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내내 나의 유년시절을 떠올렸다.
쉽게 밖으로 꺼내거나 다른 사람들과 나누지 못할 내면 깊은 곳의 나만의 아픔과 상처들이
피어 스페셜리스트들의 이야기 속에서 불현듯 튀어나왔다가 들어가길 반복했다.
혹자는 책을 보며 뭐 이런 걸로 힘들어해? 라고 되묻거나
여전히 '멘탈이 약해서 우울증에나 걸린다'는 식의 말을 할 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많은 일상의 사건들이 실려있고
또 누구나 겪어보았을 법한 상처들이 실려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들이 반짝이는 이유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부끄러워하거나 숨기지 않고
자신들의 지난 시간들을 꺼내어 우리에게 보여준다.
인간이 가진 값진 능력, 회복탄력성을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해 준다.
그들이 지나온 시간들을 바라보며
지금의 나를 찾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나처럼 과거의 나를 찾는 사람도 있겠다.
혹은 아직까지는 경험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닥칠지도 모르는 시련의 순간들을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이들이 딛고 이겨낸 것처럼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그들의 상처는 몹시도 솔직하다.
그래서 반짝이고 아름답다.
지금 힘들어하고 있을 그 누군가와
또 그런 순간을 지나고 있는 자녀를 곁에 둔 부모님이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