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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세상을 다스린 신들의 사생활 | 기본 카테고리 2022-10-3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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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리스 로마 신화

토머스 불핀치 저/손길영 역
스타북스 | 2022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사랑과 질투와 증오, 권력의 힘에 의한 무자비한 살인 등 상상력을 넘어서는 신들의 사생활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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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는 탄생 이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2,500년을 이어왔다. 오랜 기간 이어오면서 원형에 첨삭된 점도 있겠지만 각 예술 분야에서는 물론 우리 삶에 대한 영감을 주는 가장 오래된 인류 기록물이기도 하다. 최근 발굴된 바빌로니아 문명의 『길가메시』로 최초의 서사시라는 명예는 넘겨 줬지만 『일리아스』, 『오디세이아』도 그리스 로마 신화에 포함된 내용을 시인 호메로스가 문자로 기록한 것이다. 다른 독자들과 마찬가지로 독자는 초등학교 때 처음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접했다. 당시 '어린이 세계명작전집'에는 반드시 '일리아스' '오디세이아'가 포함되어 있었다. 독자의 기억으로는 가장 먼저 위치했다. 50권 전집류든 100권 전집이든 1권 혹은 1~2권은 이 작품이 들어 있었다. 이 때문에 독자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이들 두 작품은 별개의 작품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3~4학년 때 읽었던 것이다.

이후 그리스 로마 신화는 많은 흥미거리를 남긴 채 잊혀져 갔지만 상급 학교로 올라가도 여전히 그리스 로마 신화는 자주 언급됐다. 국어 교과서 정도에서 역사 교과서에도 취급되고 있었다. 또 권장도서에도 늘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정식으로 완역본을 읽어본 기억은 없다. 어쩌면 방대한 양이고 그리스 로마 원어로 된 것에 대한 번역자들이 적었기 때문일 수도 있었으리라 짐작할 뿐이었다. 그러나 영어로 된 작품 번역본은 서점에도 늘 꽂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신화는 "창조적 지혜가 담긴 용광로와 같다. 따라서 신화를 알면 세상의 사랑과 증오, 그리고 기쁨과 슬픔, 전쟁과 평화, 과거와 현재 등 수없이 많은 것들을 알 수 있다. 또한 신화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상상력과 호기심의 불씨에 바람을 불어넣어 타오르게 하는 매력이 있다."는 이 책에 대한 출판사 소개글에 공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꾸준히 독자들이 좋아한 내용이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역사 저작가 설민석이 TV에서 방송을 시작하면서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한다.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평가다. 신화란 인간의 역사문화와 관련이 있어서 사람들의 희망과 두려움, 용기와 열정, 그리고 호기심을 투사하여 공상적으로 창조해 낸 이야기라 할 수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역사적인 색채를 띰으로써 도시나 가문에 있어 고귀한 유래가 될 수도 있고, 또한 서사시로 발전하기도 한다. 또는 종교의 예식이나 신앙에 권위를 부여하고, 그를 설명하는 것이 되기도 한다. 또한 조형미술, 문학, 기타 그리스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언제나 차용되고 있다.

시대를 뛰어넘어 지금도 우리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화는 이성과 신앙의 중간에서 고유한 생명을 가진다. 그리스인의, 또 그들 후대의 모든 고찰은 신화에서부터 시작된다. 신화는 일상 속에 스며들어 누구에게나 친근한 것이 되었다. 시인은 제재를 신화에서 구했다. 프로메테우스, 오이디푸스, 아킬레우스, 오디세우스 등 전설의 주인공들이 벽화나 기둥, 항아리, 술잔 등 여러 기물 위에 그려졌다. 철학자조차도 추론의 한계에 부딪혔을 때, 신화를 통해 도움을 구했다. 이와 같이, 신화의 일반화와 그 힘의 해방이야말로 그리스 문화가 인간의 정신세계에 가져온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기여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 책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저자 토머스 불핀치는 역사의 발전과정과 더불어 변화하고 충실해진 신화를 사람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 권의 책으로 펴낸 것이다. 이 책은 1855년 출판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어, 거의 200년 가까이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인기 판본인 셈이다. 오늘날에도 세계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토머스 불핀치의 신화’로서 애독되고 있는 영원한 스테디셀러이다. 단지 「세상을 다스린 신들의 사생활」이란 부제는 뒤에 붙여진 것인지, 아니면 저자가 출판 당시 붙인 것인지는 독자로서는 알 수 없다. 이 책 '서문'에 해당하는 「신화란 무엇인가」는 역자가 쓴 것인지 저자가 쓴 내용에 역자가 덧붙인 것인지 저자의 일생이 덧붙여 설명돼 있어 부제에 대한 궁금증은 남는다. 서문에서는 그리스 신화에 대한 설명만 붙어 있다.

"그리스 신화란 기원전 8,9세기, 즉 호메로스의 시편에서 소개된 이후부터 그리스도 탄생 후, 즉 서기 3,4세기에 걸쳐서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여러 지방에 널리 퍼져 있던 갖가기 불가사의한 설화와 전설을 총괄하여 부르는 명칭이다. 이러한 신화의 기원과 성격을 규명하기란 어려운데, 서구의 정신사에 미친 그리스 신화의 역할을 매우 중대하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들 신화는 문학·철학·사학자들의 저서에 부단히 인용되어 왔고, 그래서 신화 자체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신화의 상당 부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p5~6)

그리스 신화의 탄생에 대해 후세 학자들의 연구는 모두 일치한다. 그리스 신화는 올림포스 산꼭대기에 있는 12명의 신이 중심이 된다. 이들 외에도 지상과 지하와 바다에 사는 신과 요정들이 무수히 존재하고, 또 신과 관계를 맺은 영웅, 보통 인간들이 모두 등장한다. 신 가운데 우두머리는 제우스이며 그는 자신의 아버지인 코로노스를 제거하고 신들의 왕위에 올랐기 때문에, 가족 가운데 자신의 지위를 탐내는 자가 있을까 항상 두려워하고 경계한다. 제우스의 아내는 헤라인데 헤라는 제우스가 300년 간의 노력 끝에 맞이한 아내이다. 이들과 그 외의 신들에 관련된 이야기가 그리스 신화다.

 


 

그리스 신화의 신들은 종교에서의 신처럼 신비하고 전지전능하지는 않으며, 인간과 다름없이 웃고 울며, 성내기도 하는 인간적 감정과 행동을 한다. 다만 다른 점은 초월적인 능력으로 서로 대결하고 투쟁하며 사랑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인간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이는 여러 신들이 인간 세상의 온갖 사건에 참여하고 간섭하는 가운데 벌어지는 각종의 기담, 모험담, 연애담 등이 그리스 신화의 줄거리를 이루는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밝힌 바 있듯이 신화 속의 이야기들을 쉽고 재미있게 서술하고 있다. 그 의도는 신화를 딱딱한 학문으로서가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처럼 받아들이도록 한 것이다. 그로써 독자들의 인생을 좀더 즐겁고 유쾌한 방향으로 유도하려 하고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신화를 뒷받침해주는 현실성을 바탕으로, 아무리 많은 세대가 지나도 신화를 읽는 모든 독자들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신화 속 주인공들의 고뇌와 의지는 인간의 역사 그 자체에 투영된다. 신화에 나타난 신, 영웅들의 생활과 비극, 애환은 수천여 년 전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오늘의 생활 곳곳에 여전히 살아있다. 신화는 높은 삶의 질, 즉 폭넓고 풍부한 인생, 성숙한 인간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준다. 이것은 바로 문학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의미이다. 그에 더하여, 신화에서는 모든 시대의 역사를 뛰어넘는 그 무렵의 삶, 풍속, 사회관계의 단면들을 볼 수 있고, 그것들로 말미암아 인류역사 전체를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각을 갖게 된다는 특별함이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이러한 신화의 본디 의의를, 읽는 이에게 감명 깊게 전해 준다. 또한 독자들에게 고전문학에 대한 친근감을 갖게 하고, 모든 사람에게도 교양을 높이려고 생각했다.

 

 

저자는 책을 읽는 독자들을 그리스, 로마, 스칸디나비아, 또는 동양 등에서 전해지는 고대 고전문학의 세계로 이끌어, 이미 물질문명에 침범당하기 시작한 19세기 시민에게 정신문화의 중요성과 그 위기를 인식시키려고 애썼다. 이 책이 출간된 19세기는 미국의 산업혁명 전 기간에 걸쳐 있다. 그리고 그리스 로마 신화가 출판된 1855년 세상은 ‘기술과 과학의 시대’였다. 그리고 이런 시대인 만큼 높은 정신성이나 풍부한 인간성을 고대 신화나 전설의 시대에서 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따라서 저자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과학의 발달에 따라 차츰 고갈되어 가는 인류의 시적 상상력을 다시 살리려는 의도가 있어 보이고, 그런 의도 아래에 시적 상상력의 원천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신화의 세계로 독자를 이끌어간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지혜의 용광로이자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의 원천인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마음껏 즐거움을 만끽할 것이다.

이 책은 34개의 제목이 각 장(章)을 이룬다. 1장 「그리스 신과 로마의 신」부터 34장 「피타고라스, 시바리스와 크로톤, 오라클」까지 이어져 있다. 그리스와 로마의 신을 따로 구별하지 않은데 대해 "(신화의)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우선 고대 그리스인들 간에 인식되고 있던 세계 구조의 관련성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로마인은 그리스인으로부터, 그 밖의 국민은 로마인으로부터 그들의 과학과 종교를 계승하였기 때문이다."고 제시하는 것으로 대체한다.

그리스인은 지구가 평평한 원반 모양일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자기들의 나라는 그 중앙에 있고, 그 중심점을 이루는 것이 신들의 주거지인 올림포스 산, 혹은 신탁으로 유명한 델포이의 성지라고 믿고 있었다. 이 원반과 같은 세계는 바다에 의해서 서에서 동으로 횡단되고 두 개로 등분되어 있었다. 그 바다를 사람들은 지중해라고 불렀고, 그것에 이어지는 바다를 에옥세이노스, 즉 흑해라고 부르고 있었다. 그리스인들이 알고 있는 바다는 이 두 개뿐이었다.

 


 

세계의 주위에는 '대양 하천'이 흐르고 있었는데 그 흐르는 방향은 지구의 서편에서는 남에서 북으로, 동편에서는 그 반대 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물의 흐름은 언제나 한결같았고 어떠한 폭풍우가 몰아쳐도 범람하는 일이 없었다. 바다와 지구상의 모든 강은 그곳으로부터 물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지구의 북쪽 일부에는 히페르보레오스라 불리는 행복한 민족이 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이 민족은 헬라스 사람들을 얼게 하는 살을 에는 듯한 북풍이 쏟아져 나오는 커다란 동굴들이 있는 높은 산들 너머에서 영원한 기쁨과 봄을 즐기면서 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나라 사람들은 질병도, 노쇠도, 전쟁도 모르고 살았다. 이 부분에서 독자들은 이상향(유토리파)를 생각해 낼 것이다. 그들도 유토피아를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현실의 삶이 힘들고 고달프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독자의 생각과 같다는 느낌이다. 신화의 시대 그리스인들은 현실 세계의 4곳의 극단에 유토피아 같은 세상이 있다고 믿었던 것 같다. 이 책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거의 모든 신이 망라돼 있다. 물론 중요한 신, 문학이나 각종 예술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주요 신들에 대해서는 길게 설명하고 그렇지 않은 신이나 영웅은 짧은 설명으로 끝난다. 어쩌면 원형의 서술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 같은 느낌을 독자는 받았다.

아프로디테는 백조가 끄는 이륜차를 타고 하늘을 날고 있었으나 아직 키프로스섬까지는 가지 않았다. 그때 사랑하는 사람의 신음 소리가 공기를 타고 들려 왔다. 그래서 그녀는 다시 백조들을 지상으로 향하게 하였다. 그리고 가까이 가서 공중으로부터 피투성이가 된 아도니스의 시체를 보았을 때, 아프로디테는 급히 지상에 내려 시체 위에 엎드려 자기의 가슴을 치며 머리를 쥐어뜯었다. 그리고 운명의 여신을 원망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운명의 여신들의 승리는 일시적인 것에 지나지 않으리다. 그리고 내 아도니스여, 내 슬픔의 기억은 언제까지나 남을 것이고 그대의 죽음과 내 애통해하는 마음은 해마다 새로워지리라. 그대가 흘린 피는 꽃으로 변할 것이고, 아무도 이를 시기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그 피 위에 신주(神酒)를 뿌렸다.(p.124)

- 「‘아프로디테와 아도니스’」 중에서

 


 

이같이 포세이돈이 그리스군을 원조하여 트로이아군을 물리치고 있을 동안에, 제우스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왜냐하면 헤라의 간계로 그는 싸움에 대해 주의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헤라는 갖은 수단을 써서 매력적으로 몸을 꾸였는데, 특히 케스토스라는 허리띠를 아프로디테로부터 빌렸다는 것은 특기할 만하다. 왜냐하면 이 허리띠는 그것을 띠고 있는 자의 매력을 그에 저항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이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몸을 꾸미고서 헤라는 올림포스 산위에 앉아서 전투를 내려다보고 있던 남편 곁으로 갔다. 그가 그녀를 보았을 때 그녀의 매력은 대단하였으므로, 지난날의 불타는 듯한 사랑이 다시 일었다. 그리고 그는 전쟁도, 그 밖에 다른 국사도 잊어버리고 그녀만을 생각하고, 전쟁은 되는 대로 방치하였던 것이다.(p.373)

- 「‘일리아스’」 중에서

 

저자 : 토머스 불핀치(Thomas Bulfinch)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근교에서 출생. 보스턴 라틴 스쿨, 필립스 엑스터 아카데미 등 명문학교를 거쳐 1814년 하버드대학(고전학 전공)을 졸업하고, 모교인 보스턴 라틴 스쿨에서 교사로 근무하였다. 1837년 보스턴 머천트 은행에 들어가 평범한 은행원으로 생애를 마쳤다. 미국의 산업혁명 시대를 살다간 그는, 이러한 실리적인 시대에는 고대의 신화와 전설 속에서 높은 정신성과 풍요한 인간성을 찾아야 한다고 부르짖었다. 역사와 고전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책을 썼다. 그중에서 1855년에 발표한 그의 작품 『그리스 로마 신화』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최초의 책으로 150년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에서 꾸준히 애독되고 있다. 다른 저술로는 중세 기사도 이야기를 정리한 『원탁의 기사』(1858년), 『샤를마뉴 전설』(1862년) 등이 있다. 1867년 5월 보스턴에서 71세 나이로 우리 곁을 떠났다. 이 작품들만으로도 그의 문학적 깊이의 방대함을 충분히 알아볼 수 있다.

 

역자 : 손길영

 

알래스카 시인으로 통하는 손길영 작가는 한국외국어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학박사를 받았다. 영문학교수와 미국 대사관 연구관, 문공부 전문위원 역임하였다. 그리고 KBS, MBC, CBS 토플/토익 강좌와 함께 많은 대학에 초청되어 통번역 강의와 고급 영문법, 기초 영작문, 시사 영작문, 실용 영작문 등을 강의하였다.

저서로는 12권으로 구성된 USA토익을 비롯하여 시사 영작법, 영작법 연구, 실용 기초 영작문, 작문식 생활영어, 통역 대화체 영작문 고급 영문법 등 다수의 저서가 있으며, 역서로는 대단한 욕망, 프랭클린 자서전, 조지 부시 자서전, 연극이란 무엇인가, 구원의 신화 등 100여권의 저서와 번역서가 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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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유토피아] 민주주의는 아름다운 약속··· 유토피아는 없다 | 기본 카테고리 2022-10-2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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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역사와 유토피아

에밀 시오랑 저/김정숙 역
챕터하우스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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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기억이나 예감이 없다면 숨을 쉬는 것도 형벌이다." 이 책은 유토피아의 악덕과 미덕을 날카롭게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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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역사와 유토피아』는 책의 제목만큼이나 무거운 철학·종교·사상·국가 등의 개념을 동원해 부조리한 사회 비판의 에세이다. 에세이지만 가벼운 읽을거리가 아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에세이의 정의에 한층 가깝게 간다. 에세이는 개인의 상념을 자유롭게 표현하거나 한두가지 주제를 공식적 혹은 비공식적으로 논하는 비허구적 산문 양식. 에세이는 통상 일기·편지·감상문·기행문·소평론 등 광범위한 산문양식을 포괄하며, 모든 문학형식 가운데 가장 유연하고 융통성있는 것 가운데 하나라는 사전적 풀이를 갖고 있다. 그러나 에세이의 종류를 기술할 땐 에세이와 미셀러니(miscellany), 혹은 공식적(formal) 에세이와 비공식적(informal) 에세이로 나누기도 하는데, 전자는 대개 지적·객관적·논리적 성격이 강하며, 후자에는 감성적·주관적·개인적 특성이 두드러진다.

문학비평용어사전에 따르면 서양의 경우 플라톤의 『대화록』이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도 이 장르의 속성을 갖고 있지만, 프랑스의 몽테뉴(Montaigne)가 쓴 『수상록(Essais)』에서 현재의 의미로 확립되었다고 보는 것이 통설이다. 이후 영국의 프란시스 베이컨과 찰스 램, 독일의 프리드리히 니체와 발터 벤야민, 미국의 랄프 에머슨 등을 통해 에세이의 현대적 모습과 각국의 문화적 특성에 따른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분류에 따른다면 이 책 『역사와 유토피아』는 몽테뉴의 『수상록(Essais)』처럼 포멀 에세이에 속한다. 6개의 장(章)으로 이루어진 이 책 각 장의 제목만 보아도 이 책이 포멀 에세이집이라는 사실을 금세 눈치 챌 수 있다. 1장 「두 유형의 사회에 대하여」, 2장 「러시아와 자유의 바이러스」, 3장 「폭군들의 학교에서」, 4장 「원한의 오디세이아」, 5장 「유토피아의 매커니즘」, 6장 「황금기」이다.

 


 

나치 독일의 멸망으로 루마니아가 소련의 위성국으로 사회주의국가가 되어버리자, 파리에서 무국적자로 머물러야 했던 이 책의 저자 에밀 시오랑은 루마니아어와 이별하고 프랑스어로 글을 쓰기로 결정한다. 『역사와 유토피아』는 1960년에 출간된 그의 네 번째 프랑스어 작품으로 상까지 수상하며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첫 에세이 「두 유형의 사회에 대하여」는 루마니아 철학자 콘스탄틴 노이카(Constantin Noica)에게 보낸 편지이다. 자본주의 사회와 공산주의 사회를 비교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권력과 역사의 흐름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 시오랑에 따르면 역사는 정해진 어떤 방향이나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저 그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항상 무리 중 가장 강한 자가 권력을 잡는다는 것. 「러시아와 자유의 바이러스」에서 그는 러시아, 러시아의 역사, 발전, 그리고 그가 “자유의 미덕”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타협하지 않는 시선을 보여준다. 「폭군의 학교에서」는 스탈린과 히틀러의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그는 보기 드문 명쾌함과 설득력 있는 논리로 폭군과 폭정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원한의 오디세이아」에서는 ‘이웃을 미워하는’, 즉각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복수를 하려는 우리 모두의 뿌리 깊은 꿈을 조사한다. 마지막 「황금기」에서는 수많은 시인과 사상가의 유토피아인 성경의 에덴동산인 “황금기”의 개념을 분석한다. 논쟁의 여지가 있는 글들이지만 그럼에도 아이러니와 독설과 풍부한 지식과 ‘무해’한 사상을 구사한 그의 문명 비평을 독자들에게 권한다.

 

 

독자는 사실 저자 에밀 시오랑(Emil Michel Cioran)도 처음 접하고, 그의 책을 한 번도 읽어보진 못했다. 이 책과 저자에 대한 짧은 글로 이 책의 '서문'의 역할을 하는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1960년 파리에서 프랑스어로 출판된 시오랑의 『역사와 유토피아』는 역사와 유토피아라는 두 명제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수없이 다루어져 왔지만 항상 시사성을 잃지 않고 있는 주제다. 함축적인 짧은 글로 이루어진 다른 저자들과 달리 인용문과 세밀한 분석으로 통해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특유의 날카로운 독설이 완화되어 있지만, 시오랑이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냉혹하다.

인간은 선한 존재가 아니다. 인간을 행동하게 하는 것은 미덕이 아니라 악덕이다. 권력을 향한 욕망, 원한, 질투와 같은 부정적 감정들이다. 경쟁과 투쟁으로 피로한 인간은 열렬하게 유토피아를 염원한다. 유토피아는 가능할까? 아니다. 유토피아는 경직과 침체를 피할 수 있는 개념으로 유용하지만 결코 실현된 수도 없고, 실현되어서도 안 되는 이상향이다. 악의 어둠이 사라지고 빛만 존재하는 일원성의 세계, 갈등과 다양성이 진정된 세계, 영원한 현재가 지배하는 정체된 세계, 그 유토피아에서 인간은 살 수 없다. 그 획일성과 단조로움에서 인간은 질식한다.

모든 인간의 활동은 유토피아와 반대 상황에서 이루어진다. 역사라고 부르는 것이다. 역사의 본질은 정체가 아니라 끊임없는 돌발성이다. 변화의 주체는 인간이다. 인간의 의식은 선택의 가능성을 열며 자유를 갖게 하고 행동으로 나아가게 한다. 인간은 의식을, 자유를, 지식을 포기할 수 없다. 인간임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디에 속해 있는지 용기를 내어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구원을 인간 내면에서 찾아야 한다. 시오랑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인본주의적이다.(p.7)

 


 

시오랑은 이 책에서 유토피아, 종교(가톨릭), 러시아, 사회주의에 대해 천착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1911년 루마니아 태생이다. 익숙한 이름 시오랑도 아니고 ‘치오란’이라고 한다. 루마니아에서 대학까지 마치고 베를린 대학교에서 장학금으로 수학했지만 철학적 에세이, 개인 사상가로의 활동이나 책쓰기에 몰두했던 것 같다. 루마니아로 돌아가 잠시 철학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지만 1937년 프랑스 문화원 장학생으로 소르본 대학교 철학과에 등록했지만 수업과 논문 쓰기를 버리고 프랑스 전국을 자전거로 돌아다녔다고 한다. 특히 2차 세계대전 직후 1947년 조국 루마니아와 결별하고 프랑스어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2차 세계대전 직후 동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이 사회주의 소련 치하에 들어가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물론 책에서 나와 있지는 않은 사실이고 단순히 독자의 추정이다.

“마르크스주의의 명분이든 동방정교의 명분이든 러시아는 가톨릭교회의 권위와 명성을 무너트릴 운명을 타고났다. 러시아인들이 가톨릭의 목표를 용납하려면 자신들의 사명과 계획을 상당 부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황제 치하의 러시아인들은 가톨릭이 그리스도를 반대하는 도구라고 규정하고 ‘저주’의 기도를 했다. 지금은 가톨릭을 반동의 앞잡이 사탄으로 생각하고 옛날의 저주보다 더 강도 높은 욕설을 퍼붓고 있다. 곧 모든 무게와 힘으로 가톨릭을 침몰시킬 것이다. 금세기 깜짝 사건의 하나로 베드로 성자의 마지막 후계자 교황이 사라지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다.”(p.51) - 「러시아와 자유의 바이러스」 중에서

 


 

시오랑은 학계나 사상가, 철학자들과의 교류를 하지 않은 채 프랑스어로 쓴 책들에서 절제된 아포리즘적 절규로 많은 독자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고 한다. 『해체의 개설(Precis de decomposition)』, 『고통의 삼단논법(Syllogismes de l’amertume)』(1952), 『존재의 유혹(La tentation d’exister)』(1956), 『역사와 유토피아(Histoire et utopie)』(1960), 『고백과 저주(Aveux et anathemes)』(1987) 등이 연달아 출간됐다. 여러 차례 문학상 수상자로 지명되었지만 수상을 모두 거부했고 생계를 이을 수입도 없어 단 한 차례 1950년 리바롤(Rivarol)상을 받았다. 이때 생계가 어려웠기에 그 상이 아니었다면 노숙자가 되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고 한다.

시오랑은 특히 유토피아에 대한 강한 플라톤 이후 현대 사회까지 유럽 사회에서 떠나지 않는 욕망일 뿐이라고 강렬한 비판을 쏟아냈다. 유토피아, 즉 지상에 이상사회를 건설하고 싶다는 이념은 허구라는 사실에 방점을 둔다. 유토피아에 대한 주장과 추구는 이미 그들이 말했던 완전함이란 결점이었고, 참신한 희망이란 재앙이었다는 것이다. 감상적으로 상상했던 사회 유형이었지만 실제로는 살 수 없는 것이었다고. 유토피아(Utopia)는 현실적으로는 아무데도 존재하지 않는 이상의 나라, 또는 이상향(理想鄕)을 가리키는 말이다. 원래 토마스 모어가 그리스어의 '없는(ou-)', '장소(toppos)'라는 두 말을 결합하여 만든 용어인데, 동시에 이 말은 '좋은(eu-)', '장소'라는 뜻을 연상하게 하는 이중기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서유럽 사상에서 유토피아의 역사는 보통 플라톤의 『국가』에 나오는 이상국으로까지 거슬러올라간다. 그러나 정확히는 모어의 저서 『유토피아』(1516)를 시초로 하여 캄파넬라의 『태양의 나라』(1623), 베이컨의 『뉴아틀란티스』(1627) 등 근세 초기, 즉 16∼17세기에 유토피아 사상이 연이어 출현한 시기를 그 탄생의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유토피아는 중세적 사회질서에서 근세적 사회질서로 옮아가는 재편성의 시기를 맞아, 또는 거기에서 생기는 사회 모순에 대한 단적인 반성으로서, 또는 근세 과학기술 문명의 양양한 미래에 대한 기대에서 생긴 것이다. 전자의 예로는 종교개혁 사상 가운데 가장 과격파인 '천년지복설(千年至福說)'의 비전을, 후자의 예로는 『뉴아틀란티스』를 각각 그 전형으로 들 수 있다. 이들 유토피아의 비전은 또한 18∼19세기의 생시몽, 푸리에, 오언 등의 이상사회의 계획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근세의 유토피아 사상과, 나아가서는 루소 등의 원초적 자연상태로서의 황금시대에 대한 꿈이나 플라톤의 이상국에 대한 꿈까지를 포함하여 일관된 특징은, 그것들이 이상향을 아무데도 존재하지 않는 세계라고 하면서도, 실은 어디까지나 현세와의 시간적·공간적 연속선상에서 꿈꾸고 있다는 점이다. 즉 유토피아는 '도원경(桃源境)'이니, '황천국(黃泉國)'이니, '하데스(Hades)'니 하는 원시시대 이래 인류 일반에게서 볼 수 있는 '타계관념'처럼 시공을 단절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이 사실은 에른스트 브로호, 마르쿠제 등 20세기 유토피아 사상의 계승자들의 사상에 있어서나 또는 조지 오웰, 올더스 헉슬리 등의 20세기의 '역(逆) 유토피아' 사상에 있어서도 같다.

시오랑은 이상적인 공산주의 사회의 건설을 주장했던 카베의 공상 소설 『이카리아 여행』을 예로 인용한다. 토머스 모어에서 캄파넬라, 카베, 푸리에까지, 르네상스 시대부터 19세기까지 쓰여진 수많은 유토피아 문학을 섭렵한 시오랑은 거기에 그려져 있는 악의 부재와 사람 냄새의 부족을, 인간이 모두 로봇으로 되어버리는 환경에 깊은 위화감을 느낀다. 유토피아에서는 비정상적인 사람, 이단자, 모양은 존재할 수 없다. 하지만 인간은 항상 고뇌에 시달리고 목까지 악에 잠겨 있다. 그런데 이런 관리와 질서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악의 어둠이 사라지고 빛만 존재하는 일원성의 세계, 갈등과 다양성이 진정된 세계, 영원한 현재가 지배하는 정체된 세계, 그 유토피아에서 인간은 살 수 없다. 그 획일성과 단조로움에서 인간은 질식한다. 유토피아 기술에서 시오랑이 유일하게 인정하는 예외는 『걸리버 여행기』로 스위프트가 그린, 그 희망이 가득한 나라뿐이다. 시오랑의 주장이 예언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시오랑은 러시아와 공산주의에 대한 비판을 을 서슴지 않는다. 마르크스, 레닌의 사상도 유토피아에 대한 추구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한다. "인류의 미래에 대한 우리의 희망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국가들 간 불평등 해소, 같은 민족 내 평등의 진전 그리고 인류의 완성이다."라는 콩도르세(1743~1794, 프랑스 계몽주의 철학자)의 말에 대해 역사는 이 주장을 긍정하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실제 사회를 관찰하면서 우리의 희망이 어디서나 항상 실현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좌절해온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고 언급한다. 타키투스와 같은 역사학자들에게 이상적 로마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비유함으로써 스스로의 주장에 힘을 싣는 듯하다.

그는 "비극은 역사의 핵심이고 결정이다. 유토피아는 비극에 반대된다. 유토피아에는 비이성도 없고, 복원 불가도 없다. 유토피아라는 완벽한 사회에서는 갈등이 멈추고, 인간들의 의지가 억제되고 진정되어 기적적으로 하나가 된다. 우연이나 모순과 같은 성분이 사라지고 단일성이 지배한다. 유토피아는 위험한 이성주의와 인간적 순결주의가 합성된 것이다.

"사람은 불가능에 부딪혀야 행동한다. 유토피아를 생산할 능력이 없고 거기에 헌신할 능력이 없는 사회는 딱딱하게 굳어져 망한다. 어떤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는 현자들은 주어진, 가지고 있는 행복에 만족하라고 한다. 인간은 거부한다. 그 거부를 통해서 인간은 역사적 동물이 되는 것이다. 행복을 꿈으로 갖게 되는 것이다."(p.149) - 「유토피아의 메커니즘」 중에서

 


 

저자 : 에밀 시오랑(Emil Michel Cioran)

1911년 루마니아에서 태어난 에밀 시오랑은 1937년에 프랑스 파리로 이주해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곳에 살며 글을 썼다. 그래서 우리에게 그의 이름은 ‘치오란’이 아니라 ‘시오랑’으로 더 익숙하게 알려졌다. 1928년부터 1932년까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베르그송’에 대한 논문으로 학사 과정을 마쳤다. 1933년에 독일 훔볼트 재단의 장학금을 받아 베를린 대학교에서 수학했지만 체계로서의 철학에서 멀어져 철학적 에세이, 개인 사상가로서의 글쓰기에 경도된다. 1934년 첫 책 『절망의 정점에서(Pe culmile disper?rii)』를 출간했고, 1936년에는 루마니아로 돌아가 잠시 고등학교 철학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1937년에 프랑스 문화원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파리로 가 소르본 대학교 철학과에 등록했지만 수업과 논문 쓰기를 접어두고 자전거를 타고 프랑스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다.

모국어로 쓴 책 『사유의 석양(Amurgul gandurilor)』(1940년)을 출간하고 난 다음 1947년 이후에는 루마니아어와 결별하고 프랑스어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49년 프랑스어로 쓴 첫 책 『해체의 개설(Precis de decomposition)』이 출간되었고,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고통의 삼단논법(Syllogismes de l’amertume)』(1952), 『존재의 유혹(La tentation d’exister)』(1956), 『역사와 유토피아(Histoire et utopie)』(1960), 『고백과 저주(Aveux et anathemes)』(1987) 등의 책을 출간하며, 고독과 처절하게 맞선 글쓰기, 절제된 아포리즘적 절규로 많은 독자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여러 차례 문학상 수상자로 지명되었지만 수상을 모두 거부했고, 단 한 차례 1950년 리바롤(Rivarol)상을 받았는데, 생계가 어려웠기에 그 상이 아니었다면 노숙자가 되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1995년 6월 20일, 파리에서 숨을 거두어 몽파르나스 묘지에 안장되었다.

 

역자 : 김정숙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4대학Paris IV Sorbonne에서 프랑스 현대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배재대학교 주시경대학 교수 및 북아프리카 마그레브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프랑스어권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지역 문화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역서로 『카빌리 베르베르 문화사전: 알제리 소수민족의 삶과 역사』, 『북아프리카지역에서의 부족집단 간 갈등 양상에 관한 기초연구』(공저), 『마그레브: 북아프리카의 민족과 문명』(공역)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프랑스어권문학: 탈식민화 기획과 실천의 가능성」, 「마그레브 프랑스어문학: 모호한 정체성과 위상」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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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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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방] 창작의 공간에서 작가는 쓰고 독자는 영감을 받는다 | 기본 카테고리 2022-10-27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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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작가의 방

알렉스 존슨 저/제임스 오시스 그림/이현주 역
부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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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작품이 탄생하는 장소는 독자들에게 어떤 영감을 줄까? 50개의 글을 모두 읽으면 창작 의욕이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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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사람들의 방을 가보는 일은 쉽지 않다. 독자처럼 글을 직업적으로 쓰는 작가 친구가 없는 사람들은 여간해선 작가의 집 방문은 어려운 일이다. 누군가 작가들은 대체로 외부의 접촉보다 자신과의 내면 접촉을 좋아하기 때문일 것으로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외향적인 작가들은 글 쓰는 시간보다 어쩌면 외부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지도 모른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얻은 작가들은 어떻까? 이 책 『작가의 방』은 독자의 이 같은 궁금증을 말끔히 해소시켜 줄 뿐 아니라 작가와 작가의 글쓰기에 관한 사적인 버릇까지 모두 담고 있다.

저자 알렉스 존슨은 「작가의 말」을 통해 "작가의 공간을 방문하는 것은 곧 작가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책장에 꽂힌 책들을 살펴보고, 마치 방금 전까지 않아서 글을 썼던 듯 작가의 숨결이 느껴지는 책상에 앉아 봅니다. 친구의 집을 둘러보는 것도 흥미진힌한데, 제임스 본드가 탄생한 방에 있는 의자에 앉는다면 얼마나 신날까요?"라며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자신의 글을 선전하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라 독자들의 호기심 충족을 위해 썼다는 말이다. 저자의 집필 이유가 되기도 한다. 독자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당연히 작가들의 방을 엿보는(?) 일은 무척 궁금하던 것을 풂과 동시에, 새로운 삶의 영감을 얻기에도 좋은 재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책의 모든 글들이 존대어로 쓰여 있어 독자로서는 오히려 읽기에 불편함도 있다.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존대어로 된 것은 독자에게 다정한 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해서겠지만 저자의 뜻인지, 역자의 습관인지, 출판사측의 요구인지 모르겠지만 어린이용 그림책도 아닌데도 그렇다.

 


 

이 책은 근·현대작가 50명의 집필 공간을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첫 번째 방 〈오직 홀로, 영감에 귀 기울이는 곳〉은 가장 많은 작가가 좋아한다는 ‘은둔형’이다.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는 “내게 필요한 건 흔들리지 않는 책상과 타자기뿐”이라고 말했으나, 그가 살았던 집들에는 대개 온전히 글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집필실이 있었다. 사실 그에게 진짜 아이디어가 찾아오는 순간은 집필실보다는 욕조에 몸을 담그는 순간이었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흔들리지 않는 책상과 타자기」란 제목의 이 글에서 "중동에서 발굴 작업을 하고 있는 남편과 함게 텐트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욕조에 몸을 담그거나 사과를 끝도 없이 먹고 있을 때 종종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고 말했음을 상기시킨다.

특히 여성 작가들에게 세상의 제약과 간섭, 집안일 등으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글을 쓸 수 있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환경은 더욱 절실했다. 「자기만의 공간」이라는 제목에서 저자는 버지니아 울프는 뒤뜰의 오두막을 ‘자기만의 방’으로 삼았다 썼다. 이디스 워튼은 코르셋을 입을 필요가 없는 침실에서 쓰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나 이들보다 앞서 펜을 들었던 제인 오스틴은 독립적인 집필 공간 대신, 아끼던 문구함 위에서 혹은 다이닝룸의 작은 테이블에서 남몰래 글을 써야 했다고 귀띔한다. 은둔형 작가들의 대다수는 아침 일찍 일어나 스스로 세운 규칙을 성실히 지키곤 했지만, 물론 예외도 있었다. 오노레 드 발자크는 자정이나 새벽 2시쯤 눈을 떠서 하루를 시작하는 완벽한 올빼미형이었다. 그가 커피를 50잔이나 마시고도 모자라, 원두를 갈아 그대로 먹기까지 했던 건 아마도 이 독특한 생활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서였으리라는 소개에서는 역시 글 쓰는 사람들은 기행을 하는 분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되짚어보게 한다.

 


 

두 번째 방은 〈추억과 개성이 가득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집필 공간과 그 안의 물건들에 자신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새긴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집이나 서재를 취향대로 꾸미는 일에 유독 열성적이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직접 사냥한 짐승들로, 무라카미 하루키는 1만 장이 넘는 재즈 레코드로, 동화 작가 로알드 달은 자신과 자녀들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사진과 기념품으로 공간을 장식했다. 이들이야말로, ‘누군가를 자세히 알고 싶다면 전기를 여러 권 읽는 대신 그가 살던 집을 한 시간 둘러보라’는 버지니아 울프의 말(〈위인들의 집〉)에 꼭 들어맞는 인물들이다.

한 번이라도 자신이 쓴 글을 투고했다가 거절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잡지사와 출판사에서 받은 수많은 거절 편지를 버리지 않고 모아 둔 커트 보니것의 방에서 그의 심정을 헤아리며 공감과 위안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퇴짜 맞은 명작들'의 별도의 페이지에서는 『모비딕』ㅇ를 쓴 허먼 멜빌은 "무엇보다 꼭 고래여야만 하는지 몯고 싶군요"라는 출판사의 거절 편지를 받았다는 소문도 소개한다. 또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 파버앤드파버 출판사가 출간하기에 너무 정치적이라는 말을 들었고, 앨리엇(T. S. 앨리엇, 영국 시인 겸 극작가이자 비평가. 대표작 『황무지』로 194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20세기 현대시의 선구자, 독자 주)은 이 『동물 농장』의 구성에 대해 "필요한 것은 (논쟁의 여지가 있겠지만) 공산주의가 아니라 많은 애국심 있는 돼지들"이라고 비평했다는 점도 소개해 준다.

 


 

세 번째 방 〈온 세상이 나의 집필실』〉에서는 옮겨 다니면서 글을 쓰는 작가들도 소개한다. 물론 글 쓰는 사람들이 특정한 집필 공간을 따로 마련해두지 않았다고 한다. 이 방에 소개되는 작가들은 자의든 타의든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쓰곤 했다. 『증언들』, 『오릭스와 크레이크』를 쓴 캐나다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마거릿 애트우트는 아르바이트와 육아 같은 여러 일과 글쓰기를 병행하는 바쁜 작가들은 집, 호텔, 커피숍, 자동차나 비행기 안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틈만 나면 메모를 하고 글을 썼다는 점을 일러준다. 특히 '해리포터' 시리즈로 일약 세계의 작가 반열에 오른 J. K 롤링이 어린 딸을 유모차에 태우고 에든버러의 카페들을 돌아다니며 ‘해리 포터’ 시리즈를 쓴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라고 한다. 그는 에스프레소 한 잔 값만 내면 얻을 수 있고, 기분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 가능한 이 공간들을 만족스러워했다. 영국의 에든버러의 카페들이 그의 집필실인 셈이다. 돌아다니며 글 쓰는 것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펼치면 책상으로 변신하는 여행 가방을 주문 제작한 아서 코넌 도일 같은 작가도 있었다.

네 번째 방의 〈자연이 말을 걸어오는 곳〉은 도시의 부대끼는 삶에서 벗어나 시골에서 한적하게 글 쓰며 사는 삶에 로망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연형’ 작가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전망 좋은 침실」에서 토머스 하디는 나고 자란 영국 전원 마을에서 영감을 얻어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와 『푸른 숲 나무 아래』에서 '웨식스'라는 무대를 창조해 냈다. 그는 이 웨식스는 그의 거의 모든 작품에 등장하는 웨식스는 가상의 전원 마을이다. 이 웨식스의 자연에 대한 사랑을 일생 동안 소설과 시에 담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안톤 체호프는 벚꽃 동산에 지은 별채에서 그가 사랑해 마지않은 정원을 내다보며 「갈매기」를 썼다. 매일 아침 숲에 들어가 글을 쓴 D. H. 로런스는 숲에서 신비로운 영감을 받으며, 나무들이 꼭 살아 있는 동반자처럼 느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네 가지 유형만으로 설명하기엔 아쉬운, 남다른 공간과 집필 방식을 고집한 작가들이 다섯 번째 방 〈자신만의 스타일로 고집스럽게〉에 모여 있다. 브론테 세 자매가 함께 글을 쓰고 서로의 글에 대한 의견을 나누던 사제관 응접실은 오늘날의 드라마 작가실과 비슷한 분위기였을 듯싶다. 앤과 애밀리가 먼저 세상을 떠난 뒤 홀로 남은 샬럿이 “내 글을 한 줄이라도 읽어 줄 사람이나 조언을 구할 사람이 없어서 얼마나 낙담하고 좌절했는지” 토로한 편지를 보면, 이들에게 공간 자체보다는 글쓰기 동료였던 서로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짐작이 된다. 또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의 남편이 그에게 강력한 집필 동기를 제공한 동료였는지, 아니면 단지 그의 재능을 훔치려 한 사업가였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남편 윌리는 “글을 쓰는 것은 게으른 자의 즐거움이자 고통이다”라고 말하는 콜레트를 별장 2층 방에 가두고 원고를 독촉했고, 그렇게 완성된 ‘클로딘’ 시리즈를 자기 이름으로 출판해 큰돈을 벌었다. 콜레트가 자서전에서 “사실 감옥은 최고의 집필실 중 하나다”라고 말한 것을 보면 그들의 관계가 동지였는지 적이었는지 딱 잘라 말하긴 어려워 보인다.

"글쓰기를 업으로 삼고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작가라 해도, 그 과정에는 분명 재미와 즐거움 못지않게 괴로움과 외로움이 따른다." 훌륭한 목수는 연장 탓을 하지 않는다지만, 영감과 집중력을 선사하는 더 나은 공간, 더 훌륭한 도구를 찾아 도움을 받을 수만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어디 있을까. 때로는 고요한 은신처가, 때로는 만년필이나 타자기, 반려동물이나 산책이 그런 마법 같은 힘을 발휘할지도 모른다. 우리 각자는 어디에서, 무엇에서 그런 힘을 얻을 수 있을까? 앞선 작가들의 공간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나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하나씩 찾아보자. 이 책 『작가의 방』 저자의 말은 묘한 여운과 함께 작가들의 집필 스타일과 저자 알렉스 존슨의 현대적 시각을 가진 방문자간의 거리를 느끼게 한다. 그러나 거리감을 독자에게 연결시켜 줌으로써 독자들과의 시공간의 거리감을 없애주는 독특한 역할을 한 셈이다.

 


 

이 책에는 독자가 가장 좋아하는 『레 미제라블』의 작가 빅토르 위고도 나와 있다. 위고는 나폴레옹 3세와 정치적으로 충돌한 끝에 프랑스에서 추방돼, 1855년 망명 생활을 시작했다. 책이 성공하면서 돈도 좀 벌었던(원래 귀족으로 부자였다) 위고는 영국령 '건지섬' 세이트피터포트에 고딕 양식의 저택을 매입하고 '전망대'라고 알려진 집필실을 옥상에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저자는 또 전망대는 커다란 유리창이 삼면을 둘러싼 데다 지붕도 유리로 덮여 있어 마치 집 꼭대기에 있는 온실 같다고 설명한다. 위고는 여기에 거울을 여러 개 달아 환한 빛을 강조하고, 또 어디서든 바다가 보이도록 신경을 썼다고 말한다. 1851년 런던 박람회장으로 지어진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에, 그는 이 집필실을 '크리스털 룸'이라고 불렀다. 1862년부터 망명 생활 15년 동안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 스탠딩 디스크를 두고 '험(Herm)섬'과 '사크(Sark)섬), 맑은 날에는 프랑스까지 보이는 전망을 즐기며 글을 썼다고 밝힌다.

위고는 아침마다 집필실에서 글을 썼습니다. "새벽이 되기 전에 일어나 정오에 일을 마치는 작가는 성공한다"는 말도 남겼죠. 오트빌을 방문한 프랑스 저널리스트 폴 스태퍼에게는 글을 쓰기 전 언제나 아침 식사로 날달걀 두 알과 차가운 커피 한 잔을 마신다고 말했습니다. 일이 항상 술술 풀린 것은 아니었는데, 그건 아마도 스태퍼가 언급한 것처럼 "이 위층 방에는 무질서와 혼돈이 가득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스태퍼는 위고의 글쓰기 루틴을 묘사하며 재미난 일화를 하나 덧붙였습니다.

오전 11시가 되면, 글에 대한 열정과 겨울의 온실을 따뜻하게 데위 주는 난방 때문에 땀을 비 오듯 흘리던 그가 발가벗고, 밤새 바깥에 내놔 차가워진 물을 몸에 끼얹었다. 이 시간에 그의 집 앞을 지나다가 우연히 유리 집필실을 올려다본 사람들은 하얀 유령이 산다고 생각할 것이다. 위고가 자신에게 세심히 맞춘 루틴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말총 장갑으로 몸을 마구 문지르는 것이었다.(p.184~185)

 


 

1946년 5월, 조지 오웰은 훗날 『1984』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자신의 마지막 소설을 쓰기 위해 런던을 떠나 스코틀랜드의 외딴섬으로 향한다. 그가 3년 가까이 은둔했던 주라섬의 농가 ‘반힐’은 근방 30킬로미터 안에 전화기도 없고, 전기와 온수도 들어오지 않으며, 바깥세상과의 연결 고리라고는 라디오가 전부인, 철저하게 고립된 오지였다. 소설의 당시 가제였던 ‘유럽에 남은 마지막 인간’의 기분을 직접 느끼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환경이었다. 마이클 셸든이 쓴 오웰의 전기에 따르면 “그에게 반힐은 한낱 농장이 아니었다. (…) 바깥세상의 전쟁, 지저분한 거리, 현대적인 공장, 권력 정치를 상기시키지 않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경험한 광대한 자연과 금욕적인 생활은 오웰의 정신과 작품에 영감을 불어넣었고, 그렇게 완성된 『1984』는 세상을 뒤흔들며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정작 오웰 자신은 주라섬을 벗어나 소설을 출간한 이듬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가뜩이나 폐결핵을 앓던 오웰의 건강이 주라섬의 추위와 혹독한 환경 속에서 더욱 악화되었던 것이다.

 

저자 : 알렉스 존슨(Alex Johnson)

영국 저널리스트이자 블로거. 옥스퍼드대학 퀸스칼리지에서 현대사를 전공하고, 《선데이타임스》 《인디펜던트》 등에서 기자와 잡지 편집자로 일했다. 음식, 미술, 음악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의 글을 쓰는 프리랜서 작가이며, 무엇보다 책에 관한 책을 쓰는 애서가다. 끝없이 펼쳐진 책의 세계를 탐험하며 《북타운(Book Town)》 《책 중의 책(A Book of Book Lists)》 《있을 것 같지 않은 도서관(Improbable Libraries)》 등을 썼다. 책뿐만 아니라 서가 디자인과 오두막 꾸미기에도 진심이다. 그의 이런 관심사를 완벽하게 반영한 《작가의 방》은 우리가 오래도록 사랑한 작가들과 작품들이 탄생한 공간에 관한 이야기다. 버지니아 울프의 오두막 집필실에 앉아 보고, 제인 오스틴의 문구함을 열어 보는 이 특별한 여행이 책을 좋아하는 이들과 책을 쓰고 싶은 이들 모두에게 신선한 영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역자 : 이현주

펜실베니아 주립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광고 대행사를 거쳐, 글밥아카데미 영어 출판 번역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킬러딜』, 『1등 스타트업의 비밀』, 『미라클 모닝 다이어리』, 『마법의 광고 디자인』, 『슈가 플라워』, 『타르트&케이크』, 『고양이 본능 사전』 등이 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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