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cherjouer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cherjouer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cherjouer
cherjouer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0월 스타지수 : 별4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김바롬 나는작가입니다밥벌이는따로하지만 출판사H 출판사에이치 에이치 h
2019 / 1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최근 댓글
내용이 없습니다.
새로운 글
오늘 2 | 전체 117
2019-11-28 개설

2019-12 의 전체보기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 기본 카테고리 2019-12-25 23:55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192873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스칼릿 커티스 등저/김수진 역
윌북(willbook) | 2019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분명한 사실은 페미니즘은 무언가를 공격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부분은 앞으로도 오랜 시간에 걸쳐 페미니즘이 풀어가야 할 숙제인 것 같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출판사 서포터즈 활동은 편향된 독서 습관을 고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페미니즘에 관한 책을 자발적으로 찾아서 보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 같기 때문이다.

 

평소 의견을 이야기할 때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라, 싱어송 라이터이자 배우인 앨리슨 수돌이 이야기한 아래의 내용을 소개하고 싶다.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나는 조금이라도 논란이 될 만한 일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래서 이제부터 하려는 말은 머리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내 목을 걸고 하는 말이다. 그리고 내 생각을 서슴없이 털어놓는 것이야말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페미니스트다운 일이라고도 생각한다.

 

충돌을 피하기 위해 종종 의견을 굽히는 내 성향이 '여성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분명 페미니즘은 성별의 이슈에서 출발한 사상이지만, 그것의 궁극적인 목표는 비단 성별에 국한된 분쟁을 해결하는 것만이 아님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아름다움은 다양하다.


어쩌면 나는 용기 있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뒤에 숨어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것들을 편하게 누리고만 싶어 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입맛이 썼다. 책에 글을 수록한 50여인의 여성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그런 그녀들의 글을 관통하는 큰 메시지는 감추지 말고 드러내라는 것이다. 이는 앞서 말했듯이 어느 특정 성별에 국한 지어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는 아니다.

 

 

 

드러내기 위해선 스스로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페미니스트가 아닌 이유는 스스로에 대해 그만큼 충분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만, 언젠가 만나게 될 내 아이(남자아이던 여자아이던)가 분홍을 싫어하는데 주변의 분위기에 따라 분홍을 고른다(거나 혹은 고르지 않거나)던지. 바지가 입고 싶을 때 옷장 안에 치마만 걸려 있는 상황에 처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여자로 살아가면서 불편한 점이 더러 있었지만, 대체로 그런 점들이 큰 이슈가 되지 않는 생활을 해왔다. 적어도 나에게 성별이란 1이냐 2이냐 하는 순서 다툼의 문제가 아니라, AB냐 하는 서로 다름의 문제였고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인권이라는 말이 오히려 부담스러웠다. 이 책의 원제인 Feminists Don't Wear Pink and other lies를 국내에서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로 번역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처음에 제목만 보고서는 페미니즘에 관련된 도서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여하튼 책을 덮고 나서 드는 생각은 페미니즘은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는 사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페미니즘은 전투 교과목이 아니다. 필자는 이미 익히 알려진 다양한 사건들로 인해 페미니즘,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에 약간의 경계를 갖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페미니즘은 무언가를 공격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부분은 앞으로도 오랜 시간에 걸쳐 페미니즘이 풀어가야 할 숙제인 것 같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초록은 꽃이다. | 기본 카테고리 2019-12-25 23:44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192860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컬러의 힘

캐런 할러 저/안진이 역
윌북(willbook) | 2019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잘못된 음이란 없다. 어떤 음이 다른 음보다 더 잘 맞았을 뿐이다. Thelonious Monk, Pinanist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초록이 그렇게 싫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내 주변에 녹색이라곤, 네이버의 초록창뿐이었다. 이상하게 밝은 녹색만 보면 잔디를 한 움큼 입에 물고 있는 듯한 비린내가 나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어느 스님의 '나뭇잎은 초록의 꽃이다.'는 말을 접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 햇볕이 강렬하게 부서지는 오후에 푸른 잎이 무성한 나무를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일을 좋아하게 되었다.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그때까지도 초록을 내 일상에 끌어 오진 않았지만 이후에 의식적으로 초록을 자연의 생명력과 연관 지을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그러고 나서 미세먼지가 가득한 하늘을 몇 해간 겪고 난 뒤 지금은 초록을 많이 좋아한다.

 

우리는 왜 특정한 색에 매력을 느끼는가? 왜 저 사람은 빨강을 신나고 친근한 색이라 하는데, 나는 공격적이고 까다롭다는 느낌을 받을까? 

 

우리는 색을 주관적으로 받아들인다. 위의 내용에서 빨강을 소개한 것과 조금 다른 내용이 있는데, 빨강은 남자들 사이에서 선호되는 색상이라는 것이다. 해당 연구결과를 읽으면서 매트릭스의 마우스가 프로그래밍했던 빨간 옷의 여자가 떠올랐다. 그녀에게 빨간색 옷이 입혀진 이유가 단지 감독(혹은 마우스)의 기호에 따른 것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실제로 다양한 국가와 문화권에서 같은 색을 두고(서양에서는 백색이 신부의 예복인 반면에 동양에서는 죽은 이를 기리는 장례복이듯)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듯, 실로 다양한 스펙트럼과 해석 가운데 우리는 색을 향유하고 있다. 그 가운데 색이 우리에게 분명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자명한데,컬러의 힘에서는 이미 익히 들어 더 이상은 새로울 게 없을 것 같은 색채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색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총천연의 재미가 있다. 까도 까도 또 나오는 색채의 세계.

 

색채들을 부분 부분 합쳐놓은 것만 보지 말고 전체를 봐야 한다. 우리는 색을 볼 때 따로따로 보지 않는다. 색은 여러 가지가 동시에 작용해서 우리의 감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저자인 캐런 할러는 색의 각각의 기능을 바탕으로 색상 간의 관계에 대하여 깊게 다루고 있다. 피아니스트인 델로니어스 몽크의 이야기처럼, 잘못된 음이란 없다. 다만 어떤 색상과 인접했을 때 A라는 기능을 하거나, B라는 기능을 할 뿐이다. 불협화음이나 잘못 연주된 음을 들으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듯이 색채 또한 마찬가지다. 어떠한 상황에서 어떠한 조화를 추구할지는 전적으로 연주자(사용자)의 재량에 달려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입에 박하사탕을 물고 마시는 라떼같이. | 기본 카테고리 2019-12-07 12:42
http://blog.yes24.com/document/1186381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사랑에 대해 내가 아는 모든 것

돌리 앨더튼 저/김미정 역
윌북(willbook) | 2019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책의 제목 『사랑에 대해 내가 아는 모든 것』을 보고 처음엔 섣부른 판단을 할 뻔했다. 연인 간의 심리나 사랑이야기를 다룬 에세이가 아닐까, 하고 넘겨짚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연인 간의 사랑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

그녀에게 사랑은 초콜릿 쿠키를 구워 먹으며, 밤새도록 (그동안 함께 쟁여두었던)다큐멘터리 DVD를 보며 수다를 떨고, 새벽에 우발적으로 편도행 택시비만 들고 주(州)를 횡단하더라도 그녀를 구출하러 오는 것이며,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들의 모임에 초대하여 각자의 자리를 곤고히 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이었다. 어깨를 포개고 몸을 기댄 채 나누는 온기 같은 것 말이다.

그녀가 20대를 지나고 30대를 넘어감에 따라, 그녀의 사람들과 환경은 변화했다. 그녀 역시 이토록 소중한 사람과 시간들을 지키기 위하여, 무던히도 불쾌한 사람들을 끊어내고 소중한 이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쓴다. 책에서 그녀가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가 서로 나눈 사랑이 그대로라고 해도 그 모습과 색조, 우정의 패턴과 친밀함은 끝없이 변화한다.

우리가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조금씩 변화함에 따라, 나누게는 사랑의 빛깔과 온도가 바뀌는 듯 보이지만, 서로를 따뜻하게 품은 마음만은 그 변화 속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진다.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의 시구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함께 서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종종 라떼를 마시러 가는 홍대입구역 근처의 카페에서는, 커피와 함께 알록달록한 색상의 시리얼과 사탕이 함께 나온다. 며칠 전에는 라떼를 주문했더니 흰색과 빨간색 줄무늬가 간 박하맛 막대사탕이 함께 나왔다.

박하사탕은 맵다. 입에 처음 넣은 잠깐은 괜찮은 것 같다가도, 이내 시간이 지나면 그 매운맛이 점점 거슬린다. 그뿐인가, 사탕을 깨물어서 먹어 치워버리려고 하면 이게 또 이에 그렇게 들러붙는다. 그렇게 알록달록한 시리얼과 함께 나온 박하맛 막대사탕을 씹어 넘기다가 라떼(정확한 메뉴의 이름은 로즈마리 라떼)를 한 모금 마셨는데, 라떼의 쌉싸름한 맛이 박하의 매운맛과 만나서 맛이 오묘했다. 그리곤 언제 그랬냐는 듯 박하의 매운맛이 씻겨 나가는 것이었다. 치아 사이에 들러붙은 끈적한 기운이 사라지는 것은 덤이었다.

견디는 일은 물론 중요하다. 인내심을 기를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건 더더욱 아니지만, 때로는 그것들을 개운하게 씻어내 줄 무언가가 필요한 것이다. 혹여 개운하게 씻어버리지 못하게 되더라도, 그로 인하여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느낌을 얻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입에 박하사탕을 물고 마시는 라떼같이.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