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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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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의 옛그림 읽기의 즐거움 1]갑자기 서예라도 배워보고 싶네 | 살짝 좋은 책★★★★ 2014-02-2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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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주석의 옛그림 읽기의 즐거움 1

오주석 저
솔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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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지나서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우습지만...지난 번 현대미술관에 갔다가 '세한 연립주택'이라는 거의 패러디(?)에 가까운..그리고 조잡스러운 느낌마저 든 그 작품을 보면서 김정희의 '세한도'를 알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급 한국의 옛 그림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이 책까지 오게 되었다.

 

일단, 컨텐츠는 참 마음에 든다.

우리의 미술시간에 이런식으로 옛그림에 대해서 배웠다면, 나는 미술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그것은..얼마나 기가막힌 암기의 테러였는가.

나는 여전히 '에칭'을 하는 순서, 김홍도 그림의 특색...지문만 나오면 번호를 골라낼 수 있던 그 미술테러의 폭력(?)의 기억이 잔재해 있다.

 

여하튼,

그림을 보다보면...미술관에 가고 싶은 생각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또 하나의 사실...은근 많은 작품이 개인소유이고, 외국에 가 있거나...

오르세 박물관처럼... 뭔가 설레이는 마음이 별로들지 않는다는 것이였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이미 저세상으로 가신 작가님의 옛 그림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것 같아, 마치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을때처럼...참 고맙고 뿌듯하게 읽었다.

 

아쉬운건 종이질이나 그림이 삽입된 형태다.

'서양 미술사'를 읽은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그 책의 아우라에 비하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이 책의 편집이 많이 아쉽다. 도판도 좀 큼직 큼직했으면 좋으련면...2 페이지 프레스보단 접지를 넣더라도 좀 전체 그림을 왜곡 없이 볼 수 있다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했다.

 

오주석의 책은 이 책 포함하여 3권을 구입했는데, 그 여정이 끝나면...또 하나의 새로운 미적 감각이 내 마음속에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설레임...뭐 그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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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달콤한 복수]백배 공감...갓뎀 현대미술 | 살짝 좋은 책★★★★ 2014-02-16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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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피카소의 달콤한 복수

에프라임 키숀 저/반성완 역
마음산책 | 2007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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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미술은 모르겠는데, 현대미술은 호불호가 갈렸다.

호불호가 갈렸다는 뜻은 정확히 말하면..어떤 건 좋았는데, 어떤건...'이게 뭐뉘??' 하는 마음?

 

이 책을 보면, 내가 종종 현대미술을 접하면서의 당황스러웠던 점이 어느 정도는 해소되는 것 같다.

나는 내가 느끼지 못하겠는데, 이 작품이 의미하는 바는 이렇고 저렇고 어쩌구 저쩌구 떠들어대는 것이 참 거슬린다.  이건 비단 미술작품 뿐만 아니라...독서나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좋은 작품이면 같은 방향은 아니더라도, 보편적으로 느껴지는 뭔가가 있을텐데...

어디 쓰레기 주워놓은 것 같은 것을 위대한 작품이라고 하면... 이 얼마나 당황스러운가.

 

뭐, 어쨌거나...

지난 1월 개장한지 얼마되지 않은 국립 현대 미술관에서, 나는 어떤 작품은 좋았지만...어떤 작품은 눈길조차주고 싶지 않는 마음이 들었었다. 뭐 그렇다고 부끄럽거나 한 마음은 없었다. 내가 보는 눈이 없으면..그걸 채우면 되는거고...아니면, 이 작품들이 쓰레기거나..뭐 그런거지 않을까,하는 당돌한 마음.

 

여하튼, 이 책을 보면 마음이 후련하다.

내가..굳이 기가막힌 쓰레기를 보고, 그걸 예술이랍시고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게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싸잡아 쓰레기라고 하고 싶지도 않다.  그 와중에 나를 기쁘게 하는 것들도 있으니 말이다.

 

그냥 나는 원래대로...작품을 많이 보러 다니면서...나름대로 미술작품을 즐겨보겠다.

공부도 조금씩 조금씩 해보고...뭐 그러면 되는거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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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 ☆잡것,이것,저것 2014-02-16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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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겨울왕국(3D-한글자막)

크리스 벅
미국 | 2014년 01월

영화     구매하기

이걸 못봤다면 후회할 뻔했다.

달구님이나 쟈파님의 리뷰를 보고 살짝 넘어갈 뻔도 했지만...마음을 굳게 먹은 것은,

일단..만화,겨울,그냥..신데렐라 비슷한 스토리겠지,라는 나름의 편견 때문이였다.

 

함께 보러간 이는, 이미 이 영화를 먼저 봤다지만...

내가 '수상한 그녀'를 그닥 보고 싶어하지 않았고, 또 로보캅을 보고 싶은 생각도 없었기에...

기꺼이 한.번.더 나를 위해 동행해 주었다.

그래서 내가 리얼 3D로 예매를 했다.

 

오, 세상에...

 

꼭 잘 만든 뮤지컬 한 편을 보는 거 같았다.

이정도 스토리는 영화로 나와도 멋졌을것같다.

달구님의 리뷰처럼 밥먹는 장면, 설거지 하는 장면이 없는 건 생각도 나지 않았다.

한스 왕자에 대해선 당근 드레스 누나의 책이 떠올랐고...

또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사랑의 힘이 크리스토퍼가 아닌...자매의 사랑이라는 것도 신선했다.

 

난 누가 뭐래도 디즈니 만화의 최고봉은 '미녀와 야수'를 꼽았었다.

책 많이 읽는 여인네가 주인공인데..어찌 안 이쁠 수가 있을까.

이 만화에서도, 안나는 그림이 주렁 주렁 걸려있는 방을 뛰어 다니면서 노래를 한다.

뭐, 안나가 그림을 좋아했다는 근거는 없지만...그만큼 미술을, 그림을 근처에 두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따뜻한 마음을 갖을 수 있는지..바다가 보이는 곳에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마음이 넉넉할 수 있는지...

새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엘사나 안나가 산에 오르는 장면을 보니...다시 등산도 다니고 싶었다.

정말 콧구멍에 시원한 겨울 산의 바람을 좀 넣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쉽지만..이 겨울은 끝나간다.

그런데...뭐 겨울이 끝나건 말건...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겠다. 이 겨울이 지나면 또 새로운 겨울이 오겠지. 보는 모든 책들은 감명깊고, 보는 영화들은 내 삶을 축복해주는 것 같다. 내가 보는 풍경도...내가 만나는 사람도...만화 한 편에, 마음이 백만배 따뜻해진 것 같다.

 

덧붙임. 내일 출근해야하는데..잠이 오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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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 | 완전 좋은 책★★★★★ 2014-02-0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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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

JOHN BRADSHOW 저/오제은 역
학지사 | 2004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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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이야기하려면 '윤대녕'부터 이야기 해야겠다.

 

차곡 차곡 이런 저런 스트레스와 불안이 쌓여가다, 어느날 대책없이 터져버렸다.

불안의 극대화였을 수도 있고, 분노였을 수도 있겠지만...그 이후 아주 심각할 지경에 이를 정도까지 침잔했었다.

하지만,  삶의 길을 잃고 헤메던 젊은 날에 대하여 적어놓은 윤대녕의 글을 읽고...

나는 아마,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위로 혹은 기대 같은것을 어렴풋이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아찔한 고통은 나를 새로운 세계로 안내해주었다.

거의 문학작품에만 탐닉하면서 격한 감정만을 느끼며 살던 내게  '나에 대해서 알아보기'라는 새로운 주제. 내가 '나'지 뭐,하던 오만은 잠깐 접고...알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었다.

 

상담도 받아보고, 애착, 에니어그램 같은 책들은 물론이거니와...마음이 편해지는 책은 죄다 훓어보고 살펴봤다. 물론 책만 읽었던 것은 아니다. 운동도 하고, 용서도 하고, 반성도 하고, 애도도 하며, 내려놓기도 하고...그러다보니, 어느덧...마음이 편안해지고 맑아졌다.  그 액션들의 모든 밑바탕에는... 나에 대해서, 깊은 나의 내면에 대한 알아보기가 있었다.

 

그리고 짠~ the end, be over했으면 좋겠지만...

예전보단 훨씬 덜하지만, 종종 공허함을 느낄때...윤대녕의 글처럼 허기진 마음이 되었을때(진짜 다이어트 중이라서 배가 고프기도 하지만), 이젠 우울한 감정에 빠지기 보단...내 마음속에 뭐가 문제일까 하고 조용히 고민해 보면서...억제되어 있고 풀리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 하나 하나 보듬어 보고 위로 하고 있다. 

 

이 책은 어찌보면 또 다른 관점일 수도 있다.

애착도 에니어그램도 어쨌거나 밑바탕은 어린 시절의 풀리지 않은 혹은 억압받은 섬씽에 대한 것이고, 여기서 소개하는 내면아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원인은 같아도 풀어가는 방법은 다르니...애착은 회피형을 만나지 말라였고, 에니어 그램은...자기의 번호의 건강한 방향으로서의 삶을 제안하고, 이 책은...내면아이에 대한 위로와 사랑에 대해서, 액션까지 함께 제공한다.

 

이 책 역시 신선한 느낌이였고...번역도, 글도 마음에 들어서 재미나게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한 일은...일단 액자를 몇 개사다가 어렸을 때의 사진들을  잘 보이는 곳에 놓아두었고, "네가 어떤 모습이라도 괜찮아. 나는 너를 떠나지 않을꺼야. 항상 곁에 있어줄께"

하고 어린 '나'에게 다정하게 이야기를 한 것이다. 명상을 하며, 내가 살았던 곳곳의 어린 '나'를 찾아가 안아주는 일도 하고...그러니 마음이 더 따뜻해졌다.

누가 보면 딱 미쳤다고 생각하기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삶에서...나랑 관련없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나는 의식하지 않아요"하면서도 의식하는건..정말로 억눌린 뭔가가 마음속에 잔재해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이 살짝 아쉬운 점은...중간 중간 타인이나 그룹형 액션을 취하는 것이 많다는 것인데, 그것도 활용하기 나름이겠다.  당장은 아니지만, 다음번에는 게슈탈트 심리치료 관련된 도서들도 읽고 싶다. 뭐..이러다가 정말 심리 상담사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덧붙임.

그리고, 이건...정말 개인적인 의견인데,

심리학 책은 가급적 외국도서를 읽는 것을 권하고 싶다.

한국작가가 쓴 책들은, 어째 읽다보면, 너무 사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많아서, 그냥 잡문들을 모아둔 것 같은 느낌이 많이든다. 문화적 차이일수도 있겠지만,  일단 근거와 논리가 사례가 접목되었을 경우의 공감이 더 잘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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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는 말한다_시모] | 완전 좋은 책★★★★★ 2014-02-09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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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릴라는 말한다

시모 저/유나니,정영리 공역
민음사 | 199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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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랑하는 친구가 있다.

정확히 말하면..문학을 사랑하는 친구인것 같고, 남편은 시인이다.

초등학교 동창인데, 실제로 초등학교 다닐 때에는 말도 한 번 나눠본 적이 없고,

한 십여년전부터 어떻게 어떻게 전화만 몇 번, 책을 추천 받아 읽기도 했다.

그 이후로 동창 모임에서 아주 잠깐 만났다.

 

그리고, 그녀가 두번 째결혼을 하기 전, 어떻게 어떻게 만나서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얼마전엔 그 부부의 집에 초대를 받아 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부부의 서재를 보며 꽂혀있는 문학서적들...시집들...사진집들...나는 마치 미술관에라도 온 사람처럼 마음이 울렁였다. 내 마음을 알아차였는지...책을 마구 마구 빌려가라는 그녀의 제안에도 불구하고..난 그냥 책 표지들을 사진으로 찍어오기만 했다.

이 책은...절판되어 구하기는 어렵고, 그래서 헌책방에 가서 볼 때마다 사모운다는...한 마디로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고 시인이 말했다. 책은 두권이 꽂혀있었다. 나는 주저없이 이야기했다.

"이 책 빌려줘"

 

많이 만난 적도없고, 추억도 없지만...아마 내 친구들 중에서 문학적인 감수성이 가장 잘 통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그녀가 가장 좋아한다는 이 책이 너무도 궁금했다.

 

하지만, 뭐랄까...책을 펼쳐들었을 때에..많이 당황스러웠던 것은

섹스에 대한 은근 야한 묘사.

그리고 아무리 프랑스 소설이라고 하더라도...이건 너무 노골적이지 않나 싶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부감이 별로 없었던 것은...책이 재마나게 잘 읽혔기 때문이고,

마치 순정 명랑 만화가 연상되는 묘사는 은근 상쾌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리고..마지막 몇 페이지.

나는 하마터면 "꺄악" 비명을 지를 뻔했다. 하지만, "헉" 하는 당혹감.

이렇게 유쾌하다가..갑자기 비극이 되어 버리다니.

 

한 동안 책 속의 주인공이였던 릴라와 시모가 내 마음속에서 며칠을 거닐었다.

그리고 이 책 때문인지...며칠동안 출근후에는 아예작정하고 먹먹한 느낌마저 들었다.

 

이 책에 대해서 깊게 이야기하다 부부의 연까지 맺게 되었다던 그들.  

나는 이 책을 돌려줄 수 없겠다,고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너무 소중한 책일텐데, 릴라의 세계에 오신것을 환영한댔나 뭐랬나...기꺼이 선물하겠단다.

 

오래전 출간되어 이제 절판되었으니, 이 책을 아는 사람은 많이 없겠다.

책의 이야기도 좋았지만...이 책과 관련하여 또 예쁜 기억 한 페이지를 만들게 된 것 같아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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