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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5 의 전체보기
[자이언티즘] 너무 커서 인간이 보이지 않는 지상 최대의 경제 사기극 | 기본 카테고리 2020-10-2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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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자이언티즘(Giantism)

게르트 노엘스 저/박홍경 역
탬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누가 자본주의를 파괴하는가. 저자는 자이언티즘이라고 강조하고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승자독식 운영 방식을 실례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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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시장경제를 원칙으로 한다. 시장경제는 공급과 수요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자연스러운 경제 원칙이다. 따라서 자본주의는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 체계에 들어간다. 이것이 건전한 자본주의를 지탱시키는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경쟁이다.

경쟁은 효율을 만들고, 혁신을 불러온다. 경쟁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면 세상은 정체에 빠진다. 벨기에 경제학자 게르트 노엘스는 이 책 『자이언티즘』을 통해 지금 전 세계 경제가 경쟁 기회를 박탈하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하고 올바른 방향 설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효과’를 통해 이를 설명한다. 유럽 축구리그인 챔피언스리그는 상위에 랭크된 몇몇 클럽에만 막대한 상금을 준다. 승자독식 방식이다. 이게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반박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승자독식 이전 시절과 비교하면 흥미로운 결과가 도출된다는 것을 얘기한다.







과거에는 작은 나라의 작은 리그에서 뛰던 클럽들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여 우승컵을 드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아무리 명문팀이라도 작은 리그 클럽의 돌풍에 희생당하기도 했었다. 그렇게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면서 유럽 축구계는 신선한 충격에 빠지며 발 빠르게 진화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즉, 각 축구클럽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어야 축구계는 승리를 위해 더 노력하고 축구 발전도 꾀할 수 있다는 논리다. 저자는 챔피언스리그가 승자독식 방식으로 갈아탄 뒤 더 이상 숨은 영웅이 탄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몇 차례 우승을 통해 자금력을 확보한 클럽들은 이제 몸집 불리기에 들어간다.

당장 경기에 출전시키지도 않을 유망 선수를 사재기하여 경쟁 클럽을 좌절시키는 등 독점적 지위를 누리기 시작한다. 가난한 클럽은 두 번 다시 발을 내딛지 못하도록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다. 그들은 계속해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여 우승 근처에서 놀게 되고, 다시 상금을 벌어들인다.

우승 단골팀이 되면서 전 세계에 수많은 팬들도 확보한다. 티켓도 팔고 유니폼도 팔고 순회공연처럼 친선 경기도 뛰어주며 다시 자금을 긁어모은다.

이게 왜 문제인지 이해하려면 미국 프로야구 MLB나 미국 프로농구 NBA를 보면 된다고 저자는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이들은 꼴찌 팀에 신인드래프트 우선권을 주어 특정 팀이 유망 선수를 독점하는 일을 막고 있다. 이렇게 해서 경쟁이 지속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그들의 룰이다. 그러나 게르트 노엘스는 지금 세계 경제가 마치 챔피언스리그처럼 운영된다고 이 책 『자이언티즘』에서 비판한다.





웅장한 정부관사, 거대한 기업 빌딩, 대규모 학교 건물과 병원 건물, 끝이 안 보이는 항만과 항공 허브, 그리고 초대형 도시들. 점점 커져가고 있는 이 모습을 보면서 게르트 노엘스는 ‘비정상적 성장’, 즉 자이언티즘을 떠올렸다. 저자의 눈에 이 모든 거대화는 건전성과 거리가 먼 왜곡 현상이다.

그의 눈에 이런 성장은 실물경제의 성장을 동반하지 않는 금융 잔치다. 그의 눈에 이런 성장은 인간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 성장이다. 그의 눈에 이런 성장은 지구 환경을 생각지 않는 지속불가능한 성장이다. 물론 그는 경제학자답게 자본주의를 반대하지 않는다. 문제는 자본주의 자체가 아니다.

경제 시스템을 독점하고 있는 사람들이 자본주의의 기본적인 규칙마저 어기면서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기 때문에 자본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건전한 자본주의의 경쟁 원칙을 원천적으로 막는 역할을 하는 게 승자독식 방식의 챔피언스리그이고 불건전한 방식의 자본주의 운영방식이라는 주장이다. 그 중심에 있는 대표적인 것으로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낮추고, 돈을 더 빌려 쓰도록 유도한다. 법인세는 계속 낮아지고, 대기업은 더 싼 이자로 더 많은 돈을 빌려 쓴다. 기업은 몸집이 커지면 설령 위기에 처해도 정부가 국민세금 혹은 새롭게 찍어낸 자금으로 지원해준다는 사실을 잘 알고, 기를 쓰고 몸집을 불린다.

대기업뿐 아니라 병원도, 학교도 마찬가지다. 일단 덩치가 커지면 그 뒤에는 설령 방만 경영으로 위기에 빠져도 정부가 언제든 도와준다는 믿음이 있다. 또한 덩치가 있어야 정부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 정부도 큰 기업을 외면하지 못한다. 각국의 정부는 다국적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더 많은 혜택을 안겨준다. 성장률이라는 눈앞의 성과에 급급한 나머지 공정한 경쟁, 건전한 경제 시스템에는 무관심해지고, 더 큰 기업을 만들어 더 큰 성장을 이룩하려고 한다. 지금 세계 주요국들의 성장률은 이런 식으로 달성된다. 실물경제가 나아져서 수치가 좋은 게 아니라 수치를 만들기 위해 억지로 약물을 투입하며 이룩한 기형적 성장이다. 기업들은 과독점 수준의 기업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M&A에 뛰어든다. 역사시대 이래 기업인수합병은 20세기 들어 가장 활발했는데 빈도와 규모 면에서 과거 어느 때에도 볼 수 없었던 수준에 이르렀다. 새로운 경쟁자는 M&A의 희생양이 된다. 아니 그들도 이제는 왜곡된 게임의 룰을 받아들여서 대기업에 팔아버리기 위한 수준까지만 혁신을 시도한다. 대기업이 신흥 경쟁 기업을 인수한 것은 마치 챔피언스리그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클럽이 유망 선수를 사들이기만 하고 시합에는 내보내지 않는 것과 유사하다. 경쟁이 막힌다.

기업과 정부는 인간이 직면한 문제, 예를 들어 번아웃이나 풍요병 따위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지구는 몸살을 앓는다.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없으며, 정부든 기업이든 거인이 되려고만 애를 쓴다.







'자이언티즘'은 거대증이라고 원래 의료 현장에서 신체와 과도한 성장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라고 한다. 자이언티즘은 단지 큰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큰 것을 지칭하는데 '과잉 확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자이언티즘엔 다양한 원인이 있고 그 원인들로 인해 더 많은 곳으로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세계적으로 대기업들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커진다는 것이다. 대기업 시가총액이 1조 달러가 넘는 시업들이 많아졌다. 주로 IT 기업의 규모가 비대해졌고 시가총액뿐만 아니라 직원 수, 대차대조표, 매출 면에서도 지나치게 거대하다는 것이다. 이런 자이언티즘에도 불구하고 유럽 기업의 경우 규모가 전보다 축소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유럽 최대의 기업인 식품 그룹과 석유 및 천연가스 회사 등을 합쳐도 미국 최대 기업인 애플에 못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유럽의 상위 10대 기업 중에 IT 기업이 없고 석유 기업과 은행이 주를 이룬다는 점이다.





이 같은 자이언티즘은 기업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라는 점에서 더 큰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최근 수십 년 동안 교육, 의료, 행정 등의 분야에서도 자이언티즘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이언티즘이라고 해서 어려운 용어로 보이지만 쉽게 우리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폐교'되는 학교들이다. 지방의 학교들이 사라지고 폐교 건물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을 종종 볼 수 있다. 매년 입학생들이 줄어들고 작은 학교들은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도심에서는 새로 생기는 학교가 많다. 도심으로 인구 집중 현상으로도 설명할 수 있는데 인구 '집중도' 역시 자이언티즘의 한 징후라고 할 수 있다. 저자의 확대해석이 옳은지 그른지는 독자는 알 수 없지만 논리적으로는 설득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자이언티즘'을 촉진시키는 원인은 무엇일까? 저금리 대출이 가능해진 기업은 규모가 더 큰 합병을 진행하면서도 이자는 조금만 낸다. 그래서 인수합병 건수는 최근 수십 년 동안 급격히 증가했다.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은 다른 대기업을 흡수하면서 비대해졌다.

다국적 기업은 세계화의 주요 수혜자였으며 이들의 규모, 성장률, 이익, 영향력은 국경 개방과 무역 지도의 확장이 힘입어 막대하게 커졌다.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에는 일반적인 법인세율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외에도 기술 플랫폼, 정실 자본주의, 무늬만 남은 반독점법, 빅데이터, 인구 폭증 등이 모두 자이언티즘을 촉진시킨다. 자이언티즘은 이미 우리 생활에 너무 가까이 있고 다양한 방면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건전하게 유지하려면 경계해야 할 것이 자이언티즘이라고 저자는 확신한다. 아직 거대담론이어서, 다수의 의견을 이끌어내려면 자이언티즘에 빠져 있고 그것이 자연스러운 경쟁 방식이어서 자본주의 체계에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이언티즘을 이미 실행하고 상당한 이익을 차지한 사람들의 반대는 불보듯 뻔한 일이다. 학자의 연구를 토대로 자본주의 경쟁방식으로 채택되려면 갈 길이 먼 느낌이다.





그 누적된 문제가 이제 거꾸로 시스템 붕괴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사실을 경고하기 위해 게르트 노엘스는 이 책을 썼다. 그는 자이언티즘의 문제가 단지 경제에 머물지 않고 환경오염, 인간 소외에도 돌이킬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내고 있다고 진단한다. 왜 저자는 '자이언티즘에 주목하는 걸까. 만능키 같은 ‘성장’이라는 단어가 때로는 자본주의의 건전성을 해치고, 지속불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우리 모두 알아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저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대안 10가지를 제시하며 우리가 살아야 할 미래 사회를 이렇게 표현한다.

“미래는 더 작고, 느리고, 인간적이다. 이 3개의 형용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규모가 더 인간미 있고 전문가와 수학적 시스템으로 관리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작다. 더 이상 성장 촉진 약물과 부채에 대한 중독으로 자극을 가하지 않고 인간 본성의 흐름에 맞춘다는 점에서 느리다. 그러한 경제는 사람에게 더 가깝고 풍요병이 효과적으로 억제되며 더 이상 영구적인 약품과 싸울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인간적이다.

이는 유토피아 경제가 아니라 사회, 생태, 경제 등 인류의 모든 측면을 고려하는 경제다. 수십 년 동안 경제학자가 대학과 준과학적 이론을 통해 정책에 반영한 단면적인 경제 이념과는 매우 다르다.”

이 책은 경제학자가 썼으나 경제학 책이 아니다. 이 시대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이다.





저자 : 게르트 노엘스(GEERT NOELS)


자산운용 및 경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코노폴리스(ECONOPOLIS)의 CEO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다. 노엘스는 여러 신문에 칼럼을 기고하고 TV,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의 창의적인 사고와 독자적인 거시경제 시각을 높이 사는 다양한 조직과 기관에서 정기적으로 자문을 의뢰하고 있다. 2008년 펴낸 《경제충격(ECONOSHOCK)》에서는 현재 경제, 사회, 일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6가지 충격을 다뤘으며 이코노폴리스에서 구사하는 전략의 기초이자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되고 있다. 노엘스가 2019년 펴낸 두 번째 저서인 《자이언티즘》은 몸집과 힘을 점점 더 키우는 기업과 조직에 대한 강력한 호소를 담고 있다. 거대증은 건전한 경쟁을 해쳐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없게 만들고 인간을 억압한다. 《자이언티즘》에서 그는 게임의 경제 규칙을 수정하고 거인을 길들이며 세계 경제에서 인간과 환경을 배려할 수 있는 10가지 해법을 제안한다. 더 작고, 더 느리고, 더 인간적인 세상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


역자 : 박홍경


서울대학교에서 언론정보학과 지리교육학을 전공했고, KDI MBA 과정 FINANCE&BANKING을 공부했으며,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한영통번역과를 졸업했다. 헤럴드경제와 머니투데이에서 정치·경제 기자로 활동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긍정적 이탈』, 『경쟁력』, 『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 『구글버스에 돌을 던지다(공역)』, 『앨런 그린스펀의 삶과 시대』, 『무역의 세계사』, 『트럼프공화국』, 『잡담의 인문학』, 『무엇이 역사인가』, 『외교의 몰락』, 『압축세계사』, 『왜 지금 고전인가』, 『세상의 모든 지도 더 맵』, 『리사 비비어의 자존감』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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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 경제학] 영미금융 침략전쟁의 기원 | 기본 카테고리 2020-10-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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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국가부도경제학

이희재 저
궁리출판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돈의 역할을 부풀려 국가부도를 유도하는 영미 경제학의 허상을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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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돈이란 무엇일까. 2020년 대한민국 사회에서 돈은 모든 가치의 척도가 되고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의 정책과 수행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이다. 아마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채택 국가든 공산주의 계획경제 국가이든 돈을 떠나서는 국가의 존립은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돈은 현재 지구상의 모든 사람, 모든 국가의 가장 근본적인 상징이 됐다. 돈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한마디로 답변하기에 어려울 정도로 얽히고설킨 문제 해결의 척도가 되어 있다. 누군가는 금이라 말하고 또 누군가는 달러 같은 기축통화라 말하기도 하며,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라고도 하지만 모두 자신의 입장에서 한마디로 표현한 말일 뿐 실제 돈은 우리 삶에서 훨씬 많고 무거운 힘을 가진 상징성을 표현하고 있다. 필요한 곳에 돈이 있으면 해결될 문제가 돈이 없으면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깊고 넓게 뿌리박혀 있다. 돈은 이같은 변화무쌍한 책임을 갖고 있으나 그만큼 위험하기도 하다. 잘못 사용되면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국가나 국민 전체에 결정적인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 그래서 일부 인문학자나 경제학자들은 돈이 우리 삶에 주역이 아니라 조역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진정한 돈의 역할은 생산을 도울 수 있을 때에야 그 값어치가 있다는 것. 이렇듯 돈의 위력은 두 얼굴을 가진 상징성 때문에 우리 생각보다 훨씬 큰 힘을 갖고 있다. 생산과 무관한 돈은 자칫하면 공동체의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릴 위험을 안고 있다.



저자는 책 서문에서 책을 쓴 이유와 돈을 둘러싼 국가나 개인의 활동 등을 통해 돈의 위력을 밝히고 이때문에 약소국이나 돈 없는 개인이 얼마나 큰 피해를 보고 사는지를 밝힌다.

“『국가부도경제학』을 쓰기로 마음먹은 것은 영화 〈국가부도의 날〉 을 보고 나서였다. 〈국가부도의 날〉의 주어는 한국이지만 『국가부도경제학』의 주어는 가깝게는 미국이고 멀게는 영국이다. 영국에서 20년 동안 살면서 깨달은 것은 영국이 왕의 폭정을 가장 먼저 제압한 민권의 종주국이 아니라 국가의 통화주권을 가장 먼저 강탈한 금권의 종주국이라는 사실이다.

미국은 지금부터 100여 년 전 민간 연방준비은행이 달러의 발권력을 차지한 1913년에 국가부도를 맞았고 영국은 지금부터 300여 년 전 민간 잉글랜드은행이 파운드의 발권력을 차지한 1694년에 국가부도를 맞았다. 생산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지금도 두 나라 거리는 노숙자로 넘쳐난다.

두 나라의 국가부도는 현재진행형이다. 1997년 한국이 당한 국가부도의 주어가 ‘금융 후진국’ 한국이 아니라 ‘금융 선진국’ 미국과 영국이었음을 깨닫는 것은 공기만큼 소중한 공공재인 돈이 공동체의 모든 성원에게 기여하는 나라로 한국을 만들어가는 첫걸음이다.”

- 서문 중에서



이 책은 우선 은행 등의 금융에 대해 우리가 착각하고 있는 부분을 차근차근 짚어준다. 우리는 흔히 은행이라는 곳은 이미 생겨난 돈을 이자만 살짝 더 얹어서 빌려주는 중개업자라고만 알고 있지, 거액의 돈을 허공에서 만들어내는 발권업자라는 모습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현대사회의 불로소득과 양극화의 장본인은 건물주가 아니라 찍어낸 돈으로 건물이라는 고정자산의 가치를 부풀려 이자 소득으로 수입을 거두는 은행의 고리대금업이라고 말한다.

실제 한두 세기 전만 해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정부가 통화 공급을 주도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그런데 지금은 초국가 금융 카르텔이 퍼뜨린 국가 불신론 때문에 국가가 국민을 위해 써야 할 핵심 주권인 발권력을 ‘독립’ 중앙은행과 민간은행들이 쥐고 있다. 사익을 탐하는 시장이 중심을 꿰차고 돈을 주무르는 경제가 선진 경제라고 가르치는 영미 경제학이야말로 이 책에서 말하는 국가부도를 지향하는 경제학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국가부도경제학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경제의 구심점에서 국가를 몰아내고 그 자리에 금권집단을 앉히는 것이다. 그래서 국가가 제 역할을 못하도록 몇 가지 '신화'를 퍼뜨렸다. 이 책에서는 그 신화에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하나, 물가를 관리하는 것이 독립된 중앙은행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

둘, 경기는 중앙은행의 금리 조절로 관리된다.

셋, 국가는 거둬들인 세금의 범위 안에서 돈을 써야 한다.

넷, 기축통화가 아니면 국가가 통화 공급을 함부로 늘려선 안 된다.

다섯, 주가는 경제실력의 지표다.



영미 서구의 금권집단의 특징은 크고 작은 전쟁을 벌여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빚이 더 늘어나 어려운 상황에 처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사실 금권집단은 나라가 전쟁을 벌일수록 돈을 벌 기회가 많아진다. 전쟁이 일어나면 정부는 국채를 발행하는데, 금권집단은 이 국채를 마구 사들인다. 나라빚이 늘어나면 정부는 나라 재산을 또 팔아야 하는데, 전기, 철도, 수도, 도로, 공항 등을 내놓으면 금권집단이 이를 다시 사들인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는 지금이야말로 일종의 전시(戰時) 체제라 할 수 있다. 유난히 금융자본이 더 중요시되는 요즘, 우리의 산업자본이 소외되고 있지는 않은지, 그 가치를 다시 환기해야 한다. 전시 체제에서 국가는 돈이라는 공공재를 공유하면서 공공교육, 공공주택, 공공보건 인프라를 굳혀 세상과 공생하려는 산업 생산 체제를 다져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돈이 무엇인지를 깨달은 시민의 조직된 힘이 필요하다. 생산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혜택을 공동체 다수가 함께 누리려면 소중한 공공재인 돈의 공급권을 스스로가 잘 지켜야 하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에 힘을 잃은 독자는 지식이 없어 반박도 질문도 할 수 없다. 말 내용 자체는 이해하지만 경제나 금융, 돈 등을 학문적으로 배운 적도 없고 연구한 바도 없는 독자로서는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이다. 개인과 개인, 개인과 은행과의 관계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독자로서는 엄청난 '돈의 비밀'을 책을 통해 알게 된 후 혼란함에 이어 돈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마저 든다. 어떻게 바로잡아야 하는지도 막연해 독자가 쌓아온 개인 삶마저도 와르르 무너지는 듯한 막막함을 느낀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이 책이 "우리의 경제적 상식을 무너뜨리고 그 속에 감춰진 속살을 드러내보이는 통렬한 책"이라고 평가한다. 저자의 주장에 동조하고 힘을 실어 저자의 주장을 공유하기도 한다. 저자에 따르면 은행은 이미 존재하는 돈을 이자만 살짝 더 얹어서 빌려주는 중개업자가 아니라 대출을 예금인 척 속여 수천억의 돈을 허공에서 만들어내는 발권업자이며, 불로소득과 양극화의 주범은 건물주가 아니라 허공에서 찍어낸 돈으로 건물이라는 고정자산의 가치를 자꾸 부풀려 이자 소득으로 배를 불리면서 서민의 고혈을 빠는 은행의 고리대금업이라 질타한다.

공동체가 얼마나 풍요로운지는 그 공동체에 돈이 얼마나 넘쳐나느냐가 아니라 의식주로 집약되는 물자와 서비스가 얼마나 넘쳐나고 잘 나눠지느냐에 달렸다면서, 돈이 넉넉한 사회가 아니라 물자와 서비스가 넉넉히 공유되는 사회가 풍족한 사회라고 강조한다. 결국 생산과 무관한 돈은 가짜 돈이고 가짜 빚이어서 공동체의 생산 기반을 무너뜨린다면서 돈은 공동체의 빚이기에 생산과 무관한 투기성 자금이 공동체 안에 마구 생겨나면 공동체 다수 성원은 빚더미에 오른다고 말한다. 한국이 가장 소중한 공공재인 돈의 공급 결정권을 공익의 대변자인 국가가 아니라 사익을 탐하는 민간은행에게 빼앗긴 것은 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인 1997년 IMF 환란을 겪으면서라고 지적하고 있는데, 영국의 경우 이미 1694년에 잉글랜드은행에게 똑같은 권리를 빼앗겼다고 지적한다.



책에 따르면 영국의 경우 민간 투기 세력이 대준 돈으로 주변 나라들과의 전쟁에서 이겨 해가 지지 않는 체국을 건설했어도 다수 국민은 나라 빚과 가난에서 못 벗어 났다. 미국도 민간은행들의 연합체가 운영하고 있는 연방준비은행이라는 것이 잉글랜드은행과 똑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사실 지금 미국이 중국을 집요하게 공격하는 이유도 중국이 금융보다 산업을 우선시하는 산업금융체제라서 그렇고, 민간이 아니라 국가가 발권력을 가진 국가통화주권체제라서 그렇다고 언급한다. 영미 주류 경제학은 국가가 발권력을 가지는 것은 위험천만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두 세기 전만 해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정부가 통화 공급을 주도했다고 말한다. 그런데 지금은 초국가 금융 카르텔이 퍼뜨린 국가 불신론에 모두 세뇌되어 국가가 구민을 위해 써야 할 핵심 주권인 발권력을 독립 중앙은행과 민간은행들에게 빼앗겼다는 것이다. 이렇게 허공에서 돈을 찍으며 사익을 탐하는 시장이 중심을 꿰차고 돈을 주무르는 경제가 선진 경제라고 가르치는 영미 경제학은 국가부도를 지향하는 경제학이 되었다면서

국가부도경제학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경제의 구심점에서 국가를 몰아내고 그 자리에 금권 집단을 앉히는 것이라 말한다.



프랑스 드골 대통령은 허공에서 찍어낸 돈으로 프랑스 유명 기업을 사들이는 미국의 통화정책에 불신을 품고 달러를 모았다가 금으로 바꿔달라고 미국에 요구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 때문에 1968년 초 미국의 금 보유고는 급감했는데, 마침 그 해 5월 프랑스는 격렬한 학생 시위(5월혁명)가 일어났고 드골은 이듬해 하야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프랑스의 학생 혁명의 배후에는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지키는 데 사활이 걸렸던 미국이 있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IMF 사태 이전까지는 정부의 창구지도를 통해 돈이 산업 활성화에 자금줄이 될 수 있도록 했지만, 이후에는 민간은행이 자율적으로 대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민간은행은 안전성을 중시하기에 산업 융자를 홀대하고 부동산 융자를 우대했다고 말한다. 부동산 대출이 늘어나면 자연히 부동산 가격이 오르게 되고,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월세가 오르고 임대료가 오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공동체 인구 감소의 주원인이 양극화에 있고 양극화의 주원인이 부동산 폭등에 있고 부동산 폭등의 주원인이 은행에 있다면 은행이 고리대금을 통해 빨아들인 돈을 다시 일부라도 공동체 안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대해 기업으로서 내는 법인세와는 별도로 은행에게 세금을 물려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한다. 논리적으로 매우 설득력을 갖고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라고 생각되지만 반론을 제시할 지식이 없는 독자는 침묵하며 저자의 말을 따라간다.



저자는 구체적인 예로 2010년 헝가리를 들고 있다. 헝가리처럼 한국도 은행의 국가 지분을 꾸준히 늘려나가야 하며, 은행의 비생산 부문 대출을 억누르고 생산 부문 지원에서 얻은 은행 수익이 공동체의 이익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면 장기적으로 은행을 국유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금융이 아니라 산업이 중심이 오는 나라를 지키고 키우려면 한국은 미국, 일본을 경계하고 중국, 리시아와 가까워져야 한다고 언급한다.

미국 경제와 일본 경제는 모두 내리막길이라면서 쇠락하는 제국을 일으키는 가장 손쉬운 길은 전쟁으로 경쟁국을 무너뜨리는 것이란 사실을 역사가 증명한다고 말한다. 만약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벌어지면 미국, 일본만 좋은 꼴이 된다는 말이다. 그 밖에도 중국과 러시아가 서방 언론에서 부정 일변도로 묘사되는 것은 홍콩 시위대가 보여주듯이 소수 초국가 금융 카르텔에게 유리한 다원주의만이 만병통치약이고 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아는 중국인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던가, 유한한 비트코인은 희소성을 낳고 희소성은 투기성으로 이어지기에 지불 수단이 아니라 자산 증식 수단으로만 쓰이는 돈은 투기꾼을 위한 돈이자 생산자를 위한 돈이 아니라는 언급이 인상적이다. 현재 우리 정부는 어떻게 할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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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님의 1분 스파르타] 운이 풀리는 행운 수첩 | 기본 카테고리 2020-10-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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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주님의 1분 스파르타

고이케 히로시 저/아베 나오미 그림/이정환 역
나무생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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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 독자의 인생을 바꾼 베스트셀러 2억 우주님 시리즈의 핵심 정리 1분이면 당신의 인생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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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기계발 분야에서 굉장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저자 고이케 히로시의 기지가 돋보이는 책이라 생각한다. 자기계발 분야의 책을 읽는 사람은 대부분 관심 분야의 책은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많이 읽는다. 책에 배운 대로 실천도 해보고 어떤 책은 두세 번 거듭 읽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책에서 나온 대로 해봐도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 다른 책을 또 찾는 경우도 많다. 자기계발 책은 조금씩 각도와 집중 분야를 달리 보면 크게 다른 책으로 보일 수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저 책에서 읽은 내용과 비슷한 것이 많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저자가 다르고, 독자가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보일 뿐 비슷한 내용이 사실 많다. 그런 점까지 『우주님의 1분 스파르타』 저자는 감안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과감하게 책의 내용을 요점만 실은 것으로 바꿨다. 또 글을 적게 하고 그림으로 설명했다. 글이 빽빽하게 많은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은 비주얼 세대를 겨냥한 듯 보인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일본 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저자의 취지와 독자들의 취향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 실패와 2억이라는 거액의 빚을 끌어안고 좌절하고 있던 저자는 우주님이 알려준 우주의 법칙을 믿고 ‘무엇이건 힌트로 삼겠다’고 결심했다.

실제 우주님을 만났거나 우주의 메시지를 받은 것은 아닐 터다. 무슨 종교인도 아닌데 실제 했을 리는 없을 터. 아마 깊은 생각과 고민 끝에 '우주와 자아'를 사색하다 얻은 결과가 아닐까 독자는 생각한다. 사이비 종교나 그런 의미에서가 아니라 철학적인 사색이라고 믿어진다. 저자는 이후 길을 오가는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대화, 문득 눈에 들어오는 간판, 불쑥 찾아온 친구… 눈에 띄고 귀에 들리는 그 모든 것을 우주가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받아들이고 행동의 실마리로 삼은 것이다. 그런 마음가짐이 ‘히로시’에게 행운을 되찾아주었다.

히로시의 관점에서 보면 이 책도 우주가 당신에게 주는 힌트라고 볼 수 있다. 목차는 따로 없다. 어떤 페이지를 펼치든지 거기에 지금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 해야 할 것, 생각해야 할 것, 실행해야 할 힌트가 담겨 있을 것이다. 자기계발에서 가장 흔히 다루는 테마들을 실생활에 구체화시켜 글과 그림 100가지로 분류했다.



『우주님의 1분 스파르타 : 운이 풀리는 행운 수첩』이 원제목이다. '1분'은 글이 짧고 간결해 1분 안에 하나의 항목을 이해할 수 있게 해놓은 이유다.

이런 방식으로 유쾌하고 익살스런 일러스트로 100가지 우주의 법칙을 간략하게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다. '스파르타'는 저자의 책을 읽어보지 않은 독자가 추측하기는 어렵다. 자기계발을 위한 자기 훈련은 혹독하고 엄격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쯤으로 해석해본다.

'운이 풀린다'는 의미는 자신의 경험을 담은 듯하다. 2억의 빚을 지고도 오로지 자신의 길에서 성공의 길을 찾을 수 있다는 신념과 희망으로 결국 성공의 길을 찾은 것은 운도 노력의 결과라는 저자의 믿음이 반영된 표현일 것이다. '행운 수첩'은 앞의 '운이 풀리는'과 동어 반복이다. 필요없는 말을 책 제목에 한 번 더 넣은 것이다. 뉘앙스가 달라서 넣은 것쯤으로 가볍게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다만 '수첩'이란 말은 이 책이 수첩 메모식으로 제작됐다는 뜻에 다름 아니다. 크기도 작지만 요점만 간결하게 정리하다보니 수첩이란 표현은 적절해 보인다.

이무튼 이 책의 주인공 히로시가 빚을 갚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던 시절, 우주로부터 얻었던 힌트들을 추출하여 정리한 책이다. 실행력을 높이도록 핵심만 깔끔하게 정리해 ‘2억 우주님 시리즈’를 읽은 독자라면 더욱 반가워할 만하다.



저자와 출판사측의 책 소개글에 조금 더 정확하게 설명돼 있다. "하나의 법칙을 읽는 데는 단 1분이면 된다. 하지만 그 1분 동안 당신의 인생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부정적인 자신을 바꾸겠다고 마음먹는 바로 그 순간, 우주가 당신에게 강력한 힌트를 건네줄 것이다. 단, 바로 실행할 것! 그야말로 ‘스파르타’다. 의심하거나 주저하지 말고 바로 행동에 옮기기 바란다. 무엇을 보는가에 따라 당신의 현실이 바뀌고, 사고방식에 따라 미래가 바뀐다. 1분만에라도 인생은 바뀔 수 있다."

책에 따르면 말버릇에는 우리의 잠재의식이 담겨 있다. 도전적이고 긍정적인 잠재의식은 “할 수 있다.”, “내가 원했던 일이야.” 등과 같은 말버릇을 통해 우리의 의식과 행동을 지배한다. 그러나 매사에 부정적이고 열패감을 끌어안고 있는 사람은 “나는 안 돼.”, “그런 행운이 나한테 있을 턱이 있어?” 등과 같은 말버릇으로 자신의 의식과 행동에 한계를 그어버린다.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이자 단시간에 시리즈 누적 38만부가 판매된 『2억 우주님이 내게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의 저자 고이케 히로시는 실제 2억이라는 큰 빚을 진 절망적인 상황에서 말버릇으로 인생 역전을 이뤄냈다. 빚을 모두 갚았을 뿐 아니라 전국에서 강의가 쇄도하는 심리테라피스트가 되었으며, 출간한 책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가 발견한 우주의 대법칙은 간단하다. 바로 우리가 습관처럼 내뱉는 말버릇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말은 공중에서 떠돌다 그냥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잠재의식을 파고들어 지배하고 결국에는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낸다.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말의 기운이 모이고 증폭되는 우주라는 공간을 설정하여, 그곳으로 소원을 주문하고 힌트를 받아 행동으로 실행한다는 것이다. 우주는 말의 진동을 포착하여 그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곳이다. “할 수 없어.”라고 말하면 ‘할 수 없는’ 상태가 증폭되고, 결과 역시 당연히 ‘할 수 없는’ 상태로 나타난다. “역시 무리야.”라는 말도 그대로 우주로 보내는 주문이 되고, 그 에너지가 증폭되어 무리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된다. 부정적인 말버릇은 자신을 공격하는 암시이자 자기최면이다.

이에 저자는 부정적인 말버릇을 웃돌 만큼 운이 풀리는 말버릇을 사용할 것을 거듭 권한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할 수 있다.’와 같은 말을 수백 번 입 밖으로 말하면 내 상황이 그와 같이 바뀐다. 감사할 일이 생겨나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모이고, 좋은 일들이 생긴다. 그러니 자신의 가능성을 한계 짓지 말고, 어떤 것이든지 우주에 바라는 일을 주문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힌트가 오면 망설이지 않고 바로 실행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것을 많이 발견했다. 성공을 위해 달리기보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더 많았던 듯하다.

독자 입장에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선택했으니까 당연한 결과다. 감정의 주체가 '나'이고, 행동의 주체도 '나'이다. 그러므로 타인의 감정에 이끌려 다니지 말고 내 감정의 소중함을 위해 주도적으로 감정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도 깨닫게 됐다. 말도 나쁜 말(욕지거리 포함)보다는 좋은 말(친절한고 배려하는 말)을 사용해야 한다는 20~30년 전에 들었던 것 같은 다짐도 새롭게 해본다.

한 가지는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표현이고, 오늘 현재의 당위성을 의미하는 말이다. 내일의 나에게 칭찬받을 각오로 오늘을 실천해야겠다는 문장이다. 모든 감정은 나에게서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지 타인에 의해 조종 당하듯 끌려당해서는 안되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각기 다르겠지만 이 책이 독자에게 주는 교훈은 '긍정적 희망을 갖고 결심을 하면 신념대로 밀고 나가되 오늘과 내일만 생각하라'로 요약된다. 독자 개인의 입장에서 앞으로의 삶에 도움을 줄 내용만 독자 나름대로 정리한 대목이다. 다른 독자는 나름대로 받아들이거나 거부할 내용도 있을 것이다. 독자와 마찬가지로. 선택 실천하는 것이 이 책의 좋은 사용법이다.



저자 : 고이케 히로시


심리테라피스트이자 인디고드 센다이(indigod仙台) 대표이기도 하다. 실제로 의류점을 운영하다 2억 원의 빚을 지고 파산 지경에 몰렸지만, 우주와의 연결을 생각해내고 잠재의식을 긍정적으로 정화한 덕분에 빚을 모두 갚고 인생 대역전을 이루었다. 이후 고객들에게만 들려줬던 우주의 법칙이 입소문을 타고 화제가 되면서 일본 전역에서 세미나 요청이 쇄도했고, 그 내용을 책으로 쓴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이 단기간에 누적 2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역자 : 이정환


경희대학교 경영학과와 인터컬트 일본어학교를 졸업했다. 리아트 통역 과장을 거쳐, 현재 일본어 전문 번역가 및 동양철학, 종교학 연구가, 역학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 《지적자본론》 《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 《세상을 바꿀 테크놀로지 100》 등이 있다.


그림 : 아베 나오미


미야기현에서 태어나 미야기현에서 살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다. 일본 디자이너 예술학원 센다이 캠퍼스를 졸업한 뒤에 지역 정보지 디자이너를 거쳐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다양한 장르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 재해 경험을 정리한 서적도 다수 출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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