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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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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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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 A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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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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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슬픔과 기쁨 | ☆소중한 기억 2011-10-26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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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직장동료인 K가 결근을 했다.

부장님께 혹시, 그녀가 전화라도 했었냐고 물어봤더니,
"개가 돌아갔어요." 라고 더듬 더듬 말씀 하셨다.(한국말이 서툴러서...) 

"???"

뭔소린지 몰라, K에게 문자 메세지를 보내니...그녀와 신랑이 애지중지 키우던...개가 돌연사해서, 신랑이 쇼크를 받아서, 부득이하게 결근해야 한다고 했었다.  

그 K가 오늘 아침 출근해 있는 모습을 보고 나는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는데,
오전 10시 정도, 어제 하루 종일 굶었다며 도너츠를 사달라고 해서, 개 죽음에 대해서 두런 두런 이야기를 하다가...종종 눈물도 그렁 그렁 하다가...개 장례식까지 마친 이야기를 하는데...듣는 나도 눈물이 날 뻔했다.  K는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맙고, 도너츠를 사줘서 고맙다면서 한 마디 덧붙였다.

"개가 꿈에 나타나면 물어보고 싶어. 그땐 왜 그랬냐고...그리고 민? 개도 죽으면 천국에 갈까?"

"개는 천국에 가겠지. 개가 뭔 죄를 지어서 지옥에 가겠어?
 개하고 가방은 반드시 천국에 갈거야. 개하고 가방은 죄를 짓지 않거든. 걱정마"

밀란쿤데라의 '참을수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도대체 뭔 소리가 쓰였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그의 개가 아파서 식음을 전폐하자, 그가 빵을 입에물고 개 앞에 엎드려서 끙끙 거렸지만...끝내 그 개가 죽었고, 그 상실감에 많이 쓸쓸해 하던 모습이 묘사되었던 것,만은 기억이 난다.

소설까지 갈 것도 없고, 우리 집을 거쳐간 뽀식이, 폴리, 포비, 예삐, 쫑이...뭐 그런 강아지들도 떠올랐다.

일반적으로 개와 사람이 물에 빠진다면, 당연히 사람부터 구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어떤 개이고,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서...나는 아마 다른 선택을 할지도 모르겠다. 그만큼..어떤 개는 사람보다 더 소중했던 적도 있었으니까.


K에게 몇 마디 더 해 줄걸 그랬다.
개도... 너무 갑자기 인사도 못하고 헤어져서 슬펐을 것이라고...
하지만, 개에게 있어... 너는 곧 기쁨이였고...그래서 그 어떤 개보다 더 행복했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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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역] | 그저 그런 책★★★ 2011-10-26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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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성역

윌리엄 포크너 저/이진준 역
민음사 | 200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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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문득 나의 독서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행간에 숨어있는 뜻을 파악하기는 커녕, 서로 주고 받는 대화속에서 주체가 누구인지 파악하는게...읽다보면 헷갈리고 읽다보면 헷갈리고를 반복하니...그나마 별로 좋아하지 않는 근대(1900년대 초반)의 이야기를 읽어가는 것이 곤욕이였다.

그러고 보면 윌리엄 포크너의 '내가 죽어누워 있을 때'를 읽을 때에도 비슷한 느낌이였던 것 같다.

그래서, 책을 덮고나면...도무지 뭘 읽었는지도 모르겠고, 임팩트도 없고, 주제도 모르겠고, 목적도 모르겠으며...이게 왜 고전의 반열에 들어서 떡하니 민음사 세계전집에 들어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마저 들었다.

어쨌거나, 그 시대의 최고의 사디즘,이라고 하는데...뭐, 수위는 그닥 높지 않으니, 화끈한(?) 호기심이 생길 일도 없고, 따라서..보는 내내 깜짝 놀라야 하는 순간을 못잡아낸 탓인지...덤덤히 읽힌다.

그 시대의 뭐랑 뭐랑 반영했다는데, 그 시대에 관심이 없으니 하품이 나온다.

뭐 이 정도.


덧붙임::
나는 좋은 책은 어쨌거나 잘 읽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와중에 책이 주는 임팩트가 있어, 읽고 나서 뚜렷하진 않더라도 그 여운이 심상으로 남던지, 이미지로 남던지..어떤 식으로 형상화 되어 내 마음속에 남았으면 좋겠다.
그런 확률은 고전이 높았다.
달과 6펜스, 폭풍의 언덕, 그리스인 조르바, 백년동안의 고독...그리고 내가 너무 너무 좋아하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아마 죽을때까지 어렴풋이 어떤 모습으로든 기억되리라.

그런데, 아쉬운건..요즘은 그런 책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 잘났다는 '토지'는 그저 그랬고,  '내 젊은 날의 숲'은 좋았지만 명작으로 기억될 정도의 강렬함은 부족했으며...그나마 파트릭 모디아노의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도 좋았지만 대책없는 쓸쓸함과 우울함에 두 번 다시 들춰보기 민망할 지경이였다.

돌아보면, 얼마나 많은 책을..몇권의 책을 읽어냈냐는 무의미할지도 모른다.
책을 통해서, 지식을 얻고 싶은 생각도 없고, 공지영이나 들고 다니면서 꼴값떨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저..어느날 문득 읽었던 책들이 켠켠히 쌓이고 쌓여서, 견고한 내 인생의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고...그래서,  일년에 한 두권 정도라도 그런 책을 찾아내서 즐길 수 있다면 좋을텐데...

뭐...성역,을 읽으면서 사실은 이런 생각들을 더 많이했기에..적어본다.
내 독서가 가고자 하는 바를 잃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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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를 | 추천 2        
[불안] | 완전 좋은 책★★★★★ 2011-10-2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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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불안

알랭 드 보통 저/정영목 역
이레 | 2005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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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예전에 썼던 리뷰를 삭제하고 새로 쓰는 리뷰다.
왜 그 때는 그렇게...생각이 짧고, 경솔했었나 싶다.
작년에 리뷰를 쓸 때...사실 다 읽지도 않고 리뷰를 썼다. yes24에 리뷰를 너무 너무 쓰고 싶어 환장했을 때 저지른...미친 짓이였다. 뭐 암튼, 너무 부끄러운 리뷰는  과감히 삭제.
그리고 새로 써본다. 난 이 책이 참 마음에 든다. (오해는 말기를, 더 이상 양심에 걸리는 리뷰는 없으니) 



얼마전 제주도를 다녀오고 나서는 그냥 기분이 좋았다.

 


기분이 좋다고 미친개마냥 들떠있던 것은 아니고, 그냥 나름 차분 차분 차분한 하루,  바쁘거나 말거나, 회사 나 정치나 경제적인 측면에서 골 때리는 일을 접하면서도...대부분 담담했다.

 


그 담담한 나날들의 아침 저녁 출퇴근 길에 이 책을 읽었다.

 


큰 챕터 두개, 불안의 원인 그리고 해결책 정도.
이것 역시 무척 담담하게 읽혔다. 특별히 불안한 일이 없으니...이 책을 갈구(?)할 이유도 없었겠지.

알랭드 보통의 책을  읽다보면, 그저 그의 방대한 지식에 놀란다.
얼마나 많은 지식을 갖고, 그 지식을 활용하고 일상생활에 접목한 후 이런 책을 써댈까?,하는 생각.

차분하게 풀어낸 원인에 대해서도 많은 공감을 했고,
그 해결책 부분도 거부감없이 적절히 공감을 한다.

그러다 문득, 아 아 아 그랬구나...
내가 제주도 다녀와서 더 담담해진 이유, 덜 지랄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책 말미에...그러니까, 불안의 해결책 부분에 나온다.
거대한 풍광앞에 서면...사람은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미미한 존재임을 느낀다,고.
그래서 웬만한 불안...나에게는 이기심, 시기심, 질투, 분노..뭐 그런 것들이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느껴진다고.

난 이 부분을 오늘 아침 광화문을 지나면서 보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아니 다짐이였나...
더 자주 여행을 다니겠다고. 어디든 마구 마구 다니면서..내 삶의 무게가 별것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그래서 더 인생에 가치있는 일들에 집중하고...편안해 지겠다고. 

덧붙임.작년에 50%할인 할때, 구입해서 읽다가 던져놓았던 책임
          부서의 똑똑하고 현명한 동료가 추천하여 다시 읽기 시작하여 다 읽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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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정치] | 완전 좋은 책★★★★★ 2011-10-1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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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닥치고 정치

김어준 저/지승호 편
푸른숲 | 2011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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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 길부터 읽었는데...

지끈 지끈하고..머리가 아프던 것이 다 해소되는 듯한 뭐 그런 느낌이 들었다.

일단 도곡동~BBK 뭐 이런 이야기 잘 몰랐는데, 추정(?)이 잘 되어 있어서 너무 좋았다.
정권이 바뀌면 아~~주 볼만하겠다.

삼성≠이건희 라는 컨셉도 너무 너무 좋았다.
예전헤 비슷한 것을 논했던 책이 당췌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아주 깔끔하게 잘 정리되게...이해할 수 있었다.

뭐랄까...어디 동굴에서 마늘만 까먹다가 인간이 된듯한...아주 아주 유쾌한 글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박근혜,문재인,조국 등을 이야기하면서 잠깐 나왔던 '자기 객관화'라는 컨셉이 참 마음에 든다. 이 부분은 영화 '도가니'의 엔딩에서 주절거리던..."우리가 세상을 못바꿔도, 세상이 우리를 바꾸게 하지 말자" 뭐 이런 것과..살짝 상반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나 역시 너무 내멋대로 살아온 것은 아닐까, 하는 고민과...그러면서도 지키고 싶은 자존심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보련다.

나, 요즘 고민이 많다. 그 중의 대부분이 대한민국에서 살다보니 겪게 되는 시츄에이션인것 같다.  
가끔 이런 책 좀 읽어 줘야지. 씨팔, 요즘 정말 살기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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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 ☆잡것,이것,저것 2011-10-1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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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가니

황동혁
한국 | 201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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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내용을 알고 가긴 했으나...
막상보니, 거의 기가막힐 지경이였다.
하지만, 어째 이것 뿐이랴...
이젠 아침뉴스에서 누가 누가 어떻게 어떻게 죽었대더라, 하는 것도 더이상 놀랍지도 않으니.

영화를 보니...답답하다.
이젠, 정말 우리 세상에 정의는 없고 돈과 폭력만 난무하나보다. 

공유는 너무 잘생겨서 영화보는데, 등장인물이 보이지 않고...공유만 보였다. 
대신, 교장 선생님으로 나왔던 사람은...세상에 어떻게 저런 비쥬얼을 섭외했을까 싶게...나올 때마다 소름이 끼쳤다. 

영화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이 내용이 이슈화 되어 이제라도 상처받았던 마음에 약간이라도 위로가 되었다면 다행이겠다. 하지만, 이런 영화를 제작할 필요가 없는 여건이 되면 더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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