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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이후, 인생의 멋을 결정하는 습관들] 온전히 나답게 사는 행복을 찾다 | 기본 카테고리 2020-08-3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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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50이후, 인생의 멋을 결정하는 습관들

이시하라 사치코 저/신은주 역
더퀘스트 | 2020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옷을 입고 음식을 먹고 공간을 꾸미는 아름답고 멋진 노년을 준비하기 위해 갖춰야 할 일상의 습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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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선택이다"는 말이 있다. 어떤 옷을 입을지, 무엇을 먹을지, 어디서 살지 등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직업, 배우자, 학교 등 삶의 질을 좌우하는 것들도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물론 선택한다고 모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누구나 노력은 한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좋아서 선택한 만큼 이루려는 노력은 살아가는 동안 계속한다. 중간에 힘들어 포기도 하고, 선택의 방향을 바꾸기도 하지만 쉽지는 않다. 자신이 선택한 삶을 바꾸기는 선택한 것보다 훨씬 어렵다. 처음 선택한 대로 살아왔고, 살아온 만큼 이미 습관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젊을 때 아니다 싶으면 쉽게 바꿀 수 있다. 자신의 선택이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쉽게 바꾸기도 한다. 이 역시 혈기도 있고, 습관이 완전히 배지 않았기 때문에 변화가 그만큼 쉬워지는 것이다. 이렇게 살아왔지만 나이 50이 지나면 '나만의 멋'을 찾기 시작해야 한다. 내가 입는 옷, 내가 먹는 음식, 내 생각과 말투 등 사소한 내 취향들을 파악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취향을 어느 정도 알고, 가능성 여부도 훨씬 쉽게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50 이후, 인생의 멋을 결정하는 습관들』은 매일이 멋스럽고 행복한 60대 스타일리스트 이시하라 사치코의 평소 습관을 담았다. 중년 이후의 삶을 멋있게 만들어줄 작은 습관들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옷을 입고 음식을 먹고 공간을 꾸민다. 스타일리스트와 디자이너로 오래 일해온 덕분에 라이프 스타일이 세련된 것도 맞지만 그보다 크게 느껴지는 것은 자신감 넘치는 태도다. 화장을 하지 않아도, 염색을 하지 않아도 항상 자신의 생각에 확신을 갖고 당당한 모습에서 노년의 멋과 존재감이 빛난다.

책에 실린 100여 장의 사진을 보면 저자의 이러한 삶의 태도가 잘 나타나 있다. 바로 따라해보고 싶은 일상의 디테일이 가득하다. 선택과 결정에 있어 ‘나에게 어울리는가?’ ‘내 마음에 드는가?’ 이 두 가지 기준이 전부인 저자의 심플함이 멋있게 느껴진다.




50 이후, 어떻게 해야 온전히 나를 위해 살 수 있을까? 저자의 말에 따르면 내 취향대로 사는 것에서 나를 위한 삶이 시작된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좋아하는 것에 집중해보라. 그때가 바로 내가 가장 돋보이는 순간일 것이다. 그렇게 쌓인 매일의 습관이 내 인생의 멋을 만들어줄 것이다. 그리고 매일이 지루할 틈 없이 행복해지기 시작할 것이다.

이 책은 이 막연한 의문에 대한 해답을 철학이 아닌 라이프 스타일에 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풀어가게 하는 책이다.

살림, 인테리어, 요리, 패션 스타일 등 의식주 생활 전반에 대한 라이프 스타일 정보들이 100여 장의 사진과 함께 실려 있어 한 권의 패션잡지, 요리 잡지를 보는 느낌이 든다. 가벼운 마음으로 저자의 일상을 들여다본 후, 자신의 50 이후 라이프 스타일 구상해보는 소소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버킷리스트처럼 나의 50 이후, 인생의 멋을 결정하는 습관들을 리스트로 만들면 좋을 듯하다.




50 이후 우리는 자기 자신을 믿고 어떤 것이 자기에게 잘 어울리는지 스스로 찾아야 한다. 나답게 살기, 나한테 힘을 주는 것은 결국 나, 기쁨은 내가 직접 발견하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스스로 일상에서 '나다움'을 찾아 행복을 느끼는 것이 인생의 멋이라는 간단명료한 결론에 다다른다.

50 이후 인생의 멋을 결정하는 습관은 내가 찾아 만드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다음의 것들을 제안한다. 작은 것에서부터 머리를 유연하게(융통성 있게, 다각도로, 여러 가지로)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자. 생각을 유연하게 하면 마음이 부드러워진다.

이것을 꼭 이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자유롭게 살다 보면 의식주 생활 전반을 즐겁게 만들 수 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마음이 너그럽고 부드러워야 멋져 보인다. 책에 나온 여러 가지 팁과 아이템들 중 따라 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을 것이다. 몇 가지라도 선택해 시도해 봄직하다.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으로 미루어 선택도 습관도 쉽게 이루어질 것들이 많다.




화이트나 베이지로 전체 컬러를 통일해서 코디하면 인상이 깨끗해 보이고 품격 있어 보인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의 취향이다. 독자도 그런 깔끔하고 튀지 않는 색을 좋아한다. 액세서리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치장하면 한층 흡족하고 만족감이 커질 것이다. 재킷을 입을 때도 뒤쪽 깃을 세운다. 허리 근처 중간 단추만 잠근다. 모두 사소하고 작은 일이지만 자신의 만족감을 높이는 것으로 하면 그만이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나이가 든 만큼 외모도 변해가는 것도 당연하다. 그런 자신을 인정하고 웃는 얼굴로 즐겁게 살아가는 쪽이 훨씬 더 멋져 보인이지 않을까. 남의 눈치나 예절을 앞세우지 말고 완전히 자신의 취향대로 해나가면 될 일이다.

먹는 것도 예외일 수 없다. 기분 좋은 생활은 제대로 먹는 것부터 시작된다. 잘 먹어야 에너지가 생기고 기분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먹는 것이 몸과 마음도 만드는 법이다. 밥 먹는 그때그때가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과일 야채 등 포만감보다 영양소의 균형이 중요하다.

즐거움은 항상 가까이에 있다. 일상에서의 행복을 찾고, 최고의 만족감을 주는 선물을 스스로에게 주자는 게 이 책 저자의 주장이다.





짙게 화장을 하지 않아도 흰 머리의 염색을 하지 않아도 저자에게서 풍기는 왠지 모를 자신감이 엿보인다. 스스로 내세우지 않아도 여유로워 보이는 일상들이 잘 살아온 자신의 삶에서 우러나오는 기품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이 책에는 저자의 삶이 엿보이는 여러 장의 사진들을 수록해 놓았다. 특히 한껏 웃음을 짓고 있는 얼굴에서는 여유와 부드러움, 너그러움 등이 자신감과 함께 묻어난다. 저자는 책에 보이는 것을 무조건적으로 좋아서 따라해 보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것'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름답고 멋진 노년을 누구나 바랄 것이다. 그래야만 잘살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렇게 살다보면 자신감이니 너그러움이니 부드러움 등은 저절로 오러나오리라. 잡다한 일상의 모든 것을 수록해 놓은 이 책에서 단 몇 가지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소화해 내면 이 책을 읽은 보람을 느끼리라.



나이가 들수록 자기만의 틀에 갇혀 고집도 더 세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저자의 라이프 스타일은 유연성과 융통성에서 온 것임을 느낄 수 있다.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소한 것에서부터 머리(생각)를 말랑말랑하게 만들고 생각하는 습관들이 책 곳곳에 소개되어 있다. 꽃을 반드시 꽃병에만 꽂지 않고, 케이크 상자에 열쇠를 놓아두며, 부엌 수납장에 책꽂이를 넣어두는 등 물건을 한 장소에서만 사용하지 않은 것도 독특한 저자의 유연성 있는 생각에서 비롯되었을 터다. 물건을 한 가지 용도로만 사용하지 않고, 그 물건에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어주면 일상이 훨씬 재미 있어진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또 유행하는 색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색의 옷을 선호하고 헤어스타일도 항상 비슷한 듯하다. 어쩌면 자신 고유의 멋을 드러내는 포인트로 활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경우 염색은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것도 개인의 취향과 오랜 습관의 결과이지 억지로 자연스러움을 거부하지 않은 생각의 소유자임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냉장고 손잡이에 매달려 있는 바나나, 예쁘고 먹기 좋게 플레이팅된 과일 등 사소한 일상에서 마주치는 일들을 연속으로 하면 그것이 50 이후 인생의 멋이 되고 자신만의 고유한 트레이드 마크가 될 수 있다는 점은 배워둘 만하다.




저자 : 이시하라 사치코


패션 디자이너와 스타일리스트로 오래 일해온 일본의 스타일 멘토. 디자이너인 남편과 함께 여성복 브랜드를 운영하다 ‘일하는 여성을 위한 24시간’을 테마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 ‘사비 젠틸’을 론칭했다. 다이칸야마의 사비 젠틸 숍은 전에 없던 신선한 콘셉트로 유명했고 셀러브리티들이 즐겨 찾는 핫플레이스로 오래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숍 운영 대신 칼럼과 방송 등에서 스타일 멘토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역자 : 신은주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한 뒤 저작권 에이전시 임프리마에서 일본어권 에이전트로 일을 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번역가 모임인 바른 번역 회원이자 왓북 운영자다. 옮긴 책으로는 《30분 경제학》 《30분 회계학》 《30분 경영학》 《이토록 수학이 재미있어지는 순간》 《첫아이 면역력 육아법》 《읽는 수학》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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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처음 만나는 철학자 : 교양인이 되기 위한 철학 입문서』 | 기본 카테고리 2020-08-3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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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철학자

김이수 저
단한권의책 | 2020년 08월


신청 기간 : 96일 까지

모집 인원 : 5

발표 : 97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 신청 전 도서를 받아 보실  기본주소를 꼭 확인해주세요.


교양인이라면 꼭 알아야 하는 동서양 철학자들의 생각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해보자


‘인간이란 무엇인가?’

‘세계란 무엇인가?’

‘인간과 세계의 관계는 무엇인가?’


이 세 가지 물음은 인류 역사상 인간이 끊임없이 계속해온 근본적인 질문일 것이다. 동서고금의 철학자들 역시 이 근원적인 문제에 대해 고심하고 그들 나름의 대답을 찾아왔다. 무수히 많은 철학자들이 현명한 통찰을 해왔을 테지만 이 책에서는 동서고금의 대표적 철학자인 공자, 노자, 부처, 맹자, 장자, 한비자와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애덤 스미스, 칸트, 프로이트, 마르크스, 니체의 생각과 그들의 사상을 살펴본다.


독자들은 위의 세 가지 보편적인 질문에 대해 시대와 장소는 다르지만 철학자마다 서로 비슷하게 사유해왔고, 비슷한 시대적 고민을 해왔음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될 것이다. 공자는 ‘인(仁)’을 내세워 동양철학의 근본을 다졌고,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는 격언을 통해 보듯, 인간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성찰을 통해 서양사상의 근간을 이룩했다. 서양사상에서 칸트 이전까지의 철학이 인간 외부의 세계에 무게중심을 두고, 이에 더 관심을 가져왔다면 칸트 이후의 철학에서는 인간의 이성과 선험적 능력을 중시했다. 이러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이후 프로이트는 인간의 무의식을 탐구해 철학의 지평을 정신분석학으로 넓혔고, 니체는 ‘나는 누구이고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문제를 탐구하고 ‘너 자신이 되어라’라며 서양철학을 완성했다.


인간 고유의 통찰력과 사유능력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이 시대에, 인간과 세계를 꿰뚫어보는 혜안을 키우는 데에 수천 년 이어온 동서양 철학자들의 생각이 담긴 이 책이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어렵고 난해하기 쉬운 철학적 문제를 매우 간결하고 명쾌한 문장으로 설명해 철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아울러 책 곳곳에 곁들여진 삽화들이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줄 것이다.


 

* 서평단 여러분께

* 리뷰를 쓰신 뒤 함께 쓰는 블로그 ‘리뷰 썼어요!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세요.  

* 리뷰에 아래 문구를 꼭 넣어주세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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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헤어지고 나를 만났다] 심리상담사가 전하는 이별처방전 | 기본 카테고리 2020-08-3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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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너와 헤어지고 나를 만났다

헤이후(오영미, 최영석) 저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0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사랑을 떠나 보낸 지금, 진짜 나를 찾아보는 시간이 더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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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어찌해도 힘든 일이다. 그러나 이별의 상처가 나보다 클 수는 없는 법이다.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이 책 『너와 헤어지고 나를 만났다』에는 이별의 아픔을 치유하고, 오롯이 나로서 홀로 설 수 있는 방법이 담겨 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식의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전문 이별심리상담사인 저자가 이별을 겪은 사람들에게 건넨 조언이 충실히 담겨 있어 신뢰성을 더한다.

저자는 이별을 겪은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하며, 이별의 과정을 현명하게 겪어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 밖에도 책이나 영화 속 이별에피소드들을 인문학적 지식과 감수성으로 풀어내어 읽는 즐거움을 더했다. 헤어진 후의 일상이 버거운 당신에게 이 책은 “이별, 그거 별거 아니야!” 하고 털어낼 수 있는 용기를 줄 것이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영화 속 주인공이 된다. 사소한 일이 드라마가 되고, 우연한 것들이 운명처럼 느껴진다. 그렇기에 이별은 더욱 아프다.

사랑받는 존재였던 특별한 나는, 밋밋해진 일상에 혼자 남겨졌다. 지나간 추억을 다시보기하고, 이별의 이유를 찾으며 괴로워하다가, 결국에는 나라는 사람의 가장 최저선으로 떨어지기까지 한다.

고통스러운 이별의 과정을 겪으며 우리는 깨닫게 된다.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건만, 결국 그 사람은 나와 전혀 다른 남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누군가와 온전히 하나가 되고 싶다는 소망은 불가능한 기대라는 것까지도. 사랑이 주는 충족감은 사라지고, 허무함과 결핍이라는 상처만 남는다. 내가 다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이별의 아픔이 언제쯤 사라질까?



살면서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사랑을 하다 보면 헤어지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할 때보다 헤어질 때가 더 힘들다고 말한다. 마음의 상처가 남기 때문일 것이다. 누가 얼마나 사랑했는지는 헤어질 때 중요하지 않다. 그런데 똑같이 실연을 해도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금세 회복하고 다음 사랑을 찾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아무리 긴 시간이 흘러도 옛사랑을 잊지 못하고 괴로워하거나 아예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기도 한다. 대체 왜 이렇게 반응이 다른 걸까. 현명하게 이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별 전문 상담서비스 '헤이후'의 공동대표 오영미와 최영석이 같이 쓴 책 『너와 헤어지고 나를 만났다』에는 이별이 그저 고통스러운 경험에서 끝나지 않고 오히려 의미 있는 삶의 경험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책을 쓴 이들은 심리상담사로 일하며 상담실에서 직접 만난 내담자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이별법과 마음 치유를 위한 조언을 해주는 게 무척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이들은 사람들이 사랑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사랑을 할 때 비로소 인생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책에 따르면 상대가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받아들이면, 그 자체로 우리는 자기의 존재 및 자기의 현실을 긍정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실제 연애 또는 결혼 생활에서 이러한 기대가 늘 충족되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상대가 나의 사소한 단점이나 약점을 받아들여주지 않을 때, 우리는 자존감에 큰 상처를 입게 된다. 자신 또한 상대의 사소한 단점이나 약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있으면서도.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으로 받아들여지고 싶은 욕망 때문에 사랑을 하고 연애를 하는 것이라면, 사랑을 하거나 연애를 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으로 받아들여지는 경험을 해보면 어떨까. 이별은 사랑을 통해 얻고자 했던 자신의 욕망에 직면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이를테면 실연한 상대를 좋아했던 이유가 근사한 외모라면 나 또한 근사한 외모를 가지기 위해 노력해보고, 높은 학벌이라면 자신 또한 높은 학벌을 가져보는 것이다. 적절한 대응이 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뭔가를 해봐야 할 상태에선 극한의 목표와 극한의 노력이 뒷받침될 테니까.



어떤 사람들은 이별 후에 결국 실패로 끝날 사랑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며 후회하기도 한다. 이런 생각이 들 때에는 한창 연애할 때 좋았던 기억들이 모두 거짓처럼 느껴지고, 그걸 알아차리지 못했던 자기 자신을 탓하는 마음도 커진다. 이런 생각이 들 때에는 사랑도 이별도 성취 또는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살다 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성장의 과정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는 것이 좋다고 이 책은 조언한다.

평생 아무도 사랑하지 않고 상처받지 않는 것보다는, 한 번이라도 뜨겁게 사랑하고 아파했던 기억이 있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왠지 강한 공감이 간다.



사랑이란 감정에 대하여 이렇게 세밀하게 이야기 해주는 책을 오래간만에 만난다. 특히 이 책은 사랑에서 가장 아픈 부분인'이별'에 관해서 이야기하기에 더욱 그렇다. 뿐만 아니라 사랑이란 도대체 무엇일까?란 원천적인 질문과 해답, 그리고 이별에 대처해야 하는 우리의자세를 말해주고 있어 현실적인 느낌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감정뿐만 아니라 사랑의 시작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사랑의 시작과 전개를 알아야지만 '이별'이 주는 감정과 행동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수많은 사람과의 이별(꼭 사랑이 아니더라도)에서 받았던 아픔과 함께 그 사람에게 호감이 생겼던 그 순간의 감정도 떠오른다. 그래서 독자로서는 더 아픔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것을 혹자는 미련이 남아 아직 완전한 이별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란 충고도 많이 들었다. 그럴 때는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삶 자체가 무의미하게 생각되던 기억이 자꾸 되살아난다. 독자로서는 "사랑의 가장 흔한 징후는 '자기답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이란 책의 내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별은 극복하는 게 아니라 충분히 느끼고 통과하는 과정을 통해서 지나가는 일입니다."(p. 104)

그리고 이 책의 핵심 주제인 이별에 대한 부분 역시 많은 공감을 했다. 저자가 수많은 사람들, 특히 이별을 경험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인지 다양한 이별의 이야기와 그 속내를 읽어내려가며 독자와 흡사한 부분에서는 몰입도가 더 높아지기도 했다.

독자가 경험하지 못한 이별에 대해서도 새로움과 함께 공감하는 점이 많았다. 특히 저자가 제시하는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는 가슴에새겨넣었다. 우리는 태어난 이상 만남과 이별을 필연적으로 하는 존재이다. 지금 사랑하다가 언제 또 이별의 순간을 맞게 될지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며 이별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 감정변화들에 대한 세세함을 배울 수 있었고 무엇보다 앞으로 있을 이별의 아픔에 대처하는 법을 배워 큰 보람이다. 개인적으로 이별에 크게 아파하는 사람들은 꼭 읽어보길 권할 만한 책이다.



다음은 '헤이후'가 책을 발간하며 책과 작가들에 대한 소개를 한 내용이다. 독자들을 위해 아마 출간 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너와 헤어지고 나를 만났다』라는 제목으로 홍익출판미디어그룹을 통해 이번 주에 출간되는데요. 이 책을 소개해드린다고 생각하니 떨리고 설레고 복잡 미묘한 기분이 드네요. 헤이후가 이별상담을 해오면서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글로 정리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사랑이 어렵고 이별에 상처를 받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써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자 한자 고민을 해서 담아보았어요. 부디 이 책을 통해 상담사와 차 한잔하면서 편안한 장소에서 상담을 경험하는 느낌이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이별상담을 해온 심리상담사가 적은 사랑과 이별에 관한 에세이 형식입니다. 어려운 심리 이론보다는 마음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사랑과 이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볼 수 있도록 차분히 안내하는 글들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이별의 상처가 나보다 클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사랑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라는 것을 공감해주셨으면 합니다. 그 사람과 헤어진 이후에 다시 만나야 할 것은 '나'입니다. 이별은 분명 아픈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성장할 자신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자신감으로 펴내서인지 독자를 제한하는 듯한 말도 서슴지 않는다. 이 책은 이런 분들께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건강한 사랑을 하고 싶은 강한 열망이 있으신 분들

2. 계속 같은 이유로 원하는 사랑을 하지 못하셨던 분들

3. 사랑하는 사람과 더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은 분들

4. 헤어짐의 위기에서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

5. 이별한 뒤의 아픈 마음을 돌보고 싶으신 분들

6. 사랑이 준 상처에 깊은 위로가 필요하신 분들

7. 이별의 상처를 성장의 기회로 바꾸고 싶으신 분들

"이별의 고통은 필연적이지만 나에게 향하는 화살의 방향은 조정해야만 합니다. 두 사람의 관계, 혹은 이별과의 상관관계 속에 있는 것들은 무수히 많습니다. … 어쩌면 마음을 다해 만나고, 충분히 상대의 마음을 믿은, 작은 일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당신일 수 있는데 그 사람이 먼저 떠났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탓하지 않았으면 합니다."(pp. 45~46)



헤이후

심리치유 전문기업 화이트어비스에서 첫 번째로 만든 상담 서비스. 이별의 시간을 잘 통과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이별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헤이후의 공동 대표 오영미, 최영석은 이별이 고통스러운 경험에서 끝나지 않고 오히려 의미 있는 삶의 사건으로 전환되기를 바라며 이 책 《너와 헤어지고 나를 만났다》를 썼다.


오영미

해진 옷을 수선하거나 망가진 물건을 감쪽같이 고치는 일을 좋아했는데 그런 학문은 따로 없어 미술을 전공했다. 적성을 다시 찾아 대학원에서 예술심리상담을 전공했고 타인의 삶에 놓인 장애물을 함께 치우는 일을 17년째 하고 있다. 자기 삶의 적극적 운영자가 되고자 노력하며 산다. 이별전문 심리상담 서비스 헤이후의 공동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최영석

경영 공부를 하다 무용동작치료사가 된 특별한 이력을 가졌다. 헤이후의 공동 대표로 헤이후 블로그에 이별과 심리 관련 칼럼을 연재 중이고, 같은 이름의 유튜브에서도 얼굴을 비추며 구독자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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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 고통의 역사에서 살아남은 여성들과의 연대와 치유 | 기본 카테고리 2020-08-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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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

에밀리 정민 윤 저/한유주 역
열림원 | 2020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우리의 복잡하고 잔인한 인간성과 세상 속에서 사랑을 하고 그것을 시를 통해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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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리 사회는 '위안부' 관련 또 한번의 갈등을 겪었다. 정의기억연대(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로 대표되는 시민단체와 위안부 피해 당사자가 후원금 사용 관계로 이견을 보이고 투명하지 않은 예산 집행에 제동을 건 것이다. 이 문제는 사회 문제이자 시민단체의 문제이기때문에 여기서 거론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다만 좋은 취지로 시작한 시민단체이고 피해 당사자들이 함께 참여해 이룬 지금까지의 업적이 무너질까 우려되는 시점이라는 점을 밝히기 위해서다. 또 이번 시집의 모티브가 위안부 당사자이기 때문에 잠시 기억을 환기시키기 위함이다.

위안부 소재의 책이나 영화들을 다양한 매체에서 접해왔다. 하나의 역사를 가지고도 피해국과 가해국 두 나라가 각자의 해석으로 나누어져 길고도 질긴 싸움을 아직도 하고 있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만든 조각상인 소녀상이 얼마나 그들을 위로할수 있을까?

이 시집 『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는 위안부 피해 여성의 목소리를 전면으로 드러낸 시 묶음이다.

아픈 상처지만 이야기가 아닌 시로 나타낸 그녀들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시로써 아픔을 함축적인 고통으로 그려낸 시대의 반영이다. 뿐만 아니라 이 문제를 전 세계 여성들이 마주하고 있는 억압의 일상을 들여다봄으로써 현대의 성차별, 성폭력으로 확대시킨다. 깊은 의미를 가진 시집이다.




미국 문단에서 주목받으며 데뷔한 에밀리 정민 윤은 다른 시대, 다른 국가에서 삶을 일궈 왔지만 누구보다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라는 어두운 역사의 단면에 깊게 파고든 시인이다. 대학 시절 논문을 작성하다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를 접하게 된 그는 전쟁 범죄의 그늘에서 침묵을 깨기까지 오랜 기간 가시밭길을 걸었던 피해자들의 고통에 깊게 공감하고 그들의 사건을 자신에게 투영시키며 현대 여성들의 아픔 또한 헤아리기에 이르렀다. 그에게 주어진 유전적 트라우마는 그 자신을, 나아가 모든 여성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알리고자 각성한 그는 미국 문단에서 자신에게 상속된 아픔을 공유하는 장을 용기 있게 열었다.




『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은 총 4개의 챕터, 35편의 시로 구성된 시집이다. 미국 문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시인 에밀리 정민 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넘어 전 세계 여성들이 마주하고 있는 억압의 일상을 들여다보았다. 책임, 증언, 고백, 그 이후라는 제목과 함께 구성된 총 네 개의 챕터는 과거에 일어난 일련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건들부터 시작해 현대에 벌어지고 있는 성차별, 성폭력에 관한 여성들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어두운 과거를 그로테스크한 시적 표현을 더해 그려내기도 하고, 전쟁 중에 일어난 말도 안 되는 집단적인 광기를 거부한 일본군 남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관점의 전환을 주기도 한다. 나아가 북한과 남한의 관계에 대해 무지하거나, 2차 세계대전을 미국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이들에게 이민자 여성으로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준다.





일인칭 시점의 산문시들은 언어유희 같은 실험성을 가미하며 형식을 자유롭게 확장해나가는 개성을 보인다. 시집 후반에는 무거운 주제에서 벗어나 평범한 형식의 서정시를 싣기도 했지만, 그 속에서도 독특한 시어들이 보여주는 사유가 마냥 예사롭지는 않다. 특히나 ‘증언’ 챕터는 독자로 하여 피해자들의 고통을 절감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증언 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실제 증언 필사본과 다큐멘터리 자료를 바탕으로 쓰였지만, 이것이 자료 그대로를 시에 옮겨놓았다는 뜻은 아니다. 에밀리 정민 윤은 시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윤리의식을 발휘하여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더욱 사실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시인의 치밀한 의도 아래 재배열된 단어들은 계산된 여백이나 꾸밈새 없이 담담한 형식을 취하면서 동시에 그들의 목소리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그 결과, 독자들은 나와 타인의 경계를 넘어 피해 당사자들의 고통을 받아들이게 되고 비로소 타인이 경험한 역사적 사건을 나의 현재로까지 호출해내기에 이른다. 과거지만 과거만은 아닌, 현재지만 현재만은 아닌 우리에게는 이런 이야기들이 필요하다.




에밀리 정민 윤은 단순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건을 조명하는 것에서 나아가 역사에서 비롯된 상흔들을 토대로 현대 사회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차별 그리고 편견까지 추적해나간다. 시인의 대표작 「일상의 불운」을 포함한 여러 작품은 매일의 폭력으로부터 살아남은 현대 여성들의 초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폭력의 잔재는 한국전쟁 이후의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입에서도, 바에서 만난 외국인 남성의 시선에서도, 성관계를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상대방의 표정에서도 온전히 드러난다. 시인은 이민자 여성으로서의 개인적 경험까지 작품 속에 드러냄으로써 여성들이 저마다의 아픔을 기꺼이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열어 보이고자 하였다.




여성의 삶을 잠식시켜온 길고 긴 폭력의 굴레가 그 민낯을 드러낼 때 우리는 아직 어딘가 파묻혀 있을 여성들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우리 사회에 대해 깊이 묵상하게 된다.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독자들이 역사 속 목소리를 대면하고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랐다. 실제로 겪은 적 없는 고통을 실제처럼 마주하는 일, 피해자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연대하는 일, 자신 안에 부당한 억압을 벗어날 수 있는 또 다른 힘을 만들어나가는 일 등을 해나가길 바랐다.

그것이야말로 여성들이 지닐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자 연대라고 생각한 것이다. “모든 시가 해결책이라기보다는 질문이라고 믿는다”는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끝없이 화두를 던지고 질문하고 대화해야 한다. 명백한 폭력의 역사가 흐지부지 달아나지 않도록. 지금 우리에게는 이런 이야기들이 필요하다.




이 시집의 맨 안쪽 동심원은 일본군 성노예로 피해를 입은 할머니들의 증언을 인용한 시다(‘증언들’). 시인은 할머니들의 피해 증언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인용, 재가공해서 ‘증언들의 증언’을 한다. 이 동심원의 바깥에는 ‘일상의 불운’이라는 제목을 단 여러 편의 시가 있다.

일상적인 폭력과 불안에 대한 저항과 불안이 짙게 배인 또다른 증언들. 그리고 ‘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이라는 시구는 이 문구가 포함된 시 보다는 이 시집의 맨 마지막에 자리 잡은 ‘고래 시간’에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미래의 인류에 대한 묵시론적 경고 같은 ‘오래된 증언’. 증언의 말들은 쏟아지는 비처럼 호수에 내리고, 그 파문은 무한히 확장되고 있다.

- 위안 pp. 26~27


수요일에, 나는 플레인 요거트를 먹었다. / 공책을 펼쳤다. 빨래를 개는 동안/ 비발디.// 그의 생일이었다. 수요일에,/ 비가 내렸다. 다육식물들 위로,/살아남은 여자들 위로.// 속거나 납치당해서, 일본군에게 끌려갔다./ 콘돔에 적혀 있는 건, 돌격 1번./ 헹궈서 재사용. 수요일마다,// (···)// 그들이 품었던 아이들을 위해. 그들이 품을 수/ 없었던 아이들을 위해./ 그들이었던/ 아이들을 위해. 그들에게 이날을 주어라. 그들에게// (···)

- 종 이론 p. 81




빼앗긴 나라에서 몸이란 무엇일까. 혹은 누구의 것일까. 전쟁 중에는 무엇이 옳을까. 전쟁 중에는 무엇이 떠날까. 전쟁은 한국을 떠나지 않았어. 나는 떠났지. 나는 웅크려. 나를 포기해, 나를 너희에게. 너희 중 누군가 내게 말했지, 한국식으로 더럽게 섹스해볼까. 너희 중 누구는 그리 말하지 않았지. 너희는 내게 미국을 대표하는가. 그 군인들은 그녀에게 미국을 대표했나. 전쟁이 두려웠겠나. 동맹군이 무서웠지. 그녀가 말했다.

- 「일상의 불운」 부분(p. 28)


나는 열네 살에서 열아홉 살이 될 때까지 위안부였고

나는 열이 났고 나는 불임이 되었고

나는 내 죽은 남편의 아이들을 기억한다

나는 괜찮았던 끼니를 기억한다 나는 혼자다

나는 합천 집에서 이방인처럼 보였다 살갗이 거무스름해져 있었지

내 어머니는 당신이 꿈꾸고 있다고 생각하셨지

- 「증언들」 부분(pp. 45~46)


하얼빈의 개울가에서

산 채로 매장된

아팠던 소녀의 손을 보았다.

내 꿈속에서 그 애는 아직도

더 넓은 물을 향해 나아가고 있어.

- 「증언들」 부분(p. 58)



저자 : 에밀리 정민 윤


미국 거주 한국계 이민자이자 여성 시인.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고, 뉴욕 대학교에서 문예창작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표작으로 2017년 ‘뜨락 정원 소책자 시문학상(Sunken Garden Chapbook Poetry Prize)’을 수상한 「일상의 불운(Ordinary Misfortunes)」이 있다. 전 세계 여성들의 아픔을 헤아린 깊이 있는 작품들로 미국 문단의 호평을 받으며 역사에 희생된 자들의 고백에 생기를 불어다 주고 저항과 회복의 몸짓이 지닌 강렬한 힘에 관해 이야기한다.


역자 : 한유주(소설가)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미학과 대학원을 수료했다. 2003년 단편 「달로」로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하였고, 소설집 『달로』(2006), 『얼음의 책』(2009), 『나의 왼손은 왕, 오른손은 왕의 필경사』(2011), 장편소설 『불가능한 동화』(2013) 등을 출간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줄리언 반스의 『용감한 친구들』, 앤 라모트의 『나쁜 날들에 필요한 말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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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신과 인간이 만나는 곳, 산』 | 기본 카테고리 2020-08-3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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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인간이 만나는 곳, 산

최종성,구형찬,김동규,심일종,심형준 저
이학사 | 2020년 09월


신청 기간 : 93일 까지

모집 인원 : 5

발표 : 94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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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학, 인류학, 민속학을 아우르는 다섯 가지 산 이야기


이 책은 각각 종교학, 인류학, 민속학을 연구하는 다섯 명의 학자가 산을 소재로 한 각자의 경험, 상상, 학문을 녹여낸 다섯 가지 산 이야기를 담고 있다. 눈 돌리면 언제나 그곳에 있는 친근한 동네 뒷산에서부터 산소(山所)라 불리는, 조상이 잠들어 있는 작은 산, 참배하고 귀의해야 할 성스러운 존재로 여겨지는 신앙의 중심지로서의 산, 그리고 도전과 성취의 대상으로서의 명산(名山)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산이 우리에게 갖는 다양한 의미와 가치를 곱씹고 되새겨볼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가 이 책에서 새롭게 발견하게 되는 것은 신(神)과 영(靈)이 서린 기도의 대상이자 그 자체로 훌륭한 기도 터가 되어온 산의 종교문화이다. 예로부터 우리는 집안마다 조상 모시듯 산을 모셨고, 마을마다 축문을 통해 산신을 불러댔다. 사람들은 절박하게 산을 찾았고, 산은 그런 사람들을 넓게 품어 안았다. 종교와 민속에 관한 산의 인문 교양서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에서 우리는 그러한 신과 인간이 만나는 곳으로서의 산을 확인할 수 있다.


종교 민속을 꽃피워낸 산의 현장을 만나다


이 책의 다섯 가지 산 이야기에서 우리는 산으로 간(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경건한 수련을 위해 산에 들어간 동학의 지도자를 만나고, 임경업 장군을 모셔 와 그들만의 사당을 꾸린 소박한 마을 사람을 만나고, 궂은 환경 속에서도 산속에 깃든 신령들을 찾아 기도의 순례를 마다않는 무녀를 만나고, 집안 조상들의 묘역을 찾은 자부심 강한 후예들을 만나고, 산이 제공하는 갖가지 의미를 음미하며 산을 오르는 각양각색의 현대인들을 만난다. 그리고 이들을 통해 우리는 갖가지 성스럽고 흥미로운 종교 민속을 꽃피워낸 산의 현장을 만난다. 양산의 천성산, 서산의 황금산, 서울의 인왕산, 분당의 어느 종중산, 그리고 어느 산이라고 못 박을 것 없는 산 일반이 우리가 이 책에서 만나게 되는 그러한 산의 현장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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