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도깨비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cbj2020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도깨비
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8월 스타지수 : 별9,551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역사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영화후기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나를키운건8할이나쁜마음이었다 소담북스 이혜린 내안의나 관람후기 옥탑방고양이 소담 마이클럽
2021 / 0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도깨비님 정성들여쓴 서평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사.. 
히가시노 게이고 책 많이 봤는데, 이.. 
저도 추리소설을 좋아하고 히가시노 게.. 
저는 책을 읽을 때 밑줄이나 형광펜 .. 
새로운 글
오늘 15 | 전체 83900
2009-02-11 개설

2021-06 의 전체보기
[한줄평]회사원 서소 씨의 일일 | 기본 카테고리 2021-06-30 21:54
http://blog.yes24.com/document/1465832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평점

평범한 이야기도 모아 놓으니 글이 되고, 에세이로 담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회사원 서소 씨의 일일] 서소 씨의 힘겨운 세상 살아내는 방법 적응 분투기 | 기본 카테고리 2021-06-30 21:46
http://blog.yes24.com/document/1465825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회사원 서소 씨의 일일

서소 글/조은별 그림
SISO | 2021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이 책이 누군가에게 자그마한 위안과 용기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저자는 말한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이 생각나는 에세이다. '구보'씨는 소설 속 인물이고, '서소'씨는 에세이 작중 화자다. 구보씨는 식민지 서울의 고독한 산책자이고 서소씨는 38세 평범한 대한민국의 회사원이다. 이 소설에서 제목을 차용해온 것인지 쓰다보니 이 제목이 가장 좋아서 사용한 것인지 독자로서는 알 수 없지만 많은 독자들처럼 이 소설이 생각해낸다. 혹시 내용도 비슷하지 않을까 기대(?)도 해보지만 내용은 다르다. 글의 형식도, 배경이나 환경도 모두 다르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는 사실만 시대 차이를 두고 같을 뿐이다.

 

 

평범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 필생의 자랑이었던 '그'였으나, 어떤 일에 휘말리게 되었고 그 바람에 서소 씨는 몇 달 동안 회사에 가지 못하게 된다. 느긋함과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아왔던 서소 씨는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시작한 산책, 마침내 발견한 아지트 카페 ‘B’에서의 이야기와, 안 하던 짓을 하던 중 벌어진 우스운 사건, 신입사원 시절 회사에서 겪었던 식은땀이 흐르는 사건, 두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와 연애를 했던 일, 비뇨기 질환과 성욕의 감퇴를 느끼고 당황했던 사건, 삼십 대 초반에서 이제 사십 대를 바라보면서 들게 된 생각, 불안장애 치료기, 가족들과 있었던 일, 가족에 대한 생각, 가족으로부터 받았던 상처를 극복한 일,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여자와 2년간 연애를 했던 사건 등이 이 책 내용의 전부다. 특별히 어떤 사건이나 어떤 주제에 집중한 글은 아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저자는 재미를 위해 이 책을 썼다.

서소 씨의 일일은 웃음 속에 슬픔이 있고 방황이 있고 정체성을 찾기 위한 몸부림이 느껴진다. 어떤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하루하루를 글로 쓴다면 아마 희극보다는 비극 쪽이 가깝지 않을까 한다. 누군가 그랬다. 인생은 비극이라고...

 

 

무려 12년 동안이나 잘 다니던 회사로부터 갑작스럽게 5개월간의 휴가(?)를 받은 서소 씨는 그동안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을 해 보기로 결심한다. 가급적 평범한 선택을 해왔다고 믿은 그였으나 어디서부터 어긋난 것인지, 어디서 시작된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이 되어버린 것인지 이제 더 이상은 평범하지 않은 인생을 살게 되어 버렸다. 나이가 들수록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적어지지만 서소 씨는 날이 갈수록 과감해지는 중이다. 아무리 평범한 선택을 해도 평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한 번쯤은 하고 싶은 대로 해봐도 되는 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가 겪는 하루하루의 일상일 수 있는 이 책이 누군가에게 자그마한 위안과 용기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저자는 말한다.

서소씨의 신입사원 이야기는 특히 공감이 간다. 첫 회사에 입사하여 실수도 많이 하고, 내가 이 회사에서 뭘 할 수 있을지,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서소씨의 신입 시절 그와 동료의 실수담을 읽을 땐 누구나 공감의 웃음이 나올 것이다. 마치 내 얘기를 써놓은 것 같아 더욱 그렇다. 깜빡 졸면서 키보드를 눌러 DDDDDD가 모니터화면에 계속 찍힐 때의 민망함, 팩스를 거꾸로 넣은 실수 등 흔히 한 번쯤 겪었을 법한 평범한 이야기들이다. 이런 이야기도 모아 놓으니 그럴 듯한 글이 되고 에세이로 책에 담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서소씨는 서울 망원동에 산다. 같은 서울에 살아도 망원동은 독자와는 거리가 멀다. 지금까지 살았던 곳은 상도동, 사당동, 그리고 쌍문동 정도니 망원동은 학교 다닐 때도 가본 적이 없는 동네다. 기억으로는 70년대 후반쯤 홍수 때 집이 물에 잠기는 동네 쯤으로 남아 있다. 수십 년 전 이야기라 지금은 젊은이들의 핫 플레이스로 탈바꿈했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다. 많이 변했으리라 짐작은 할 수 있다. 망원동과는 인연이 없지만 할머니가 커피는 타주시는 시장 안 카페 , 아지트 카페B의 반려견 대박이와 카페 두 자매 사장님 이야기, 단지아버지에서 단지아빠로 동네의 인싸가 된 서소씨의 여러 가지 에프소드들이 정겹다. 그렇잖아도 핫 플레이스로 변했다고 해 한번쯤 가보고 싶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더욱 가보고 싶다.

"선택이 쌓여 인생이 되었다. 가급적 평범한 선택을 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서 어긋난 선택을 했던 것인지, 어디서 시작된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이 되어버린 것인지, 이제 그는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 되어버렸다(이혼과 사 개월의 정직과 책을 써보는 경험을 모두 하는 사람이 흔하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평범하지 못할 바에야 독특한 선택도 한번 해볼 걸 그랬나 보다. 약간 가난하고 몹시 펴업ㅁ하게 태어나는 바람에 다양한 선택을 고려해 볼 여지가 별로 없었던 사람의 인생도 서른여덟 살쯤 되어 돌이켜보니 평범하지 않은 선택지를 고를 뻔한 순간들이 꽤나 있었다. 대체로 예술에 관한 것이었다."(p. 365)

 

 

저자 : 서소

38세

회사원

그리고 이야기꾼

@SEOSO_C

그림 : 조은별

그래픽디자이너

@EGAL_BYEOL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동물 인문학] 동물은 인간의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는가? | 기본 카테고리 2021-06-29 23:43
http://blog.yes24.com/document/1465377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동물 인문학

이강원 저
인물과사상사 | 2021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고양이는 인류의 대항해 시대를 열었고, 판다는 데탕트 시대를 열었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인간은 지능을 발달시켜 왔고, 동물들은 감각과 기능을 발달시켜 왔다. 결과는 모두가 아다시피 인간은 만물의 영장의 자리에 올랐고, 감히 어떤 동물도 인간의 자리를 넘볼 수 없게 됐다. 생물학적 먹이사슬로 보면 가장 높은 자리에 유일하게 위치해 있다. 동물은 각각의 독특한 감각과 기능을 발달시켰으나 생존의 위한 능력 이상의 것이 될 수 없었다. 진화론적으로 살펴봐도 인간은 지능의 발달로 다른 동물을 아우르는 위치에 오르긴 했지만 기능이나 감각 면에서는 뒤진 채 그대로이다.

그러나 인간은 지능을 이용해 동물의 특성을 탐구하고 연구를 거듭해 그들의 기능을 능가하는 대체물을 만들어냄으로써 개체의 생명과 안전을 한손에 쥐었고, 종의 존멸까지도 장악했다. 인간은 감각이나 기능의 부족함을 동물들을 훈련시켜 대신하게 했고, 동물들은 생존의 방법으로 인간에게 길들여졌다. 인간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길들여지는 대신 인간의 근처에 얼씬하지 못할 정도의 공포심을 심어준다. 인간의 잔인성이 한몫 했다.

 

 

인간은 끊임없는 호기심은 결국 지능의 무한한 발달로 이어지고, 이젠 인간의 능력은 지구 내에 머물지 않고 우주로 향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협력관계나, 반목해 멸종의 위기까지 간 동물들을 살펴보는 일은 단순히 호기심이나 흥미의 단계를 넘어 인간 능력을 더욱 키우는 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상은 독자가 아는 범위 내에서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왕국에서 수천~수만 년간 이루어진 일을 간략하게 정리한 것이다. '동물의 왕국'이란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 것도 인간의 긍정적 호기심과 지식욕을 충족시켜 주었기 때문이라고 독자는 믿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삶과 유전자적 발달에 기여한 동물은 가축일 것이다. 개나 고양이 등이다.

가장 일찍 가축으로 인간의 삶에 도움을 준 것으로 소와 돼지도 있다. 이 동물들은 인간의 필요, 노동 능력이나 식육 등에 쓰이기 위해 길들여졌다. 이 책 『동물 인문학』은 유럽의 소가 아메리카에 정착하는 과정을 설명해준다.

스페인을 떠나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의외의 동물을 데리고 왔다. 주인공은 긴 뿔을 가진 육중한 이베리아반도의 소인 롱혼이다. 스페인 국왕 부부의 후원을 받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으로 유럽 혈통의 소를 최초로 데려온 것이다. 그런데 콜럼버스가 덩치 큰 롱혼을 배에 싣고 대서양을 건넌 것은 유럽인의 식문화와 관련이 있다. 신대륙에 정착하는 스페인 이주민들의 입맛을 위해서였다. 이는 신대륙을 안정적인 식민지로 만들려고 한 스페인의 준비 과정으로도 볼 수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우리가 TV 화면을 보고 잘못 이해했거나, 잘못 전해 들은 것도 많다. 사향소는 북극늑대가 나타나도 새끼를 지키기 위해 무섭지만 도망가지 않고 스크럼을 짠다. 사향소의 얼굴에는 북극늑대의 이빨 자국이 깊게 생기고, 사방은 사향소의 핏방울로 붉게 물들지만 그들은 결코 물러서지 않는다. 어른이라면 희생과 용기라는 덕목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수사자는 멋진 갈기를 휘날리며 흰개미집 위에 올라 산천초목을 벌벌 떨게 하는 포효를 한다. 하지만 외화내빈(外華內貧)의 전형이다. 천신만고 끝에 무리(pride)의 왕이 되었지만,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시한부 권력자다. 실속은 미토콘드리아를 후대에 남기는 암사자의 몫이다.

동물은 인류 문명에 크게 공헌을 했을 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에도 적잖이 영향을 미쳤다. 소는 인류에게 노동력과 단백질을 공급했으며, 소가죽은 산업적으로 가치가 있으며, 소뼈라는 보양식을 제공했다. 개는 인류의 사냥 도우미였다. 사람보다 후각이 예민하고 발이 빠른 개와 협업을 시작하자 인류의 사냥 성공률은 크게 개선되었다. 더구나 개가 없었다면 인류는 축산업을 지속하지 못했을 것이다.

 

 

낙타는 로마군과 파르티아군의 승패를 가르기도 했다. 파르티아군은 낙타의 등에 엄청난 양의 화살을 싣고 와서 로마군에게 화살비를 내렸고, 이 화살을 맞고 로마군은 맥없이 쓰러졌다. 로마 공화정 말기,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와 함께 삼두정치의 한 축이었던 크라수스는 4만 대군을 이끌고 동방의 파르티아 원정에 나선다. 크라수스는 기원전 73년 스파르타쿠스가 일으킨 반란을 진압했지만, 사실 냉정하게 평가하면 오합지졸 노예 반란을 막아낸 것일 뿐이었다. 당시 대부분 시민들은 크라수스의 군공(軍功)을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크라수스는 꾸준히 국력이 신장되던 파르티아를 정복하기로 마음먹고 행동에 옮긴다. 반면 파르티아군은 로마군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기원전 53년 지금의 터키 땅인 카레의 들판에서 조우한 크라수스의 원정군과 파르티아군의 승패를 가른 것은 낙타였다. 낙타는 전략 무기인 화살을 등에 잔뜩 지고 전쟁이 벌어진 사막으로 옮겼다. 파르티아군은 낙타를 잘 활용해 크라수스의 원정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었다.

 

 

인류 역사에서 축산업은 식생활의 대전환이었다. 인류는 야생동물을 개량해 소, 양 등의 가축으로 만들었다. 가축을 키워 고기를 얻거나 젖을 채취하는 식으로 단백질 공급 방식을 다양화한 셈이다. 축산업은 사냥에 비해 실패 확률이 낮았다. 그만큼 인류는 육류를 더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자 일부 사냥개나 집을 지키던 번견(番犬)은 가축을 지키는 목양견(牧羊犬)이 되었다. 개의 넓은 시야와 하루 종일 뛰어도 지치지 않는 체력은 이 일에 제격이었다. 개는 목숨을 걸고 그 임무를 수행했다. 개가 자신보다 강한 대형 포식자와 대치할 수 있는 것은 주인을 믿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개는 인류와 가족처럼 살아왔다. 수만 년 전부터 개는 사람과 자신이 같은 무리에 속한 운명공동체라고 여기고 자신의 주인을 우두머리처럼 떠받들어왔다. 이처럼 충실한 개가 없었다면 인류는 축산업을 계속해나가기 어려웠을 것이다.

소만큼 인류에게 유용한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한 동물은 없다. 산업화 이전까지 소의 핵심 역할은 노동력 제공이었고, 산업화 이후에는 질 좋은 단백질을 제공했다. 또 영양학적으로 우수하고 맛도 좋은 우유도 제공했다. 이 세상 동물의 가죽 중 산업적으로 가장 가치 있는 것이 우피(牛皮), 즉 소의 가죽이다. 우피는 내구성이 우수해서 소파같이 가죽이 질겨야 하는 제품에는 다른 동물의 가죽을 사용하기 어렵다. 소처럼 묵묵히 일하면서 모든 것을 아낌없이 인류에게 준 동물은 없다는 게 저자의 시각이다.

 

 

우리가 미처 모르고 있었던 내용도 흥미를 끈다. 책에 따르면 고양이는 배에서 식량을 축내고 전염병을 옮기는 쥐를 박멸해 원양 항해의 안전성을 높여 인류가 대항해 시대를 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고양이는 신이 인간에게 보내준 수호천사다. 고양이가 인류의 눈에 띈 것은 탁월한 사냥 능력 덕분이다. 고양이는 사냥감이 내는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는다. 인간 세상에서 발생한 쥣과 동물의 찍찍거리는 소리가, 고양이가 야생을 떠나 인간이 사는 곳으로 이동한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양이는 인류에게 더 큰 세상으로 마음껏 이동할 수 있는 자유를 주었다. 고양이가 선내(船內)에서 쥐를 사냥한 것이다. 쥐가 배에 타면 식량을 축내는 것뿐만 아니라 전염병이 번지고 선체 곳곳에 상처가 난다. 인간은 안전과 행복을 위해 불청객을 박멸해야 했다. 인간은 이 불청객을 박멸하기 위해 최고의 전문가인 고양이를 초대했다. 배에서 쥐를 사냥하는 고양이를 함재묘(艦在猫)라고 하는데, 이 고양이 덕분에 15~16세기 대항해 시대가 열리면서 인류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판다는 1972년 중국의 이미지를 개선시키고 미국인의 마음을 움직였다. 판다는 20세기 중국 외교사에 큰 획을 그으면서 데탕트 시대를 열었다. 이처럼 인류 문명의 발전에는 수많은 동물이 헌신하고 기여해왔다. 어쩌면 동물이 없었다면 인류 역사와 문명은 지금보다 훨씬 뒤처졌을 것이다.

1972년 미·중 정상회담이 베이징에서 열렸는데, 두 나라는 적대를 청산하고 관계를 정상화했다. 바야흐로 데당트 시대가 열린 것이다. 당시 ‘중국 외교관’인 판다는 두 나라의 관계 개선에 큰 힘을 보탰다. 이렇게 ‘판다 외교’는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중국의 ‘판다 외교’는 그 이전에도 있었다. 국민당 국가주석인 장제스의 아내 쑹메이링은 1941년 12월 국민당의 최대 우군인 미국을 감동시키고자 미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선물인 판다 2마리를 데리고 뉴욕 브롱크스동물원을 방문한다. 쑹메이링은 화려한 외모, 뛰어난 언변, 능숙한 대인관계로 국제적인 스타가 될 정도로 정치적으로도 상당한 내공을 갖추고 있었다. 이 판다들은 1972년 미·중 정상회담 때의 판다들보다 31년이나 앞서 태평양을 건넜다. 미국인들은 쑹메이링과 판다에게 매료되었다. 쑹메이링은 귀여운 판다가 미국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꿰뚫고 있었다.

이처럼 『동물 인문학』은 동물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물들의 삶이나 특징을 이야기할 뿐만 아니라 동물과 인간의 삶이 어떻게 연결되었고, 어떻게 상호 작용했는지 상세히 살펴본다. 또 동물이 인간의 삶과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도 살펴본다. 제1부는 동물의 왕국, 제2부는 동물과 인간이 만든 역사, 제3부는 중국사를 만든 동물 이야기, 제4부는 세계사를 만든 동물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인간과 동물과 환경은 서로 분리된 존재가 아니다. 인류와 동물은 영원히 함께 지구에서 같이 살아야 할 운명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동물은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지속 가능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인류의 역사를 바꾸기도 했다.

 

 

중국과 미국이 무역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중국 정부가 예상하지 못한 악재가 2018년 8월 3일 발생했다. 백신도 치료약도 없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것이다. 문제는 중국의 돼지고기 부족 사태가 단기간에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이다. 돼지고기는 살아 있는 돼지의 몸에서 생산된다. 부족 물량을 공장에서 생산할 수가 없다. 중국 돼지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해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발병 36년과 35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전염병 종식을 선언할 수 있었다. 이는 중국이 앞으로 치러야 할 전염병과의 전쟁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돼지 먹일 밥’이 다시 미·중 양국의 무역 전쟁의 주요한 무기로 등장할지 주목된다.

 

저자 : 이강원

 

건국대학교 축산경영학과에 입학해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산 바닷가에서 성장한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동물을 사랑해 개와 고양이는 물론 금붕어, 비단잉어, 열대어가 가족이며 친구였다. 석사와 박사 과정에서 개를 전공한 것도 동물에 대한 넘치는 애정과 관심의 발로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농촌진흥청 농업경영연구사로 공직에 첫발을 디딘 이후 국회와 청와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그 후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가치확산본부장과 경영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 『신동아』에 동물 칼럼인 ‘동물만사’를 2년 넘게 연재했으며, 지금은 반려동물 매거진 〈노트펫(NOTEPET.CO.KR)〉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는 『DOG: 사람과 개가 함께 나눈 시간들』(공저), 『개들이 있는 세계사 풍경』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한줄평]스님 바랑 속의 동화 | 기본 카테고리 2021-06-29 21:48
http://blog.yes24.com/document/1465280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평점

산짐승과 가족이 된 큰스님들의 바랑에서 꺼낸 자비와 사랑 넘치는 이야기.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스님 바랑 속의 동화] 법정 스님에서 수불 스님까지 14 고승의 뭇 생명 이야기 | 기본 카테고리 2021-06-29 21:41
http://blog.yes24.com/document/1465275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스님 바랑 속의 동화

정찬주 글/정윤경 그림
다연 | 2021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산중에 살면서 산짐승과 가족이 된 큰스님들의 바랑에서 꺼낸 자비와 사랑, 지혜가 넘치는 이야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살아 있는 것은 해충이라도 죽이지 말라'는 불교의 근본 가르침은 언제 들어도 우리 가슴에 희망을 주고 인간의 존엄을 깨우치게 한다. 그러나 이 말이 지금도 가슴에 와 닿은 이유를 생각해보면 아직도 생명을 가볍게 보는 인간의 무지함을 드러내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다. 석가모니가 가르침을 편 지 2500년이 지나는 동안 놀라운 문명의 발전을 거듭한 인간들의 능력에 비춰볼 때 인간의 탐욕과 잔인함도 함께 더해진 것 같아 부끄러운 마음조차 감출 길이 없다. 그동안 우리 불교의 큰스님이 수없이 '현생적멸'하였지만 대중의 탐욕과 무지를 깨닫게 하는 데는 한계가 아직 때가 이른가보다 하는 근원적인 의문을 갖게 한다.

가장 최근에 입적하신 큰스님 14분의 생명 존중 실천의 수행 역정을 보면서 이 책 『스님 바랑 속의 동화』는 다시 우리에게 각성을 요구하는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동화의 주인공들은 성철 스님, 법정 스님, 경봉 스님, 구산 스님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고개가 숙여지는 큰스님들이다. 세속에 물든 일반인들이 범접하기 힘든 높은 경지에 올라 삶의 깊은 깨우침을 몸소 실천하고 설파한 분들이다. 우리 불교 큰스님들의 사랑은 산중의 뭇 생명에게도 경계를 짓지 않았다. 저자 정찬주는 산짐승과 스님 사이에 맺은 신비로운 인연을 신산한 우리 삶에 깊은 깨우침을 준다.

 


 

저자 정찬주는 법정 스님에게서 ‘세속에 있되 물들지 말라’는 뜻으로 무염(無染)이란 법명을 받은 각별한 재가제자다. 저자는 이번에 법정 스님에서 수불 스님까지 큰스님 열네 분의 자비와 사랑, 지혜에 관한 이야기를 한 권의 아름다운 책으로 엮어냈다. 모두 큰스님들이 직접 전해준 이야기이거나 큰스님을 모신 상좌스님들에게 들은 이야기들이라고 한다. 상상력의 날개를 단 허구가 아니라 실제 스님들의 일화를 풀어냈다는 점에서 이 책이 더욱 소중하다.

책에 등장하는 열네 분의 큰스님들은 산중에서 산승으로 평생을 살면서 뭇 생명에 두루 자비와 사랑을 베풀었다. 다람쥐, 토끼, 박새, 멧돼지 등을 살뜰하게 보살피고, 동물뿐만 아니라 억새나 개울가 바위에 낀 이끼나 오솔길을 불편하게 하는 나무 한 그루도 베지 않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름다운 색감의 그림과 글을 읽다 보면 물질만능시대 탐욕에 물든 영혼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해가는 사막 같은 시대’에 온 가족이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동화가 선물처럼 다가온다.

 


 

갈수록 각박해가는 우리 사회가 주는 마음의 상처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생명을 경시하고 자비와 사랑에 인색한 풍조가 만연하다. 마음이 콘크리트처럼 딱딱하게 굳어갈 것만 같다. 이 책은 동화의 형식을 빌려 남녀노소 누구나 읽으면서 마음의 평화와 안식을 얻을 수 있게 한다. 큰스님과 뭇 생명 사이의 순수한 이야기로 잊고 있던 사랑과 배려, 자비와 생명 존중을 되살린다. 법정 스님이 휘파람을 불면 오동나무 구멍에서 나와 허공에서 묘기를 부리듯 공중제비를 돌던 호반새,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며 누더기 속의 이와 벼룩에게 자신의 몸을 내주던 구정 스님, 평소 밥 한덩이를 내어 준 구산 스님에게 은혜를 갚은 산토끼 등 사랑과 자비로 충만한 이야기들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저자는 식구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이 동화를 함께 읽음으로써 자비와 사랑, 지혜의 싹이 자라나는 계기가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며 이 책을 쓴 계기를 밝혔다. ‘바랑’은 절 알려진 대로 승려가 등에 지고 다니는 자루 모양의 큰 주머니를 일컫는 말이다. 저자가 큰스님들의 바랑 속에서 직접 꺼내온 아름다운 동화를 통해 삭막해져가는 세상 속에서 한줄기 청량한 위로를 받고 또 더 나은 깨우침의 나날을 살아가기 되기를 독자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전해져 온다.

 


 

이 책 1장 「스님 바랑에서 꺼낸 자비」는 법정 스님, 혜암 스님, 경봉 스님, 구산 스님, 혜국 스님의 뭇 생명에 대한 자비 이야기이고, 2장 「스님 바랑에서 꺼낸 사랑」은 성철 스님, 혜국 스님, 수월 스님, 경허 스님, 지장 스님의 뭇 생명에 대한 사랑 이야기이고, 3장 「스님 바랑에서 꺼낸 지혜」는 청담 스님, 구정 스님, 혜통 스님, 수불 스님의 뭇 생명에 대한 지혜 이야기이다.

작가 정찬주는 1983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래 지금까지 줄곧 깨달음을 얻기 위해 정진하는 수행자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해왔다. 그런 그가 지금까지 직간접으로 가르침을 받았던 큰스님들의 신비로운 일화들을 모아서 펴낸 온 가족이 함께 읽는 가슴 따뜻한 동화다. 그저 책장을 넘기다 보면 세상살이에 지쳐 점차 사그라들던 사랑과 자비, 연민의 감정이 되살아난다. 영국 킹스턴대학교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한 일러스트레이터 정윤경의 아름다운 삽화들은 큰스님들이 베푸는 자비로운 마음의 아름다운 결을 부드러운 색채를 이용해 그대로 지면에 옮겨 놨다. 그림과 글의 조합은 스님들의 가르침을 더욱 빛내는 데 부족함이 없다.

 


 

스님이 휘파람을 불면 호반새는 오동나무 구멍에서 나와 묘기를 부렸습니다. 처음에는 암자를 한 바퀴 돌지요. 그런 뒤 허공에서 춤추듯 공중제비를 하였습니다. 호반새가 스님의 휘파람 소리를 듣고 기분이 좋아져 한껏 개인기를 뽐냈던 것입니다.

- 「작은 산짐승 친구들」 중에서

 

낭은 핏자국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핏자국은 물가의 동굴 앞에서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낭은 동굴 안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뼈는 동굴 안에 있었습니다. 어미 수달의 뼈는 까만 눈을 반짝거리는 새끼 다섯 마리를 안고 있었습니다. ‘짐승도 새끼를 저렇게 사랑하는구나. 사람보다 더 새끼를 사랑하는구나.’

- 「죽어서도 자식을 사랑한 어미 수달」 중에서

 


 

저자 : 정찬주

 

자기만의 꽃을 피워낸 역사적 인물과 수행자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해온 작가 정찬주는 1983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작가가 된 이래, 자신의 고유한 작품세계를 변함없이 천착하고 있다. 호는 벽록(檗綠). 1953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국어교사로 교단에 잠시 섰고, 〈샘터〉 편집자로 법정스님 책을 만들면서 스님의 각별한 재가제자가 되었다. 법정스님에게서 ‘세속에 있되 물들지 말라’는 뜻으로 무염(無染)이란 법명을 받았다. 2002년 전남 화순 계당산 산자락에 산방 이불재(耳佛齋)를 지어 현재까지 집필에만 전념 중이다.

장편소설로는 《산은 산 물은 물》, 《소설 무소유》, 《다산의 사랑》, 《이순신의 7년》(전 7권), 《천강에 비친 달》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는 《행복한 무소유》, 《암자로 가는 길》(전3권), 《그대만의 꽃을 피워라》, 《자기를 속이지 말라》, 《선방 가는 길》, 《정찬주의 다인기행》, 《법정스님 인생응원가》, 《법정스님의 뒷모습》, 《불국기행》 등이 있다. 동화로는 《마음을 담는 그릇》, 《바보 동자》 등이 있다. 행원문학상, 동국문학상, 화쟁문화대상, 류주현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림 : 정윤경

 

경원대학교 조소과 졸업. 영국 킹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 《행복한 무소유》, 《법정스님 인생응원가》, 《법정스님의 뒷모습》, 《길 끝나는 곳에 길이 있다》의 삽화를 그렸고, 그림동화 《마음을 담는 그릇》, 《바보 동자》 등을 냈다. 현재 제주도 해녀를 소재로 한 그림동화를 작업 중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2 3 4 5 6 7 8 9 10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