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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나쁜남자편] 약한 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때론 슬프고 애절한 이야기들 | 기본 카테고리 2020-10-0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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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설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 나쁜남자 편

최문정 저
창해(새우와 고래)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바보엄마' 최문정 작가가 6년 만에 선보인 신작 소설 《조선왕조실록》 속 '일곱 명의 나쁜 남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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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에 나온 '조선왕조실록'은 우리 나라 사람이라면 전부 다 안다. 맞다. 조선시대 왕이 정사를 돌본 기록을 담은 책이다. 책에서 배운 대로 편년체 사서(史書)로 수량은 2,124책(정족산본, 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에 이른다.

조선시대 정사로 정치 및 정가 동향을 기록했다. 주로 왕을 중심으로. 그래서 야사(野史)와 구분된다. 또 활자본(필사본 일부 포함)이다. 1413년(태종 13)에 《태조실록》이 처음 편찬되고, 25대 《철종실록》은 1865년(고종 2)에 완성되었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실록》의 편찬은 대개 전왕이 죽은 후 다음 왕의 즉위 초기에 이루어지는데, 춘추관 내에 임시로 설치된 실록청(또는 撰修廳·일기청)에서 담당하였다. 실록청의 총재관은 재상이 맡았으며, 대제학 등 문필이 뛰어난 인물이 도청(都廳) 및 각방 당상(各房堂上)으로 임명되었다.

시정기(時政記)와 사관(史官)이 개인적으로 작성한 사초(史草), 각사 등록(謄錄),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가 실록편찬의 기본자료였고, 문집·일기·야사류 등도 이용되었으며, 후기에는 《비변사등록(備邊司謄錄)》과 《일성록》도 사용되었다.

조선 역사를 다룰 때 이 실록을 기본으로 한다. 사관이 왕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기록으로 남겼다. 비록 왕이 죽은 후에 후왕 때(대부분 아들)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승자의 기록'으로 폄훼되기도 하지만 왕은 절대 이 실록을 열람할 수 없도록 규정해 사관의 독립적 기록을 보장했다.

조선왕조 527년의 시기만큼 방대한 분량과 정사로 인정돼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 책 『조선왕조실록 : 나쁜 남자 편』은 저자가 밝혔듯 정사를 기본으로 야사를 다룬 소설이다. “역사서에는 같은 인물에 대해서도 다양한 시각이 존재했다. 어느 편에서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내용이 되었다. 그래도 전해지는 이야기는 대부분 약자와 패자를 악하고 비겁하게 묘사하기 마련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의 말대로 '역사 소설'은 정사를 그대로 인용하지 않는다.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일이다. 저자가 말하는 약자와 패자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변명도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이들을 말한다. 이들은 권력 다툼이나 시대적 희생양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저자는 이 점을 부각시키고자 이 소설을 쓴 것으로 보인다.

『소설로 읽는 조선왕조실록-나쁜 남자 편』에는 7명의 ‘나쁜 남자’가 등장한다. 즉 양녕대군, 문종, 현덕왕후, 연산군, 단경왕후, 장옥정, 봉이의 입장에서 회상하는 이야기를 통해서 정사(正史)에서와는 다른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순서대로 읽다 보면 조선시대의 ‘나쁜 남자’들을 통해서 본 색다른 역사 흐름을 파악하는 귀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승리했다 하옵니다.”

“참말이냐”

“예. 회안군 방간과 박포를 모두 생포하셨다 하옵니다.”

어머니는 그제야 한숨을 내쉬며 말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열린 문으로 어머니만 바라보던 우리 남매에게 달려왔다.

“다행이구나, 다행이야.”

효령대군과 충녕대군은 울면서 어머니의 품에 안겼다. 무슨 일이 벌어진 줄 모르는 아이들이었지만 그저 어머니의 그 말에 안정이 되었는지 그제야 지쳐 잠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아버지가 돌아오실 때까지 기다렸다. 2년 전, 제1차 왕자의 난이 벌어졌던 그때처럼 아버지는 피범벅이 된 채 돌아왔다. 차마 묻지 못했다. 숙부인 회안군 방간은 어떻게 되었는지. 회안군 방간의 큰아들인 의령군은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았지만 언제나 나를 무시하지 않고 귀여워해주었다. 의령군도 난에 참여한 걸까? 설마 다른 사촌 형제들도 죽이시는 걸까? 나는 두려워 묻지 못했다. 그저 궁금했다. 왕위란 것이 무엇이기에 친혈육과도 전쟁을 벌여야 하는지.

“쉿!”

그저 아버지와 어머니가 나에 대해 나누는 대화를 엿듣고 싶었다. 아버지의 한숨과 함께 목소리가 들렸다.

“충녕대군(세종)이 첫째로 태어났으면 좋았을 것을……. 충녕대군이 왕위에 오른다면 만백성이 태평성대를 누릴 텐데.”

“첫째와 셋째가 바뀌어 태어났으면 하는 아쉬움을 말할 데가 아무 데도 없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오늘 그렇게 혼이 났으니 이제 세자도 정신을 차리고 학문에 정진할 것입니다. 그러니 믿고 봐주소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대화에 침전 앞에 있던 궁녀가 바들바들 떨었다. 난 검지를 입술에 갖다 대고는 조용히 물러났다.

「왕위를 버린 남자 - 양녕대군」중에서





폐출을 면했다고는 하나 기쁘지 않았습니다. 눈물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그저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고 누워 있었습니다. 물 한 모금 넘기지 못했습니다. 그 모든 것이 제가 왕비가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모든 상황을 제어하지 못한 전하께 서운했습니다. 아니, 미웠습니다.

아버지는 권세를 탐할 분이 아니었습니다. 그걸 제일 잘 알고 계신 전하께서 어찌 모른 척 제 아버지가 사사되는 것을 두고 본단 말입니까?

그때부터였습니다. 체한 듯 가슴 한쪽이 답답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가슴을 쳐도 체기가 가시지 않았습니다. 태종대왕께서도, 전하께서도 밥을 들라 명하셨습니다. 임영대군 구를 임신한 몸이었습니다. 배 속의 아이를 위해 억지로 밥 한 술을 삼키면 삼키자마자 신물과 함께 도로 넘어왔습니다. 억지로 먹고 토하길 반복하다 보니 목구멍과 입이 위산으로 헐어버렸습니다. 차라리 먹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며 드러누웠습니다.

생떼 같은 자식을 품에서 떼어놓는 게 쉬운 일이었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왕비여야만 했습니다. 그것은 선대의 후궁들과 전하의 후궁들까지 복잡한 내명부를 다스리기 위한 방편 중 하나였습니다. 내 새끼를 기르는 사람에게는 어떤 어미든 함부로 할 수 없는 법이지요. 아무리 미워도 제 자식을 길러주는 후궁에게는 깍듯하게 예의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자식들을 볼모로 잡힌 채 저는 왕비로 살 수 있었습니다.

자식들을 볼 때마다 어미가 아닌 왕비여야만 했던 저 자신이 원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모자라고 보잘것없는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었던 것을요.

「기도 -소헌왕후」중에서




아바마마는 대신들을 모두 선정전에 불러 모았다.

“윤씨가 흉험하고 악역한 것을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당초에 마땅히 죄를 주어야 하겠지만, 우선 참으면서 개과천선하기를 기다렸다. 이제 원자가 점차 장성하는데 사람들의 마음이 이처럼 안정되지 아니하니, 오늘날에서는 비록 염려할 것이 없다고 하지만 후일의 근심을 이루 다 말할 수 있겠는가?”

결국 아바마마는 좌승지 이세좌에게 명해 어머니를 그 집에서 사사하게 하고, 우승지 성준에게 명해 이 뜻을 삼대비전에 아뢰게 했다. 그리고 주서 권주로 하여금 전의감에 가서 비상을 가지고 가게 했다.

어머니가 사사되자마자 나의 외숙부들은 곤장 100대를 맞은 뒤 윤구는 장흥, 윤우는 거제, 윤후는 제주로 유배되었다. 그리고 외할머니 신씨는 어머니의 염장이 끝난 후 장흥에 유배되었다.

그리고 이듬해에 나는 어머니의 사사 덕분에 무사히 세자위에 오를 수 있었다. 나의 생모가 사사되었기에 신하들은 내가 세자가 되는 것에 대해 흠을 잡을 수 없었다. 아니, 신하들은 차라리 세자의 생모가 죽은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나는 어머니를 희생해서 내가 즉위했다는 죄책감에 잠이 들 수 없었다.


어제 사묘에 나아가 자친(어머니)을 뵈니

잔 드리고 나서 눈물이 자리를 가득 적셨도다

간절한 정회는 한이 없는데

영령도 응당 이 정성을 돌보시리라


나는 어머니를 위해 시를 자주 지었다. 그래도 억울하게 돌아가신 어머니의 한이 내 가슴에 박혀 날 아프게 했다. 그래서 춤을 췄다. 내가 처용무를 출 때면 손짓과 발짓에 넘쳐나는 슬픔과 좌절감에 후궁들과 기생들이 모두 눈물을 흘렸다.

“제헌왕후께서는 용모가 선녀와 같으셨습니다. 굳이 닮은 사람을 꼽으라면 공민왕의 왕비 노국대장공주가 가장 비슷할 듯합니다.”

어머니의 얼굴을 알고 있는 내관의 말에 나는 노국대장공주가 그려진 초상화를 모조리 사들이라 명했다.

“어머니의 얼굴이 너무 보고 싶구나.”

내가 그렇게 한탄하면 내관은 거울을 가져왔다.

“거울을 보시옵소서. 전하의 용안이 참으로 제헌왕후마마를 닮으셨나이다.”

하지만 노국대장공주의 초상화를 아무리 많이 사들여도, 어머니를 죽인 사람들을 샅샅이 찾아내 모두 벌을 주어도 마음속은 언제나 채워지지 않고 텅 빈 채였다. 여전히 어머니의 부재는 내 가슴을 아프게 했고, 받아보지 못한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갈구는 내 가슴을 쓰리게 했다.

「붉은 적삼 - 연산군」중에서



위 사진들은 일곱 명의 '나쁜 남자'를 묘사한 책 사진이다. 저자가 역사적 사실을 어떻게 재조명했는지 알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피해자 시각이라고 하지만 역사적 사건의 피해자도 인간이고, 가해자도 살아가는 인간이다. 정치판에서는 흐름에 따라 어쩔 수 없는 희생양이 필요한 모양이다. 가해자라 해도 이후 정치를 잘해 백성들을 잘 먹고 잘 살게 해주면 추앙받고 존경받는 왕이 되니까. 일곱 남자에 등장하는 대부분 왕이 된 남자들이고 피해자는 왕비를 비롯 양가집 규수까지 다양하다. 이 책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후 사진은 서평의 내용과 상관 없이 독자 임의대로 넣어 독자들의 눈을 피로하지 않게 한 것임을 미리 밝힌다.


태종 이방원은 태조이성계의 아들로 왕자의 난을 일으켜 본인이 왕이 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형제들은 말할 것도 없고 계모를 죽이고 왕위에 오를 때가지 일등 공신들인 처남들까지 모두 죽여 처갓집을 풍비박산 만든 권력욕의 화신이다. 물론 정사에는 권력욕의 화신이란 말을 쓸 수 없다. 왕위에 오를 때까지의 사실들을 그대로 기록하는 것이 사관의 의무기 때문이다. 사관은 왕의 정책이나 행위 등에 대해 판단하는 사람들은 아니다. 사실만은 기록하는 기록비서관이라 생각하면 맞을 듯하다. 때문에 잘잘못을 쓰는 것은 그들의 의무가 아니다. 사실만은 왜곡, 첨삭 없이 모두 그대로 기록만 할 뿐이다. 이에 대한 판단과 해석은 후손들의 몫이다. 저자는 태종 대의 일을 양녕대군의 시선으로 기술한다.. 세자였던 양녕대군은 여색과 향락에 빠져 폐세자된 인물인데 그의 시선으로 당시 자신의 아버지이며 왕이던 태종 때의 일을 바라본다면 정사와 또다른 해석이 되기 십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로 재조명할 수 있는 것이다.







세종은 양녕대군이 폐세자됨으로써 조선의 왕이 된다. 왕위에 오른 충녕대군으로 역사적으로 가장 완벽한 왕이지만 왕후 밑으로 자식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후궁들을 둔 왕이기도 했다. 또한 아버지인 태종이 세종의 부인인 소현왕후의 집안 역시 풍비박산 낼때도 지켜만 보고 있었기에 소현왕후의 시선으로 보면 역사적인 사실을 새롭게 그려 낼 수 있다.

문종은 세종의 아들로 적장자 중 조선 최초로 왕위에 오른 인물이다. 문종 역시 첫번째 아내인 휘빈 김씨는 남편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게 압승술을 하다 들켜 폐위되고 두번째 아내 순빈 봉씨는 동성애에 빠져 발각됨으로써 폐위된다. 첫째 부인은 어찌보면 남편의 사랑을 얻고자 한 일이니 세자의 반대가 있었다면 폐위되지 않았겠지만 폐위된 것은 세자 문종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다. 부인에게는 관심이 없었지만 여자관계는 복잡했던 왕 문종의 시선으로 이야기할 때 가능한 일이다.

성종의 아들인 연산군은 어머니 폐비 윤씨 사이의 아들로 아머니의 죽음을 알고 난 뒤 무오사화를 일으켜 수많은 사람을 죽인다. 또 왕으로써 정사를 돌보는 데 힘을 쏟는 것보다 채홍사를 보내 조선 팔도 각 지역에서 1000명이 넘는 흥청을 소집하는 등 폭정과 악정이 심해진다. 결국 중종반정으로 폐왕이 되어 죽는 인물인데 이를 연산군의 눈으로 보면 어떻게 나타날까.

중종반정으로 왕이 된 중종은 연산군의 이복동생으로 왕위계승자도 아니었고, 연산군의 폭정 속에서 몸을 낮추고 살았던 인물이었으나 연산군이 폐위 되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왕이 된다. 중종의 부인 단경왕후는 남편이 왕이 됨으로써 왕비가 되었지만 아버지가 중종반정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폐위된다. 권력다툼의 악순환 속에서 그 사실들을 단경왕후의 시선으로 저자는 묘사한다.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장옥정(장희빈), 거기에 가상의 궁녀 김원미가 등장하여 그녀의 시선으로 장희빈을 바라보며 이야기하면 어떤 이야기가 될까.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소설로 보는 역사는 그래서 결과를 알아도 재밌다. 또 역사 재인식의 단초가 되기도 한다. 인현왕후는 현명하고 후덕한 본처이고 장희빈은 악녀로 묘사된다.

이 두 사람이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주장에 설득력을 준다. 기록들을 살펴 보면 장희빈이 그렇게 막무가내의 악녀는 아니었다고 한다. 또한 인현왕후가 폐위될 때 궁녀들이 좋아서 날뛴다는 기록은 선하고 후덕한 왕후가 폐위되는데 저렇게 좋아했을까란 의문이 든다. 그리고 궁녀들에게 장희빈은 인심이 후해서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장희빈이 숨진 후 사후에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최고 대우를 해준다.

숙종은 왕권 강화를 위해 왕후나 후궁일지라도 적절하게 이용하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는 역사적 사실을 입증하는 사건이 된다. 또하나 재미 있는 사실은 유일하게 외모가 뛰어났다고 기록된 인물이 장희빈이라 한다. 연산군 때 죽은 인물보다 중종 때 죽은 사람이 훨씬 더 수가 많다고 한다.

철종은 두 번이나 역모에 휘말려 유배 보내진 강화도에서 농부로 살면서 첫사랑 봉이와 결혼까지 꿈꾸며 살고 있었다.

하지만 헌종이 후사가 없어 갑작스럽게 왕이 되고 봉이를 떠나게 된다. 드라마로도 방영된 바 있다. 역시 결말은 다 알고 있지만 과정이 극적이고 결말이 비극으로 끝나 드라마로 엮은 것이다. 당시 봉이의 시선으로 철종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생각해보면 무척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역사 소설은 우리가 학교나 책에서 배운 정사에 기초한 사실 외에 피해자나 희생양의 시선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우리에게 교훈을 주기도 한다.

그것이 역사 소설의 필요성이고 묘미이기도 하다. 사실 '나쁜 남자편'이란 제목에서 여성 피해자 중심으로 씌였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다르지만 마치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배운 것 못지 않게 많은 생각거리까지 안겨준 이 소설에 감사한다. 어떤 사건이든 피해자의 시선으로 사건을 보면 또 다른 세상이 보일 것이다.






역사서의 내용은 같은 인물에 대해서도 다양한 시각이 존재했다. 어느 편에서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내용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전해지는 이야기는 대부분 약자와 패자를 악하고 비겁하게 묘사하기 마련이었다.

언젠가부터 나는 성공한 자가 아니라 실패한 자의 시각에서, 강한 자가 아니라 약한 자의 입장에서 역사의 한 장면을 내 마음대로 해석하기 시작했다. 약하다는 이유로 악한 인간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던 나의 과거가 역사를 달리 바라보게 했다.

그렇게 해석한 한 장면 한 장면이 모여 한 권의 이야기가 완성되었다. 어쩌면 역사왜곡이라고 비난할 수도 있겠다 싶을 만큼 나는 철저히 패자와 약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물론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한 해석이지만, 나와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그저 약하기에 악할 수밖에 없었던 작가의 한풀이라고, 독자들이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 저자의 말 중에서


저자 : 최문정


이번에 펴낸 『조선왕조실록 : 나쁜 남자 편』의 최문정 작가는 오랫동안 《조선왕조실록》을 관심 있게 읽어왔다. 그러던 중 ‘성공한 자가 아니라 실패한 자의 시각에서, 강한 자가 아니라 약한 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 작가는 나쁜 남자에 이어 좋은 남자, 나쁜 여자, 좋은 여자 편도 쓸 계획이다. 최문정 작가는 여성과 가족애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주요 작품으로는 삼대에 걸쳐 세 여자의 사랑과 용서,

화해의 과정을 통해 애절한 모성애를 그린 《바보엄마 1, 2》(SBS-TV 주말드라마로 방영)와 발레리나인 딸과 군인 아버지의 오래된 갈등과 뜨거운 화해를 그린 《아빠의 별》, 불우한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네 자매의 뜨거운 우애를 다룬 《허스토리》(2014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가 있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백제의 딸이 일본의 태양신이 되었다는 도발적 팩션소설 《태양의 여신 1, 2》(원제 《아마테라스 오미카미》)가 있다. 에세이로는 지치지 않고 사랑을 위해 싸웠던 세기(世紀)의 연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사랑, 닿지 못해 절망하고 다 주지 못해 안타까운》, 《나를 찾아 떠난 스페인》(2015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 등 10여 권이 있다.

최문정(본명 유경愈景) 작가는 경남 진해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과학교육과를 조기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 과학교사로 재직 중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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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 기본 카테고리 2020-10-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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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김유진 저
토네이도 | 2020년 10월


신청 기간 : 1014일 까지

모집 인원 : 5

발표 : 1015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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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잠든 사이에 누군가는 꿈을 이룬다!”

미국 2개 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김유진 변호사의 아침 사용법


알람이 울리고 5초, 출근 전 2시간으로 만드는 인생의 터닝포인트!

매일 저녁, 내일이 기다려지는 기적의 모닝 루틴


향긋한 차를 한잔하는 여유로운 아침을 꿈꾸는가? 아침형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다짐하지만 ‘1분만 더 자고 싶다!’고 생각하다 허겁지겁 하루를 시작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이 책이 해답을 알려줄 것이다. 15만 팔로워를 가진 인기 유튜버이자 수년간 4시 30분에 하루를 시작해온 김유진 변호사가 아침 시간의 힘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새벽 기상으로 얻은 시간을 ‘내가 주도하는 시간’이라고 표현한다. 이 시간만큼은 약속, 업무 등 예상치 못한 일로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내 의지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출근 전 2시간을 활용하면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 수 있다. 이 책은 새벽 기상을 통해 힘든 유학 생활을 견뎌내고 미국 2개주 변호사 시험에 연이어 합격한 것은 물론 다양한 도전을 통해 인생을 더욱 풍성하게 꾸려가고 있는 저자가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아침의 잠재력을 이야기한다. 아침형 라이프스타일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노하우와 새벽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 서평단 여러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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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에 아래 문구를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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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넘은 여자는 무슨 재미로 살까?] 이제 남은 인생 뭐 하고 놀지 고민하라 | 기본 카테고리 2020-10-08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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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흔 넘은 여자는 무슨 재미로 살까?

김영미 저
치읓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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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거 아니야! 내가 어딜 봐서 아줌마야!” 요즘은 호칭에 신경 안 써, 내가 신경 쓰는 건 뭐 하고 놀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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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 우리나라 여성들은 혼인을 해도 자신의 성(姓)은 여전히 지닌다. 서양과 다른 점이다. 그렇다고 여성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성을 유지해온 게 아니라 유교 관습에 따른 것으로 이해된다. 우리도 옛날부터 여성을 비하하고 사회적 위치를 인정해주지 않은 게 관습처럼 이어져 내려왔다. 다만 성은 유지하지만 이름은 잊어버렸다. 누구 딸, 누구 아내, 누구 엄마 등으로 호칭이 바뀐다. 이러한 관습은 현대에 들어서서도 여전하다. 적어도 20세기까지는 그대로 유지돼 왔다. 사회도 남성 중심 그대로. 그러나 20세기말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고 경제적으로도 남성에 의존해 살아가야 하는, 예전과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여성해방운동이 거세지면서 당당한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21세기 들어서면서 많이 달라지긴 했다. 남성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 그래도 바뀌지 않은 것은 '성(性)인식'이다. 이에 여성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미투'를 이끌어냈다. 남성 중심의 사회의 인식을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는 것. 당연한 권리이고 주장이다.

여성을 여성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성인지 감수성'이란 말도 법원으로부터 나왔다. 성희롱 등 성폭력을 법에서 보호해주는 정도로는 피해 여성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줌마에 대한 인식은 여전하다. 결혼한 여자에게는 호칭으로도, 지칭으로도 통칭된다. 간혹 '아줌마!'로 불렀다가 혼나는 경우도 있지만. 점잖게 부르려면 '부인!'이어야 한다는 말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옛날부터 부인이란 호칭은 고관대작의 아내에게만 붙여졌고, 일반 서민들의 부인은 그냥 아줌마로 통칭되는 게 여전하다. 그렇게 지칭하는 남성도 비하하기 위해 아줌마라고 부르진 않는다. 그러나 정작 여성은 이 호칭을 달가워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일부 여성들은 더 정감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은 부인으로 호칭되는 사람들의 위선적인 여자들의 대명사가 되면서부터였다고 독자는 생각한다. 첫 출발점이 '복부인' 아니었을까. 하여튼 "아줌마가 되고 나니 '아줌마'라는 단어가 들어간 말이라면 아주 귀에 쏙쏙 들어온다"는 말은 조금은 자조적인 냄새가 난다. 대신 아줌마들은 삶을 위해서라면, 가족을 위해서라면 '아줌마'라고 불리우는 게 대수냐는 생각인 것 같다. 떳떳하게 권리를 갖고 삶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어떻게 볼지는 그 사회에 달려 있는 문제다.



우리나라 아줌마들은 용감하다. 결혼 전에는 권리도 제대로 주장하지 못하는 소극적 자세가 결혼하면 대담하게 바뀐다. 부당한 대우는 맞서 싸운다. 삶을 위해서다. 가족을 위해서다. 그렇게 인식되면서 아줌마는 당연한 것으로 우리 사회에 정착돼 있다. 언제까지일지 모르지만 현재는 자신과 가족, 사회와 나라을 위해 용감해지는 여성들을 누가 비하할 수 있겠는가. 이 책 『마흔 넘은 여자는 무슨 재미로 살까?』는 여자 그 이전에 딸, 아내, 엄마의 이름으로 살아온 우리네 인생을 말한다. 아무도 포기하라고 한 적 없는데 책임감 하나로 꾸미는 인생과 꿈 있는 인생을 모두 포기한 우리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과거의 아픔, 현재의 고민을 딛고 오늘 당장 잘 살고 잘 노는 여자가 되어보자. 저자를 따라 시선과 습관을 조금 바꾸는 것뿐인데 어느새 주변 사람들은 당신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하게 될 것이다.

“그 여자,진짜 잘 놀아!”

한 번뿐인 인생, 한 번이라도 가슴 떨리게 살아본 적 있는가? 내일 죽어도 후회 없는 하루를 보내본 적 있는가? 저자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인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 무의식 속에서 책이라는 건 성공한 사람만 쓸 수 있는 것이었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배울 점이 많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피부에 와닿지 않는 다른 세상 이야기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그런데 이제 시대가 변했다. 누구나 자기 경험을 다양한 방식으로 나눌 수 있는 세상이다. 우리가 평범하다 말하는 사람들의 경험과 이야기가 사랑받고 있다. 내 일상과 크게 다를 것 없는 누군가의 삶은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을 우리 안에 샘솟게 한다.

이 책은 저자의 이 같은 뜻에 따라 집필됐다. 그래서인지 여자라면, 아줌마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이야기가 마음을 깊이 파고든다.

어쩌면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신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사용했던 ‘여자라서’, ‘여자니까’라는 방패를 시원하게 깨부순다. 그리고 사실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될 수 있다는 확신을 나눠준다. 사회가, 타인이 슬픔과 아픔을 알아주길 기다리지 않고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즐겁게 ‘잘 사는 여자’가 어떤 여자인지 말한다.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생을 다해 곧 죽는다 고 가정하자. 그럼 당신은 무엇을 후회하겠는가? 더 열심히 공부하지 못한 것? 더 많은 돈을 벌지 못한 것? 재벌 2세와 결혼하지 못한 것? 아니다. 답은 모두가 안다. P. 총거스는 이런 말을 했다.

“임종하는 순간에 ‘사업에 좀 더 많은 시간을 쏟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고 후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죽음이 임박해서 삶을 돌아보면, 지나간 그 모두가 놀이에 지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다. 왜 더 즐겁게, 행복하게 놀지 못했던가를 후회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꿈이란 것도 사실 별것 아니다. 그냥 뭐 하고 놀지 정하는 것이다. 아직도 ‘열심히만’ 살고 있는 당신! 이제 남은 인생 뭐 하고 놀지를 고민하라!(p. 248)




겉으로 변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아주 커다 란 변화를 겪은 곳이 있었다. 바로 나의 마음이었다. 즐거운 마음으로 밥을 하게 되었다.

청소가 밀려 있어도 짜증이 나지 않았다.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약간 어수선하고 부족한 대로 우리 집이 편안하고 좋았다. 찌개 하나에 계란말이, 김이 전부인 밥상이지만 가족과 맛있게 먹기 위해 노력했다. 일어나긴 힘들지만, 자기들끼리 내복이며 바지, 티셔츠까지 척척 챙겨 입는 아이들의 모습에 감탄하며 행복한 아침을 보냈다. 새벽에 들어와 밥을 차려 달라는 남편이, 꼭 사랑받기 원하는 아이 같아 안쓰럽게 느껴졌다. 그래서 밥솥에 새로 밥을 짓고 국을 데웠다. 그러는 내가 참 마음에 들었다.(p. 320)


때때로 시련이 다시 나를 찾아올까 두려울 때도 있다. 아무리 지금 편안하고 행복하대도 이 행복이 평생 단 한 번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될리는 없다. 그러나 나는 꿈이 있고, 하루하루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산다. 그리고 그 자체가 내 인생의 방패가 되어 주리란 것을 안다.

위기는 기회가 아니다. 위기는 그냥 위기일 뿐. 위기를 딛고 일어선다면 또 모를까? 위기는 꿈으로 향해가는 길에 있던 돌이다. 넘어지면 일어서면 된다. 상처는 결국 아물고 그 자리에는 전보다 튼튼한 새살이 돋아난다. 그럼 우리는 더 거친 광야로 나갈 수 있게 된다. 오프라 윈프리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모험은, 당신이 꿈꾸는 삶을 사는 것이다." 당신은 더 큰 꿈을 꾸게 될 것이다.(p. 321)




작가 소개도 특이하다. 한 남자의 아내, 세 딸의 엄마. 평범한 아줌마였지만 꿈을 위해 더 늦기 전에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어느새 나도 아줌마가 되어버려 누구 엄마, 누구 아내로 불리는 나이가 되었다. 한 번뿐인 인생 좀 더 재밌게 후회없이 살기위해.


저자 : 김영미


한 남자의 아내이자 세 딸의 엄마다. 언뜻 보기엔 평범해 보일지 모르지만, “사는 재미가 없으면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를 모토로 하루하루 ‘뭐 하고 놀지?’를 외치는, 진.짜. 잘 노는 ‘마흔 넘은 여자’다. 드라마 보기가 취미, 수다 떨기가 특기였던 평범한 아줌마였지만 더 늦기 전에, 제대로 놀아보기 위해 원했던 꿈을 찾아 작가가 되었다.

책을 쓰면서 알게 된 ‘40대 여자가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공유하고, 집에만 숨어서 인생을 지루하게 살고 있는 그녀들을 탈출시키고자 이 책을 썼다. 항상 밝은 웃음을 지니는 그녀지만 불우했던 어린 시절과 어쩔 수 없이 겪어야만 했던 고난의 시간들이 웃음 뒤에 가려 있었다. 하지만그 경험들마저도 그녀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재산이 되었기에, 이제는 누구보다 인생을 적극적으로 즐길 줄 아는 ‘내 인생의 주인’으로서 살아가고 있다.

그녀의 첫 책이었던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를 통해 ‘나는 작가가 되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진짜 좋은 사람, 진정 행복한 사람이 되고자 글을 쓴다’고 말했던 그녀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자신 안에 숨겨있던 소중한 기억과 열정을 발견하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길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

“한 번뿐인 인생, 가슴 떨리게 살아 보자. 내일 죽어도 후회 없도록!”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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