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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집에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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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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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온 2 안내
2권 끝부분이 약간 클라이맥스 같은 느낌이 있어 남은 3권 분량이 어떻게 될까 궁금했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3권은 외전집에 가까웠다. 2권에 이어지는 짧은 장면과, 교연의 애정을 확신하는 장면이 담긴 Cage : Melted Chocolate만 빼면 나머지는 본편과 다른 에피소드다. 사이코패스가 된 계기인 신교연의 어린 시절 추락 사건과 커플이 된 이후의 외전 3편이 실려 있다. 더 단단해진 희수와 그런 희수를 좋아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 교연을 봐서 좋았다.
3권은 1,2권에 비해 큰 내용이 없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이 정도 길이에 적당한 무게감과 재미를 담은 글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BL계에 판타지나 00버스 등 상황만으로 흥미를 끌 수 있는 글들이 대부분이라(물론 이런 글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 더 반가웠다. 작가의 다른 글을 찾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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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심리 묘사가 매우 자연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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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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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거나 수가 너무 어린 커플은 그다지 취향이 아닌데, 이 글의 수는 딱 그 나이 대처럼 어린 티가 나면서도 나름 생각이 있고 노력하는 스타일이어서 좋았다. 요즘은 좀 기가 세고 큰 소리 치고 사건을 마구 저지르는(?) 수들이 자주 보이는데, 이 글의 수는 보기 드물게 중용을 지켜서(...) 마음에 들었다.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여태 안 산 것은 후회, 지금이라도 구매한 건 안 후회... 흐흐.
공 교연에게 점차 길들여지면서 애착도 생기게 된 희수는, 본인의 상황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며 생활한다. 그러다가 교연의 여동생을 만나고 결국 도망을 치지만 좋지 않은 결과를 맞게 된다.
2권에서도 역시 희수의 심리가 매우 잘 드러나고, 더해서 교연이 사이코패스인 것도 잘 묘사되어 있다. 사실 사회화가 잘 돼서 사이코패스보다는 소시오패스에 가깝긴 하다고 생각하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교연 같은 상태의 사람과 애정으로 엮이기는 거의 불가능이라고는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BL은 판타지이니까... 그리고 이 글은 그 판타지를 매우 잘 풀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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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아니고 DS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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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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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무거운 분위기와 글 소개의 키워드 때문에 약간 걱정하면서(?)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수위가 세지 않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SM보다는 DS라는 키워드가 이 글에 맞을 것 같다. 공인 교연이 딱히 새디스틱한 행동으로 만족감을 느낀다기보다는 수 희수를 통제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둘 사이에 중요한 것은 육체적인 폭력보다는 심리적인 강제력이 더 위주인, 그런 관계라고 보인다. 그래서 교연이 소개 키워드처럼 슈뢰딩거의 다정공(ㅋㅋ)이 맞다는 생각이다. 사실 열N 살 차이의 예쁜 연하를 데리고 살면서 때리기까지 한다면 진짜 쓰레기지...-_-;;
어린 시절 유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에서 애정을 받지 못하고 살아온 희수는 청소년기에는 경제적으로도 폭삭 망해서 부모가 야반도주하고 고등학교도 중퇴한 뒤, 부모의 빚을 갚으며 힘겨운 생활을 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조폭급의 공포를 주는 부자인 남자 교연을 만나 감금 생활을 하게 된다...는 게 1권의 간단 내용. 물론 감금만 당하는 게 아니고 교연에게서 이런 저런 성적 학대도 당하기는 하는데, 여태 너무 힘들게 살아서 그 학대 시간만 빼면 오히려 애가 전보다 편해 보인다는 게 함정이다. ^^;;; 1권까지는 교연의 심리를 이해 못하니 희수가 점점 스톡홀름 증후군에 물들어가는 과정만 보이는데 이 부분이 굉장히 설득력이 있어서 구매를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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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스케일의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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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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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이 있긴 하지만 일단 본편은 완결되는 5권이다. 앞에서 ‘악몽’으로 잠깐씩 언급 됐던 현실(자현이 현판 소설을 쓰는 작가였던...)과 현재 상황과의 연결점이 비로소 드러나고, 원작 소설에서 대균열을 불러 일으켰다는 악역 류이안은 사실 흑막에 조종당한 인물이란 것도 밝혀진 후 최후 흑막과 자현과의 우주적 대결(...)이 펼쳐진다. 물론 결과는 당연히 정의의 승리다. 하하하.
남성향 소설들에서 흔히 볼 수 있듯 5권의 밝혀진 비밀과 결말은 실로 광대한 스케일인데 사실 이런 우주적 스케일은 요즘 BL에서도 헌터물이나 미래SF형판타지에서 종종 볼 수 있어서 크게 의외라든가 이게 뭥미 같은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개인적 취향은 이런 것보단 촘촘한 얼개를 갖춘 쪽이라 만족감에선 몇 프로 부족한 건 사실... ^^; 특히, 현실과의 연결성에서, 이 부분이 중요한 게 원작과 변한 권경우의 모습에 약간씩 정을 붙여가던 자현이 결정적으로 커플 모드로 가기 위해 설정된 부분 같다고 느껴서인데... 무슨 말인지 흐름은 알겠지만 좀 애매한 느낌이랄까.
마지막으로 사족 하나, 표지는 예쁘긴 하지만 내용과는 관련성 제로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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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판적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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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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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에 이어 자현이 빌런들의 뒤를 쫓으며 멸망에 대비하기 위해 여러 던전에 들어가고 권경우는 자신이 가둬뒀기 때문에 자현이 오히려 사고에 휘말려 행방이 묘연해졌다고 생각해 더욱 죄책감에 잠기며 자현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가지 계획을 행동에 옮긴다.
여전히 공은 BL버전, 수는 판타지 버전으로 행동하고 있어 아직 감정선은 외방향인데다가 수시점이 많아 러브 모드와는 거리가 있지만 판타지 측면에서는 대체로 액션도 넘치고 해저 생명체나 지저인, 인외존재 등 흥미로운 소재도 많이 나와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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