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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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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 | 살짝 좋은 책★★★★ 2013-02-2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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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저/김난주 역
민음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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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부터 눈여겨 보지 않았던 책이다.

 일단, 먼저 출판된 책의 표지(국적 불명의 머리큰 소녀 애니메이션)이 맘에 들지 않았고,

 작가의 이름인 바나나,가 정말 그 바나나라는 것을 알게 된 후에,

 "뭐 이런 유치 찬란한 조합이 다 있냐..." 하며 싸잡아서 깔보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놀란건, 책이 의외로 잘 쓰여져 문장들이 마음속에 촥촥 감긴다.

 마치 예쁜 외국 영화를 목소리 예쁜 한국의 성우가 더빙한 것처럼...이국적이지만, 청량한 느낌이고.

 그리고, 나쁜 의미는 아닌데...보면서 문득 황미나의 '애수의 교향시'가 슬금 슬금 떠올랐다.

 즉, 그림은 없지만...마치 순정만화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읽고나니...나도 어딘가에 가서 "오겡끼데스까?"라도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책은 총 3편의 단편 키친, 만원, 달빛 그림자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적인 메세지는 상처 어루 만지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아가기, 정도가 되겠는데...

 뭐, 그런 주제 때문에 잘 살아야겠다,라는 느낌이 든다기 보단... 

 요즘 책 좀 읽었다고,괜히 허영심에 쌓여 있곤 했는데...이런 글쓰기를 보면서, 소시적의 감정을 들춰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88년-89년 정도에 쓰여진 책인데, 일단... 그 당시에는 조금 파격적인 주제였기도 했겠다.

 

 덧붙임 :: 요즘 민음사 모던 클래식에 푹 빠져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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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강의하다] 상쾌한 책. 완전 잘 읽었음 | 완전 좋은 책★★★★★ 2013-02-21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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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문학으로 광고하다

박웅현,강창래 공저
알마 | 200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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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님의 리뷰를 보고 읽게 되었다.

 

내가 하는 일이랑도 관련이 있어 내심 관심은 있었지만,

글쎄..뭐랄까, 그들이 코스프레 같은 의상으로 프리젠테이션에 참가 해서는

인터넷에서 스크랩해온 사진이나 영상을 덕지 덕지 붙여서 프리젠테이션 하는 모습을 보면...

은근 당황스럽기도 했기 때문이겠다.

 

하긴..무식한건 어디 가서도 티가 난다고... 

깊이를 모르고서는 거죽만 보고 판단하는 나의 무지가..무식이 죄라고 하겠다.

 

책은 무척 상쾌하다.

 

박웅현 ECD의 그간 작품의 뒷 이야기를 보는 재미도 있었으나,

무엇보다도 좋았던 건 그의 attitude, 혹은 당대 최고의 Creative Directer가 되는 여정도 흥미로웠다.

일반적으로 졸라 가난한 집안에서 악착같이 고생해서 성공했다, 같은 식상한 이야기도 없었고..

Creative에 대한 이런 저런 사례들, 제일 기획에서의 에피소드, TBWA에어서의 이야기들도 흥미로웠다.

 

특히, 딱 뭐라고 정의하진 않았으나, 창의, Creative에 대한..어떤 영감을 주었다고 해야할까?

 

책을 거의 다 읽었을 즈음에, 샤워를 하면서...흠...보다보니, 치약에 프린트 되어 있는 로고, 스킨 병의 로고, 샴푸 병의 글씨체 마저도...참 신기해 보였다. 내 욕실안도..이렇게 보니, 신기한게 많구나 하는 생각들.

 

나는 여전히 광고쪽에는 그닥 관심이 없다.

하지만, 앞으론 광고를 볼 때에 그 안에 담겨 있는 메세지,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보게 될 것 같다. 그리고..무엇보다도..늙어가면서 의욕도 관심도 없는...무미건조한 삶에서 벗어나, 소시적의 화끈한 열정으로...내 안에 담겨 있는 Creative한 면을 살려보고, 또 실행해 보리라.

 

덧붙임. 뭐, 삘 받으면..나도 머리 밀고, 찢어진 청바지 입고, 흰 운동화 신고, 귀걸이 하고..다닐수도 있겠다. 내 생애 단 한 번. 뭔들 못하겠나. 안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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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 ☆잡것,이것,저것 2013-02-1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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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베를린(디지털)

류승완
한국 | 2013년 01월

영화     구매하기

영화를 보다보니, 내가 가보지 못한 나라들이 여전히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독일하면 떠오르는건...라이카, 아이그너, 쌍둥이 칼...뭐 이만큼. 

혹은 작년 언젠가 읽었던 더글라서 캐네디의 소설(모멘트였나??)이 생각  나기도 했다.

 

전지현은 트렌치 코트와 흰 브라우스가 너무 잘 어울렸다.

한석규는 촌스러웠고,

하정우는...슬그머니 예전 영화에서 본듯한 모습을 답습했다.  

 

마지막 장면은 김혜자가 '마더'에서 덩실 덩실 춤을 추던 장소가 생각이 난다.

그 와중에, 전지현이 죽겠구나 싶더니 죽었고...너는 살겠지? 했더니 살더라.

 

즉, 그닥 특별할 것도 새로울 것도 없는 영화를 보았는데..

영화보다 좋은 건, 관객이 적은 평일 영화관 한 구석에서 다리를 한 없이 꼬고, 몸을 한 없이 비틀고, 종종 콧구멍도 파면서...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는 것.

 

내 인생은 영화처럼 총 한 방 콱 맞으며 끝날 것 같지않고..어떻게 펼쳐지려나 내 인생.

내일 출근할 생각을 하니...벌써 눈물이 앞을 가린다. 썅.

 

덧붙임:영화는 재미있는데, 이 영화에 별 다섯개를 주면...다른 영화들이 슬퍼하겠지--;;

 

-인천공항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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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3] | 완전 좋은 책★★★★★ 2013-02-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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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Q84 3

무라카미 하루키 저/양윤옥 역
문학동네 | 201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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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1~2권까지가 덴고와 아오마메의 이야기가 주거니 받거니 하고 이어지고,

3권에는 우시카와도 더하여 세 사람의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우시카와 편을 보면서, 다른 사람의 흔적을 쫓는 일,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해 보았다.

이건...나의 특성과도 관련이 있는 일이다.

 

나는 스토킹은 아닌데, 어떤 관심가는 사람이 생기면...그들의 흔적을 역으로 찾아보는 짓을 하곤 한다.

아마, 그 시작은 박완서 선생님의 글을 읽고 현저동이나 신세계 백화점 앞 등을 거닐어보며 그 흔적을 찾아보는 것이겠고... 가깝게,  YES에서라면 그들의 포스팅이나 리뷰를 처음부터 끝까지 묵묵히 읽어보는...그런 행위가 되겠다.  그런다고 나는 그들을 이해했을까? 어렴풋이라도??  알고보니 알면 알수록..개차반도 쓰레기도 많았던 점을 생각해보면...그닥 살면서 도움되는 짓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누군가의 혹은 자신의 흔적을 쫓는 일은...남의 이야기든 내 이야기든 매력을 느낀다. 언젠가 파트릭 모디아노의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도라부르더'같은 이야기도 그런 맥락에서 나는 정말 좋아했었으리라.  어쨌든 우시카와의 이야기는 나름 재미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

아오마메, 덴고, 아오마메, 덴고... 그런데, 난 그 중의 다마루,라는 인물에 더 많은 애정을 갖게 된다.

묵묵하게 믿음직스러운 사람은 책속에서든 현실에서든 참 마음에 든다.

 

3권에서는 판타스틱(?)이 절정에 이룬다.

아오마메게 벌어진 일...좀 당황스럽다.

하지만 드디어 만나게 된 두 사람이 맨 마지막 여정에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장면은...정말 아름답다.

글로 읽는 시각적인 효과가 바로 이런 것일 게다.

 

2000페이지의 기나긴 여정을 마치고 나니...흠...아마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난 여느 명절과 마찬가지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몇 편을 꺼내어 깊숙히 읽어 냈을 것이다. 하지만, 무라카미가 한없이 허무한 작가가 아니였다는 점,을 다시 발견할 수 있게 좋았고...덴고,아오마메.리틀피플, 공기 번데기 등의 여운이..당분간은 남을 것 같다.

 

덧붙임. 그런데, 나는 책을 읽느라..좀 지쳤고, 그래서 당분간은 무라카미의 글을 읽지 않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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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방의 선물 | ☆잡것,이것,저것 2013-02-1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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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7번방의 선물(디지털)

이환경
한국 | 2013년 01월

영화     구매하기

흠...아마 혼자 갔다면, 이 영화를 보지 않고 옆 관의 베를린을 봤을 것이다.

 

전형적인 한국 영화로, 간접 화법도 없고 직접적으로 죄다 보여주고 말을 하니...

뭐라 해야할지...

 

일단, 전반적으로 '아이앰셈(I am sam)'인가 하는 영화의 재탕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류승룡의 연기는 안정적이였지만...지적 장애인의 연기는 항상 저럴 수 밖에 없나, 하여 식상한 느낌도 들었다. (개그맨 이혁재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예승이 역으로 나온 아역은 연기를 참 잘한다. 그런데, 그것도 너무 잘하니...조금 거부반응이 느껴진다.

잘하려고 이빨 꽉 깨물고 작정한 듯이 또박 또박 연기를 펼치는 소녀는...내가 그닥 좋아하지 않는 소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옥희를 생각한다. 난...어린애들은 어린애 다웠으면 좋겠다. 조금 어설프게 연기를 했어도 좋았을텐데.

 

무엇보다도 오달수,박원상,김정태,정만식의 힘이 컸다고 본다.

이름난 조연들이지만, 주연 못지 않은 연기와 아우라...류승룡도 이번에 첫 주연이라는데...이렇게 차근 차근 쌓아올린 내공에는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참 따뜻한 영화.

 

그런데, 거의 팬시가든 같은 감옥과 풍선을 타고 도망가려는 설정, 박스로 아이를 감방에 배달한다는 설정자체는..감정이입에 많은 방해가 되었다. 차라리, 판타지로 엮었으면 더 좋기도 했었을텐데.

 

뭐 이정도.

 

-인천공항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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