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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3 의 전체보기
[워크 디자인] 불안의 시대 어떻게 일해서 생존할 것인가 | 기본 카테고리 2020-10-03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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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워크디자인

최혜은 저/쟈스민 한 역
21세기북스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급변하는 시대 일을 생계유지의 수단에서 자아실현의 도구로 바꿔줄 단 하나의 실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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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취준생'이라는 단어가 하루도 빠짐없이 미디어에 등장한다. 코로나로 경제 활동이 거의 없어지다시피 한 일부 중소기업이나 자영업 등도 정식 직원 채용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형편이고 아르바이트로 있던 취준생들의 취업 준비를 위한 최소한의 생활비 마련도 어려워지고 있다.

취준생들은 이제 가장 고통을 받는 청년들의 대명사가 된 것 같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는 본래 의미에서 확대돼 학교를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해 매일 취업하기 위해 이력서를 쓴다거나 공무원이나 각종 입사 시험 대비 공부를 계속하기 때문에 이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코로나 사태로 기업의 채용도 줄고 취업하기까지의 아르바이트 자리마저도 못 구해 취준생들은 생활고까지 겪는 등 이중, 삼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정부가 나서서 일자리 마련을 하거나 준비를 도와주는 적은 액수의 현금까지 지급해도 취업을 하지 못한 취준생들의 고통은 줄어들지 않는다. 입시지옥을 벗어난 사람들이 '취업지옥'에 들어선 형국이다.

또 이미 직장을 선택해 입사한 사람들은 직장을 통해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커리어 관리'이다. 옛날처럼 늘 자신을 계발하고 시대 상황에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이 명징한 사실로 드러나는 시대다. 처음 직장을 구하기까지는 학력, 토플, 인턴 경험 등이겠지만 그 다음 이직부터는 실력과 커리어 관리에 따라 좌우된다. 그런데 저자들은 '커리어 관리'보다 더욱 적극적인 형태의 경력 관리을 제시하고 있다. 바로 '워크디자인'이다.





사실 빠르게 변하는 사회 현상에 발맟춰 사라지는 직업도 많지만 하루에도 몇 개씩 다양한 직업이 생겨난다고 한다. 예전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거의 사라진 듯하다. 그야말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부터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막론하고 누구나 끊임없이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시대가 되었다. 앞으로 어떤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지금의 직업이 내 적성에 맞는 것일까? 도대체 어떻게 해야 내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 은퇴 후에는 어떻게 일하며 살 것인가? 등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부담을 안아야 하는 시대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이 책 『워크디자인』은 이 같은 고민과 이를 풀어내는 방법을 ‘일을 디자인하는 능력’으로 소개한다. ‘워크(WORK)’와 ‘디자인(DESIGN)’이 합쳐진 ‘워크디자인’은 일을 디자인하는 연구소인 워디랩스 대표와, 전 애플 비즈니스 코치이자 비즈니스 심리학자인 두 저자가 각각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만나온 일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갈등과 이슈를 인터뷰, 코칭,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십수 년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축적한 결과물이다.

이 책은 취업준비생부터 은퇴를 앞둔 중년층까지 막막한 내일을 위한 해답을 찾아주는 커리어 가이드북이다. 생생한 사례들을 통해 일을 ‘제대로 즐겁게’ 하며 성장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선명한 비전과 인사이트를 제시하며 최고의 실천 방법을 알려주는 지침서가 되어주리라 믿는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소비와 생산의 형태는 빠르게 ‘언택트’ 시대로 바뀌어가고 있다. 예측이 어려운 수많은 변수와 거대한 변화의 파도를 눈앞에서 목도하는 우리는 이미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더 이상 과거의 관성으로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수동적으로 시킨 일만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무언가를 발견해서 새롭게 기회를 만들어내는 자가발전 능력이 역량의 중요한 지표로 떠오른 지는 오래된 사실이다. 앞으로 자신의 일을 돌아보고, 소비자를 정의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해내는 기술은 모든 직무의 필수 요소가 될 것이다. 이러한 기술들은 코로나를 막아내는 마스크처럼, 당신의 일의 안정성을 지켜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 저자들의 주장이다.

이처럼 변화 속에서 수많은 대안을 생각해내 자신의 일을 역동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는 역량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워크디자인’이다.

전 애플 비즈니스 코치이자 비즈니스 심리학자, 워디랩스 대표인 저자들은 지난 십수 년간 일과 관계 맺는 데 서툴거나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을 만나왔다. 이들 중 열에 아홉은 자신의 일에 ‘막막함’을 토로했지만 ‘대안’을 찾아나가고 ‘변화’를 끌어안을 힘이 턱없이 약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자들은 수년간 국내외 글로벌 인재 개발 관련 종사자, 심리학 전문가들을 만나 체계적인 워크디자인 프로세스와 방법론을 연구했다.


"이 책은 일상에서 만난 ‘일’ 이야기를 담백하게 담아내되 가능하면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최대한 실용적으로 담아내고자 했다.

부디 이 책은 일터에서 좌절과 부침을 겪고 있는 당신의 마음을 읽어주는 도구가 되길, 그리고 책에 소개된 다양한 방법론을 통해 일에서 기쁨과 희망을 찾는 작은 가이드북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프롤로그」 중에서




‘일과 나’를 ‘바다와 서퍼’에 비유해보자. 우리는 각자의 구역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서프보드에 몸을 의지한 채 파도를 기다렸다가, 파도 위에 올라타고, 파도 위를 미끄러져서 다시 바닷속으로 풍덩 들어간다. … 이들은 감당할 수 없는 파도가 몰아칠 때, 어떻게 그 파도 위에 올라타야 하는지, 어떻게 헤엄을 쳐야 하는지, 어떻게 보드에 몸을 맡기고 몸을 낮추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 조직이 입혀준 구명조끼에 구멍이 난 것은 알았지만, ‘오늘 당장 익사하지는 않겠지’, ‘적어도 이달 치 월급과 올해 보너스까지는 보장이 되겠지’라고 안이하게 생각하며 시간을 허송세월했다고 고백했다.


순례길을 걷는 이 여정은 우리가 일을 하며 사는 삶의 여정과도 많은 부분 닮았다. 일에 적응하느라 몸으로 고된 시간을 겪고 나면, 그 일 안에서 만족과 실망, 성취와 아쉬움 같은 오만 감정을 겪으며 그 일이 비로소 내 것이 되어간다. 그렇게 손에 익은 일에 나의 마음이 얹어지면, 그다음에는 보다 큰 관점에서 나의 일을 바라보며 그 의미를 찾으려고 한다. 카미노의 그 길을 걸을 때처럼, 우리는 일을 해나가면서 몸과 마음이 고된 시간을 거쳐 내 일을 영적으로 고민하게 되는 과정에까지 이른다.

「Chapter 01 일과 나의 오묘한 관계」 중에서




저자들은 일 안에서 헤매지 않기 위한 10가지 요인을 짚어냈다.

역량, 재미, 의미, 관계, 인정, 비전, 업무, 보상, 조직문화, 환경’이 그것이다.


-비전은 없지만 연봉이 안정적이라 지금 당장 회사를 나갈 용기가 없는 우진 씨

-한일 관계 악화로 전공 살려 일하기 힘든 일본어 통역사 영화 씨

-보상에 대한 상대적 비교의식 때문에 딱 돈 받는 만큼만 일하는 인성 씨

-명품에 1도 관심 없는데 명품시계회사에서 명품을 마케팅해야 하는 현정 씨

-리더는 처음이라서 팀원들을 이끌어가는 데 난관에 봉착한 장호 씨

-악덕 상사들 때문에 참다 참다 병까지 걸린 혜리 씨

등이 시례로 연구됐다. 일에 영향을 미치는 10가지 요인들 중에서 어떤 요인이 자신을 가장 힘들게 하는지, 어떤 요인이 자신감을 가져다주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자. 질문을 바꿀 수 있을 때, 비로소 답도 바꿀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염병의 세계적 창궐로, 재덕 씨의 사례에서처럼 원격으로 일하는 신개념 근무 환경에 대한 도입도 가속화되었다. 전염병으로 인해 사람 간 접촉에 대한 통제가 강해지는 사회에서 ‘환경’의 범위는 물리적 공간 구성의 좋고 나쁨을 매기는 프레임을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 이후, 이제 일터의 환경 요인 안에 대면과 비대면의 조건을 새롭게 추가해야 할 때가 왔다. 원격근무 혹은 재택근무의 조건들이 지금보다 더욱 진화될 수 있으며, 그에 맞추어 긴 통근시간과 같은 어려움들이 해소될 가능성도 있다."

「Chapter 02 일에서 길을 잃는 10가지 이유」 중에서




저자들은 워크디자인 교육과 코칭을 통해 직장인, 학생, 예비 창업가, 은퇴 예정자 등 각자의 처소에서 불안감과 격동의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씨앗-땅-싹-줄기’라는 자연의 법칙을 닮은 4S 프레임을 심어주는 것만으로도 개인의 삶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고 말한다.

워크디자인 프로세스는 자신의 씨앗과 역량을 탐색하는 ‘Seed(자원)’, 자신이 속할 땅인 시장의 특성과 소비자를 이해하는 ‘Soil(소비자)’, 나와 시장의 이해를 바탕으로 일의 가치를 창출해내고 싹을 틔우는 ‘Sprout(서비스)’, 그리고 자신의 워크디자인 아이디어를 풀어내는 ‘Stem(브랜드)’의 4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씨앗이 땅에 뿌려져 싹을 틔우고 줄기가 되는 자연의 현상을 사람과 일이라는 관계 속에서 재해석해 메타포화한 것이다.

지금 구직을 준비하거나 창직을 준비한다면, 또는 현업에서 보다 나은 일의 진로를 모색하고자 한다면 4S 프로세스를 통해 자신의 일을 새롭게 디자인해보는 것은 어떨까? 4S 프로세스가 분명 당신의 워크디자인에 커다란 힘이 되어주리라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ㆍExperience(경험): 당신의 ‘경험’ 중에서 한 가지를 꼽아보고 키워드를 적어보자.

ㆍEvent(사건): 그 경험 안에서 체험했던 ‘사건’을 구체적으로 떠올려보자.

ㆍEffort(노력): 당시에 당신은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는가?

ㆍEarning(교훈): 그래서 어떤 ‘교훈’을 얻었는가?


지인의 ‘경험하는 자아’에게 프라하는 도착하자마자 가방을 도둑맞고, 하루 종일 고생스럽게 돌아다녔던 도시였다. 그러나 ‘기억하는 자아’에게 프라하는 그 고생을 모두 잊어버리게 할 만큼 아름다운 야경을 가진 도시로 각인되었다. 그런 까닭에 그녀의 기억 속에서 프라하는 유럽 여행을 한 나라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으로 손꼽히게 되었다. 즉, 같은 경험이라고 할지라도 내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그 경험은 아무것도 아닌 경험이 되기도 하고, 정말 대단한 무엇이 되기도 한다. 경험을 해석하는 역량에 따라 삶의 질은 무척 달라진다.

「Chapter 03 어떻게 일을 디자인할 것인가?」 중에서




미국의 산업디자이너 패트리샤 무어는 고객을 이해하기 위해 자신의 상황을 극단적으로 고객과 동일하게 만드는 인상적인 모험을 시도한 인물이다. 그녀는 노인들도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디자인하기 위해서 1979년부터 무려 3년간, 80대 노인으로 변장한 채 하루하루를 보냈다. 당시 그녀의 나이 스물여섯 살이었다. 그 당시에는 사회 전반적으로 노인을 소비자로 인식하지 못했다. 그런 까닭으로 제품 디자인을 할 때도 노인을 배려한 디자인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그 사실을 안타까워했다. 고객을 이해하기 위한 방법에는 관찰이나 설문 조사 등의 기법도 있었지만, 그녀는 그와 같은 방식으로는 고객과 충분히 소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결국 그녀는 스스로 노인의 삶을 직접 경험해보는 방식을 선택했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시청 포인트는 냉장고에 든 재료가 무엇이든, 그 재료가 어떤 상태이든지 간에 그것으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강력한 동기가 셰프들로 하여금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내게 한다는 사실이다(그것도 제한된 시간 안에!). 워크디자인도 이와 다르지 않다.

내가 가진 경험 자원과 내가 서 있는 토양이 다소 부족하고 불완전하다고 할지라도 이 둘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해서 어떻게든 조합하고 연결해보려는 시도를 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고객의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해줄 수 있는 힘, 일을 잘해낼 수 있는 직업적 창의성의 근육이 단련된다.

「Chapter 03 어떻게 일을 디자인할 것인가?」 중에서





일은 우리의 인생에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 있기에, 워크디자인 역시 세월이 흐름에 따라 진화하고 성장했다. 이 책이 출간되고 몇 년 후에는 어떤 형태로 우리의 일들이 진화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하지만 예측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길을 잃어버린다는 뜻은 아니다. 어떤 미래를 살든, 결국 우리는 우리의 재능으로 누군가의 문제를 돕는 일을 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에필로그」 중에서


저자 : 최혜은


일하는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보고 듣고 경험하며, ‘교육’이라는 변화를 돕는 툴(Tool)로 풀어내는 데 십여 년 넘게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도 일과 관계를 맺는 방법에는 서툴렀기에, 평생 풀어야 하는 삶의 과제인 ‘일과의 관계 회복’이라는 주제로 일을 디자인하는 연구소 워디랩스를 설립했다. 일하는 사람과 조직의 엉킨 숙제를 코칭, 강의, 퍼실리테이션, 컨설팅의 영역에서 소통하는 일을 하고 있다.


저자 : 자스민 한


산업심리와 코칭심리를 전공한 비즈니스 심리학자. 5년은 한국에서, 10년은 싱가포르에서 경력을 쌓았다. 애플에서 비즈니스 코치로, ESSEC 경영 대학원에서 협상과 설득을 가르치고 코칭하며 다양한 직장인들을 만났다. 2020년 코로나를 겪으며 새롭게 워크디자인을 한 후, 커리어의 결정적 순간을 팔리는 콘텐츠로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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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 통장 잔고보다 내 영혼이 더 소중하다고 느낀 날 나온 용기 | 기본 카테고리 2020-10-0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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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

이주영 저
헤이북스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탑승 수속부터 착륙 그리고 다시 날아오르기까지 나를 발견하는 도전은 여전히 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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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청년 취업난 시대에 '일' 얘기를 꺼내기조차 미안한 상황에서 다니던 회사를 '관두는' 얘기를 하려니 좀 당혹스럽다. 저자도 그런 상황을 이해하고 쓴 책이니 제목보다는 내용에 더 신경 써서 읽어야 할 듯한 책이다. 즉 회사를 관두는 때를 '최고의 순간'을 만들기 위한 직업(일) 선택이 더 먼저라는 것. 당장 급하다고 자신의 전공이나 학력(일부에서는 아직도 입사 조건이 학력인 경우가 많아서)을 잘 펼칠 수 있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책을 낸 출판사 측에서도 ‘통장 잔고보다 내 영혼이 더 소중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임을 밝히고 있다.

‘취업’이라는 문턱만 넘으면 그때부터 새로운 인생이 펼쳐질 거라 기대해온 이들도 직장 생활을 몇 년 하다 보면 자기 삶에 대해 진지한 물음을 던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이 일이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인지, 아닌지를. 이 책의 저자는 이 질문을 마주하면서 자기를 향한 도전에 기꺼이 응하기로 한다. 우리 인생에서 서른이라는 나이는 새롭게 무언가를 시도해도 결코 늦은 나이가 아니며, 마흔이라는 나이는 삼십 대에 차곡차곡 쌓아놓은 인생 마일리지를 바탕으로 또 다른 무얼 시작해도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걸 이 책이 증명해준다. 그리고 그 도전은 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머지않은 미래에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공부할 시기, 취업할 시기, 군대 갈 시기, 결혼할 시기, 아이 낳을 시기, 돈 벌 시기 등등 ‘제때’에 대한 부담 때문에 그 시기에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아등바등 살아간다. 심지어는 모두를 포기하고 '취업이 우선이다'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그리고 이러한 미션을 완벽히 수행해야 비로소 열심히 살았다는 안도감이 든다. 하지만 한 가지 의문이 든다. 여기서 말하는 ‘제때’에 대한 판단 기준은 내 삶에도 딱 들어맞는 것일까.

여느 직장인들처럼 하루하루 버텨내는 삶을 살아가던 저자는 어느 날 "이대로 살 수는 없다"는 생각에 가던 길을 잠시 멈춰 섰다. 나날이 낮아지는 자존감, 온갖 스트레스와 함께 찾아온 원형탈모, 온종일 상사와 거래처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과 지지고 볶는 전투를 벌이고 녹초가 되어 집으로 돌아오는 고단한 일상의 반복에서 스스로 ‘퇴사’라는 처방을 내린 것이다.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은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할 사이도 없이 무작정 달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렇게 바쁘게 사는 이유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한 번쯤 자기 삶을 되돌아보게 해준다. 그래서 이 책은 취업 준비생에게도, 현재 직장(일)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도 유효하다.




‘외국에서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만약 외국에서 살면서 세계 각지를 맘껏 여행하고 심지어 돈도 벌고 틈틈이 자기계발도 할 수 있다면 한번 도전해볼 만하지 않을까. 그렇게 해서는 곧 후회하는 시간이 다가온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에 따르면 어쩌다 보니 외국계 금융회사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자기가 무얼 하는지도 모른 채 수년째 그야말로 ‘삽질’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제 고작 서른인데, 이렇게 살다가는 앞으로의 인생도 크게 나아질 게 없어 보인다. 오랜 생각 끝에 저자는 더 넓은 세상에서, 충분한 쉼이 마련되는 일을 하며, 공부도 하고, 최대한 많은 곳을 여행하며,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즐겁게 살아봐야겠다고 다짐한다. 바로 외항사 승무원이 되는 것이다.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은 저자가 30대에 카타르항공 승무원이 되어 사무장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10년의 좌충우돌 삶을 고스란히 담았다. 어렸을 때부터 장래희망이 승무원인 사람, 혹은 취직을 준비해야 할 시기에 우연히 승무원이란 직업에 마음이 사로잡힌 이들이라면 승무원이라는 직업 그리고 삶에 관해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다양하고 생생한 지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꼭 승무원이 아니더라도 현재 삶에 그다지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해 일탈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인생 위기의 순간에 작은 용기가 큰 기쁨과 환희로 돌아온 저자의 경험을 함께 나누며 ‘도전하기에 늦은 때는 없다’는 걸 새롭게 우리 마음에 새겨 봐도 좋겠다.

이 책은 한 개인이 인생 위기의 시점에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서른에 회사를 관두고 승무원이 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역시 마흔에 승무원을 관두고 다시 새롭게 자기만의 길을 떠나는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처음에 회사를 관두었을 때 저자는 자기 인생에서 더 이상의 ‘삽질’은 그만두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회사를 관둘 때는 이전과 전혀 다른 상황이다. 승무원으로 살아온 10년이라는 시간이 차곡차곡 내공으로 쌓인 덕분에 비로소 나의 길을 갈 수 있다는 확신이 분명해졌다.

그리하여 저자가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마음 다해 전하는 메시지는 그 어떤 말보다 울림이 크다.

“인생은 내가 믿는 대로 살아지게끔 되어 있으며, 그 믿음을 포기하지 않으면 꿈이란 건 반드시 이루게 되어 있다. 이제는 그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다.”




남에게 전해들은 이야기가 아닌 저자 이주영이 몸소 체험한 사실이기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리라. 이 책이 미래의 승무원은 물론이고 이제 막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자 용기를 낸 이들에게도 다시 설레는 마음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힘껏 응원해줄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바쁘게만 살아가던 어리숙하고 부족한 내가 서서히 용기를 내면서 한 걸음씩 내딛고 새로운 곳을 향해 나아가며 진짜 나와 만났다. 이 하늘과 저 하늘을 날아 온 세계를 여행하며 보낸 시간은 지구를 탐험하고 싶다는 바람을 넘어 ‘나’라는 거대한 우주를 발견하게 해주었다."(p. 6)


“너는 좋아하는 게 뭐야?”라는 질문에 내가 명쾌하게 답할 수 있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여행이었다. 많은 이들이 직장 생활의 고단함을 여행의 즐거움으로 상쇄시키며 살아간다고들 이야기한다. 여행으로 보상받으며 고통의 시간을 참는다고 말이다. 나 또한 그랬다. 하루하루 아등바등 살아내며 휴가만 손꼽아 기다리는 직장인, 그게 나였다.(p. 22)




책을 읽으며 저자가 들려주는 외항사 승무원은 항공 승무원을 꿈꾸는 사람들이 바라는 삶이 거기 그대로 있다. 고된 비행이지만 거기에 따르는 성취감, 전 세계 곳곳을 경험할 수 있는 레이오버, 말도 안되는 싼 값에 세계여행이 가능한 직원 티켓, 국적도 인종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절친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멋진 일이지 않은가. 학교 다닐 때 공부하면서 한 번씩은 생각해보는 세계 여행을 월급을 받아가며 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신날 것 같다. 약간의 인종차별 극복 경험담은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회계사 시험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 사표를 제출하려 했을 때 항공회사는 시험치고 돌아오라며 몇 개월간의 무급 휴가도 준다.. 그런 휴가를 활용해 저자는 미국에서 시험을 통과하고 발리에서 서핑을 배우고' 콜롬비아에서 살사 댄스를 익힌다. 또 일본에서 르꼬르동 블루 요리학교를 다니기도 한다. 읽고 있노라면 나조차 기분이 좋아지고 에너지가 솟는다. "이런 멋진 직업이구나"하는 생각에 부럽기까지 하다. 한때 비행기 조종사가 꿈이었던 독자는 왜 꿈을 접었을까 하는 후회도 들 정도다. 그리고 왜 많은 인재들이 항공사 승무원이 되고 싶어하는지 알 것 같다.






결정적으로 승무원에 대한 기분 좋은 느낌은 비행 중 긴급환자가 발생했던 에피소드다. 간질을 앓고 있는 승객이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 댈러스까지 가는 비행기 안에서 구토와 발작을 일으켰을 때, 저자는 열여섯시간의 비행시간 동안 거의 앉지도 먹지도 못하고 비상 매뉴얼에 충실히 따라가며 환자를 세심하게 케어한다. 지상에서야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로 달려가면 끝이지만 하늘 위에서는 그럴 수 없기에 어떤 상황이 발생해도 승객을 보호하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바로 이런 위기의 순간에 그들의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지만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는 것보다 승객들의 지루하고 안전한 비행이 우선이라는 것을 알기에, 지금도 승무원들은 그런 순간이 오지 않음에 감사하며 조용히 승객의 식사를 서비스하고 있다.

저자는 그 순간을 자기 인생 최고의 순간 중 하나라고 꼽을 정도로 항공 승무원이 천직인 사람처럼 보인다. 10년 동안 충실히 일해서 비행을 책임지는 사무장 자리에까지 올랐다. 나이도 30대 끝자락이다. 지금까지 쌓은 신뢰와 실력으로 계속 항공사에 근무할 수도 있는데 저자는 더 큰 꿈을 향해 착륙을 시도한다.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라고 밝히지는 않지만 저자는 현재 서울에 있고, 자신만의 비지니스를 준비하며 다시 날아오르고 있는 것 같다. 어디까지 어떻게 날아오를지 주목된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이라고 말한 류시화 시인의 글귀가 가슴속에 내리꽂힌다. 그러나 후회는 내 스타일이 아니다. 나는 여전히 청춘이며, 이제 알게 되었다 해도 결코 늦은 게 아니다. 이제라도 알았으면 지금 당장 시작하면 된다!(p. 61)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데 있어 두렵지 않은 이가 어디 있을까.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왔으니 두 발로 우뚝 일어서려면 앞으로도 수없이 넘어지고 깨지고 상처 입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 과정을 견뎌내야 내가 더욱더 단단해지고 빛나게 될 걸 알기에 두 팔 벌려 그 시간을 맞이하고 즐길 것이다. (p. 277)


삶에서 전력 질주하는 구간과 쉬어가는 구간은 사람마다 제각각 다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시간에서 자기 속도로 살아가는 것이다. 내가 길을 잃고 멈춰 서 있을 때 내 옆의 누군가가 앞서 나간다고 해서 그것이 내 삶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 책은 우리 인생에서 ‘제때’보다 중요한 것은 내 속도대로 사는 것이며, 그때 비로소 ‘나’라는 거대한 우주를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저자 : 이주영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졸업하고 나서야 내 자신이 못하는 것도 없지만 잘하는 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운 좋게(?) 외국계 은행에 취직했으나 사원증을 목에 걸고 여의도 빌딩가를 드나드는 쾌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정말로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다.

서른에 낸 사표는 카타르항공 승무원이 되어 전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세상과 사람을 만나게 해주었다. 승무원으로 일하는 동안 나를 위한 시간도 알차게 챙겼다.

콜롬비아에서 한 달간 살사댄스를 배우기도 하고, 르꼬르동블루(도쿄) 제빵과정도 수료하고, 서핑에도 도전했다. 틈틈이 공부한 결과 미국공인회계사(CPA)도 취득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나도 잘하는 것이 하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승무원으로 10년간 일하면서 나로 살아가는 훈련을 잘 마친 덕분에 다시 한 번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다. 지금은 내 이름을 건 사업을 시작했다. 제품 샘플을 만들기 위해 온종일 시장을 뛰어다녀야 하지만 그 피곤조차 즐겁다.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나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굳게 믿으며, 오늘도 진짜 내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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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통의 삶을 사는 조금 특별한 사람이길 바랐다

오종길 저/어진 그림
나슬 | 2020년 09월


신청 기간 : 104일 까지

모집 인원 : 5

발표 : 105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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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작가 오종길의

잿빛 감성 에세이


“외진 곳의 작은 삶이 존재하고 있음을,

그들의 찬란함과 고움을 들려줄 수 있기를.”


『나는 보통의 삶을 사는 조금 특별한 사람이길 바랐다』는 보통의 삶 속에서 마주친 사랑과 외로움, 고독의 농밀함에 관해 작가 오종길이 묵직한 리듬과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그려낸 산문집이다. 이미 독립출판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그는 세상과 사람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작가다. 그리고 일상 속에 잔잔하게 일렁이는 작은 감정들에 애정을 품는 섬세함과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문체로 깊고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삶과 인간에 대한 궁금증과 애정으로 가득한 이 책은 작가가 비 내리는 가을 첫 원고를 쓰기 시작한 이래, 잠 못 이루던 겨울과 여름 그리고 봄이라는 계절을 거치며 완성되었다. 작가는 글 통해 보통의 모든 사람이 지니는 어린 시절의 자유분방함과 따뜻한 추억, 어른이 되고 나서 받은 상처와 지독한 사랑의 흔적들이 오버랩되는 삶을 바라본다. “먹”이란 이름 아래, 흑색의 농담(濃淡)으로 조금은 외곽으로 밀려난 주변부의 이야기가 때론 대담하게 때론 아름답게 그려진다. 가끔은 자조적이면서도 사색적으로 무심한 듯 인생의 슬픔과 기쁨, 은밀한 비밀들을 단도직입적으로 털어놓는다.


글과 그림으로 세상의 가치를 담아낸

한 권의 작품


오종길 작가의 글은 그림작가 어진과 함께했기에 그 의미가 더 특별해진다. 두 사람은 삶에 대한 고민과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한 편의 글과 그림을 통해 각자의 표현 방식으로 세상의 가치를 오롯이 담아냈다. 작가의 모습을 형상화한 듯한 그림은 한 편의 글로 다 표현하지 못한, 읽을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을 비로소 완성한다. 마치 문장 속 낱말들이 떠올라 그림 안에 흘러 들어간 것처럼 선 하나하나에도 감정이 느껴진다. 이는 서로의 마음이 통하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다. 어진 작가에 대한 오종길 작가의 애정은 ‘범고래 그림 그리는 소녀’ 편에서 느껴진다.


“소녀가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선과 면 애매한 경계인지 범고래의 선명한 무늬인지, 나는 궁금하다. 소녀가 세상의 그림자를 감추어 줄 수 있음이 흑으로 채워진 자기 자신임을 그녀는 알고 있을까.” _‘범고래 그리는 소녀’ 중에서



두 사람이 생각하는 삶의 본질을 읽어내는 순간, 고단한 일상에 익숙한 우리는 잔잔한 인생의 가치를 깨닫는다. 그리고 책장을 넘길 때마다 건조하면서도 강렬하게 시너지를 일으키는 글과 그림이 보통의 삶을 살지만, 특별한 사람이길 바라는 우리 마음을 보듬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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