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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 '보통 사람의 글쓰기' | 서평 이벤트 스크랩 2016-08-1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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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벤트 기간: 8월 8일 ~ 8월 15일 / 당첨자 발표 : 8월 16일


2. 모집인원: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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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7일 이내에 'yes24'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책 소개

 

보통 사람이준기 작가가 보통 사람을 위한 글쓰기 책 보통 사람의 글쓰기를 들고 찾아왔다. 10여 년 가까이 중대신문에서 일하며 석사 학위도 준비했던 저자가, 전문적 글쓰기가 아닌 보통 사람을 위한 글쓰기 책을 내놓은 이유는 무얼까. 이제 갓 국어국문학과 석사 학위를 따고 보통 사람의 세상에 발을 들여놓았기 때문이겠다.

 

세상을 지배하는 여러 상식과 통념이 글쓰기에도 존재한다. 저자는 보통 사람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호기롭게 도전하며 쓴소리를 던진다. 말하듯 글을 쓰는 데 익숙한 우리들에게 글은 글답게써야 한다고 못을 박고, 글쓰기는 예술이 아니라 그저 기술이라며 편견을 버리면 누구나 좋을 글을 쓸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루에 문장 한 줄 쓰지 않으면서 작문 이론을 배우거나 책을 읽는 일로 글쓰기 훈련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이들에게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되고자 부단히 써야함을 호통 친다.

 

저자는 글에 정수가 정확성에 있다고 말한다. 좋은 글은 정확해야 하고 정확해야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추리고, 정돈하고, 매만져 정확한 언어로 밝혀 적는다면 글쓰기는 그것으로 충분하다. 더 이상 정확하게 쓸 수 없을 만큼 정확한 문장은 더 이상 아름다울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지은이/그린이 소개

 

이준기

1988년 여름 인천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8년 여름부터 중대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2015년 봄까지 글을 쓰고 글쓰기를 가르쳤다. 지은 책으로는 다시 읽는 백석 시(공저)가 있다.

 

박준이

1994년 출생. 그림 재주를 물려받았으나 애써 부정하며 중앙대 국문과에 입학했다. 글쓰기에 관심이 많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일러스트나 켈리그래피를 부탁 받는 경우가 잦다. 중대신문에서 2년 간 학생 기자 겸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다.

 

 

차례

 

1글쓰기의 원칙

구체적으로 적고 감각적으로 표현하라

서술어를 짧게 써라

정확해야 아름답다

간소하게, 부디 간소하게

중복을 피하라

쉽게 쓰자

문장부호를 적절하게 쓰자

수사법은 삶의 원리다

 

2글쓰기의 거의 모든 것

정확하게 쓰면 저절로 아름다워진다

단어에도 등급이 있다

언어는 세계를 완벽히 재현할 수 없다

끝내 사랑이라 부르지 않는다

//

영혼 없는 언어들이 종이 위를 떠돈다

글쓰기 시험 속성 준비법

흐느껴 우는 눈물이 더 짜다

사기템교수와 ㄴㅈ ㅇㅈ

관용구는...

단호함은 글쓰기의 미덕이다

타오르는 말과 차오르는 말

접속부사 이야기

배치에 유의하라

알쏭달쏭 띄어쓰기

따져보지 않고 쓰면 우스워지는 말들

개요는 낭비다

가만히 귀 기울이면

마무리다운 마무리

모든 초고는 걸레다

 

3글로 배우는 글쓰기

그녀, 슬픔의 식민지 / 신형철

눈먼 소년이 어떻게 돕는가? / 장영희

윤진숙, 당신은 나의 스승입니다 / 서민

이런 겸손한 제안’ / 김선주

 

4상식 밖의 글쓰기

 

글을 마치며 종이 위에 올라타기

 

 

책 속으로

 

글쓰기에는 왕도가 없다지만 누군가 꼭 알려달라고 부탁한다면 플로베르와 모파상의 말을 인용하련다. 좋은 글은 아름답기 이전에 정확해야 한다. 정확해야 아름다울 수 있다.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추리고, 정돈하고, 매만져 정확한 언어로 밝혀 적는다면 글쓰기는 그것으로 충분하다. 더 이상 정확하게 쓸 수 없을 만큼 정확한 문장은 더 이상 아름다울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 ‘1부 글쓰기의 원칙 중에서

 

작가는 독자와 동행해야 한다. 턱을 괴고 졸고 있는 독자들을 일으켜 세워 팔짱을 끼고 걸어야 한다. ‘재미있는’, ‘흥미로운’, ‘낭만적인따위의 말들로 생각이나 느낌을 부어 넣는 건 작가들의 방식이 아니다. 그들은 그저 재미있게 그리고, 흥미롭게 전달하며, 낭만적으로 묘사한다. 생각과 느낌을 전달하는 주관적인 말들로 독자들을 소외시키지 않는다. 생각하고 느낀 것들을, 생각하고 느낀 대로, 생각하고 느끼도록 묘사하자. 글은 몸으로 말해요가 아니라 이인삼각 달리기. 어설프게 설명하지 말고 그저 같이 걷고, 함께 뛰어라.

- ‘2부 글쓰기의 거의 모든 것 중에서

 

글을 일정한 구조대로 써야 한다면 개요는 얼마만큼 유의미할까. 애초에 서론·본론·결론, 두괄식, 주지-부연-상술-예증 방식대로 글을 쓸 학생들이 개요를 공들여 짜느라 시간을 낭비할 이유가 없다. 누구도 스케치만으로 모나리자를 평가하지 않는 것처럼 누구도 개요만으로 글을 평가하진 않는다. ‘출제자의 의도 파악-제시문 분석-개요 작성-집필-퇴고는 그저 권장 사항일 뿐이다. 개요 쓰기가 불필요하다면 곧바로 집필 단계로 들어가도 된다.

- ‘2부 글쓰기의 거의 모든 것 중에서

 

신형철의 글을 읽어 본 사람들은 그가 쓴 글이 아름답다는 말에 공감한다. 그러나 글을 새김질해 보지 않은 평자들은 글에서 눈을 뗀 후에 현란하게 글을 쓰는 필자로 신형철을 기억한다. 장식적인 수사나 미사여구 하나 찾기 힘든데도 문장을 치장하고 꾸미는 데 일가견이 있는 평론가라고 말한다. 신형철은 정확한 단어를 적확한 자리에 쓸 줄 아는 평론가다. 200자 원고지 16매 분량을 인용하고 덧붙인 평가로는 박하다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이 말은 문장가에게 보내는 최고의 찬사다. ‘정확한 단어를 적확한 자리에이 원칙을 온몸으로 밀고 나가야만 신형철처럼 쓸 수 있다.

- ‘3부 글로 배우는 글쓰기중에서

 

글쓰기는 예술이 아니다. 그저 기술이다. 나무를 깎아 선반을 조립하는 것처럼 단어를 다듬어 문장을 엮는 행위다. “예술적 영감의 신 뮤즈가 여러분의 책상에 너울너울 날아들어 타자기나 컴퓨터에 마법의 가루를 뿌려주는 일은 결코 없다소설가 스티븐 킹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글은 재능이나 영감으로 쓰는 게 아니다. 그저 한 단어씩 쓰는 것이다. ‘마법의 가루뮤즈의 속삭임은 대체로 허구다. 작가들은 한 단어를 적고, 사전을 검색하고, 보다 정확한 말이 없는지 찾아보고, 고치고, 읽고, 다시 단어를 찾는 일을 반복한다. 그렇게 한 단어씩 쌓아 올리며 글을 쓴다. 이 무모하리만치 더디고 지난한 노동에는 재능이 아니라 성실함이 필요하다.

‘4부 상식 밖의 글쓰기중에서

 

영화가 끝나고 나에게 물었다. 나는 우진보다 얼마나 변함없는 사람일까. 매일 같은 얼굴을 하고 같은 치수의 신발을 신지만 어제와는 다른 허영된 꿈을 꾸고, 어제와는 다른 이상을 품고 사는 나는 늘 나로 살고 있는 걸까. 이 물음에 확신이 서지 않아, 나는 글을 쓰며 살기로 결심했다.

- ‘글을 마치며 종이 위에 올라타기 중에서

 

 

출판사 리뷰

 

보통 사람도 글 한번 써보자

 

맛있다보다는 달다, 시다, 짜다, 쓰다, 맵다가 낫고, 그보다는 달콤하다, 새콤하다, 짭쪼름하다, 쌉싸름하다, 매콤하다가 낫다. 백 보 양보해도 맛있다마시쩡만 못하다. 두루뭉술하고 관념적이다. 혀의 감각과는 무관하다. 판단이며 생각이다. (...) 글쓰기는 맛있다를 지우고, 어떤 맛이 나는가를 적는 것부터 시작한다.

-본문 중에서

 

글쓰기는 맛있다를 지우고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며 맛있다마시쩡만 못하고 재미있다좋다또한 죽은 말이자 쓸데없는 단어라 단언하는 파격으로 시작하는 책, 보통 사람의 글쓰기

보통 사람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저자의 당찬 패기와 보통 사람답지 않은 전문성이 엿보인다.

 

수많은 글쓰기 책이 범람하는 와중에 보통 사람을 위한 글쓰기라니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 보통 사람을 위한 책임이 분명하다. 책을 읽으며 그 자리에서 글의 전반을 더 아름답게 고쳐나갈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도 울고 갈 전문성을 지녔다. 보통 사람을 대변하는 책이기도 한 이유다. 비판과 조언, 안타까움과 부탁, 진지와 유머, 도전과 자학이 뒤섞여 있다. 타협만 없다.

 

아름다운 글쓰기의 원칙

정확히! 구체적으로! 짧게!

 

저자가 추구하는 보통 사람의 글쓰기란 아름다운 글쓰기다. 아름답기 위해선 몇 가지 원칙을 철저히 지킬 필요가 있다. 정확해야 하고 구체적이어야 하며 가급적 짧아야 한다.

 

더 이상 정확하게 쓸 수 없을 만큼 정확한 문장은 더 이상 아름다울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말하는 저자는, 플로베르와 모파상의 말을 빌려 정확한 글의 아름다움을 주장한다. ‘한 가지 생각을 표현하는 데는 오직 한 가지 말밖에는 없다글쓰기에 있어서 가장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우리가 무심코 쓰는 단어들을 지우고 구체적인 심상을 적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적고 감각적으로 드러내는 묘사는 글쓰기의 기초이며, 정확한 언어로 생각을 적는 글쓰기 자체가 곧 묘사이다. 구체적으로 글을 쓰려면 쪼개고, 부수고, 나눠라. 보통 사람도 글 한번 써보려면 묘사부터 익히자.

 

글은 짧을수록 좋다. 쓸데없는 말을 덜어내고 군더더기를 걷어내라. 글을 난삽하게 하는 부사어와 관형어, 문장을 망가뜨리고 무너뜨리는 최상급과 복수 표현, 고루하고 낡은 표현인 ‘-’ ‘-’, 한심하기 짝이 없는 피동과 이중 피동 등은 모조리 피해야 한다.

 

잘 쓴 문장의 대표는 신형철 평론가와 이동진 평론가의 문장이다. 저자는 이들의 글을 현란하다거나 겉만 번지르르하다고 평하는 이는 문장의 정수를 모르는 사람이라 단정하며, 미문과 명확한 문장은 충돌하는 개념이 아니라 말한다. 잘 쓴 문장은 아름다우면서도 명확하다. 또한 정확하고 구체적이고 짧다.

 

보통 사람이 알려주는

보통 사람의 글쓰기 전략

 

저자는 한 단어, 한 문장, 한 글을 쓰기 위해 두꺼운 사전 안의 수십 만 단어를 뒤지는 보통 사람이다. 그에게서 들을 수 있는 말은 글 앞에서 자신을 한없이 낮추고 한없이 고민하라는 것뿐이다.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그게 전부다.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최대한 가깝게, 최대한 정확하게 쓰려고 노력하는 것뿐이다. 결국 성실하게 쓰는 것 말고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글은 그저 쓴다고 쓰이는 게 아니다. 물론 수많은 글쓰기 전략이 있어 따라하면 되겠지만, 거기엔 영혼이 없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글의 영혼 유무는 평소에 관찰을 얼마나 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저자는 당신의 글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것은 충분히 다가가 관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 ‘재미있는’ ‘흥미로운’ ‘낭만적인따위의 말들로 생각이나 느낌을 부어 넣는 게 아니라, 재미있게 그리고 흥미롭게 전달하며 낭만적으로 묘사해야 하는 것이다.

 

글의 시작과 끝은 중요하다. 글의 시작은 개요일 것이다. 글짓기는 집 한 채를 짓는 일과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요대로 써지는 글이란 여간해선 없다. 일반적인 글은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구상이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게 구상을 끝냈다면 개요는 불필요하다. 누구도 개요만으로 글을 평가하진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반면 마지막은 어떤가. 글의 마지막은 퇴고일 것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유명한 말 모든 초고는 걸레다를 굳이 빌리지 않아도 퇴고는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애당초 완성한 글, 완벽한 글이란 없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끊임없이 퇴고해야 한다는 걸 절대 잊지 말자. 하지만 퇴고할 시간을 확보할 수 없을 때가 있을 거다. 가령 시험을 볼 때. 저자는 퇴고한 글을 가지고 가라고 한다. 그것 역시 글쓰기 전략이다.

 

교실 밖의 글쓰기

상식 밖의 글쓰기

 

교실에선 상식을 가르친다. 상식은 보통 사람이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할 지식을 가리키는데 절대적이기 쉽다. ‘올바르다’ ‘그르다를 판단하는 것과는 별개의 일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린 교실 밖의 이야기, 상식 밖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교실에서는 절대 가르쳐주지 못하는 것, 가르쳐줄 수 없는 게 있기 마련이다.

 

말하듯 쓰자가 문장론의 원칙처럼 되어 있다. 이 구호는 말과 글이 너무나 달랐던 한 세기 전에 생겨났기에 말과 글이 너무나 같아 고민인 지금 세대가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말은 말이고, 글은 글이다. 우리가 할 일은 말을 말답게하고, 글을 글답게쓰는 일이다. 명심하자.

 

글쓰기를 예술로 아는 경우가 다분하다. 글쓰기를 멀리하고 멀리할 수밖에 없게 되기 일쑤다. 저자는 글쓰기가 기술이라고 단언한다. 그저 한 단어를 적고, 사전을 검색하고, 보다 정확한 말이 없는지 찾아보고, 고치고, 읽고, 다시 단어를 찾는 일을 반복할 뿐이다. 노동인 것이다. 여기에는 재능이 아니라 성실함이 필요하다. 누구나 좋은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글쓰기 훈련에는 오로지 글쓰기만 있을 뿐이다. 하루에 문장 한 줄 쓰지 않으면서 작문 이론을 배우거나 책을 읽는 걸로 글쓰기 훈련을 했다고 하는데, 완전한 착각이다. 글을 쓰지 않는 시간은 간접적이고 암시적이다. 직접적으로 글쓰기를 훈련하는 유일한 방법은 일정한 양을 정기적으로 쓰는 거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 엄밀히 말해서 글쓰기 훈련을 하고 있는 게 아니다. 이 책을 읽고 영감을 얻어 글쓰기에 매진할 때 비로소 훈련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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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누운 배』 서평단 모집 | 서평 이벤트 스크랩 2016-08-1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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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클럽


누운 배

이혁진 저
한겨레출판 | 2016년 07월


안녕하세요, 리벼C입니다.
『누운 배』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리뷰어 신청 기간 : ~8월 15일(월) 24:00

모집 인원 : 20명

발표 : 8월 16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진수식을 마친 배가 누웠다.

그 배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까?

제21회 한겨레문학상의 선택, 이혁진 작 《누운 배》


박민규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심윤경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 윤고은의 《무중력증후군》, 최진영의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장강명의 《표백》, 정아은의 《모던 하트》 등 한국 문학의 독보적인 한 축을 담당하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한겨레문학상이 2016년인 올해도 어김없이 스물한 번째 수상작을 냈다. 총 232편의 경쟁작 중 아홉 명의 심사위원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선택된 작품은 바로 이혁진 작가의 장편소설 《누운 배》다.


《누운 배》는 중국의 한국 조선소에서 진수식이 끝난 배가 갑자기 쓰러지며 시작한다. ‘배가 눕는다’는 압도적인 상징으로 다른 후보작들과의 차이를 만든다. 그건 어떤 이미지나 문체가 가진 미적인 차이가 아니다. 그저 ‘사실’의 차이이며 ‘사실의 언어’의 차이다. ‘누운 배’가 상징하며 이야기하는 거대한 사실은, 누워버렸고 방치되어 우리의 눈 밖에 있는 우리의 손과 발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 어떤 사실을 자꾸만 떠올리게 한다. 심사를 맡은 황현산 평론가의 추천의 말 서두가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고 성수대교가 내려앉고 세월호가 침몰하였다”로 시작할 수밖에 없었던 건 아마 그 사실이 가진 힘 때문이었을 것이다. 《누운 배》는 소설은 미적인 것과 경쟁하는 것이 아닌, 사실적인 것과 경쟁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누운 배》가 단지 ‘사실을 다루기만 한’ 흔한 리얼리즘 계열의 소설인 것은 아니다. 이 소설이 가진 디테일의 정확함과 정교함은 단지 리얼리즘 소설이라고만 부르기에는 뭔가 아깝다. 《누운 배》는 앞선 어떤 리얼리즘 소설보다 차갑고, 단단하며, 무겁다. 소설가 김별아는 “새로운 시대의 리얼리즘이 비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평했고, 평론가 정홍수는 “사실의 자리에서 인간 진실에 대한 끈질긴 열정과 상상을 읽었고 감동했다”고 말했다. 다른 소설과의 차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누운 배》의 세상이 그려내는 풍경은 우리의 눈을 가리고 있던 검은 장막을 벗겨내고, 우리가 애써 외면해왔던 무서운 진실을 코앞으로 들이밀어 그 진실에서 풍겨 나오는 지독한 냄새를 맡게 한다. 이야기가 진행되고 진실이 축적되며 이윽고 누운 배가 일으켜 세워지는 장면에 도달했을 때, 소설은 최근의 한국 소설에서 보기 힘든 어떤 거대한 광경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그 장관을 바라보며 압도당한다. 어쩔 수 없이 지금의 한국을, 관료주의와 계급구조의 모순이 가득한 한국 사회가 가진 부조리를 떠올리고야 만다. 소설가 백민석은 이런 사실의 축적이 “일그러진 진실”을 드러내고 “우리 인생이 누운 배와 같다는, 우리 사회가 누운 배와 다름없다”는 보편성을 획득하게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보편성을 마주한 채 묻지 않을 수 없다. 누운 배는 어떻게 되었을까? 누운 채 방치된 무수히 많은 진실들은 다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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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빵을 원한다. 그리고 장미도. | 나의리뷰 2016-08-1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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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빵과 장미

캐서린 패터슨 저/우달임 역
문학동네 | 201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가슴 뭉클한 인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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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미국의 산업혁명은 최고조에 이른다.
이 책은 그  역사 속의 피해를 고스란히 경험한 한 소년(제이크)과  소녀(로사)의 이야기.
산업 발달과 노동자들의 문제뿐만 아니라  동시에  따뜻한 인간애를 보여주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이다.

"죽어버리면 날 때리지도 못할 거고, 술 마시려고 내가 번 돈을 몽땅 훔쳐 가지도 못할 거고, 그리고 돈을 더 벌어오지 않는다고 또 때리지도 못할 거야(8p)." 
제이크는  아버지를 증오하며 그가 죽기를 바란다. 아버지가 있는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동네 쓰레기 더미에서 자며 쥐들에게 물릴 것을 걱정한다. 마침 구두를 찾으러 오는 로사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어느 날  술에 취해 우연히 죽게 되는 아버지를 두고  자신의 증오 때문이라는  죄의식에 시달린다.

하루 종일 공장에서 일하는 애나 언니가 더 필요하다는 엄마에게  관심을 끌기 위해  로사는 자신의 구두를  쓰레기 더미에 숨겨놓는다.
그러나 자신의  어리석음을 늦게 후회하고 다시 찾으려고 쓰레기 더미를 뒤지러 간다.
마침 쓰레기 더미에서 찍찍 소리를 내는 설치류 떼와 싸우는 제니 크를  만나게 된다.
로사는  학교에 다니는 모범 소녀였다.
우연의 연속으로 그 둘은 이 소설 끝까지 같이  붙어 다니게 된다.

1912년경 매사추세츠구 로렌스의 거대 방직 공장에는 최소한 30개국에서 온 노동자들이 45개 언어를 구사하고 있었다.
초기 노동자들은 대부분 미국 토박이 거나 아일랜드인이었다.
기업사들은  높은 이윤을 유지하기 위해 낮은 임금을 받고도 일할 노동자들을 확충해야 했고 그로서 이민 노동자들에게 공장의 노동 여건은 매우 열악하며  더 높은 이윤을 위해  드디어 노동자들의 임금을 삭감한다.
이에 여성 노동자들은  일제히 전원 파업을 단행한다.
야간 고등학교에 다니는 스물다섯 살의 노동자이자 '세계산업노동자동맹(IWW)'의 이탈리아계 이민 노동자 지부를 맡고 있는 안젤로 로코는 
IWW의 조직운동가 중 한 사람인 조지프 에토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들의 도움을 힘입은 여성 노동자들의 대대적인 파업에   로사의 어머니와 그 언니 애니도  적극 동참하고 앞장을 서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빵을 원한다. 그리고 장미도"라는  슬로건을 정하고  피켓을 만들어  들고나간다.
"일을 해도 내 자식들이 배를 곯고, 파업을 해도 내 자식들이 배를 곯지. 내가 뭘 하든, 우리는 굶주리는 거야, 일하고 굶느니 싸우고 굶는 게 낫지 않겠니. 응?(42p)"
이것이  당시 노동자들이 입장이므로  그들은 사력을 다해  경찰과 주 방위군과 맞선다.

제이크는  술에 취해서 자다가 죽은 아버지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고  어디든 도망가기로 결심했는데 본의 아니게  노동자 파업에 동참하게 되고 얼떨결에 그  대열에 끼어  밀려다닌다.
여성 운동가들은  아이들을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서  비교적 안전한  버몬트 배러로 보낸다.

버몬트 배러 지역은 오랫동안 고품질의 화강암으로 유명하다.  당시  화강암 산업은 번창하게 되고
그래서 유명한 조각가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또 이곳도 이민자들이 아주 많이 살고 있었다. 그들(이탈리아 석수들)은 1912년 당시 로렌스 방직 공장 노동자들을  도우고 구호금을  수백 달러 모금하기도 했다.

이 책의 주인공   로사도 버몬트 베러로 가는 대열에 끼어서 보내지는데  제이크는  열차의 의자 밑에 숨어서 (불법으로, 명단도 없이) 로사와 함께 가게 된다. 거기서  둘은 제르바티라는  부부의 집으로 들어가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게 되지만 제이크는 계속되는  죄의식 때문에 몰래 도망갈 궁리만 하며  제르 바티의 주머니에서 도망 자금을  훔칠 계획을 세운다.

파업 도중 일어나는  ,기업가들의 과도한  유, 무언의 폭력들. 노동자들의 억울한 죽음., 수많은 피해,  무엇보다도 그에 따른 아이들의 비참함,.
그것들은 결코 20세기 경 미국의 문제만은 아닌, 지금  이 시간도  여전히 이어지는  세계적인 사회문제일 것이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그런 짓을 하지, 두려움이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거야."-중략-
이런 유의 싸움은 총으로 못 이기지," 자기 가슴을 쿵쿵 치며 제르 바티 씨가 말했다. "가슴으로 이기는 거야. 이 안에 있는 강한 가슴으로."(297p )

근무시간 이후에 무보수로 공장 바닥을 쓸어야 했고, 몇 푼 안되는 봉급에서 (공장에서 마시는) 물값을 갈취당했으며, 어린 카메라 테 올리는 머리카락이 기계에 걸려서 머리가죽이 벗겨졌다는 이야기를.(340 p)

"얘야, 넌 왜 항상 도망치는 거냐?"
"방금 말했잖아요,"
"아니,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 생각에 넌 라모르테-죽음으로부터-도망치는 거야."(329p)

제이크는 달리기 시작했다. 새 부츠를 신은 발이 이따금 얼음 낀 판석 위로 미끄러지기는 했어도 넘어지지는 않았다. 좀스러운 범죄나 끔찍한 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치는 게 아니었다. 빵이 넘치고 돌에서 장미가 자라는 새로운 삶. 그것을 향해 달리는 기분은 정말 야릇하고도 황홀했다.(352p)

 

 

" 우리가 원하는 건....
단지 우리의 배를 채워줄 빵만은 아닌 것 같아요.
우리에게는 빵만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죠.
우리는 우리의 가슴과 영혼을 위한 양식도 원해요.
우리가 원하는 건
- 그걸 뭐라고 해야 하나, 우리가 원하는 건, 그 뭐냐 -
푸치니의 음악 같은 거예요.
우리에게는 아름다운 것들도 어느 정도 필요해요.
우리의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위해서 말이죠.
(11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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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함께 유럽여행 | 나의리뷰 2016-08-1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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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니체와 걷다

프리드리히 니체 저/시라토리 하루히코 편/이신철 역
케미스토리 | 201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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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와 같이 걸었다.
때로는 빨간색 열차를 타고 때로는 버스를 타고,  비행기도 탓지만 역시  느긋하게 도보로
호수가를 걸을때가  누가 뭐래도 .....

그의 고향인 독일 나움부르크를 떠나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와, 제노바. 마조레 호수,오르타 호수, 코모 호수.를
스위스의 취리히, 쿠어, 실스 호수를.  스위스 루가노 산 로렌초 대성당을.
독일 바덴바덴, 체코 마리안스게 타즈네를.
프랑스의 니스 오페라 극장, 에즈  작은길, 
그가 발작을 일르켰다는 이탈리아 토리노 카를로 알베르토 광장을....

 

"살아간다는 것은 떠도는 것이다.
떠돌면서 사람은 자기라는 인간을 체험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이탈리아 베네치아 폰다멘타 누오베

 

그는 1879년  35세의 나이에 바젤 대학교 교수직에서 물러나  이후 십 년간 여행에서 여행으로  이어지는 생활을 했다.

참전의 후유증을 회복하려 떠난 여행이지만 각지의 풍경이나 그곳 사람들과의 만남과 헤어짐은 그의 사상과 저술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스위스의 실바플라나 호반에서 '영원회귀'를 구상하고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의 이미지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마지막 장의 원형이 되었다.
최후의 여행지 토리노에에 대해서는 '내 마음에 가장 딱 맞는 도시'라고 했다.

"그 여행은 아득한 세계로의 여행, 자기 자신의 근저로 깊이 내려가는 여행이었습니다. 자신 속에야말로 아득히 먼, 알지 못하고 발견되지 않은, 광대한 세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여행은 한편으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삶의 가능성입니다.
니체는 언젠가 '진정으로 위대한 모든 생각은 걷는 동안 떠오른다."라고 말했습니다.(159p 옮긴이의 말)"

 

↑이탈리아 마조레 호수

 

그와 같이 걷는동안   곳곳에 펼쳐진 이국의 풍경들.
예술적인 건축물,  조각들,  주황색 삼각 지붕들, 환상적인 호수, 아기자기한 골목까지..
그야말로 꿈속에서도 그리던 유럽여행을  만끽 하고
 또  풍경마다 함께  들려주는  그의 아포리즘들은 
어느새 나도 철학자가 된듯한 착각을 하게 한다.

"알고있어, 자유롭고 싶다는 걸.
만약 자유롭기만 하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지,
그래서 자유롭니.
자신이 자유롭다는 증거가 무엇인지 알고 있니.
그것은 자신에 대해 완전히 아무것도 부끄러운 것이 없는 거야.
<즐거운 학문>(147p)"

"우리는 정말로 기뻐해야 할 일을 기뻐하고 있을까.
타인의 불행이나 재난을 기뻐하고 있지는 않을까.
복수하고 경멸하고 차별하는 마음을 만족시키는 기쁨이지는 않을까.
<힘에의 의지> (37p)"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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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적 글쓰기 | 나의리뷰 2016-08-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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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서민적 글쓰기

서민 저
생각정원 | 201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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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을 어쩌면 이렇게 절묘하게 이용했을까?
글쓰기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지옥훈련이라고 하지만 내 생각에  저자는 타고난 것 같다.
"서민적 글쓰기."
외모부터가 정말 서민적이라 친근감이 간다.
소심함과 외모 콤플렉스를 벗어나고자 글쓰기를  시작했다는 서민.
30세 이후부터 시작한 독서에,  글쓰기 지옥훈련 10년,

책의 첫머리부터  책의 반 분량을 자신의 실패담과 경험담으로  채운다.
그리고 10년간의, 글쓰기 지옥훈련 방법을 소개한다
▶노트와 연필을 끼고 살다.
▶블로그라서 외롭지 않다
▶신문을 통해 세상을 보다.
▶일기와 감상문은 글을 잘 쓰는 지름길이다.
▶그러나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많이 읽는 것이다.

Part 2에서는 어떻게 쓸 것인가? 가 소개된다.

 

"나에게 글쓰기는
솔직함이다. 간결함이다. 꾸준함이다. 비유하기다.  돌려까기다.
웃기기다. 정확함이다. 삐딱함이다. 지옥훈련이다.(151p)"

 

그 외에도 칼럼 쓰기, 서평 쓰기. 댓글 쓰기까지 다방면의 글쓰기 노하우를  이 책으로부터 배울 수 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쯤은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표지를 비롯해 책 중간중간 들어있는 저자의 사진은 정말 서민적인 서민 씨를 볼 수 있다.
개구쟁이 소년 같다고 표현해야 딱 맞을 것 같은 모습들이 친근감을 갖게 한다.
유쾌하고  솔직하고  쉽고도 감동적인 그의 글처럼.

 

지극히 공감하는 한마디

 

"책은 또 다른 책으로 이끌어주는 문(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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