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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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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_공유와박희순은 멋지더이다. | ☆잡것,이것,저것 2013-12-30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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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용의자(디지털)

원신연
한국 | 2013년 12월

영화     구매하기

공유,

액션,

임팩트 없는 제목.

 

뭐 나에게는 매력없는 것들의 조합들이니...   

아마 예전같으면 돈주고 보긴 커녕, 공짜표가 생겨도 보지 않았을 류의 영화.

그런데 영화가 너무나 재미있어서 깜짝 놀랐다.

 

한국 영화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종종 껍데기만 근사하고

막상 열어보면 개연성 없는 전개와 뽑아먹을대로 뽑아먹은 허접한 스토리가.... 참 뭐시기 했던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슬그머니 깎아내리고 싶은 마음이 있나보다.

 

어쨌든, 단 한 순간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멋졌다.

 

공유는 주인공이니까 주인공이라서 멋있기도 했지만,

영화 한 편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가 곳곳에 묻어나오다 보니..그에 대한 편견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나에겐 임팩트가 별로 없었던 박희순도 참 멋졌다.

저 배우의 아우라가 저렇게 컸나 싶을 정도로.

액션 영화다보니...뭐 어쩌구 저쩌구 드는 생각보단, 보고나니 마음이 후련했다. 시원하고..맑기도했다.

 

앞으론..프랑스 영화보단, 확실히..대중성 있는 영화를 더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덧붙임.

나에겐 아직 응사의 여운이 남아있었는지...

삼천포와 쓰레기 둘째형이 등장하자, 살짝 어제 끝난 응사가 떠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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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바리_박정윤] | 살짝 좋은 책★★★★ 2013-12-2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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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프린세스 바리

박정윤 저
다산책방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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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에 유령(?)을 기다리며 읽어냈다.

 

표지와는 다르게 전반적으로 묵직하고 기괴한 느낌인데...책을 딱 덮고나니, 뭔가 찝찝한 느낌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한 마디로 말하면 무거웠다는 것.

 

이미 바리,이야기는 여러번 다른 작가에 의해서 소재로 많이 사용되지 않았나 한다.

그래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게 황석영의 '바리데기'였다.

그의 바리가 마치 지구의 희망이라도 떠 맡은 부담스러운 존재였다면(왜냐면, 왜 하필 그녀여야먄 했는지 의문), 박정윤의 바리는 그 소재만 차용해 왔을 뿐, 그냥 어린 시절을 엉망진창으로 보낸 소녀의 고단한 삶이 집중되었지...어떤 의미를 찾아내기가 내게는 조금 버겨웠다.

 

일단 전반적으로 기괴한 느낌은 천명관의 '고래'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수한 어떤 이미지를 부여한 것은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을...

등장 인물을 산모, 토끼 등등로 명한 것은  아고타크리스토프의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을 떠올리게 했다.

(실제로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에는 토끼주둥이라는 등장인물이 있다)  

 

일단 산모-토끼, 청하-바리, 바리-나나진의 관계에서...개연성 같은 것이 좀 부족한 느낌이였다.

왜? 왜 같이 사는데? 왜 좋아하는데? 왜 데리고 다니는데??

뭐 이런 느낌이 읽는 족족 들었다.

또 바리가 "어, 그래"라는 짧고 간단하며 맹~ 한 느낌의 말을 자주하는데, 현실에서 이렇게 답답한 년을 만나면 아마 내가 쳐죽여버렸을 것이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이... 책이 너무 잘 읽혔다.

출퇴근 시간 위주로 보다보니, 중간에 끊어 읽을 수 밖에 없는데...얼른 얼른 빨리 빨리 뒷부분을 마저 읽고 싶었다. 종종 예상한대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것은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이것이 그녀의 첫 작품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다음 작품엔...혹은 그 다음 작품엔 일취월장하여, 더 훌륭한 작품을 써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 다음 번에는 글의 소재를  그녀의 과거가 아닌 다른 곳에서 찾아낸다면 말이다.

 

덧붙임.

저 책표지의 그림은 용서가 되지 않는다. 아마 책 표지만 달리했어도, 이 책에 대한 느낌은 훨씬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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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의 휴식_이무석] | 살짝 좋은 책★★★★ 2013-12-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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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30년만의 휴식

이무석 저
비전과리더십 | 2006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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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읽는 이무석의 책이다.

지난 번 읽었던 '자존감'과 아주 큰 차이가 있어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읽기 쉽고 편했으며..슬렁 슬렁 참 잘 읽혔고..읽고 난 다음은...편안하다.

종종 이무석이 쓴 책들은 한 번씩 훓어봤으면 한다.

 

예전에 서른살이 심리학에 묻다,라는 책도 그 즈음에는 많은 도움이 되었었다.

그 때, 더 욕심을 부려서 책을 읽었어야했는데, 생황 속에서의 몇 가지 문제가 해결되고 나니...사실, 심리학에는 더 이상 관심이 가진 않았다.

 

이 번에는..제대로 좀 파악을 해봐야겠다 싶어, 이것 저것 보다 보니...지식이 좀 많이 쌓여있어서 그런지, 그 바닥에 깔려 있는 이론이나 그런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뭐,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전문가가 될 생각이 없으니, 이 책에서 나열된 사례처럼 쉽고 편안하게 내 마음의 휴식을 취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

 

언제나 문제는 어렸을 때,이다.

'난 어렸을 때 별 일 없었는데?' 하는 사람 마저도 이런 저런 무의식을 갖고 있다니...항상 놀랍지만, 여전히 놀랄 일이고, 또 그런 사람 들 중에서 그 자체를 평생 인식도 못하고 있다가 죽는다니..그 역시 기가막힌 노릇이다.

 

정신적으로 말짱하든 아니든 심리학 도서는 틈나는대로 권하고 싶다.

행복도 편안함도 자유로움도...로또가 아니라,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을...이제야 공감하게 된 것 같으며,

꼭 이 책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겠으나,이젠 내 마음 속의 아이도...꽤나 많이 어루만져진 듯 싶다.

 

아마 앞으로도 나는 많은 문제를 만날 것이다.

또 이런 저런 시련도 고통도 겪겠지만, 예전과 다른게 있다면...조금 더 정신적으로 강해진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어쨌거나 불행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 책 뿐만 아니라 해외저자가 쓴 책들드 포함하여, 한 5권만 집중적으로 읽으면...편안하고 자유로워지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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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 이론과 심리치료_마리오 마론] | 살짝 좋은 책★★★★ 2013-12-2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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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애착이론과 심리치료

마리오 마론 저 / 이민희 역
시그마프레스 | 200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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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까지 읽고 나니,

어느 정도 '애착'이라는 것에 대해서 통달한 것 같다.

이래서 한 가지의 주제를 놓고 꾸준히 읽어가다보면, 뭐...어쩔 수 없이, 그 방면의 지식이 쌓이나보다.

 

다른 책들의 리뷰를 쓰면서  여러 번 이야기를 했듯이,

'애착'은 부모 복이다. 타고난 대응력이고...안정형 애착이 아니면, 무척 피곤한 삶을 살게 된다.

이 책은 그간 읽었던 것들 중에서 가장 어렵고...제목에서 느껴지는 아우라(?)처럼 그냥 저냥 쉽게 읽히진 않기 때문에 작정하고 덤벼 들어야겠다. 한 마디로 어려웠다는 것이다. 

 

원인도 알겠고, 이론도 알겠는데... 이 책도 아쉬운건 "쨘~"하는 해결 방법이 시원하게 나와 있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 번 가을에 유용하게 먹혔던 "무의식 중의 과거와 마주하기"가 나름 큰 효과가 있지 않나 한다. 그리고 애착이 활성화 되었을 때..그것을 인지하고 통합의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겠구나..뭐 그런 거.

 

각종 심리학 책들을 읽다보니 주위사람들이 어떤 애착 유형인지 관찰해 보는 버릇이 생겼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 타인에 대한 집요한 관심 역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비통합 방향으로 나타나는 것이니 과도한 관심은 금하려고 한다.  뭐..알아서들 잘겠지.

 

여하튼, 과거에 집착이 아닌...내 미해결된 과거가 더 있다면, 더듬어 보고 인식해보기, 항상 비통합 조짐이 보이면 훈련하기 정도는...이제 생활화 되어야겠다.

 

애착 관련 독서는 이 책이 마지막이다.

잠시 접어두고...

다른 심리학책이나 문학책으로 넘어가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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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_윤대녕] | 완전 좋은 책★★★★★ 2013-12-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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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

윤대녕 저
푸르메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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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면, 윤대녕은 나에게 적지않은 위로를 주었던 것 같다.

 

2008년 즈음이였는지 그의 '제비를 기르다'는 반복되는 야근, 술 등의 스트레스로 팍팍한 삶에 놀아날때,  글읽기가 어떤 위안과 즐거움을 주는 지를 느끼게 해 주었고,

지난 가을에 읽었던 '도자기 박물관' 역시 눈으로 읽어서는 마음 곳곳으로 편안함을 주었던 것 같다.  

어쨌거나, 한 동안 책을 손에 놓았다가 다시 시작하기 위한 선택으로 손색이없다.

 

작가와 나는 나이도 다르고, 먹고 사는 방법도 다르지만...공감이 많이 되었다.

소설이 아닌 에세이라서 그의 생각을 조금 더 직접적으로 볼 수 있어서 그랬을 수도 있었으나,

이 책을 읽자니...그간 읽었던 작품의 깊은 심연에 깔려 있는 그 본 모습이 무엇인지, 무엇을 말하자고 했는지를 어렴풋이 알겠다.

 

새삼 삶이 쓸쓸하다, 외롭다, 버겹다  이런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저, 이 사람도 많이 삶의 부침이 심했겠구나,라는 생각.

꼭 전쟁이나 살인을 겪지 않더라도, 우리의 삶은 왜 이리 많은 굴곡을 겪는지 모르겠다.

사람마다의 생각하기 차이겠고, 대응하는 방법의 차이도 있겠으나...

내 경우에는 항상 뭔가가 빠진듯한, 막연한...허기심, 모자람, 그리움...그런 것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게 나 혼자만이 겪는 치기어린 생각이라 아닌척 하고 살았더니,

뭐..나만 그런게 아니더라.  

 

소프트한 영화같은 행복을 꿈꾸는 나이도 지난듯하고,

몇 살에는 뭘 하고 몇 살에는 뭘 해야지 하는 주제넘친 의욕도 없고...

그냥 일하는 날보단 쉬는 날의 여유로움 혹은 편안함을 즐기는 요즘이라.

 

뒷 부분에 윤대녕이 읽은 책 이야기가 조금 지루했으나, 전반적으론 만족스러운 책이였음.

 


그 헐벗은 나무를 보며 나는 생각했다.

그동안 나는 사소한 일에도 얼마나 자주 마음이 흔들렸던가. 또 어쩌다 상처를 받게되면 얼마나 많은 원망의 시간을 보냈던가. 그리고 나는 길을 잃은 사람이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변함없이 그 자리에 서있었던 적이 있었던가. 그렇게 말없이 기다림을 실천한 적이 있었던가. 22쪽

 

눈이 내리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였다.

나는 밤으로 변한 창 밖을 내다보며 그동안 내가 너무 많은 시간들을 상자안에 가둬두고 있었음을 알게되었다. 또한 새로운 시간을 받아들이기보다는 과거에 집착하며 살아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은 그만 가려고 하는 사람을 억지로 잡아두는 것과 마찬가지였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다면 오늘 나는 상자 안에 가둬뒀던 내 과거의 시간을 자유롭게 풀어준 것일까? 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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