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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산 5] | 완전 좋은 책★★★★★ 2012-06-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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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장길산 5

황석영 저
창비 | 2004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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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5권은 완전 재미나게 읽었다.  

 

일단 우대용 이야기는 얼추  끝나고, 다시금 이경순의 이야기와 묘옥이 만나는 부분이 나온다.

사실, 묘옥이나 이경순 자체의 캐릭터는 참 정이 가는데, 둘이 일단 그런식으로 연결되는 것은...은근 아침 불륜 드라마 삘이나서 그닥 마음에 들지 않는다.

 

5권에서의 백미는 갑송이 끝내는 중이 되는 부분.

 

언젠가 갑송은 중이 될것이라 예언되었고, 그가 도화와 눈이 맞아 결혼을 하게 되고, 그 도화는 시어머니를 죽이고, 갑송은 도화를 죽이고....그리고, 드디어 중이되는 것이 기본 스토리 라인인데, 이 부분은 마치 한 편의 짧은 소설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일단 흐름이 빠르고, 묘사가 잘 되어 있으며,  갑송이 드디어 중이 되는 부분에서는 마치 이문열의 '시인'의 마지막 부분을 보듯... 혹은 잘 만들어진 TV문학관이 끝난 후의 그 감정처럼...아니면, '토지'에서 구천이와 서희 엄마가 떠도는 장면을 묘사한 부분을 읽었을때와 같이....마음이 아련해 왔다.  

 

나는 이렇게 쓰여지는 글들이 좋다.

 

세상의 이런 저런 사연들과 인연들이 얽혀, 도무지 풀릴 수 없는 매듭으로 꼬였다가...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정리되어 비로소 편안한 결말로 맺어지는 것.   

이런 부분에서, 문학적 즐거움은  일시적이고 화끈한 즐거움이 아닌...먼 훗날에도 이 책을 떠 올리면, 갑송이, 나중에는 어찌될지 모르겠으나, 중이 될 수 밖에 없는 그 과정은 커다란 이미지로 남아 내 맘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덧붙임.

그 이후에 장길산 이야기가 튀어 나온 것도 나름 재미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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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산 4] | 살짝 좋은 책★★★★ 2012-06-3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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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장길산 4

황석영 저
창비 | 2004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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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까지면, 전체의 1/3 정도의 지점이다.

주로 거론되는 사람은 강선흥.

 

이 정도면, 뭔가 슬슬 전개 되었으면 하는데...  3권부터였나,  장길산은 별로 나오지 않고, 주변 인물들이 하나 하나 이런 저런 이유로, 화적패가 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질리는건 아닌데...

대하소설이 스케일이 큰 장점이 있는  반면, 등장인물이 많아 종종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

특히, 강선흥의 경우는 별로 매력적이지도 않으니.

 

보편적으로 주인공들이 죄다 싸움을 잘한다. 덩치가 크거나  그렇지 않으면 몸이 빠른... 한 마디로, 이미 평범한 인간은 다들 어느 정도 벗어 났다는 것이다.  이런류의 사람들이 주인공이면, 좀...뭐랄까  부아가 치밀어 오를 것까지는 없는데... 어디서 많이 본듯한 캐릭터들이라서 은근 흥미가 떨어지기도 하고, 또...거의 막판에 가서나 죽겠군,하고 미리 체념해 버리곤 하는...아주 웃긴 습성이 발동하고 만다.

 

아울러, 나는 덩치도 크지 않고, 힘도 세지 않는데, 나 같은 사람이 소설 속의 시대에 살았다면...핍박당하고, 갈취 당하여..너덜 너덜 개걸레가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흠, 여전히 개운하지 않다.

 

거기에다 남자와 여자의 역활을 가르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또 여전히 남아 있는 그 영향력 속에서는 여전히 남자는 힘이세고, 여자는 집구석에서 밥이나 하는 모양새가 그닥 반갑지 않다. 뭐 그랬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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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학의 시2] | 완전 좋은 책★★★★★ 2012-06-25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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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자학의 시 2

고다 요시이에 글,그림/송치민 역
세미콜론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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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문학 작품을 읽으며 감정 이입이 된 다는 애들을 보면 좀 웃겼다.

감정 이입 되다 못해 오버하는 애들을 보면 좀 밥맛이였고...

기껏해야, "너~~무 좋았어" 정도의 감탄사나  연발하는 애들을 보면, 책으로 면상을 한 번 때려 주고 싶기도 했다.


2권째 접어들어 그 중간에, 그리고 그 말미에...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어찌보면 참 단순한 플롯일 수도 있겠으나.

 

모리다 유키에의 어린 시절이 점진적으로 더 나열되면서, 구마모토와의 우정을 저버릴 수 밖에 없었던 사연과 구마모토한테 실컷 얻어터지고 나서, 영원한 우정을 맹세하는 장면에서는 웃음과 울음이 함께 나왔다. 충분히, 누구에게나...한 번 즈음 있었을 듯한...아마 우리는 살아오면서 한 번은 모리다로, 어쩌면 한 번은 구마모토 같은 입장이 되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조건없이  하야마 이사오를 사랑하고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그 심정이 이해가 된다. 공감이 되고....감정 이입이 된다. 이런 저런 트라우마가 겹겹이 쌓이고 쌓였는데, 어느 날 그 껍데기를 하나 둘씩 벗겨내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나 역시 유키에처럼, 남들의 시선이나 의식과 상관없이 몰빵(?)하리라, 내 인생 전부. 그냥. 콱.

 

아...그리고, 마지막 구마모토의 도시락과 마지막 해후 장면에서....조금 벅찬 마음에...심장이 쿵닥 쿵닥 뛴다.  

 

"행복이든 불행이든 상관없다.

 

 양쪽 모두 가치는 같다.

 

 인생에는 분명히...

 

 의.미.가.있.다."

 

라는 마지막 페이지,  구마모토와 모리다의 20년만의 만남 장면은 당분간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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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학의 시1] | 살짝 좋은 책★★★★ 2012-06-2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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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자학의 시 1

고다 요시이에 글,그림/송치민 역
세미콜론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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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만간 시인과 결혼하는 절친 아비네뜨 혹은 아린이 추천해 준 만화다.

 

 나는 종종 뭔가 내가 읽어내는 것들이 지겨워질때, 그녀를 통해서 새 책을 추천 받고는 했는데, 이번에는 몇 권의 책과 함께 이 만화를 추천 해주었다. 

 

 "다 읽고 나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말이 절친이지, 24년전의 초등학교 동창이였을 때에는 알지도 못했고, 그 이후 24년 동안 약 15분 정도 만난 것이 고작이였는데...어쨌거나, 그녀를 믿고, 없는 형편에 주문을 하였다.


 

 도대체 어디서 눈물이 나왔었는지 도저히 공감이 되지 않는다.

 

 매번 밥상을 뒤 엎는 남편과 모조건 남편을 사랑하는 여자,와 식당 주인, 옆집 아줌마, 마을 회장님...뭐 그정도.  만화도 예쁘게 그려지지도 않았다.

 

 거의 비슷한 패턴의 4컷 만화가 계속 반복 반복 된다.

 

 남편은 밥상을 엎거나, 노름을 하러 다니거나...여자는 그래도 항상 남편 옆에 붙어 있고.. 그리고 종종 그녀의 어린 시절.

 

 ' 뭐 이런 허접한....' 하는 마음으로 보는데...은근 중독성이 있어 계속 보게 된다.

 

   어쨌거나 나도 울 준비가 되어 있다.

 

   얼른 ,2권으로 넘어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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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산 3] | 살짝 좋은 책★★★★ 2012-06-2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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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장길산 3

황석영 저
창비 | 2004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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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편까지 쭈욱 이어지는 모습을 보면, 그게 양반이든 천민이든,  원래부터 혹은 어느 순간,  물욕에 사로 잡히는 시점부터, 소위 말하는 행복 끝, 지옥 시작의 서문이 열린다.

 

 그렇게 죽어나가기도 하고, 복수의 칼을 갈기도 하고...

 

 어쨌거나, 3권은 장길산이 죽은 줄 알고 사당패를 전전하다 구설수(?)에 휘말리게 되는 묘옥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 와중에 조금 재수 없는 부분은 어쨌거나, 본처가 있는데 묘옥에게 순정을 받치는 이경순이고.... 제일 멋있는 부분 역시 재물욕에 자신을 해하려 했던  이방(?)을 쳐죽이는  복수의 이경순이다.   어찌나 통쾌하던지, 읽는 내내 묘옥 저년도 미친년이지, 싶었다.  그래도 다행인건, 묘옥이 싸구려 소설에서 그려지는 완전 순진하고 수동적인 여인도 아니고, 쫓여가서 주막을 차려내고 고달근과의 대화에서 나름 카리스마를 보이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누군가가 이야기하는데, 이 책은  삐까번쩍하게 시작해서는 크게 죽쒀먹고  사라진 동명의 '장길산'이라는 드라마가 있다고 해서 찾아봤다가...역시 죽쑬만 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장길산이나 묘옥은 거의 미스캐스팅 수준인듯 싶고, 그나마 박대근 역이 김영호라는 배우였음은 괜찮던것 같다. 그렇다고 찾아볼 생각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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