 그 증오는 당신의 저주가 되어버렸어요. 아무것도 용서되지 않는 세상, 구원이 거부된 세상에서 산다는 것은 지옥에서 사는 것과 같으니까요. 루드빅, 당신은 지옥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게 연민을  불러일으킵니다. (324p)"

 

당신의 그런 선한 행동들의 깊은 곳에 있는 동기는 사랑이 아니에요. 증오지요! 예전에 그 대형 강당에서 손을 들어 올림으로써 당신을 해친 이들에 대한 증오 말입니다. -중략- 하지만 증오는 또다시 증오를 낳고 복수의 복수를 계속 불러올 뿐 대테 무엇을 가져다주나요? 루드빅, 당신은 지옥에서 살고 있어요,  다시 말하지만, 지옥이오, 그래서 나는 당신이 가엾습니다. (334p)"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 가지 헛된 믿음에 빠져 있다. 기억(사람, 사물, 행위, 민족 등에 대한 기억)의 영속성에 대한 믿음과 (행위, 실수, 좌. 잘못 들을)고 쳐 볼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그런것이다. 이것은 둘 다 마찬가지로 잘못된 믿음이다. 진실은 오히려 정반대이다. 모든 것은 잊히고, 고쳐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399p)"

 

시대에 따라서는 작은 농담 한마디가  자기의 남은 생을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두렵다.
그러나 더 안타까운 것은  <용서못함>이다.
결국 <용서못함>은 지옥을 사는 것이고 증오는 자기 파멸인 것을...

 

"아니다. 내가 돌연 이 세계를 다시 사랑할 수 있게 된 것은 단지 제마넥의 냉소 덕분만은 아니었다. 내가 이 세계를 사랑할 수 있었던 것은, 오늘 아침(뜻밖에도)이 세계를 초라한 모습으로 다시 만났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아주 쓸쓸한 모습으로. 이 세계는 화려한 치장과 광고로부터 버림받았고, 정치적 선전으로부터, 사회적 유토피아들로부터, 문화 담당 공무원 집단으로부터 버림받았고 (또한) 제마넥으로부터도 버림받았다. 이런 고독 속에서 이 세계는 정화되었다. 나에 대한 꾸짖음으로 가득한 이 고독은 마치 얼마 살지 못하는 사람과 같은 이 세계를 정화시켰다. 그 고독은 도저히 저항할 수 없는 최후의 아름다움으로 이 세계를 눈부시게 빛나게 하고 있었다. 이 고독이 그 세계를 나에게 되돌려준 것이었다.(423p)"

 

"증오의 대상 제마넥을 쓰러뜨리는 것을 목표로 했던 이 귀향이 결국은 이렇게 땅에 쓰러진 내 친구를 두 팔에 안고 있는 것으로 귀결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전율하였다.(4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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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는 행복을 부르는 마법의 주문 | 나의리뷰 2016-07-1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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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감사의 힘

데보라 노빌 저/김용남 역
위즈덤하우스 | 200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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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감사"는 행복의 원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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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힘"을 저자는 과학적인 근거를 들어 증명한다. 그리고  그에 따른 많은 실험 결과들을 발표한다.
도파민은 인간이 행복감을 느끼거나 기분이 좋을 때 신경에서 전달되는 화학 물질이다. 좋은 기분이 들어 흥분할 때 도파민 감각기관이 있는 뇌, 즉 전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전뇌는 복합적인 사고를 하고 해결책을 구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104p)

과학자들은 오래전에 나방 암컷이 강한 물질을 흘려 수컷을 유혹한다는 사실을 발견해냈다. 그 물질에 홀린 수컷들은 미친 듯이 날개를 흔들며 몰려든다. 인간은 이런 나방 들과는 다르지만 각자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 그런 사고방식과 행동은 언제나 예측 가능한 결과를 가져온다.(44-45p)

그러면서 많은 실험 대상자들의  경험담을 소개함으로 이 책을  적어 나간다.
실제 그들은 많은 기적을 경험했으며  질병의 위험에서 벗어나 평균 10년 이상 장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감사의 힘은 마치 방탄복을 입은 것 같은 효과를 준다. 스트레스와 분노의 파괴적 위력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기 때문이다.
감사의 훈련법으로 1분 웃어보기. 삶에 일어났던 긍정적인 일들을 5 분간만 떠올려보기. 먼저 자기 자신에게 감사하기. 당신에게 감사하기. 세상에 감사하기. 등이 있다.

또 감사의 힘은 부메랑과 같이 언제나 되돌아오는 '부메랑 효과'가 있음을  실험을 통하여 증명한다.
감사 노트 적기. 비교 절대 금지.를 명심하며   나를 위한 '태그라인'을 만들어 보라고 권한다.
즉, 자신의 상품성을 홍보해 보라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감사하기의 한 방법일 것이다.

결국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는 <행복을 불러내는 마법 주문>이다. 
그렇다면  오늘도
"고맙습니다."- 하고 크게  한번 외쳐 보자. 
알라딘의 요술 램프처럼 짠- 하고  요정이 금방 나타나진 않겠지만 서서히 내 앞에 나타날 것이다.
행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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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 | 나의리뷰 2016-07-1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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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

안도현 저
한겨레출판 | 2009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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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리뷰를 쓰지 않으면 도무지 정리가 안된다

휘딱 지나간 듯하다.  그래서 꼭 리뷰를 쓰게 된다.


시작법을  공부하고 싶은 목마름에 여기저기 평생교육원을  나름 꾀나 돌아다녔다.  몇 년 동안.

그러나 아직도  늘 그 자리, 그 자리..  그렇다고 이 나이에 대학을 가기도 그렇고. 하던 차에  우연히 도서관에서  이 책을 접했다.

내가 궁금했던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  많이 나와있음에 반가웠다.

반쯤 읽어가다 보니  거의 완벽(?) 한 참고서라는 생각이 들어  온라인 서점에 구입을 신청했다.

안도현 시인의 시적 색깔은  길상호 시인과 비슷했다. 아니 거의 같다.



목차만 보아도 내용을 알 수가 있을듯 하다.


목차


머리글 - 영혼의 생산자로서 시인이 된다는 것

1. 한 줄을 쓰기 전에 백 줄을 읽어라 술·연애·시집 / 소리로 세상 읽기
2. 재능을 믿지 말고 자신의 열정을 믿어라 타고난 시인은 없다 / 몰입의 기술
3. 시마(詩魔)와 동숙할 준비를 하라 똥하고 친해져야 한다 / 시적인 순간
4. 익숙하고 편한 것들과는 결별하라 상투성의 그물 / 세계와의 불화 / 동심론
5. ‘무엇’을 쓰려고 하지 말라 본 것, 가까운 것, 작은 것, 하찮은 것 /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6. 지독히 짝사랑하는 시인을 구하라 필사의 즐거움 / 사랑하면 길이 보인다
7. 부처와 예수와 부모와 아내를 죽여라 시가 서 있어야 할 자리 / 시인이 서 있어야 할 자리 / 사랑의 표현
8. 빈둥거리고 어슬렁거리고 게을러져라 발효와 숙성 / 쓰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시간
9. 감정을 쏟아 붓지 말고 감정을 묘사하라 함축인가, 비유인가 / 고백·감상·현학 / 묘사의 힘
10. 제발 삼겹살 좀 뒤집어라 묘사는 관찰로부터 / 대상과의 거리 두기
11. 체험을 재구성하라 시적 허구 / 화자의 뒤에 숨은 시인
12. 관념적인 한자어를 척결하라 일상어와 시어 / 진부한 말이 진부한 생각을 만든다
13. 형용사를 멀리 하고 동사를 가까이 하라 한심한 언어 / 동사의 역동성과 종결어미의 변화
14. 제목은 시쓰기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음식점 간판과 음식의 맛 / 제목을 붙이는 방식 / 암시하되 언뜻 비치게
15. 행과 연을 매우 특별하게 모셔라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 / 행갈이의 힘 / 산문시와 짧은 시 / 문장의 빛깔과 무늬
16. 창조를 위해 모방하는 법부터 익혀라 통변의 기술 / 모방할 줄 모르는 바보
17. 시 한 편에 이야기 하나를 앉혀라 서정과 서사의 결합 / 시에 숨어 있는 기승전결
18.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 진정성이냐, 기술이냐 / 온몸의 시학
19. 단순하고 엉뚱한 상상력으로 놀아라 비유의 덧칠 / 소를 들어올린 꽃
20. 없는 것을 발명하지 말고 있는 것을 발견하라
      그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은 것들 / 현상의 이면을 보는 눈
21. 퇴고를 끊임없이 즐겨라 문을 밀까, 두드릴까 / 참담한 기쁨을 느낄 때까지 / 소월도 3년 동안 고쳤다
22. 한 편의 시가 완성되기까지 화장실에서의 메모 / 쩨쩨하고 치사한 시쓰기
23. 시를 쓰지 말고 시적인 것을 써라
     새로운 언어, 새로운 인식, 새로운 감동 / 시애틀 추장의 연설 / 시의 네 가지 높은 경지
24. 개념적인 언어를 해체하라 상상력을 풀무질하는 시인 / 시적 상상력과 창의성
25. 경이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라 시인으로서의 고뇌 / 몇 가지의 시작법
26. 시를 완성했거든 시로부터 떠나라 시를 간섭하지 않는 시인 / 침묵도 말이다
   


Chapter 9

p.94

 

시가 고백적 양식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범하기 쉬운 게 세 가지가 있다.당신은 시를  쓰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이것들을 과감하게 배척해야 하낟.

첫 번째는 과장이다. 제발 시를 쓸 때만 그리운 척하지 마라. 혼자서 외로운 척하지 마라. 당신만 아름다운 것을 다 본 척하지 마라. 모든 것을 낭만으로 색칠하지 마라. 그런 것들은 우습다.

두 번째는 감상이다. 이 세상의 모든 슬픔을 혼자 짊어진 척하지 마라. 아프지도 않은데 아픈 척하지 마라. 눈물 흘릴 일 하나 없는데 질질 짜지 마라. 그런 것들은 역겹다.

세 번째는 현학이다. 무엇이든 다 아는 척, 유식한 척하지 마라. 철학과 종교와 사상을 들먹이지 마라. 기이한 시어를 주워와 자랑하지 마라. 시에다 제발 각주 좀 달지 마라. 그런 것들은 느끼하다.-중략-

자신에게 감정을 고백하고 싶으면 일기에 쓰면 된다. 특정한 상대에게 감정을 고백하 싶으면 편지에 쓰면그만이다. 시는 감정의 배설물이 아니라 감정의 정화조다. 속에서 터져 나오려는 감정을 억누르고 여과시키는일이 바로 시인의 몫이다.

 


Chapter 15

p.156

 

다른 사람의 심장을 뚫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지도 않는

시나 화살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Chapter 16

p.174

 

모방의 단물 쓴물까지지 다 빨아들인 뒤에, 자신의 목소리를 가까스로 낼 수 있을 때, 그때 가서 모방의 괴로움을 벗어던지고 즐거운 창조자가 되라.모든 앞선 문장과 모든 스승과 모든 선배는 당신이 밟고 가라고 저만큼 앞에 서 있는 것이다. 당신은 그들을 징검돌 삼아 그들을 밟고 뚜벅뚜벅 걸어가라. 시인은 모든 세계를 파괴하고 새로이 구성할 임무를 타고난 사람들이므로.

 

Chapter 18

p.192

 

시에 대한 모든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는 데서 새로운 시가 탄생한다고 믿었다.

Chapter 19

p.198

 

누가 뭐래도 시는 은유의 덩어리다. 은유적 표현을 한정해서 말하는 게 아니라 시라는 양식이 은유에 기대어 태어났고 성장하고 있는 존재다. 그런데 때로 은유의 폐해를 지적하는 연구도 우리의 흥미를 끙어당긴다. 구모용의 (제유의 시학)에 따르면 근대적 개념인 세계의 자아화나 동일성으로만 시를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서정이라는 것이 근대의 산물인 자아중심주의의 발현이라는 생각에 회의를 품는는다. 은유는 다른 대상을 자기화하는 수사학이어서 대상과 대상을 강제적으로 연결한다.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를 억압하는 논리이다. 이러한 은유적 욕망이 근대에 와서 주체중심주의, 이성중시주의, 남성중심주의를 낳았다는 진단이다. 이처럼 타자에게 폭력적인 은유에 대한 대안으로 유기론을 바탕으로 하는 제유시학의 가능성을 제시하기에 이른다.

 

Chapter 21

p.222

 

처음에 번갯불처럼 떠오른 생각만이 시적 진실이라고 오해하지 마라, 퇴고가 시적 진실을 훼손하거나 은폐한다고 제발 바보 같은 생각 좀 하지마라.

Chapter 23

p.236

 

좋은 시란 이것이다. 라고 감히 정리해본다면

첫째, 새로운 언어로 표현된 시.

둘째, 새로운 인식을 도출하는 시.

셋째, 새로운 감동을 주는 시.

-중략-

시의 감동은 일차적으로 시인과 독자와의 교감, 즉 소통 위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소통이 이루어졌다고 해서 모든 시가 다 울림을 갖는 것은 아니다. 허망한 소통보다는 고독한 단절이 오히려 서로를 행복하게 할 때도 있으니까 말이다.

 

 

Chapter 24

p.259

때로 상상력 발전소가 이유없이 정전이 되는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어둠 속에서 두려워하거나 조급한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나는 글렀어, 하고 체념하거나 포기해서도 안 된다. 어둠 속에서는 어둠을 오래 바라보라, 시각이 닫히면 청각이나 후각이 열릴지도 모른다.

Chapter 25

p.265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는가"를 고민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글을 남과 다르게 쓸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바꾸라고 권한다. 그 또한 자신감을 강조한다.

 

  시인 안도현의 창작법에 더 해서 앞서 걸어간 많은 시인들의  시작법에 대한  인용과 조언들이 실려있다.

뭐든 더 알아갈 수록  더 어려워 지는걸까?  그냥 내 멋대로  끄적거린 글들이 부끄러워지지만   그래도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수 있을것 같다. 두고두고  꺼내 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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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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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길을 떠난 달팽이는 여행 도중 <기억>이라는 이름의 거북이를 만난다. 이 거북이로부터 <반항아>라는 자신만의 새 이름을 얻게 된다. 이후 <기억>과 함께 여행길에 오른 <반항아>는,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인간들의 거주지에 이른다. 그리고 그곳에서 쳐들어온 인간들이 아스팔트 도로를 확장하기 위해 동물들이 사는 터전인 숲과 들판을 마구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민들레 나라>의 동료들이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달팽이. 그는 그들에게 이 위험을 알리고 함께 탈출하기로 결심하게 되는데……. 달팽이는 과연 무사히 동료들을 구할 수 있을까? 이 막막한 대장정에 나선 달팽이가 깨닫게 된 진정한 느림의 의미는 무엇일까? 


간결한 문체의 이야기 속에 세풀베다의 삶과 사상을 압축적으로 녹여 낸, 가슴 뭉클한 울림을 주는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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