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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9 의 전체보기
[당신에게도 낭만이 필요합니다] 일상 예술가의 북카페와 서점 이야기 | 기본 카테고리 2020-06-1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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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당신에게도 낭만이 필요합니다

정슬 저
SISO | 202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바쁜 현실 속에 이상과의 괴리는 수없이 발생하지만 자신의 방식으로 낭만을 추구하는 북카페 주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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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책이 있는 곳이 휴식의 장소다.

극단적으로는 책이 곁에 있어야 잠이 든다는 사람도 있다. 그 정도면 '책 중독'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책을 읽는 마음은 평온한 마음 상태를 유지하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한다.

책의 내용이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하더라도, 몰입해 읽는 동안 스트레스가 일시적으로 쌓여도, 더 읽어나가면 곧 풀릴 것이라는 안도감에서인지 후유증이 남아 스트레스로 작용하진 않는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래서 스트레스를 풀 때도 독서에 집중하거나 조용한 음악을 들을 때도 책을 같이 읽기도 하는 것 같다.

휴식이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마음에 난 상처를 치유해주는 것을 뜻한다.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는 것은, 보고 들으며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이 되는 것 같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래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만남도 좋아하고 친절 베풀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예전엔 커피숍에 조용한 클래식을 들려주는 곳이 많았다.

굉장히 고급한 유럽 귀족의 품격을 맛보기 때문일까. 독자는 그 이유를 잘 모르지만 학창 시절 때 그런 커피숍을 자주 갔다. 그러나 그곳엔 책이 없었다. 책은 분실되기 쉬워서 갖다 놓기가 어려운 건지 모르지만 책이 많은 커피숍은 없었다.

그러나 요즘은 무척 많이 바뀌었다. 커피와 클래식(혹은 발라드)이 있는 곳이면 으레 책이 장식품처럼 놓여 있는 곳이 크게 늘었다. 이른바 북카페 선풍이다.

“커피 한 잔, 책 향기 한 스푼 하실래요?”

어느새 조용히 잃어버리고 있는 ‘낭만’에 대하여 향긋한 한 잔의 커피와 영감을 주는 한 권의 책은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북카페’가 인생 2막의 꿈인 사람들이 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그려 보았을 낭만적 상상이다.

『당신에게도 낭만이 필요합니다』의 저자 정슬도 그 중 한 사람이었나 보다. 이 책에는 인생 중반의 나이에 ‘북카페 주인장’이라는 타이틀에 새롭게 도전한 저자가 북카페&서점을 준비하고 운영하면서 겪었던 낭만적 이야기와 운영 노하우가 소박하고 생생하게 담겨 있다.

평범한 소시민이 사적인 북카페&서점을 운영한다는 것이 얼마나 험난한 길인지를 실감하며 지금도 열심히 애정의 공간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었던 로망을 끄집어내고 싶은 독자라면, 그저 책이 좋아서 북카페와 서점 언저리를 어슬렁거리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북카페&서점의 희로애락을 맛볼 수 있다.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갓 내린 커피의 그윽한 향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감미로운 음악이 기분 좋게 몸 안으로 스며든다. 서가에는 인생을 바꿀지도 모르는 책들이 가득 꽂혀 있다. 책들을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저자가 운영하는 북카페&서점 〈헤세처럼〉은 시와 그림과 음악과 자연을 사랑한 헤르만 헤세의 삶에 공감하여 ‘시(책), 그림(또는 사진), 음악, 자연’의 네 가지 콘셉트로 꾸며져 있다. 『당신에게도 낭만이 필요합니다』에서는 낭만이 있는 머물고 싶은 카페 이야기, 아름다운 인생의 비법이 담긴 서점 풍경, 삶의 향기가 감도는 사람 이야기, 일상예술가의 소소한 여행법 등을 담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했다.

북카페&서점 〈헤세처럼〉의 소소한 일상을 기록한 ‘사진 일기’는 덤이다.

분주한 삶의 현장을 잠시 벗어나 자신만의 쉼을 얻기 위해 온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북카페의 풍경을 다채롭게 수 놓는다.

북카페가 그런 이들에게 오롯이 쉼과 여유가 있는 문화충전소가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을 담은 책이다.





책이 아이보리색의 깔끔한 배경색 디자인만 아니라, 제목도 매우 감성적이다.

저자는 수원시 팔달구에서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저자는 북카페를 운영하면서 겪었던 소소한 일상과 손님들과의 에피소드 그리고 생각들을 적어 둔 것을 책으로 펴냈다. 책에는 큼지막한 사진들이 들어가 있어 눈도 시원하게 해준다.

더욱이 대부분의 사진이 카페의 내부를 비치고 있어, 이미 북카페에서 책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낭만의 직업일 수 있는 '북카페 사장' 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저자는 어쩌면 현실적인 고민도 많이 하고 있는 듯하다. 당신의 취미가 더 이상 즐길 수 없는 '비지니스'가 되는 것 만큼, 괴로운 일도 없을 것이다.

독자는 서울에 있는 북카페와 지방(강릉 등)에서도 많이 갔다. 일상적으로 가는 건 아니지만 책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매력적이어서다.

그곳에는 대부분 클래식과 커피, 그리고 책이 있다. 독자의 경험과 저자의 글을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북카페에 갈 일이 더 많아질 것 같다. 독자가 찾지 못한 '낭만'을 저자가 언급했기 때문이다.

책의 제목으로 한 것도 저자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던 듯하다.





독자는 기본적으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신뢰하는 편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는 일이다.

신뢰가 없으면 그 사람 얘기 구절구절을 들어줄 리 없지 않은가.

중간에 아무리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작가의 말을 끊고 내 이야기를 계속할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 같다. 타인의 시선에서 이타적인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북카페란 매우 매력적인 공간이다. 내 주변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인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유쾌하고 즐겁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 어찌 낭만적이고 매력적이지 않은가.





요즘은 영상매체가 넘쳐난다.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이용하여, 사람들은 더 많은 정보를 찾고, 더 많은 지식을 습득하며 더 많은 소통을 한다.

이런 영향력 때문에 영상문화는 나날이 발전하고 넘쳐나지만 활자매체인 책은 상대적으로 거리가 멀어지는 느낌이다.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는 매우 안타깝지만 시대적 흐름이라면 막을 수 없고, 따라야 한다. 그만큼 낭만과 책의 향기는 멀어지거나 다른 대체품을 찾아야 할 터다.

영상을 보는 것은 빠르고 직접적이다. 이는 마치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는 것과도 같은 것 같다. 인스턴트 스틱커피를 종이컵에 '스르륵' 비우고, 정수기에서 따뜻한 물을 넣는다. 그리고 비워진 플라스틱 스틱으로 종이컵을 휘~ 달달한 커피가 완성이 된다. 커피 맛이나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





미국이나 유럽에는 인스턴트 커피가 없다. 커피만 마시는 게 아니라 커피를 내리는 시간과 향을 함께 즐기기 때문이란다. 김치가 발효되거나 와인이 숙성하는 데는 값비싼 재료가 많이 필요하지만, 많은 재료들 중 최종적으로 맛과 품질을 결정하는 재료는 바로 '시간'이다. 커피와 우리 김치와 닮은 점도 있다는 게 오히려 신기하다.

만드는 시간뿐만 아니라 먹는 시간 또한 매우 중요하다. 누구도 오랜 시간 숙성한 와인을 소주 잔에 담에 '꼴깍' 원샷하지 않는다. 충분히 시간을 두고 음미한다. 책과 커피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즉석적이지도 않고 편리하지도 않지만, 시간을 들여 숙성되고 먹을 때는 '음미'하는 것이다.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진 작가의 글도 오랜 시간 공들여 쓰인 흔적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사랑스럽지 아니한가. 고맙지 아니한가. 독자도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책의 향기를 아스라히 알 것 같다.

이 책은 독자의 '책 욕심'도 충족시키고, 읽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꼭꼭 씹을수록 맛이 우러나오는 글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의 맛이고 멋이다.





여기서 행복할 것


책 중반부가 넘어가면서 '낭만'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온다. 일주일 중 6일을 북카페&서점인 <헤세처럼>에서, 하루만 집에서 시간을 활용하다보니 여행과는 거리가 자연스레 멀어졌다. 그런데 여행이 멀리 벗어나는 것만이 여행은 아니었다. 여행이 '여기서 행복할 것'의 줄임말이라는 말을 되새기고 꼭꼭 씹어볼 만하다. 책을 덮은 후에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이 드는 게 어쩐지 동네 북카페라도 가봐야 할 것 같다.


저자 : 정슬


속초에서 자랐다. 단국대학교에서 특수교육, 동 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했다. 교육현장에서 특수교사로 21년간 일했고, 상담과 미술치료를 접목하여 전문상담 교사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수원에서 북카페&서점 <헤세처럼>을 운영하고 있다.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식물을 가꾸고 사진 찍는 일을 할 때 마음이 즐겁다. ‘배움과 나눔’을 실천하는 인생 2막을 준비 중이며, 읽고 쓰고 그리는 삶을 꿈꾼다. 단행본 『내 삶에 스며든 헤세』의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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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에도 상처가 있다는데] 평범한 일상을 관통하는 새로운 시선과 관점의 즐거움 | 기본 카테고리 2020-06-1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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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풀잎에도 상처가 있다는데

이창수 저
행복에너지 | 202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들길에 앉아 저녁놀을 바라보면 상처 많은 풀잎들이 손을 흔든다.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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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편하게 풀어가는 것이 마치 저녁 식탁에서 이야기하는 듯하다.

“당신 생의 주인공은 당신입니다. 당신은 위로받을 자격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이창수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달된다. 위로가 되고, 힐링이 된다.

이 책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는데』는 '힐링', '치유'의 에세이다.

표지의 책의 배경색에도 녹색이 주는 편안함이 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일상생활은 물론, 교육, 경제, 문화, 사회, 정치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감염병의 특성이 그렇지만 전 세계로 대유행되는 감염병은 인간의 지금까지의 질서를 뒤엎어버린다. 특히 감염병은 전 지구 인류에게 현재도 어렵지만, 이런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예측하기 어렵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기 때문에 삶 자체에 위협적이다.

이같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작가가 꺼낸 따뜻한 이야기는 잠시나마 불안을 지우고 위로를 받는다.





정치권에서 자주 이용하는 '프레임을 짠다'는 말이 있다. 새로 생긴 신조어가 아니라 최근 비공영 방송이나 팟케스트, 유튜브를 통해 많이 알려지면서 일반인들도 프레임이라는 용어에 익숙해져 있다. 원래 영화나 경제 분야에서 자주 쓰이는 말로, 이 책에서는 '틀'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 프레임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인식의 틀'이라고 규정한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는 프레임을 통해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고 한다. 더욱이 프레임 밖에 있는 것은 모르거나 프레임을 거치며 왜곡된 상태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이렇게 항상 영향을 주는 프레임을 벗어나는 경험을 통해 지적인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프레임을 깨는 즐거움과 함께 지쳐있는 독자들에게 위로를 전하기 위해 글을 썼다.





이 책은 풀잎과 함께하는 바람, 햇살, 노래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진실한 위로는 귀로 듣는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는다.

사회적 동물인 사람은 사람의 말로 인해 상처를 받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상대의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어설픈 말로 위로하는 것보다 차분히 귀 기울여 주는 것이 더 위로가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가 된다.




요즘 "나 때는 말야" 하면 '꼰대' 소리를 듣는다. 독자가 학교 다닐 때는 우리를 가르치는 선생님을 비하하는 은어여서 함부로 내뱉기 힘들었다.

선생님 중에서도 '앞뒤 막힌' 공자 왈, 맹자 왈 하며 훈육하는 교사를 뒤에서 험담할 때 쓰는 학생들 은어였다. 그래서 어원도 모른다. 처음에 들었을 때는 일본말에서 유래됐나 하는 정도였고, 자주 쓰이지 않다 잊어버린 말이 요즘 다시 유행한다.

말 안 듣고 바른 학교생활을 하지 못하면 훈육 차원에서 타이르던 선생님이 그리울 정도다. 그러던 독자도 이젠 세월이 흘러 '꼰대 세대'가 됐다.

그래서 그때의 추억을 생각하며 아주 포근하고 정이 있었음을 회고하면 그 순간 '꼰대' 소리를 듣기에 아예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독자로서는 이래저래 꼰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너스레로 위기를 넘길 뿐이다.





그때는 그런 대로 '낭만'이 있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정'도 돈독했다. 개인보다 집단이 앞서던 시절이었지만, 먹을 것이 항상 부족하던 시절이었지만 정과 낭만이 넘쳐나던 시절이다. 데모가 일상적일 때도 지금처럼 살벌하지 않았다.

저자의 예전의 추억을 빌미로 그때의 추억을 맘껏 해보니 속이 후련하다. 그만큼 주눅들고, 눈치 보는 세대가 됐다는 게 아쉬울 뿐이다. 그래서 이 책에 유독 공감을 많이 하는지 모르겠다.

환경이 달라지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해야 하고, 접하는 사람이 달라지면 달라진 대로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 깊이 있는 관계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소중해지는 것 같다.





비둘기호(완행열자, 독자 주석)나 통일호(특급 열차)와 같은 기차를 타고 여행하면 이동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이동하는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여행 재미를 주었다. 지금은 비행기나 고속철도와 같이 이동은 빠르지만, 열차 안팎의 세상 풍경을 볼 기회가 사라졌다. 저자의 글처럼 새로운 풍광과 사람을 만남으로 인해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이 여행의 재미인데 그것을 느낄 공간이 사라지고 있다.

이같이 무엇이든지 천천히, 자세히 보면 다른 게 보이는 것 같다는 저자의 주장에 크게 공감한다.

대한민국의 산업과 경제 발전과 함께해온 '빨리빨리' 문화도 그때 만들어진 부작용(?)이다. 빨리 일을 끝내야 돈을 더 벌고 식구들이 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화 과정에서 빠른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면서 자연스레 들인 습관이 '빨리빨리' 문화다.

지금 와 생각하면 얻는 것 못지않게 진정한 가치 있는 것을 놓치고 있지 않을까 하는 반성이 없었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 누구나 알지만 아무나 못하는 것이다.

"말에 베인 상처는 칼에 베인 상처보다 더 아프다."

말이 칼보다 무섭다는 말은 종종 들어봐서 조심하려고 노력은 한다.

하지만 '진정한 위로는 귀로'. 크게 동의하고 정말 잘 지었다 생각한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도 갚을 수 있지만, 말 하지 않음으로써는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물질보다 마음이 가치가 높을 때도 많다.





여백의 미


채우는 것 보다 비우는 것이 더 어렵다.

이는 조기 교육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어릴 때 색칠 공부나 글자 연습을 할 때 보면 항상 칸에 다 색칠해야 했고, 칸에 꽉 차게 써야 했다.

빈 공간을 허용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 습관이 계속 이어지면서, 채우는 것에는 익숙해도 비우는 것에는 의심이 드는 것 아닌가 생각해본다.

분명히 괜히 나온 말은 아닐 것이다.

채움과 비움이 균형을 이룰 때 '행복'을 가장 선명하게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쉼표를 찍을 수 있다는 건 스스로 멈출 수 있으며, 또 언제든 다시 나아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 책은 생각했던 것 만큼 따뜻하고, 생각지 못했지만 술술 잘 읽혀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다행히 어려운 단어도 없고, 친구와 대화 나누듯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따뜻함이 있다는 것은, 그리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참 기분이 좋다.





이 책 제목이기도 한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는데』는 정호승 시인의 시 제목에서 영감을 받은 표현이다.

저자는 들녘에 서서 바람을 몸으로 받으며 상처 입는 것은 바로 눈에 들어오는 커다란 나무들뿐만이 아니라 자세히 바라보지 않으면 눈에 들어오지 않는 풀잎들도 있다고 말한다.

영화 속 엑스트라도 그들 인생에서는 주인공이다. 그들도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고 있으며, 수많은 사연을 안고 살아간다. 우리가 발붙이고 사는 땅덩어리에는 사연 없는 이가 없다는 말처럼.

'최후통첩 게임'이라는 심리실험과 그 결과를 통해서 인간 사이의 관계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역설적으로 알려주는 '감정이 상하면 논리는 없다'도 우리 사회를 되돌아봐야 하는 의무감을 갖게 한다. '승자 독식'의 사회를 누구든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꿈꾸는 행복한 환상 로또의 실체를 과학적으로 해부할 경우 환상의 실체를 알게 된다. 그러나 환상이 주는 행복을 즐기는 인간성이 절로 웃음을 짓게 만드는 '로또 연작' 등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았을 듯한 삶에서의 고민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일상 속에서 프레임을 깨는 발상을 통해 지적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권하기도 한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기에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그리고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긍정과 배려, 선한 영향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남긴다.


저자 : 이창수


생활인으로서 말하고 싶은 풀잎.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1986년부터 교직에 몸담고 있으며 현재 중학교 교감으로 근무 중이다. 선생님과 꼰대라는 사회의 선입견에서 벗어나 생활인의 한 사람으로서 일상에서 경험하고 느낀 점을 편안하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저서로는 오랜 교직 생활의 경험에서 얻게 된 노하우를 정리한 『공부가 쉽다구요?』, 소설 『The 공부』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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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예술가와 사물들』 | 기본 카테고리 2020-06-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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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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