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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을 쓴 소녀 | ☆잡것,이것,저것 2014-04-2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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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베일을 쓴 소녀(디지털)

기욤 니클로스
프랑스 | 2014년 01월

영화     구매하기

용두사미로 끝나는 프랑스 영화 한 편이 추가 되었다.

 

도대체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뭔지 모르겠다.

처음엔 수녀원에 들어간 수잔이 겪게 되는 이런 저런 일들은 흥미 진진하였다.

일단, 수녀하면 '시스터 액트'나 '사운드 오브 뮤직'만 떠올리게 되기 때문에...그 신비(?)의 세계에 대한 뭔가를 보여주지 않을까  나름 기대를 했고...최소한 수녀원 생활에 대한 다큐(?)스럽기라도 했다면 좋았을텐데...

 

처음 한 30분동안의 앤틱한 장면들을 제외하면...

이 이야기는 소녀의 이야기라기 보단, 프랑스판 도가니같다.

뭐랄까 수녀원의 학대랄까???

하지만, 시대적 상황이나 주인공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수잔은...좀 깬다.

맹~한 건지,미친건지,모자란건지...말하는 족족, 행동하는 족족 센스가 없다.

 

일주일에 한 편은...프랑스 영화를 봐야지생각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참새의 지저귐같은 불어는 언제나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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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시대의 사랑1-G.G.마르케스] | 완전 좋은 책★★★★★ 2014-04-2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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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콜레라 시대의 사랑 1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저/송병선 역
민음사 | 2004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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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즐겨봤던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를 보지 않았다면

이 책이 존재하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절친님의 추천이 없었더라면, 이 책을 굳이 읽으려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백년 동안의 고독은 최고 였지만, 슬픈 창녀의 추억은 별로였기 때문이다.

 

드라마 이야기를 조금 더 한다면,

나는 꼬박 꼬박 즐겨보다가, 막판에는 드라마 보기를 멈췄었다.

그냥 뻔~한 해피엔딩이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타인의 불행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항상 보편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어떤 사고 방식들이 가끔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최소한 이 책이 등장할 즈음만 해도..열광했었다. 두 가정 모두 깨어지고 나서, 각자 쿨하게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거다. 아이 역시, 편모나 편부 슬하에서 더 행복하게 잘 사는거다. 시월드에 농락 당하던 여자도 나가서 당당하게 살고...찌질이 남편도 알아서 잘사는거다...뭐 그러길 바랐지만, 드라마는 보기 좋게..보편적인 결말을 맺고 말았다.

 

1권을 읽으면서...뭐 결말이 살짝 궁금하기도 하지만, 내용은 대강 알아서..읽는 내내 숨도 쉴 수가 없었다.  특히 첫 장면에서 앵무새를 잡으러 뛰어다니다 맞는 사건에서의 필력은 비록 번역이긴 하지만,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특이하기도 했고...아마 우리 나라 작가들이라면 천명관 정도를 제외하면 죄다 교통사고나 암으로 처리했을 것이다.

 

 그 다음에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이어지는 이야기도..호흡이 얼마나 빠른지 지루하지도 않았고, 마치 시드니 셀던의 베스트 셀러를 읽는것처럼 흥미진진했다.

 

책표지에 보면 53년 7개월 11일을 기다린 사랑..어쩌구 한다.

뭐...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난 강렬함에 좀 끌리는 사람인데...막상 겪어보니, 53년은 커녕, 53일도 힘들어서 기절하고 싶은 나날들. 이게 소설이니 가능하겠지? 하는 생각과..한 편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나도 저런 강렬함으로 가득한 나날들이 많았으면...하는 황당한 생각도 해본다.

 

삶은...참 오묘하다.

어떻게 펼쳐질지도 모르고, 요즘같은 세상에는...집앞에 편의점에 나갔다가도, 익사할 것 같은 뒤숭숭한 환경에서...덩달아 침울하기도 했는데...그럴수록, 더 처져있지 말고, 힘내서 잘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독서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요즘 다시...소위 말하는 삘받았고나 할까. 예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공감할 수 없었던 부분들에 대한 이해와...관용이 생기면서, 글 읽는것에 많은 그동안 몰라왔던 재미를 느낀다.

이래서 독서를 해야하는거였구나, 역시 뼈저리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아마, 여전히 '저는 독서를 해도 인생이 바뀌는지 모르겠는데요'하는 사람이 있다면...그냥 그렇게 살다 죽으라고 하고 싶다. 뭐 모든 사람이 독서를 해야할 필요도 없고..강요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저 저마다의 깜냥에 맞게 하고 싶은거 하고, 생각할 것 생각하고 사는 것도 나쁘진 않다는 생각이 드는요즘이다.

 

답답하지만..어쨌거나, 쇼가 계속되듯, 삶은 계속되어야하고...

종종 황당하고 슬프기도 하겠으나...아마 어느날엔가는..살아왔었음에 대한 깊은 감사하는 날이 있을 것이다.

 

쓰다 읽어보니..또 웃긴 리뷰가 되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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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건들-롤랑바르트] | 완전 좋은 책★★★★★ 2014-04-2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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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작은 사건들

롤랑 바르트 저/김주경 역
동문선 | 2003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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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바르트의 '애도일기'와 거의 비슷한 분위기다.

 

아무래도 살다보면,

남의 삶에 대해서...뭘 해먹고 사나, 어딜 다녀왔나, 그런 관점이 아니라...

과연, 어떤 고민을 하고, 무슨 생각을하며 살아갈까에 대해서 몰래 살펴보고 나의 것과 비교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 마련인것 같다.

 

그건 이미 오래전부터 그랬다.

한 말씀만 하소서,라는 박완서 선생님의 참척 고통을 겪으며 쓰여진 글을 읽으며...그 고통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보면서 그것이 얼마나 아픈 일인지에 대해서 어렴풋이 짐작해 보았던 것이 시작이 아닐까 한다. 아마 요즘 뉴스에서 한참 떠들고 있는 그 사건. 정부든, 선장이든... 난 모르겠고, 어쨌거나 사고를 당한 사람들 모두 누군가의 자식이였을테고 사랑하는 사람이였을테니...그냥 보고있는 자체로도 많이 아팠다.   

 

여하튼, 그런 관점에서..이렇게 다른 사람의 속내를 적어놓은 이야기를 접해보는 것은..살아가면서,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한다.

 

이 책은..마치 미셀 투르니에의 '외면일기'가 생각날 정도로 어느 부부은 간단한 메모로 이루어진 것이 많다. 하지만, 뒷 부분으로 갈 수록...이미 늙어버린 게이가 되어, 더이상 꽃미남들의 사랑의 대상이 될 수 없음에 대한 기록을 보면서...

 

뭐, 그가 게이든 개든 고양이든...

나이가 들고..어느 나이가 들면 그 나이듦에 대해서 서글퍼질 수밖에 없음이..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더 늙고 또 늙고, 또또또 늙어봐야 이해를 할 수 있으려나.

 

나는 아직도..뭐, 물론 한참때에 비하면..늙어가고 있지만,

나름 미중년(?)의 매력이 더해지는 것 같아서 만족하고 있으나...

더 더 더 늙고 나면...과연 지금과 같은 자신감..혹은 유머를 겸비한 허영심 같은 것을 과연 누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사실, 모르겠다.  그 나이가 언제가 될지..그 나이가 되서, 또 다른 고민을 하고 있을지..아무도 알 수 없을테니.

 

어쨌거나, 의외로...애도일기, 사랑의 단상, 그리고 이 글까지 이어지는...롤랑 바르트의 글쓰기는 내 마음에 든다. 그가 게이였다는 것이 놀랍기 보단, 그가 살아 있었다면, 올해로 100살이라는 것이 더욱 놀라웠다. 이미 타계한 작가들의 글 중에서 내가 모르고 지나가는 글들은 얼마나 더 숨어 있는건지. 독서에 불붙은 요즘이다.  쏙쏙 읽힌다.

 

덧붙임. 동문선의 책들이 좋아지려고 한다.

           책 만들어내는 모양새가 아주 깐깐한 국어선생님처럼 보수적이고, 단단하고 야무지다.

           말랑 말랑하게 굽혀지는 것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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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단상-롤랑바르트] | 완전 좋은 책★★★★★ 2014-04-2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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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랑의 단상

롤랑 바르트 저/김희영 역
동문선 | 2004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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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히 생각해보니,

2014년에 읽은 책 들 중 '서양미술사'와 이 책은 앞으로도 몇 번은 더 보게 될 것 같다.

 

이 책을 몇 년만 더 일찍 읽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봤자 내 인생이 뭐가 바뀌었겠냐마는...아마 조금 더 일찍 읽었더라면, 이 책에서 언급된 그의 이야기들..에피소드들..감정들에 대해서 선행학습하는 꼴이 되었을 것이다.

반대로, 이미 많은 우여곡절과 감정의 모험을 겪은 이후에 이 책을 보니...그냥 옛 일기를 들춰낸것마냥 편안했다.

 

그랬구나. 사람들은 이러고 사는구나. 뭐 이런 느낌??

 

이 책을 추천해준 친구가 "롤랑바르트는 게이야. 왜 참 멋진 글을 쓰는 사람은 모두 게이일까?"라 말했었다. 이 책을 읽기도전에 "작가가 글만 잘 쓴다면...게이든 개든..고양이든 미나리든...그게 무슨 상관이겠니?"라고 나는 대답 했었었나?

 

어쨌거나 읽다보니 롤랑 바르트 스스로 남자이고 화자가  '그'라고 가정했을때,

사랑의 대상이 되는 '그'는 아마 'il'에서번역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별다른 거부감은 없었다. 그가 동성연애를 하든 말든...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에 대한 담론은 그닥 다를 것이 없을테니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프루스트를 이미 여러차례 읽었음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프로이트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줄 긋거나 접은 부분이 하도 많아서, 옮겨 적을 수 없음이 아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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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하시 루미코 걸작 세트] | 살짝 좋은 책★★★★ 2014-04-20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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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다카하시 루미코 걸작 단편집 박스세트

타카하시 루미코 글,그림
학산문화사 | 2007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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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 곡절이 많은 책이다.

1권이 인쇄가 잘못되어, 교환하느라 이틀 정도 시간을 더 잡아 먹었는데...다 읽는 건 한 두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은 것 같다. YES24 상담원은 어찌나 친절히 응대를 잘 해주던지.^^

 

란마 1/2은 20년도 더 전에 봤다.

그냥..그 그림...그 작가의 다른 작품을 살펴보고 싶은 호기심 정도였지 큰 것을 기대하진 않았다.

마찬가지로..뭐 엄청나게 대단한 만화가 담겨 있진 않았다.

 

그런데, 이 작가..란마에서도 그렇지만 종종 보여주는  생활속의 디테일이 참 맘에 든다.

살아가면서 느끼게 되는 인생의 작은 한 조각...적절한 유머와 진지함이 잘 버무려져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이는 단점도 된다. 그 만큼 큰 임팩트가 없어...살짝 밍밍한 느낌이 들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종 이런 류의 만화에서 보여주는...적당히 서정적인...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할까.

너무 순정만화스럽지는 않고..비록 그림 자체는 순정만화 스타일이지만...생활밀접형 만화라고 해야할까?

아파트에서의 생활,  고단한 직장생활 등이 소재가 되어 풀어나가는 이야기들은...슬그머니 내 마음속 저 밑 바닥을 한 번 쓰다듬고 지나가는 것 같다.

 

20여년전,란마 1/2에 심취했던...그 날들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사실, 그다지 좋은 기억들도 없음으로 그닥 곱씹어 생각하고픈 생각도 없다.

하지만, 종종 이 만화를 꺼내보면서...

그 즈음에..미처 보듬지못했던 내 자신을 보상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이 만화는 소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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