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 책도 가볍게 읽을만한 것이 없을까 어슬렁 어슬렁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만화.
알고보니 원작 소설이 따로 있고 이를 각색하여 만화로 구성한 이북이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에도가와 란포의 소설이 떠오르는 이야기'이다. 아마도 서로 신분과 속사정을 모르는 철저한 타인들이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모여 기괴한 진실을 이야기한다는 컨셉이 더욱 에도가와 란포의 소설을 떠오르게 했는지도 모른다.
총 다섯가지 내용으로 이야기는 구성된다. 폭풍우가 쏟아지는 밤 계곡에 놀러갔던 소년과 가족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 소년은 불의의 사고로 부모님을 잃게되고 자라서 기묘한 이야기를 담는 출판사의 직원이 된다. 그가 직장에서 처음으로 맡은 일은 바로 밤의 이야기꾼들을 취재하는 일.
남편의 실종이야기인 과부들, 도플갱어를 피하기위해 성형중독에 빠진 여자의 이야기 도플갱어, 가정을 지켜내려는 잔혹사를 담은 홈, 스위트 홈, 유일하게 자신을 알아주는 피에로 인형과 동물조립이 취미가 된 웃는여자, 마지막으로 주인공 남자의 이야기까지 잔혹하고 무섭지만 슬프기도한 이야기이다. 여름밤 킬링타임용 이야기를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조금 뭔가 2%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어 원작 소설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